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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Chapter 1431 - Chapter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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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1화

임동현은 가끔 나와서 운서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만 더 많은 시간을 진한솔과 함께 보냈고 두 사람은 고급 문명 성원계를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한솔과의 대화를 통해 임동현은 성원계에 대한 몇 가지 기본적인 것들을 대략적으로 전해 들었다. 임동현은 성원계에 도착해서 갈팡질팡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성원계에 관한 잡다한 지식을 획득하게 되었다.물론 천성부의 소부주로서 진한솔이 말한 것은 대부분 천성부를 둘러싼 이야기였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죄다 천성부가 얼마나 강대하고 얼마나 거센지에 대한 자랑이었고 다른 세력들을 낮추기 바빴다. 어쨌든 진한솔의 눈에는 천성부가 성원계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이었으니 말이다. 설령 지금은 아니더라도 미래는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 맹목적인 자신감에 임동현은 한동안 어이가 없었다.“동현아! 천성부는 확실히 너에게 있어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나는 지금이라도 네가 천성부에 가입한다면 반드시 천성부에서 가장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있어.”진한솔은 방으로 돌아갈 때마다 잊지 않고 한 마디씩 당부했다.“형님 안심하세요! 만약 제가 반드시 어느 한 세력에 합류해야 한다면, 반드시 천성부를 먼저 선택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혼자인 자유에 익숙해져 그 어떤 속박도 받고 싶지 않습니다. 우선 형님의 이해를 구합니다.”임동현이 대답했다.“그래! 그럼 나도 더는 강요하지 않겠어, 하지만 앞으로 네가 어느 세력에 가입하려 한다면 반드시 먼저 우리 천성부를 고민해줘, 적어도 우리는 생사를 함께 겪은 형제잖아.”“그럼요! 형님, 고민할 것도 없죠. 제가 처음 성원계에 입문했을 때부터 형님과 아름 누님을 알게 되었는데, 아름 누님이 계시는 칠색유리종은 남자를 거두지 않으니, 만약 제가 어떤 집단에 소속될 필요를 느낀다면 분명히 천성부를 선택할 겁니다. 형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생사를 경험한 의형제나 다름없잖아요.”“동현아, 네가 그렇게 말하니 나도 마음이 많이 놓인다. 먼저 쉬어라,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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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2화

그러나 칠색유리종의 7대 성녀가 되기란 쉽지 않았다. 천부적인 재능, 운, 용모 하나라도 없어서는 안 됐다. 이 일곱 명의 성녀들은 칠색유리종 전체의 체면을 대표하는 칠색유리종의 얼굴이었다.선우청아는 이미 백아름을 스승으로 모셨으니, 이미 그 중의 한 자리를 예약해둔 셈이었다.진한솔의 예상대로라면 남은 한 자리는 황보희월의 것이 될 것 같았다. 그녀는 임동현의 수많은 애인들 중 한 명이었다.황보희월이 칠색유리종의 7대 성녀 중의 한 사람이 되기만 하면, 그녀가 어디에서 왔든, 출신이 어떻든 간에, 반드시 만인이 주목받는 그런 여자가 될 것이고 앞날에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이다. 임동현이 노력하지 않고 진취적이지 않으면, 나중에는 오히려 황보희월이 그를 성에 차 하지 않게 될 수도 있었다.그리고 임동현의 예쁘장한 애인들 중에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임동현이 계속해서 그녀들을 보호하려면, 지금의 실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은하계에서 임동현은 일인자였기에 마음대로 할 수 있었지만 성원계에 이르면 모든 것이 리셋될 예정이었다.천성부에 가입하면 적어도 임동현은 대다수 사람보다 든든한 후원자의 도움을 받게 되므로 진한솔은 임동현이 성원계에 이르러 자신의 처지를 알게 되면 바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었다. 천성부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어야만 임동현도 비로소 그가 가진 천부적인 재능을 완전히 발휘하여 스스로의 가치를 실현하고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을 것이었다.진한솔이 떠난 후, 임동현은 자리에 앉아서 성원계에 관한 생각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진한솔은 성원계의 빙산의 일각을 그에게 이야기했을 뿐이었고 그 말에서 임동현도 성원계가 은하계보다 훨씬 크고 복잡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은하계는 줄곧 은하 제국의 통치하에 모든 세력이 제국의 숨결 아래서 생존해야 했다. 그래서 모두 감히 수작을 부리거나 질서를 어지럽힐 수가 없었다. 천조의 잔당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은하계는 지금도 아주 안전하고 안정됐을 것이고 대규모 전쟁 따위는 있을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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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3화

임동현이 돈 쓰는 일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갑자기 귓가에 백아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동현!!!”임동현은 흠칫 놀라서 어리둥절해하다가 얼른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백아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진한솔과 백아름이 자주 이야기를 나누던 그 방에 있었는데, 임동현은 백아름이 방으로 찾아온 줄 알았다.“아름 누님? 저 여기 있어요!”임동현이 대답했다.“너... 지금 바빠?”백아름이 약간 머뭇거리며 물었다.“전혀요! 아름 누님, 무슨 일 있으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임동현이 대답했다.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겠는가? 단지 잠을 자거나 이야기를 나눌 사람을 찾는 것뿐일 텐데... 임동현은 백아름의 욕망을 자극할까 두려워 운서와 다정하게 지내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지난번에 백아름이 운서와의 스킨십을 자제해달라고 말한 이후로 임동현은 운서와 뜨거운 밤을 보낸 적이 없었다.운서는 임동현이 그녀의 몸에 흥미를 잃은 것은 아닌가 하는 오해를 했고 만약 그런 것이라면 다른 여자들과 밤을 보내도 상관없다고 했다. 하지만 임동현은 운서에게 아무런 설명도 할 수 없었다. 사실대로 말할 수도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수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둘러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간신히 운서를 안정시킬 수 있었다.“동현아, 지금 괜찮으면 네 방으로 돌아가! 너의 도움이 필요해.”“네! 아름 누님, 잠깐만 기다리세요, 지금 바로 돌아갈 거예요.”임동현은 그렇게 말하고 나서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 내내 백아름이 도대체 무슨 일로 그를 찾은 건지 생각했다.몬스터계를 떠난 후, 백아름은 단 한 번도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줄곧 자기 방에 있었다. 정말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백아름이 관문을 닫고 수련하는 줄 알았다. 임동현만이 그녀가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동안 임동현은 사실 백아름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었다.재빨리 자기 방으로 돌아온 후 임동현은 방문을 잠갔다. 그러자 백아름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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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4화

지금 백아름은 마음과 머릿속, 모두 복잡했다.그녀의 현재 상태로는 전력을 다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틈새로 새어 나간 욕망을 통제할 수 없었다.만약 몬스터계에서 손을 쓰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칠색유리종으로 돌아갈 때까지 버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그녀는 부득이한 상황에 맞닥뜨려 얼만 남지 않은 기력을 쓰게 되었고, 더 이상 욕망의 틈새를 통제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틈새는 점점 커지고 있었다.이제 그 욕망의 에너지는 백아름의 통제를 벗어나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올 것만 같았다. 그녀는 더 이상 욕망을 통제할 방법이 없었다. 만약 그녀가 욕망의 에너지를 가둬두지 못한다면, 참담한 결과가 벌어질 것이다.그 욕망의 에너지를 잠시 가둬두려면 영생 경지를 초월한 고수의 강력한 실력으로 그 욕망을 진압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이곳은 성원계가 아니었기에 영생 경지를 초월한 고수를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므로 이 방법은 통할 리가 없었다.또 다른 방법은 이성과의 잠자리를 통해, 이 욕망의 에너지를 두 사람의 몸에서 순환시켜 음양의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백아름을 웬만한 남자라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강력한 힘을 감당할 남자를 찾는 것은 잔디밭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백아름의 성격상, 그녀는 천여 년 동안 처녀의 몸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죽을지언정, 결코 낯선 남자와 잠자리를 가지면서까지 이 욕망을 통제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이제 그녀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임동현뿐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번처럼 정신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었다. 임동현의 정신력으로는 틀림없이 그녀의 욕망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무엇보다 두 사람은 이미 한 번의 정신적 교감을 가졌었기에 다시 한번 이 낯 뜨거운 일을 반복해야 한다고 해도 백아름은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모든 일은 시작이 어렵지 한 번 해본 일은 두 번이 두렵지 않은 법, 게다가 임동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백아름은 어느 정도 호감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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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5화

백아름의 말에 임동현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사실 그는 백아름이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었다.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임동현은 그녀가 실제로 정신적 교감을 요구하자, 더없이 당황스러웠고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야말로 머릿속이 깨끗하게 비워진 것 같았다.‘바로 수긍한다고 하면 이 순간만을 기다린 사람 같아 보이지 않을까? 그렇다고 거절하는 것은 절대 안 될 일이지... 이것은 단지 아름 누님을 구하는 것만이 아니라, 더군다나 나와 운서, 친구들, 그리고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일인데... 누님께서 욕망에 휩쓸려 이성의 끈을 놓으시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어!’백아름의 실력만 따지고 보면 그녀는 중, 하급 문명에서는 무적의 존재였다. 하지만 그런 대단한 존재의 유혹존체를 자극한 것도 임동현 그 자신이었다. 게다가 몬스터계에서 백아름이 어쩔 수 없이 손을 쓸 상황을 만든 것도 바로 그였다. 임동현은 백아름의 부탁을 거절할 명분이 전혀 없었다.다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그는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다. 너무 적극적인 모습으로 보여지거나, 백아름을 민망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임동현은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불과 몇 초의 시간이었지만 백아름에게 있어 이 몇 초는 너무 길에 느껴졌다. 그녀는 말을 마치고 나서 눈을 부릅뜨고 임동현의 대답을 기다렸다.1초...2초...3초...몇 초 동안 임동현은 다만 미간을 살짝 찡그렸을 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싫다는 건가?’그의 행동은 백아름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심지어 그녀를 극심한 굴욕에 시달리게 했다.그녀는 칠색유리종의 지난 기수 칠성녀 중 원탑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우주 엘리트의 넋을 빼앗은 존재였다. 그런데도 대국을 위해 부끄러움을 참아가며 정신적 교감을 먼저 요구했던 것이었다.‘임동현! 이놈이 아직도 결정을 못 했다는 건, 싫단 말인가?’만약 성원계에 도착했더라면, 그녀는 남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 한마디만으로 즉시 수많은 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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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6화

“됐고!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 위험한 건 사실이야. 그런데 동현이 너의 방대한 정신력이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어. 나 얼마 못 버틸 거 같아. 너도 이 일에 동의해 줬으니 지금 바로 준비하자고.”백아름은 말을 마치고 조용히 있었다. 그녀도 곧 맞이할 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네! 누님, 알겠습니다.”임동현은 말하고 급히 방안으로 뛰어 들어가 옷을 뒤적였고 목욕하려고 준비했다.그러다 갑자기 동작을 멈추더니 멍한 채로 서 있었다.‘뭘 진짜 하는 것도 아니고, 정신력이 만든 환상에서 하는 건데. 샤워는 무슨! 정신 차려!!!’임동현은 손에 든 옷을 한쪽에 내팽개친 후 침대에 누워서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혔다. 어느 정도 마음이 차분해진 뒤에야 그는 자신의 강력한 정신력을 뿜어냈고 백아름이 보낸 기운의 가이드에 따라 낯선 곳에 도착했다.빨간색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여긴 어디지? 누님의 안방인가?’바로 그때 소리가 들렸다.“임동현, 눈 딱 감아.”그 소리를 따라 임동현의 눈길이 움직였고 백아름이 멀지 않은 곳에 서 있었다.빨간색 긴 치마가 백아름의 유혹존체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녀는 홍조가 띤 얼굴로 매혹적인 눈빛을 발사하고 있었다. 백아름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본 임동현은 긴장한 듯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눈 감으라고! 안 들려?”백아름은 다시 한번 명령하듯 말했다.“아! 응! 네!”정신을 차린 임동현은 얼른 눈을 감으며 대답했다. 속으로는 은근히 아쉬워하는 눈치였다.“임동현, 지금부터 우리가 하는 일은 단지 내 안에 유혹존체가 자극되어 생긴 욕망을 억누르기 위해서야! 욕망 자체가 너무 방대해서 나 혼자서는 힘에 부쳐서 그래. 유혹존체가 폭발하면 나의 이성은 서서히 욕망에 집어삼켜질 것이고 결국 완전히 욕망으로 뒤덮여 통제가 안 될 거야. 그래서 동현이 너의 도움이 필요한 거야. 음양의 균형점만 찾으면, 잠시는 유혹존체를 가둬둘 수 있어. 그러니 우리가 하는 일 외에 딴생각하지 말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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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7화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임동현에게 다 맡겨 놓고 그녀의 몸을 다 보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가 주도하는 쪽을 택했고 임동현에게 눈을 감으라고 한 것이다.“임동현, 이제부터 말도 하지 말고, 눈도 뜨지 말고 몸에 맡긴 채 즐기기만 하면 돼.”백아름의 목소리는 유혹의 소나타같이 임동현의 귀에 속삭였다.임동현이 답을 하려고 입을 벌리자마자 백아름의 붉은 입술이 치고 들어와 말문을 막아버렸다.“음...”임동현은 기분 좋은 신음을 입 밖으로 냈다. 그리고 두 손은 천천히 백아름의 몸을 타고 그녀를 껴안았다. 두 사람의 움직임이 격렬해지자 임도현의 손도 정직의 틀을 벗어나기 시작했다.임동현은 백아름의 리드에 몸이 이끌려 둘은 나란히 침대에 쓰러졌다.임동현은 눈을 감은 채 완전히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했고 백아름은 여왕같이 그를 다스렸다. 백아름의 옅은 신음과 함께 그녀의 몸에서 들끓던 욕망은 정신력이 만든 환상 속으로 폭발해 나왔고 두 사람의 정신력이 만든 환상 속에서 우왕좌왕하며 탈출을 시도했다.이때 임동현의 방대한 정신력이 효과를 발휘했다. 그 욕망이 아무리 날뛰고 펄떡여도 두 사람의 정신력이 만든 환상을 깨고 벗어날 수 없었다. 점차 음양의 조화를 이룬 태극 도안이 생겨났다.백아름의 몸에서 나온 욕망도 점점 활발한 에너지를 잃어갔고 마침내 그녀 몸속으로 돌아와 얌전해졌고 다시 조용해졌다.임동현은 여전히 즐기는 상태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품에 있던 풍만한 뭔가가 없어진 것 같았다.그는 눈을 번쩍 떠보니 혼자 누워 있었고 이미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있었다.그리고는 백아름의 목소리가 그 뒤를 따랐다.“임동현! 내 몸 안의 그 욕망을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짧은 시간 안에 다시 마구 나대지 않을 수 있게 됐어. 고마워. 푹 쉬어!”임동현은 즐기지도 못하고 당하기만 한 것 같아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백아름이 이렇게 토사구팽할 줄은 몰랐다. 자기 목적만 달성하니 입 쓱싹하고 남은 사람은 나 몰라라 뒤도 안 돌아보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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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8화

백아름도 임동현 커플한테 이러는 건 몹쓸 짓인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욕망의 에너지를 겨우 통제시켰는데 그걸 다시 말짱 도루묵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지금의 이런 상황은 백아름도 여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어렸을 때부터 사부께서 줄곧 백아름 그녀는 다른 여인과 달라서 곁에 남자를 두면 안 된다고 일러뒀었다. 아니면 상대방뿐만 아니라 그녀 자신도 변을 당할 수 있다고 말이다.그래서인지 어린 시절에 한번 남몰래 순정을 꺼내 보았다가 낌새를 알아챈 사부에게 풀이 꺾인 후로는 백아름도 수련에 전념했고 이쪽으로는 전혀 마음을 써 본 적이 없었다.평생 남자와 신체적 교감이 있을 거라 상상도 못 했던 백아름이 뜻밖에도 하급 문명에 와서 임현동이라는 실력은 별로인데 정신력이 엄청나게 센 변태 같은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부터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이런 결과를 낳기까지 했다.이는 백아름 사부가 특별히 그녀를 위해 애써 갈고 닦은 길을 흩트려 놓는 격이었다. 백아름은 이제 돌아가서 사부님께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몸이 망가진 건 아니지만, 이미 유혹존체가 확실히 자극받은 건 사실. 사부가 정해준 계획에는 유혹존체가 영원히 자극되면 안 되는 것이었다.그 점이 전제였다.그리고 그 전제가 지금 깨진 것이다.“에이!!!”정상으로 돌아온 백아름은 묵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은 그저 칠색 유리종으로 돌아간 뒤 사부님에게 혼나는 일만 남았다. 임동현의 강한 정신력의 도움을 받아 백아름의 유혹존체에서 자극된 욕망은 음양의 균형점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 또한 일시적인 통제일 뿐이었다.우주에서 가장 특이한 체질 중의 하나인 유혹존체가 어찌 이리 쉽게 해결이 될 수 있겠는가?백아름이 칠색 유리종의 칠성녀 우두머리 자리에 앉은 것도, 이천년도 안 되어 영생 경지의 마지막 급수인 지존 급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유혹존체에 힘입었다. 허니 유혹존체의 강력함은 결코 일반 체질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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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9화

두 번째 관문은 바로 영생 경지에서 다음 경계로 나아가는 것이었다.이 관문은 99% 이상의 영생 경지 고수들을 막아섰다. 백아름 역시도 다음의 대 경계로 넘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었다.넘을 수 있다고 해도 그건 수천수만 년, 심지어 수십만 년 후의 일일 것이다!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일. 그러니 이 시간은 분명 유혹존체의 욕망이 불어나는 속도보다 빠를 일이 없었다.유혹존체는 더 일찍이 자극될수록 해결하고 통제하기가 쉬웠고 반대로 늦게 자극될수록 그 통제가 더 어려웠다.백아름은 이제 지존급 고수라 그 자극이 나타난 게 상당히 많이 늦은 편이었다. 그만큼 그녀의 유혹존체에서 자극된 위력도 상당이 큰 편이라서 그녀 자신의 실력으로도 제압하기 어려울 정도였다.사실 가장 쉬운 방법이 하나 있었다.그것은 바로 옆에 임동현 같은 남자를 상시 대기 시키는 것이었다. 일단 이상한 낌새가 스멀거리면 바로 정신적 교감을 통해 음양의 평형점을 이루는 일을 하면 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근본적인 해결법은 아니었다. 여하튼 백아름은 앞으로 보내야 할 나날들이 꽤 힘들게 눈앞에 보였다.그녀가 직면하게 될 것은 신체적 고통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사문과 사부의 정신적 타격도 같이 받게 될 것이다.칠색 유리종에서 현존하는 지존급 고수 중 최연소이면서도 영생 경지를 초월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평가받는 백아름이었기에 사부와 사문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녀다.그런 그녀가 여기 하급 문명에서 이런 사고를 겪게 되었다니!백아름은 사부와 사문이 자신의 현재 상황을 알게 되었을 때의 표정까지도 예상이 갔다.‘크게 실망하시겠지!’“이런 망할 놈! 저거 때문에 내가! 아, 돌아가서 사부님께 뭐라고 설명해야 해?”백아름은 고개를 저으며 혼잣말을 해댔다.그나마 유일하게 위안이 되는 건, 선우청아와 황보희월, 임동현, 이 세 사람을 발견했다는 사실이었다.선우청아도 그녀와 같은 유혹존체이다. 설령 백아름이 쓸모없어져도 선우청아가 그 뒤를 이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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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0화

성원계, 그곳은 백아름과 진한솔의 고향이다.성원계는 7급 문명이다. 7급 문명과 6급 문명이 한 급수 차이긴 한지만 사실 그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크다. 한 급 차이의 문제가 아니라 중급 문명과 고급 문명의 경계선이라서 문제다. 그 경계선을 넘는 일이 우주에서 영생 경지에 발을 들여놓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하긴 은하계 오랜 세월 동안 영생 경지가 한 명 탄생하지 않는 걸 생각하면 중급에서 고급 문명에 진입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성원계는 은하계 그리고 몬스터계 같은 중하급 문명과 매우 다르다. 성원계에는 다양한 중소형 행성뿐만 아니라 허공에 떠다니는 대륙도 많다. 이런 대륙은 각각 큰 세력들이 차지하여 생존하고 번성하는 터가 되었다. 어느 정도 실력이 번성한 세력만이 대륙을 그들의 터로 삼을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그에 반해 작은 세력은 그저 작은 행성들을 차지할 수밖에 없었다.행성과 대륙은 세력의 실력을 재는 잣대이기도 했다.무수한 세력의 궁극적인 꿈이 자신들의 대륙을 갖는 것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대륙과 같이 제한된 자원은 강력한 세력이 차지할 수밖에 없다.칠색유리종과 천성부가 성원계에 존재하는데 실력이 막강한 세력에 속하며 그들 역시 각각 하나의 큰 대륙을 점하고 있다.천성부가 거처한 대륙을 천성 대륙이라고 하고 칠색유리종이 거처한 대륙을 칠성 대륙이라고 한다. 보통은 자기 세력의 이름을 따서 대륙 이름을 정의했다.기존 세력이 몰락하여 대륙이 다른 세력에 의해 점령되면 그 대륙의 이름도 그에 따라 바뀌는 양상이다.성원계에는 넓은 대륙 하나가 또 있었는데, 그 대륙의 이름은 서문 대륙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서문 세력이 차지하고 있는 대륙이다.성문계에서 서문 세력은 천성부나 칠색유리종 같은 초대 세력에는 미치지 못해도, 자신들의 대륙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 그들의 실력이 절대 약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서문 가문의 결속력은 칠색유리종 같은 종문 세력보다 훨씬 강했다.임동현과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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