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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731 - 챕터 1740

2047 챕터

제1731화

이 목소리를 듣자마자 소설윤은 눈이 번쩍였다. 너무도 익숙한 목소리였기 때문이다.역시 이 남자는 자신을 실망시킨 적이 없었다.6천억이라는 가격을 외친 사람은 당연히 임동현이었다. 방금 전까지 그는 시스템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천둥신 망치가 이미 입찰을 시작했다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천둥신 망치는 고대 3대 유물 중 하나로, 임동현은 반드시 손에 넣겠다고 결심한 물건이었다. 어떻게 장현승이 가져가도록 내버려둘 수 있단 말인가.오늘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 장현승이 알아본다고 해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천둥신 망치를 얻고 시간만 조금 더 주어진다면 임동현은 금방 반보 성인 경지 존재가 될 수 있을 테니까. 그때가 되어도 그는 장현승을 두려워할까?물론 반보 성인 경지는 무적일 정도는 아니었고, 장씨 가문에는 진정한 성인 경지의 창시자가 여러 명 있었다.그는 장현승과 옆에 있는 장태욱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었지만, 장씨 가문 전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감히 말할 수는 없었다.그렇게 되려면 소설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임동현이 6천억을 외치는 순간, 모두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모두가 장씨 가문의 1 순위 후계자의 체면을 지켜주지 않을 정도로 대담한 사람이 누구인지 보고 싶어했다.재밌는 광경이 펼쳐질 예정이었다.장현승은 아무도 입찰하지 않을 거라고 막 말하고 소설윤에게 서둘러 발표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누군가 즉시 6천억을 제시했다. 자신이 부른 가격보다 1,000억이 더 높은 금액이었다.이것은 그의 체면을 전혀 지켜주지 않는 것 아닌가? 게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이다. 장현승은 어떻게 그런 굴욕을 견딜 수 있을까?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일어서서 임동현을 바라보았다. 임동현의 약간의 변장 때문에 장현승은 처음에는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7천억!”장현승은 계속해서 입찰을 이어갔다. 이번에도 바로 1,000억을 증액했다. 상대방이 1,000억을 증액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그도 당연히 뒤처질 수 없었다.돈으로 장씨 가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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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2화

임동현의 대담한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다.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 녀석의 배경이 더 강력한 것이 아닐까?장씨 가문보다 더 강한가?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장현승을 욕하고도 저렇게 겁없이 행동할 수 있을까?두 대 가문의 후계자 간의 강력한 충돌은 두 대 가문을 서로 맞붙게 하지는 않을까? 성인 연맹가 생겨난 후로 성원계에서는 아주 오래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많은 사람들이 큰 전투가 벌어지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유일하게 임동현의 말에 놀라지 않은 사람은 소설윤뿐이었다.이렇게 해야만 성왕급 사부를 소유한 제자의 모습다우니까.만약 임동현이 장현승 같은 사람 앞에서 겁냈다면 소설윤은 정말 임동현의 정체를 의심해야 할지도 모른다.이 순간 장현승은 이미 분노로 끓어오르고 있었고, 눈은 핏발이 서고 분노로 인해 이성을 잃기 직전이었다.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 이 자식을 죽여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 자식을 죽여야만 했다.그리고 죽이기 전에 그는 자신을 해치러 온 것을 후회하고 고통스럽게 만들어야 했다.“아저씨, 당장 저 놈 잡아주세요. 저 자식의 가죽을 벗기고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게 만들어 줄 거예요.”장현승은 이를 갈며 말했다.“도련님, 이건 화수분 상사에서 주최하는 경매인데, 분노로 인해 나서시면 안 됩니다. 경매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장태욱이 설득했다. 그는 장현승이 화가 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 경매에서 다툼을 벌인다는 것은 소씨 가문의 기분을 완전히 상하게 하는 일이었다.소씨 가문이 지금 혼란스러운 시기라 할지라도 그들을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것이다.소씨 가문이 이 문제를 추적하면 장현승이 장씨 가문 후계 승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했다.이런 행동은 좋게 말하면 의지의 문제였지만, 나쁘게 말하면 눈치가 없고 무모한 행동이었다.장씨 가문의 고위층도 분명 의견이 있었을 것이다.“내가 말했잖아요... 가서 데려와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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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3화

임동현이 장현승을 욕한 후, 경매에 참여한 사람들은 장현승의 반응을 흥미롭게 기다리고 있었다.그들이 알고 있는 바에 의하면, 장현승은 장씨 가문의 1 순위 후계자이자 미래의 가주였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욕을 들었으니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필연적으로 그는 자신에게 굴욕을 준 사람이 대가를 치르도록 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반격을 할 것이다.아마도 그는 이 경매장에서 바로 손을 쓸 것이고, 양측이 싸우면 재밌는 광경이 펼쳐질 것이다.하지만 이곳은 화수분 상사 본부였으니 그들이 나서서 막아야 했다.사실 소정원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 장현승이 자제력을 잃고 공격할 때를 대비해 말이다.경매를 주최한 화수분 상사 입장에서는 이 상황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경매장에서 싸움을 벌이다가 실수로 손님들에게 부상을 입힐 수도 있었으니까. 그러면 소문이 퍼져 화수분 상사의 명성이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지금 화수분 상사는 다사다난한 시기를 보내고 있고 명성이 예전보다 훨씬 떨어졌기 때문에 이런 고통을 견딜 여유가 없었다.임동현이 장현승을 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것 또한 신중한 고려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우선, 이것은 화수분 상사가 주최하는 경매이기 때문에 절대 장현승이 날뛰도록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더라도 임동현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둘째, 장현승을 자극하여 가격을 미친 듯이 올려 임동현이 더 많은 리치 포인트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가 천둥신 망치를 건드리지 않아서 그런지 시스템은 천둥신 망치의 정체가 고대 3대 유물 중 하나라는 것은 감지했지만, 그 가치를 말해주지는 않았다.이전에는 구전성진철, 라이프 스톤, 옥액경장 등 어떤 것이든 임동현이 직접 만져본 후에야 시스템에서 정체를 감지하고 가격을 매겼다.이번에는 시스템이 먼 거리에서 천둥신 망치를 감지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가격을 잊어버린 것이다.이 때문에 임동현은 매우 답답했다.그는 시스템이 가격을 매길 수 있도록 천둥신 망치를 직접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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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4화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장현승이 입을 열었다. 그는 모두가 예상했던 것과 달리 분노를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그는 매우 침착하게 물었다.“너 이름이 뭐야!”“당당히 내 이름을 걸고 말하지, 장현승, 잘 들어, 내 이름은 임동현이야. 기억해, 이 이름은 너에게 두려움과 절망을 느끼게 할 이름이야.”임동현은 마치 강대 세력의 자제처럼 거만하게 말했다. “임동현? 알겠어! 네 이름을 기억했어. 하지만 지금 당장 누가 누구에게 공포와 절망을 주는지 말하기는 쉽지 않아.”장현승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고 대답했다.가문의 고위층이 그에게 실망하고 그가 장씨 가문을 물려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없었다면, 장현승은 벌써 장태욱에게 임동현을 쓰러뜨려 죽기보다 고통스러운 삶을 경험하게 해달라고 부탁했을 것이다.“오호! 장현승, 얼마나 지났다고 방금 술집에서 있었던 일을 잊었어? 내가 너에게 준 교훈이 충분하지 않았나 봐! 진작에 알았더라면 네가 여기서 소리지르며 내 기분을 망치지 않도록 그냥 쫓아냈어야 했는데!”임동현은 후회하며 말했다.그 말을 듣자 경매장에 있는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 무수히 많은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대박. 저거 누구야? 왜 이렇게 무모해? 어떻게 감히 장씨 가문의 1순위 후계자를 죽이겠다고 말할 수 있어! 장씨 가문의 보복이 두렵지 않나?”“너무 거만하잖아요. 원래는 오늘 장현승 도련님의 신분이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했는데, 도련님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몰래 숨어 있을 줄은 몰랐어요. 정말 새로워요. 이것만으로도 이 경매는 헛되지 않았습니다.”“다들 저 사람이 말한 걸 듣지 못했어요? 조금 전 장현승 도련님을 죽이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잖아요. 저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게 아니라는 뜻이죠. 게다가 지난 번 만남에서는 도련님이 졌다는 건데, 정말 대단합니다! 도련님이 오늘 적을 제대로 만났네요.”“장현승 도련님을 이 지경까지 몰아넣다니, 전 한 단어를 외치고 싶네요. 대박!”“형님, 제 무릎을 받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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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5화

임동현은 자신을 죽이려 하는 장현승의 눈빛을 보았다!그는 마음속으로 약간 쾌감을 느꼈다.만약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그는 이미 장현승에게 무수히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장현승은 아직 임동현이 장천승을 죽였다는 사실을 모른다. 만약 안다면 어떻게 했을까.장현승은 극도의 분노에 사로잡혀 있지만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임동현은 자신의 추측이 옳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장현승은 이 경매에서 감히 손을 쓸 수 없었다.장씨 가문이 이 중앙신주대륙의 5대 상사 중 하나인 명성 상사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었다.하지만 소씨 가문도 만만한 가문은 아니었다. 화수분 상사 역시 5대 상사 중 하나에 속해 있었다.같은 업계에 있는 사람은 적이라는 말이 있듯이, 장씨 가문과 소씨 가문의 관계는 결코 좋은 편이 아니었다.장현승이 경매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은 이미 큰 자비였으며, 감히 망치면 반드시 소씨 가문의 분노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장현승은 후계자일 뿐이지 아직 장씨 가문의 가주가 아니다. 소씨 가문이 화를 낸다면 장현승 역시 견디지 못할 것이다.어쩌면 후계자의 자격마저 박탈당할지도 모른다.이렇게 무모한 사람에게 장씨 가문은 어떻게 그의 손에 가문의 운명을 맡길 수 있을까?만약 이것이 작은 경매였다면 장현승은 이미 그의 옆에 있는 지존급 상급이 임동현을 공격하도록 움직임을 보였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큰 전투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아쉽게도 이곳은 그런 곳이 아니었다.이제 장현승을 화나게 하는 데 성공했으니, 다음에는 장현승이 임동현에게 어떻게 보복할지는 그가 알아서 할 일이었다.임동현은 천둥신 망치의 가격을 좀 더 높일 수 있기를 바랐다.“장현승, 아직 경매가 끝나지 않았는데 무턱대고 말하지 마! 서둘러서 입찰하지 않으면 난 이 천둥 망치를 가져갈 거야!”임동현은 큰 소리로 말했다.장현승을 자극하기 위해 많은 말을 한 후, 그가 자신에게 천둥 망치를 입찰하게 하는 것이 임동현의 목표였다.“임동현, 조금만 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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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6화

장현승이 다시 소리쳤다.“300조!”재력으로 겨루면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거라 자부했던 장현승이었기에 임동현에게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이번에 그는 반드시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체면을 되찾아야 했기에 단번에 60조 성원 화폐를 얹었다.“340조!”임동현은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무척 화난듯해 보였지만 속으로는 활짝 웃고 있었다.‘어이쿠, 장현승! 잘하고 있어. 바로 그거야, 꼭 버텨야 해. 절대 기세가 꺾여서는 안 돼. 먼저 포기한 사람은 찌질한 패자야.’임동현은 내심 당장 400조 성원 화폐를 외치고 싶었지만, 잠시 생각을 굴려보고 그만두었다. 그물을 크게 놓아야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이 떠올랐던 것이었다. 만약 장현승의 단번에 사기를 꺾어서 그가 포기라도 한다면 그것으로 끝이었다.“400조!”장현승이 아랑곳하지 않고 소리쳤다. 이때, 그의 표정은 임동현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임동현은 이를 갈며 분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장현승은 여유만만했다. 임동현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장현승은 화가 조금 가라앉았지만 지금까지 쌓인 치욕과 화를 다 풀어버리기엔 충분하지 않았다. 임동현을 고문하고, 나중엔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야만 비로소 분노를 풀 수 있을 것 같았다.“440조!”“500조!”“540조!”“600조!”“...”“840조!”“900조!”“940조!”“1,000조!”두 사람은 한바탕 치열한 경쟁을 벌여 천둥 망치의 가치를 시작가 10조에서 1,000조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로 올려놓았다. 그야말로 족히 100배나 올려버렸는데, 이는 경매에 참여한 모든 사람을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었다.사람들은 장현승과 임동현이 부르는 액수를 듣고 귀를 의심할 지경이었다.‘경매에서 이렇게 경쟁하는 게 어디 있단 말인가?’‘매번 가격이 인상될 때마다 40조 성원 화폐, 60조 성원 화폐라니? 이것이 바로 대형 세력의 직계 자제들의 경매에 참여하는 자세인가?’‘호사스러움 그 자체네! 부자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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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7화

1,000조 성원 화폐의 가격은 장현승이 외친 것이었다. 그 금액은 장현승이 쓸 수 있는 자금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5대 상사 중의 하나인 명성 상사를 장악하고 있는 장씨 가문은 확실히 성원계에서 부유한 세력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무한정 가문의 직계에게 돈을 내어주어 그들이 먹고 마시는 데에 탕진하게 할 수는 없었다.장씨 가문은 직계 자제들이 각각 얼마나 많은 자금을 쓸 수 있는지에 대해 엄격한 규정이 있었다. 그것은 신분과 실력, 그리고 가문에 대한 기여와 관련이 있었다.장현승은 장씨 가문의 제1순위 후계자로서 신분과 지위는 같은 세대 중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했다. 그리고 장현승은 반보 지존급의 실력도 동년배 중 최고였다. 따라서 장현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다른 장씨 가문의 직계 자제들보다 훨씬 높았다.그러나 요 몇 년 동안 장현승은 그 자금 중의 일부분을 써버렸기에 남은 돈도 많지 않았다. 그가 반보 지존급에서 진정한 지존급으로 돌파하거나 가문에 중대한 공헌을 하는 일을 하지 않는 한 가문이 그에게 주는 자금은 마찬가지로 한정되어 있을 것이다.천둥 망치의 가격이 1,000조 성원 화폐까지 오르자, 임동현은 가슴이 벅차올랐다. 지금 장현승이 경매를 중단한다고 해도, 1,000조 성원 화폐라는 가격은 임동현이 경매에 참여할 당시 목표로 했던 금액을 훨씬 뛰어넘었다.반보 성인 경지에 들어서는 것은 이미 확정된 일이었고 지금 기대해 볼 만 것은 장현승의 도움을 받아 가격을 2,000조 성원 화폐 이상으로 올려 성인 경지를 돌파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임동현은 장현성은 물론, 장씨 가문 조상들에게까지 큰절을 올릴 수 있었다.성인 경지에 오를 것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임동현은 고뇌에 젖은 표정을 지으며 침묵을 유지했다. 장현승은 임동현의 예상대로 덫에 걸려들었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자식아, 왜 그래? 벌써 밑천이 드러난 거야? 조금 전까지 건방진 태도로 윽박지르지 않았니? 무슨 말이라도 좀 해봐! 계속해!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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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8화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장현승은 계속해서 폐관 수련을 했을 것이다. 지존급 고수가 되기 전에 바깥세상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임동현을 만나지도, 이런 수모를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니 말이다.그러나 지금 이 순간, 수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게 된 장현승은 그야말로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 하는 수 없이 센 척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인제 와서 임동현에게 패배를 인정한다면 체면이 서지 않을 것이다.장현승이 더 높은 값을 부르려고 할 때, 곁에 있던 장태욱이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도련님, 진정하세요. 가문에서 허락한 자금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련님께서 지존급을 돌파하기 전에는 더 많은 자금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한 번에 다 쓴다면, 앞으로 어쩌려고 그럽니까...”장태욱은 장현승이 상대방의 기를 꺾으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꾹 참고 의견을 내지 않았었다. 하지만 상황은 점점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고 있었기에, 보다못해 참견할 수밖에 없었다.‘계속해서 도련님이 이렇게 실성하고 경매에 참여하게 내버려 두다가는 수습이 불가한 상황이 올 수도 있어. 중급 신급 무기 따위가 1,000조 성원 화폐라니, 프리미엄이 어처구니없는 수준이잖아. 게다가 가문에서 허락한 자금도 실제로 그리 많지 않아...’“아저씨, 저와 이렇게 오랜 세월을 함께 해왔는데, 지금의 상황에서 내가 진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경매가 진행되는 동안, 저 녀석에게 손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이번에도 저를 막으려 한다면 가문으로 돌아가는 즉시 호도자를 바꾸겠다고 신청할 것입니다.”장현승이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도련님, 저는 단지 지금 상황을 설명했을 뿐입니다. 도련님을 막을 뜻은 없습니다. 만약 이해득실을 따져보고 나서 여전히 손을 쓰려고 한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도련님의 뜻을 따를 것입니다. 그리고 임동현에게 천둥 망치를 뺏겼다고 해도 결국엔 한 푼도 쓰지 않고 우리의 손으로 들어올 텐데, 뭐가 걱정입니까?”장태욱이 담담하지만 거만하지 않은 태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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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9화

“장현승, 내가 말하지 않았나? 오늘 설령 가산을 탕진하고 스승님께 벌을 받더라도, 네가 내 앞에서 날뛰는 모습은 절대 보지 않을 거야! 설마 1,600조 성원 화폐만 끌어모으면 네가 이길 거로 생각한 거야? 미안하지만 꿈 깨. 난 1,800조 성원 화폐로 너를 누르고 이 보물을 가져갈 거야. 어때? 더는 무리겠지? 그만 포기해. 장씨 가문이 아무리 돈이 많은들, 네가 가주인 것도 아닌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겠냐? 단지 후계자일 뿐인 네게 이렇게나 많은 자금을 허용할 리가 없어. 정신 차려!”임동현은 장현승을 노려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 그의 지금 모습은 마치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장현승과 끝까지 싸우려는 듯해 보였다.‘1,800조!’장현승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는 방금 자기가 내지른 1,600조는 이미 충분히 큰 금액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자신보다 더 ‘미치광이’인 사람을 만날 줄은 몰랐다. 임동현이 체면을 위해 아낌없이 1,800조 성원 화폐를 들여 고작 중급 신급 무기 한 척을 사들이려 할 줄은 몰랐다.‘막판에 감히 200조 성원 화폐를 더 얹을 줄이야...’하지만 최후의 발악을 하는 임동현의 그 모습을 보니, 이미 한계에 이른 것 같기도 했다.‘한 번만 더 높은 값을 부르면, 저 녀석이 물러날지도 몰라!’그러나 이번에는 값을 올리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20조를 더 주고 천둥 망치를 손에 넣는다고 해도 기세에서 임동현에게 밀리는 꼴이었다. 어쨌든 임동현은 한꺼번에 200조 성원 화폐를 더 얹는 놀라운 행보를 보였으니, 20조 성원 화폐만 더 올린다면 오히려 체면이 서지 않을 것 같았다.‘하지만 따라서 200조 성원 화폐를 더 얹은 가격을 부른다면 자그마치 2,000조 성원 화폐가 아닌가...’2,000조라는 큰 액수는 아무리 장씨 가문의 후계자 서열 1위 장현승이라 할지라도, 단번에 주머니에서 내놓을 수 있는 돈이 아니었다. 장현승조차도 방법을 마련하고 인정을 베풀어 끌어모아야 할 것이다.만약 임동현과 술집에서 트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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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0화

그렇지 않으면 오늘 내로 성인 경지에 이르려는 기대는 물거품이 될지도 몰랐다.“하하... 시간이 거의 다 되었으니 설윤 님은 서둘러 천둥 망치의 새 주인을 발표할 준비를 하시죠? 장현승 같은 찌질한 겁쟁이는 이만 포기한 듯합니다. 제 추측이 맞았어요. 고작 장씨 가문 후계자인 장현승이 무슨 수로 이렇게 많은 돈을 마련할 수 있겠어요? 장씨 가문에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장현승의 몫은 얼마 안 될 겁니다. 그리고 장현승은 절대로 장씨 가문을 대표할 수 없겠죠? 이번에도 내가 이긴 것 같네요. 장현승, 이만 패배를 인정해! 넌 평생 내 그림자 속에서 살아야 할거야. 영원히 이 치욕을 씻을 수 없을 거야. 하하하...”임동현은 말을 마치자 활짝 웃었는데, 그 모습은 장현승을 이긴 기쁨을 만끽하는 것 같아 보였다.반면, 망설이고 있던 장현승은 임동현의 말과 함께 귀에 들려오는 거슬리는 웃음소리에 두 눈을 부릅떴고, 마치 누가 무거운 망치가 머리를 내리친 것 같이 현기증이 났다.‘안 돼! 절대 이놈이 내 머리 위로 올라와 똥 싸게 놔두지 않을 거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만둘 수 없어.’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장현승은 다시 한번 질렀다.“2,000조!”임동현도 냉큼 200조 성원 화폐를 추가했다.이 순간 임동현은 벅차오르는 감동에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았다.‘마침내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돌덩이를 내려놓을 수 있게 됐네. 장현승, 다 네 덕분이다!’만약 장현승이 경매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면 임동현은 기껏해야 반보성인 경지를 돌파할 수 있을 정도의 리치 포인트만 쌓았을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성인 경지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리치 포인트를 모을 수 있게 되었다.그때, 임동현은 성인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기쁨을 마음껏 누리며 고함이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아직 거래가 끝나지 않았고 리치 포인트를 정산받지 못했기 때문에 좋아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했다.“장현승, 나를 이기기엔 넌 아직 급이 안돼. 난 2,200조 성원 화폐를 낼 거야.”임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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