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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761 - 챕터 1770

2047 챕터

제1761화

똑똑한 소설윤은 당연히 임동현과 일곱째 할아버지 사이에 그녀가 모르는 무언가가 일어났다는 것을 눈치챘다.그렇지 않다면 일곱째 할아버지와 임동현이 말하는 어조가 왜 갑자기 변했겠는가?호칭도 동현 군에서 동현 님으로 변했으니, 확실히 마음속으로부터 존경심이 생겨난 듯했다.아마도 임동현이 장현승을 언급하고 살기 가득한 기운을 내뿜을 때부터 변화가 시작됐을 것이다.그렇다면 임동현의 실력이 지존급 중급이나 상급을 뛰어넘는단 말인가? 일곱째 할아버지가 이렇게 놀랄 만큼 그 정도란 말인가?그건 어떤 경지이지? 지존급 장성? 아니면 반보 성인 경지일까?아닐 것이다!임동현은 보기에 아주 젊어 보인다. 그런데 어떻게 반보 성인 경지가 될 수 있단 말인가?그런데 반보 성인 경지가 아니라면, 일곱째 할아버지가 이렇게까지 놀라지는 않을 것이다.이제 여기서 떠난 다음 다시 일곱째 할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는 게 좋을 것 같았다.소설윤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그녀도 역시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엘리트답게 조금만 분석하고도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추측하고 거의 맞췄다.단지 소설윤이 너무 보수적인 것이 문제였다.임동현이 반보 성인 경지라고 해도 견식이 넓은 화수분 상사의 총수 소정원이 이토록 충격받은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성원계에 실력이 반보 성인 경지에 달하는 젊은 세대가 없는 것이 아니다.심지어 하나뿐이 아니었다.그들은 보기에 임동현보다 고작 몇 살만 더 많아 보였다.그런데 성원계의 역사를 다 뒤져 보아도 성인 경지를 돌파한 사람 중에 임동현만큼 젊은 사람을 찾아내는 것을 어려울 것이다.이것이 바로 소정원이 충격받은 포인트였다.임동현은 성원계의 역사를 다시 썼을 뿐만 아니라 소정원이 천부라는 단어에 대한 이해도 다시 썼다.그는 임동현이 무엇을 겪어서 오늘날의 실력까지 왔는지 알 수 없었다.그러나 의심할 여지없이 이 자식은 성원계, 더 나아가 전 우주의 총애를 받을 만한 인물이 틀림없었다.무슨 일이 있어도 임동현과 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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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2화

게다가 화수분 상사의 총수인 소정원의 인정도 받았으니, 앞으로 동래 상사를 발전시키는 일은 무조건 순리로워질 것이다.곧 진성급에도 도달할 것이다.“동현 님, 저희는 가보겠습니다!”“동현 님, 안녕히 계세요!”소설윤과 소정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동시에 말했다.“제가 배웅해 드릴게요!”임동현도 말을 마치고 일어나 두 사람과 함께 문 앞으로 걸어갔다.두 사람의 뒷모습이 서서히 사라져 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문을 닫고 돌아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는 정신을 집중해 몸의 변화를 느꼈다.실력이 영생 경지에서 성인 경지로 돌파하면, 몸도 성체로 변한다.앞으로 다시는 영생 천재의 위협을 받지 않을 것이며 진정한 의미의 영생을 실현할 것이다.하지만 이것은 성인 경지가 죽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단지 혼자 죽지 않을 뿐이다.강력한 외력으로 인해 정신과 육체가 다친다면, 성인 경지도 죽을 것이다.예를 들어 성왕급이 성인 경지 입문급을 죽이는 것은 아주 쉽다.게다가 성왕급은 고작 7급 문명 성원계의 최강 세력이지, 전 우주 중에서 최강 전력은 아니다.그 위에는 8급 문명, 9급 문명, 그리고 신급 문명까지 있다.성인 경지에 도달한 임동현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을 뿐, 그래도 경각심은 늦출 수 없다.한 편.소설윤과 소정원이 임동현의 방에서 나온 후, 앞에서 걷던 소정원이 갑자기 말했다.“설윤아, 난 급한 일이 있어서 집에 다녀와야겠다. 동현 님은 네가 잘 보살펴 드려. 앞으로 넌 전적으로 동현 님 일만 책임지면 돼. 다른 건 상관하지 않아도 돼. 동현 님이 무슨 요구를 하든 다 들어줘야 해. 내가 너에게 화수분 상사 최고의 권한을 부여할게. 절대 대충 해서는 안 된다. 알겠니?”“알겠습니다, 할아버지!”소설윤이 신이 나서 대답했다.“설윤아, 이번에 네가 가문을 위해서 공을 세웠으니 가문에서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야. 그런데 아직 네 임무를 다 완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동현 님 곁에 남아서 그의 사부님이 주신 임무를 완성하는 걸 도와드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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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3화

“알고 있어요. 그래도 궁금한 게 있는데, 할아버지, 동현 님이 우리 소씨 가문의 운명을 바꿀 사람이라고 그렇게 확신하게 된 이유가 정확히 뭐죠?”소정원은 여전히 동문서답했다.“설윤아, 네가 보기에 동현 님이 공호천 그들과 비교하면 어떻다고 생각하느냐?”소설윤은 일곱째 할아버지가 이렇게 물어볼 줄은 몰라서 얼어붙었다.임동현을 공호천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것은 조금 부적절해 보였다.어쨌든 임동현은 그들보다 훨씬 젊어 보였기 때문이다.그가 지존급 중 상급의 실력을 가졌다는 것은 이미 그가 천재 중의 천재라는 것을 설명했다.“일곱째 할아버지, 지금 동현 님이 겉으로는 공호천과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약해 보이지만, 나이도 훨씬 젊기 때문에, 동현 님이 공호천의 나이가 되면 그들보다 나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동현 님이 공호천을 능가할 수 있다고 그렇게 확신해?”소정원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소설윤을 바라보며 웃는 얼굴로 물었다.반면 소설윤은 조금은 불편한 표정이었지만 다시 한번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네! 저는 동현 님을 믿어요. 지금 나이가 어려서 부족한 것뿐이니, 조금만 더 시간을 주면 반드시 공호천과 다른 사람들을 능가할 거예요.”소정원은 계속 앞으로 걸어가면서 고개를 흔들었다.“설윤아! 이번엔 네 판단이 틀린 것 같구나.”“설마 일곱째 할아버지는 동현 님에게 자신 없으세요? 그런데 왜 그렇게 믿어요?”소설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물었다.“동현 님을 믿지 못하는 게 아니라 공호천이나 다른 사람들과 같은 수준이 아니라는 거지.”“말도 안 돼요! 동현 님은 공호천이나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어린데 어떻게 같은 수준이 아니라고 확신하십니까, 일곱째 할아버지? 동현 님이 공호천의 나이가 되면 반드시 그를 뛰어넘을 겁니다.”소설윤이 반박했다.“허허... 설윤아! 내 말은 동현 님이 공호천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게 아니라 공호천과 모든 괴물들을 합쳐도 동현 님보다 훨씬 열등하다는 뜻이야.”소정원은 웃으며 말했다.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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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4화

중요한 것은 임동현의 나이가 고작 몇 살이냐는 것이었다.성원계에 알려진 성인 경지 중 가장 젊은 사람은 서문 가문 출신인 것 같았다.그 나이도 만 년이나 차이가 났다.이 소식이 널리 퍼지면 성원계 전체가 흔들릴 것이다.이때 소설윤은 이미 한참 전부터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그녀는 추억에 잠겨 있었다.임동현과 처음 알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아무것도 모른 채 성인 경지의 고수와 함께할 수 있었을까?그가 감히 망설임 없이 장씨 가문의 2순위 후계자 장천승을 죽인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그는 또 장씨 가문의 1순위 후계자인 장현승의 기분을 상하게 했으니, 그 또한 완전히 무시한 셈이었다.장씨 가문에서도 감히 성인 경지 고수인 그에게 무슨 짓을 할 수 있겠는가?어쨌든 성인 연맹은 성인 경지가 마음대로 전쟁을 일으킬 수 없다는 규칙을 세웠다.게다가 임동현이 이미 성인 경지인데 그의 사부는 얼마나 강하겠는가?성왕급 상급일까? 아니면 성왕급 장성일까?자신의 실력이 강력한 데다가 그런 무시무시한 배경을 가진 임동현이 장씨 가문을 두려워할 이유가 있을까?아참!소설윤은 갑자기 전에 자신이 임동현의 이름을 마음대로 불렀던 것을 떠올렸다.그 생각을 하니 약간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그것은 성인 경지 고수에 대한 무례한 행동이었다. 임동현은 뒤끝이 심한 사람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이미 오래전에 협력 파트너를 바꿨을 것이다.성인 경지의 막강한 힘을 가진 그가 파트너를 찾는 건 쉬운 일일 테니까.임동현이 이렇게 젊은 나이에 창시자들과 같은 힘을 가졌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어때? 정신이 돌아왔니? 돌아왔다면 빨리 가지! 할아버지는 서둘러 가문으로 돌아가서 여러 창시자님들께 소식을 전해야 한다!”소정원은 시간이 다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입을 열고 물었다.“일곱... 일곱째 할아버지... 지금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소설윤은 여전히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물었다.“설윤아, 내가 그런 큰일로 농담할 것 같아? 동현 님은 틀림없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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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5화

임동현은 방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그는 성인 경지로의 돌파에 적응한 후 방을 나와 화수분 상사 바깥으로 걸어 나갔다.소정원의 말에 따르면 장현승과 그의 호도자가 많은 사람을 데리고 와서 밖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그렇다면 임동현이 어떻게 상대방의 선의를 저버릴 수 있겠는가!그는 장씨 가문과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지만, 장현승이 자신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려 하니, 자신을 탓할 수 없었다.어쨌든 그는 이미 장천승을 죽였고 이미 장씨 가문과 적이 되었다.그가 또 장현승까지 죽여도 상관없었다.임동현은 성인 경지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시험해 보고 싶었던 것뿐이었다.화수분 상사의 본부 앞에 도착하자 임동현은 무작위로 방향을 정하고 몸을 날아오르더니 곧바로 빛줄기를 쏘아 올렸다.이곳은 사람이 너무 많은 번잡한 지역이어서 임동현은 장현승과 그의 일행을 순식간에 죽일 생각이 없었고 단지 자신의 힘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때 가서 실수로 공격을 마구 하게 되면 좋지 않을 것이다.그래서 그는 장씨 일가를 유인하기로 결심했다.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자신의 힘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만약 장현승이 감히 부하들을 데리고 따라온다면 함께 처리해 주기로 했다.아니나 다를까, 임동현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수십 개의 빛줄기가 재빨리 그를 뒤쫓아왔다.그 선두에는 다름 아닌 장현승과 그의 호도자 장태욱, 그리고 명성 상사의 지점장 한 명이 있었다.이 지점장도 장태욱과 마찬가지로 실력이 지존급 상급에 이르렀다.장현승은 장씨 가문의 첫 번째 후계자로서 명성 상사의 총수를 제외한 중앙신주대륙 각지의 다른 지점장들은 모두 그를 보면 도련님이라고 정중히 불러야 했다.그의 뒤로 따라오는 사람들은 서부 지역의 초대형 무역 구역에 주둔하고 있는 명성 상사의 고수들도 있고, 이번에 장현승을 돕고 장천승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장씨 가문에서 파견한 전문가들도 있었다.이 일행의 힘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두 명의 지존급 상급, 7, 8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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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6화

진짜 용이 나타나도 임동현 앞에서는 순순히 고개를 숙여야 한다.자이언트 구렁이는 세숫대야만큼 큰 눈을 부릅뜨고 임동현을 노려보며 입에서 한기를 내뿜었다.“후... 후...”임동현이 숨결을 감추고 있었기 때문에 자이언트 구렁이는 눈앞에 있는 사람의 실력을 가늠할 수 없었다.시간이 1분 1초 지나가던 중, 갑자기 거대한 자이언트 구렁이가 공격을 시작했다. 자이언트 구렁이의 눈에 인간은 그저 맛있는 음식에 불과했다. 그런데 한낱 인간이 감히 자이언트 구렁이의 구역에 침입하다니, 먹잇감이 제 발로 찾아온 것이었다.자이언트 구렁이는 입을 크게 벌리고 잽싸게 다가와 임동현을 한입에 삼키고 나서 노곤히 낮잠이나 자려고 했다.그러나 입을 크게 벌리고 돌진하던 거대한 자이언트 구렁이는 임동현이 있는 곳에서 5미터 떨어진 곳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큰 산에 짓눌린 것처럼 움직일 수조차 없을 정도로 큰 괴력에 제압당했다.펑!거대한 반동의 힘을 입고 자이언트 구렁이는 다시 산꼭대기로 튕겨 나가 그대로 쓰러졌다.자이언트 구렁이의 눈빛은 겁먹은 기색이 역력했다. 자이언트 구렁이는 눈앞에 있는 인간이 건드릴 수 없는 존재인 것을 알아차리고 임동현을 잠시 쳐다보다가 안전한 상황인 것을 확인한 후, 즉시 몸을 돌려 미친 듯이 산 아래로 도망쳤다. 그것이 지나가는 곳은 온통 난장판이 되었다.임동현은 도망치는 자이언트 구렁이를 쳐다보지조차 않았고, 죽이려고 하지도 않았다.모든 것에는 영이 깃들어 있고 모든 생물은 존재 이유가 있다. 임동현도 구렁이가 이 정도로 거대하게 성장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뿐만 아니라, 임동현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았기 때문에, 임동현도 굳이 이곳의 생태 균형을 깨뜨리고 싶지 않았다. 지나고 보면 단지 작은 해프닝이자, 에피소드일 뿐이니까.자이언트 구렁이를 돌려보낸 후, 임동현은 잠시 산꼭대기에 서서 아래를 관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장현승은 20여 명의 지존급 고수들과 수십 명의 불후급 고수들을 데리고 도착했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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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7화

“장현승, 때로는 너무 자신만만하면 오히려 독이 될 텐데? 항상 겸허한 마음을 갖고 있어야지! 이 중앙신주대륙은 장씨 가문이 마음대로 쥐락펴락하는 곳이 아니야. 장씨 가문에 그럴만한 자격도 없거니와...”임동현이 담담하게 말했다.“하하하! 우스갯소리, 정말 대단한 우스갯소리야! 우리 장씨 가문이 마음대로 쥐락펴락 할 수 없으면, 설마 네놈 마음대로 할 수 있겠어? 이런 무식한 녀석 같으니라고! 임동현, 우리 장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알아? 우리 장씨 가문에 대해 네가 뭘 안다고 여기서 함부로 지껄여!”장현승은 실실 웃으며 비꼬았다. 드디어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던 모든 불만을 털어놓을 수 있게 된 것 같았고 임동현이 이미 자신의 먹잇감이 되어 도망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그래, 장씨 가문에 대해 제대로 아는 건 아니야. 물론 장씨 가문에 관심도 없고.”“좋아, 임동현! 내가 곧 너에게 장씨 가문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거야. 쓸데없는 말은 집어치워. 넌 이미 독 안에 든 쥐가 되어 꼼짝 못 하고 내 손에 잡힐 거야. 스스로 항복할래? 아니면 내가 손을 쓰길 기다릴래? 오늘 너는 절대 도망칠 수 없어.”장현승이 임동현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는 임동현을 손에 넣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었다.“나는 도망갈 생각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꼼짝없이 붙잡힐 생각도 없어.”“그러면 반항이라도 해보겠다는 거야? 아니면 시간을 끌어서 지원병을 기다리려는 건가? 미리 말해둘게. 오늘 아무도 널 구할 수 없어.”“그러면 어디 한번 해봐! 네가 도대체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보고 싶으니까! 감히 내 앞에서 이렇게 날뛰다니...”임동현이 대수롭지 않아 하며 말했다. 반면, 임동현의 반응을 지켜보던 장현승은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내가 직접 이렇게 많은 고수들을 데리고 쫓아왔는데, 임동현은 어떻게 이처럼 여유로운 표정을 지을 수 있지? 당장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고 잘못을 인정하고,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도 모자랄 판에? 임동현은 여전히 나를 안중에 두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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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8화

“안돼! 도련님, 위험합니다!”임동현이 도대체 어떻게 그의 시야에서 빠져나와 장현승의 곁으로 갔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장태욱은 우선 장현승을 구하기 위해 돌진할 준비가 되어있었다.그때 임동현의 장난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다들 움직이지 마! 내가 자칫 실수로 손에 힘을 준다면, 장현승은 즉시 이 세상과 작별을 고할 거야. 내가 지금 장현승을 죽일 방법이 수백 가지 있어, 물론 의심된다면 나를 자극해 봐도 돼.”임동현은 어느새 장현승의 뒤에 서서 한 손을 머리 위에 얹었다.칠색유리종 때, 서문 도경이 그에게 했던 그대로였다. 임동현은 강한 정신력으로 머리를 보호하여 서문도경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장현승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임동현이 손에 힘을 주어 장현승의 두개골을 뭉그러뜨리고 나서 성력을 주입한다면 어떤 천재도 살릴 수 없을 것이다.장현승은 겁에 질려 있었다. 임동현이 언제 자기 뒤에 왔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상대방이 입을 열고 목소리를 낼 때야 장현승은 임동현이 뜻밖에도 이미 자신의 뒤에 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뒤돌아보지도, 움직이지도, 심지어 말도 하지 못했다. 임동현이 실수로 자기를 죽일까 봐 덜덜 떨고 있었다.죽음의 위기가 또다시 닥칠 줄이야...장현승은 생전 두 번째로 죽음의 문턱에 닿는 것이었는데, 그를 죽음의 문턱으로 몬 상대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모두 임동현이었다.장현승은 임동현이야말로 하늘이 작심하고 자기를 괴롭히라고 보낸 이번 생의 원수가 아닐지 싶었다. 임동현을 만나기 전의 삶은 줄곧 순풍에 돛을 단 듯 순리로웠지만, 임동현을 만나서부터는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두 번이나 죽음의 위협을 느끼게 되었다.‘여기 오지 말았어야 했는데.’장현승은 마음속으로 후회하고 있었다.임동현의 목소리는 효과가 있었다. 출발하려던 장태욱은 걸음을 멈추었고 다른 사람들도 임동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쳐다보았다. 사람들은 임동현이 장현승의 머리를 한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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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9화

“쯧쯧... 아까 내가 뭐라고 했었지?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고, 때로는 너무 자신만만한 것도 좋은 일은 아니라고 했잖아. 네가 나를 무조건 잡아 족칠 수 있을 거로 생각했겠지만, 내 눈에 너는 짓밟아 죽일 수 있는 땅강아지 같은 존재일 뿐이야.”임동현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계속 비꼬았다.“그래... 임동현, 네 말이 맞아. 내가 너무 자신만만했어. 마땅히 겸허해야 했었는데 말이야. 이번에 나는 깊이 깨우쳤어. 네가 나를 놓아준다면, 앞으로 반드시 너의 말을 새겨들을 것이고 절대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야.”장현승은 황급히 반성했다. 자신의 목숨이 임동현의 손에 달린 상황에서 어찌 감히 그와 맞서 싸울 수 있겠는가? 지금은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살아 있을 수만 있다면 장현승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었다. 임동현의 말에 공감하는 척은 물론, 살려만 준다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려 사과하라고 해도 감지덕지할 노릇이었다.진정한 죽음 앞에서는 아무리 신분이 높은 사람이라도 순순히 복종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죽느니 차라리 사는 게 낫다는 말이 있듯이, 죽으면 모두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많은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막상 죽음에 직면했을 때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있었겠는가?“장현승, 너는 아마 마음속으로 이번에 위험에서 벗어난다면 반드시 가문으로 돌아가 더 많은 고수를 데리고 나와 복수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겠지?”임동현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장현승은 황급히 말했다.“아니야!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 임동현, 오해하지 마, 난 정말 복수할 생각이 없어. 이번에 네가 날 풀어준다면, 나 장현승은 장씨 가문 후계자 서열 1위라는 신분을 걸고 절대 너에게 복수하지 않겠다고 맹세할게. 우리는 이제부터 서로를 침범하지 않고 지내면 돼.”“내가 믿을 것 같아? 장현승, 너처럼 이기적인 사람을 맹세 하나만으로 믿으라고? 차라리 귀신의 말을 믿겠어!”임동현은 다섯 손가락에 약간 힘을 실으며 말했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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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0화

“어떻게 하고 싶냐고? 난 오히려 지금까지 내 뒤꽁무니를 쫓아다닌 당신들에게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묻고 싶은데?”임동현이 되물었다.“이번엔 우리 장씨 가문이 백기를 들고 항복하겠다. 너는 어떻게 해야만 우리 도련님을 놓아주겠니? 그냥 속 시원하게 말해줘! 네가 주저하는 것을 알고 있다. 분명히 따로 요구하고 싶은 게 있는 모양인데. 말해주면 우리는 최대한 너를 만족시킬 것이다.”“알겠어. 마침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던 찰나인데, 당신들이 나를 대신해서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다면, 장현승을 놓아주겠다고 약속할게.”임동현이 잠시 고민하다가 말하자, 장태욱이 채 대답하기도 전에 임동현의 손바닥 밑에 있던 장현승은 참지 못하고 승낙했다.“말해, 무슨 부탁이든지 다 들어줄 테니 당장 말해! 임동현, 네가 말하기만 하면 난 반드시 너를 도와서 해결할 거야. 이 중앙신주대륙에서 나 장현승이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없어.”“얼마 전, 길에서 아주 건방진 놈을 만났는데 약간의 충돌 끝에 그 녀석이 나를 죽이려고 하더라고. 그러다가 결국엔 내 손에 죽었지. 그 녀석의 가문에서 보낸 사람들이 곧 나를 찾아와 골치 아프게 할 것 같은데, 당신들이 해결해 줄 수 있겠어?”“당연하지! 잘 해결할 수 있어! 임동현, 이 일은 내가 책임지고 해결할게. 그 녀석의 가문에서 감히 너를 찾아온다면, 내가 반드시 나서서 해결해 줄 거야. 중앙신주대륙에서 감히 장씨 가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사람은 없어.”장현승은 삶의 희망을 본 듯 큰소리로 대답했다. 임동현이 부탁이라도 해서 천만다행이었다. 오히려 아무런 딜도 해보지 못하고 바로 죽임당하는 경우야말로 정말 억울할 일이었다.“참! 그 녀석이 죽을 때, 자기가 장천승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너는 장현승이고 그 녀석은 장천승이니 모두 장씨네? 우연인지 운명인지 이름도 한 글자만 다르네!”임동현이 무식한 척 말했다.‘뭐? 장천승? 임동현이 장천승을 죽인 거야?’장현승은 얼굴에 막 떠오르던 미소가 굳어졌다. 곧이어 몸이 떨리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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