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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1화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임동현의 방문을 두드렸다.“똑똑똑!”임동현은 몸을 일으키고 문을 열었다.문밖에 서 있는 사람은 진한솔이었다.임동현은 무슨 일로 찾아왔는지 물어보려던 그때, 진한솔이 먼저 그의 말을 가로챘다.“동현아, 나 곧 천성부로 돌아가. 너도 별일 없으면 나랑 같이 돌아갈래? 천성대륙을 제대로 구경시켜 줄게. 그리고 천성부도 잘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 우리 천성부에 들어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야.”임동현은 잠깐 멈칫했다.진한솔이 천성부에 돌아간다니.전에 백아름에게서 한 번 들었던 얘기였으나 임동현은 아직 천성부에 들 생각이 없었고, 당연히 천성대륙으로 가지도 않을 것이다.“형님, 저는 아름 누님이랑 먼저 칠색유리종에 갈게요. 운서나 잘 정착시킨 후에야 안심할 수 있으니까 먼저 돌아가세요! 저는 나중에 다시 찾아갈게요.”“그래, 그러지. 애인들 다 칠색유리종으로 보내고 나서 나 찾으러 천성대륙으로 와! 기다리고 있을게!”진한솔도 이때 임동현을 데리고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좋아요! 그때 찾아가면 연락드릴게요.”“알겠어, 동현아. 꼭 와야 해, 나 바람 맞게 하지 말고.”“걱정하지 마세요, 형님. 천성부에 가입하든 안 하든, 우리는 생사를 함께했던 형제잖아요. 그 마음만은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고요.”“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놓이네. 그럼 동현아, 나는 이만 갈게. 천성부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을게.”“형님, 조심히 가세요.”진한솔은 시녀 네 명을 거느린 채 거물거북이와 헤어지고는 천성대륙으로 향했다.그리고 임동현 일행은 칠색대륙으로 향했다.이날, 임동현 일행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백아름의 소리가 들려왔다.“다들 나와봐! 도착했으니까.”임동현과 윤서는 그 말을 듣더니 바로 방에서 나와 호화로운 건물 밖에 섰다.눈에 들어오는 것은 더 이상 어둠만 가득한 4차원 공간이 아닌, 푸른 하늘이었다.분명 3차원 공간으로 돌아온 것이 분명하다.백아름은 이때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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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2화

성원계에서 대륙을 소유하고 있는 세력은 극히 드물었다. 마침 칠색유리종은 그중 하나였고, 백아름은 어려서부터 칠색대륙에서 살아왔기에 그녀는 이 대륙에 대해 더없이 친숙하면서도, 깊은 애정을 품고 있었다.“아름 언니, 여기 너무 예뻐요. 앞으로 우리 여기서 살면 돼요?”육승연이 잔뜩 흥분한 채 물었다.“응, 앞으로 이 대륙에서 살아. 칠색유리종에 가입한다면 나처럼 칠색유리종 전속 복장을 입을 수 있어. 그러면 이 대륙에서는 너희들을 감히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이 대륙에서 칠색유리종은 절대적인 권위가 있거든.”사람들은 그제야 백아름이 있고 있는 옷이 이전과는 조금 다르다는 걸 눈치챘다.모두 빨간색이었지만 그녀는 예전에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었고, 지금은 루즈한 핏의 옷차림에, 컬러도 훨씬 연했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팍에는 커다란 ‘홍’ 자가 쓰였다.이것이 바로 칠색유리종 전속 복장이었다.백아름은 칠색유리종의 장로이자 지난 기수 칠성녀 서열 1위였으니 그녀의 옷은 다른 사람과 달랐다.복장 컬러로 흔히 칠색유리종 사람들의 신분이나 지위를 알아차릴 수 있다.보통자제는 흰색을 입었고, 핵심자제는 갈색, 친후자제는 검은색을 입었다.중급 관리자는 모두 빨간색의 옷을 입었는데, 그중에서도 빨간색은 등급이 나뉘었다.가슴팍의 로고를 봐도 알 수 있다시피 줄이 하나 그려졌으면 1급 총무, 두 개 그려졌으면 2급 총무, 세 개 그려졌으면 3급 총무였다.그리고 총무에서 계급이 더 위로 올라가면 패턴이 또 다르다.이것 외에 매회의 칠성녀들은 자기 자신의 컬러과 맞게 옷을 입어야 했다.백아름은 지난 회 칠성녀 서열 1위였으니, 그녀가 대표하는 색은 빨간색이고, 그러면 빨간색의 옷을 입어야 했다.만약 선우청아가 이번 회의 칠성녀 서열 1위가 될 수 있다면, 그녀는 백아름과 같은 컬러의 옷을 입어야 한다.빨주노초파남보, 컬러마다 칠성녀의 계급을 나타냈다.다만 진한솔의 어머니와 같은 경우, 한때 칠성녀 중 한 명이었지만 이미 시집을 가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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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3화

임동현이 무슨 말을 하려던 그때, 누군가가 먼저 입을 열었다.“아름 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꼭 언니에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수련할게요. 승연이는 아직 어려서 이런 걸 많이 경험하지 못했으니 잘 챙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승연이도 생각 없이 아까 그 말을 뱉은 거예요.”황보희월이 말했다.그들 중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고, 또 백아름의 중시를 받았기에 그녀는 자신이 나설 필요성을 느꼈다.황보희월이 말을 마치자마자 운서 등 사람들도 모두 사정하기 시작했다.“그래요, 아름 언니. 승연이는 아직 어려서 세상 물정 잘 몰라요. 아까 승연이가 한 말은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임동현은 다들 육승연을 위해 나선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그녀들은 친자매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되었고, 모두 가족 같았다.육승연도 이때 용기를 내어 고개를 들어 말했다.“아름 언니, 죄송해요. 제가 너무 흥분한 것 같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꼭 열심히 수련할게요.”“다들 오해하지 마, 난 너희들을 혼낸 게 아니야. 그냥 칠색유리종 내의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야. 흔하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야, 그래서 이참에 열심히 수련했으면 좋겠어. 아니면 동현이가 밖에서 또 걱정할 거잖아. 동현이는 성원계에서 더 치열한 경쟁을 직면하고 있다고. 자칫하면 목숨도 잃을 수 있어.”백아름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알겠어요, 아름 언니,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꼭 아름 언니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수련할게요.”“가자! 이제 칠색유리종으로 돌아가자꾸나.”백아름이 먼저 칠색유리종을 향해 날아갔다.임동현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신비로운 힘에 이끌려 백아름의 뒤를 따랐다.성원계 안에는 행성과 대륙이 있었기에 지구와는 다른 인력의 법칙이 작용했다.지구에서는 반보신방의 경지에만 이르러도 지구 인력의 속박에서 벗어나 하늘을 날 수 있었는데 성원계는 달랐다.행성과 대륙의 인력은 지구보다 훨씬 강했다.행성에서는 최소 성진 경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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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4화

빨간색 옷을 입고 가슴팍에 로고가 줄 세 개 그려진 중년 여인이 그들을 맞이했다.그녀는 칠색유리종의 3급 총무이자 중급 관리자였다.종문 고위층으로 되려면 앞으로 한 걸음밖에 남지 않았다.“백 장로님을 뵙습니다.”중년 여인은 예의를 갖춰 백아름에게 인사했다.“일어서거라!”백아름은 여전히 무표정으로 말했다.“감사합니다, 장로님은 종문 의사당으로 걸음 해주시길 바랍니다, 종주님께서는 이미 기다리고 계십니다.”“그래, 알겠어. 종문의 최고 예우로 내 뒤에 있는 이 도련님을 대접해 드려. 절대 실수를 해서는 안 돼.”백아름이 말했다.그녀는 당연히 임동현을 말하고 있었다.게다가 현장에는 임동현이 혼자 남자였으니 말이다.“네, 장로님!”중년 여인이 공손하게 말했다.동시에 그녀는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임동현을 바라봤다.‘칠색유리종의 최고 예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저 젊은 남자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가?’곧이어 백아름은 뒤를 돌아보더니 임동현을 보며 말했다.“동현아, 먼저 들어가서 쉬어. 내가 일이 끝나면 다시 널 찾아갈게.”“네, 알겠어요, 누님. 가서 일 보세요! 저 신경 쓸 것 없어요.”임동현이 아무렇지 않은 듯한 얼굴로 말했다.백아름은 또 운서 등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너희들은 나와 함께 종주님을 만나러 가자. 칠색유리종에 가입하는 일을 먼저 해결해야지.”“네, 아름 언니!”그녀들이 동시에 대답했다.백아름은 몸을 돌려 의사당 쪽으로 걸어갔고, 운서 그녀들은 뒤를 바짝 따랐다.중년 여인은 그녀들을 힐끔 보더니 생각했다.‘겉으로 봤을 땐 다들 괜찮아 보이는데 재능은 어떤지, 칠성녀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 특히 황보희월은 딱 봐도 칠성녀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말이야.’이제 종문 칠성녀의 자리는 마지막 한자리밖에 남지 않았다원래는 두 개 남았었는데 얼마 전에 선우청아라는 사람이 갑자기 들어와 바로 칠성녀 서열 1위로 올랐다. 이는 많은 사람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이 소식이 전해진 후, 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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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5화

백아름을 떠나보내고서야 칠색유리종 관리자는 고개를 돌려 임동현을 보며 말했다.“임동현 님, 저를 따라오십시오.”“누님, 그럼 부탁할게요.”임동현이 예의를 갖춰 말했다.“동현 님, 절대 그런 말씀 마세요. 제가 해야 할 일인데요, 그리고 저를 누님이라고도 부르지 마세요, 그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네요.”칠색유리종 관리자가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방금 임동현은 백아름에게도 ‘누님’이라고 불렀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자기에게도 ‘누님’이라고 부르면 백아름이랑 같은 지위에 처해있는 것처럼 보일 테니 말이다.백아름은 칠색유리종 지난 회의 칠성녀 서열 1위다, 지금 또 종문의 장로까지 맡고 있고, 실력은 영생 경지의 지존급에 이르렀다.하지만 그녀는 겨우 3급 관리자였다. 두 사람의 지위나 신분은 조금 차이 난 것도 아니었으니 만약 나쁜 마음을 품은 사람이 이 말을 듣게 되면 그녀는 분명 끝장날 것이다.임동현은 상대가 이렇게 긴장하는 것을 보고 더는 그렇게 부르지 않기로 생각했다.큰 세력 중에서는 엄격한 등급이 존재했고, 아무도 함부로 그 선을 넘으면 안 되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칠색유리종 관리자는 앞에서 길을 안내했고, 임동현은 그녀의 뒤를 따랐다.두 사람은 곧 칠색유리종의 VIP 존에 도착했고, 임동현은 홀에 앉았다.“동현 님, 잠깐 여기서 기다려 주십시오. 곧 종문에서 특별히 준비한 무대와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마음에 드시길 바랍니다.”칠색유리종 관리자가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그... 그게... 그건 필요 없는데요. 그냥 아무 방이나 하나 찾아줘요.”임동현이 거절했다.그는 칠색유리종에서 준비한 무대와 음식이 구체적으로 뭔지는 몰랐으나 별 감흥이 없었다.무대는 더 말할 것도 없이 그는 전혀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온통 어떻게 해야 성원계에서 포문을 열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었다.그리고 음식은 더더욱 생각이 없었다. 영생 경지의 고수는 스스로 활력을 끊임없이 제공할 수 있으니 말이다. 평생 먹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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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6화

‘아니면 폐관 수련을 너무 오래 해서 머리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하지만 칠색유리종 관리자는 여전히 인내심 있게 설명했다.“동현 님, 그러니까 우리 칠색유리종 칠선녀들은 전체 성원계 여인들의 최고 수준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칠성녀보다 재능이 조금 부족할 뿐이죠. 미인을 안 좋아하는 남자가 어디 있습니까? 동현 님은 미인들의 아름다운 얼굴을 감상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이건 성원계 수많은 남자들이 꿈꿔왔던 일인데 말이에요.”임동현은 그제야 그녀의 뜻을 알아챘다.칠선녀는 바로 칠색유리종이 VIP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해 재능이 뛰어나지 못한 전체 성원계 여자들 중에서 뽑은 가장 우수한 여인들이다.그리고 무대에서 노래를 하거나 춤을 출 것이다. 이것 빼고 뭐가 더 있겠는가?결국 칠선녀는 지구 고대 대하에서 이름을 날린 가녀나 무녀와 다를 것 없었다.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좋을 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까지 잘하니.무릇 미인이라면 남자들이 모두 좋아한다는 말은 성원계 같은 고급 문명에서도 적용하는 듯했다.하지만 임동현은 이 방면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무대는 됐고, 방 하나만 찾아줘요! 그쪽에는 별 감흥이 없으니까요.”임동현이 무관심하게 말했다.‘참...’칠색유리종 관리자가 임동현을 보며 안타까워했다.이렇게 젊고 잘생기고 활기찬 젊은이가 여자에게 관심이 없다니?‘설마 아직도 여자의 몸에 손도 못 대본 거 아니야?’성원계에 이런 경우가 없는 건 아니다. 어려서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큰 세력 직계 자제들은 폐관 수련을 강요받았고, 어느 정도 요구에 도달한 후에야 폐관 수련을 끝낼 수 있었다.그래서 수백 년, 심지어 수천 년을 살아도 여자를 만나본 적 없는 사람이 있었다.그녀는 임동현이 그런 사람 중 하나일 거로 생각했다. 젊은 나이에 백아름의 중시를 받은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으니.“동현 님, 서둘러 거절하지 마십시오. 칠선녀의 무대 외에 곧 준비될 음식도 우리 칠색유리종의 일품입니다. 특수 재배된 식용 식물로 만들어진 음식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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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7화

임동현은 계속 VIP 존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백아름은 이미 운서 일행들을 데리고 칠색유리종 의사당 밖에 도착했다.그녀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또 운서 일행들이 밖에서 기다리게 하지도 않고 그녀들과 함께 의사당 안으로 들어갔다.칠색유리종 종주인 공찬영은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백아름이 사람들을 거느리고 걸어 들어오자 공찬영은 먼저 의문의 얼굴을 보였다.시선을 황보희월에게 돌렸을 때, 그녀는 두 눈을 반짝이며 황보희월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표정은 서서히 밝아졌다.애초에 지구에 있었을 때부터 백아름은 황보희월의 천부적인 재능을 알아봤다.공찬영은 백아름보다 실력이 더 뛰어났기 때문에 당연히 그녀의 재능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기쁨의 표정을 지은 것이었다.황보희월에서 시선을 옮기고 공찬영은 또 다른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황보희월을 제외하고 하희라도 괜찮아 보였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녀들과 실력 차이가 크게 나는 듯했다.“종주님, 마음에 드십니까? 제가 이번에 칠색유리종에서 인솔자가 될 수 있는 인재를 둘이나 데려왔습니다. 감사의 선물로 뭘 받으면 좋을까요?”“백 장로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임무를 수행하면서까지 종문의 미래에 신경 쓰고 있다니, 혹시 선우청아도 백 장로님이 데려오신 겁니까?”공찬영이 웃으면서 물었다.그녀는 백아름보다 나이가 몇천 살은 많았고 두 사람은 줄곧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다.“네! 혹시 사부님께서 청아를 제자로 받으신다고 합니까?”“그럼요, 그뿐만 아니라 3개월 뒤에 사절식을 개최할 거라고 하네요, 성원계의 여러 세력에서 참가할 수 있게 이미 초대장을 보냈어요. 그리고 네 분의 태상장로님도 동시에 폐관 수련을 끝내실 겁니다. 동시에 선우청아를 제자로 삼을 생각이세요. 이건 칠색유리종이 성립된 이래 지금까지 없었던 일인데, 선우청아가 도대체 무슨 재주가 있는 겁니까?”역시!!!백아름은 사부님이 선우청아를 제자로 받아 주실 때, 분명 큰 소란을 일으킬 것을 잘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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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8화

“백 장로님, 기초는 이미 탄탄하시니 설사 지금의 유혹존체의 우세를 잃었다고 하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수련하면 다시 돌아올 수 있으실 겁니다. 다만 시간이 좀 오래 걸리겠지요. 지금 나이로는 영생 경지의 천재를 겪으려면 아직 멀었습니다!”공찬영이 한참 고민하다가 말했다.사실 그녀는 백아름에게 유혹존체가 어떻게 파괴되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이 물음을 물어볼 적합한 타이밍이 아닌 것 같아 곧바로 포기했다.‘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거잖아? 이제 나중에 다시 물어보지 뭐.’“알고 있어요. 종주님,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워낙 낙천적인 사람이라 이런 일에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그럼 다행이고요. 백 장로님은 우리 칠색유리종의 기둥이니 절대 자포자기하시면 안 됩니다.”“참, 종주님, 이들은 모두 제가 데려왔는데 칠색유리종에 가입할 사람들입니다. 이 아이는 황보희월이라고 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 종주님도 이미 알아챘을 겁니다. 종주님께서 동의하신다면 바로 이 아이를 제자로 삼으실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백아름이 황보희월을 앞으로 내보내며 말했다.공찬영은 그 말을 듣더니 두 눈을 반짝였다.“정말입니까?”공찬영에게는 뜻밖의 기쁨이 찾아온 거나 다름없었다.그녀는 백아름이 황보희월을 제자로 양보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방금 황보희월을 봤을 때부터 그녀는 황보희월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그녀는 아직 제자가 없었기 때문에 황보희월을 제자로 삼을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단지 그렇게 생각해 봤을 뿐이었다.백아름이 동의하지 않는 한, 공찬영은 아무리 종주라고 해도 황보희월을 강제로 제자로 삼을 수 없었다.황보희월은 백아름이 데려온 사람이기도 했고, 더군다나 백아름의 사부는 4대 태상장로 중 한 명이었으니 절대 강제로 그녀를 데려올 수는 없었다.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슨 대가를 치러서라도 황보희월을 얻을 수 있을지 한 번 물어볼지 고민했었다. 황보희월처럼 훌륭한 재능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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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9화

백아름은 공찬영이 침묵을 지키자 그녀의 속셈을 알아차렸다.그녀는 분명 운서 일행들을 제자로 원하지 않을 것이다. 확실히 다른 사람들은 재능이 출중하지 않았기에 나중에 영생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그와 반대로 황보희월은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 나중에는 영생의 경지를 초월할 가능성도 보였다. 오히려 공찬영에게서 가르침을 받고도 영생 경지의 지배급으로밖에 수련하지 못한다면 칠색유리종 종주의 체면을 구기는 것이었다.물론 운서와 같은 사람들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그녀들에게 높은 기대를 하는 건 아니다. 백아름은 다만 임동현과 조금 더 끈끈한 사이가 되고 싶었다.임동현은 엘리트급이라 할 만한 인물이다.백아름은 거의 2천 년 가까이 살았는데도, 성원계 역사에서 영생 경지에 이르자마자 정신력을 깨우친 사람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으니까.임동현이 정신력을 어떻게 깨우쳤는지는 모르나 그가 영생 경지 장성까지 이르게 된다면 정신력의 뒷받침으로 성인 경지까지 차질 없이 이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절대 나쁠 것 없을 것이다.시간과 자원을 들여 운서 같은 사람에게 투자해 미래의 성인 경지에 이르게 되는 고수와 가깝게 지낸다면 절대 밑지는 장사가 아니었다.백아름은 유혹존체가 파괴되어 그녀만의 우세를 잃었기에 하루빨리 수련을 시작해야 영생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 그리고 임동현에게 도움을 구해 정신력까지 업그레이드하고 다음 단계를 위해 준비해야 했기에 운서 그들을 가르칠 시간이 없었다.아니면 직접 그들을 제자로 삼고 가르쳤을 것이지, 절대 공찬영에게 이 좋은 기회를 넘겨주지 않았을 것이다.설사 그들은 제자로 삼지 못한다고 해도 백아름은 그동안 모아둔 자원으로 그녀들 모두 영생 경지에 이르게 하고, 한 개 기원의 수명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을 것이다.그녀는 임동현이 자신에게 신세를 지길 바랐다, 그 마음을 이용해야 그녀는 실력을 높일 수 있었으니 말이다.공찬영이 운서 그들을 제자로 받아들이고 인내심 있게 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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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0화

만약 그들이 단지 칠색유리종에 가입하려고만 했다면 공찬영은 주저하지 않고 동의했을 것이다.하지만 종주인 그녀에게 재능 없는 일반인들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인 듯했다.“백 장로님, 제가 저분들을 제자로 받아들이기 싫은 게 아니라 칠색유리종의 종주로서 사람들은 모두 저의 행동을 하나하나 지켜볼 겁니다. 만약 정말 저분들을 제자로 받아들였다고 하더라도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지 않은 게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저분들에게도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닌 것 같은데요.”공찬영이 에둘러 거절했다.“그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주님의 제자로 살아가야만 저들은 앞으로 칠색유리종에서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누구의 괴롭힘도 받지 않고요. 종주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저 저들을 받아들이고 가르쳐주기만 하십시오. 수련에 필요한 자원은 제가 모두 책임질게요.”백아름의 말에 공찬영은 또다시 생각에 잠겼다.그녀는 백아름의 신세를 잘 알고 있었다.백아름은 어려서부터 칠색유리종에서 자랐기 때문에 공찬영은 백아름의 모든 행보를 지켜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그래서 저들은 절대 백아름의 친척은 아닐 것이고, 이번에 임무를 수행할 때 우연히 만난 사람들일 것이다.그럼 무슨 이유로 백아름은 재능 없는 그들을 이토록 신경 쓰고 중시한단 말인가? 전에 서로 알고 지냈던 사이도 아니고 말이다.‘분명 다른 문제가 있을 거야. 백 장로님을 믿고 비판 여론이 있을 걸 알면서도 저들을 받아들여? 아니면 거절해? 하지만 거절하면 황보희월은 절대 얻을 수 없을 것인데 말이야. 어쩌다가 마음에 드는 제자를 보게 되었는데 이대로 포기하고 싶진 않네.’“백 장로님, 참 저를 난감하게 하시는군요!”공찬영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종주님, 다시 한번 말씀드릴게요. 한 번만 저 믿어주세요.”“그럼 이러는 건 어떨까요? 저분들을 다른 사람의 제자로 보내는 건 어떻습니까? 제가 인사도 잘해 놓을게요. 그리고 쭉 지켜볼 테니 종문에서 괴롭힘을 당할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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