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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1화

또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오늘은 소설윤이 말한 세 번째 날 중 마지막 날이었다.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임동현은 오늘 소설윤과 함께 400만 억 원에 상당한 거래를 성사하고 200만 리치 포인트를 얻게 될 것이다.그러면 임동현은 실력을 진성급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결국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얼마나 많은 리치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가에 달렸다.만약 마침 200만의 리치 포인트라면 진성급 상급을 돌파할 수 있고 230만에 도달한다면 진성급 장성급이 임도현을 맞이하고 있을 것이다.이날 이른 아침화수분 상사에는 중량급 손님 한 분이 찾아왔고 성원계를 대표하는 여섯 명의 천교 중 한 사람이자 소씨 가문의 뒷배였다.공호천의 방문은 곧바로 소씨 가문이 여기에 배치한 선인 경지 창시자 소윤을 놀라게 했다.그는 여기에 있는 소씨 가문 사람 중 지위가 제일 높았으며 제일 강한 자였기에 자연스레 그가 공호천을 응접했다.화수분 상사의 총수 소정원도 그럴 자격이 안 되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들은 말할 가치도 없었다.물론 소윤이 없었다면 다음으로 지위가 높은 소정원이 나서야 했다.이때 화수분 상사 응접실에는 한 늙은이와 한 젊은이 이렇게 두 남자가 앉아있었고 늙은 쪽이 소윤이었고 젊은 쪽은 자연히 공호천이었다.“소윤 선배님, 제가 불쑥 찾아왔지만 양해 부탁드려요.”공호천은 공손한 태도로 소윤에게 말했다.그는 비록 지위가 아득히 높았지만, 성인 경지의 고수를 대면하며 어느 정도의 존중은 여전히 갖춰야 했다.그렇지 않으면 소문이라도 퍼지는 날에는 사람들이 그를 예의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왜냐하면 공호천은 현재 반보 성인 경지이며 아직 진짜 성인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다.그는 성인 경지에 도달한 후에야 다른 성인 경지의 고수들과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었다.“호천 조카님, 예의를 차릴 필요 없네. 공씨와 소씨 두 가문은 항상 서로 돕고 의지하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잖은가. 굳이 너고, 나고 따질 필요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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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2화

물론 공호천도 소윤이 자신에게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자신뿐만 아니라 아마 전체 공씨 가문에 의견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는 상대방이 자신을 벼르고 있지만 어쩌지 못하는 그런 느낌을 아주 좋아했다.공호천은 아주 뿌듯했다.이건 절대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나 마찬가지였다.바로 오늘처럼, 소씨 가문은 공씨 가문이 화수분 상사를 탐낸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어 공씨 가문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며 천천히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다.결국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을 때 죽을힘을 다해 몸부림치거나 혹은 감히 발악할 엄두조차 내지 못할 것이다.“그럴 리가! 호천 조카님이 가는 곳마다 화수분 상사의 문을 활짝 열려 있을 거란 말일세.”소윤은 마음에도 없는 거짓 미소를 내비치며 말했다.“소윤 선배님에게 고마울 따름이죠. 다만 제가 오늘 찾아온 이유는 선배님께 여쭙고 싶은 일이 있어서예요.”“말해보게, 조카님.”“제가 듣기로 장씨 가문에서 쫓고 있는 임동현이라는 자가 여기 화수분 상사에 있다면서요?”“공호천 조카님, 자네 그 말은 어디서 들었나?”공호천이 물어오자, 소윤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 물음에 답하지 않고 되받아 물었다.“소윤 선배님, 저희 공씨 가문은 성원계를 대표하는 여섯 명의 천교 중 한 가문인데 이 정도 정보조차 알아내지 못한다면 어떻게 성원계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겠어요. 안 그래요?”공호천이 자랑스럽게 말하자 소윤은 공호천을 한 번 보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임동현은 확실히 우리 화수분 상사에 있어. 그는 여기 귀빈급 고객이니 그가 자발적으로 여기를 떠나지 않는 이상 우리는 그를 쫓아낼 수 없어. 그뿐만 아니라 그의 안전도 보장해 줘야 한단 말일세.”“임동현이 여기 있다니 제가 헛걸음을 한 게 아니군요. 소윤 선배님, 제가 임동현을 만나 볼 수 있을까요?”“호천 조카님이 무슨 일로 그를 만나려고 하지? 두 사람 아무런 교류가 없는 걸로 아는데? 서로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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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3화

공호천은 자신이 폐관 수련을 하는 사이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했기에 소씨 가문이 감히 이런 태도로 자신을 대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임동현같은 애송이뿐만 아니라 성원계 여섯 명의 천교 중 다섯 명도 공호천이 만나고 싶으면 아무 때나 만날 수 있었다.전체 성원계의 모든 젊은이 중 그가 만나지 못할 사람은 없었으며 미리 통보할 필요조차 없었다.성원계에서 그를 거절할 자격과 실력이 있는 사람은 오직 진성급 이상의 고수들밖에 없을 것이다.성인 경지 입문급조차 그럴 수 없었으며 그가 공씨 가문 가주 자리에 오르고 나면 진성급도 그의 만남을 거절할 수 없다.원래 공호천은 이 성인 경지의 소윤을 어느 정도 존중했지만, 상대방은 그를 전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으며 심지어 모욕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다.공호천은 분노가 폭발했다.성원계 천교 중 한 명이자 공씨 가문 제일 후계자로서 이런 모욕을 받아들이지 못했다.소윤이 자신의 체면을 살려주지 않는다면 그 또한 상대를 존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게다가 소씨 가문은 애초에 공씨 가문에 속해 있는 가문일 뿐이며 듣기 싫게 말하면 개가 어떻게 감히 주인을 물 생각을 할까?만약 공씨 가문이 소씨 가문 뒤에 있지 않았다면 소씨 가문의 화수분 상사는 절대 중앙신주대륙의 오대 상사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없었다.그들이 스스로 발전을 거듭한다고 하더라도 소씨 가문의 실력으로 막대한 부를 지켜낼 수 없었다.나머지 사대 상사 중 어느 곳이 성왕급 고수를 뒷배로 두고 있지 않는단 말인가?소윤의 행동은 공호천이 더 이상 짐짓 공손한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게 만들었다.그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할 때는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공씨 가문 사람이라는 자격만으로 그는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소윤, 난 공씨 가문 제일 후계자로서 미래 가주의 신분으로 당신에게 정중히 말할게. 오늘 난 임동현을 만날 뿐만 아니라 데려갈 거야. 당신네 소씨 가문에서 동의하든 말든. 만약 눈치가 있다면 스스로 그를 내 앞에 데려와. 그렇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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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4화

공호천의 공씨 가문에서의 지위는 심지어 일반 성인 경지를 초월했다.하지만 공씨 가문에서 야심을 드러내며 화수분 상사를 차지하려고 하는 게 뻔히 보이는데 소윤은 더 이상 굽신거릴 필요가 없었다.그는 공호천에게 성인 경지의 위엄을 보여줘 성인 경지를 모욕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려주려고 했다.“공호천, 너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 성인 경지의 고수를 위협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고 그러는 거야?”소윤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 말을 마치자, 그에게 들려오는 건 통쾌한 웃음소리뿐이었다.“하하하...”이 웃음소리는 당연히 공호천이 낸 것이었으며 소윤은 끊지 않고 어두운 표정으로 그가 웃는 모습을 지켜보았다.공호천은 족히 십여 초 동안이나 웃더니 그제야 멈추고 비꼬아 말했다.“고작 성인 경지 입문급이면서 위협하면 또 뭐,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데? 소윤 당신 자신을 너무 높이 평가하는 게 아니야? 설마 고작 성인 경지 입문급으로 지금 내 앞에서 우쭐대는 거야? 무슨 자격으로? 당신이 진성급이라도 되면 모를까. 지금으로서는... 허...”말을 마친 공호천은 여전히 비웃는 얼굴로 소윤을 바라보았다.특히 마지막에 보인 헛웃음은 그가 성인 경지 입문급을 얼마나 같잖게 보는지 똑똑히 알려줬으며 성인 경지 입문급은 쓰레기에 불과하다는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았을 뿐이었다.“공호천, 도가 너무 지나쳐. 입문급이라 하더라도 성인 경지인 건 틀림없어. 하지만 넌... 지금 고작 반보성인 경지면서 무슨 자격으로 성인 경지 입문급을 업신여기는 거지? 네 눈에는 고작 성인 경지 입문급인 내가 손바닥 한 방으로 너를 때려죽일 수 있어. 네가 믿든 안 믿든.” 소윤은 차분하게 말했지만 마음속에는 분노가 가득 찼다.성인 경지에도 이르지 못한 자에게 조롱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그는 성원계 여섯 명의 천교들을 모두 봐왔지만 그 누구도 공호천과 같지 않았다.사실 폐관 수련하기 전의 공호천도 이렇지 않았다.다만 이번에 반보성인 경지를 돌파하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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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5화

“공... 호... 천!”소윤이 이를 뿌드득 갈며 한 자 한 자 뚜렷이 외쳤다.비록 공격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긴 했지만, 소윤의 분노는 여전히 하늘을 치솟았다.그 모습은 공호천을 산 채로 잘근잘근 씹어 먹어도 시원찮아 보였다.번듯한 성인 경지의 고수를 죽지도 않는 늙은이라고 욕하다니 세간에 절대 나올 수 없는 말이었다.그리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은 공호천과 같은 배경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었다.다른 사람이 감히 그런 말을 했다면 소윤은 이미 손바닥으로 공격을 가했을 것이다.“그 도련님이 바로 여기 있어, 소윤! 난 당신이 어쩌지도 못하며 나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그 모습이 정말 맘에 들어. 왜? 공격하려고? 들어와! 이 도련님이 여기 있을 테니까. 어떻게 할 수 있는지 한번 보자고!”공호천은 소윤이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무시하는 태도로 말했다.“당장 꺼지지 못해! 여기는 화수분 상사지 네놈 집이 아니야. 네놈이 설쳐대도 되는 곳이 아니란 말이야.”소윤이 분노에 차서 그에게 면박을 주었다.“나더러 꺼지라고? 임동현을 내 앞에 데려와. 그럼, 당장 떠나주지. 아니면 이 도련님이 직접 찾아 나설 수밖에. 이 콧구멍만 한 곳에서 임동현이 뭐 하늘에 날아오르기라도 했겠어?” “꿈 깨, 공호천! 절대 임동현을 내놓지 않을 거니까. 그리고 여기서 설쳐대는 꼴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을 테니, 당장 단념하고 꺼져!”“소윤, 그건 네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끝까지 내놓지 않겠다면 내가 직접 찾을 거야. 어디 감히 날 막아설 수 있는 자가 있나 보자고.”공호천은 말을 마치고 일어서 임동현의 종적을 찾아 떠날 준비를 했다.화수분 상사의 면적은 아주 컸지만 이미 정신력 수양을 끝마친 공호천에게는 아무 일도 아니었다.그저 정신력을 곳곳에 분산시키면 금방 임동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공호천, 선 넘지 마. 오늘 이미 여러 번 참았어. 더 이상 날 몰아붙이지 마.”소윤도 자리에서 일어났다.“몰아붙이면 뭐?”공호천이 상당히 흥미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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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6화

“공호천! 너... 너무한 거 아니야? 오늘 내 손으로 너를 잡아 가둘 거야. 그리고 반드시 네 가문 어른들이 직접 와서 속죄하게 할 것이다. 공씨 가문이 대체 어떻게 후계자를 가르쳤는지, 가정교육을 어떻게 했는지 물을 거야! 너 같은 나쁜 놈을 길러내다니...”소윤은 말을 마치기 바쁘게 빠른 속도로 공호천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공호천은 소윤의 갑작스러운 습격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이 늙은이가 진짜로 덤벼들 줄은 몰랐는데,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어딜 감히!’공호천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소윤! 네가 감히!”소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왕 손을 쓰기로 한 이상 더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소윤은 공호천의 바로 앞에 나타나 단번에 공호천의 목덜미를 움켜잡으려고 했다. 성인 경지 고수가 작심하고 손을 쓰니, 그야말로 벼락같은 기세였다.갓 반보성인 경지에 발을 들여놓은 공호천은 반항할 힘이 없었다. 마치 거센 파도가 휘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 놓인 쪽배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며 갈피를 잡지 못했다.공호천은 분노의 눈길로 소윤을 노려보았다. 소윤이 공격해 오는 것을 보고도 공호천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그런데 소윤의 손이 공호천에게 닿으려고 할 때,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힘이 소윤을 덮쳤다.‘이게 무슨 힘이지?’소윤은 자기 몸을 제대로 통제할 수조차 없었고 갑자기 나타난 힘에 밀려 뒤로 물러섰다.쾅!소윤은 갑자기 나타난 힘에 밀려 그대로 응접실의 벽에 큰 구멍을 냈다. 소윤을 뒤로 밀어낸 힘과의 충돌로 화수분 상사의 건물 전체가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심하게 흔들렸다. 화수분 상사의 기둥이 흔들릴 만큼 어마어마한 힘이었기에 보통 사람은 감당할 수 없었다.임동현도 방에서 소설윤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가 발밑으로 느껴지는 진동에 흠칫했다.‘어떻게 된 거야?’임동현은 속으로 뜨끔했고, 일이 좀 심상치 않게 흘러가는 것 같았다.‘설마 장씨 가문이 공격하기 시작한 건 아니겠지?’지금 임동현의 실력은 아직 진성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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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7화

화수분 상사 응접실에서.소윤은 구멍 난 벽 사이로 걸어 나왔다. 성체의 방어력은 매우 강했기에 소윤은 그다지 큰 상처를 입지 않았다. 하지만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어두웠다.소윤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고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 그를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로 무서운 실력을 갖췄다면 입문급을 넘어섰을 수도 있었다.만약 입문급 장성이나 반보진성급의 고수였다면 소윤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은 소윤이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정체를 숨길 수 있었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면, 상대의 실력이 입문급을 넘어서 진성급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였다. 진성급 고수라면 언제 어디에 나타나든 반드시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니까.공씨 가문에서 공호천을 보호하기 위해 진성급 고수를 파견했다니, 역시 막강한 저력을 지닌 가문이 아닐 수 없었다. 공씨 가문은 성원계를 대표하는 6대 최상급 세력 중 하나로서 그 저력을 제대로 보여줬다.소윤은 다시 사람들 앞으로 걸어 나온 후, 조금 전 갑자기 나타나 자기에게 한 방 먹이고 나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공호천 옆에 서 있는 장로를 쳐다보며 소리쳤다.“공지웅!”소윤은 뜻밖에도 그 장로의 이름을 불렀다.“소윤! 감히 우리 공씨 가문의 후계자를 공격하다니! 반란이라도 일으키려는 거야?”공지웅이 호통쳤다.“공지웅, 지금까지 줄곧 비밀리에 숨어서 지켜봤으니, 너도 잘 알 거 아니냐? 설마 공호천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른다고 잡아뗄 생각은 아니지? 만약 네 말대로 공씨 가문이 배출한 후계자 서열 1위의 말이라면, 공씨 가문 전체의 뜻을 대변한다는 뜻일 텐데, 그렇다면 우리 소씨 가문도 더 이상 공씨 가문의 시중을 들 필요가 없겠구나.”소윤도 강경하게 맞섰다.소씨 가문 전체가 공호천에게 개 같은 것들이라고 욕을 먹었는데도 못 들은 척,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는다면, 무슨 낯으로 소씨 가문에 돌아가겠는가? 돌아간다고 해도 어떻게 소씨 가문의 진성급 창시자를 마주하겠는가?“소윤, 그게 무슨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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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8화

소씨 가문 창시자 중에 부상당한 창시자가 두 명이나 있다고 해도 무시할 수 없는 파워를 지닌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서 공지웅도 소윤을 죽이려 하지 않았다.공지웅 옆에 서 있던 공호천도 가문에서 공지웅이라는 진성급 고수인 창시자를 보내 은밀히 자기 안전을 도모하도록 했을 줄은 전혀 몰랐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나타난 ‘수호자’ 때문에 공호천은 가문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진성급 고수가 나의 수호자라니! 진성급 고수는 성원계에서 성왕급에 버금가는 존재가 아닌가!’공호천은 공지웅과 소윤을 보고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도록 아무도 말하지 않자, 현장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상하게 흘러갔다.이때, 공호천이 생각 끝에 입을 열었다. 그런데 한참 동안의 침묵을 깬 그의 첫마디는 큰소리로 소윤을 꾸짖는 것이었다.“건방지구나! 소윤, 정말 간이 배 밖에 나온 게 틀림없어! 어디 입문급인 주제에 감히 공지웅 창시자께 버릇없이 대들어?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닥쳐! 공호천, 성인 경지 고수들 사이의 대화이니 넌 끼어들 자격이 없다! 성인 경지에 발을 들여놓고 나서 다시 참견해!”소윤이 반격했다.“나에게 자격이 없다고? 정말 웃기는군! 소윤, 넌 나보다 더 오래 살았을 뿐이야. 재능으로 따지면 너 같은 늙은이는 얼마든지 따돌릴 수 있어. 얼마 안 있으면 성인 경지에 발을 들여놓을 거고 네 나이가 되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것으로도 널 죽일 수 있게 될 거야.”“내가 연장자인 걸 알면서 윗사람을 이렇게 대한단 말이야? 성원계 6대 최상급 세력 중 하나인 공씨 가문에서 이렇게 가르친 거야? 이거야말로 비웃음거리가 되고도 남을 일이네!”“비웃어? 누가 감히 비웃어! 감히 비웃는 사람이 있으면 내 손에 죽을 줄 알아!”공호천이 뻔뻔스럽게 말했다.“공호천, 너는 너무 자신감이 넘쳐! 성원계엔 너희 공씨 가문만 있는 게 아니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너는 아직 멀었어. 내가 지금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이 정도의 실력으로는 진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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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9화

공호천은 당연히 소윤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그저 소윤이 자신의 도심을 어지럽히려는 것으로 생각했다.소윤의 말을 믿지 못하기는 공지웅도 마찬가지였다.‘공호천은 창시자께서 아끼시는 자제 중 한 명이야. 성왕급 고수의 혜안이라면 틀리지 않았을 거야. ’공지웅은 아무리 공호천을 뛰어넘는 대단한 엘리트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공호천이 누구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닐 자격조차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소윤,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워! 진정한 엘리트가 나타났다고? 내가 절망에 빠질 거라는 그런 터무니없는 소리는 집어치우고 능력 있으면 그 엘리트의 이름을 대! 도대체 누가 나에게 절망을 경험하게 할 수 있는지 제대로 한 번 겨뤄볼 테니까.”공호천이 납득할 수 없다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곧 알게 될 거라고 내가 말했잖아. 지금 말해봤자 소용없어. 어차피 넌 믿지 않을 거니까.”“소윤...”공호천이 계속해서 성질을 부리려고 할 때, 공지웅이 입을 열었다.“그만 하세요. 호천 도련님, 일단 진정하세요.”공지웅이 두 사람의 논쟁을 막았다.소윤은 더 이상 사소한 논쟁을 이어갈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어떻게 해서든지 공호천이 방금 한 말, 소씨 가문을 기르던 개 취급했던 것이 소씨 가문의 진성급 고수의 귀에 들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결과는 상상조차 못 할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었다.소씨 가문 전체를 개 취급했다는 것은 소씨 가문의 진성급 고수를 개 취급한 것이 아니겠는가? 같은 진성급 고수인 공지웅도 자기 일이라면 못 참았을 것이다.겁 없이 진성급 고수에게 수모를 준 사람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었다. 만약 알고도 가만둔다면 진성급 고수의 위신이 서지 않을 것이다. 입문급 고수는 말할 것도 없고 진성급 고수는 더더욱 건드려서는 안 될 존재였다.“소윤, 대체 뭘 원하는 거야?”공지웅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내가 뭘 원하냐고? 우선 공씨 가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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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0화

지금 공씨 가문과 부딪히면 틀림없이 소씨 가문에 불이익이 될 것이다. 하지만 공호천을 이렇게 놔주자니, 소윤도 달갑지 않았다.고민 끝에 소윤이 대답했다.“사과할 거면 제대로 해. 성의 없이 하면 절대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을 거야.”“무슨 성의를 어떻게 보이라는 거지?”공지웅이 물었다.소윤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도 지금 당장 두 가문이 전쟁을 치르기를 바라지 않는단 것이었다.공지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 가문이 지금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공씨 가문의 계획을 망치는 것이었다. 일이 계획과 다르게 흘러가면 창시자께서도 따지실 게 분명했다. 그렇게 되면 공지웅도 큰 책임을 피해 가지 못할 것이다.어쨌든 가문에서 공호천을 보호하라고는 임무를 줬지만, 공호천이 진성급 고수를 모욕하는 말을 하는 것을 막지 못했으니 말이다.“그래. 공호천이 당장 내게 무릎 꿇고 사과한다면 조금 전 소씨 가문을 개라고 모욕한 이 일은 더 이상 추궁하지 않겠다.”소윤의 말이 끝나자마자 공지웅과 공호천이 단칼에 거절했다.“말도 안 돼!”“늙은이가 노망났나? 망상이야!”“말도 안 된다고? 그러면 우리 소씨 가문의 진성급 창시자께서 나서실 수밖에 없겠네.”소윤이 진지하게 말했다.“소윤, 선 넘으려고 하지 마. 내가 사과하기로 한 것만으로 이미 네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거야. 무릎을 꿇으라는 건 망상이야.”공호천의 얼굴에 분노가 가득했다. 지금까지 그가 무릎을 꿇은 상대는 공씨 가문의 성왕급 창시자뿐이었다. 그러니 고작 입문급 고수에게 무릎을 꿇으라는 것은 그야말로 수모를 견디라는 것이었다. 공호천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공지웅도 한 마디 덧붙였다.“소윤, 공호천 도련님은 우리 공씨 가문의 후계자로서 미래의 가주이자, 공씨 가문의 성왕급 창시자가 눈여겨 둔 자제야. 공호천 도련님이 지금 대표하는 것은 우리 공씨 가문이란 말이다. 무릎을 꿇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어!”“공호천이 공씨 가문을 대표할 수 있으니, 방금 소씨 가문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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