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과 백아름은 함께 정신력이 만든 환상 속으로 들어갔다.이것은 아마 근래 그들의 마지막 정신적 교감이 될 것이다.칠색유리종에 이르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이다.여기서 정신력을 가진 사람은 그들 둘뿐이기에 그들은 정신력이 만든 환상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하지만 칠색유리종에 도착하면 정신력을 가진 강자들이 부지기수여서 이렇게 하면 쉽게 발각될 수 있었다.두 사람 모두 이 비밀이 제삼자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임동현은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백아름은 임동현의 어깨에 머리를 얹고 그의 귓가에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그리고 유혹하는 목소리로 말했다.“동현아, 이번에는 눈을 떠도 돼.”임동현은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물었다.“진짜요?”“응! 이번이 이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잖아. 칠색유리종에 이르면 다시는 이렇게 할 수 없어. 종내에는 정신력을 가진 강자들이 많아서 발각될 거야.”임동현은 백아름의 말투가 가라앉은 것을 알아챘다.더 이상 정신력을 키울 수 없어서인지, 아니면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정신적 교감의 느낌을 좋아해서인지, 아니면 둘 다인 것인지 임동현은 알 수 없었다.요즘 그들은 매일 정신력이 만든 환상 속에서 만났다.두 사람은 서서히 익숙해졌고, 마치 매일 꿈을 꾸는 것 같았다.단지 꿈보다 더 진실할 뿐이었다.두 사람이 정신적 교감을 한 횟수를 합치면, 임동현이 운서와 스킨십을 한 횟수보다 더 많았다.하지만 다행히도 실제 신체 접촉이 아니라 환상의 세계일 뿐이니 임동현은 그나마 마음이 좀 편했다.임동현은 엄연히 지구에서 정규적인 교육을 받은 정직한 청년이었다.성원계에 온 후, 이곳의 강자는 무한한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수십 또는 수백 명의 여자와 결혼할 수 있다지만, 임동현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임동현은 운서, 황보희월, 조현영 이 세 명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육승연 같은 여자는, 그들이 더 나은 사람을 찾을 수 있다하면, 임동현은 축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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