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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1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거물 거북이는 서서히 성원계 외곽에 접근했다.그 사이 백아름은 임동현에게 한 번 더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임동현은 거절하지 않았다.음양조화의 상태에 도달한 후 백아름은 먼저 정신력이 만든 환상에서 벗어났다.동시에 임동현도 마음속으로 결심을 굳혔다.다음에 백아름이 또 도와달라고 하면, 반드시 자신의 요구를 제기할 것이라고.이렇게 생각하며 임동현은 결국 현실을 받아들였다.백아름은 자기 방에 넋을 잃고 앉아 있었다.방금 임동현과 정신적 교감을 한 후, 그녀는 자기 정신력이 또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을 느꼈다.그러니 자기 정신력은 유혹존체가 망가져서 늘어난 것이 아니라 임동현과의 정신적 교감 때문임을 확인했다.‘만약 매일 임동현과 정신적 교감을 하면 정신력도 비약적으로 늘어나겠지?’백아름은 얼굴을 붉히며 생각했다.영생 경지 장성을 눈앞에 둔 지존급 고수에게 있어 정신력의 성장은 커다란 유혹임이 틀림없다.이것은 영생 경지의 관문을 뚫는 키와도 같은 것이다.백아름과 같은 고수에게 있어 영생 경지 장성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고 그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정신력의 성장은 얻고 싶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정신력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영원히 돌파할 수 없는 게 현실이었다.대부분의 영생 경지 장성급 고수들은 정신력이 부족하여 오랫동안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지금 이런 기회가 있을때 잡지 않으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백아름은 생각했다.게다가, 어쨌든 이미 임동현과 세 차례나 정신적 교감을 하였으니, 이제 열 번이던, 수십 번이던 더 교감을 하여도 상관없었다.다만 그녀를 고민하게 만든 것은, 시도 때도 없이 그를 찾아 정신적 교감을 요구하는 건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았다.‘만약 임동현이 오해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야 그와 수시로 정신적 교감을 할 수 있을까? 한번 잘 생각해 봐야겠어.’그녀는 자기 정신력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싶었다.백아름은 시간을 내어 임동현에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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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4화

“동현아, 매일 너랑 한 번씩 정신적인 교감을 통해 나의 정신력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싶어. 그러면 나중에 영생 경지를 넘을 때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아. 만약 이 제안에 동의한다면... 주동권을 너한테 줄게.”말을 마친 백아름의 얼굴에는 홍조를 띠었고 매우 매혹적으로 보였다.안타깝게도 그녀는 지금 혼자 방에 있어, 누구도 이 장면을 보지 못했다.임동현은 눈이 번쩍 뜨였다.“좋아요! 약속할게요.”백아름은 임동현의 대답을 듣고 속으로 기뻐했다.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결국 세 글자만 내뱉었다.“고마워!”“누님, 고마워 할 필요 없어. 누님한테 도움이 된다면 저야말로 영광이죠. 그리고 성원계에 도착하면 운서랑 애들을 잘 부탁해요. 그러니까 오히려 제가 고마워해야죠!”“걱정하지 마. 성원계에 도착해서 칠색유리종에 들어가면 내가 잘 보살펴줄게. 그러니 우리... 시작할까?”“좋아요!”그 후로 두 사람은 매일 한 번씩 정신적 교감을 했다.백아름의 정신력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거물 거북이가 3개월여 만에 성원계에 들어갔을 때 백아름의 정신력은 이미 크게 향상했다.백아름은 자기 방에 앉아서 기분이 언짢았다.그녀들은 이미 성원계에 들어섰고, 곧 임동현과 헤어져야 한다.정신적 교감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었다.아직은 영생 경지를 돌파할 만큼 정신력을 끌어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만약 백아름에게 반년만 시간을 더 준다면 비슷할 것 같았다.그때가 되면, 그녀는 수련에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 있고, 하루빨리 지존급에서 지존 장성으로 올라갈 수 있다.그리고 정신력을 융합하여 영생 경지의 관문을 돌파하여 영생 경지를 초월한 존재가 될 수 있다.그러면 더 이상 천적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백아름은 이제 겨우 2천 살도 되지 않았고, 한 세기에 도달하려면 아직 12만 7천 년이나 있었다. 그녀가 많은 일을 하기에 시간은 충분했다.하지만 영생 경지를 초월한 존재가 된다면 누가 계속 영생 경지에 머물고 싶겠는가?시간은 길고 앞으로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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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3화

마음속으로 의심스러웠지만 임동현은 백아름이 시키는 대로 운서 등에게 먼저 이야기를 나누라고 한 후 방으로 갔다.방에 들어가자마자 백아름의 목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동현아, 나... 너의 도움이 필요해.”“누님, 며칠밖에 안 됐는데 또 억제가 안 되는 거예요?”임동현은 의심스러운 듯 물었다.그도 돕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매번 공중에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은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웠다.“그런 게 아니야!”“아니면요? 무슨 일인데요? ”백아름은 여전히 입을 열기 어려웠다.30분 정도 침묵이 흐른 뒤에야 그녀는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동현아, 난 너와 정신적인 교감을 할 때마다 정신력이 많이 성장한다는 것을 발견했어. 영생 경지 장성을 눈앞에 둔 지존급 강자에게 있어 정신력은 매우 중요한 거야. 이는 앞으로 내가 영생 경지를 뛰어 넘어서 한 단계 더 높은 존재가 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어... 그러니 내 정신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백아름의 말을 들은 임동현은 어이가 없었다.‘정신적인 교감이 정신력도 키울 수 있다고? 그렇다면 왜 나는 조금도 성장하지 않은 걸까?’그리고 백아름의 말을 들어보면, 정신적인 교감을 몇 번 더 함으로써 그녀의 정신력을 키우고 싶다는 의지였다.그는 못 알아듣는 척 되물었다.“누님, 그럼 어떻게 도와드릴까요?”백아름은 난감해졌다.‘이 정도로 분명하게 말했는데...’그녀는 임동현이 자신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이 믿기지 않았다.이건 분명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복수하는 것 같았다.백아름은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었지만, 정신력 성장이 쉽지 않음을 되뇌어 보았다. 성원계 역사 이래 얼마나 많은 영생 경지에 있는 강자들이 영생 경지를 돌파하지 못하고 결국 기원마다 나타나는 천재에 의해 멸망되고 말았는가?‘참아야 해, 절대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해서는 안 돼.’이번 정신력 성장의 기회를 놓치면 또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영생 경지의 강자 몸은 스스로 끊임없이 생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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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4화

“동현아, 매일 너랑 한 번씩 정신적인 교감을 통해 나의 정신력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싶어. 그러면 나중에 영생 경지를 넘을 때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아. 만약 이 제안에 동의한다면... 주동권을 너한테 줄게.”말을 마친 백아름의 얼굴에는 홍조를 띠었고 매우 매혹적으로 보였다.안타깝게도 그녀는 지금 혼자 방에 있어, 누구도 이 장면을 보지 못했다.임동현은 눈이 번쩍 뜨였다.“좋아요! 약속할게요.”백아름은 임동현의 대답을 듣고 속으로 기뻐했다.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결국 세 글자만 내뱉었다.“고마워!”“누님, 고마워 할 필요 없어. 누님한테 도움이 된다면 저야말로 영광이죠. 그리고 성원계에 도착하면 운서랑 애들을 잘 부탁해요. 그러니까 오히려 제가 고마워해야죠!”“걱정하지 마. 성원계에 도착해서 칠색유리종에 들어가면 내가 잘 보살펴줄게. 그러니 우리... 시작할까?”“좋아요!”그 후로 두 사람은 매일 한 번씩 정신적 교감을 했다.백아름의 정신력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거물 거북이가 3개월여 만에 성원계에 들어갔을 때 백아름의 정신력은 이미 크게 향상했다.백아름은 자기 방에 앉아서 기분이 언짢았다.그녀들은 이미 성원계에 들어섰고, 곧 임동현과 헤어져야 한다.정신적 교감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었다.아직은 영생 경지를 돌파할 만큼 정신력을 끌어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만약 백아름에게 반년만 시간을 더 준다면 비슷할 것 같았다.그때가 되면, 그녀는 수련에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 있고, 하루빨리 지존급에서 지존 장성으로 올라갈 수 있다.그리고 정신력을 융합하여 영생 경지의 관문을 돌파하여 영생 경지를 초월한 존재가 될 수 있다.그러면 더 이상 천적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백아름은 이제 겨우 2천 살도 되지 않았고, 한 세기에 도달하려면 아직 12만 7천 년이나 있었다. 그녀가 많은 일을 하기에 시간은 충분했다.하지만 영생 경지를 초월한 존재가 된다면 누가 계속 영생 경지에 머물고 싶겠는가?시간은 길고 앞으로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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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8화

잠시 후, 궁여 씨는 갑자기 눈을 떴다.백아름의 위치를 감지했던 것이다.그녀가 손가락을 앞으로 살짝 긋자 시커먼 공간에 균열이 나타났다. 궁여 씨는 안으로 들어가 백여름이 있는 방향으로 빨리 움직였다.영생 경지의 고수를 초과한 사람으로서 궁여 씨의 속도는 영생 경지보다 훨씬 빠르다. 거물거북이가 그녀의 앞에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거북이 속도이다.얼마 지나지 않으면 그녀는 백아름을 막을 수 있다.거물 거북이 우에서 임동현과 백아름은 동시에 눈을 떴다.백아름의 얼굴에는 아직도 홍조를 띠고 있었고 임동현은 순식간에 온몸의 모공이 열리는 느낌이 들었다.이 느낌은 현실 못지않게 임동현을 망각시켰다. 어쩌면 당분간은 서로에게 이런 기회가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백아름도 예전 같지 않게 적극적이고 더 열정적으로 표현했다. 처음에는 눈을 감은 채 임동현과 눈을 마주치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부끄러워하지 않고 눈을 떴다.백아름은 붉은 색 방안에 앉아서 정신력이 만든 환상에서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더니 얼굴이 또 붉어졌다.잠시후 그녀는 혼자 중얼거렸다.“나쁜 놈, 내가 먼저 내 몸의 문제를 해결해서 남자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을 수 있을 때 다시 찾아올게. 너 꼭 기다려야 해. 날 잊어버리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지금 백아름은 이미 연정을 품어서는 안 된다는 사부의 경고를 까맣게 잊었다. 그녀는 그저 자신의 몸을 해결하는 방법과 다시는 남자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처음에 백아름은 확실히 그저 임동현이 자신을 도와 정신력을 높혀주길 바랐다. 정신력을 끌어올리기가 너무 힘들었기에 어렵게 찾아낸 방법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임동현과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둘은 매일 정신력이 만든 환상에 뒤얽혔다. 임동현에 대한 그녀의 느낌도 이미 조금씩 변해갔다.설사 서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거나 싫어하는 두 사람이라도, 오랜 시간을 지내다 보면 달라지게 된다. 게다가 백아름은 원래부터 임동현을 싫어하지 않았다.영생 경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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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6화

임동현과 백아름은 함께 정신력이 만든 환상 속으로 들어갔다.이것은 아마 근래 그들의 마지막 정신적 교감이 될 것이다.칠색유리종에 이르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이다.여기서 정신력을 가진 사람은 그들 둘뿐이기에 그들은 정신력이 만든 환상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하지만 칠색유리종에 도착하면 정신력을 가진 강자들이 부지기수여서 이렇게 하면 쉽게 발각될 수 있었다.두 사람 모두 이 비밀이 제삼자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임동현은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백아름은 임동현의 어깨에 머리를 얹고 그의 귓가에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그리고 유혹하는 목소리로 말했다.“동현아, 이번에는 눈을 떠도 돼.”임동현은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물었다.“진짜요?”“응! 이번이 이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잖아. 칠색유리종에 이르면 다시는 이렇게 할 수 없어. 종내에는 정신력을 가진 강자들이 많아서 발각될 거야.”임동현은 백아름의 말투가 가라앉은 것을 알아챘다.더 이상 정신력을 키울 수 없어서인지, 아니면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정신적 교감의 느낌을 좋아해서인지, 아니면 둘 다인 것인지 임동현은 알 수 없었다.요즘 그들은 매일 정신력이 만든 환상 속에서 만났다.두 사람은 서서히 익숙해졌고, 마치 매일 꿈을 꾸는 것 같았다.단지 꿈보다 더 진실할 뿐이었다.두 사람이 정신적 교감을 한 횟수를 합치면, 임동현이 운서와 스킨십을 한 횟수보다 더 많았다.하지만 다행히도 실제 신체 접촉이 아니라 환상의 세계일 뿐이니 임동현은 그나마 마음이 좀 편했다.임동현은 엄연히 지구에서 정규적인 교육을 받은 정직한 청년이었다.성원계에 온 후, 이곳의 강자는 무한한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수십 또는 수백 명의 여자와 결혼할 수 있다지만, 임동현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임동현은 운서, 황보희월, 조현영 이 세 명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육승연 같은 여자는, 그들이 더 나은 사람을 찾을 수 있다하면, 임동현은 축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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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7화

끊임없이 움직이는 속눈썹을 보면 그녀가 극도로 긴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얼굴에 나타난 홍조가 새하얀 피부를 새빨갛게 물들린 모습이 참으로 매력적으로 느껴져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이 장면을 다른 사람들이 보게 되면 소스라치게 깜짝 놀랄 것이다.백아름은 칠색유리종의 장로 중 한 명이자 또 지존급의 절대강자이다.그런 그녀가 뜻밖에도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일이다.그도 그럴것이 백아름은 2천 년 가까이 살았지만 단 한번도 경험이 없는 여자라고 했다.사실 이런 건 정상적인 현상이다.칠색유리종 내에서 공찬영은 백아름과 대화를 마치고 상대방의 위치가 확인되자, 재빨리 금지된 골짜기로 갔다.태상장로가 백아름의 소식이 있으면 즉시 알리라고 했었다.공찬영은 어르신의 분부를 조금도 소홀히 할 수 없어서 백아름의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달려왔다.“태상장로, 아름장로는 이미 성원계에 도착했습니다, 방금 그녀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녀는 지금 종문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공찬영이 골짜기 밖에 서서 큰 소리로 말했다.산골짜기 안, 궁여 씨가 통나무집에 앉아 있었다.공찬영의 소리가 들리자, 눈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바로 눈을 떴다.“알았으니 물러가거라.”“네! 태상장로 님, 소인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공찬영은 공손히 물러나 칠색유리종으로 돌아갔다.통나무집에서 궁여 씨는 또다시 눈을 감고 백아름 제자와의 연결고리를 이용해 위치를 감지했다. 그녀는 지금 당장 자기 제자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백아름의 유혹존체는 절대 깨져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칠색유리종의 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만약 강요당한 것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건 컨트롤할수 없는 부분이기에 그역시도 어쩔 수는 없지만 꼭 진범을 찾아 마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그러나 만약 백아름이 원해서 한거라면 이건 스승의 명을 거역한 것이다.궁여 씨가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게 다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궁여 씨는 몇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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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8화

잠시 후, 궁여 씨는 갑자기 눈을 떴다.백아름의 위치를 감지했던 것이다.그녀가 손가락을 앞으로 살짝 긋자 시커먼 공간에 균열이 나타났다. 궁여 씨는 안으로 들어가 백여름이 있는 방향으로 빨리 움직였다.영생 경지의 고수를 초과한 사람으로서 궁여 씨의 속도는 영생 경지보다 훨씬 빠르다. 거물거북이가 그녀의 앞에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거북이 속도이다.얼마 지나지 않으면 그녀는 백아름을 막을 수 있다.거물 거북이 우에서 임동현과 백아름은 동시에 눈을 떴다.백아름의 얼굴에는 아직도 홍조를 띠고 있었고 임동현은 순식간에 온몸의 모공이 열리는 느낌이 들었다.이 느낌은 현실 못지않게 임동현을 망각시켰다. 어쩌면 당분간은 서로에게 이런 기회가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백아름도 예전 같지 않게 적극적이고 더 열정적으로 표현했다. 처음에는 눈을 감은 채 임동현과 눈을 마주치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부끄러워하지 않고 눈을 떴다.백아름은 붉은 색 방안에 앉아서 정신력이 만든 환상에서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더니 얼굴이 또 붉어졌다.잠시후 그녀는 혼자 중얼거렸다.“나쁜 놈, 내가 먼저 내 몸의 문제를 해결해서 남자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을 수 있을 때 다시 찾아올게. 너 꼭 기다려야 해. 날 잊어버리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지금 백아름은 이미 연정을 품어서는 안 된다는 사부의 경고를 까맣게 잊었다. 그녀는 그저 자신의 몸을 해결하는 방법과 다시는 남자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처음에 백아름은 확실히 그저 임동현이 자신을 도와 정신력을 높혀주길 바랐다. 정신력을 끌어올리기가 너무 힘들었기에 어렵게 찾아낸 방법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임동현과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둘은 매일 정신력이 만든 환상에 뒤얽혔다. 임동현에 대한 그녀의 느낌도 이미 조금씩 변해갔다.설사 서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거나 싫어하는 두 사람이라도, 오랜 시간을 지내다 보면 달라지게 된다. 게다가 백아름은 원래부터 임동현을 싫어하지 않았다.영생 경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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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9화

백아름은 많은 생각을 했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더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칠색유리종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사부인 궁여 씨가 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보고 그다음의 일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바로 이때, 방 안에 갑자기 공간 균열이 생겼다.백아름은 표정이 굳어져서 바라보았다.인간과 기타 우주 만물은 모두 삼차원 공간에 존재하고 우주 전체가 바로 3차원 공간이며 맨눈으로 보는 것 모두 3차원 공간이다.영생 경지의 강자는 3차원 공간을 찢고 사차원 공간에서 걸어다니며 3차원 공간의 두 점 사이의 거리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영생 경지는 공간을 찢고 서둘러 가는 것이 빛의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공간 차원이 높을수록 두 점 사이의 거리가 가깝다.예를 들어 삼차원 공간에서 두 곳 사이의 거리는 빛의 속도로 1만 년이 걸려야 도착하지만 4차원 공간에서는 1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5차원 공간에서는 1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6차원 공간은 1초면 도달할 수 있다. 7차원, 8차원이면 소요시간이 더욱더 짧아진다. 물론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요컨대 공간 차원이 높을수록, 거리가 가까울수록 소요 시간이 짧아진다. 이것은 우주에서 모든 생물이 인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차원이 높을수록 공간은 더 안정적이다.고차원 공간을 찢으려면 필요한 전력도 훨씬 강해야 한다.거물거북이가 지금 4차원 공간을 누비고 다니고 있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백아름의 방에서 누군가가 4차원 공간을 찢고 더 높은 5차원, 심지어 6차원 공간에서도 나올 수 있다니.백아름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계했다.지존급 강자인 그녀조차도 4차원 공간을 찢고 5차원 공간에 들어갈 수 없다.4차원 공간을 찢으려면 실력이 영생 경지를 넘어 반보성인경에 도달해야 가능하다.즉, 이 사람은 그녀보다 더 강력하고 적어도 반보성인경에 있는 초존재이다.이런 강자는 절대 성원계라는 7급 문명 속에서 알려지지 않은 존재일 수 없다.아마 백아름이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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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0화

드러나지 않으니 궁여 씨는 당연히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아름아, 네 유혹존체는 어떻게 됐니?”궁여 씨는 곧바로 물어봤다.유혹존체는 그녀의 가장 큰 관심사이다. 백아름의 유혹존체가 찢어지지 않았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계획은 계속 진행할 수 있다.“사...사부님, 눈치 채셨습니까?”백아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어색하게 말했다.역시 사부님은 성인경의 강자야.그녀는 몸속 욕망을 이미 철저하게 억눌러 잘 드러나지 않았을 텐데 그래도 사부님께 발각되었다.궁여 씨는 백아름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고 매섭게 쳐다보았다.백아름은 사부님의 눈빛에 덜컥 겁을 먹었다. 사부님이 그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다.하지만 유혹존체가 자극된 것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거지?지금 백아름은 마음이 매우 복잡했다.‘사실대로 말할까? 하지만 곧이곧대로 말한다면 임동현의 비밀이 드러날 텐데. 영생 경지에 처음 입문한 지배급 초급에 불과한 임동현이 은하계라는 저급 문명에서 태어나 또 엄청난 정신력을 지녔으니. 사부님과 같은 성인경 강자가 알게 되더라도 분명 놀랄 것이다.’이것은 완전히 관례를 깨드린 일이다. 정신력은 지존급만 수련이 가능하다. 그런데 영생 경지에 막 들어온 녀석이 정신력을 가지고 있고 게다가 정신력이 상당히 높은 것은 아주 드문 일을 만났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사부님이 알게 된다면 임동현을 찾아가 그의 정신력이 어디서 왔는가에 대해 물어볼 것이 뻔하다.모든 사람은 다 비밀이 있고, 그녀 자신도 임동현의 이 방면에 대해 물어본 적이 없다. 만약 사부님이 참지 못하고 임동현의 사생활에 대해 묻는다면, 임동현은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이로 인해 둘 사이에 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백아름은 사부님이 임동현과 사이가 좋지 않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부님이 손을 쓰지 않는 것도 확신할 수 없었다. 지존급이 되면 정신력이 굉장히 중요하기때문이다.성인경에 이르면 매번 돌파할 때마다 정신력이 기준에 도달해야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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