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무언인지 단정 지을 수 없어요. 우주 해적단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맞든 아니든 모두 준비해야 합니다.”주만영이 곧장 말했다.“알겠습니다! 아가씨, 제가 바로 모두에게 준비하도록 지시하겠습니다.”주은석은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돌아갔다. 그리고 주만영은 그 자리에 서서 센서를 응시했다.「앞쪽의 물체가 무역선 쪽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센서 모니터에 경고 문구가 팝업으로 튀어나왔다.이 속도라면, 두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양측은 서로 마주칠 것이다.이미 이런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으니, 이제 와서 후회해도 쓸모가 없었다. 우선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그 물체가 생명체를 실은 우주선인지, 아니면 운석이나 우주 쓰레기인지 확인해야 했다.만약 생명체가 들어있는 물체가 아니라면 그것은 확실히 우주 해적단이 아닐 것이고 허공중에 떠다니는 운석일 가능성이 훨씬 컸다. 만약 그런 경우라면 무역선의 방향을 바꾸어 옆으로 비껴가기만 하면 됐다.하지만 살아있는 생물들이 그녀들을 쫓아다니는 것이라면, 우주 해적일 확률이 높았다.진정된 후, 주만영은 통제실 안에 있던 무역선을 조종하는 요원을 향해 말했다.“속도를 늦추고 오른쪽으로 30도 정도 벗어나 전진하세요.”“네, 아가씨!”한 요원이 대답했다. 그러고 나서 무역선의 주행 속도를 줄이며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주만영은 빠르게 다가오는 물체를 주시했다. 그들이 방향을 바꾸었음에도 상대방이 따라서 움직인다면 우주 해적단을 만난 것이 확실해질 것이다.“엄마!”주영은 사이렌 소리에 잠이 깬 후, 엄마가 곁에 없는 것을 발견하고는 통제실로 건너왔다.“주영아, 엄마 지금 바쁘니까 빨리 가서 자.”주만영은 허리를 굽혀 주영을 끌어안으며 말했다.“엄마, 잠이 안 와요! 조용히 옆에 있을게요. 여기서 방해하지 않을게요.”“안 돼! 네가 여기 있으면 엄마가 마음잡고 일할 수 없어.”“하지만 혼자 자고 싶지 않아요!”주영이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그럼...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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