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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881 - 챕터 1890

2047 챕터

제1881화

“두 분 제발 멈추세요!”문우중이 그들을 막으려고 소리쳤다.“넌 누구냐? 일개 성인 경지 입문급 따위가 감히 우리 사이에 끼어들려고 하는 것이냐? 사는 게 지겨워?”장천궁은 불친절한 어조로 물었다.그는 문우중이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진성급 고수인 장천궁은 거의 일 년 내내 폐관하며 지내서 돌아다니는 일이 거의 없었고, 설령 돌아다닌다고 해도 같은 수준의 고수들만 알고 지내서 성인 경지 입문급은 신경 쓰지 않았다.“장 선배님, 저는 성인 연맹 직속인 문우중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성인 연맹 대표님의 명령에 따라 장씨 가문과 소씨 가문 사이의 불화를 중재하러 왔습니다.”“성인 연맹 직속이었구나. 그러니 이런 사소한 일에도 참견하는 게 당연하겠지!”장천궁이 그를 비웃었다.하지만 문우중은 반박하지 않았는데, 진성급과 다투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었기 때문이다.“선배님! 성인 연맹은 항상 성원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고, 우리 모두 성원계의 일원이니 한 번만 더 생각해 주세요!”“나한테 그런 말 하지 마. 우리 장씨 가문은 두 명의 후계자를 잃은 피해자야. 그러니 소천수에게나 따져. 만약 네가 소씨 가문을 설득해서 범인을 끌어낸다면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서 추궁하지 않을 거야.”장천궁은 저 멀리 있는 소천수를 노려보며 말했다.문우중은 임동현을 만난 적이 있고 그의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소씨 가문이 임동현을 넘겨주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설령 소씨 가문이 기꺼이 넘겨준다고 해도 장씨 가문에서 성공적으로 데려가야 한다.성왕급 고수의 직계 제자인 그를 장씨 가문이 잡을 수 있을까?그때가 되면 장씨 가문은 그 위험인물을 멀리 내던질 것이다.“두 선배님, 정말 싸우고 싶다면 허공 속으로 들어가세요. 여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그들 중 다수는 성원계의 젊은 세대 천교들입니다. 조금만 부주의하면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할 것이며, 이는 우리 성원계의 큰 손실이 될 겁니다. 그건 우리 모두가 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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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2화

소천수는 소씨 가문에서 가장 강력한 진성급 3인방 중 한 명이자 유일하게 다치지 않은 인물로, 그의 지위는 말할 필요도 없이 높았고 그의 말과 행동은 소씨 가문 전체를 대표할 수 있었다.하지만 공지웅은 달랐다. 공씨 가문에는 성왕급 창시자 한 분이 계셨고, 그는 가문 전체와 관련된 문제에 관해서는 창시자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알았어, 그럼 덤벼! 너희 둘이 힘을 합치면 나한테 무슨 짓을 할 수 있는지 보자!”소천수는 큰 목소리로 말했다.“무식해!”“오만하긴!”공지웅과 장천궁은 동시에 큰 소리로 꾸짖었다.“세 선배님, 제발...”문우중은 계속해서 두 사람을 설득해 허무 지대로 들어가게 하고 싶었다.그런데 뜻밖에도 공지웅이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무례하다! 겨우 성인 경지 입문급 따위가 어디서 끼어들려고 해? 성인 연맹에 너밖에 없어?”문우중의 얼굴은 공지웅의 말에 새파랗게 변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상대방은 진성급 고수, 그것도 공씨 가문의 진성급이란 말이다.공씨 가문의 창시자는 성인 연맹의 초대 부대표로서 지위가 높았고 바로 대표 아래였다. 그러니 누가 감히 그를 모욕할 수 있겠는가?문우중은 심호흡하고 마음을 가라앉힌 뒤 다시 정중하게 말했다.“공 선배님...”“꺼져!”공지웅은 손을 흔들어 진성급의 기운을 분출하여 바로 문우중을 날려버렸다.그의 행동은 그곳에 있던 모든 이들에게도 충격을 주었다.감히 성인 연맹의 사람을 건드린다고? 공씨 가문은 너무 오만했다!문우중은 아무런 다치지 않았지만, 깜짝 놀라 공지웅을 바라보며 감히 화를 내거나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공지웅은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성인 경지 입문급밖에 안 되는 놈이 성인 연맹 직속이면 뭐?성인 연맹에서 공씨 가문 창시자의 지위를 생각하면 문우중 같은 성인 경지 입문급은 개미 같은 존재에 불과해서 공씨 가문의 눈에도 들어오지 않는다.중간에 끼어들었던 문우중이 없으니, 공지웅과 장천궁은 즉시 소천수를 노려보았다.소천수는 상대방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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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3화

갑자기 나타난 이 진성급 기운은 날카로운 검처럼 공지웅 등 다른 세 명의 진성급 기운을 흩뜨렸을 뿐만 아니라, 마치 하늘에 큰 구멍을 뚫은 것처럼 수많은 구름을 뒤흔들었다.지상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하늘을 쳐다보았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공지웅, 장천궁, 소천수, 이 세 명의 진성급 기운이 모두에게 장엄한 분위기를 선사했다면, 새로 나타난 이 진성급 기운은 그들에게 보다 더 날카로운 느낌을 주었다.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다른 세 사람보다 기운이 조금도 약하지 않은 걸 보아, 또 다른 진성급 고수인 게 틀림없었다.공지웅과 장천궁은 멀지 않은 곳에 멈춰 서서 갑자기 나타난 기운에 시선을 고정했다.화수분 상사에도 진성급이 숨어 있었다는 사실을 그들은 전혀 알지 못했다.조금 전까지 그저 상대방이 소씨 가문에서 온 진성급이라고 의심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소씨 가문에는 세 명의 진성급 고수가 있었는데 소천수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은 부상을 입어 완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이 사람이 방금 분출한 기운으로 보아 절대 세 사람보다 약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소씨 가문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있었다.하지만 외부인 중 누가 세 가문 사이에 끼어들 수 있을까?공지웅과 장천궁은 둘 다 약간 의아해했다.특히 공지웅은 소씨 가문의 배후 세력으로서 소씨 가문이 점점 통제 불능 상태가 되어 화수분 상사라는 돈줄을 쥐고 싶어 한다고 느낀 순간부터 은밀히 소씨 가문을 감시하고 있었다.공씨 가문의 원대한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씨 가문의 음모를 막으려는 의도였는데, 다만 소씨 가문이 어느 대 세력과 가까이 지냈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이놈은 지금까지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밖으로는 공씨 가문의 감시를 피하면서 비밀리에 끊임없이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건 아닐까?공지웅은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가운 빛을 드러냈다. 자신의 추측이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느꼈다.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어떤 세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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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4화

사실이 증명하다시피 진성급도 가능했다.소천수, 소윤, 소정원은 서로를 힐끗 쳐다보았고 모두 서로의 눈빛에서 실망감을 보아낼 수 있었다.실망감을 떠나 소정원은 죄책감이 더 컸다.자신이 임동현의 스승이 성왕급이라고 주장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가문에 보고하지 않았더라면 소씨 가문은 적어도 당분간은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임동현에게 최상급 신급 무기를 하사하고 그런 괴물을 가르친 사람이 진성급에 불과하다고?소설윤은 다소 침울한 분위기가 마음에 걸렸다. 두 창시자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번졌고 일곱째 할아버지가 자책이 가득한 표정을 지은 것을 보고 그녀는 마음이 흔들렸다.소설윤은 총명한 두뇌로 재빨리 문제의 핵심을 깨닫고 나서 혼란스러움을 느꼈다.‘그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사람이 임동현의 사부였다고? 성왕급이 아니라 진성급이었다고? 그러면 소씨 가문의 모든 노력이 헛수고였다는 건가? 공씨 가문의 성왕급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걸까? 이제 공호천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건가?’방금 전까지 공호천에게 보여주기 위해 베일을 벗었는데, 그와 결혼하면 앞으로 어떤 삶이 그녀를 맞이할지 상상할 수 있었다.‘안 돼, 절대 안 돼!’소설윤은 계속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그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더군다나 그것이 사실이라고는 믿지도 않았다.임동현의 사부는 틀림없이 성왕급일 것이고, 그의 옆에 숨어 있던 이 진성급 인물은 그저 경호를 책임지고 있을 뿐이었을 것이다.소설윤은 억지로 그렇게 믿으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자신을 속이는 것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임동현은 사부와 함께 둘이 살아왔고, 그가 속한 문파에도 다른 사람은 없고 오직 그들 사부와 제자 둘뿐이라고 말했었다.다시 말해, 화수분 상사에서 진성급 기운을 발산하는 사람은 오직 임동현의 사부일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생각하자 소설윤의 얼굴이 갑자기 창백해지면서 병적인 아름다움이 더해져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소씨 가문이 걸었던 희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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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5화

현장은 한동안 조용했다. 모두들 이 진성급 고수의 정체에 대해 추측하고 있었다.하지만 드러난 기운 외에는 어떤 형체도 보이지 않았다.공지웅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공씨 가문의 진성급 고수로서 그는 누군가가 자신의 위엄에 도발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상대가 진성급이라 해도 마찬가지였다.“그쪽은 누구길래 우리 사이의 일에 참견하는 거예요? 당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합니까? 제 무덤을 파지 않게 조심해요.”공지웅은 큰 소리로 말했다.그리고 곧 그를 맞이한 것은 하늘로 솟아오르는 형상이었다.슉!곧바로 차가운 빛이 쏟아졌고 공지웅은 이 차가운 빛에서 큰 위협을 느꼈다.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는 황급히 외쳤다.“무례하다!”그 말과 함께 커다란 검이 그의 손에 쥐어졌다.쾅!칼날과 칼날이 부딪혀 귀가 먹먹해지는 소리가 났다.지상에 있던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귀를 막고 얼굴에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차가운 빛을 막아낸 후, 공지웅은 긴장을 풀 틈이 없었다.그 형체는 이미 눈앞에 나타나서 그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팅!칼이 부딪치는 소리는 바로 전에 났던 소리보다 더 견디기 어려웠다.지상에 있던 많은 실력 약한 사람들의 귀에서 피가 흘러나왔고, 몇몇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땅바닥에 뒹굴며 고통스럽게 울부짖기 시작했다.공지웅은 자기 손으로 거대한 힘이 전해져 오는 것을 느꼈고, 그 힘은 그의 몸을 끊임없이 뒤로 밀었다.그리고 공포에 질린 그의 두 눈에 붉은 장검이 나타나 그의 대검을 내리치자, 대검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장면이 들어왔다.하지만 붉은 장검은 놀랍게도 무사했다.그의 대검은 고급 신급 무기 중에서도 최고급 무기였는데 얇은 장검에 의해 손상된 것이다.이 붉은 장검이 최상급 신급 무기인 걸까? 어떻게 그럴 수 있지?그는 자신의 대검이 장검에 의해 잘려 나가는 것을 보았다. 대검이 부러지면 장검이 자신의 몸을 다치게 할 수도 있었다. 그런 보물에 베이면 자신의 성체도 견디지 못할 것이다.공지웅은 참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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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6화

연달아 두 번 큰 소리가 났다.첫 번째 소리는 장천궁이 임동현과 충돌하면서 난 소리였고, 두 번째로 들려오는 소리는 장천궁이 땅바닥에 거꾸로 박히며 난 소리였다.다행히 손을 쓴 사람은 장천궁을 지상에서 지켜보던 사람들 속으로 떨어뜨리지 않고 방향을 바꿔 멀리 떨어진 공터에 비스듬히 내리쳤다. 장천궁이 떨어진 자리에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다. 그렇지 않고 이 공격이 그대로 지상에서 지켜보던 군중 속으로 향했다면 반드시 엄청난 수의 사상자를 냈을 것이다.같은 시간, 또 다른 그림자가 공지웅의 칼을 단숨에 가볍게 잘랐다. 곧 기다란 장검이 몸에 닿을 것만 같았다. 그러자 공지웅은 다급하게 구슬 몇 알을 튀겨냈다. 장검을 들고 공격해 오던 그림자의 사내는 무슨 암기인지 몰랐기에, 속임수를 막기 위해 내뻗었던 장검을 거두어들이며 날려오는 구슬을 막았다.콰쾅!구슬과 붉은 장검이 맞부딪친 후, 대폭발이 일어났다.엄청난 충격의 여파로 두 사람은 잠시 떨어졌다. 성체의 강한 방어력 덕분에 두 사람 모두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다.공지웅은 멈추어 서자마자 이미 처참하게 망가진 고급 신급 무기를 확인했다. 그러고 나서 이를 꽉 악물고 고개를 들어 대폭발로 인한 연기를 쳐다보았다.‘이렇게 당한 게 얼마 만인가? 고급 신급 무기가 파괴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자칫했다가는 검에 찔릴 뻔까지 했어...’장천궁도 깊게 파인 구덩이에서 뛰쳐나와 공지웅과 함께 나란히 섰다. 그리고 어두워진 안색으로 공지웅의 표정을 살폈다.소씨 가문 네 사람은 또 한 번 멍해졌다.‘처음으로 나타난 모습이 임동현의 미스터리한 사부님이라면, 이 두 번째 그림자는 또 누구란 말인가?’장천궁을 기습하여 한 방에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라면 진성급의 고수일 것이 틀림없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입문급 고수는 진성급 고수를 상대로 기습공격을 펼치지 못할 것이다. 입문급 고수가 진성급 고수를 향해 도발하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행위나 다름없었다.‘화수분 상사에 진성급 고수 두 명이 숨어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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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7화

“다들 나를 찾고 있던 거 아닌가? 제대로 봐, 내가 누군지!”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임동현의 말을 되새겨 보다가, 그 말의 의미를 서서히 알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하나같이 눈이 휘둥그레져 하늘에 우뚝 솟은 두 그림자를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모두가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닌 사람이라면, 바로 임동현이 아니겠는가?’‘하지만 장씨 가문의 수배령에서는 임동현을 천 살 정도 된 젊은이일 뿐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야?’임동현은 모두의 인식을 완전히 뒤집었다.‘천 살 정도 된 젊은이가 어떻게 갑자기 진성급 고수가 된 거야?’게다가 임동현은 진성급 고수 중에서도 최상의 실력을 자랑했다.공지웅과 장천궁도 모두 진성급 고수였기에, 하늘에 있는 두 사람 중 임동현의 그림자가 어느 것이든 상관없었다. 전쟁에서 공지웅이나 장천궁 중 아무나 한 사람을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은 진성급 고수 중에서도 최상의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성원계에 이미 알려진 진성급 고수들을 보면, 수만 년, 심지어 수십만 년을 살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임동현 같은 젊은이가 어떻게 진성급 고수가 될 수 있었을까?사람들은 이 중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성원계에 천 살짜리 진성급 고수가 출현한다고 하면 이 말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너무 비현실적인 일이었다.만년 만에 나타난 진성급 고수도 나타난 적이 없었는데, 하물며 천 년만에 진성급 고수가 됐다고 하니, 공지웅과 장천궁도 당연히 믿지 않았다.조금 전의 전투는 시작부터 끝까지 아주 짧은 시간 내에 끝났다. 게다가 상대방들은 어떻게 기습당했는지, 공격한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눈치채지 못했다.갑자기 나타난 이 두 명의 진성급 고수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사람들은 연기가 다 걷히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시간이 지나고 연기가 서서히 걷혔다. 이윽고 모두에게 알려진 임동현의 젊고 잘생긴 얼굴이 눈에 띄자, 온 현장이 들끓었다.“뭐야! 진짜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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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8화

똑같게 생긴 두 명의 임동현, 게다가 실력까지 모두 진성급 고수라면... 그야말로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 아니겠는가?성원계에서 성왕급 고수에 버금가는 진성급 고수로서, 두 사람도 이런 경우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다. 진성급 고수가 될 쌍둥이 형제를 낳았다면, 그 가문은 그야말로 성원계에서 큰일을 낼 가문이 될 것이다.관건은 두 사람 모두 아직 젊다는 것이었다. 만약 이 두 사람이 동시에 성왕급 고수가 된다면 그야말로 성원계에 길이 남을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다.소설윤은 임동현을 보면서 머리가 텅텅 비어가는 느낌이었다. 임동현은 그녀의 마음속에서 유일무이한 존재였다.그런데 갑자기 실력도 외모도 별반 다르지 않은 임동현이 두 명이나 나타났다. 소설윤은 한참이 지나도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소설윤은 자신의 마음속에 담아둔 신과 같은 존재가 누군가에게 추월당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 사람이 임동현의 쌍둥이 형제라 해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네가 임동현이라고?”공지웅이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물었다.“왜? 안 닮았어? 당신도 장씨 가문에서 배포한 수배령 봤을 거잖아? 꽤 닮았더라고. 알아보지 못할 수 없을 텐데?”임동현이 되물었다.“네가 임동현이면 네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야?”공지웅이 계속 물었다. 이 물음은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묻고 싶던 것이었다. 모두들 임동현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임동현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 대신 자신의 분신을 보고 물었다.“야! 사람들이 묻잖아! 넌 누구니?”“나? 당연히 임동현이지!”분신이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네가 임동현이라고? 그러면 난 누구야?”임동현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네가 누군지 내가 어떻게 알아! 다른 건 모르겠고 난 임동현이야!”분신이 긍정적으로 말했다.“네가 임동현이라고? 네가 임동현이라는 증거 있어?”“증거? 난 태어날 때부터 임동현이었고 지금까지 이름을 바꾼 적도 없어. 내가 임동현이 아니면, 누가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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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9화

공지웅은 임동현의 얼굴을 자세히 보더니, 상대방이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임동현을 호되게 혼내주고 싶었지만 방금 맞붙었을 때 임동현이 보여줬던 실력을 돌이켜보고는 잠시 흥분을 가라앉혔다.‘임동현에게 기습할 기회가 있었다는 것은 이 녀석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걸 의미해.’게다가 상대는 두 사람이었다. 그리고 임동현이 들고 있는 붉은 빛을 띤 장검은 공지웅의 고급 신급 무기를 단번에 부러뜨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 틀림없이 최고의 신급 무기일 가능성이 컸다.같은 레벨의 상대와의 싸움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무기인 경우가 종종 있었다.“도대체 당신들의 정체가 뭐야? 성원계에 너희 같은 형제가 있다고 들어본 적이 없어.”공지웅이 큰소리로 물었다.“제정신인 거 맞아? 몇 번을 말하게 해! 나는 임동현이고, 얘는 임동현 2호이자, 내 동생이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몇 번 설명해야 하는 거냐고!”임동현이 기분 상한 얼굴로 대답했다.“너...”공지웅은 임동현에게 수모를 당하고도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어디를 가든 항상 만인의 주목을 받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대상이 되었던 공지웅이 언제 이런 취급을 받아봤겠는가? 성원계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자, 공지웅은 더 이상 자신의 마음속에서 들끓는 분노를 억누를 수 없을 것 같다고 느꼈다.“그래! 내가 임동현이라니까, 어쩔건데? 그 낮은 지능으로 어떻게 진성급 고수가 된 거야? 너는 진성급 고수들의 수치야. 내가 너라면 수치심을 못 이기고 차라리 자결했을 텐데. 넌 아직도 여기서 망신을 당하고 있구나.”임동현은 계속해서 자극했다.“임... 동현... 너 진짜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공지웅은 핏발이 서린 눈을 부릅뜨고 이를 갈며 말했다. 거듭 수모를 당한 공지웅은 당장이라도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할 것만 같았다.공지웅이 대표하는 것은 그 자신만이 아니라, 공씨 가문 전체였다.‘오늘 임동현에게 이런 수모를 당했으니, 이대로 넘어가게 되면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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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0화

지상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니, 공지웅은 싸우고 싶지 않아도 싸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음속에 응어리져 가는 화를 풀어야 했다. 전투는 화를 풀 수 있는 가장 좋은 분출 방식이었다.두 명의 진성급 고수가 떠난 뒤, 지상엔 진성급 고수가 세 명 남아있었다. 임동현의 분신, 소천수, 그리고 장천궁이었다.“어떻게 할 생각이야? 빨리 결정해. 이따가 형님이 돌아왔을 때 네가 바닥에 엎드려 털린 어금니를 찾는 꼴을 보여줘야 하거든!”임동현의 분신은 천둥 망치를 들고 한 걸음 앞으로 나가 장천궁을 향해 휘두르며 물었다.“우리는 원한이 없으니 싸울 필요가 없지 않겠어?”장천궁은 임동현 2호의 지능적 결함을 간파하고 어떻게든 상대를 설득하려고 했다.“형님이 임무를 주셨으니 난 반드시 따라야 해. 그렇지 않으면 형님께서 돌아와 나를 처벌할 거야.”“먼저 한 가지 질문에 대답해 줘. 원하는 답을 들으면 너와 싸우겠다. 그렇지 않으면 네 형님이 돌아와 네게 벌을 줄 때까지 싸우지 않겠다.”“물어봐! 물어보고 빨리 한판 붙자고! 아낙네처럼 수다 떨지 말고 남자답게 굴어!”“저 녀석의 말까지 들어줄 필요 없어요! 곧장 달려들어 해치웁시다.”뒤에서 소천수가 큰 소리로 말했다. 그는 장천궁의 생각을 알고 있고, 임동현 2호가 이 녀석이 올가미에 걸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소천수도 두 사람과 함께 허무 지대로 올라가고 싶었지만, 임동현 2호가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못할까 봐 걱정됐다.만약 임동현 2호가 정말 걱정했던 것처럼 아군을 공격하게 된다면, 아무도 이 ‘힘센 바보’를 통제할 수 없을 것이다.장천궁은 임동현 2호가 움직이지 않자, 다시 물었다.“당신들은 도대체 정체가 뭐야? 어디서 왔어? 무슨 볼일이 있어서 중앙신주대륙에 찾아온 거지? 가문에 너희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있어?”“너 지능에 문제 있어? 형님 이름은 임동현, 내 이름은 임동현 2호라고 형님께서 방금 말씀하셨잖아! 어디서 왔는지는, 왜 왔는지와 같은 질문엔 대답하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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