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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561 - 챕터 1570

2047 챕터

제1561화

주만영과 주은석은 무역선의 센서를 응시했다.시간은 그렇게 천천히 흘러갔다. 무역선에 타고 있는 사람에게는 매분 매초가 고달팠다.갑자기 주만영은 다가오는 물체의 움직임을 느꼈고 그것은 무역선 쪽으로 움직였다. 그것만으로도 주만영의 가슴은 목구멍까지 뛰어오르는 것 같았다. 그녀는 자신이 너무 긴장해서 환각이 보일까 봐 걱정했다.주만영은 재빨리 두 손으로 눈을 비비고 나서 다시 눈여겨보았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주만영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센서에서 전방이 표적이 무역선 쪽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원래 둘 사이가 가까워지고 있지만, 좌우로 사이를 두고 영원히 교차할 수 없는 평행선처럼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궤적이 직선으로 바뀐 것 같았다. 그러고는 전의 궤적을 빗나가 무역선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곧 무역선과 교차할 것으로 보였다. 상대방은 분명히 무역선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정말 우주 해적을 만난 거야? 일이 왜 이렇게 되어가는 거지? 운명은 왜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는 걸까? 왜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걸까?’오매불망 바라던 희망이 바로 눈앞이 다 다른 지금, 넘을 수 없는 큰 고비를 마주하게 되자 주만영은 마음속에 강한 무력감을 느꼈다.그녀가 밖에서 혼자 힘겨운 도전을 이어갔을 때도 운명의 장난에 굴복하고 임신한 몸으로 혼자 주씨 가문에 돌아가게 되었던 것이었다. 요 몇 년 동안 주만영은 혼자서 딸 주영을 낳고 키우면서 많은 비난을 받고 스트레스를 감내했다. 바깥세상은 고사하고 심지어 주씨 가문 사람들마저도 뒤에서 수군거리기 일쑤였다.핏덩이 같은 딸아이를 위해서만 아니었다면 주만영은 오래전에 이미 그런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왔을 것이다. 그녀는 이제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딸 주영을 안정된 환경에서 무탈하게 키우는 것에만 집중하려 했다. 적어도 그녀가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는 말이다.그러나 그녀가 간절하게 빌어온 가장 작은 소망조차도 운명은 들어주려 하지 않았다.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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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2화

“집사님, 무역선 전체에 경계 태세로 전환하고 외적을 막을 준비를 하라고 명령하세요.”주만영이 센서로 점점 더 가까워지는 표적을 노려보며 말했다.“네, 아가씨!”주은석은 대답이 끝나자마자 주만영의 명령을 전달하기 위해 통제실을 떠났다. 지금은 주만영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아... 아가씨, 노선을 변경해야 할까요?”운행 요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소용없을 겁니다. 우리가 상대방을 발견하는 즉시 돌아서서 도망친다 해도 소용없어요. 일단 우주 해적단에게 우리의 존재를 들키게 되면 우리 같은 무역선은 도망갈 가능성이 전혀 없어요.”주만영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그럼...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죠?”“계속 전진하세요! 이 상황을 피할 수 없어요. 이미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도망갈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상대방의 요구가 너무 지나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주만영의 명령에 따라 무역선 전체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느새 무역선 주위에 에너지 볼을 저장한 파이프가 배치되었고 무역선을 마치 고슴도치처럼 무장시켰다. 동시에 무역선의 방어 시스템도 최강의 수준으로 강화했다.만약 가까이 다가오는 광선처럼 보이는 물체에 있는 것이 우주 해적단이라면 이 정도의 방어 수준으로는 도저히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시도조차 못 해보고 꼼짝없이 잡히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니 모두가 죽을힘을 다해 싸워보려 할 것이다.임동현은 아직도 방에서 주영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경보음이 또다시 임동현의 목소리를 뒤덮었다.임동현은 경보음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었다.“주영아,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알아?”“동현 오빠! 이것은 비상시에만 울리는 무역선의 경보음입니다.”주영이 대답했다.“그러면 이 경보음이 두 번 연속으로 울렸으니, 중요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거겠네? 엄마가 걱정되지 않아?”“동현 오빠, 안심하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는 잘 처리하실 겁니다.”주영이 약간 자랑스러운 듯이 말했다. 어린 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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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3화

성원계의 어느 허공중에 상인이 화물을 실은 무역선과 우주 해적들이 타고 있는 비행선이 대치 상황에 놓여 있었다. 양측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비행선에서 갑자기 공격을 가했다.“쾅!”허공에서 한 줄기 빛이 번쩍이는 것이 보였다. 가까운 거리에 있던 탓에 무역선은 전혀 반응할 겨를도 없이 곧바로 공격당했다.무역선 전체가 심하게 흔들렸다. 다행히 방어가 최강의 규모로 늘어났던 탓에 그 공격은 선체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 정도의 공격이라도 만일 두 번 더 이어진다면 무역선의 방어를 허물고, 무역선을 완전히 파괴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 공격으로 무역선들도 속도를 줄였다.비행선의 목적은 무역선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무역선을 강제로 정지시키는 것이었다. 그래야 그들이 다음에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었다.무역선 위에 있던 주만영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상대방이 만나기도 전에 공격할 줄은 몰랐던 것이었다. 이로써 상대가 우주 해적단이라는 것은 확실해진 셈이었다. 다른 무역선 요원들도 겁에 질린 얼굴이었다.정말 우주 해적을 만났으니, 그들은 살아서 떠날 수 있을까?한편 임동현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선체가 심하게 흔들렸다.“아!”겁에 질린 주영이 소리쳤다. 임동현은 얼른 일어나 주영을 품에 안았다.“괜찮아! 괜찮아! 내가 있으니 너무 무서워하지 마!”임동현이 꼬마를 달랬다.두 척의 우주선이 곧 만날 운명에 놓였다.“아가씨, 어떡하죠? 멈춰요, 아니면 돌진해요?”통제실 직원이 긴장된 표정으로 물었다.“멈춰요! 돌파할 수 없어요. 방금 그 공격은 본래 우리를 멈추게 하기 위한 겁니다. 만일 우리가 상황을 알아채지 못한다면 다음 공격은 우리의 방어를 뚫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주만영은 한숨을 쉬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무역선이 멈추자, 비행선도 곧 무역선 맞은편에 정박했다. 주만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즉시 비행선에서 한 무리의 해적들이 내려왔고, 족히 수십 명은 흩어져서 무역선을 에워쌌다.“대단한 분들께서 우리를 막아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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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4화

완전히 먼지 한 톨도 남기지 않았다. 금품을 몽땅 빼앗고 나면 남자를 모조리 죽였고 여자는 잡아서 그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대상으로 삼고 고문하여 죽을 때까지 괴롭혔다.‘망했다! 이런 유형의 우주 해적단을 만나다니... 살아서 떠날 기회가 있을까?’자기 외모가 남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는 주만영은 그들에게 잡혀간 후 자신의 비참한 최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안 돼! 절대 그들의 손에 넘어가서는 안 돼. 죽더라도 깨끗한 몸으로 죽을 거야. 하지만 내 딸 주영은 어떡해! 주영이는 아직 너무 어려, 창창한 앞날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어... 이대로 죽으면 안 돼!’‘아차, 임동현! 맞아! 임동현도 있잖아! 어쩌면 그에게 무슨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이 순간, 주만영은 임동현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젊은이를 떠올렸다. 그 무역선에는 또 다른 불확실한 요소가 있었다. 임동현이 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어쩔 수 없다면 그것은 완전히 가망이 없는 것이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자신의 목숨으로 임동현과 주영이 살 기회를 맞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다.우주 해적들이 타협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우주 해적들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각오까지 되어 있었다. 주만영은 자신이 남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믿었다. 이 염치없고 여색에 눈이 먼 우주 해적들은 그녀가 죽는 것을 두고 볼 리가 없을 것이고 주만영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지옥 같은 삶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이었다.자기 딸을 위해서 주만영은 결국 목숨을 걸기로 결심했다. 여성은 본래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 말은 지금, 이 순간의 주만영에게 딱 들어맞았다. 만약 딸아이인 주영이 없었다면 그녀는 결코 그런 선택을 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죽을지언정 이 우주 해적들이 욕망을 풀 대상이 되어 그들에게 시달리다 죽지 않을 것이다.그 무역선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공포에 질려 있었다. 그들 또한 자신들이 우주 해적 중 가장 잔인한 패거리들을 만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오늘은 피할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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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5화

우주 해적들의 대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들도 지금이 그런 것을 논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눈앞에 있는 무역선을 강탈해야만 승리의 열매를 천천히 누릴 수 있었으니 말이다.무역선에 도대체 몇 명의 여자가 있는지는 쳐들어가 보면 알게 되지 않겠는가?우주 해적단이 보기에 이런 종류의 소형 무역선은 표지판도 없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한눈에 봐도 틀림없이 어느 작은 가문이나 작은 세력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운 좋게 중앙신주대륙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면 선상 화물의 가치는 열 배, 심지어 수십 배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상사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비싸게 팔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다. 실수로 화물이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생명마저 지키지 못할 수도 있었다.이것이 바로 성원계 구석구석의 무수한 중소형 세력에서 중앙신주대륙의 웜홀 입구에 우주 해적단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을 무릅쓰고 이곳에 찾아오는 이유였다. 결국 이윤이 너무 많이 떨어지는 일이다 보니, 한 번만 성공해도 엄청난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익이 어느 정도 클 때면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한번 해보려고 할 것이다.게다가 중앙신주대륙에서 파견된 순찰대가 각 웜홀 입구 주변을 순찰하고 있으니, 성공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았다. 만약 우주 해적단을 만난다면, 그것은 단지 운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었다.“됐어, 모두 그만 떠들고, 우선 해야 할 것부터 처리하자!”두목이라고 불리는 남자가 말했다.“두목님이 말씀하시니 모두 일할 준비를 해.”그러자 주만영은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물었다.“도대체 뭘 하려는 겁니까?”“무엇을 하고 싶냐고? 그걸 물어볼 필요가 있어? 우리 형제 몇 명을 만나면, 당신들은 곧 죽을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게 좋을 거야.”우주 해적들이 웃으며 대답했다.“당신들은 이렇게 많은 죄를 지어놓고 업보를 받는 것이 두렵지도 않아요? 이 버러지 같은 것들!”주만영이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부었다.이런 놈들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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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6화

“좋아, 좋아, 아주 좋아. 난 너처럼 한성격 하는 여자한테 더 끌리거든.”두목이 흐뭇해하며 말했다. 그도 이젠 익숙해진 듯싶었다. 요 몇 년 동안 사람을 죽일 때마다 너무 많은 저주를 받았었기에 웬만한 말에는 끄떡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살아남을 가망이 보이지 않게 되면 온갖 저속한 욕설을 퍼부었다. 그래서 우주 해적들은 오랜 시간이 흐르자 점차 습관처럼 익숙하게 되었다.“당신 뜻대로 되지 않을 거야.”주만영이 소리쳤다.“그래? 그럼 두고 보자.”무역선을 둘러싸고 있는 수십 명의 해적들이 즉시 움직였다. 그러나 주만영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이것은 비록 화물을 운반하는 무역선이지만, 개조된 후에는 공격과 방어 수단이 그다지 약하지 않았다.주씨 가문에서 중앙신주대륙까지 이렇게 먼 거리에는 분명 많은 의외의 일들이 있을 수 있었다. 그래서 몇 가지 간단한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수단은 반드시 갖추어야 했다.우주 해적의 두목이 공격을 외치자 주만영도 나직하게 말했다.“전체 공격!”“쾅쾅쾅...”무역선의 모든 에너지 포 저장 튜브가 동시에 에너지 포를 발사했다.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에너지포는 돌진해 오는 우주 해적들을 향해 발사되었다. 다만 이 우주 해적들은 모두 우주 경지의 실력이었다. 대부분이 영주급과 역주급이었고, 그중 열 명에 가까운 우주 해적들은 계주급이었다. 에너지포는 그들에게 큰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기껏해야 그들이 무역선에 접근하는 속도를 늦출 뿐이었다.에너지포가 계속 발사되는 동안 해적들은 계속해서 무역선에 접근하고 있었다. 가장 빠른 사람들은 당연히 몇몇 계주급 고수였고, 그다음으로 빠른 것은 역주급 고수들이었다. 영주급은 에너지 포의 영향을 조금 더 많이 받아 천천히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아가씨, 어떡하죠? 상대가 너무 강해서 우리의 공격은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 못하네요. 실력이 강한 고수들은 쉽게 피할 수 있어요. 그들은 이미 무역선에 가까워지고 있어요.”주은석이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으며 물었다. 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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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7화

열 명에 가까운 우주 해적들이 가장 먼저 무역선 쪽으로 와서 무역선의 방어기제를 공격했다. 뒤이어 역주급 우주 해적들이 도착했고 마지막으로 영주급 우주 해적들이 도착했다. 수십 명의 우주 경지 고수들이 끊임없이 무역선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주만영은 무역선 조종사들에게 에너지 포로 우주 해적단의 공격을 계속 교란하라고 명령했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사람은 살아 있지만 에너지 포는 결국 모두 소멸했다.게다가 주씨 가문의 무역선에 장착된 에너지 포의 등급이 너무 낮아서 우주 경지 고수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런 것을 알고 있었지만 주만영은 단지 시간을 조금 더 늘리기 위해서 여전히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임동현은 방에서 먼저 정신력을 발휘하여 상황을 알아보고 있었다. 비록 백아름이 그에게 자기 자신을 보호할 실력이 없을 때까지는 정신력을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백아름은 정신력이 영생 경지 지존급에 이르러야만 갖게 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었다.임동현은 지존급 고수가 영생 경지 한 명 없는 주씨 가문의 무역선을 강탈하러 오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계급의 고수는 칠색유리종에서도 장로급 존재였다. 그런 존재들이 어떻게 이런 파렴치한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지존급 고수가 이런 일을 한다면 정말이지 큰 재목을 작게 쓰는 것이었다.그 때문에 정신력을 가진 사람을 만나지 않는 한, 임동현의 정신력은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임동현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해적들은 에너지 포를 피하면서도 무역선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무역선의 방어력도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아마도 20분을 채 버티지 못하고 무역선의 방어가 완전히 허물어질 것 같았다.비행선 위에 있던 해적단의 핵심 인물들이 상황을 보기 위해 모여들고 있었다. 무려 일곱 명이나 되었다. 그중 세 명은 반보 영생 경지의 고수였고 나머지 네 명은 계주급 장성이었다. 주만영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실력이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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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8화

결국 그 현장의 상황을 모두 이해하게 되었다. 갑자기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지존급 고수는 고사하고. 지배급 고수조차 한 명도 없었다. 단지 세 명의 반보영생 경지 고수가 있었고, 한 무더기의 우주 경지 고수들이 뒤를 따르고 있을 뿐이었다.임동현이 영생금신법상만 내세워도 손바닥 한번 뒤집는 것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지난번 은하계에서 그가 손바닥으로 구두교족과 천조의 잔당이었던 다섯 명의 반보영생 경지를 해결했던 것과 마찬가지였다.진정한 영생 경지 앞에서 반보영생 경지는 그저 땅강아지 같은 존재일 뿐이었다. 단지 우주 경지보다 조금 더 강할 뿐이었다.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한 임동현은 더 이상 조급하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다시 주영을 달래며 놀아주기 시작했다.“주영아, 아빠는 어디 있어? 이 무역선에 있어?”임동현은 호기심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그는 주만영이 꽤 예쁘장한 외모를 가졌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주만영이 짝으로 선택한 남자도 외모가 딸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임동현은 며칠 동안 무역선에 거주했지만, 주영이 아빠라고 부르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약간 납득이 가지 않았다.‘남자라면 어떻게 자기 아내에게 이런 위험한 일을 시킬 수 있지?’만약 임동현이 무역선에 타고 있지 않았다면, 주만영의 실력으로 세 명의 반보영생 경지의 고수가 소속돼 있는 우주 해적단을 상대한 결과는 죽음뿐이었다.절대적인 실력 앞에서 그 어떤 음모도 계략도 모두 헛수고였다. 하물며 지금까지 임동현은 주만영이 우주 해적들에게 대항할 어떤 음모와 계략이 가졌는지 알아채지 못했다.만약 이 우주 해적들에게 잡힌다면, 주만영이라는 여자가 맞이할 최후는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아니요!”주영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그러면 네 아버지는 집에 계시니?”임동현이 다시 물었다.“아니요!”주영은 계속 고개를 저었다.“그러면 아빠는 어디에 있어?”임동현은 이제 더 궁금해졌다.“동현 오빠, 저는 아버지가 없어요!”주영이 울먹이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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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9화

“콜록콜록... 그게 말이야... 주영아! 난 네 아빠가 될 수 없어.”임동현은 정신을 차리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왜요? 동현 오빠는 제가 싫으세요?”주영이 입을 벌리고 시무룩하게 물었다. 임동현의 대답에 그녀는 잔뜩 풀이 죽었다.“나는 주영이을 좋아하지만, 주영이의 아빠가 될 수 없어!”“왜요?”주영은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되물었다.“음... 왜냐하면... 네 엄마가 허락하지 않을 테니까.”임동현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주만영에게 책임을 떠밀었다. 그는 주영이라는 꼬마를 매우 예뻐했고, 또 이렇게 착한 딸을 갖고 싶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여자와 아이를 갖기를 바랐다.비록 주만영 같은 성숙한 여자는 남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올 테지만 이런 식으로 원플러스 원 같은 식으로 딸을 갖게 되는 것은 임동현이 원하는 게 아니었다.주만영이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해도 백아름보다 한 수 아래였다. 그래서 임동현도 혹하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아닐 거예요! 동현 오빠, 안심하세요! 우리 엄마는 틀림없이 동의할 거예요. 엄마는 주영을 좋아하고 동현 오빠, 아니, 아빠도 주영을 좋아하니까 앞으로 우리 세 식구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거예요.”주영은 실눈을 뜨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아직 아빠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어려서부터 부성애가 부족했던 데다가 주씨 가문의 아이들은 늘 그녀를 괴롭히고, 그녀에게 아버지가 없는 아이, 잡종이라고 욕했었다. 그래서 주영은 마음속으로 아버지가 있기를 갈망하게 됐다.주영은 아빠가 생기면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고 아빠가 생기면 그녀와 엄마를 보호해 줄 존재가 생길 것으로 생각했다.그런데 지금 만난 임동현이라는 사람이 마침 자기에게 잘해주니, 자연히 그를 아빠로 삼고 싶었을 것이다.주만영은 통제실을 빠져나와 임동현의 방으로 가서 문을 두드리려 하다가 안에서 임동현과 딸 주영의 대화를 엳듣게 되었다.그녀는 딸이 항상 아빠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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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0화

하지만 임동현의 대답을 들은 그녀는 또 다른 생각에 잠기지 않을 수 없었다.‘어쩌다 지금, 이 지경까지 이르렀지? 임동현 같은 젊은이의 마음조차 사로잡지 못하다니?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연거푸 거절할 수 있을까?’여기까지 생각이 떠오르자, 주만영 또한 자신의 자랑스러운 몸매를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몸매가 한물 간 건 아닌것 같았다. 비록 주영을 낳았지만, 몸매는 전혀 변치 않았다.변화가 있더라도 훨씬 더 성숙하고 풍만해졌을 뿐이었다. 옛날의 풋풋함보다는 지금의 성숙함이야말로 그녀의 매력을 가장 많이 뽐낼 수 있었다. 또한 대부분 남자의 시선을 끌었다.최근 몇 년 동안 주만영은 자신과 은밀한 관계를 맺고 싶다는 많은 남자의 은밀한 메시지를 받았다. 스스로 승낙하기만 하면 충분히 주씨 가문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주만영은 모두 가차 없이 거절했다. 그것이 주씨 가문의 현 상황을 만든 것이었다. 그때 다시 방안에서 임동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주영아, 너는 아직 어려. 네가 커서 알게 될 일들이 있어. 아빠라는 호칭은 함부로 불러서는 안 돼. 이건 네 엄마가 좋아해야 해.”“동현 오빠만 동의하면 우리 엄마는 동현 오빠를 좋아할 거예요.”주영이 망설임 없이 말했다.“그건 네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야. 게다가, 엄마가 나를 좋아해야 할 뿐만 아니라, 나도 엄마를 좋아해야 한다는 것, 즉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해야 한다는 거야.”“동현 오빠는 우리 엄마를 좋아하지 않아요?”주영이 우울하게 물었다.임동현의 대답을 기다리지 못하고 주영이 다시 물었다.“동현 오빠,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예요. 많은 남자가 우리 엄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우리 엄마를 데려가려고 해요.”“주영아! 너의 엄마는 아름다우셔, 하지만 이것은 내가 너의 아빠가 되는 것과 상관이 없어. 사랑하려면 우선 느낌이 통해야 하거든, 반드시 상대방이 얼마나 예쁘고 우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야.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된 후에 서로 끌리는 부분이 있어야 좋아하는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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