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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1화

여덟 명의 해적 우두머리들이 고개를 돌려 황금빛 거인을 본 순간.그들은 오늘 확실히 도망쳐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영생금신법상을 시전한 영생 경지의 손아귀에서 어떻게 반보 영생 경지가 벗어날 수 있단 말인가?그럼에도 불구하고.그들은 필사적으로 도망치면서도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었다.여덟 명은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반보 영생 경지의 속도는 이미 3차원 공간에서 가장 빠르다고 할 수 있는 극한의 속도에 도달한 상태였다.그보다 더 빨라지려면 3차원 공간을 찢고 4차원 공간에 있어야만 가능했다.그리고 이것은 진정한 영생 경지만이 할 수 있다.영생 경지의 영생금신상법도 나타났으니 임동현은 당연히 이들을 내버려 둘 이유가 없었다.그는 두 거대한 손을 동시에 뻗었다.그들은 직접 3차원 공간을 찢고 4차원 공간으로 들어갔다.그러고는 다시 공간을 뚫고 나와 도망치던 우주 해적단 두 파의 리더들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정신없이 도망치던 8명의 우주 해적 우두머리들은 갑자기 눈앞의 공간에서 거대한 황금빛 손이 뻗어 나오는 것을 보았다.미처 반응하기도 전에.그들은 거대한 황금 손의 손에 붙잡혀 움직일 수 없었다.임동현은 왼손으로 다섯 명을, 오른손으로 세 명을 붙잡았다.여덟 명의 반보 영생 경지 우주 해적단은 순식간에 모두 임동현의 손에 넘어갔다.전체 과정은 매우 빨랐다.너무 빨라서 나머지 군중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여덟 명의 우주 해적단은 이미 임동현의 영생금신법상에 붙잡혀 있었다.현장은 고요했다.아무도 감히 작은 소리도 내지 못했다.모두 눈앞에 있는 황금 거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주만영과 무역선에 타고 있는 다른 사람들도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들은 모두 무역선의 통제실에 있었고 임동현의 발밑에 있었기 때문에 황금 거인을 볼 수 없었다.하지만 밖이 보였고, 우주 해적들은 모두 고개를 기울여 무역선의 꼭대기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그들의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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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2화

주만영은 여러 가지 추측을 했다.임동현의 정체가 단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성원계의 대문파의 직계 혈통일 수도 있고, 후계자일 수도 있다.특정 문파의 핵심 문파나 개인 제자일 수도 있다.하지만 임동현이 영생 경지의 고수라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었다.처음에는 임동현의 힘을 이용해 우주 해적단을 겁주려고 생각했다.하지만 임동현이 혼자서 우수 해적들을 쉽게 물리치는 건 원치 않았다.영생 경지!!!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영생 경지를 꿈꿔왔을까.수많은 사람들이 이 문 앞에서 멈춰서서 그 안의 풍경을 들여다보지 못했다.그리고 임동현은 아직 너무 어렸다.그는 이미 이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왔다.지금 생각해 보면.임동현이 성원계에서 어떤 초거대 세력의 제자라고 해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임동현을 두고 떠난 것은 주만영의 인생에서 가장 올바른 결정이었다.이 영생 경지 임동현이 있으니까.이번 위기는 완전히 지나갔다고 여겨졌다.주만영은 그렇게 느꼈다.무역선이 여러 계주급 장성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던 것도 임동현의 손에서 나온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렇지 않다면 그런 능력을 가진 다른 사람은 생각할 수 없었다.주씨 가문?그건 됐다!주씨 가문에 그런 능력이 있었다면.어떻게 지금처럼 몰락할 수 있겠는가?가문의 명맥을 잇기 위해선 물건을 운반하는 그녀가 필요했다.주만영은 그렇다 치고.주은석도 임동현을 알아봤다.배 안에는 임동현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주은석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의 표정도 순식간에 공포에서 놀라움으로 바뀌었다.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이렇게 젊은 나이의 청년이.놀랍게도 그는 이미 영생 경지에 도달한 고수였다고?정말 뜻밖의 기쁨이었다!임동현의 정체가 확인되는 순간 위기는 해결되었다.잠시 침묵이 흐른 후 무역선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격렬한 떨림이 담긴 목소리가 천천히 울려 퍼졌다.“영... 영생... 금신... 법상?”한 계주급 장성 우주 해적이 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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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3화

임동현은 반보 영생 경지 우주 해적단 여덟 명을 손에 움켜쥐었다.그들의 얼굴에 가득 찬 공포를 바라보았다.그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그는 이들을 바로 죽이지 않았다.그보다는 이들에게도 삶과 죽음이 타인의 변덕에 좌우되는 느낌을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사실 임동현은 다른 사람의 삶과 죽음을 통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그러나 반대로 그는 다른 사람에게 생사를 통제당하는 것은 더 싫어했다.다른 사람을 통제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 의해 통제될 수 있다.따라서 임동현은 궁극적으로 다른 사람을 통제하는 것을 선택했다.“너희들은 방금 전리품을 나누고 있지 않았어? 내 기억이 맞다면 3대 7로 나눈 것 같은데! 그렇다면 나도 한 번 해볼게... 여덟 명, 여섯 명 죽고 두 명 살았으니 어떻게 배분해야 하지?”임동현 손에 든 여덟 명의 우주 해적단들을 바라보며 웃으며 물었다.“이 무역선에 고수님께서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가 고수님을 모욕했지만 화를 가라앉히고 저희를 살려 주십시오.” 부드러운 말투의 남자는 억지로 평정심을 유지하며 말했다.“분노를 진정시켜 주십시오, 고수님! 저희를 살려주세요!”다른 사람들도 서둘러 뒤를 따랐다.그들은 임동현의 영생금신법상에 갇혀 한 치도 움직일 수 없었다.지금 이 순간, 임동현이 조금만 힘을 쓰면 그들은 죽을 수밖에 없다.영생 경지의 고수 앞에서 그들은 개미와 다를 바가 없었다.“우주 해적단들은 모두 오래전부터 이런 날을 기다리며 생사를 걸고 싸우지 않았나? 그런데 왜 내 앞에서 자비를 구걸하는 거지? 그동안 당신들 앞에서 자비를 구걸한 사람들이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들을 살려줬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애초에 왜 그랬을까? 방금 만영 누님이 말한 것처럼 당신네 쓰레기들은 조만간 보복을 당할 것이고, 만약 하늘이 당신들한테 벌을 내리시지 않으면 내가 할 것이다.”임동현은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았고, 목소리만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고수님, 노여움을 푸세요! 제발 화를 가라앉히세요! 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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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4화

그들은 기껏해야 방조죄에 불과했다.몇몇 마스터들의 무자비함과 비인간성에 비하면 다른 마스터들은 아직 멀었다.“고수님, 저를 죽이지 않으셔서 감사합니다!”“죽이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죽이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수백 명의 우주 해적들은 모두 허공에 무릎을 꿇고 임동현에게 세 번 절을 했다.이어서 세 번의 감사 인사가 연달아 이어졌는데, 그 소리는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우주 해적단은 감격했다.주만영과 다른 사람들은 다소 답답했다.우주 해적은 성원계에서 악명 높은 존재였다.특히 무자비한 존재였다.한 번 만나면 생존자를 거의 남기지 않았다.설령 일시적으로 살아남는다 해도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야 했다.이번에도 주씨 일가의 무역선이 항해 도중에 임동현을 만나 머물 수 있도록 허락하지 않았다면.그들은 납치된 무역선들처럼 이미 우주 해적에게 방어선이 뚫렸을 것이다.만약 정의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종류의 우주 해적을 만났을 때, 능력만 있다면 반드시 그들을 모두 죽이고 다른 사람들을 계속 해칠 수 없도록 살려두지 않았을 것이다.그런데 임동현은 그들을 죽이지 않겠다고 하다니?이것은 악을 방조하는 것이 아닌가?주만영은 원래 임동현에 대해 매우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젊고, 잘 생기고, 성품이 좋고, 힘이 세고, 배경도 좋았다.영생 경지가 임동현의 전부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천재.모든 소녀들의 꿈의 연인이었다.그녀 같은 중년 여성도 어느 정도 마음이 흔들렸다.그러나 임동현이 우주 해적을 죽이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나서.주만영의 임동현에 대한 좋은 감정은 곤두박질쳤다.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불만이 있어도.그녀는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어쨌든 임동현은 수많은 무역선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줬으니까.사실 임동현은 우주 해적들에게 더 큰 절망감을 안겨주기 전에 일시적인 희망을 주고 싶었을 뿐이다.그는 자신의 가벼운 말이 주만영과 다른 사람들을 극도로 불안하게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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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5화

임동현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이전까지 웃고 있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운 표정으로 바뀌었다.표정이 바뀌는 속도는 책장을 넘기는 것보다 더 빨랐고, 우주 해적들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는 그들을 죽이지 않겠다고 말했었다.그런데 이제 와서 마음을 바꿔 자살하라고?모두들 놀리는 것 아닌가?“고수님, 이럴 수는 없습니다! 방금 전에는 영생 경지로서 우리를 죽이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않으시고 이렇게 하시는 것은 영생 경지의 품위에 어긋나는 일입니다!”“그래요! 고수님, 그렇게 하시면 영생 경지의 신분을 잃는 것이고, 그 사실이 퍼지면 다른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살 것입니다.”여러 우주 해적의 리더들이 임동현의 마음을 돌릴 방법을 필사적으로 고민하고 있었다.그들은 지금 당장 죽고 싶지 않았다.생사를 이미 오래전에 제쳐두었다는 말은 모두 헛소리였다.반보 영생 경지 고수로서.조금만 더 나아가면 영생 경지의 존재가 될 수 있었다.레벨이 달라질 것이다.그때는 이 빈곤한 지역에서 돌아다닐 필요가 없었다.그들은 더 번영하는 지역으로 가서 좋은 것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반보 영생의 경지는 얼마나 살 수 있을까?진정한 영생의 경지에 들어서면 적어도 한 기원의 수명을 갖게 된다.그것은 129,600년이다.우주의 많은 행성들도 그렇게 오래 살지 못한다.“나는 너희를 죽이고 싶지 않아. 그렇다고 너희를 살려주고 싶은 것이 아니야. 이것은 너희가 분명히 알아야 할 일이야. 나는 단지 내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을 뿐이야. 너희가 스스로 죽는다면 더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야. 그러나 너희 모두가 그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대신해야 하겠지. 단지 수단이 약간 잔인할 수 있어. 너희가 감당해야 할 것이야.”임동현이 말을 마친 후 왼손에 가볍게 힘주자, 그의 손에 있던 다섯 명의 반보 영생 경지 우주 해적 리더들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있다가 바로 피 웅덩이로 변했고, 그 후 이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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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6화

이 순간 세 사람은 온몸의 힘이 다 빠진 듯한 무력감을 느꼈고 그대로 임동현의 영생금신법상 손에 풀썩 주저앉았다. 만약 임동현이 지금 그들을 손에서 놓아준다면, 즉시 그들 모두 그대로 수직 낙하할 수 있었다.세 사람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그들은 용서를 빌어볼 생각조차 없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른 마당에 그들이 아무리 간절하게 사정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을 것임을 일찌감치 알아차렸던 것이었다. 그리고 임동현도 그들을 가만둘 생각이 없었다.“어때? 생사가 다른 사람의 손에 쥐어지게 된 느낌이 어때? 많이 힘들어? 무서워? 두려워? 맞아, 그런 거야, 내가 원하는 게 바로 그거야! 몇 년 동안 너희들이 죽인 무고한 사람들도 그런 고통을 느꼈을 거야, 너희들이 지금 느끼는 그 감정이란 말이다! 너희들이 다른 사람의 목숨을 가볍게 여길 수 있다면, 나 또한 너희들의 생사를 가볍게 여길 수 있어. 다음 생에는 착하게 살도록 해.”임동현은 말을 마치자마자 서슴지 않고 오른손을 힘껏 모았다. 그러자 세 사람은 방금 그 다섯 명의 뒤를 따르게 되었다. 임동현이 펼친 영생금신법상의 손에서 시체도 못 남기고 핏물만 잔뜩 남기고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여덟 명의 반보영생급 우주 해적들은 저항조차 못 해보고 전멸했다. 하지만 그들이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해온 갖은 악행에 비하면, 약간의 속죄라고 할 수도 없었다. 이런 죽음은 그들이 저지른 악행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의 징벌이었다. 하지만 죄는 사라질 수 없지만, 죄를 지은 사람이 이미 죽었으니, 모든 원한도 함께 사라지게 되었다.임동현은 이미 겁에 질려 기운을 못 차릴 뿐만 아니라 정신마저 가출해 버린 세 사람을 쳐다보며, 계속해서 침을 튀겨가며 말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그냥 모두 죽여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시각, 주위에는 있던 수백 명의 우주 해적들이 멍하니 임동현을 쳐다보고 있었다.‘짧은 시간 동안에 두목 몇 명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었단 말이야?’그들은 도망치려고 했지만,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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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7화

무역선. 주만영 등은 눈앞의 모든 것을 바라보았다. 꿈만 같았다. 몇 분 전만 해도 무역선을 부수고 함께 장물을 나누려는 우주 해적들이 난무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전멸하여 하나도 남지 않았다.뒤이어, 재난 뒤 여생의 기쁨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가득했다. 그들은 살아남았다! 여덟 명의 반보영생과 수백 명의 우주 경지 우주 해적의 습격에 맞서 그들은 성공적으로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머리 위에 있는 이 황금색 거인의 공로였다. 주만영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무역선 꼭대기에 무릎을 꿇고 임동현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동현 님을 뵙습니다! 살려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동현 님께서 우리를 원하신다면, 한 번만 불러주시면, 저는 반드시 죽을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주만영은 무릎을 꿇지 않았다. 지금 그녀는 속으로 갈팡질팡하고 있었다.‘무릎 꿇어야 해, 꿇지 말까? 지금 무릎을 꿇으면 앞으로 어떻게 임동현을 상대한단 말인가?주위 사람들이 기꺼이 무릎을 꿇고 감사의 인사를 하는 것을 본 주만영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임동현 같은 남자는 그녀와 같은 세계에 사는 남자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고 맺어질 수 없는 운명일 것만 같았다. 그녀는 임동현과 근본적으로 다른 세상 사람인 것만 같은 거리감이 들었다. 아마도 중앙신주대륙에 가면 두 사람은 헤어지고 다시는 만날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슬픈 예감이 들었다.방금도 주만영은 소인의 마음으로 군자의 마음을 가늠해 보며 임동현이 악마 같은 우주 해적단을 놓아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임동현은 오히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전략으로 우주 해적단에게 더 강도 높은 공포를 경험하게 해줄 줄은 몰랐다. 이 순간, 주만영의 마음속에는 한 가닥의 죄책감이 들었다.그녀가 아직 무릎을 꿇을지 말지 고민하고 있을 때, 임동현이 영생금신법상을 거두어들이고 무역선의 꼭대기 층에 나타났다. 그리고 손을 흔들며 무릎을 꿇고 있던 사람들을 일으켜 세웠다.“여러분, 별말씀을요! 저는 그저 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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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8화

임동현은 서문도경과 칠색유리종 두 명의 성인 경지 태상장로를 떠올렸다. 그들이야말로 성원계의 피라미드 맨 꼭대기에 서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 고수들이 임동현과 같은 영생 경지 고수를 죽이는 것은, 임동현이 우주 경지의 우주 해적들을 죽이는 것만큼 간단할 것이다.“나도 물론 알고 있어요! 내가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인 것은 아니지만, 동현 씨처럼 젊은 영생 경지 고수는 솔직히 본 적이 없어요.”“그러면 이제 만나게 되셨네요! 보다시피 좀 젊다는 것 말고는 특별한 점 없어요.”“참, 동현 씨! 중앙신주대륙에 뭐 하러 가시 가서 뭐 하려는 거죠? 가문의 사업을 인수하러 가려는 건가요? 아니면 시장조사라도 하려고 가시려는 건가요?”주만영이 불쑥 물었다. 주만영은 임동현이 중앙신주대륙으로 가려는 목적이 알고 싶었다. 그러고 나서 더 협력할 가능성이 있는지도 확인해 보려 했다.가장 중요한 것은 주만영이 임동현과 더 많은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젊은 영생 경지 고수라면 분명히 앞날이 창창할 테니, 임동현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주만영이나 주만영의 뒤에 있는 주씨 가문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었다. 그러니 주만영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그리고 임동현은 그녀가 지금까지 봐온 영생 경지 고수들과는 사뭇 달랐다. 지금까지 만나 본 영생 경지 고수들은 영생 경지에 이르지 못한 사람을 만나면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을 뿐만 아니라 안하무인이라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임동현은 달랐다. 임동현은 젊고, 실력이 막강했지만 자기보다 실력이 낮은 사람에게 오만함도 편견도 없었다. 게다가 성격도 좋았다. 이런 사람은 정말 흔치 않았다. 흔치 않을 뿐만 아니라 전무후무 할수도 있을 것 같았다.그와 함께 지내면서 다른 영생 경지 고수와 함께 있을 때의 압박감이라고는 전혀 느껴볼 수 없었다. 주만영의 딸인 주영조차도 임동현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니 말이다.“그런 게 아닙니다. 만영 누님, 저는 중앙신주대륙에 가서 돈을 쓰려고 합니다. 그곳이 성원계에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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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9화

위기가기 지나간 이후, 무역선은 중앙신주대륙으로 가기 위해 웜홀 입구를 향해 계속 전진했다. 이번 우주 해적 사건을 계기로 무역선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은 이미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걱정이 많고 두려운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하나같이 신이 나 있었고 조금의 걱정도 하지 않았다.우주 해적을 다시 만난다 해도 그들은 두려울 필요가 없었다. 임동현이라는 영생 경지 고수를 배에 태우고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 와서 그들을 귀찮게 한다면 임동현이 다 물리쳐 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주씨 가문에서 큰돈을 주고 초대한 사람들도 모두 잔뜩 흥분한 상태였다. 이번에는 막대한 이익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생 경지 고수를 만나 영생금신법상의 위력까지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으니, 정말 헛되지 않은 행보였다고 할 수 있었다.비록 과정은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결과만 좋으면 그 과정이 얼마나 험난했던지 다 상관없었다. 임동현과 주만영은 여전히 무역선 꼭대기 층에 있었다. 방금 대화를 나눈 후, 주만영은 임동현이 중앙신주대륙으로 가는 목적을 추리했다. 주만영은 임동현이 다 쓰지 못할 정도로 돈이 많다는 것과 전문적으로 돈을 쓰려고 간다는 말은 거짓일 것으로 생각했다. 오히려 임동현이 자기만의 세력을 키우려는 게 목적이라고 생각했고 임동현이 가문이 준 시련을 극복하려고 그곳으로 가려고 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또는 가문에서 힘이 약한 탓에, 자신의 명령에만 따를 세력을 키우기 위해 이렇게 먼 길을 떠났으리라 추측했다.큰 세력은 내부의 싸움도 치열했고 작은 세력들에 비하면 몇 배, 그 이상으로 가혹했다. 경쟁의 실패는 무시무시한 결말로 이어졌다. 그러니 주만영은 임동현이 암암리에 자신의 세력을 키우려 했다면 그것은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주목받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자원을 빌려서라도 자기 사람을 키워 자신을 위해 비장의 카드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발 물러서서 생각해 보면, 설령 경쟁에 실패하더라도 자기만의 세력은 남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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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0화

곧이어 주만영은 한 곳을 떠올렸고 고민하지 않고 말했다.“돈도 빨리 쓰고 신분도 숨길 수 있는 곳이 있긴 해. 그곳에서 파는 물건은 보통의 사람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가격이야, 게다가 주최 측은 구매자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아.”임동현은 주만영의 말을 듣고 눈이 번쩍 뜨였다. 주만영이 알려준 내용은 바로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모든 물품이 다 상상도 못 할 가격이라니! 하지만 그 어떤 비싼 물건일지라도 임동현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는 한 번에 몇백조 성원 화폐를 써서 직접 성인 경지에 발을 들여놓고 싶어 했다. 그런데 주최 측이 구매자의 신분을 숨겨주기까지 한다니? 바로 임동현이 원하던 것이었다.임동현은 잔뜩 흥분해서 급히 물었다.“만영 누님, 빨리 말해봐요, 어디예요?”“대형 상사가 주최하는 경매에 가시면 됩니다!”주만영이 대답했다.‘경매?’임동현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일찍이 지구에 있었을 때, 경매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모두 골동품이나, 서화 따위를 경매할 뿐이었기에 소득은 제한적이었다. 웬만한 물건의 가격은 고작 몇억 대하 화폐에서 몇십억 대하 화폐밖에 되지 않았다. 우연히 아주 희귀한 골동품을 만난다고 해도 몇백억 대하 화폐에 불과했다.이런 경매에 한 번 참가하여 경매 품목 전부를 사들인다고 하더라도, 기껏해야 몇천억의 지출에 그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겨우 열댓 개의 리치 포인트를 얻을 수 있었다. 임동현에게 있어 경매에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그리 크지 않았다. 차라리 서울에서 건물 몇 채를 사들이는 게 나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임동현은 경매에 한 번 다녀온 후로는 더 이상 그 어떤 경매에도 흥미를 느낄 수 없었다.지금은 지구가 아니라 성원계였지만, 임동현은 경매장의 분위기란 그럭저럭 다 비슷할 것으로 생각했다. 모두 상품을 진열해 놓고 서로 다른 가격을 제안하여 경쟁을 펼칠 것이 뻔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안한 사람이 경매에서 낙찰받는 뻔한 방식일 것 같았다.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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