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장현승이 입을 열었다. 그는 모두가 예상했던 것과 달리 분노를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그는 매우 침착하게 물었다.“너 이름이 뭐야!”“당당히 내 이름을 걸고 말하지, 장현승, 잘 들어, 내 이름은 임동현이야. 기억해, 이 이름은 너에게 두려움과 절망을 느끼게 할 이름이야.”임동현은 마치 강대 세력의 자제처럼 거만하게 말했다. “임동현? 알겠어! 네 이름을 기억했어. 하지만 지금 당장 누가 누구에게 공포와 절망을 주는지 말하기는 쉽지 않아.”장현승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고 대답했다.가문의 고위층이 그에게 실망하고 그가 장씨 가문을 물려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없었다면, 장현승은 벌써 장태욱에게 임동현을 쓰러뜨려 죽기보다 고통스러운 삶을 경험하게 해달라고 부탁했을 것이다.“오호! 장현승, 얼마나 지났다고 방금 술집에서 있었던 일을 잊었어? 내가 너에게 준 교훈이 충분하지 않았나 봐! 진작에 알았더라면 네가 여기서 소리지르며 내 기분을 망치지 않도록 그냥 쫓아냈어야 했는데!”임동현은 후회하며 말했다.그 말을 듣자 경매장에 있는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 무수히 많은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대박. 저거 누구야? 왜 이렇게 무모해? 어떻게 감히 장씨 가문의 1순위 후계자를 죽이겠다고 말할 수 있어! 장씨 가문의 보복이 두렵지 않나?”“너무 거만하잖아요. 원래는 오늘 장현승 도련님의 신분이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했는데, 도련님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몰래 숨어 있을 줄은 몰랐어요. 정말 새로워요. 이것만으로도 이 경매는 헛되지 않았습니다.”“다들 저 사람이 말한 걸 듣지 못했어요? 조금 전 장현승 도련님을 죽이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잖아요. 저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게 아니라는 뜻이죠. 게다가 지난 번 만남에서는 도련님이 졌다는 건데, 정말 대단합니다! 도련님이 오늘 적을 제대로 만났네요.”“장현승 도련님을 이 지경까지 몰아넣다니, 전 한 단어를 외치고 싶네요. 대박!”“형님, 제 무릎을 받아주세요
임동현은 자신을 죽이려 하는 장현승의 눈빛을 보았다!그는 마음속으로 약간 쾌감을 느꼈다.만약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그는 이미 장현승에게 무수히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장현승은 아직 임동현이 장천승을 죽였다는 사실을 모른다. 만약 안다면 어떻게 했을까.장현승은 극도의 분노에 사로잡혀 있지만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임동현은 자신의 추측이 옳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장현승은 이 경매에서 감히 손을 쓸 수 없었다.장씨 가문이 이 중앙신주대륙의 5대 상사 중 하나인 명성 상사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었다.하지만 소씨 가문도 만만한 가문은 아니었다. 화수분 상사 역시 5대 상사 중 하나에 속해 있었다.같은 업계에 있는 사람은 적이라는 말이 있듯이, 장씨 가문과 소씨 가문의 관계는 결코 좋은 편이 아니었다.장현승이 경매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은 이미 큰 자비였으며, 감히 망치면 반드시 소씨 가문의 분노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장현승은 후계자일 뿐이지 아직 장씨 가문의 가주가 아니다. 소씨 가문이 화를 낸다면 장현승 역시 견디지 못할 것이다.어쩌면 후계자의 자격마저 박탈당할지도 모른다.이렇게 무모한 사람에게 장씨 가문은 어떻게 그의 손에 가문의 운명을 맡길 수 있을까?만약 이것이 작은 경매였다면 장현승은 이미 그의 옆에 있는 지존급 상급이 임동현을 공격하도록 움직임을 보였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큰 전투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아쉽게도 이곳은 그런 곳이 아니었다.이제 장현승을 화나게 하는 데 성공했으니, 다음에는 장현승이 임동현에게 어떻게 보복할지는 그가 알아서 할 일이었다.임동현은 천둥신 망치의 가격을 좀 더 높일 수 있기를 바랐다.“장현승, 아직 경매가 끝나지 않았는데 무턱대고 말하지 마! 서둘러서 입찰하지 않으면 난 이 천둥 망치를 가져갈 거야!”임동현은 큰 소리로 말했다.장현승을 자극하기 위해 많은 말을 한 후, 그가 자신에게 천둥 망치를 입찰하게 하는 것이 임동현의 목표였다.“임동현, 조금만 더 오
장현승이 다시 소리쳤다.“300조!”재력으로 겨루면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거라 자부했던 장현승이었기에 임동현에게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이번에 그는 반드시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체면을 되찾아야 했기에 단번에 60조 성원 화폐를 얹었다.“340조!”임동현은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무척 화난듯해 보였지만 속으로는 활짝 웃고 있었다.‘어이쿠, 장현승! 잘하고 있어. 바로 그거야, 꼭 버텨야 해. 절대 기세가 꺾여서는 안 돼. 먼저 포기한 사람은 찌질한 패자야.’임동현은 내심 당장 400조 성원 화폐를 외치고 싶었지만, 잠시 생각을 굴려보고 그만두었다. 그물을 크게 놓아야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이 떠올랐던 것이었다. 만약 장현승의 단번에 사기를 꺾어서 그가 포기라도 한다면 그것으로 끝이었다.“400조!”장현승이 아랑곳하지 않고 소리쳤다. 이때, 그의 표정은 임동현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임동현은 이를 갈며 분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장현승은 여유만만했다. 임동현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장현승은 화가 조금 가라앉았지만 지금까지 쌓인 치욕과 화를 다 풀어버리기엔 충분하지 않았다. 임동현을 고문하고, 나중엔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야만 비로소 분노를 풀 수 있을 것 같았다.“440조!”“500조!”“540조!”“600조!”“...”“840조!”“900조!”“940조!”“1,000조!”두 사람은 한바탕 치열한 경쟁을 벌여 천둥 망치의 가치를 시작가 10조에서 1,000조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로 올려놓았다. 그야말로 족히 100배나 올려버렸는데, 이는 경매에 참여한 모든 사람을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었다.사람들은 장현승과 임동현이 부르는 액수를 듣고 귀를 의심할 지경이었다.‘경매에서 이렇게 경쟁하는 게 어디 있단 말인가?’‘매번 가격이 인상될 때마다 40조 성원 화폐, 60조 성원 화폐라니? 이것이 바로 대형 세력의 직계 자제들의 경매에 참여하는 자세인가?’‘호사스러움 그 자체네! 부자의 세계
1,000조 성원 화폐의 가격은 장현승이 외친 것이었다. 그 금액은 장현승이 쓸 수 있는 자금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5대 상사 중의 하나인 명성 상사를 장악하고 있는 장씨 가문은 확실히 성원계에서 부유한 세력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무한정 가문의 직계에게 돈을 내어주어 그들이 먹고 마시는 데에 탕진하게 할 수는 없었다.장씨 가문은 직계 자제들이 각각 얼마나 많은 자금을 쓸 수 있는지에 대해 엄격한 규정이 있었다. 그것은 신분과 실력, 그리고 가문에 대한 기여와 관련이 있었다.장현승은 장씨 가문의 제1순위 후계자로서 신분과 지위는 같은 세대 중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했다. 그리고 장현승은 반보 지존급의 실력도 동년배 중 최고였다. 따라서 장현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다른 장씨 가문의 직계 자제들보다 훨씬 높았다.그러나 요 몇 년 동안 장현승은 그 자금 중의 일부분을 써버렸기에 남은 돈도 많지 않았다. 그가 반보 지존급에서 진정한 지존급으로 돌파하거나 가문에 중대한 공헌을 하는 일을 하지 않는 한 가문이 그에게 주는 자금은 마찬가지로 한정되어 있을 것이다.천둥 망치의 가격이 1,000조 성원 화폐까지 오르자, 임동현은 가슴이 벅차올랐다. 지금 장현승이 경매를 중단한다고 해도, 1,000조 성원 화폐라는 가격은 임동현이 경매에 참여할 당시 목표로 했던 금액을 훨씬 뛰어넘었다.반보 성인 경지에 들어서는 것은 이미 확정된 일이었고 지금 기대해 볼 만 것은 장현승의 도움을 받아 가격을 2,000조 성원 화폐 이상으로 올려 성인 경지를 돌파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임동현은 장현성은 물론, 장씨 가문 조상들에게까지 큰절을 올릴 수 있었다.성인 경지에 오를 것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임동현은 고뇌에 젖은 표정을 지으며 침묵을 유지했다. 장현승은 임동현의 예상대로 덫에 걸려들었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자식아, 왜 그래? 벌써 밑천이 드러난 거야? 조금 전까지 건방진 태도로 윽박지르지 않았니? 무슨 말이라도 좀 해봐! 계속해! 이제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장현승은 계속해서 폐관 수련을 했을 것이다. 지존급 고수가 되기 전에 바깥세상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임동현을 만나지도, 이런 수모를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니 말이다.그러나 지금 이 순간, 수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게 된 장현승은 그야말로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 하는 수 없이 센 척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인제 와서 임동현에게 패배를 인정한다면 체면이 서지 않을 것이다.장현승이 더 높은 값을 부르려고 할 때, 곁에 있던 장태욱이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도련님, 진정하세요. 가문에서 허락한 자금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련님께서 지존급을 돌파하기 전에는 더 많은 자금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한 번에 다 쓴다면, 앞으로 어쩌려고 그럽니까...”장태욱은 장현승이 상대방의 기를 꺾으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꾹 참고 의견을 내지 않았었다. 하지만 상황은 점점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고 있었기에, 보다못해 참견할 수밖에 없었다.‘계속해서 도련님이 이렇게 실성하고 경매에 참여하게 내버려 두다가는 수습이 불가한 상황이 올 수도 있어. 중급 신급 무기 따위가 1,000조 성원 화폐라니, 프리미엄이 어처구니없는 수준이잖아. 게다가 가문에서 허락한 자금도 실제로 그리 많지 않아...’“아저씨, 저와 이렇게 오랜 세월을 함께 해왔는데, 지금의 상황에서 내가 진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경매가 진행되는 동안, 저 녀석에게 손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이번에도 저를 막으려 한다면 가문으로 돌아가는 즉시 호도자를 바꾸겠다고 신청할 것입니다.”장현승이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도련님, 저는 단지 지금 상황을 설명했을 뿐입니다. 도련님을 막을 뜻은 없습니다. 만약 이해득실을 따져보고 나서 여전히 손을 쓰려고 한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도련님의 뜻을 따를 것입니다. 그리고 임동현에게 천둥 망치를 뺏겼다고 해도 결국엔 한 푼도 쓰지 않고 우리의 손으로 들어올 텐데, 뭐가 걱정입니까?”장태욱이 담담하지만 거만하지 않은 태도로
“장현승, 내가 말하지 않았나? 오늘 설령 가산을 탕진하고 스승님께 벌을 받더라도, 네가 내 앞에서 날뛰는 모습은 절대 보지 않을 거야! 설마 1,600조 성원 화폐만 끌어모으면 네가 이길 거로 생각한 거야? 미안하지만 꿈 깨. 난 1,800조 성원 화폐로 너를 누르고 이 보물을 가져갈 거야. 어때? 더는 무리겠지? 그만 포기해. 장씨 가문이 아무리 돈이 많은들, 네가 가주인 것도 아닌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겠냐? 단지 후계자일 뿐인 네게 이렇게나 많은 자금을 허용할 리가 없어. 정신 차려!”임동현은 장현승을 노려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 그의 지금 모습은 마치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장현승과 끝까지 싸우려는 듯해 보였다.‘1,800조!’장현승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는 방금 자기가 내지른 1,600조는 이미 충분히 큰 금액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자신보다 더 ‘미치광이’인 사람을 만날 줄은 몰랐다. 임동현이 체면을 위해 아낌없이 1,800조 성원 화폐를 들여 고작 중급 신급 무기 한 척을 사들이려 할 줄은 몰랐다.‘막판에 감히 200조 성원 화폐를 더 얹을 줄이야...’하지만 최후의 발악을 하는 임동현의 그 모습을 보니, 이미 한계에 이른 것 같기도 했다.‘한 번만 더 높은 값을 부르면, 저 녀석이 물러날지도 몰라!’그러나 이번에는 값을 올리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20조를 더 주고 천둥 망치를 손에 넣는다고 해도 기세에서 임동현에게 밀리는 꼴이었다. 어쨌든 임동현은 한꺼번에 200조 성원 화폐를 더 얹는 놀라운 행보를 보였으니, 20조 성원 화폐만 더 올린다면 오히려 체면이 서지 않을 것 같았다.‘하지만 따라서 200조 성원 화폐를 더 얹은 가격을 부른다면 자그마치 2,000조 성원 화폐가 아닌가...’2,000조라는 큰 액수는 아무리 장씨 가문의 후계자 서열 1위 장현승이라 할지라도, 단번에 주머니에서 내놓을 수 있는 돈이 아니었다. 장현승조차도 방법을 마련하고 인정을 베풀어 끌어모아야 할 것이다.만약 임동현과 술집에서 트러블
그렇지 않으면 오늘 내로 성인 경지에 이르려는 기대는 물거품이 될지도 몰랐다.“하하... 시간이 거의 다 되었으니 설윤 님은 서둘러 천둥 망치의 새 주인을 발표할 준비를 하시죠? 장현승 같은 찌질한 겁쟁이는 이만 포기한 듯합니다. 제 추측이 맞았어요. 고작 장씨 가문 후계자인 장현승이 무슨 수로 이렇게 많은 돈을 마련할 수 있겠어요? 장씨 가문에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장현승의 몫은 얼마 안 될 겁니다. 그리고 장현승은 절대로 장씨 가문을 대표할 수 없겠죠? 이번에도 내가 이긴 것 같네요. 장현승, 이만 패배를 인정해! 넌 평생 내 그림자 속에서 살아야 할거야. 영원히 이 치욕을 씻을 수 없을 거야. 하하하...”임동현은 말을 마치자 활짝 웃었는데, 그 모습은 장현승을 이긴 기쁨을 만끽하는 것 같아 보였다.반면, 망설이고 있던 장현승은 임동현의 말과 함께 귀에 들려오는 거슬리는 웃음소리에 두 눈을 부릅떴고, 마치 누가 무거운 망치가 머리를 내리친 것 같이 현기증이 났다.‘안 돼! 절대 이놈이 내 머리 위로 올라와 똥 싸게 놔두지 않을 거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만둘 수 없어.’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장현승은 다시 한번 질렀다.“2,000조!”임동현도 냉큼 200조 성원 화폐를 추가했다.이 순간 임동현은 벅차오르는 감동에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았다.‘마침내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돌덩이를 내려놓을 수 있게 됐네. 장현승, 다 네 덕분이다!’만약 장현승이 경매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면 임동현은 기껏해야 반보성인 경지를 돌파할 수 있을 정도의 리치 포인트만 쌓았을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성인 경지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리치 포인트를 모을 수 있게 되었다.그때, 임동현은 성인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기쁨을 마음껏 누리며 고함이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아직 거래가 끝나지 않았고 리치 포인트를 정산받지 못했기 때문에 좋아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했다.“장현승, 나를 이기기엔 넌 아직 급이 안돼. 난 2,200조 성원 화폐를 낼 거야.”임동현
장현승이 더 큰 사고를 치는 것을 막고 일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지 않게 하려고 장태욱은 오랫동안의 고민 끝에 우선 장현승을 가문으로 데려가기로 했다.천둥 망치의 현재 가격은 그 가치의 10배가 넘었기에, 도련님께서 낙찰받으려면 분명 더 많은 금액을 내야 할 텐데, 이런 프리미엄은 말도 안 될 정도로 불합리했다. 설령 이 신경전에서 이겨 낙찰받더라도 그저 세간의 웃음거리가 될 뿐이었다.모두가 사적인 자리에서 이러쿵저러쿵 장현승을 비웃는 것은 예견된 일이나 다름없었다. 일시적으로 체면을 차리기 위해 뜻밖에도 10배 남짓한 가격으로 중급 신급 무기를 샀으니, 바보스러운 졸부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 그렇게 많은 돈을 낼 수 없다는 것이었고 가문에 손 벌리지 않고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장단점을 따져보고 나서 장태욱은 더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충고를 듣지 않는다면 차라리 기절시켜 끌고 나가는 게 낫겠어!’그는 장현승도 정신을 차리면 자신에게 감사할 것이라고 믿었다. 만약 이 일 때문에 장현승이 호도자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한다면, 장태욱은 실망하기는커녕 오히려 다행스럽게 여길 것이었다. 사사로운 감정조차 통제할 수 없는 주인을 따라다니다가는 사고를 면치 못할 것이니, 차라리 빨리 벗어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장태욱은 지존급 상급에 이른 상당한 실력자이기에 가문에서도 자기를 난처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 자부했다. 더구나 모든 결정은 도련님인 장현승과 가문의 명예를 위해서였으니 말이다.장현승이 호도자인 장태욱에게 맞아 기절하자, 광란의 경매도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임동현은 장태욱을 쳐다보며 마음이 언짢았다. 분명히 더 많은 리치 포인트를 얻을 수 있었고, 장현승도 분명 제대로 자극받아 다시 한번 입찰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존급 상급의 늙은이가 참견할 줄은 몰랐던 것이었다.동시에 임동현은 놀랍기도 했다.‘장씨 가문 후계자 서열 1위라고 으스대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