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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411 - 챕터 1420

2047 챕터

제1411화

진한솔의 첫 번째 주먹을 피한 원천이 반격하기도 전에, 진한솔은 두 번째 주먹을 휘둘렀다. 이번에도 역시나 천성복마권이었다.원천은 진한솔의 주먹을 앞두고 불에 활활 타오르는 거대한 행성을 앞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골든 괴물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고온에 피부는 타들어 가는 것만 같았다. 보다시피 이번 공격은 피하기에 이미 늦어버렸다.‘패왕권!’원천은 속으로 기합을 넣으며 용감하게 맞섰다. 모든 힘을 다한 패왕권이라면 방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진한솔은 피식 웃었다. 원천의 권법은 확실히 꽤 괜찮았다. 하지만 천성부의 천성복마권 앞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더구나 진한솔은 아버지에게서 선물 받은 신급 무기 태양도 끼고 있었으니 말이다.태양은 천성복마권을 위해 만들어진 신급 무기였다. 그러니 둘의 배합은 임동현의 파사검과 파사검법 못지않게 완벽했다. 아무리 진한솔보다 한 단계 높은 영생 경지 지배급 장성의 공격이라고 해도 태양과 천성복마권의 조합 앞에서는 무릎 꿇을 수밖에 없었다.아니, 아예 다른 레벨의 공격이니 비교하는 자체가 굴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쾅!’두 개의 주먹이 부딪히며 생긴 여파에 주변에 있던 영생 경지 지배급의 고수들은 저도 모르게 심장이 떨리기 시작했다.원천은 지배급 장성인 반면 진한솔은 지배급 상급이다. 하지만 신급 무기인 태양과 천성복마권이 있는 한 지배급 장성쯤은 가볍게 넘길 수 있었다.두 사람의 강력한 한 방은 영생 경지 지배급이 낼 수 있는 최강 전력에 속했다. 진한솔은 그 여파에도 밀리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지만, 원천은 숨이 쉬어지지 않을 정도의 파워에 짓눌려 주먹의 감각을 잃고 말았다.원천의 몸은 뒤로 수십 걸음이나 밀려나고 나서야 겨우 멈춰 섰다. 동시에 화상과 충격으로 인한 통증이 뒤늦게 주먹에서부터 전해졌다.뜻밖의 장면에 영생 경지의 고수들은 눈을 크게 떴다. 지배급 상급의 인간이 지배급 장성의 원천을 상대로 우세를 점할 줄은 몰랐던 것이었다. 더구나 원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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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2화

임동현과 진한솔, 두 사람 다 마찬가지였다.임동현은 두 단계를 뛰어넘어 지배급 상급의 허승을 물리쳤고, 진한솔은 한 단계를 뛰어넘어 지배급 장성인 원천을 물리쳤다.골든 괴물들은 눈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임동현의 신급 무기를 빼앗고 그 위력을 몸소 체험하고 싶었다.“영생 경지 지배급 장성도 별 볼 것 없구먼! 하하하...!”진한솔은 한 주먹에 원천을 물리치고는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원천은 인상을 찌푸렸다. 진한솔의 웃음소리는 귀를 찔렀다. 자신보다 낮은 경지의 사람 때문에 다쳤다는 것은 평생의 굴욕으로 남을 것이다.패룡족은 몬스터계 서열 1위에 달하는 종족으로 그 누구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위치에 있었다. 오만하기 짝이 없는 그들은 당연히 굴욕에 관한 맷집이 약했다.동시에 원천은 놀라움도 감출 수가 없었다. 이게 자신보다 약한 상대에게서 나온 힘이라고는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진한솔은 신급 무기뿐만 아니라 권법에서도 그보다 우세를 점했다. 패룡족의 패왕권으로는 절대 그를 이길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지? 하급 문명에서 금방 영생 경지에 들어선 인간인 주제에 임동현은 도대체 어떻게 이와 같은 사람을 만난 거지? 호칭을 보아하니 사이도 꽤 좋아 보이는데.’원천은 의아한 표정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걸 생각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빨리 진한솔을 제압해야만 신급 무기와 강력한 권법을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인간, 감히 몬스터계에서 패룡족 출신인 나에게 손을 댄 건 네가 처음이야. 지금부터 네가 얼마나 멍청한 짓을 했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지. 이 세상에는 네가 감히 간섭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아주 많거든.”원천은 진한솔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이를 악물며 말했다.“더러운 피가 흐르는 짐승 주제에 나한테 못 하는 말이 없구나. 우리는 너희들을 어떻게 부르는지 알아? 너희들은...”진한솔은 잠깐 멈칫하더니 입꼬리를 씨익 올리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잡종이야!”“죽일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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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3화

진한솔의 말 한마디에 현장의 모든 골든 괴물이 모욕감을 받았다. 몬스터계에서 나름 대접받는 그들은 처음 당하는 모욕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렇다고 해도 그들은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고 원천의 결정을 조용히 기다렸다. 원천은 패룡족의 3대 영생 경지 지배급 장성의 고수 중 한 명으로서 ‘짐승’이라는 말을 듣고서도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좋아... 좋아... 아주 좋아...”원천은 싸늘한 목소리로 혼잣말하더니 뒤이어 큰 소리로 말했다.“큰형님! 둘째 형님! 들으셨죠? 이 인간이 저희를 더러운 피가 흐르는 짐승이라고 욕보이네요. 거참 살다 살다 이런 말까지 들을 줄은 몰랐어요. 그리고 너희들 이런 말을 듣고서도 참고 있을 셈이야?”원천이 말을 끝내자마자 곧바로 대답이 돌아왔다.“다들 함께 덤벼서 빠르게 끝내지! 우리 셋째 동생이 말한 대로 패룡족은 글러브만 노린다. 나머지는 다 너희들 것이야. 어때?”보이지 않는 허공 속에서 들려온 목소리의 주인은 패룡족의 족장이자 원천의 큰형님인 원태였다.“패룡족의 족장님이 다 이렇게 말씀했으니, 몬스터계를 얕본 인간들에게 본때를 보여줘야지 않겠어요?”“맞아요!”“맞습니다!!!”“맞습니다!!!”수많은 목소리가 동의를 표시했다. 곧이어 10여 명의 골든 괴물이 먼 곳에서부터 미친 듯이 달려오기 시작했다.이번에 나타난 골든 괴물들은 현장에 있는 골든 괴물들보다 훨씬 강했다. 전에는 허명, 허승, 원천 등을 제외하고 나서는 대부분 지배급 초급과 중급이었는데, 이번에는 대부분이 지배급 중급과 상급이었고 그중 3명은 심지어 지배급 장성이기도 했다.두 무리의 골든 괴물들은 족히 30여 명은 되었다. 그 30여 명이 전부 영생 경지에 달하는 고수였다. 몬스터계의 80%에 달하는 고수가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그들의 기운은 진한솔조차 부담을 느낄 정도였다. 임동현의 지배급 초급이라는 실력에 신급 무기를 더하면 아마 그들 중 3명에서 5명 정도를 상대할 수 있을 법하니 나머지는 전부 그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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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4화

두 사람은 거북이가 있는 곳까지 후퇴하더니 동시에 영생금신법상을 풀고 거북이의 위로 올라갔다. 하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골든 괴물들의 주의를 이끌었다.“잘난 체하며 우리를 짐승이라고 욕보일 때는 언제고 도망가는 거지? 우리가 다 함께 덤벼도 이기지 못할 거라며? 말을 뱉었으면 책임지고 끝을 맺어야지.”원천이 피식 비웃으며 말했다.“네 대가리는 똥으로 가득 찼나? 우리가 어딜 봐서 도망가는 거지? 우리는 이곳에 딱 서 있을 테니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놈은 어디 한 번 와 봐.”진한솔이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진한솔은 천성부 소부주로서의 위치로 돌아가 위엄을 뿜어냈다. 영생 경지 지존급에 달한 고수인 백아름이 있는 이상 그는 몬스터계의 괴물들을 두려워할 리가 없었다. 그러기에 말을 함부로 뱉을 수도 있었다.반대로 임동현은 약간 걱정되는 표정이었다. 백아름이 90%의 힘으로 욕망을 억누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는 매혹적인 몸으로 인해 생긴 후유증이니 진한솔은 당연히 몰랐다.이토록 많은 지배급 고수를 백아름이 과연 막을 수 있을지, 임동현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만약 백아름이 지금은 90%가 아닌 100%의 힘으로 욕망을 억누른다는 것을 알았다면 확신이 섰을지도 모르겠다.지금의 백아름은 힘을 아예 쓸 수가 없었다. 힘을 밖으로 빼내는 순간 욕망이 통제를 잃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게 바로 그녀가 지금껏 나서지 않고 진한솔과 임동현에게 모든 것을 맡긴 이유였다. 그녀는 자신을 통제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벅찼다.거북이 등껍질의 화려한 궁전, 빨간색 파도로 장식된 방안에서.백아름은 난감한 표정으로 궁전 밖의 상황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욕설을 내뱉었다.“바보 같은 녀석들!”평소의 백아름은 지배급 정도를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말이 달랐다. 그녀는 매혹적인 몸에서 나온 욕망을 통제해야 했기에 따로 쓸 힘이 없었다. 하지만 상황을 보아하니 그녀가 나서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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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5화

몬스터계의 골든 괴물들은 두 사람을 향해 바로 덮치는 것이 아닌 천천히 포위하며 반응을 살폈다. 두 사람 모두 신급 무기를 가지고 있는 지배급 고수였으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지배급의 파워는 엄청났다. 만약 궁지에 내몰린다면 얼마나 위험한 짓을 저지를지 몰랐다. 그들 중 누군가는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몰랐다. 그러니 두 사람의 최후 발악을 미리 방어할 수 있도록 조심하는 것이 아주 중요했다.그렇게 그들은 두 사람의 퇴로를 막으며 천천히 다가갔다. 갑자기 공격받게 된다고 해도 충분히 피할 수 있을 만한 속도로 관찰하면서 말이다.30여 명의 지배급 고수는 전부 같은 마음이었다. 만약 목숨을 걸고 싸울 의향이 있었다면 임동현과 진한솔은 진작 그들에게 잡혔을 것이다. 인수 차이가 보이듯 압도적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목숨을 걸 의향이 전혀 없었다.현장에 나와 있는 골든 괴물들은 모두 각자의 종족에서 최고 고수로 인정받았다. 그러니 그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한 종족을 대표해 이곳에 나와 있는 것이었다. 만약 인명 피해가 나게 된다면 그들의 뒤에 있는 종족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실력이 강할수록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그래서 그들은 일제히 공격보다는 퇴로를 막으며 포위하는 것을 선택했다. 아무도 두 사람의 최후 발악에 목숨을 잃는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으니 말이다. 신급 무기는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영생 경지에 도달한 고수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현장의 분위기는 아주 싸늘했다. 원천 등은 모든 신경을 곤두세워 두 사람의 동태를 살폈다. 이상을 발견한 순간 대응을 하기 위해서 말이다.운서 등은 긴장되는 마음에 숨까지 참으며 거대한 몸집들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바라봤다. 손바닥은 이미 식은땀으로 인해 흥건해져 있었다.임동현은 마음이 무거웠다. 왜냐하면 이제는 슬슬 백아름이 나설 타이밍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나서지 않았다. 예전에 했던 말과 더불어 생각해 보면 나서지 않는 것이 아닌, 아마 제 한 몸 가누기 힘들어서 못 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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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6화

진한솔은 지금도 백아름이 나서기만 한다면 골든 괴물들이 바로 무릎 꿇고 빌 것으로 생각하는 듯했다.일이 이렇게까지 된 건 어쩌면 임동현의 잘못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만약 임동현이 아니었다면 백아름이 욕망을 억제하느라 방에만 있을 리도 없었으니 말이다.‘그러게 누가 그렇게 매력적이래? 나도 원해서 한 게 아니잖아.’임동현은 생각했다. 그는 정신력으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완전히 새로운 지식이었다.서서히 다가오는 30여 명의 골든 괴물을 바라보면서도 진한솔은 아주 평온했다. 그의 뒤에는 백아름이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칠색유리종의 전대 칠성녀 중에서도 최고로 평가받는 영생 경지 지존급의 고수 백아름 말이다.칠색유리종에는 빨, 주, 노, 초, 파, 남, 보 등 일곱 가지 색깔을 대표하는 성녀가 있다. 백아름은 전대 성녀의 선두 주자로 ‘빨’을 대표했었다. 진한솔의 어머니도 전대 성녀 중 한 명으로 ‘초’를 대표했었다.진한솔의 고향에서도 백아름은 명성이 자자한 존재였다. 이러한 고수가 뒤를 지키고 있으니, 그는 두려울 리가 없었다. 백아름만 있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 또한 있었다.진한솔은 몰랐다. 백아름은 절망적인 표정으로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골든 괴물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언제든지 폭주할 수 있는 욕망으로 인해 그녀는 쉽게 나설 수 없었다.사실 백아름의 상태는 지금도 충분히 불안정했다. 만약 힘까지 쓴다면 더욱 큰일이 일어나고 말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진한솔과 임동현이 죽임을 당하도록 내버려 둘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수십 명의 지배급 골든 괴물은 거북이를 겹겹이 에워쌌다. 만약 지금 공격을 퍼붓는다면 임동현과 진한솔은 절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목숨을 걸고 발악한다고 해도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 같았다.백아름은 무조건 자신이 나서야만 일이 해결되리라는 것을 직감했다. 하지만 그녀가 직접 나서서 싸우기에는 불안한 요소가 너무 많았다.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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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7화

“죄송해요, 형님. 저 때문에 이런 일까지 생기고... 이제 기다리지 말고 맞서 싸워요!”임동현은 말을 마치자마자 영생금신법상을 만들어 냈다. 진한솔은 임동현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뒤처질 수는 없으므로 마찬가지로 영생금신법상을 만들어 냈다.진한솔은 고급 문명 출신으로서 눈앞의 골든 괴물보다는 하급 문명 출신의 임동현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더욱 강했다. 천성부의 전투 기술이 얼마나 강한지도 한 번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이때 수십 명의 골든 괴물 중에서 누군가가 먼저 큰 소리로 외쳤다.“공격하라!”골든 괴물들은 가장 빠른 속도로 임동현과 진한솔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동시에 가장 자신 있는 공격을 준비하기도 했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두 사람을 쓰러뜨릴 작정으로 말이다. 이래야만 두 사람의 최후 발악을 방지할 수 있었다.지배급 고수들이 한꺼번에 달려드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이었다. 궁전 안에서 지켜보고 있는 운서 등은 혹시라도 임동현이 위험에 빠지지는 않을지 걱정되었다. 심장은 빠르게 뛰다 못해 슬슬 아프기까지 했다.이와 같은 장면은 진한솔의 고향인 고급 문명에서도 보기 드물었다. 이곳이 아무리 5급 문명이라고 해도 80% 이상의 고수가 한데 모였으니 말이다. 임동현과 진한솔도 걱정이 들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격 준비를 멈추지는 않았다.‘파사검법!’‘천성복마권!’두 사람은 속으로 외쳤다.그렇게 압도적인 인수 차이를 자랑하는 두 무리가 서로 부딪히려는 찰나 한 목소리가 돌연 울려 퍼졌다.“꺼져!”목소리는 마치 잔잔한 호수에 던진 돌이 여울을 일으키는 것처럼 거북이를 중심으로 한층 한층 퍼져나갔다.공격하던 지배급 골든 괴물들은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머리가 ‘핑’ 울리는 것 같았고 몸은 저도 모르는 새에 엄청난 통증과 함께 뒤로 밀려났다.그 목소리의 힘은 상상 이상이었다. 스카이 괴물들의 영생금신법상은 산산이 조각나서 허공으로 흩어졌다. 아무리 지배급 장성이라고 해도 눈 깜짝할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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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8화

칠색유리종 전대 칠성녀의 수장이자 영생 경지 지존급의 절대 고수, 이게 바로 백아름이다. 임동현과 진한솔은 거의 동시에 영생금신법상을 풀었다.임동현은 먼 곳으로 밀려난 스카이 괴물들을 바라보며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백아름이 그들을 이길 수 있다는 건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말 한마디로 영생금신법상을 전부 파괴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을 줄은 몰랐다.‘나로서는 이해도 안 갈 정도의 실력이야.’임동현은 결심했다. 성원계에 가자마자 최선을 다해 리치 포인트를 모아 실력을 업그레이드하기로 말이다. 그는 하루빨리 백아름과 같은 단계, 아니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 막강한 적을 앞둔 무기력감을 떨쳐내고 싶었다.운서 등은 완전히 넋이 나가버렸다. 생각이라는 것을 아예 하지도 못할 정도로 놀란 것이었다. 오직 선우청아만 눈을 반짝이며 고통스러워하는 스카이 괴물들을 바라봤다.‘언니가 이 정도로 강한 사람이었다고? 나 이번엔 진짜 훌륭한 선택을 했어. 그러고 보니 언니가 나한테 자신은 반제품이니, 나는 완제품으로 키워주고 싶다고 하셨지. 반제품이 이 정도면 완제품은 과연 얼마나 강할까?!’선우청아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그녀는 최선을 다해 백아름이 말하는 완제품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백아름을 능가한 청출어람의 고수가 되고 싶었다. 다시 지구로 돌아갔을 때 수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안겨줄 자기 모습을 상상하면 벌써 기분이 좋아졌다.“아... 아... 안에 계신 분이... 뉘신지는 모... 모르겠지만... 죄송합니다. 저...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그러디 부...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한 스카이 괴물이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목소리를 들은 스카이 괴물들은 하나둘씩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용히 대답을 기다렸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목소리의 주인이 원하기만 한다면 몬스터계를 소멸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는 중급 문명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고수가 아니었다. 몬스터계에서 가장 강한 6급 문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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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9화

스카이 괴물들이 애원하는 모습을 보고서도 백아름은 전혀 마음이 약해지지 않았다. 지금의 그녀는 없는 힘까지 짜내서 임동현과 진한솔이 친 사고를 수습하느라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상태였기 때문이었다.욕망은 이미 틈새를 찾아 이성을 침식하기 시작했다. 뒤늦게 통제하려고 시도하기는 했지만 가능할 리가 난무했다. 한 번 생긴 틈새는 영원히 복구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사실 백아름의 실력으로 칠색유리종에 돌아갈 때까지 버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런 일만 나타나지 않았으면 말이다. 그녀는 자신이 머지않아 곧 욕망에 삼켜지리라는 것을 직감했다. 이건 전부 임동현의 잘못이니, 사태를 안정시키고 나면 무조건 책임을 물어야 했다.마음 한가득 자리 잡은 울분을 풀 데가 없었던 백아름은 인상을 찌푸리며 스카이 괴물들을 향해 머리를 돌렸다.“흥! 짐승들의 사과라니, 가소롭기만 하구나. 너희들이 머리를 조아리면 내가 용서할 줄 알았나?”“집행자님, 저희를 살려주시기만 한다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고 해도 다 하겠습니다!”“맞습니다, 집행자님! 요구가 있다면 부디 말씀하십시오. 저희가 목숨을 걸어서라도 꼭 완성하겠습니다. 그러니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스카이 괴물들은 저마다 입을 열었다.그들은 백아름이 살생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아냈다. 안 그러면 그녀의 실력으로 진작 이곳을 피바다로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니 아직은 목숨을 지킬 기회가 있었다.신급 무기는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였다. 무기가 아무리 좋아도 일단 목숨이 붙어 있어야 사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스카이 괴물들의 머릿속에는 목숨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백아름의 말 한마디가 일으킨 여파에 단단히 겁을 먹고 도망갈 용기조차 사라져 버렸다.그들은 알지 못했다. 그들이 도망간다고 해도 백아름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조금 전 힘을 잠깐 쓴 것으로 인해 이성은 벌써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단 급한 대로 다시 통제하기는 했지만, 욕망이 언제 폭주해도 이상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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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0화

아무래도 칠색유리종에 도착할 때까지 버티는 것은 불가능할 듯했다. 그러니 지금으로서는 최대한 시간을 끌어보다가 정 안 되겠다 싶을 때 임동현의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임동현과 함께 정신력 세계에서, 그것도 자신이 먼저 원해 그런 짓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백아름의 얼굴은 발그레 해졌다. 몸도 점점 뜨거워지면서 매혹적인 향기가 나기 시작했다.안 그래도 매혹적이던 몸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점점 더 매혹적으로 부풀어 오르며 호르몬을 자극했다. 지금의 그녀를 보고서도 유혹을 견딜 수 있는 남자는 없을 것이다. 설사 목숨을 잃을지라도 거침없이 달려들 정도의 유혹이었으니 말이다.이게 바로 매혹적인 몸이 가진 힘이다. 이런 체질을 타고난 여자는 우주를 통틀어서도 아주 보기 드물었는데, 정작 나타났다 하면 엄청난 실력을 자랑했다. 백아름과 선우청아처럼 말이다.선우청아는 나이가 아직 어려서 그렇지, 재능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매혹적인 몸도 완전히 깨어나지 않았다. 그녀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매력과 실력이 한층 더 발전해 두 번째 백아름, 아니 어쩌면 백아름을 능가할 존재가 될지도 몰랐다.백아름에게는 같은 체질의 선배가 없는 반대로 선우청아에게는 백아름이 있었고, 앞으로 그녀에게 꼭 맞는 수련 계획을 세워서 매혹적인 몸의 특수성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도 있었다.“이런 사고를 쳐놓고도 나 몰라라 하면 진짜 용서하지 않을 거야!”백아름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더니 눈을 감고 몸 상태를 조절하는 데 집중했다.임동현은 여전히 거북이 등껍질 위에 가만히 서 있었다. 표정은 평온했지만 마음속에는 걱정으로 가득했다.그는 백아름이 어쩔 수 없이 나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백아름의 상황이 심히 걱정되었다. 만약 백아름이 말했던 대로 욕망이 통제받지 못하고 폭주한다면 골치 아파질 것이기 때문이다.이곳에는 폭주한 백아름을 막을 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러니 몬스터계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은하까지 타격을 받는 건 물론이고, 우주 전쟁보다도 더욱 무서운 희생을 초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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