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칠색유리종의 7대 성녀가 되기란 쉽지 않았다. 천부적인 재능, 운, 용모 하나라도 없어서는 안 됐다. 이 일곱 명의 성녀들은 칠색유리종 전체의 체면을 대표하는 칠색유리종의 얼굴이었다.선우청아는 이미 백아름을 스승으로 모셨으니, 이미 그 중의 한 자리를 예약해둔 셈이었다.진한솔의 예상대로라면 남은 한 자리는 황보희월의 것이 될 것 같았다. 그녀는 임동현의 수많은 애인들 중 한 명이었다.황보희월이 칠색유리종의 7대 성녀 중의 한 사람이 되기만 하면, 그녀가 어디에서 왔든, 출신이 어떻든 간에, 반드시 만인이 주목받는 그런 여자가 될 것이고 앞날에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이다. 임동현이 노력하지 않고 진취적이지 않으면, 나중에는 오히려 황보희월이 그를 성에 차 하지 않게 될 수도 있었다.그리고 임동현의 예쁘장한 애인들 중에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임동현이 계속해서 그녀들을 보호하려면, 지금의 실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은하계에서 임동현은 일인자였기에 마음대로 할 수 있었지만 성원계에 이르면 모든 것이 리셋될 예정이었다.천성부에 가입하면 적어도 임동현은 대다수 사람보다 든든한 후원자의 도움을 받게 되므로 진한솔은 임동현이 성원계에 이르러 자신의 처지를 알게 되면 바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었다. 천성부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어야만 임동현도 비로소 그가 가진 천부적인 재능을 완전히 발휘하여 스스로의 가치를 실현하고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을 것이었다.진한솔이 떠난 후, 임동현은 자리에 앉아서 성원계에 관한 생각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진한솔은 성원계의 빙산의 일각을 그에게 이야기했을 뿐이었고 그 말에서 임동현도 성원계가 은하계보다 훨씬 크고 복잡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은하계는 줄곧 은하 제국의 통치하에 모든 세력이 제국의 숨결 아래서 생존해야 했다. 그래서 모두 감히 수작을 부리거나 질서를 어지럽힐 수가 없었다. 천조의 잔당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은하계는 지금도 아주 안전하고 안정됐을 것이고 대규모 전쟁 따위는 있을 수 없었
임동현이 돈 쓰는 일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갑자기 귓가에 백아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동현!!!”임동현은 흠칫 놀라서 어리둥절해하다가 얼른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백아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진한솔과 백아름이 자주 이야기를 나누던 그 방에 있었는데, 임동현은 백아름이 방으로 찾아온 줄 알았다.“아름 누님? 저 여기 있어요!”임동현이 대답했다.“너... 지금 바빠?”백아름이 약간 머뭇거리며 물었다.“전혀요! 아름 누님, 무슨 일 있으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임동현이 대답했다.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겠는가? 단지 잠을 자거나 이야기를 나눌 사람을 찾는 것뿐일 텐데... 임동현은 백아름의 욕망을 자극할까 두려워 운서와 다정하게 지내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지난번에 백아름이 운서와의 스킨십을 자제해달라고 말한 이후로 임동현은 운서와 뜨거운 밤을 보낸 적이 없었다.운서는 임동현이 그녀의 몸에 흥미를 잃은 것은 아닌가 하는 오해를 했고 만약 그런 것이라면 다른 여자들과 밤을 보내도 상관없다고 했다. 하지만 임동현은 운서에게 아무런 설명도 할 수 없었다. 사실대로 말할 수도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수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둘러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간신히 운서를 안정시킬 수 있었다.“동현아, 지금 괜찮으면 네 방으로 돌아가! 너의 도움이 필요해.”“네! 아름 누님, 잠깐만 기다리세요, 지금 바로 돌아갈 거예요.”임동현은 그렇게 말하고 나서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 내내 백아름이 도대체 무슨 일로 그를 찾은 건지 생각했다.몬스터계를 떠난 후, 백아름은 단 한 번도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줄곧 자기 방에 있었다. 정말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백아름이 관문을 닫고 수련하는 줄 알았다. 임동현만이 그녀가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동안 임동현은 사실 백아름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었다.재빨리 자기 방으로 돌아온 후 임동현은 방문을 잠갔다. 그러자 백아름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지금 백아름은 마음과 머릿속, 모두 복잡했다.그녀의 현재 상태로는 전력을 다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틈새로 새어 나간 욕망을 통제할 수 없었다.만약 몬스터계에서 손을 쓰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칠색유리종으로 돌아갈 때까지 버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그녀는 부득이한 상황에 맞닥뜨려 얼만 남지 않은 기력을 쓰게 되었고, 더 이상 욕망의 틈새를 통제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틈새는 점점 커지고 있었다.이제 그 욕망의 에너지는 백아름의 통제를 벗어나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올 것만 같았다. 그녀는 더 이상 욕망을 통제할 방법이 없었다. 만약 그녀가 욕망의 에너지를 가둬두지 못한다면, 참담한 결과가 벌어질 것이다.그 욕망의 에너지를 잠시 가둬두려면 영생 경지를 초월한 고수의 강력한 실력으로 그 욕망을 진압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이곳은 성원계가 아니었기에 영생 경지를 초월한 고수를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므로 이 방법은 통할 리가 없었다.또 다른 방법은 이성과의 잠자리를 통해, 이 욕망의 에너지를 두 사람의 몸에서 순환시켜 음양의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백아름을 웬만한 남자라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강력한 힘을 감당할 남자를 찾는 것은 잔디밭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백아름의 성격상, 그녀는 천여 년 동안 처녀의 몸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죽을지언정, 결코 낯선 남자와 잠자리를 가지면서까지 이 욕망을 통제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이제 그녀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임동현뿐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번처럼 정신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었다. 임동현의 정신력으로는 틀림없이 그녀의 욕망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무엇보다 두 사람은 이미 한 번의 정신적 교감을 가졌었기에 다시 한번 이 낯 뜨거운 일을 반복해야 한다고 해도 백아름은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모든 일은 시작이 어렵지 한 번 해본 일은 두 번이 두렵지 않은 법, 게다가 임동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백아름은 어느 정도 호감을 느
백아름의 말에 임동현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사실 그는 백아름이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었다.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임동현은 그녀가 실제로 정신적 교감을 요구하자, 더없이 당황스러웠고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야말로 머릿속이 깨끗하게 비워진 것 같았다.‘바로 수긍한다고 하면 이 순간만을 기다린 사람 같아 보이지 않을까? 그렇다고 거절하는 것은 절대 안 될 일이지... 이것은 단지 아름 누님을 구하는 것만이 아니라, 더군다나 나와 운서, 친구들, 그리고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일인데... 누님께서 욕망에 휩쓸려 이성의 끈을 놓으시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어!’백아름의 실력만 따지고 보면 그녀는 중, 하급 문명에서는 무적의 존재였다. 하지만 그런 대단한 존재의 유혹존체를 자극한 것도 임동현 그 자신이었다. 게다가 몬스터계에서 백아름이 어쩔 수 없이 손을 쓸 상황을 만든 것도 바로 그였다. 임동현은 백아름의 부탁을 거절할 명분이 전혀 없었다.다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그는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다. 너무 적극적인 모습으로 보여지거나, 백아름을 민망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임동현은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불과 몇 초의 시간이었지만 백아름에게 있어 이 몇 초는 너무 길에 느껴졌다. 그녀는 말을 마치고 나서 눈을 부릅뜨고 임동현의 대답을 기다렸다.1초...2초...3초...몇 초 동안 임동현은 다만 미간을 살짝 찡그렸을 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싫다는 건가?’그의 행동은 백아름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심지어 그녀를 극심한 굴욕에 시달리게 했다.그녀는 칠색유리종의 지난 기수 칠성녀 중 원탑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우주 엘리트의 넋을 빼앗은 존재였다. 그런데도 대국을 위해 부끄러움을 참아가며 정신적 교감을 먼저 요구했던 것이었다.‘임동현! 이놈이 아직도 결정을 못 했다는 건, 싫단 말인가?’만약 성원계에 도착했더라면, 그녀는 남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 한마디만으로 즉시 수많은 거물
“됐고!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 위험한 건 사실이야. 그런데 동현이 너의 방대한 정신력이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어. 나 얼마 못 버틸 거 같아. 너도 이 일에 동의해 줬으니 지금 바로 준비하자고.”백아름은 말을 마치고 조용히 있었다. 그녀도 곧 맞이할 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네! 누님, 알겠습니다.”임동현은 말하고 급히 방안으로 뛰어 들어가 옷을 뒤적였고 목욕하려고 준비했다.그러다 갑자기 동작을 멈추더니 멍한 채로 서 있었다.‘뭘 진짜 하는 것도 아니고, 정신력이 만든 환상에서 하는 건데. 샤워는 무슨! 정신 차려!!!’임동현은 손에 든 옷을 한쪽에 내팽개친 후 침대에 누워서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혔다. 어느 정도 마음이 차분해진 뒤에야 그는 자신의 강력한 정신력을 뿜어냈고 백아름이 보낸 기운의 가이드에 따라 낯선 곳에 도착했다.빨간색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여긴 어디지? 누님의 안방인가?’바로 그때 소리가 들렸다.“임동현, 눈 딱 감아.”그 소리를 따라 임동현의 눈길이 움직였고 백아름이 멀지 않은 곳에 서 있었다.빨간색 긴 치마가 백아름의 유혹존체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녀는 홍조가 띤 얼굴로 매혹적인 눈빛을 발사하고 있었다. 백아름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본 임동현은 긴장한 듯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눈 감으라고! 안 들려?”백아름은 다시 한번 명령하듯 말했다.“아! 응! 네!”정신을 차린 임동현은 얼른 눈을 감으며 대답했다. 속으로는 은근히 아쉬워하는 눈치였다.“임동현, 지금부터 우리가 하는 일은 단지 내 안에 유혹존체가 자극되어 생긴 욕망을 억누르기 위해서야! 욕망 자체가 너무 방대해서 나 혼자서는 힘에 부쳐서 그래. 유혹존체가 폭발하면 나의 이성은 서서히 욕망에 집어삼켜질 것이고 결국 완전히 욕망으로 뒤덮여 통제가 안 될 거야. 그래서 동현이 너의 도움이 필요한 거야. 음양의 균형점만 찾으면, 잠시는 유혹존체를 가둬둘 수 있어. 그러니 우리가 하는 일 외에 딴생각하지 말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임동현에게 다 맡겨 놓고 그녀의 몸을 다 보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가 주도하는 쪽을 택했고 임동현에게 눈을 감으라고 한 것이다.“임동현, 이제부터 말도 하지 말고, 눈도 뜨지 말고 몸에 맡긴 채 즐기기만 하면 돼.”백아름의 목소리는 유혹의 소나타같이 임동현의 귀에 속삭였다.임동현이 답을 하려고 입을 벌리자마자 백아름의 붉은 입술이 치고 들어와 말문을 막아버렸다.“음...”임동현은 기분 좋은 신음을 입 밖으로 냈다. 그리고 두 손은 천천히 백아름의 몸을 타고 그녀를 껴안았다. 두 사람의 움직임이 격렬해지자 임도현의 손도 정직의 틀을 벗어나기 시작했다.임동현은 백아름의 리드에 몸이 이끌려 둘은 나란히 침대에 쓰러졌다.임동현은 눈을 감은 채 완전히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했고 백아름은 여왕같이 그를 다스렸다. 백아름의 옅은 신음과 함께 그녀의 몸에서 들끓던 욕망은 정신력이 만든 환상 속으로 폭발해 나왔고 두 사람의 정신력이 만든 환상 속에서 우왕좌왕하며 탈출을 시도했다.이때 임동현의 방대한 정신력이 효과를 발휘했다. 그 욕망이 아무리 날뛰고 펄떡여도 두 사람의 정신력이 만든 환상을 깨고 벗어날 수 없었다. 점차 음양의 조화를 이룬 태극 도안이 생겨났다.백아름의 몸에서 나온 욕망도 점점 활발한 에너지를 잃어갔고 마침내 그녀 몸속으로 돌아와 얌전해졌고 다시 조용해졌다.임동현은 여전히 즐기는 상태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품에 있던 풍만한 뭔가가 없어진 것 같았다.그는 눈을 번쩍 떠보니 혼자 누워 있었고 이미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있었다.그리고는 백아름의 목소리가 그 뒤를 따랐다.“임동현! 내 몸 안의 그 욕망을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짧은 시간 안에 다시 마구 나대지 않을 수 있게 됐어. 고마워. 푹 쉬어!”임동현은 즐기지도 못하고 당하기만 한 것 같아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백아름이 이렇게 토사구팽할 줄은 몰랐다. 자기 목적만 달성하니 입 쓱싹하고 남은 사람은 나 몰라라 뒤도 안 돌아보는 식이었다.
백아름도 임동현 커플한테 이러는 건 몹쓸 짓인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욕망의 에너지를 겨우 통제시켰는데 그걸 다시 말짱 도루묵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지금의 이런 상황은 백아름도 여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어렸을 때부터 사부께서 줄곧 백아름 그녀는 다른 여인과 달라서 곁에 남자를 두면 안 된다고 일러뒀었다. 아니면 상대방뿐만 아니라 그녀 자신도 변을 당할 수 있다고 말이다.그래서인지 어린 시절에 한번 남몰래 순정을 꺼내 보았다가 낌새를 알아챈 사부에게 풀이 꺾인 후로는 백아름도 수련에 전념했고 이쪽으로는 전혀 마음을 써 본 적이 없었다.평생 남자와 신체적 교감이 있을 거라 상상도 못 했던 백아름이 뜻밖에도 하급 문명에 와서 임현동이라는 실력은 별로인데 정신력이 엄청나게 센 변태 같은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부터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이런 결과를 낳기까지 했다.이는 백아름 사부가 특별히 그녀를 위해 애써 갈고 닦은 길을 흩트려 놓는 격이었다. 백아름은 이제 돌아가서 사부님께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몸이 망가진 건 아니지만, 이미 유혹존체가 확실히 자극받은 건 사실. 사부가 정해준 계획에는 유혹존체가 영원히 자극되면 안 되는 것이었다.그 점이 전제였다.그리고 그 전제가 지금 깨진 것이다.“에이!!!”정상으로 돌아온 백아름은 묵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은 그저 칠색 유리종으로 돌아간 뒤 사부님에게 혼나는 일만 남았다. 임동현의 강한 정신력의 도움을 받아 백아름의 유혹존체에서 자극된 욕망은 음양의 균형점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 또한 일시적인 통제일 뿐이었다.우주에서 가장 특이한 체질 중의 하나인 유혹존체가 어찌 이리 쉽게 해결이 될 수 있겠는가?백아름이 칠색 유리종의 칠성녀 우두머리 자리에 앉은 것도, 이천년도 안 되어 영생 경지의 마지막 급수인 지존 급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유혹존체에 힘입었다. 허니 유혹존체의 강력함은 결코 일반 체질과 비
두 번째 관문은 바로 영생 경지에서 다음 경계로 나아가는 것이었다.이 관문은 99% 이상의 영생 경지 고수들을 막아섰다. 백아름 역시도 다음의 대 경계로 넘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었다.넘을 수 있다고 해도 그건 수천수만 년, 심지어 수십만 년 후의 일일 것이다!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일. 그러니 이 시간은 분명 유혹존체의 욕망이 불어나는 속도보다 빠를 일이 없었다.유혹존체는 더 일찍이 자극될수록 해결하고 통제하기가 쉬웠고 반대로 늦게 자극될수록 그 통제가 더 어려웠다.백아름은 이제 지존급 고수라 그 자극이 나타난 게 상당히 많이 늦은 편이었다. 그만큼 그녀의 유혹존체에서 자극된 위력도 상당이 큰 편이라서 그녀 자신의 실력으로도 제압하기 어려울 정도였다.사실 가장 쉬운 방법이 하나 있었다.그것은 바로 옆에 임동현 같은 남자를 상시 대기 시키는 것이었다. 일단 이상한 낌새가 스멀거리면 바로 정신적 교감을 통해 음양의 평형점을 이루는 일을 하면 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근본적인 해결법은 아니었다. 여하튼 백아름은 앞으로 보내야 할 나날들이 꽤 힘들게 눈앞에 보였다.그녀가 직면하게 될 것은 신체적 고통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사문과 사부의 정신적 타격도 같이 받게 될 것이다.칠색 유리종에서 현존하는 지존급 고수 중 최연소이면서도 영생 경지를 초월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평가받는 백아름이었기에 사부와 사문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녀다.그런 그녀가 여기 하급 문명에서 이런 사고를 겪게 되었다니!백아름은 사부와 사문이 자신의 현재 상황을 알게 되었을 때의 표정까지도 예상이 갔다.‘크게 실망하시겠지!’“이런 망할 놈! 저거 때문에 내가! 아, 돌아가서 사부님께 뭐라고 설명해야 해?”백아름은 고개를 저으며 혼잣말을 해댔다.그나마 유일하게 위안이 되는 건, 선우청아와 황보희월, 임동현, 이 세 사람을 발견했다는 사실이었다.선우청아도 그녀와 같은 유혹존체이다. 설령 백아름이 쓸모없어져도 선우청아가 그 뒤를 이어갈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