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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861 - 챕터 1870

2047 챕터

제1861화

중앙신주대륙 서부, 제47번 대형 무역 구역 화수분 상사 상공에 한 중년 남자가 우뚝 솟아 있었다. 그 남자는 자신의 강한 숨결을 조금도 숨기지 않고 섬뜩한 기운을 온몸으로 뿜어냈다.진성급!이 중년 남자는 뜻밖에도 진성급 고수였다. 화수분 상사를 둘러싼 수많은 사람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들었다. 뜻밖에도 살아있는 진성급 고수를 만나다니! 진성급은 성원계에서 성왕급 고수를 제외하고는 가장 강력한 전력이라고 할수 있었다. 수많은 사람이 숭배의 눈빛으로 머리 위를 바라보았다. 진성급 고수가 숨결만 내뿜었을 뿐인데, 사람들은 쳐다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숭배하는 마음도 숨길 수 없었다.그 남자는 정말 눈이 부셨다. 아래에 있는 장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미 마음속으로 환호하고 있었다. 장씨 가문의 진성급 창시자가 직접 왔으니, 미치지 않고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창시자께 영향을 미칠까 봐 소리 지르지 않았을 뿐이었다.지금 장천궁이 서 있는 위치는 바로 화수분 상사 상공이었다. 이번에 장천궁이 직접 찾아온 것은 장씨 가문이 처리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두 명의 후계자가 살해당했고, 범인을 찾기 위해 파견된 사람들이 아직도 여기서 수다를 떨고 있으니, 장천궁은 속이 뒤집힐 지경이었다.‘아랫것들은 대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 거지? 속전속결해야지, 이제 뭐야!’장훈이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면, 장천궁은 장씨 가문의 후계자 장현승을 죽인 범인 임동현이 화수분 상사, 즉 소씨 가문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는 것을 모를뻔했다. 게다가 소씨 가문은 아직 사람을 넘겨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니...소씨 가문처럼 저물어 가는 해같이 힘이 없는 가문이 감히 장씨 가문에 대항하려고 하다니, 공씨 가문의 간섭이 없다면 장씨 가문은 소씨 가문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소씨 가문엔 진성급 고수가 세 명 있나 있지만 장씨 가문엔 두 명뿐이었다. 하지만 소씨 가문의 진성급 고수 세 명 중 두 명은 아직 중상이 회복되지 않아 실력이 어느 정도일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장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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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2화

무릇 진성급 고수들이라면 실력을 더 중시하기 마련이었다. 육체는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고서에 기재된 것에 의하면 자연에 순응하면 도를 더 빨리 닦을 수 있고 영감을 더 쉽게 감지할 수 있어 수행 속도가 보다 빨라진다고 했다. 그 때문에 외적인 것에 신경을 쓰고 온갖 천재지보를 찾아 몸을 가꾸는 성인 경지 고수는 극소수였는데, 장천궁이 마침 그중 한 명이었다.“장훈, 대체 일을 어떻게 처리한 거야? 범인이 바로 밑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도 왜 아직 그대로 있는 거야? 가문이 너를 믿고 중요한 일을 맡겼는데 이렇게 시간만 끌고 있는 게 말이 되냐?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장씨 가문의 위신이 너로 인해 얼마나 추락하게 될지 모르겠구나!.”장천궁이 물었다.“창시자께서 오해하셨습니다. 저는 이미 소윤을 찾아가서 범인을 내놓으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했습니다. 당시 성인 연맹에서 보낸 중재자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소윤은 임동현이 화수분 상사에 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감싸고 돌기만 하니, 제게 무슨 방법이 있었겠습니까?”장훈이 억울해하며 말했다.“네 요청을 거절했는데 가만히 있었냐? 네가 직접 잡아들일 줄은 모르고?”“창시자님! 아시다시피 이곳은 서부이고 소씨 가문의 구역입니다. 애당초 제게 파견한 역량이 부족했습니다. 무리하게 움직이면 양쪽 다 다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일 테고, 우리 장씨 가문의 손실이 더 클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이 소식을 가문에 전하며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창시자님께서 직접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이번에는 소씨 가문에 본때를 보여주고 그들에게 우리 장씨 가문의 원수가 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제대로 보여줍시다.”장훈이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했다.“흥...”장천궁은 콧방귀를 뀌고 나서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장훈의 해명을 받아들인 셈이었다. 다른 사람의 영역에서 부족한 실력으로 덤볐다가는 이익보다는 손해가 더 클 것이라는 장훈의 판단이 정확하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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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3화

장천궁과 장훈은 화수분 상사 상공에 서서 소씨 가문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곧이어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 개의 그림자가 화수분 상사의 건물을 뚫고 허공중으로 솟아올랐다. 하지만 세 사람은 함께 서 있지 않았고 두 쪽으로 나뉘어졌다. 한쪽에는 소윤 혼자 서있었고, 반대편에는 공지웅과 공호천이 서 있었다.공씨 가문, 장씨 가문, 소씨 가문 등 세 가문은 마치 삼파전처럼 허공에 서서 서로를 응시하고 있었다.공지웅이 나타났을 때부터 장천궁은 줄곧 그를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진성급 고수로서 같은 진성급 고수인 공지웅만이 그를 시선을 뺏을 수 있었다. 반면, 공지웅은 화수분 상사에 진성급 고수가 숨어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장천궁!”“공지웅!”진성급 고수인 두 사람이 서로의 이름을 불렀다.“너까지 올 줄은 몰랐다.”장천궁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공씨 가문은 소씨 가문의 후원자였다. 아무리 공씨 가문이 야망이 크고, 이 두 가문이 조만간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도, 아직 사이가 완전히 틀어지지는 않았다.반면 6대 최상급 세력 중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는 공씨 가문과 강씨 가문 사이에도 틈이 벌어져 있으니, 어떻게 보면 공지웅이 장천궁을 겨냥해 왔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단지 장천궁이 궁금한 것은 공지웅이 어떻게 자기가 올 것을 예상했을까 하는 것이었다.‘설마 일찍부터 여기서 기다린 거야?’이때 장천궁도 마음속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임동현이라는 자는 대체 누구인가? 분명히 아직 천 살도 안 된 애송이일 텐데, 진성급 고수인 내가 직접 와도 소씨 가문의 저항을 받게 될 줄이야... 공지웅이 있으니 오늘 임동현을 쉽게 잡을 생각은 버려야겠어.’“장천궁, 너도 올 수 있는 곳인데, 나라고 못 올까?”공지웅이 차가운 목소리로 담담하게 반격했다.두 가문은 원래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 공지웅은 굳이 장천궁에게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었다.“공지웅, 우리 장씨 가문과 소씨 가문, 두 가문 사이에 끼어들기라도 하려는 거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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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4화

‘완전히 갈라서기까지 오래 걸릴 것 같지도 않구나.’“공지웅, 이건 네가 끼어들지 않겠다고 한 거야, 성원계의 이렇게 많은 천교들 앞에서 네 입으로 한 말이니, 번복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당연한 말을 하고 있어!”공지웅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고 난 후, 장천궁이 소윤에게 눈을 돌리며 입을 열었다.“소윤, 임동현을 넘겨주고 사람들 앞에서 장씨 가문에게 사과하면 이 일은 여기서 끝내줄 수 있어. 우리도 더 이상 소씨 가문에 책임을 묻지 않을 거야. 어때?”“어때는 무슨, 별론데?”소윤이 뜸 들이지 않고 단칼에 거절했다.“지금 내 제안을 거절한 거야?”장천궁은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다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임동현은 우리 화수분 상사의 귀한 손님이다. 동현 님께서 직접 나가지 않는 한 아무도 여기서 그를 데려갈 수 없어.”소윤은 동문서답했다.“내가 못 데려갈 것 같으냐?”“어디 한번 나를 짓밟고 데려가 봐.”“뭐라고? 소윤, 내가 못 할 것 같아? 아니면 내가 실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장천궁이 흥미롭게 물었다.‘입문급 고수가 주제넘게 진성급 고수인 내 앞에서 건방을 떨고 있다니!’만약 공지웅이 소씨 가문의 진영에 서 있다면 당장 임동현을 데려갈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겠지만 공지웅이 분명하게 불참 의사를 표명했으니, 장천궁도 자신이 있었다.“난 네가 후회할 거로 생각해.”소윤은 여전히 엉뚱한 대답만 늘어놓았고 많은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 말은 문우중만 이해할 수 있었다. 이들 중 임동현의 실력과 배후를 아는 사람은 문우중이 유일했기 때문이었다.‘장천궁이 오늘 정말 임동현을 건드린다면 임동현의 사부님이 찾아올 텐데,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때가 되면 장천궁뿐만 아니라 장씨 가문 전체가 멸망할지도 모르지...’“소윤, 넌 너무 자신만만해. 오늘 내가 이곳을 초토화하고 임동현을 데려간다고 해도 소씨 가문은 감히 우리 장 가문과 전면전을 벌일 수 없을 거야, 내 말을 알아들을 수나 있겠어?”장천궁은 냉소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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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5화

장천궁 등이 허공에서 말하는 소리는 임동현의 귀를 피해 갈 수 없었다.성인 경지의 지각력은 매우 강하다. 임동현이 정신력을 내보내지 않더라도 그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장천궁이 화수분 상사의 상공에 도착해 소윤에게 임동현을 내놓으라고 소리쳤을 때, 임동현은 이 사람의 실력이 진성급인 것을 알아차렸다. 상대방이 뿜어내는 위압으로 보아하니 진성급 초급이 아닌, 그 이상의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장씨 가문의 진성급 고수가 오다니, 임동현은 뜨거운 가마 속의 개미처럼 방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허둥댔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소설윤이 빨리 오기를 빌었다. 상대방이 손을 쓰기 전에 반드시 거래를 끝내야 했다.장천궁이 손을 쓸 때까지 거래를 마치지 못하거나, 방금 거래를 마쳐 미처 시스템을 통해 실력을 끌어올리지 못하거나, 그 어떤 경우든 실제로 일어나서는 안 됐다.지금의 임동현은 진성급을 당해낼 수 없었다. 특히 장천궁의 실력은 진성급 초급에 그치지 않으니 말이다.소설윤도 장천궁의 목소리를 들었다. 마침 이때, 밤낮 가리지 않고 끈질기게 노력한 끝에 소설윤은 임무를 완수했고, 즉시 임동현에게 연락했다.소설윤의 소식을 접한 임동현은 눈이 번쩍 뜨였고 너무 기쁜 마음에 펄쩍 뛰었다.‘소윤이 조금만 더 시간을 끌어준다면 늦지 않을 거야.’임동현과의 연락을 마친 소설윤은 즉시 소정원에게 연락했고, 두 사람은 서둘러 함께 임동현의 방으로 갔다.소윤은 장씨 가문이 진성급 고수의 상대가 안 되니, 화수분 상사는 더 이상 안전하다고 할 수 없었다. 그 때문에 소정원도 잔뜩 당황해서 가슴 졸이고 있었다.임동현의 애타는 기다림 속에 시간이 천천히 흘러갔다.똑똑똑!노크 소리가 들려오자, 임동현은 순식간에 문 뒤로 달려가 문을 열어주었다.소설윤은 자료 뭉치를 손에 들고 소정원과 함께 밖에 서 있었다.“설윤 님, 총수님, 어서 들어오세요.”임동현이 얼른 방으로 들라고 말했다.두 사람이 방에 들어간 후, 소정원이 말했다.“동현 님, 장씨 가문의 진성급 고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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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6화

임동현과 화수분 상사의 거래가 완료되었다.그는 소설윤과 소정원이 아직 방에 있음에도 시스템을 켰다. 앞에 있는 것은 그냥 건너뛰고 맨 뒷줄로 넘어가 리치 포인트부터 확인했다.「리치 포인트:2,715,348」임동현의 두 눈에 비로소 생기가 돌았다. 거래가 완료됨에 따라 예상대로 리치 포인트가 적립되었다. 임동현은 계획대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이때, 임동현은 눈앞의 시스템 알림창을 빤히 쳐다보며 바보처럼 웃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맞은편에 소설윤이 있었다.소정원과 소설윤에게는 임동현의 시스템이 보이지 않기에, 두 사람에겐 소설윤을 빤히 쳐다보며 활짝 웃고 있는 임동현이 보였다.소설윤은 임동현과 눈빛을 주고받았고 임동현의 웃음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으로 생각했다. 베일로 가려진 소설윤의 두 볼은 홍조를 띠었고 가슴은 주체할 수 없이 콩닥거렸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생각했다.‘동현 님은 왜 나를 빤히 쳐다보며 웃은 걸까? 설마 나를 좋아하시는 걸까? 하지만 동현 님은 아직 베일에 가려진 내 얼굴을 본 적이 없잖아? 동현 님이 지금 고백하면 난 어떻게 해야 하지? 임동현은 성인 경지 고수이고, 뒤에 또 한 명의 성왕급 사부님이 계시니, 가문에서 반대하진 않겠지...’생각하면 할수록 소설윤의 얼굴은 더 발그레해졌다. 소정원도 이때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핑크빛 기류를 알아챘다.‘뭐 하는 거야? 눈짓으로 마음이라도 전하려는 걸까? 대놓고 이게 무슨 짓이냔 말이다... 엣헴!’소정원은 임동현에 대해 아주 좋은 인상을 느끼고 있었다. 젊은 나이에 성인 지경 고수가 될 만큼 대단한 실력을 갖췄으면서도 겸손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성원계를 대표하는 여섯 명의 천교 중 한 명인 공호천과는 달랐다. 반보성인 경지에 발을 들여놨을 뿐인데 성대한 모임을 열어 모든 성원계 사람들에게 알리려 했으니 말이다.중요한 건 임동현의 신분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성왕급 고수의 수제자라는 명분만으로도 아주 위협적이었다.‘설윤과 임동현이 잘 된다면, 임동현이 소씨 가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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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7화

화수분 상사 상공의 평온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아래에 있던 소씨 가문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창시자님, 임동현을 장씨 가문에 넘겨주세요. 게다가 임동현은 화수분 상사와도 협력 관계일 뿐입니다. 우리가 왜 낯선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내걸어야 합니까?”한 사람이 입을 열자, 사람들이 뒤따라 목소리를 냈다... 어느새 장내에 원통한 울음소리가 차고 넘쳤다.“맞는 말입니다! 소윤 창시자님! 임동현을 넘겨줍시다. 그는 우리 소씨 가문 사람도 아니잖습니까? 우리는 외부인을 위해 장씨 가문의 미움을 살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다들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맞습니다.”“저도 동의합니다...”수많은 소씨 가문 사람들이 입을 모았다. 모두 소윤에게 임동현을 넘겨주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소윤은 아래 있는 소씨 가문 사람들을 힐끗 쳐다만 볼 뿐 아랑곳하지 않았다.‘한 치 앞을 못 보는 놈들! 창시자인 내가 바보처럼 보이는 건가? 아무 이유 없이 낯선 사람을 위해 장씨 가문과 적이 되려 하겠는가?’임동현의 성인 경지 실력이 아니었다면, 게다가 그 뒤에 있는 성왕급 사부님이 아니었다면 소윤이 어떻게 모든 것을 돌보지 않고 그를 보호하려 하겠는가?“소윤, 들어봐. 이것이 바로 소씨 가문의 바람이다. 지금 소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임동현을 내놓으라고 청하는데 어째서 계속 미련을 갖고 모두의 뜻을 어기는 것이냐?”장훈이 입을 열어 물었다.“대체 같은 말을 몇 번 하게 하는 거야! 동현 님이 스스로 걸어 나오지 않는 한, 너희들은 데려갈 생각을 하지 마.”소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임동현을 내놓으라고 제안했지만, 소윤은 여전히 강경하게 거부했다. 그는 임동현이 성인 인경 지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분명히 이곳에서 나누는 대화를 듣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임동현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이런 절호의 기회를 소윤이 어떻게 놓칠 수 있겠는가? 일개 장씨 가문에게 밉보여도 그만! 임동현처럼 앞날이 창창하고 대단한 배후를 둔 진정한 엘리트가 있으니,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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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8화

이런 고집불통의 상대를 설득하는 것은 무리일 것으로 보이자, 장훈은 옆에 있는 창시자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다....화수분 상사의 비밀스러운 방에서.소정원이 어색해진 분위기를 깨고 임동현에게 말을 걸었다.“동현 님, 거래가 완료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 소씨 가문과의 거래가 성사됐을 뿐, 성인 연맹의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공씨 가문의 창시자는 성인 연맹의 부대표이기도 하므로 발언권을 갖고 있습니다. 화수분 상사의 지부들을 제대로 인수하려면 아마도 사부님께서 직접 나서야 할 것입니다.”“총수님, 안심하세요. 총수님의 서명만 있으면 거래는 완료된 것입니다. 우리 사이의 일에 공씨 가문이 참견할 수 없습니다.”임동현이 단호하게 대답했다.리치 포인트를 이미 손에 넣었다는 것은 시스템이 거래가 완료되었다는 것을 인정해 준 것이었다. 공씨 가문이 인정하건 하지 않건, 그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어쨌든 임동현에게 필요한 건 좀 리치 포인트를 적립하는 것일 뿐, 공씨 가문의 인정을 받을지는 중요하지 않았다.임동현의 실력이 향상되기만 한다면 공씨 가문도 감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그렇다면 다행입니다!”소정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노력한 끝에 드디어 임동현을 도와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이제 임동현의 사부님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내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 소씨 가문은 이번 기회에 공씨 가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소정원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임동현이 말을 이었다.“총수님, 도와주셔야 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동현 님, 제가 할 수 있든 없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총수님, 지금 나가서 소윤 창시자께 꼭 시간을 좀 더 끌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세요. 그동안 저는 사부님께 연락하겠습니다. 어떤 일은 반드시 사부님의 허락을 받아야만 할 수 있습니다.”임동현은 정중하게 말했다.리치 포인트를 손에 넣었으나, 눈앞에 닥친 위기를 넘기려면 리치 포인트를 써서 실력을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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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9화

소설윤은 임동현의 방에서 나온 후 베일을 벗었다. 그녀는 아직도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방금 동현 님은 멍하니 나를 쳐다보다가 베일을 벗으니까 오히려 흠칫하고 정신을 차렸잖아...’‘설마 내 얼굴을 보고 실망한 걸까? 말도 안 돼!'소설윤은 자기의 외모에 대해서 자신 있는 편이었다. 오죽하면 공씨 가문에서 약혼하자마자 그녀에게 베일을 쓰라고 요구했을까.하지만 조금 전 임동현이 보인 행동은 오해를 살 만했다.‘동현 님은 확실히 내가 베일을 벗은 후에야 정신이 번쩍 들어 하셨어...’소설윤은 자신감이 한풀 꺾인 기분이었다. 이렇게 막연한 근심을 가지고 소설윤은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정원을 따라 빠른 속도로 공중으로 날아올라 소윤의 옆으로 갔다.“창시자님!”“창시자님!”두 사람이 동시에 소리쳤다.“두 사람은 왜 왔어? 빨리 다시 내려가.”소윤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장천궁이 소씨 가문의 최후 반격이 두려워 소윤을 죽이지 못한다고 해서 소정원과 소설윤까지 살려둘 거라는 보장은 없었다.“창시자님! 동현 님이 가능한 한 시간을 끌어달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방에서 사부님께 연락하고 계십니다. 곧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입니다.”소정원의 목소리는 명주실에 녹아들어 소윤의 귀에 전해졌기에 외부로 퍼지지 않았다. 이것은 소씨 가문만 할 수 있는 비술이었다. 그래도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면 전달되는 도중에 도청당할 수도 있었다.소윤은 그 말을 듣고 흠칫 놀랐다. 그리고 눈에서 놀라운 빛이 뿜어져 나왔다.‘동현 님의 사부님께 연락한다고? 베일에 감춰진 성왕급 고수를 만나 뵐 수 있다고?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는 얘기잖아. 드디어 소씨 가문에 희망이 생긴다고?’이 순간 소윤은 온몸에서 힘이 솟구쳤다.“정말이지?”소윤도 똑같은 비술로 목소리를 전달했다.“확실합니다!”소정원이 대답했다.“그래! 알았어, 너희들은 빨리 다시 내려가. 나 혼자 있으면 충분해.”“창시자님! 지금은 소씨 가문의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우리는 창시자님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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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0화

공호천 같은 사람에게 여자는 도구일 뿐이었다. 실력과 지위야말로 공호천이 추구하는 모든 것이었다. 이 두 가지만 손에 넣으면 여자는 자연히 따라오게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설윤을 보고 감탄하는 것을 듣고 나서 공호천은 만족한 듯 피식 웃었다.소설윤의 베일은 확실히 그가 요청한 것이었다. 공호천은 자기 약혼녀가 된 이상, 평생 자기만 바라보고 살 각오가 되어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그러던 중 갑자기 소설윤이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결정을 내렸다. 그녀는 오른손을 들어 왼쪽 귓가에 갖다 대더니 베일을 벗었다. 베일에 가려진 절세의 얼굴은 살짝 미소 짓는 것만으로도 뭇 남성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소설윤의 이런 행동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 현장은 잠깐 정적이 흘렀다. 무릇 남자라면 저마다 짐승같이 멍하니 소설윤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수많은 탄성과 찬사가 터져 나왔다.“와! 미친 미모네! 정말 너무 아름답다!”“오랜만에 이렇게 완벽한 미인을 봅니다.”“이 정도는 돼야 미인이라고 할수 있겠지.”“이번에도 역시 잘못 온 게 아니었어. 소설윤의 실제 얼굴을 볼 수 있다니, 죽어도 여한이 없겠어!”감탄이 터져 나온 뒤, 의문이 제기됐다.“방금 소설윤의 약혼자인 공호천이 다른 남자에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게 하려고 베일을 쓰게 했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소설윤은 왜 갑자기 베일을 벗은 걸까요? 그것도 도련님 앞에서... 이렇게 많은 남자들 앞에서 말입니다!”“그... 그건... 나도 모르겠습니다!”“모르는 일이 없다면서요?”“난 그냥 척척박사로 불릴 뿐이지, 실제로 모르는 게 없는 건 아닙니다.”“쳇! 아까까진 모르는 게 없는 것처럼 우쭐대더니!”공호천은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다.공호천은 소설윤이 감히 베일을 벗어 던질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베일을 벗어 던지다니! 이것은 대놓고 공호천에게 반항하는 것이 아니겠는가?조금 전까지만 해도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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