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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1화

임동현이 외친 후, 그의 시선이 머물렀던 공간이 흔들리더니 그곳에서 균열이 생겼다.그 안에서 두 개의 실루엣이 걸어 나왔다.자세히 살펴본 임동현은 그중 한 명이 다름 아닌 화수분 상사의 총수 소정원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다른 한 사람도 노인이었지만 동안의 얼굴에 주름이 하나도 없고 활기차 보였다. 임동현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났는데 소정원보다 조금 더 젊어 보였다.흰머리만 아니었다면 그를 중년 남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았다.임동현은 그가 누군지 몰랐다. 하지만 임동현은 그 노인에게서 장엄한 기운을 느꼈다. 놀랍게도 그는 자신보다 훨씬 더 강력했다.임동현은 한눈에 이 사람이 성인 경지 고수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그는 적어도 성인 경지 입문급의 중급 단계일 것이다.소정원과 함께 왔으니 그는 장씨 가문의 사람은 아니고 소씨 가문의 창시자일 것이며 자신의 정체와 실력을 확인하러 왔을 것이다.마침내 소씨 가문의 성인 경지 고수와 만나게 되다니, 이분이야말로 소씨 가문의 실질적인 지배자였다.임동현의 머릿속에 있는 그 미친 인수합병 계획은 소씨 가문의 이 창시자의 동의가 필요했다.소설윤은 공간의 균열에서 걸어 나온 두 사람을 보고 막 말을 하려던 찰나, 갑자기 임동현이 아직 자신의 손을 잡고 있다는 것을 알고 당황해서 서둘러 조용히 손을 떼고 정신을 차린 다음 정중하게 말했다.“일곱째 할아버지, 창시자님께 인사드립니다.”“설윤아, 동현 님과 뭘 할 계획이었냐? 도망가려고? 가문을 잊으면 안 돼! 가문에서는 널 키우느라 고생이 많았어!”소정원은 그녀를 놀려댔다.“하... 할아버지, 창시자님 앞에서...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동현 님의 임무를 돕기 위해 함께 7번 대형 무역 구역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소설윤이 서둘러 설명했다.일곱째 할아버지가 농담을 던진 것이라고 해도 이곳에 창시자님도 계신데 이런 말을 함부로 하다니! 만약 창시자님이 오해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어쩌지?“알았어, 알았어! 할아버지가 농담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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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2화

그 후로 소정원은 소설윤을 보살폈다.소정원이 아니었다면 소설윤처럼 부모가 없는 이런 직계 자제는 소씨 가문의 관심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소씨 가문이 너무 커서 사람 수만큼 직계 혈통도 많았다. 가문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은 핵심 고위 인사의 직계 후손만이 가치를 인정받고 더 많은 자원을 받을 수 있었다.어느 권력자가 자신의 혈통이 더 많은 혜택을 받기를 원하지 않을까?“소설윤, 넌 정말 훌륭해. 모든 소씨 가문의 구성원들이 너처럼 각오가 잘 되어 있다면 우리 소씨 가문이 번영을 걱정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 항상 이런 마음가짐을 유지하길 바라. 우린 절대 섭섭지 않게 대할 거야.”이번에 말을 한 사람은 소씨 가문 창시자의 소윤이었다.“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시자님. 저는 반드시 마음을 다잡고 소씨 가문을 위해 기꺼이 목숨도 바치겠습니다.”소설윤은 허리를 숙여 인사드리며 대답했다.그녀는 사실 소씨 가문에 대해 그다지 깊은 소속감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가문의 창시자 앞이라 그렇게 말한 것뿐이었다.소설윤은 자신을 지켜준 일곱째 할아버지 소정원이 아니었다면 자신이 지금의 지위를 가질 수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자신의 할아버지는 소씨 가문을 위해 돌아가셨지만 후손인 그들은 점차 가문에서 잊혀 갔는데, 이런 경우가 너무 많았다.이것이 대가문의 슬픔이었다. 구성원이 너무 많아서 모두를 돌보는 것이 불가능했다.권력을 가진 자의 후손만이 가장 많은, 가장 우수한 자원을 받을 수 있었다.하지만 이것은 소씨 가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거의 모든 대가문 세력이 이런 상황에 처해 있었다.소설윤이 진정으로 고마워한 사람은 일곱째 할아버지 소정원이었다. 그가 아니었다면 그녀의 아버지가 어머니와 결혼해 그녀를 낳을 수 있었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소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소설윤 옆에 있는 임동현에게 시선을 돌렸다.소정원에게서 모든 이야기를 듣고, 솔직히 말해서 소정원이 그런 거짓말을 할 리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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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3화

“자네가 정원이 말한 임동현인가?”소윤이 물었다.“선배님, 안녕하세요! 제가 임동현입니다.”임동현이 의젓하게 대답했다.같은 성인 경지 입문급 고수로서 상대가 자신보다 강하다고 해도 임동현은 절대 비굴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성인 경지인 그의 신분에 어울리지 않았다.게다가 진짜 맞서 싸운다 해도 임동현은 앞에 있는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그가 강한 정신력과 최상급 신급 무기 파사검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정원한테 들으니, 자네가 젊은 나이에 벌써 성인 경지를 달성했다고 하더군. 처음에 난 믿지 않았어. 어쨌든 지금껏 성원계에 알려진 성인 경지 중 가장 젊은 나이는 만 살 쯤이었으니 말이야. 그런데 오늘 자네를 직접 만나고 나니 믿어지는군. 역시 우주가 커서 모든 일이 다 가능하단 말이야. 단지 우리가 모를 뿐이지.”소윤이 감탄하며 말했다.그는 확실히 임동현이 보기에 이 정도로 젊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 지나칠 정도였다.“선배님, 과찬이십니다! 성인 경지는 성원계에서 상대에게 겁을 줄 만한 고수인지 몰라도, 전체 우주에서 볼 때 성인 경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면 영원히 진취적인 마음을 가져야 하지요. 성원계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시선을 우주 전체로 돌려야 합니다.”임동현이 허세를 부리며 말했다.몇만 년이나 산 이 창시자 앞에서 그는 할 말이 없어 상대방을 속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 헛소리나 지껄일 수밖에 없었다.“하하... 난 수만 년이나 살았는데 처음으로 이마에 피도 안 마른 애송이 놈한테 한 소리 들었어. 그런데 자네 말에 일리가 있어. 임동현, 날 선배님이라고 부르지 말게. 성원계에서는 나이로 선후배를 따지지 않고 실력으로 따진다네. 난 이름이 소윤이라 하니까, 앞으로 형님이라고 불러!”소윤이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소 선배님, 그렇게 하는 건 좀 실례인 것 같아요. 선배님은 설윤 님의 창시자이시고 저와 설윤 님은 친구 사이예요. 그런데 제가 형님이라고 부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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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4화

임동현 같은 인물의 배후에 성왕급 고수가 없다고 했으면 소윤은 믿지 않았을 것이다.성왕급 말고 또 누가 이렇게 강한 ‘변태’를 배양해 낸단 말인가?성원계의 여러 괴물 중 어느 하나 어려서부터 성왕급 고수의 지도를 받은 적이 없는 사람이 없었다.“소윤 형님, 그럼 저희는 먼저 가보겠습니다.”“창시자님, 할아버지, 안녕히 계세요.’임동현은 소설윤을 잡아당기고 손을 흔들었는데 그때 성력이 뿜어져 나오더니 공간에 균열이 생겼다.성력은 3차원 공간을 찢고 4차원 공간으로 들어선 후 사라지지 않고 다시 4차원 공간도 찢었다. 그렇게 다시 5차원 공간으로 들어가서 찢고, 또 6차원 공간으로 들어가더니 그제야 사라졌다.6차원 공간은 성인 경지 입문급이 들어갈 수 있는 최고 차원의 공간이었다. 7차원 공간은 진성급 실력이 되어야 찢어서 들어갈 수 있다.임동현은 소윤과 소정원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이렇게 한 것이다. 자신이 더 강한 실력을 보여줄수록 상대방은 자신을 더 신뢰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야 앞으로 계획대로 진행할 때 소씨 가문에서는 최고의 지원을 해줄 것이다.곧이어 임동현은 소설윤을 끌고 균열된 공간 속으로 들어가더니 사라졌다.방 안은 곧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소윤과 소정원은 계속 원래의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한참 지나서야 소정원이 외쳤다.“창시자님?”소윤은 깊게 한숨을 내쉬더니 감탄했다.“정말 예상밖이야! 역사에도 기재되어 있지 않은 이렇게 젊은 성인 경지가 내 눈앞에 나타나다니. 하늘이 우리 소씨 가문을 도운 거야. 정원, 이번에 자네와 설윤이는 가문을 위해서 큰 공을 세웠으니 소씨 가문이 곤경에서 벗어난다면 절대 섭섭지 않게 챙겨줄 것이야.”“창시자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와 설윤이는 소씨 가문의 식구입니다. 소씨 가문이 있어서 저희도 존재하는 겁니다. 저희는 영광도, 곤란도 모두 가문과 함께 견뎌낼 것입니다. 이것들은 전부 저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소정원이 대답했다.“아무튼 꼭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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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5화

시간은 하루하루 흘러갔다.중앙신주대륙은 장씨 가문의 두 후계자의 죽음으로 인해 거대한 폭풍이 휘몰아쳤다.이 폭풍의 중심은 당연히 서부 지역이었다.장씨 가문이 찾은 단서와 가문의 성인 경지 창시자들이 혈맥비술을 통해 알아낸 바에 따르면, 장천승과 장현승은 모두 서부 지역에서 죽었고, 다만 자세한 장소만 달랐을 뿐이었다.이로 인해 장씨 가문은 대부분 병력을 서부 지역에 모았다. 물론 다른 지역도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었다.범인이 장씨 가문에서 찾아갈 때까지 제자리에서 기다릴 가능성은 없었다. 이미 다른 곳으로 도망쳤을지 누가 알겠는가?요컨대 중앙신주대륙 전체가 심각한 분위기에 휩싸였다.몇몇 대가문에서는 장씨 가문의 1, 2 순위 직계 후계자 두 명이 사망한 것을 알고 분노했고, 아무도 장씨 가문의 기분을 상하게 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또한 장씨 가문이 여러 지역에서 통제권을 행사하는 것을 보고도 못 본 체했다.그리고 서부 지역에는 장씨 가문 병력의 절반 이상이 모여 있었다.이걸로 끝나지 않았다.서부 지역 주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것은 바로 장씨 가문의 창시자가 서부 지역에 도착해 가문의 두 후계자 장천승과 장현승 죽음의 원인을 조사할 준비를 마쳤다는 소문이었다.그는 단숨에 범인을 찾아내 씨족을 몰살시키고 장씨 가문의 명예를 지키려 했다.성인 경지 고수의 파괴력은 만만치 않았다. 살인범을 찾아냈을 때 상대방이 항복을 거부하고 양쪽이 싸우게 되는 상황이 오면, 실력이 한쪽으로 기울면 괜찮겠지만 가장 두려운 것은 양쪽 세력이 대등한 상황이다.그렇게 되면 영향을 끼칠 범위는 엄청날 것이다. 특히 번화한 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전투의 여파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듯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성원계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성원계에는 역사적 기록이 있었다.한때 한 대륙을 갈기갈기 찢어놓은 성인 경지 고수의 전투가 있었다. 그 성인 경지 전투에서 수억 명의 사람들이 죽었다.다른 소규모 전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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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6화

이런 실력은 중앙신주대륙은 물론이고 성원계 전체에서조차도 들어본 적이 드문 것으로 간주되었다.하지만 살인자가 한 명 이상일 가능성도 있었다. 지존급 장성이 세 명 이상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했다.개인이든 한 세력이든 상관없이 감히 장씨 가문을 도발하고 장씨 가문의 후계자를 죽였기 때문에 천둥이 내리치는 것 같은 기세로 진압해야 했다. 그래서 장씨 가문에서는 성인 경지 창시자 장훈을 직접 내보냈다.그에게 이 사건의 모든 책임을 맡기고, 하루빨리 살인범을 찾아내서 만약 세력에 속한 자라면 그의 배후 세력도 함께 죽여야 했고 배후 세력이 없는 자라면 성원계 전체가 지켜보는 가운데 사형을 가할 것이었다.그렇게 해서 성원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장씨 가문의 위엄에 감히 도발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려야 했다.성인 경지의 출동은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서부 지역은 곧바로 관심의 중심이 되었다.중앙신주대륙의 서부 지역 어딘가에서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갑자기 공간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두 개의 실루엣이 걸어 나오는 게 보였다.그중 중년 남성은 장씨 가문의 가주인 장문원이었고, 다른 한 명의 노인은 바로 장씨 가문의 성인 경지 창시자인 장훈이었다.“창시자님, 여기가 맞습니까?”장문원이 물었다.“그래. 혈맥비술에 따르면 현승이 마지막으로 나타난 곳이 이곳이니 여기서 죽었을 거야.”장훈이 대답했다.“제가 다시 확인해 볼게요!”장문원이 말을 마치고 손가락을 찌르자 빨간 피가 흘러나와 공중으로 떠올랐다. 곧이어 그는 비술을 시전했다.공중에 떠다니는 피 한 방울이 눈에 보이지 않는 흡입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땅과 나뭇잎에 남아있던 미세한 피가 천천히 빨려 들어가면서 피 한 방울 주위에 주먹만 한 피 덩어리가 웅덩이를 이루었다.시간이 지나면서 피 덩어리는 계속 커지고 있었다.이것은 장현승이 죽은 후 남은 피의 흔적이었다.임동현의 일격에 장현승의 육신은 재가 되어 날아가 버렸지만, 떨어뜨린 피는 여전히 남아있었다.장문원은 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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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7화

“틀림없어! 이 사람의 성력은 매우 순수해서 반보성인 경지일 수는 없어. 그런데 성력이 강하지 않는 걸 봐서 아마도 성인 경지 입문급 초급일 거야.”“창시자님, 살인범이 성인 경지 입문급 초급이라고 해도 좋은 일은 아닙니다! 성인 연맹 측에서 절대 성인 경지 고수끼리 싸우지 말라고 금지령을 내렸으니 그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엄하게 벌할 겁니다.”“우리 장씨 가문은 대가문인데, 고작 성인 경지 입문급 초급을 무서워할까? 만약 그 사람을 제거하지 않으면 이 중앙신주대륙, 이 성원계에서 장씨 가문은 무슨 체면으로 계속 살아가겠어? 어차피 성인 연맹은 성인 경지끼리 전투를 벌이면 너무 큰 피해를 입을까 봐 두려워하는 거잖아? 그렇다면 파괴력으로 상대방을 짓밟아 범인이 성인 경지의 실력을 발휘할 수 없도록 만든 다음, 강씨 가문을 찾아 뒷일을 부탁하면 성인 연맹에서도 뭐라고 하지 않을 거야.”장문원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창시자의 말이 옳다고 느꼈다.장씨 가문이 성인 경지 입문급을 상대할 수 없다면 무슨 명성을 논할 수 있겠는가.“그럼 제가 먼저 소식을 전할까요?”장문원이 물었다.“서두를 필요 없어! 살인범의 정체를 먼저 알아내자. 성인 경지 입문급 초급 따위가 감히 우리 장씨 가문을 도발하다니, 죽고 싶은 거지. 마침 성인 경지 범인을 제거하고 나서 성원계에서 또 누가 감히 우리 장씨 가문을 무시하고 눈에 넣지도 않는지 보자고.”장훈이 엄숙하게 말했다.“창시자님, 그럼 이제 어디서부터 시작하죠?”“소문에 의하면 현승이가 화수분 상사에서 임동현이라는 청년과 충돌이 있었다고 하지 않았나?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으니, 화수분 상사부터 시작해서 임동현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자. 살인범이 이 청년과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알겠습니다!”두 사람은 공간을 찢고 나가버렸다.이 순간, 임동현은 장씨 가문의 성인 경지 고수가 이미 서부 지역에 도착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게다가 장씨 가문은 이미 범인의 실력을 알아낸 상태였다.범인이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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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8화

현재 임동현의 리치 포인트는 매일 수만 점씩 상승하고 있었다.특히 동래 상사 본부의 넓고 번화한 지역을 매입하는 데에 수조 원이 들어서 임동현은 수만 리치 포인트를 얻을 수 있었다.며칠 동안 쌓인 포인트까지 합쳐서 그의 리치 포인트는 10만 점에 도달했다.그는 주저하지 않고 십만 리치 포인트를 자신의 정신력을 강화하는 데에 사용했다.그 덕분에 정신력은 지존급 10단계에서 성인 경지 1단계로 돌파할 수 있었다.실력은 변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리치 포인트를 1만 개씩 획득할 때마다 체력을 한 단계씩 올릴 수 있었다.9만 리치 포인트가 더 있으면 임동현의 실력은 성인 경지 입문급 장성에 도달할 수 있었다.그는 언제쯤 진성급을 돌파할 수 있을지 손꼽아 기다릴 때 서부 지역 화수분 상사의 본부에서 총수 소정원은 응접실에서 두 명의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소정원이 직접 초대한 두 사람의 신분은 당연히 단순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름 아닌 장씨 가문의 가주인 장문원과 장씨 가문의 창시자 장훈이었다. 이 두 사람은 장씨 가문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혔다.한 명은 장씨 가문의 가주이고, 다른 한 명은 성원계에서 활약하는 성인 경지 창시자이다.장씨 가문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을 때마다 소정원이 나서서 해결해 주었다.이번 일에 두 사람이 개입했다는 것은 장씨 가문이 이 문제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었다.“장훈 선배님, 가주님, 두 분이 이번에 제 화수분 상사에 무슨 일로 오셨는지 궁금합니다.”소정원이 덤덤하게 물었다.두 장씨 가문과 소씨 가문은 중앙신주대륙의 5대 상사에 속해 있기 때문에 서로 경쟁 관계라 적대시하고 있었다. 게다가 두 가문의 배후에 있는 후원자들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그 결과 소정원은 장씨 가문의 성인 경지 창시자를 마주했을 때에도 그다지 경외심을 갖지 못했다.어쨌든 장훈도 그에게 감히 아무 짓도 하지 못할 것이다.“소 총수님, 이번 방문의 목적은 우리 장씨 가문의 두 후계자 장천승과 장현승의 죽음 때문입니다. 알고 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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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9화

장문원과 장훈 모두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장씨 가문의 가주와 성인 경지 창시자가 직접 화수분 상사에 한 청년의 정보를 요청하러 왔다가 소정원에게 거절당할 줄은 누가 알았을까?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소정원의 말은 사실이었다. 고객 정보는 사실 상사의 절대 기밀이었다.하지만 그것도 상황에 따라 달랐다.이제 장씨 가문의 두 후계자가 모두 죽었고, 두 사람 모두 서부 지역에서 죽었다.가문의 가주와 성인 경지 창시자가 직접 찾아왔으니, 소정원은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소씨 가문의 혐의를 배제해야 했다.이렇게 바로 거절하면 소정원은 장씨 가문에게 소씨 가문도 이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지 않겠는가?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 사소한 문제조차 도와주지 않을까?소씨 가문에게 이것은 좋은 일이 아니었다.소정원은 화수분 상사의 총수로서 소씨 가문의 핵심 고위층 중 성인 경지를 제외하면 가주에 버금가는 존재였고, 그런 인물이 지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리가 없는데도 여전히 그들을 거절했다.장문원과 장훈은 뭔가 수상한 낌새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소 총수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우리는 단지 한 사람의 정보를 원할 뿐인데 장씨 가문에게 이 정도 체면도 지켜주지 않으시겠습니까?”장문원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장 가주님, 제가 체면을 지켜드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의 정보라면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 그냥 주었겠지만, 임동현은 다릅니다. 그 사람은 장현승과 겨루기 위해 저희 화수분 상사에서 몇천 조 이상의 돈을 썼습니다. 저희 화수분 상사의 가장 존귀한 손님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의 신분도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의 정보를 알려줄 수 없으니 이해해 주세요.”소정원은 인내심 있게 설명했다.지금 이 시점에 장씨 가문의 화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당연히 그도 장씨 가문과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임동현은 소씨 가문이 수년 동안 바라본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래서 소정원이 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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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0화

성원계의 주요 세력들은 거의 모두 공씨 가문에서 이미 소씨 가문에 손 쓸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화수분 상사라는 열매를 따 먹고 싶었던 것이다.소씨 가문은 그런 거물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이미 붕괴 직전의 가문이 감히 장씨 가문을 적으로 삼으려 하다니, 죽고 싶은 게 틀림없었다.게다가 장문원이 장씨 가문 창시자 앞에서 체면을 잃게 만들다니, 이런 사소한 일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창시자는 마음속으로 어떻게 생각할까?분명 그의 능력을 의심할 것이다.“장 가주님, 저는 이미 화수분 상사의 다른 고객 정보는 다 알려드릴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임동현의 정보만은 안 됩니다! 제발 저를 난감하게 하지 마세요.”소정원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말했다.두 사람은 서로를 응시했다.장문원의 눈빛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지만 소정원의 눈빛은 정반대로 놀라울 정도로 평온했다.장문원이 막 거친 말을 쏟아내려는 순간이었다. 옆에서 침묵하고 있던 장훈이 갑자기 입을 열며 물었다.“소정원, 당신이 소씨 가문을 대표할 수 있겠어?” “장훈 선배님, 저 소정원은 소씨 가문의 가주는 아니지만 이 문제에서 소씨 가문을 대표할 수 있습니다.”소정원이 대답했다.“다시 말해, 당신의 태도가 전체 소씨 가문의 태도를 대표한다는 말인가?”“맞습니다!”“좋아! 아주 좋아! 당신들 소씨 가문은 임동현을 옹호하기로 작정한 것 같으니, 당신들이 한통속인지 아닌지 충분히 의심해도 되겠구먼. 장현승의 죽음은 임동현과 떼어놓을 수 없으니, 당신들 소씨 가문도 연루되어 있을지도 모르지.”장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그 역시 마음속으로 분노하고 있었다.자신은 강력한 성인 경지인데, 고작 반보 성인 경지를 제압할 수 없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장훈 선배님, 증거도 없이 아무 말이나 하면 안 돼요. 제가 임동현의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가 장현승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지는 우리 소씨 가문도 모릅니다. 임동현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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