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도 공손하게 말했다.“종주님을 뵈옵니다!”공찬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고 나서 백아름을 바라보며 물었다.“백 장로님, 무슨 일로 여기에 오신 거죠?”“종주님, 동현 님을 찾아 긴히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백아름이 대답했다.공찬영은 다시 임동현을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이분은 또 누구신지, 저는 왜 이 젊은 청년을 전에 본 적이 없습니까?”백아름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말했다.“종주님, 임동현은 제 친구예요.”백아름은 그저 임동현을 친구라고만 했을 뿐,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백아름도 임동현의 정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사실대로 말하면 안 될 것 같았다. 하급 문명에서 나타난 지배급 초기일 뿐인 실력으로는 칠색유리종 귀빈 구역에 들어가서 최고급 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안 됐기 때문이었다.임동현의 구체적인 상황을 정확히 말하면 분명 자격이 있다고 할 것이고 공찬영도 임동현을 가볍게 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밝히면 임동현의 비밀이 탄로 날 것이기 때문에 백아름은 임동현을 자기 친구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칠색유리종 장로의 친구라면, 이 귀빈 구역에 살 자격이 충분했다.‘친구?'공찬영이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임동현은 딱 봐도 젊고, 게다가 겨우 지배급 초급밖에 안 되는 실력인데, 대충 봐도 한 세대 차이가 날 것 같은데, 어떻게 친구가 된 걸까?’하지만 공찬영은 더 묻지 않았다.“백 장로님, 얘기는 다 나누셨어요? 마침 저도 백 장로님께 볼일이 있어서요.”“아직이요, 하지만 종주님께서 용건이 있으시다면 말씀하세요! 이따가 다시 친구를 찾으러 와도 됩니다.”백아름이 대답했다.“그래요! 어디 가서 얘기 좀 해요.”공찬영도 동의했고 두 사람이 상의를 마치고 나서려던 찰나, 밖에서 또 한 사람이 들어왔다.서문도경은 귀빈 구역에 들어서며 공찬영과 백아름, 칠선녀 모두가 있는 것을 보고 크게 웃으며 말했다.“하하하... 다들 여기 있을 줄은 몰랐는데, 제가 마침 잘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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