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았다면 그렇게까지 애를 쓰면서 돕지 않았을 것이다.무역선은 낮은 하늘에서 멈춰 섰다. 곧바로 작은 배 한 척이 다가왔고, 안에서 젊은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고객님, 저는 이 대형 무역 구역의 항법사입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저에게 물어보세요. 저는 이곳의 모든 패턴을 잘 알고 있습니다.”주만영은 상대의 배에 새겨진 ‘중앙’이라는 두 글자를 보며 마음을 내려놓았다. 양진우와 같은 사기꾼이라면 배에 ‘중앙’이라는 두 글자가 새겨져 있을 리가 없으니까.이 배는 중앙신주대륙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직원만이 운전할 수 있는 배이다. 가짜가 잡히면 엄하게 벌할 것이 분명했다. 이 대륙에서는 누구도 감히 중앙신주대륙의 공식적인 권위를 거스르지 못했다.“실례합니다. 저희는 화수분 상사 본부로 가고 싶은데 어디로 가면 되나요?” 주만영은 정중하게 물었다.“고객님께서는 저에게 그렇게 예의 차리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단지 항법사일 뿐입니다. 저를 정중하게 대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고객님께서 이렇게 하시면 저는 곤란합니다. 주인님이 들으시면 저는 벌을 받을 것입니다.”상대방은 즉시 겁에 질려 말했다.“그쪽 목소리를 들으니, 나이가 많지 않은 것 같아 동생이라고 부를게요!”주만영은 곰곰이 생각한 후 말을 바꿨다.“괜찮습니다! 고객님께서 중앙신주대륙에 처음 오신 거죠?”“네! 저희 처음 중앙신주대륙에 왔어요.”“역시 그렇죠! 고객님께서 화수분 상사 본부에 가시고 싶으시다면 제가 안내해 드릴 수 있습니다.”“그럼 잘 부탁해요, 동생!”“별말씀을요! 고객님께서는 예의를 차릴 필요 없습니다! 이곳에 거래하러 오는 모든 고객님들을 모시는 것은 제가 해야 할 일이니, 고객님께서는 이곳에 와서 즐겁게 즐기다가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를 따라오십시오.”“아참! 동생, 길을 안내해 주는 건 얼마 받아?”주만영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양진우라는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여전히 자신이 사기당할까 봐 조금 걱정됐다. 이제 여기까지 왔으니, 주만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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