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거북이가 있는 곳까지 후퇴하더니 동시에 영생금신법상을 풀고 거북이의 위로 올라갔다. 하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골든 괴물들의 주의를 이끌었다.“잘난 체하며 우리를 짐승이라고 욕보일 때는 언제고 도망가는 거지? 우리가 다 함께 덤벼도 이기지 못할 거라며? 말을 뱉었으면 책임지고 끝을 맺어야지.”원천이 피식 비웃으며 말했다.“네 대가리는 똥으로 가득 찼나? 우리가 어딜 봐서 도망가는 거지? 우리는 이곳에 딱 서 있을 테니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놈은 어디 한 번 와 봐.”진한솔이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진한솔은 천성부 소부주로서의 위치로 돌아가 위엄을 뿜어냈다. 영생 경지 지존급에 달한 고수인 백아름이 있는 이상 그는 몬스터계의 괴물들을 두려워할 리가 없었다. 그러기에 말을 함부로 뱉을 수도 있었다.반대로 임동현은 약간 걱정되는 표정이었다. 백아름이 90%의 힘으로 욕망을 억누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는 매혹적인 몸으로 인해 생긴 후유증이니 진한솔은 당연히 몰랐다.이토록 많은 지배급 고수를 백아름이 과연 막을 수 있을지, 임동현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만약 백아름이 지금은 90%가 아닌 100%의 힘으로 욕망을 억누른다는 것을 알았다면 확신이 섰을지도 모르겠다.지금의 백아름은 힘을 아예 쓸 수가 없었다. 힘을 밖으로 빼내는 순간 욕망이 통제를 잃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게 바로 그녀가 지금껏 나서지 않고 진한솔과 임동현에게 모든 것을 맡긴 이유였다. 그녀는 자신을 통제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벅찼다.거북이 등껍질의 화려한 궁전, 빨간색 파도로 장식된 방안에서.백아름은 난감한 표정으로 궁전 밖의 상황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욕설을 내뱉었다.“바보 같은 녀석들!”평소의 백아름은 지배급 정도를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말이 달랐다. 그녀는 매혹적인 몸에서 나온 욕망을 통제해야 했기에 따로 쓸 힘이 없었다. 하지만 상황을 보아하니 그녀가 나서지 않
몬스터계의 골든 괴물들은 두 사람을 향해 바로 덮치는 것이 아닌 천천히 포위하며 반응을 살폈다. 두 사람 모두 신급 무기를 가지고 있는 지배급 고수였으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지배급의 파워는 엄청났다. 만약 궁지에 내몰린다면 얼마나 위험한 짓을 저지를지 몰랐다. 그들 중 누군가는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몰랐다. 그러니 두 사람의 최후 발악을 미리 방어할 수 있도록 조심하는 것이 아주 중요했다.그렇게 그들은 두 사람의 퇴로를 막으며 천천히 다가갔다. 갑자기 공격받게 된다고 해도 충분히 피할 수 있을 만한 속도로 관찰하면서 말이다.30여 명의 지배급 고수는 전부 같은 마음이었다. 만약 목숨을 걸고 싸울 의향이 있었다면 임동현과 진한솔은 진작 그들에게 잡혔을 것이다. 인수 차이가 보이듯 압도적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목숨을 걸 의향이 전혀 없었다.현장에 나와 있는 골든 괴물들은 모두 각자의 종족에서 최고 고수로 인정받았다. 그러니 그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한 종족을 대표해 이곳에 나와 있는 것이었다. 만약 인명 피해가 나게 된다면 그들의 뒤에 있는 종족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실력이 강할수록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그래서 그들은 일제히 공격보다는 퇴로를 막으며 포위하는 것을 선택했다. 아무도 두 사람의 최후 발악에 목숨을 잃는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으니 말이다. 신급 무기는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영생 경지에 도달한 고수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현장의 분위기는 아주 싸늘했다. 원천 등은 모든 신경을 곤두세워 두 사람의 동태를 살폈다. 이상을 발견한 순간 대응을 하기 위해서 말이다.운서 등은 긴장되는 마음에 숨까지 참으며 거대한 몸집들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바라봤다. 손바닥은 이미 식은땀으로 인해 흥건해져 있었다.임동현은 마음이 무거웠다. 왜냐하면 이제는 슬슬 백아름이 나설 타이밍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나서지 않았다. 예전에 했던 말과 더불어 생각해 보면 나서지 않는 것이 아닌, 아마 제 한 몸 가누기 힘들어서 못 나서는
진한솔은 지금도 백아름이 나서기만 한다면 골든 괴물들이 바로 무릎 꿇고 빌 것으로 생각하는 듯했다.일이 이렇게까지 된 건 어쩌면 임동현의 잘못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만약 임동현이 아니었다면 백아름이 욕망을 억제하느라 방에만 있을 리도 없었으니 말이다.‘그러게 누가 그렇게 매력적이래? 나도 원해서 한 게 아니잖아.’임동현은 생각했다. 그는 정신력으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완전히 새로운 지식이었다.서서히 다가오는 30여 명의 골든 괴물을 바라보면서도 진한솔은 아주 평온했다. 그의 뒤에는 백아름이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칠색유리종의 전대 칠성녀 중에서도 최고로 평가받는 영생 경지 지존급의 고수 백아름 말이다.칠색유리종에는 빨, 주, 노, 초, 파, 남, 보 등 일곱 가지 색깔을 대표하는 성녀가 있다. 백아름은 전대 성녀의 선두 주자로 ‘빨’을 대표했었다. 진한솔의 어머니도 전대 성녀 중 한 명으로 ‘초’를 대표했었다.진한솔의 고향에서도 백아름은 명성이 자자한 존재였다. 이러한 고수가 뒤를 지키고 있으니, 그는 두려울 리가 없었다. 백아름만 있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 또한 있었다.진한솔은 몰랐다. 백아름은 절망적인 표정으로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골든 괴물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언제든지 폭주할 수 있는 욕망으로 인해 그녀는 쉽게 나설 수 없었다.사실 백아름의 상태는 지금도 충분히 불안정했다. 만약 힘까지 쓴다면 더욱 큰일이 일어나고 말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진한솔과 임동현이 죽임을 당하도록 내버려 둘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수십 명의 지배급 골든 괴물은 거북이를 겹겹이 에워쌌다. 만약 지금 공격을 퍼붓는다면 임동현과 진한솔은 절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목숨을 걸고 발악한다고 해도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 같았다.백아름은 무조건 자신이 나서야만 일이 해결되리라는 것을 직감했다. 하지만 그녀가 직접 나서서 싸우기에는 불안한 요소가 너무 많았다.잠시
“죄송해요, 형님. 저 때문에 이런 일까지 생기고... 이제 기다리지 말고 맞서 싸워요!”임동현은 말을 마치자마자 영생금신법상을 만들어 냈다. 진한솔은 임동현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뒤처질 수는 없으므로 마찬가지로 영생금신법상을 만들어 냈다.진한솔은 고급 문명 출신으로서 눈앞의 골든 괴물보다는 하급 문명 출신의 임동현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더욱 강했다. 천성부의 전투 기술이 얼마나 강한지도 한 번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이때 수십 명의 골든 괴물 중에서 누군가가 먼저 큰 소리로 외쳤다.“공격하라!”골든 괴물들은 가장 빠른 속도로 임동현과 진한솔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동시에 가장 자신 있는 공격을 준비하기도 했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두 사람을 쓰러뜨릴 작정으로 말이다. 이래야만 두 사람의 최후 발악을 방지할 수 있었다.지배급 고수들이 한꺼번에 달려드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이었다. 궁전 안에서 지켜보고 있는 운서 등은 혹시라도 임동현이 위험에 빠지지는 않을지 걱정되었다. 심장은 빠르게 뛰다 못해 슬슬 아프기까지 했다.이와 같은 장면은 진한솔의 고향인 고급 문명에서도 보기 드물었다. 이곳이 아무리 5급 문명이라고 해도 80% 이상의 고수가 한데 모였으니 말이다. 임동현과 진한솔도 걱정이 들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격 준비를 멈추지는 않았다.‘파사검법!’‘천성복마권!’두 사람은 속으로 외쳤다.그렇게 압도적인 인수 차이를 자랑하는 두 무리가 서로 부딪히려는 찰나 한 목소리가 돌연 울려 퍼졌다.“꺼져!”목소리는 마치 잔잔한 호수에 던진 돌이 여울을 일으키는 것처럼 거북이를 중심으로 한층 한층 퍼져나갔다.공격하던 지배급 골든 괴물들은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머리가 ‘핑’ 울리는 것 같았고 몸은 저도 모르는 새에 엄청난 통증과 함께 뒤로 밀려났다.그 목소리의 힘은 상상 이상이었다. 스카이 괴물들의 영생금신법상은 산산이 조각나서 허공으로 흩어졌다. 아무리 지배급 장성이라고 해도 눈 깜짝할 사이에
칠색유리종 전대 칠성녀의 수장이자 영생 경지 지존급의 절대 고수, 이게 바로 백아름이다. 임동현과 진한솔은 거의 동시에 영생금신법상을 풀었다.임동현은 먼 곳으로 밀려난 스카이 괴물들을 바라보며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백아름이 그들을 이길 수 있다는 건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말 한마디로 영생금신법상을 전부 파괴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을 줄은 몰랐다.‘나로서는 이해도 안 갈 정도의 실력이야.’임동현은 결심했다. 성원계에 가자마자 최선을 다해 리치 포인트를 모아 실력을 업그레이드하기로 말이다. 그는 하루빨리 백아름과 같은 단계, 아니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 막강한 적을 앞둔 무기력감을 떨쳐내고 싶었다.운서 등은 완전히 넋이 나가버렸다. 생각이라는 것을 아예 하지도 못할 정도로 놀란 것이었다. 오직 선우청아만 눈을 반짝이며 고통스러워하는 스카이 괴물들을 바라봤다.‘언니가 이 정도로 강한 사람이었다고? 나 이번엔 진짜 훌륭한 선택을 했어. 그러고 보니 언니가 나한테 자신은 반제품이니, 나는 완제품으로 키워주고 싶다고 하셨지. 반제품이 이 정도면 완제품은 과연 얼마나 강할까?!’선우청아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그녀는 최선을 다해 백아름이 말하는 완제품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백아름을 능가한 청출어람의 고수가 되고 싶었다. 다시 지구로 돌아갔을 때 수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안겨줄 자기 모습을 상상하면 벌써 기분이 좋아졌다.“아... 아... 안에 계신 분이... 뉘신지는 모... 모르겠지만... 죄송합니다. 저...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그러디 부...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한 스카이 괴물이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목소리를 들은 스카이 괴물들은 하나둘씩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용히 대답을 기다렸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목소리의 주인이 원하기만 한다면 몬스터계를 소멸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는 중급 문명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고수가 아니었다. 몬스터계에서 가장 강한 6급 문명에서
스카이 괴물들이 애원하는 모습을 보고서도 백아름은 전혀 마음이 약해지지 않았다. 지금의 그녀는 없는 힘까지 짜내서 임동현과 진한솔이 친 사고를 수습하느라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상태였기 때문이었다.욕망은 이미 틈새를 찾아 이성을 침식하기 시작했다. 뒤늦게 통제하려고 시도하기는 했지만 가능할 리가 난무했다. 한 번 생긴 틈새는 영원히 복구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사실 백아름의 실력으로 칠색유리종에 돌아갈 때까지 버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런 일만 나타나지 않았으면 말이다. 그녀는 자신이 머지않아 곧 욕망에 삼켜지리라는 것을 직감했다. 이건 전부 임동현의 잘못이니, 사태를 안정시키고 나면 무조건 책임을 물어야 했다.마음 한가득 자리 잡은 울분을 풀 데가 없었던 백아름은 인상을 찌푸리며 스카이 괴물들을 향해 머리를 돌렸다.“흥! 짐승들의 사과라니, 가소롭기만 하구나. 너희들이 머리를 조아리면 내가 용서할 줄 알았나?”“집행자님, 저희를 살려주시기만 한다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고 해도 다 하겠습니다!”“맞습니다, 집행자님! 요구가 있다면 부디 말씀하십시오. 저희가 목숨을 걸어서라도 꼭 완성하겠습니다. 그러니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스카이 괴물들은 저마다 입을 열었다.그들은 백아름이 살생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아냈다. 안 그러면 그녀의 실력으로 진작 이곳을 피바다로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니 아직은 목숨을 지킬 기회가 있었다.신급 무기는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였다. 무기가 아무리 좋아도 일단 목숨이 붙어 있어야 사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스카이 괴물들의 머릿속에는 목숨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백아름의 말 한마디가 일으킨 여파에 단단히 겁을 먹고 도망갈 용기조차 사라져 버렸다.그들은 알지 못했다. 그들이 도망간다고 해도 백아름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조금 전 힘을 잠깐 쓴 것으로 인해 이성은 벌써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단 급한 대로 다시 통제하기는 했지만, 욕망이 언제 폭주해도 이상하지 않을
아무래도 칠색유리종에 도착할 때까지 버티는 것은 불가능할 듯했다. 그러니 지금으로서는 최대한 시간을 끌어보다가 정 안 되겠다 싶을 때 임동현의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임동현과 함께 정신력 세계에서, 그것도 자신이 먼저 원해 그런 짓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백아름의 얼굴은 발그레 해졌다. 몸도 점점 뜨거워지면서 매혹적인 향기가 나기 시작했다.안 그래도 매혹적이던 몸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점점 더 매혹적으로 부풀어 오르며 호르몬을 자극했다. 지금의 그녀를 보고서도 유혹을 견딜 수 있는 남자는 없을 것이다. 설사 목숨을 잃을지라도 거침없이 달려들 정도의 유혹이었으니 말이다.이게 바로 매혹적인 몸이 가진 힘이다. 이런 체질을 타고난 여자는 우주를 통틀어서도 아주 보기 드물었는데, 정작 나타났다 하면 엄청난 실력을 자랑했다. 백아름과 선우청아처럼 말이다.선우청아는 나이가 아직 어려서 그렇지, 재능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매혹적인 몸도 완전히 깨어나지 않았다. 그녀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매력과 실력이 한층 더 발전해 두 번째 백아름, 아니 어쩌면 백아름을 능가할 존재가 될지도 몰랐다.백아름에게는 같은 체질의 선배가 없는 반대로 선우청아에게는 백아름이 있었고, 앞으로 그녀에게 꼭 맞는 수련 계획을 세워서 매혹적인 몸의 특수성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도 있었다.“이런 사고를 쳐놓고도 나 몰라라 하면 진짜 용서하지 않을 거야!”백아름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더니 눈을 감고 몸 상태를 조절하는 데 집중했다.임동현은 여전히 거북이 등껍질 위에 가만히 서 있었다. 표정은 평온했지만 마음속에는 걱정으로 가득했다.그는 백아름이 어쩔 수 없이 나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백아름의 상황이 심히 걱정되었다. 만약 백아름이 말했던 대로 욕망이 통제받지 못하고 폭주한다면 골치 아파질 것이기 때문이다.이곳에는 폭주한 백아름을 막을 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러니 몬스터계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은하까지 타격을 받는 건 물론이고, 우주 전쟁보다도 더욱 무서운 희생을 초래하
임동현과 진한솔은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스카이 괴물들도 감히 함부로 소리를 내지 못했고 그저 임동현이 먼저 입을 열기를 조용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현장은 십여 초 동안 쥐 죽은 듯 조용했다.원천은 도저히 그런 분위기를 참을 수 없었다. 그는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원천은 조금 전까지 진한솔에게서 신급 무기를 빼앗으려 하다가 그에게 미움을 사게 되었었다. 눈앞에서 싸늘한 기운을 풍기며 서 있는 진한솔을 본 원천은 약간 겁을 먹은 듯 움츠러들어 있었다. 임동현과 진한솔이 먼저 입을 열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먼저 어필하는 쪽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지배급 상급 및 지배급 장성급 스카이 괴물들과 눈이 마주쳤다.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것으로 자기 의사를 전달하고 다시 그들의 시그널을 받은 후에, 원천은 결심이라도 한 듯 갑자기 몸이 부풀리며 일어섰다. 원천과 시그널을 주고받았던 다른 스카이 괴물들도 동시에 움직였다.그들의 목표는 바로 허명과 허승이었다. 그들 두 사람이 본 사건의 주범이었으니 말이다. 만약 이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그들이 어찌 우주 집행자의 미움을 샀을 리가 있겠는가?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지금으로서는 구두교족을 희생시켜 임동현의 용서를 구하고 목숨을 부지할 수밖에 없었다.일곱, 여덟 마리의 스카이 괴물들이 함께 허명과 허승을 향해 공격을 가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허명과 허승은 어리둥절해졌다. 그들은 지금까지 모든 신경을 임동현에게 집중했었다. 허명과 허승의 눈에는 임동현이야말로 가장 주요한 위험 요소였는데, 임동현은 아직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원천, 이 간사한 놈이 뜻밖에도 그들에게 손을 써 임동현에게 용서를 구하려 했을 줄이야!다행히 그들은 계속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기에 원천이 급습하자, 그들도 태세를 전환하여 반항하려 했다. 그러나 양측은 실력 차이뿐만 아니라 머릿수로도 큰 차이가 났다.‘쾅쾅...’“헉... 아... 원천... 이 나쁜 놈들이, 너희들은 반드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