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천여 년이 지나갔지만, 서문도겸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만약 백아름이 칠색유리종의 사람이 아니었으면 그는 일찍이 직접 손을 써서 그녀를 묶어 왔을 것이다.안타깝게도 칠색유리종은 그의 서문 세력의 실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세력이였다.서문도겸은 백아름을 당장 얻지 못하게 되어도 다른 남자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건드리는 것을 허락할 수가 없었다. 하여 백아름과의 만남 중에 그녀에게 접촉하면서 가만히 그녀의 몸에 수법을 썼다. 그걸 통하여 백아름이 처음 임동현과 정신력이 만든 환상 속에서 어울렸을 때도 서문도겸은 바로 알았다.그리고 지금, 두 번째였다.이런 일을 서문도겸이 어찌 그냥 받아들일 수가 있겠는가?자신이 천년을 수호한 여인이 점점 성숙해져 가고, 점점 맘을 설레게 하며, 점점 더 멈출 수 없는 매력을 뿜어내고 있는 와중에 다른 남자에게 빼앗긴 사실.사내로서, 그것도 영생 경지를 초월한 사내로서... 서문도겸은 그냥 참고 넘어갈 수가 없었다.칠색유리종을 지금의 그로서는 어쩔 수가 없으니 그 남자에게 화를 풀 수밖에 없었다.“망나니 같은 놈! 네가 누구라도 나는 꼭 너를 잡아서 갈기갈기 찢어 죽일 것이야! 감히 내 걸 건드리다니! 너를 멸망시키지 않으면 내 성을 갈아버리겠어! 그리고 백아름, 이 나쁜 년 내 앞에서는 그렇게 고상한 척을 다 하더니, 이제 얼마나 지났다고 남자가 생겨? 너 참 대단하다!” 서문도겸은 이를 갈고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비록 아직 구체적인 상황을 잘 모르지만, 그녀의 몸에 남겨둔 수단으로 백아름에게 이미 남자가 있다는 것은 확인되었다.서문도겸도 혹시 그녀가 강박에 시달려 응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필경 백아름의 실력이 늘어갈수록 유혹파워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었다.정상적인 남자라면 그녀에게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의 배경에 칠색유리종이 없었더라면 성원계의 수많은 남자가 그녀에게 이미 손을 썼을 것이다.그리고 백아름이 칠색유리종의 우주법 집행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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