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판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 챕터 1471 - 챕터 1480

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471 - 챕터 1480

2047 챕터

제1471화

이미 결정을 내렸으니 백아름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사부님, 저의 유혹존체는 이미 자극되었습니다.”백아름의 말에 궁여씨는 차가운 눈빛이 섬뜩했다. 궁여 씨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다만 마음속의 분노가 쌓이기 시작해 언제 터질지 모른다.백아름은 사부님이 말을 하지 않자 이어 말을 꺼냈다.“사부님, 저의 유혹존체가 도대체 어떻게 자극을 받았는지 사실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무슨 뜻이냐?”궁여 씨는 겨우 다섯 글자를 입밖으로 꺼냈다.“제가 우주 집행자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갑자기 환각의 세계로 빨려들어갔습니다...”백아름은 자신이 겪은 상황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임동현과 그녀가 처음 정신적 교감을 나눈 장면은 이와 같았다.다만 말할 때 임동현이라는 이름을 입밖에 꺼내지 않았다. 그저 임동현을 전혀 알지못하고 현실에서도 본 적 없는 낯선 사람으로 바꾸어 말했다.백아름의 말이 끝난 후 궁여 씨는 생각에 잠겼다.아름이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정신력이 만든 환상에 빠진 것 같았다.정신력이 만든 환상도 유혹존체를 자극할 수 있을까? 궁여 씨는 확신할 수 없었다.유혹존체가 우주에서 아주 드문 존재이기 때문에 역사에도 유혹존체에 대한 기록이 없다.궁여 씨가 손을 내밀자 백아름의 손이 저절로 들려 궁녀 씨의 손에 떨어졌다.백아름은 자신의 사부와 조금도 반항하지 않았다. 물론 반항해도 소용없다. 양측의 실력 차이가 너무 크기때문이다.백아름의 손을 잡은 궁여 씨는 이윽고 미간을 찌푸렸다.‘보아하니 아름이의 말이 맞는 것 같아. 확실히 정신력이 만든 환상에서 유혹존체가깨졌다. 그녀의 몸은 여전히 온전하다. 이것은 절대 가짜를 만들 수 없다. 또한 아름이의 몸에는 신비한 힘이 억눌러져 있다. 아마도 유혹존체가 자극된 후 생겨난 욕망일 것이다.’그들은 여태껏 남자들과 얽혀서 유혹존체가 깨졌다고 생각했지 정신력이 만든 환상에서 깨질줄은 상상도 못했다.하지만 유혹존체는 결국 깨지고 말았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계획들도 다 엉망이 되었다. 다만
더 보기

제1472화

‘이번에 아름이가 임무 수행하러 나간 틈을 타서 이런 일을 벌이다니. 자신을 밝히지 않은 원인은 분명 증거를 남기면 칠색유리종에게 보복당할까봐 두려울 것이다.’궁여 씨는 생각할수록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중하급 문명에서 어떻게 반보성인경 이상의 강자를 만날 수 있겠는가!하지만 지금 상황은 성인경 강자인 궁여 씨도 괴로웠다. 다년간 준비한 계획이 깨진 건 그렇다 해도 문제는 아직 범인을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가 나도 화를 풀 곳이 없었다.“알았다, 아름이 너도 피곤하니까 얼른 푹 쉬어.”궁여 씨가 지친 기색으로 담담하게 말했다.백아름은 사부님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눈치챘지만 계속 물었다.“사부님, 지금 제 몸이 매우 강한 욕망을 억누르고 있는데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이것은 돌아가서 천천히 연구해 봐야 해. 우주에 유혹존체가 드물어서 선인이 남긴 경험도 없으니 우리가 스스로 모색해야 돼. 자, 돌아가서 다시 이야기하자! 나 먼저 갈게.”궁여 씨는 말을 마치자마자 몸을 돌려 4차원 공간을 찢고 떠나려 했다.그녀는 돌아가서 다른 세 자매에게 이 소식을 알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토론하려고 했다.“사부님, 잠시만요!”백아름이 갑자기 입을 열어 사부님을 막았다.“또 일이 있냐?”궁여 씨가 돌아보며 물었다.“사부님, 제가 임무를 수행할 때 하급 문명 속에서 저와 같은 체질의 여자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미 그녀를 제 제자로 받아들였습니다.”처음 궁여 씨는 조금 탐탁지 않게 여기다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아름이와 같은 체질의 여자? 그럼 그건... 유혹존체이지 않는가!’“뭐라고? 네가 또 다른 유혹존체를 발견했다고?”궁여 씨가 약간 긴장된 어조로 물었다.“네, 사부님!”백아름은 긍정적으로 대답했다.“완전한 것이냐, 아니면 이미 깨진 것이냐?”“완전한 것이요!”“지금 어디에 있는 것이냐?”“다른 방에 있어요.”“당장 나한테 보여주거라.”“네! 사부님!”또 다른 유혹존체를 발견했
더 보기

제1473화

선우청아가 방문을 똑똑 두드렸다.곧이어 안에서 백아름의 소리가 들려왔다.“들어와.”선우청아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 안에는 사부인 백아름 외에 나이 많은 할멈이 앉아있었다. 이 할멈은 이전에 본 적이 없는 것이 틀림없었다.‘이 사람은 누구고 언제 온 거지? 나를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이 사람이겠네.’사부님은 이 할멈 앞에서 깍듯이 공손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이 사람의 신분은 절대 낮지 않을 것이다.’선우청아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들어서자마자 선우청아는 상대방이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눈빛은 마치 그녀를 꿰뚫어 보려는 것 같았다. 이런 시선에 선우청아는 조금 힘들어했다.예전에는 남자들만 그런 시선으로 그녀를 보곤 했는데 이번에는 한 할멈이라니.선우청아는 마음을 가다듬고 백아름과 궁여 씨 앞으로 다가가 각각 허리를 굽혀 절을 올리고 공손하게 말했다.“청아, 사부님을 뵙고, 어르신을 뵙습니다.”궁여 씨는 내내 선우청아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궁여 씨의 얼굴 표정은 먹구름이 걷히듯 맑아졌다. 백아름의 유혹존체가 깨진 것을 처음 알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침울했는데 드디어 웃음을 짓게 되었다. 궁여 씨는 선우청아의 몸에서 나는 기운,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들로 선우청아의 몸 상태를 대충 알 수 있었다.‘아름이가 말한 대로야. 확실히 완전한 유혹존체이다. 구체적인 상황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이 정도면 됐어.’궁여 씨는 마음속으로 매우 기뻐했다.‘생각지도 못했어. 우주에서 유혹존체를 다시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이고 아름이의 유혹존체가 깨져서 어쩔 수 없이 계획을 바꿔야 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아름이가 완전한 유혹존체를 데리고 오다니! 정말 예상치 못한 좋은 소식이구나!’‘비록 상대는 아직 실력이 낮지만 유혹존체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재능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조금만 힘쓰고 지원을 해주면서 잘 키우면 얼마 안 가 금방 아름이를 따라잡을 수 있을 거야. 심지어 아름이를 뛰어넘을 수도 있겠다!
더 보기

제1474화

그렇다면 그녀의 사부는 얼마나 더 강할까?선우청아가 아직은 우주의 전력 구분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눈앞에 계신 어르신은 칠색유리종의 4대 태상 장로 중 한 분이고 사부님 같은 강자를 키워 낸 절대 실력의 강자라는 것은 그냥 봐도 알 수 있다.“청아, 태사부님께 인사드립니다!”선우청아은 얼른 고개를 숙여 예를 갖춰 인사를 올렸다.“청아라고?”궁여 씨는 선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네, 태사부님! 저의 이름은 선우청아입니다.”“선우청아? 응... 그래그래. 좋은 이름이구나. 앞으로 우리 칠색유리종의 한 사람이 되거라.”“감사합니다.”선우청아가 기분 좋게 대답했다.백아름을 스승으로 모시고 시작한 것 자체로 그녀는 이미 칠색유리종의 일원이 된 건 맞지만, 칠색유리종 태상 장로한테서 인정받았다는 자체가 너무 신나는 일이었다.“아름아, 이미 청아를 제자로 삼은 게 맞더냐?”궁여 씨는 백아름을 바라보며 물었고 백아름이 명확하게 대답했다.“네, 그렇습니다. 사부님!”“다들 이제 막 돌아온 터이니, 아직 전례 사절 식을 치르지는 못했을 것이고 종문에 아직 기록 안 되어 있겠지?”백아름은 사부가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의아하긴 했으나, 있는 대로 답을 했다. “아직입니다. 하지만 구두로 서로 의견 합의를 봤고, 종문에 돌아오면 등록하려고 했습니다. 사절 대전은 굳이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최대한 간략하게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아름이 너의 유혹 존체가 자극되었으니, 너의 장점이던 게 이젠 사라지거나 마찬가지야. 게다가 그놈의 욕망은 네 몸 안에서 수시로 네가 가는 길에 방해가 될 것이다. 이제부터 수련은 예전처럼 그렇게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 한 걸음 내딛기도 벅찬 경지에 처할 수도 있어. 너도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해.”그 말들은 사실 백아름에게 있어 큰 파동을 안겨 주지는 않았다. 그건 궁여 사부님이 이미 여러 번 그녀에게 주의하라고 했던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절대로 마음을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했고, 순결을 지키라고
더 보기

제1475화

“아름아, 비록 앞으로 직면하게 될 상황들이 좀 여의찮고 우리의 예상을 엇나가긴 했어도 오랜 시간 네가 갈고 닦은 기본이 탄탄하다고 사부는 생각한다. 노력한다면 또 기회가 생기기도 할 것이다. 칠색유리종에서도 힘을 다해서 너를 도울 것이니, 너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말렴.”궁여 씨는 백아름을 토닥였고 백아름은 감격하며 대답했다.“감사합니다. 사부님! 유혹 존체의 체질적 장점이 다 발휘되지 못한다 해도 저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과 꾸준함으로 그 격차를 메우도록 하겠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그래.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수련에 애를 쓰거라. 청아는 걱정하지 말고 우리한테 맡기려무나. 제자를 둔다는 것 또한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는 일 일터, 마침 아직 사제의례도 치르지 않았으니 이참에 너는 오롯이 너의 수련에 시간을 쏟아붓고, 청아는 우리가 가르칠 터이니. 우리 네 사람이 청아를 맡아 우리의 제자로 들이마. 아름이 너를 키웠던 경험도 있으니 청아도 시간만 들이면 청출어람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칠색유리종의 대들보로 우리가 만들어 볼게.”궁여여선이 느리게 말했다. 그녀가 앞서 한 얘기들은 모두 이 말을 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백아름이 선우청아를 제자로 두게 되면 어느 천년에 영생 경지를 넘어서서 성인 경지의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싶었고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던 생각에서 비롯했다.이번에는 네 장로의 힘을 합치고 거기에 칠색유리종의 방대한 자원을 더 하면 선우청아를 급속도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궁여여선의 말을 들은 백아름은 별로 큰 반응이 없었고 사부님의 말이 옳다고 느껴졌다.본인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하루빨리 영생 경지 장성이 되어야 했고, 또 임동현의 도움을 받아 정신력을 끌어올리면 반보 성인경에 손닿을 수 있게끔 나아가야 했다.선우청아를 제자로 두게 되면 분명 제자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했고, 그러려면 청아를 가르치는 데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했다. 그러면 자기 수련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유혹 존체
더 보기

제1476화

“네, 사부님, 제자 알겠습니다.”궁여여선은 선우청아가 있는 쪽으로 몸을 돌리며 물었다.“청아야, 우리 넷을 스승으로 모실 생각이 있느냐?”“제자 청아, 사부님들에게 인사 올립니다.”선우청아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궁여여선에게 절을 올렸다. “둥! 둥! 둥!”이마와 바닥이 마치면서 우렁찬 소리가 울렸다.머리가 똑똑한 선우청아가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바보가 아니었다.궁여여선도 태연하게 받아들였다.종문으로 돌아가 사제의식에서도 절을 올려야 했었다.“그래... 하하... 나 궁여여선이 마음에 드는 제자를 한 명 더 두게 되었구나. 청아야, 일어나거라! 사문에 가 사제의식에서 다시 절을 하거라.”궁여여선이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사부님, 감사합니다!”말을 마치고는 선우청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사매, 축하해!”한쪽에서 지켜보던 백아름이 말했다.“고마워요, 선배.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대답했다.“아니지, 이제부터는 내가 사매 도움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그때 가서 나 문전 박대하면 안 돼.”“그런 말씀 마세요. 선배가 없었다면 오늘의 제가 어떻게 있겠어요. 선배가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얼마든지 얘기하세요. 곧바로 해결해 드리죠.”둘은 형식적인 대화를 주고받았다.대화 내용에 어느 부분이 진짜이고 거짓인지는 시간이 증명해 줄 거였다.지금은 사제의식을 하지 않았지만 만약 사제의식이 끝나면 선우청아는 성공적으로 사대 태상장로의 제자가 된다.그러면 그녀는 칠색유리종에서 사대 태상장로를 제외한 일인자가 될 것이다.신분으로 보면 어쩌면 종주인 공찬영 보다 높다.하지만 신분이 높을 뿐, 칠색유리종의 권력으로 보면 공찬영이 종주자리에 앉아있는 동안에는 사대 태상장로 다음으로 권력과 지위가 가장 높은 사람이었다.시간은 흘러 떠날 때가 되었다.궁여여선이 먼저 입을 뗐다.“아름아, 내가 먼저 청아를 데리고 갈 테니 너희는 천천히 오렴. 오는 길에 각별히 주의하고.”“네, 사부님!”백아름은 공손하게 대답
더 보기

제1477화

궁여여선은 선우청아를 데리고 떠났다.그녀가 오고 난 후, 거물 거북이에는 백아름과 선우청아 말고는 누구도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다.물론 임동현이 정신력을 개방한다면 충분히 궁여여선의 존재를 알아차릴 수도 있었다.하지만 그들이 현재 성원계에 왔고 정신력이란 자고로 지존급 이상이여야 수련으로 얻을 수 있을뿐더러 영생경지 초월의 필수요소여서 절대로 다른 사람한테 정신력을 노출하지 말라고 백아름이 알려줬었다.더군다나 임동현은 고작 지배급 초급 실력이라 지금은 실력을 감춰야 했다.성원계는 다른 곳과는 사뭇 달랐다.몬스터계 같은 5급 문명에서는 정신력 정도는 소문으로만 들었고 본적은 없었다.하지만 성원계는 이와 반대로 여기는 강자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임동현이 자기 정신력을 폭로하여 다른 자들의 주의를 끌게 된다면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임동현에게 매달려 정신력을 수련하는 방법을 캐려고 들것이 뻔했다.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강압적인 수단도 마다하지 않았다.임동현 정도는 성원계에서 보잘것없는 실력이라 그를 능가하는 사람은 수두룩했다.마침 나서서 뽐내기 좋아하지 않는 그의 성격에 실력을 숨기는 것은 그의 스타일이었다.그래서 거물 거북이가 성원계에 진입할 때부터 임동현은 정신력을 감추고 한치도 꺼내지 않았다.때마침 백아름의 말이 임동현의 경각심을 한층 증폭시켰다.방금 조금의 정신력이라도 보였다면 궁여여선과 다른 성인 경지의 강자들한테 들키게 될 거고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수습할 수 없었다.임동현도 당연히 선우청아와 같이 궁여여선이 데려가게 될 거고 그때면 둘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지 게 될 거다.선우청아는 칠색유리종 사대 태상장로의 제자가 된 덕분에 신분이 급상승하게 되어 성원계에서도 으뜸가는 인물로 부상했다.이번의 칠색유리종 칠성녀의 최고는 그녀에게 차려지는 듯했다.하지만 임동현은 여러 차례 정신력의 출처와 수련 방법 등 질문에 시달려야했고 그럴싸한 답변을 내놓아 궁여여선 같은 성인 경지의 강자가 만족하면 다행
더 보기

제1478화

임동현은 대답하고는 곧장 나섰고 그가 도착했을 때 백아름은 이미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누님!”“앉아!”백아름이 임동현을 한번 쳐다보고는 무표정하게 말했다.임동현은 다가가 그녀를 마주해 앉았다.마주 앉은 백아름을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정신력이 만든 환상의 장면이 떠올랐다.조금 전 까지도 미쳐 날뛰고 있었는데 정녕 방금과 같은 사람이란 말인가?“누님, 무슨 일로 찾으셨어요?”임동현이 앉으면서 물었다.“동현아, 방금 사부님이 왔다 가셨어.”백아름이 입을 열었다.“누님의 사부님이요?”“그래! 내 사부님, 칠색유리종의 사대 태상장로 중의 한 분이시지. 동시에 실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 영생 경지를 초월해 성인 경지까지 도달한 최강고수이기도 해. 성원계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았어.”‘영생 경지를 초월해? 성인경지도?’임동현은 우주의 전투력 구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그는 단지 지금 그가 영생 경지 지배급의 초급단계라는 것만 알고 있었고 영생 경지도 우주 경지와 성진 경지같이 세 개의 등급으로 나뉘었다.지배급 다음으로는 불후급과 지존급이 있었다. 백아름이 바로 지존급이었다.영생 경지 다음에는 성인 경지였다. 그녀의 사부, 칠색유리종의 태상장로가 모두 성인 경지였다.이것들이 임동현 그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왜냐하면 머지않아 그도 이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영생 경지부터 성인 경지까지 99퍼센트 모두가 도달 못해도 임동현만은 막지 못했다.리치 포인트만 충분하다면 임동현도 손쉽게 이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누님, 사부님이 누님 만나러 왔는데 저랑 상관없지 않아요?”임동현은 의문이 있었다.“물론 너와 상관없지. 하지만 이번에 이유는 다시 한번 일깨워 주기 위해서야. 절대로 성원계에서 정신력을 드러내서는 안 돼. 아무리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도 뒤처리는 꼭 해결해야 해. 그렇지 않다간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거야.”백아름이 진중하게 말했다.“알겠어요. 누님! 고마워요.”임동현이 답했다.백아름이 그가 걱
더 보기

제1479화

“그러면 돼! 동현아, 이제 성원계에 가서도 절제해야 해. 성원계는 은하계와는 비교가 안 돼. 거기서는 네가 가장 강해서 말 한마디로 해결되는 독불장군 스타일에 익숙할 수는 있어도 여기는 너보다 강한 사람도 많고 악랄해서 내가 아는 것만으로도 빙산의 일각이야. 성원계에서 한자리 차지하려면 무조건 노력해서 하루빨리 영생 경지를 초월하여 성인 경지로 도달해야 해.”백아름은 상세하게 일깨워 주었다.그녀는 임동현이 성원계를 은하계로 착각할까 봐 걱정이었다. 그러면 위험해지는 건 불 보듯 뻔했고 물론 백아름이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다.그리고 칠색유리종에 가서는 백아름도 볼일이 있던 터라 계속 임동현 옆에서 보호해 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임동현이 이 정도로 감이 없는 바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귀띔하는 것이 더 나았다.백아름의 진심 어린 따뜻한 말에 임동현은 내심 감동이었다.“누님! 고마워요!”“고마우면 말로만 하지 말고! 이런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아.”백아름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기분이 상한 듯 보였다.임동현은 연신 고맙다고 했지만, 더 말하다간 두 사람 사이가 틀어질 수도 있었다.“좋아요! 고맙다고 안 할게요. 누님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하세요. 나 임동현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발 벗고 나설께요.”“이렇게 나와야지! 동현아, 만약 네가 천성부에 가입하고 싶지 않으면서 성원계에서 어려움이 있으면 칠색유리종으로 와서 나를 찾아. 직접 연락해도 좋고. 성인 경지의 강자들과 엮인 일만 아니라면 여기서는 이 백아름이 이름값은 하거든.”“그래요! 누님이 이렇게 얘기하시니 제가 잘 부탁드릴게요.”임동현이 웃으며 말했다.“맞다, 동현아. 잊고 알려주지 못한 게 있어.”백아름이 갑자기 말을 이어갔다.“무슨 일이요?”“너희들과 같이 지구에서 온 선우청아 말이야. 원래는 나의 제자였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우리 사부님을 스승으로 모시기로 했어. 그래서 나의 사매가 되었고 지금은 사부님과 함께 떠났어.”“뭐라고
더 보기

제1480화

단지 성인 경지가 아니던가. 몇십만 개의 리치 포인트, 몇십만억 개의 성원화폐를 쓰면 될 일이었다.임동현은 말을 입 밖에 꺼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몇십억의 성원화폐를 어떻게 쥐도 새도 모르게 써야 할지도 몰랐다.“누님, 걱정하지 마세요. 노력할게요.”“동현아, 너희는 지구인이라 칠색유리종에 가입해서 기회가 닿는다면 너희 여자친구들에게 선우청아와 가까이 지내라고 해. 단연코 너희들한테 좋은 영향이 있을 거야.”“네! 꼭 전할게요.”임동현이 시큰둥하게 대답했다.선우청아는 누가 봐도 쿨한 타입의 여자였다.그런데 임동현이 운서와 다른 여인들에게 선우청아 비위를 맞추게 한다?어림도 없는 소리!다른 사람이 임동현의 비위를 맞춰주는 경우만 있을 뿐 그가 누구의 비위를 맞춰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백아름은 임동현의 반사적인 시큰둥한 반응에 임동현이 아직 은하계 주인의 체면을 세운다고 생각했다.그도 그럴만한 것이 임동현은 은하계에서 처음으로 영생 경지를 돌파한 사람으로 긴 시간 은하계를 통치했을 것이다.이제와서 보잘것없는 여인에게 비위를 맞춰야 하다니. 내심 받아들일 수 없었다.백아름은 의문이 들었다.‘임동현과 선우청아는 모두 지구에서 알고 지냈고 선우청아는 몸매와 미모는 말할 것 없이 충분히 남성들의 욕망을 자극할 유혹존체인데 왜 임동현이 자기 여자로 만들지 않았지?’그의 여자친구들 중 그나마 황보희월이 선우청아와 겨뤄볼 만했고 나머지는 조금 거리가 멀었다.하지만 임동현이 자기 여자로 만들지 않은 것도 잘한 일이었다. 진짜로 그랬다면 뒷일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선우청아의 유혹존체가 깨지는 건 사소한 일이여도 임동현이 유혹존체의 흡입력을 견딜 수 있겠는지가 관건이었다. 잘못하다간 흡입력에 말려들 수 있었다.누구의 운이 더 좋은지 모르겠지만 하나의 작은 행성에서 서로의 조건도 최상급인데 남녀 사이에 대한 끌림이 없었다.“그래! 돌아가 휴식 잘해둬. 곧 칠색유리종에 도착하니까 고민 좀 해두는 게 좋을 거야. 천성부에 가입할지 아니면 혼자
더 보기
이전
1
...
146147148149150
...
205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