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사부님, 제자 알겠습니다.”궁여여선은 선우청아가 있는 쪽으로 몸을 돌리며 물었다.“청아야, 우리 넷을 스승으로 모실 생각이 있느냐?”“제자 청아, 사부님들에게 인사 올립니다.”선우청아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궁여여선에게 절을 올렸다. “둥! 둥! 둥!”이마와 바닥이 마치면서 우렁찬 소리가 울렸다.머리가 똑똑한 선우청아가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바보가 아니었다.궁여여선도 태연하게 받아들였다.종문으로 돌아가 사제의식에서도 절을 올려야 했었다.“그래... 하하... 나 궁여여선이 마음에 드는 제자를 한 명 더 두게 되었구나. 청아야, 일어나거라! 사문에 가 사제의식에서 다시 절을 하거라.”궁여여선이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사부님, 감사합니다!”말을 마치고는 선우청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사매, 축하해!”한쪽에서 지켜보던 백아름이 말했다.“고마워요, 선배.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대답했다.“아니지, 이제부터는 내가 사매 도움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그때 가서 나 문전 박대하면 안 돼.”“그런 말씀 마세요. 선배가 없었다면 오늘의 제가 어떻게 있겠어요. 선배가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얼마든지 얘기하세요. 곧바로 해결해 드리죠.”둘은 형식적인 대화를 주고받았다.대화 내용에 어느 부분이 진짜이고 거짓인지는 시간이 증명해 줄 거였다.지금은 사제의식을 하지 않았지만 만약 사제의식이 끝나면 선우청아는 성공적으로 사대 태상장로의 제자가 된다.그러면 그녀는 칠색유리종에서 사대 태상장로를 제외한 일인자가 될 것이다.신분으로 보면 어쩌면 종주인 공찬영 보다 높다.하지만 신분이 높을 뿐, 칠색유리종의 권력으로 보면 공찬영이 종주자리에 앉아있는 동안에는 사대 태상장로 다음으로 권력과 지위가 가장 높은 사람이었다.시간은 흘러 떠날 때가 되었다.궁여여선이 먼저 입을 뗐다.“아름아, 내가 먼저 청아를 데리고 갈 테니 너희는 천천히 오렴. 오는 길에 각별히 주의하고.”“네, 사부님!”백아름은 공손하게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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