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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491 - 챕터 1500

2047 챕터

제1491화

공찬영이 난처한 표정으로 백아름을 향해 고개를 저었다.의사당에는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백아름은 공찬영에게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주고 있었다.그러나 한쪽의 운서를 포함한 여인들은 이미 손에 땀을 쥐며 초조했다.그녀들은 백아름과 공찬영의 대화에서 이해 못 하는 부분들이 많음에도 적잖은 정보를 알 수 있었다.예를 들면 똑같이 지구에서 온 선우청아가 하루아침에 출세해 이미 칠색유리종 태상장로의 제자로 실력이 그녀들보다 한참이나 앞섰다고 말이다.어쩐지 그녀가 도통 보이지 않았다.그리고 여기 칠색유리종의 종주는 황보희월만 제자로 들이려 했고 나머지 여인들 중에서는 기명제자여도 원치 않았다.그건 그녀들이 타고난 재능이 부족하여 양성할 가치가 없음을 의미했지만 그럼에도 백아름은 칠색유리종의 종주에게 최대한 그녀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힘썼다.이 모든 건 그들이 얻어 들은 얘기였다.사실 운서와 여인들은 칠색유리종에 가입만 한다면 누구를 스승으로 모실지는 크게 상관이 없었다.하지만 이럴 때는 끼어들지 못한 채 조용히 사건의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아무리 백아름과 공찬영이 마음에 들어 하는 황보희월도 지금은 아무 말 없이 기다려야 했다.시간은 일분일초가 흘렀다.백아름의 표정은 여전히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확고해 보여 공찬영을 아주 골치 아프게 만들었다.“백장로님, 저들이 장로님과 일가친척도 아닌 남인데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 뭘까요?”“종주님, 저에게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들은 황보희월과 친자매와도 같은 사람들입니다. 같이 받아주시면 분명 고마워 할겁니다. 시간지나서 알게 될테지만 지금 종주님을 도와드리면서 살려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날 도와줘?’‘살려준다고?’공찬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칠색유리종의 종주이면서 영생 경지의 장성급 고수인 그녀가 누구의 도움이 필요하고, 또 누가 살려줄 필요가 있겠는가?공찬영에 의해 백아름의 마지막 한마디가 차단되었다.단지 그녀는 황보희월이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던 참에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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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2화

“여러분 다들 일어나세요! 칠색유리종의 현임 종주로서 우리 종문에 입문하면 다른사람들의 의논에 대비해야 해요. 이제부터는 수련도 열심히 해야 하고요. 물론 희월이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잠재력이 부족하지만, 노력만 한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또한 백장로님이 승낙하신 자원이면 여러분들도 충분히 영생 경지를 돌파할 수 있어요.”공찬영이 황보희월 등 여인들에게 정성스레 얘기했다.“사부님, 감사합니다. 저희가 꼭 열심히 수련해서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겠습니다.”공찬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소리쳤다.“이리 오거라!”순식간에 의사당에 3급 관리자 한 명이 들어왔다.“종주님!”3급 관리자는 들어와서는 주먹을 감싸쥐며 경건한 말투로 말했다.“저들에게 머물곳을 마련해준 다음 종문의 모두에게 전하거라, 이 공찬영이 첫 친후제자를 들이니 3일 후에 사절대전을 진행하겠다.”칠색유리종의 종주로서 공찬영이 친후제자를 들이는 일은 네 분의 태상장로가 제자를 들이는 것과 비교하면 볼거리가 적어도 종문의 거사라고 할 만했다.그래서 공찬영은 태상장로 네 분이 제자를 받을 때처럼 성원계의 모든 세력을 3개월 전부터 알린 것이 아닌 3일 후에 제자를 받는다고 관리자에게 종문에 알리라 했다.“네! 종주님!”3급 관리자는 말을 마치고는 황보희월을 비롯한 여인들에게 말했다.“여러분 저 따라오세요.”말을 마치고는 가장 먼저 의사당을 나갔고 황보희월과 여인들이 얼른 뒤를 따랐다.순식간에 의사당에는 공찬영과 백아름만 남았다.“백장로님, 장로님 말씀대로 모두 제자로 들였어요. 이제 만족하시죠!” 공찬영이 웃으며 말했다.이미 사건이 일단락된 마당에 그녀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았다.그래도 마음에 드는 친후제자를 들인다는 건 기쁜 일이었다.“종주님! 지금은 많은 의혹이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은 얘기할 수 없지만 저들을 제자로 받아들인 건 저한테 감사해할 만큼 가장 잘한 일이 될 겁니다.”백아름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당연히 장로님을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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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3화

“아니면 방법이 있나요?”백아름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공찬영은 백아름을 바라보고는 그녀의 이상한 낌새를 느껴서 물었다.“백장로님, 왜 제가 보기에는 조금도 화나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그 남자가 장로님의 유혹존체를 망가뜨려서 지금은 하루아침에 일반인이 된셈인데 그를 미워하고 증오하고 저주해야 당연한 것 아닌가요?”백아름은 마음속으로 당황했다.그녀는 공찬영이 자기의 태도에서 무언가를 눈치챘다는 걸 알았지만 겉으로 내색하지않았다.“종주님, 사건이 이렇게나 오래 지났는데 화는 진작에 다 냈어요. 지금까지 그 기분이면 화병 나서 어떡합니까. 저도 그놈 찾아내고 싶지만, 사부님조차도 방도가 없는데 저라고 오죽하겠습니까?”백아름의 말도 듣고 보니 일리가 있었다.적어도 공찬영의 의심은 조금 떨쳐낸 것 같았다.만약 아직 화가 나 있다면 백아름은 지금의 상태는 아니었을 것이다.“백장로님, 이젠 어떻게 하실 건가요?”공찬영이 물었다.“사부님은 유혹존체가 망가졌어도 기본기가 탄탄하여 제가 폐관 수련만 잘한다면 그래도 성인 경지를 돌파할 기회는 있다고 하셨어요. 그러면 제가 직접 제자로 받아들일 수 없어서 황보희월과 그녀들을 종주님한테 제자로 받아 달라 부탁드렸던 거였어요.”백아름은 대답했다.“그럼, 태상장로님 말대로 안심하고 폐관 수련하세요! 종문의 일은 잠시 내려놓고 걱정 마세요. 백장로님은 우리 칠색유리종에서 가장 성인 경지에 기회가 있는 분인데, 우리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면 안되죠.”“그건 유혹존체의 우세가 있을 때 얘기죠. 이제는 어려울 거예요.”“백장로님 기운 내세요. 멀리 보셔야죠.”“알겠어요! 종주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생각이 짧았다면 지금의 모습은 아닐 거예요.”“그리고 백장로님, 한 가지 알려 드리지 못한 일이 있어요.”그녀는 이제야 급히 백아름을 찾았던 이유가 떠올랐다.서문 세력의 신예 성인 경지의 강자 서문도경은 아직도 칠색유리종의 VIP룸에 머물면서 백아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종주님, 말씀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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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4화

그녀는 행여나 백아름이 입에 오르면 안 될 말을 할까 봐 두려웠다.그나마 의사당에 외부인이 없어서 다행이었다.공찬영은 외부에 전하지 않겠지만 만약 서문도경 앞에서 말했다면 성인 경지의 강자의 미움을 사는 일이었다.칠색유리종이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성인 경지의 강자의 미움을 사고 싶지는 않았다.“사부님은 이 사건을 아세요?”“서문도경이 오자마자 이미 태상 장로님에게 보고했었어요.”“사부님은 뭐라세요?”“그때는 백장로님이 오시면 상황 파악이 되면 다시 결정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궁여여선님께서 찾아오셔서 백장로님 만나게 되면 장로님더러 서문도경을 찾아가서 진짜로 유혹존체가 망가진 게 아니라고 잘 해명하면 서문도경도 이해해 주실 거라고요.”“뭐라고요? 사부님이 나 더러 그놈을 찾아가서 해명하라 했다고요?”백아름이 소리 높여 물었다.당연히 공찬영의 말을 믿지 않는 것 같았다.서문도경이 그녀에게 정신 씨앗을 심어놨으니, 피해자는 백아름인데 그녀더러 직접 찾아가 해명하라니. 백아름은 이런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녀더러 직접 찾아가 해명하라는 건 천만의 말씀이었다.“분명 태상장로님의 뜻이었습니다.”공찬영이 대답했다.그 당시 그녀도 태상장로님께서 이런 결정을 내리실 거라 믿기지 않았다.백장로님은 채상장로님이 가장 아끼시는 친후제자이며 칠색유리종에서 가장 성인 경지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는 한사람인데 말이다.하지만 명백한 사실이어서 공찬영도 믿지 않으면 안 되었다.성인 경지 강자의 위압력에서 오는 강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또한 백장로님이 유혹존체를 잃어 천부적인 상태가 일반인으로 되어서 지금까지 태상장로의 심혈을 모두 수포로 만들었으니, 이미 백장로님에 대한 신임을 잃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었다.물론 백장로님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근 2000년 동안의 심혈을 수포로 만들었다면 누구라도 불쾌할 만 했다.서문도경이 신예 선인 경지의 강자만 되었어도 태상장로님께서 어떤 호의도 없었다.아무래도 칠색유리종에는 성인 경지의 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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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5화

백아름이 몇 발짝 걷지 않아 뒤에서 공찬영이 불러 세웠다.“백장로님, 태상장로님께서 분부하시길 선우청아와 함께 폐관 지도가 있어서 3개월이 지나서야 사절대전에서 나오시니 큰 일이 아니면 방해하지 말라 하셨어요.”앞으로 향하던 백아름의 발걸음이 멈췄다.그녀가 바보가 아니고서야 이 말이 자신에게 말한 것쯤은 알아차렸다.칠색유리종 태상장로의 폐관지대에 출입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그녀와 종주 공찬영 뿐이었다.이제 와 보니 사부님은 말은 괜찮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유혹존체가 망가져서 사부님의 그동안의 심혈이 물거품이 된 것을 엄청 원망했다.그순간 백아름은 몸의 모든 힘이 다 빠지는것 같았다.백아름도 사부님에게 실망 시키고 싶지 않았다.지금이라도 당장 사부님한테 가서 비록 유혹존체는 망가졌지만 일반인 정도로 힘이 빠지진 않았다고 알려드리고 싶었다.그녀가 정신력을 빨리 증가시킬 방법을 찾았기 떄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영생 경지 장성급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그때면 성인 경지를 반쯤은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백아름은 이렇게 하다가는 임동현을 수동적이 될까봐 잠시 고민하다가 그만두었다.마음을 한껏 추스른 백아름이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네, 종주님. 사부님은 방해 안 할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하지만 저도 서문도경에게 가서 해명하지 않을거에요. 저는 폐관 수련할 테니 운서와 여인들은 부탁드릴게요. 약속을 지키실 거라 믿어요. 저들을 칠색유리종에서 부당함없이 잘해준다면 꼭 저한테 고마워할 거에요.”백아름은 말을 마치고 의사당을 나섰다.공찬영은 백아름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칠색유리종의 일대의 괴물로써 이렇게 자리에서 물러나다니, 아쉬워 탄식을 자아냈다.그는 백아름이 자기의 숨은 말뜻을 알아차렸을 거라 예상했다.아마도 오늘부로 사제 사이의 관계는 절대 예전으로 돌이킬 수 없었다.이 또한 냉담한 현실이었다.백아름의 유혹존체가 개방되는 그 순간부터 그녀는 더 이상 양성할 가치가 없었다.그보다 태상장로는 선우청아한테 더 집중하려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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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6화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칠선녀인가 보구나.’임동현은 속으로 잠자코 생각했다.확실히 눈이 즐거운 구경거리였다. 칠선녀는 얼굴은 물론 몸매도 일품이었다. 그가 아는 사람 중에 황보희월, 유진희, 하지혜와 선우청아, 이렇게 네 사람만이 칠선녀와 우위를 가려볼 자격이 되는 것 같았다.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 우위를 가릴 수는 없었다. 평가할 때,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이나 기질도 무시하지 못할 비중을 차지했다. 이런 면에서 칠선녀의 기질은 황보희월 등 임동현을 연모하는 여자들보다 많이 뒤떨어져 있었다. 그 때문에 칠선녀를 그녀들과 나란히 세워두면, 단번에 우열이 가려질 것이다.임동현은 칠선녀의 눈에서 열등감마저 알아냈다. 이렇게 예쁘게 생겼음에도 열등감을 느낀다는 것은 타고난 천부적인 재능이 부족한 탓일 것이다. 왜냐하면 성원계에서는 얼굴이 아무리 예쁘게 생겨도 소용이 없을뿐더러, 오직 천부적인 재능과 실력이 있어야만 존중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일곱 명의 여자가 일렬로 임동현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임동현은 지구에 있을 때 처음으로 클럽에 갔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도 그 앞에 여자들이 이렇게 줄지어 서 있었다. 다만 그때의 여자들은 지금 눈앞에 있는 칠선녀의 발끝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라고 할 수 있었다.그때는 바야흐로 임동현이 시스템을 획득하기 전이었기에 그는 클럽에서 배포가 크게 소비할 능력이 안 됐던 시절이었다. 그날도 룸메이트 중 재벌 2세인 유정식이 생일을 맞아 굳이 그들을 데리고 세상 물정을 보여주겠다고 했었기에 임동현은 어쩔 수 없이 따라갔던 것이었다.임동현이 회상에 잠겨 있을 때, 칠선녀 중 가장 앞에 있던 여자가 공손하게 말했다.“칠선녀 도련님을 뵙겠습니다.”“칠색유리종의 전설적인 존재인 칠선녀를 직접 보게 되니, 명실상부 그 이상이네요.”임동현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일곱 명의 선녀가 동시에 입을 열었다.그동안 그녀들은 서문도경을 위해 여러 번 공연한 적이 있었기에, 연락받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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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7화

칠선녀는 이어 홀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일곱 명 모두 성과 열을 다하여 공연했고 어떻게 해서든지 임동현의 눈에 들어 그에게 발탁되기를 바랐다. 임동현에게 발탁되기만 하면 칠선녀는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칠색유리종에 남는다면 그녀들은 평생 영생 경지를 돌파할 기회가 없을 것이다.하지만 칠선녀가 실망하게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임동현은 진지하게 감상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녀들 중 누군가를 탐할 마음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그녀들 중에서 누군가를 데려가는 건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었다.지금도 임동현은 운서를 비롯한 여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어떻게 몇 명을 더 건드릴 생각을 하겠는가? 그건 돌을 들어 제 발등을 찍는 게 아닐까?얼마 지나지 않아 선녀들이 색과 향을 모두 갖춘 음식과 술을 한 접시에 들고 로비로 걸어와 임동현 앞에 놓았다. 그러자 임동현은 약간 흥미를 느끼며 사양하지 않고 먹기 시작했다.임동현이 술과 음식을 즐기고 있을 때, 백아름은 운서 등 여자들이 머무는 집의 넓은 마당에 이르렀다. 현재로서 운서 등 여자들은 모두 이곳에 배치되었지만 3일 후에 공찬영의 제자 임명 행사가 끝나면 그녀들은 곧 헤어질 운명이었다. 황보희월은 종주의 직계 제자로서 운서 같은 기명제자들과는 거주지가 다를 수밖에 없었다.백아름은 마당으로 들어서며 한 무리의 여자들이 모두 마당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녀들은 오늘 보고 들은 모든 것에 대해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고 쫑알쫑알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그러다가 백아름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모두 일어서서 인사했다.“아름 언니, 오셨어요.”“다들 사양 말고 앉거라.”백아름이 걸으면서 말했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고 백아름이 가까이 오자 모두 그녀에게 자리를 양보했다.“아름 언니, 먼저 앉으세요!”백아름이 앉은 후에야 사람들이 따라 앉았다.“어때? 다들 여기서 지낼만해?”백아름이 물었다.“아름 언니, 경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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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8화

하지혜는 한때 수많은 총애를 받았던 은하 제국 공주였지만, 이미 신분을 버리고 이 작은 단체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그녀는 원래도 공주로서 우월함을 뽐내거나 안하무인이지 않았었다.“너희들이 만족해하면 됐어! 하지만 이곳은 임시 거주지일 뿐이다. 3일 후, 종문은 제자 임명 행사를 열 것이고 그때부터 희월은 종주의 직계 제자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너희들 같은 기명제자들과는 함께 지낼 수 없게 될 거야.”“네? 아름 언니, 저는 그러면 따로 살게 되는 겁니까? 나는 그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아름 언니, 사부님께 제가 계속 이들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말해주시면 안 될까요?”황보희월이 곧 울 것 같은 얼굴로 애원했다.“이것은 우리 종문의 규정이야. 신분과 지위에 따라 지내는 거처가 마련되는 것은 이미 규정으로 지정된 일이니, 더는 토를 달지 말거라. 한가로운 시간에는 언제든지 이들을 찾아가 얘기를 나누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도 되지만 함께 살 수는 없어. 나는 칠색유리종의 장로이지만, 규정을 바꿀 수는 없어.”“네, 알겠어요.”황보희월이 다소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녀는 자신이 이런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긴 했지만 이미 함께 산 지 몇 년이나 되어 끈끈한 사이가 된 운서 등 친구들과 헤어지자니, 밀려오는 섭섭함은 감출 수 없었다. 황보희월은 더 고급스러운 곳에 가서 살게 된다고 해도 이들을 떠나기가 싫었다.“아름 언니, 동현 님도 곧 칠색유리종을 떠나셔야 하는 거죠?”유진희가 입을 열어 물었다.“맞아! 칠색유리종은 여제자만 받으니, 임동현은 남자로서 우리 종문에 가입할 수 없어. 그는 손님으로서 잠시 머물 수밖에 없고, 마음대로 다닐 수 없다. 너희가 모두 안정되면 그는 떠날 것이다.”백아름이 대답했다.“아름 언니! 저는 여기 있고 싶지 않아요. 동현 님을 따라 떠나고 싶어요. 종주님은 원래 우리 같은 기명 제자들을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니, 저 하나 없어도 전혀 상관없지 않겠습니까?”유진희가 말을 꺼내자. 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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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9화

유진희의 생각은 거의 운서 등의 생각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었다. 황보희월을 비롯한 그녀들은 모두 욕심이 없었다. 이곳에 머무르는 것도, 영생 경지의 고수가 되려는 것도, 끝없는 수명을 가지려는 것도 모두 임동현의 곁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아름 언니, 영생 경지에 도달하면 죽지 않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방금 적어도 한 개 기원의 수명을 가질 수 있다고 하셨는데, 무슨 뜻인가요?”황보희월은 입을 열어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의문을 물었다. 그녀의 질문은 모두가 소리 내 묻고 싶었던 것이었다.“말장난같이 들릴 수도 있지만 영생 경지의 영생은 사실 진정한 영생이 아니야. 비록 영생 경지에 이르더라도 자주적으로 끊임없이 에너지가 만들어져야만 생명력을 형성할 수 있어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고는 하지만 모든 영생 경지급 고수는 하나의 기원을 살면 천재를 맞이하게 돼, 이 천재는 매우 강해서 성공적으로 건넨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야. 건널 수 있으면 또 하나의 기원을 살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연이 내린 천재 아래 혼비백산하여 죽게 돼.”백아름이 자세하게 설명했다.운서 등은 서로를 마주 보며 어안이 벙벙해졌다. 영생 경지에 천재가 있다는 걸 몰랐던 그녀들은 영생 경지에 도달하면 영원히 살 수 있다고만 생각했다. 임동현의 곁에 영원히 있으려면 영생 경지에 오르는 것만으로는 어림도 없는 것 같았다.“아름 언니, 그러면 하나의 기원은 얼마만 한 시간이에요?”“하나의 기원에 해당하는 시간은 십이만 구천육백 년이야!”십이... 십이만 구천육백 년?백아름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하나의 기원이 십이만 구천육백 년이라니. 즉 영생 경지를 돌파하기만 하면 적어도 십이만 구천육백 년은 살 수 있다는 말 아닌가?’지구에서 태어난 운서 등에는 너무나 방대한 숫자였다. 지구상의 보통 사람들의 수명이 백 년이었고 2~300세까지 살 수 있다는 것도 기적이라고 불렸다. 십이만 구천육백 년, 이렇게 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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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0화

소설화는 입을 열려고 했다. 그녀와 임동현은 대학 동창으로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알고 지냈기에 알고 지낸 지가 비교적 이른 편이었다.소설화에 비하면 한소희는 조금 늦게 임동현을 알게 됐다. 그녀는 강남대학교의 3대 퀸카 중 한 명이었기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임동현을 몰랐다. 그녀는 임동현이 강선미와 헤어지고 황준영 때문에 화를 못 이겨 피를 토한 것으로 전교에서 유명해진 후에야 임동현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다만 소설화가 입을 열기 전에 운서에게 앞서서 대답했다.“아름 언니, 동현 씨랑 고등학교 동창이에요. 우린 17살 때 만났어요. 내 기억이 맞다면, 올해는 우리가 알고 지낸 지 12년째 되는 해이고, 임동현은 스물아홉 살, 곧 서른 살이 될 거예요.”백아름은 운서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해졌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뭐라고... 동현이 올해 몇 살이라고?”“스물아홉, 곧 서른이에요!”운서는 다시 한번 반복해서 말했고 백아름은 계속해서 어안이 벙벙해졌다.‘임동현이 서른 살? 서른 살에 영생 경지의 고수가 된 거야? 게다가 정신력까지 터무니없이 강한데... 가능한 일일까?’만나기는커녕, 백아름은 거의 2천 년을 살았지만 이런 경우는 들어본 적조차 없었다.그녀가 감히 장담하건대, 모든 성원계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임동현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것은 이미 천재라고 형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이 아닌가!임동현이 정말 서른 살이라면 그는 바로 우주의 기적, 전대미문의 괴짜였다!‘게다가 임동현은 지구와 같은 초소형 행성 출신인데,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지금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을까?’백아름은 임동현이 분명 하늘의 보살핌을 받는 존재이기에 이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그렇지 않으면 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었다. 서른 살의 영생 경지 고수라니, 외부에 알려진다면 웃음거리가 될 것이고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성원계의 기존 인식을 뒤집을 만한 사실이었다.“동현이가 서른 살밖에 안 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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