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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Chapter 1711 - Chapter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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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1화

임동현은 하마터면 자신이 장천승을 죽였단 사실이 들통날뻔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 피비린내는 임동현조차도 눈치챌 수 없는 것이었다.장현승의 횡포하기 짝이 없는 말들은 임동현으로 하여금 이놈이 바로 트집을 잡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임동현은 아무리 양보해도 상대가 좋게 보내줄 리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파사검과 옥액경장을 내놓으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임동현은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고 그 지존급 후반의 영감과 한판 붙더라도 이 두 가지 보물을 내주지 않을 것이었다.“비켜!”임동현이 조용히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상대방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는 것이 귀찮아졌다. 하지만 장현승은 임동현의 말을 무시했고 여전히 그의 앞을 가로막고 서서 그가 떠나는 것을 방해하고 있었다.그렇게 두 사람은 계속해서 대치하고 있었고 시간이 1분 1초 지나갔다. 현장의 분위기가 점점 더 긴장되기 시작했다. 주위의 구경꾼들은 하나같이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드디어 시작하나 봐.’동시에 마음속으로 묵상하고 있었다.‘애송이야, 제발 겁먹지 말고 싸워.’‘장씨 가문이 뭐가 대단하다고? 아무리 대단하다고 소문이 나았다고 해도 후계자 서열 2위였던 장천승을 죽인 범인은커녕, 아직 시체도 찾지 못하고 있잖아. 이번 기회에 반드시 이 대가족의 위세를 꺾어야 해. 그들이 거만하게 굴지 않도록 말이야.’“안 비켜설 거야?”임동현이 다시 물었다. 그 순간 임동현은 이미 폭발 직전이었다.“안 비켜서면 네가 어쩔건데?”장현승은 임동현의 경고를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다.임동현이 오른발을 들어 한 걸음 내딛자, 그의 오른발은 땅에서 떨어지면서 온몸의 기운이 갑자기 치솟았다.쾅!지존급 초급의 기운이 임동현을 중심으로 하여 사방으로 급속히 퍼져나갔다. 술집 9층 전체가 폭풍우를 겪은 것처럼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임동현이 파워를 조절하지 않았더라면 이미 아수라장이 됐을 것이다.장현승은 단지 반보지존급의 실력일 뿐인 데다가 또 임동현의 공격 대상이었기에 언제든 임동현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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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2화

오랫동안 모셔 왔던 만큼, 장태욱은 장현승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이렇게 큰 모욕을 당했으니, 절대로 임동현을 가만둘 수 없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장태욱은 재빨리 임동현에게 다가가 단번에 그를 제압하여 도련님 앞에 무릎 꿇리려고 했다.장태욱의 눈에도 임동현은 그저 지존급 초급의 애송이에 지나지 않았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도 아직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만약 그에게 성장할 시간과 기회를 좀 준다면 아주 대단한 인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다시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아쉽다고 생각했다.‘지존급 초급은 지존급 상급 고수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니 이미 죽음을 맞이한 천재를 어찌 계속해서 천재라고 할 수 있겠는가?’장태욱이 뒤에서 손을 쓸 무렵, 임동현은 이미 계단을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임동현은 보지 않아도 빠르게 다가오는 상대가 바로 지존급 상급의 장로인 것을 알 수 있었다.만약 평소라면, 임동현은 손발을 풀고 지존급 상급의 고수와 제대로 한판 붙어 자신의 실력 한계를 시험해 보는 것도 개의치 않았을 테지만, 오늘은 무엇보다 중요한 경매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귀찮은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 무조건 속전속결로 끝내야 했다.임동현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 즉시 등에 있는 파사검을 꺼냈다. 무수한 날카로운 검기가 촘촘히 검갑의 틈새로 쏟아져 나와 일부는 장태욱을 향해 뿜어져 그의 앞을 막았고, 다른 일부는 한 모퉁이를 돌며 곧장 장현승에게로 달려갔다. 이는 장로의 발을 묶어두면서 장현승을 공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이 틀림없었다.장태욱도 검기를 충분히 감지했지만, 그를 놀라게 한 것은 이 작은 검의 날카로움이었다. 당당한 지존급 상급의 고수인 그마저도 작은 검기에 직면하자 피부가 따끔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니 절대로 검기가 장현승의 몸에 닿게 해서는 안 됐다.장태욱은 손을 힘껏 흔들어 그에게로 몰려오는 검기를 막았다.이 검기들은 아주 날카롭지만, 임동현의 실력이 강한 편은 아니라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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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3화

‘응? 이게 무슨 냄새지? 윽!'장현승은 갑자기 악취가 나는 오줌 냄새를 맡고 얼른 손으로 자기 코를 막았다. 그런 다음 고개를 들고 이 악취의 근원을 찾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머리를 숙이고 나서야 마침내 자신의 발밑에 있는 흥건한 오줌을 보게 되었다.‘이건... 설마?'다시 한번 고개를 들어 주위를 어안이 벙벙해진 채 자기를 쳐다보는 사람들을 보고 장현승은 순식간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당당한 장씨 가문의 1순위 상속인이자 장차 장씨 가문의 가주가 될 사람이 뜻밖에도 이름도 모르는 애송이가 두려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오줌을 지리다니...이 순간, 장현승은 마음속의 굴욕과 분노가 머리 위로 치솟았고, 두 눈은 핏발이 선 채 비틀거리다가 하마터면 바로 기절할 뻔했다.그는 이런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오늘의 일이 일단 알려지면 그는 무슨 체면으로 계속 장씨 가문의 후계자 서열 1위가 되겠는가? 장씨 가문은 그를 어떻게 생각할까? 외부 사람들은 또 그를 어떻게 생각할까? 오늘 일은 장현승 한 사람의 수치일 뿐만 아니라, 장씨 가문 전체의 수치이기도 했다. 설령 그가 나중에 장씨 가문의 가주가 되어 성인 경지 또는 성왕급 고수가 되더라도 그가 애송이에게 겁을 먹고 오줌을 지렸었다는 흑역사를 지울 수는 없을 테니까.오늘 일은 평생 그를 따라다닐 것이고, 평생의 치욕이 될 것이다.‘어떡하지?’장현승은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만약 이 일이 알려진다면 그의 일생은 완전히 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안 돼!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돼.’장현승은 지금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죽이고 싶었다.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다 죽이면, 오늘 발생한 일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는 단 몇 분 만에 그 생각을 단념했다. 양심의 발견이라기보다는 실력이 부족한 탓이었다. 장태욱은 단지 지존급 상급일 뿐인데, 현장에 있는 이렇게 많은 지존급 초급과 두 명의 지존급 중급 고수를 소리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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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4화

그는 급히 몸을 빼려고 애쓰느라 뒷일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정말 그 지존급 상급의 장로에게 붙잡혀 곤란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면, 그때는 싫어도 싸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경매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실력을 최대로 끌어올린 후에도 장현승이 찾아와 귀찮게 군다면, 임동현은 장현승까지도 죽여버리는 것도 개의치 않았을 것이다. 어차피 장천승이라는 장씨 가문의 후계자 중 한 명을 죽였으니, 장씨 가문과 화해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니 한 명 더 죽여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시간을 보니 경매가 시작하려면 아직 한 시간 정도 남아있었다. 임동현은 또다시 의외의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다른 곳에 들러 구경할 것도 없이 화수분 상사에서 경매가 열리는 곳으로 직행했다.이번 경매는 수년 동안 화수분 상사에서 진행했던 경매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였다. 그것은 오래된 고객들을 되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행사였다. 준비 기간이 길고 초대 손님도 많았으며 규모도 상당히 컸다. 경매에 내놓는 물건들도 모두 매우 진귀한 보물이었다. 화수분 상사는 이번에야말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심기일전했다고 할 수 있었다.임동현이 막 도착했을 때, 초대권을 들고 경매장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사람들이 경매장 입구로 들어가는 것을 본 임동현은 망설이지 않고 경매장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경비원 한 명이 임동현을 막아섰다.“고객님, 초대권을 보여 주십시오!”임동현은 소윤섭이 준 초대권을 건네주었다.경비원은 초대권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다시 초대권을 돌려주며 공손하게 말했다.“어서 오십시오, 안으로 들어오세요!”초대권을 돌려받은 임동현은 경매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성큼성큼 경매장으로 들어갔다.한편, 장현승은 악취를 풍기는 액체가 뜻밖에도 자신이 흘린 오줌인 것을 알게 되었다. 방금 자신이 애송이에게 겁을 먹고 지린 오줌인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록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장현승은 그 자리에 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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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5화

장현승이 남긴 오물에서 정말 역겨울 정도로 지독한 냄새가 났기에, 술집 9층에 있던 사람들은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모두들 눈치를 살피며 장현승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감히 코를 막지 못하고 버티고 있었다.장씨 가문에게 죽임을 당한다면 그들은 억울함을 호소할 곳조차 찾아보지 못할 것이다. 그들의 속해있는 가문도 멸족당할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그들을 지켜주려 하지 않을 것이다.그 때문에 장현승의 말이 끝나기 전에는 아무도 감히 움직일 수 없었다. 술집 9층은 너무나 조용해 바늘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지경이었다.그렇게 조금 시간이 흐른 뒤, 마침내 장현승이 입을 열었다.“당신들이 약속한 대로 비밀을 지키기를 바랄게요. 그렇지 않고서 나중에 무정하다느니 내 탓이라고 하지 마세요. 암암리에 잔꾀를 부릴 생각은 더더욱 하지 말고요. 나는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의 신원을 알아낼 수 있으니까요. 오늘 이곳에서 벌어졌던 일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면 나는 당신들에게 장씨 가문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당신들이 좀 더 똑똑히 알아둬야 할 것이 있어요. 오늘 이 일은 나 장현승의 일일 뿐만 아니라, 장씨 가문 전체와 연관된 일입니다. 그러니 이 일을 누설한 결과가 얼마나 심각할지는 스스로 분명히 해둬야 할 것이다.”말을 마친 후, 장현승은 주위 사람들을 훑어보았는데, 마치 그들의 모습을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기억하려는 것 같았다. 그의 눈초리에 찍힌 사람들은 저마다 고개를 숙이고 감히 그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그러고 나서 장현승이 다시 말했다.“아저씨, 이만 돌아갑시다.”그러고 나서 장현승은 먼저 발걸음을 옮겼고 장태욱은 그 뒤를 바짝 따랐다. 장현승이 9층에서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9층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단체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장씨 가문의 후계자 서열 1위인 장현승의 협박에 지존급 상급인 호도자까지 더해졌으니 그 스트레스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만약 쪽수가 상당하지 않았고 지존급 고수들이 많지 않았다면 그 결과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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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6화

동승아의 말에 대부분 사람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지존급 고수들은 모두 황급히 이곳을 떠날 생각만 했지, 이런 고민은 전혀 해본 적이 없었다.오늘 이곳에 있던 사람들이 살아서 떠날 수 있는 원인이 무엇일까? 결코 장현승의 타고난 양심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곳 사람들을 모두 죽이기엔 장현승의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장현승이 가문으로 돌아가 충분한 실력을 갖추게 된 후, 오늘 이곳에 있었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죽여야만 비밀을 가장 확실하게 안고 갈 수 있었으니까. 장현승이라면 그렇게 할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할 가능성이 매우 컸다.만약 오늘 모두가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고 이대로 헤어졌다면, 장현승이 그들을 암암리에 해결하는 데 큰 편리를 제공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서로 연락처를 추가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일단 장현승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그들은 서로 연락해서 오늘의 소식을 퍼뜨리자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장현승은 자신과 장씨 가문의 명성을 위해서라도 감히 경거망동 못 할 것이다. 그것은 확실히 장현승을 구속하는 최선의 방법이었다.동승아의 말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그녀도 자신을 돕기 위해서였을 것이다.“아가씨, 이름이 뭡니까? 어디서 오셨어요?”지존급 중급의 한 장로가 물었다.“장로님, 제 이름은 동승아이고 운소종에서 왔습니다.”동승아가 대답했다.“운소종? 서사성역의 그 운소종 말인가요?”장로가 곰곰이 생각하며 물었다.“그러합니다! 장로님, 운소종을 아십니까?”“그럼요! 전에 그곳을 지나다가 운소종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죠.”“장로님, 나중에라도 다시 서사성역을 지나게 되시면, 반드시 운소종을 방문하러 오십시오.”동승아가 초대했다.“초대를 해줬으니, 시간이 있으면 꼭 방문하겠습니다.”“약속할게요!”“네!”“아가씨, 나도 기회가 되면 운소종에 손님으로 가고 싶은데, 환영을 받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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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7화

술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비교적 은밀한 모퉁이에서 장현승은 장태욱을 기다리고 있었다.알고 보니 그들은 술집에서 나온 후에 결코 멀리 가지 않았다. 장현승은 장태욱을 시켜 조용히 돌아가서 수소문하여 그들이 무엇을 상의하고 있는 것인지 알아보게 하였다. 장현승은 정말로 돌아가는 대로 한 명씩 모두 사라지게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이 사람들을 모두 죽이지 않고서는, 장차 그의 업적이 아무리 높고 실력이 아무리 강해진다고 해도 결코 두 다리 뻗고 잠들지 못할 것 같았다. 그가 겁을 먹고 오줌을 지린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모두 하나하나의 못처럼 장현승의 마음속에 박혀 있었다. 그들을 다 죽이지 않으면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할 것 같았다. 아픈 이를 모두 뽑아야만 하고 싶은 일을 마음 놓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그리고 이 사람들을 모두 죽기 전에 오늘 일이 누설되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그들이 입을 꼭 다물게 하고 나서 천천히 한 명씩 해결하려 했다.장태욱은 지존급 상급의 고수였기에 그가 조용히 돌아가자,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심지어 두 명의 지존급 중급 고수들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비록 그들은 장태욱과 겨우 한 개 레벨 차이 날 뿐이었지만, 장태욱은 정신력을 수련해 낸 사람이었고, 두 사람의 정신력은 아직 잉태되어 있을 뿐이었다. 정신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극명한 차이가 났다.장태욱이 돌아오기까지 장현승은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아저씨, 어때요? 무슨 말들을 나누던가요?”장현승이 물었다.“도련님, 안심하세요! 장씨 가문의 실력을 모두가 알고 있었습니다. 모두 그 위압을 못 견디고 도련님이 떠난 후에도 입을 모아 비밀을 지키자고 하더군요. 모두 절대로 오늘의 일을 누설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마음속으로 썩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장태욱이 대답했다.“그렇다면 됐어요! 내가 생각한 것과 비슷하게 흘러가네요. 그들에게 열 배짱을 줘도 감히 이 일을 누설하지 못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그들 가문 전체를 멸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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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8화

“동승아의 정체를 아십니까?”“서사성역 운소종의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운소종에서 신분이 꽤 높은 듯합니다.”“운소종! 동승아!”장현승은 그 두 이름을 묵묵히 기억하고 있었다. 동시에 그는 마음속에서 솟아오르는 화를 애써 억눌렀다. 원래의 계획을 바꿔야만 할 것 같았다. 그는 이 사람들을 하나씩 사라지게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흘러간다면 계획했던 방법은 통하지 않을 것 같았다. 만일 누군가가 소식을 듣고 오늘 일을 퍼뜨린다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이렇게 되면 오늘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을 한꺼번에 해치워야 비밀을 지킬 수 있겠네. 우선 돌아가서 계획을 잘 세워야 할 것 같구나. 한 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여야 하는데, 그중에는 열 명 가까이 되는 지존급 초급 고수들과 두 명의 지존급 중급 고수가 있으니, 가문의 힘을 동원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아저씨, 갑시다! 화수분 상사의 경매에 참여합시다.”“네, 도련님!”두 사람은 술집을 박차고 나와 화수분 상사에서 경매장으로 갔다....임동현은 자신의 자리에 앉아 조용히 경매가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각 초대권에는 좌석 번호가 적혀 있었다. 경매장에 들어가서는 주어진 번호대로 앉기만 하면 됐다.이때 임동현은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 수 없도록 자신을 약간 위장했다. 장현승과 마주쳐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말이다. 이 경매가 무사히 끝날 수만 있다면 그는 장현승과 그의 곁에 있던 지존급 상급 고수인 장로를 두려워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경매에 참여한 사람들은 줄지어 현장에 들어가 자기 자리를 찾아 앉기 시작했다. 경매가 시작되려면 아직 30분이 남았지만 현장은 벌써 3분의 2가 꽉 찼다.임동현이 앉은 위치는 좋은 편도 아니고 나쁜 편도 아닌, 중간 위치에 속했다. 주위에는 이미 사람들로 꽉 찼지만, 좌석마다 거리를 두고 독립된 공간을 줬기에 절대 붐비지 않았다.30분이 금방 지나갔고 화수분 상사의 초대권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자리에 앉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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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9화

“화수분 상사의 총수, 소정원 님인가요?”“그분이야! 지난번에 운 좋게 한 번 만난 적이 있었는데! 이분이 바로 소 총수님이셔!”“소정원 총수가 나타날 줄은 몰랐습니다. 보아하니 이번 경매는 화수분 상사가 정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듯합니다. 그만큼 많은 보물을 내놓겠지요?”“그럼요! 나는 이번 경매는 화수분 상사가 아주 오랫동안 준비한 행사인 만큼 틀림없이 아주 성대할 것이라고 일찍부터 예상했는데, 지금 보니 과연 내가 예상한 대로네요.”“오늘 설령 재산을 탕진하더라도, 나는 신급 무기를 장만할 겁니다. 돌아가서 전투력을 끌어올리기에 힘쓸 것이고요.”“나는 신급 무기보다는 새로운 경지로 돌파하는 데 필요한 천재지보를 원합니다.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형님은 요즘 새로운 경지에 돌파할 기미가 보이시나 보네요?”“맞아. 최근에 우연히 느낀 건데, 돌파구가 멀지 않은 것 같아.”“축하합니다.”“좋은 운이 따를 겁니다!”소정원이 무대에 오르자, 장내가 금세 시끌벅적해졌다. 모두 소정원의 등장에 놀라고 기뻐했다. 단지 경매일 뿐인데 뜻밖에도 화수분 상사의 총수이자, 반보 성인 경지에 오른 고수를 보게 되다니,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은 어안이 벙벙했다.임동현은 무대 위의 있던 소정원을 바라보다가 눈빛이 움츠러들었다. 소정원이 너무 강해서 아직은 자신이 그의 상대가 안 된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첫눈에 임동현은 자신이 무대 위의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설령 그가 온 힘을 다하고 정신력과 파사검을 다 쓴다고 해도 소용없을 것 같았다. 한번 맞붙으면 도망치는 것조차 어려울 것 같았다.임동현은 이 사람에게서 주변 사람들을 제압하는 기운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임동현은 일찍이 서문도경에서 이런 기운을 받아본 적이 있었다.‘혹시 성인 경지의 고수인가?’임동현은 머리를 갸우뚱했다. 무대 위의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이 서문도경에게서 느꼈던 기운보다 훨씬 약했기 때문이었다. 굳이 비교하자면, 바로 강과 바다의 차이라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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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0화

‘빨리 경매부터 시작하지!’몇 분 후.“오늘은 말이 좀 많았습니다. 여러분 양해해 주십시오. 저는 여러분들이 경매가 시작되기만을 고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압니다. 지금부터 경매가 정식으로 시작됩니다...”소정원은 마침내 말끝을 흐리며 단상에서 물러났다.뒤이어 베일로 얼굴을 가린 여자가 단상으로 올라왔다. 절세의 몸매를 가진 늘씬한 여자가 무대에 올랐다.임동현은 어리둥절 해졌다.‘소씨 가문 셋째 아가씨, 소설윤이잖아? 어쩐지 그동안 소식이 없더라니, 경매 준비를 하고 있었군.’“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소설윤입니다. 이번 경매는 제가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모두 마음에 드는 보물을 소장하시길 바랍니다.”소설윤의 말이 막 끝나자, 무대 아래에서는 사람들이 다시 떠들었다.“대박이네, 이분은 소씨 가문에서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셋째 아가씨 아니냐? 왜 베일을 썼지? 내가 기억하기로는 예전에 베일을 쓰지 않았었는데!”“그 이유는 내가 알고 있어. 소설윤 아가씨가 약혼한 후부터 약혼자가 요구한 거래. 소설윤 아가씨가 너무 예뻐서 베일을 쓰게 한 거라던데?”“소설윤 아가씨가 약혼했었나요? 언제 일입니까? 저는 처음 듣는 얘긴데요? 그녀의 약혼자는 누구입니까? 소설윤 아가씨에게 면사포를 쓰게 하다니, 이건 우리 모두의 행복을 박탈하려는 거네요!”“이유를 알면 뭘 어쩌시려고요? 설마 감히 반대라도 하려는 건가요? 그녀의 약혼자 신분을 알게 되면 당신은 그 자리에서 오줌을 지리게 될지도 모릅니다.”이때, 장현승도 이 말을 듣게 되었다. 오줌이라는 말에 장현승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또다시 그곳에서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무서워서 오줌을 지려?'조금 전에 이름도 모르는 애송이한테 겁먹고 오줌을 지렸던 장현승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자꾸만 남들이 자기를 놀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현장에 사람이 너무 많으니, 심기가 불편해도 발작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았다.“지리긴 누가 지려? 농담하는 거야? 내가 겁나서 지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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