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무기인지 말씀해 주시겠어요?”소설윤이 물었다.“그저 검 한 자루일 뿐입니다!”임동현이 대답했다.“검의 이름은 뭐예요?”“파사검이요!”“파사검? 좋은 이름이네요! 열어볼 수 있을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담보로 잡으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단지 그것이 그만큼 가치가 있는지 보기 위해서예요. 만약 파사검이 동현 씨의 재력을 증명할 수 있다면, 저는 동현 씨에게 경매 초대권을 드릴게요. 그 어떤 것도 담보로 삼을 필요 없이요.”소설윤이 말했다.옆에서 듣고 있던 유석환은 어이가 없었다.‘셋째 아가씨의 고질병이 또 도졌네. 여자아이가 왜 그렇게 다양한 무기를 좋아하고 틈만 나면 무기를 연구하는지, 참... 화수분 상사가 소지한 무기들을 모두 한 번씩은 만져보았다고 하던데, 이젠 자리를 옮겨서 여기까지 찾아와서 무기를 찾는 건가?’“그냥 보기만 하실 거란 말이죠? 담보로 잡을 필요 없는 거 맞아요?”임동현은 다시 확인했다.“네! 그냥 보기만 할 거예요!”“자! 열어보세요.”임동현은 이를 확인한 뒤, 자신의 뒤에 있던 나무상자를 꺼내 탁자 위에 놓았다. 소설윤은 나무상자를 한사코 쳐다보았다. 그녀는 이 안에 들어있는 날카로운 검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좋은 검, 좋은 검이야!’열기도 전부터 소설윤은 심장이 벌렁거렸다. 그녀는 평생 각종 무기 연구에 몰두했고 그중에서도 검을 가장 좋아했다.“캬!”임동현이 나무상자를 열자, 붉은색으로 변한 장검이 모습을 드러냈다. 검체를 보는 순간 소설윤은 깊이 매료됐다. 유석환도 따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정말 예리한 절세의 좋은 검이었다. 그가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무수한 무기를 감정해 본 경험으로 볼 때, 임동현의 이 파사검은 등급이 매우 높았다.신급 무기는 네 등급으로 나뉘었다. 각각 하급, 중급, 상급, 최상급이었다. 그리고 임동현의 피사검은 적어도 상급 신급 무기였다.이렇게 절세의 검을 경매에 내놓으면 무수한 대세력의 약탈을 불러올 것이고, 결국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경매가에 넘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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