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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501 - 챕터 1510

2047 챕터

제1501화

백아름은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다. 이 순간 그녀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임동현이 서른 살에 영생 경지에 오른 것은 누구에게도 알려져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정신력이 노출되는 것보다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도 있어. 이 남자는 온몸이 비밀투성이잖아. 하나라도 노출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놀랄 거야.’백아름도 임동현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었지만 여기서 호기심을 멈췄다. 그녀는 거의 2천 년을 살아오면서 쌓인 연륜이 있었기에 어떤 말은 해도 되고 어떤 말은 해서는 안 되는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이제부터 너희들은 절대로 아무에게도 임동현의 나이에 대해 말하면 안 돼, 알겠어? 너희들의 스승 공찬영 종주님이라고 해도 말하면 안 돼.”백아름이 갑자기 엄숙하게 말했다.“아름 언니, 왜 그래요?”육승연이 물었다. 그녀는 나이가 어린 만큼 견식이 적은 데다가 심성까지 단순했다. 그리고 육씨 가문의 비호 아래서 자라다 보니 험악한 바깥세상을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백아름의 말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다른 사람들도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대략적인 의미는 알 수 있었다.“앞으로 너희는 내가 왜 이렇게 당부하는지 알게 될 거야. 이제 너희는 임동현의 나이가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면 그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것만 알아둬. 그의 현재 실력은 이 사실이 알려져서 일어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오히려 그를 피동적인 상황에 빠지게 할 수 있어.”임동현에게 폐를 끼칠 수도 있다는 말을 듣자마자, 현장에 있던 모든 여자는 즉시 바짝 긴장했다.“아름 언니, 안심하세요! 우리는 절대로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예요.”“네! 아름 언니, 안심해요! 동현 씨에 관한 모든 것을 우리는 말하지 않을 겁니다.”모두 잇달아 입을 열었다.“응! 나이뿐만 아니라 임동현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이 좋아. 심지어 너희와 그의 관계, 그리고 같은 곳에서 온 사람이라고도 말하면 안 돼. 나중에 임동현이 실력이 좋아지고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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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2화

‘종주인 내가 어찌 모를 수 있단 말인가? 귀빈 구역에 지내는 사람은 서문도경 한 사람이었는데? 언제 한 젊은이가 더 들어온 거지?’공찬영이 귀빈 구역의 응접실에 들어섰을 때, 임동현도 상대를 발견했다.공찬영을 보고 나서 임동현은 가슴이 뜨끔했다. 그는 눈앞에 있는 사람이 실력이 백아름에 필적하는 고수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심지어 임동현은 그녀가 백아름보다 더 강하다고 느꼈다.‘역시 성원계는 고급 문명답게 와호장룡이구나. 아무 여자나 나타나도 나 정도 애송이는 압살할 거 같네. 아무래도 자세를 낮추고 몸을 사려야겠어!’임동현은 자신의 실력을 빨리 키우고 싶었다.임동현의 옆에는 또 다른 여자가 있었는데, 바로 지금까지 그의 시중을 들던 칠색유리종 관리자였다. 그는 가장 가까이에서 임동현의 요구를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그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다. 하지만 공찬영이 들어오는 순간, 칠색유리종 관리자는 황급히 앞으로 나와 공손히 인사했다.“종주님을 뵈옵니다!”칠선녀도 이내 공연을 중단하고 일렬로 서서 공찬영 앞에 무릎을 꿇었다.“종주님을 뵈옵니다!”공찬영이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일어나거라!”“감사합니다, 종주님!”칠색유리종 관리자는 칠선녀에게 공손히 말하고는 몸을 일으켜 옆으로 물러났다. 이때 임동현도 일어나 공찬영을 바라보았다.‘칠색유리종의 종주였군. 어쩐지 실력이 백아름 장로보다 강하다고 느껴지더라니! 종주가 장로보다 나은 것은 당연한 일이지.’“종주님을 뵈옵니다.”임동현이 먼저 공손하게 말했다.“이름이 뭐예요? 어디서 오셨습니까? 무슨 사유로 칠색유리종에 오신 거죠?”공찬영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임동현은 그녀의 질문에 어리둥절해졌다.‘아름 누님께서 종주님을 뵈러 가지 않았던가? 설마 얘기를 듣고 일부러 찾아온 거야? 하지만 만나자마자 이런 질문을 하는 걸 보아하니 아름 누님께서 자세한 상황을 종주에게 알리지 않은 것 같네. 종주님은 여기까지 왜 찾아온 거지?’마음속으로는 여러 가지 의심이 샘솟았지만 임동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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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3화

공찬영이 떠난 후, 칠색유리종 관리자가 칠선녀에게 눈치를 줬다. 그녀들에게 잠시 접어뒀던 공연을 계속하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들이 준비하고 있을 때, 임동현이 손을 내저으며 말렸다.“됐어요! 다들 피곤할 텐데 계속할 필요 없어요, 내려가서 쉬어요!”공찬영이 들이닥쳐 흥이 깨지자 임동현은 공연 감상은커녕, 입맛까지 없어졌다.칠선녀는 그의 호의가 달갑지 않았고 공연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들은 임동현의 주의를 끌기도 전에 이렇게 떠날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홀 한가운데 서서 칠색유리종 관리자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자 칠색유리종 관리자도 이내 칠선녀의 뜻을 알아차렸다.임동현 같은 젊은이는 서문도경 같은 중년 남자보다 더 확고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들은 눈여겨보게 된 여인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어떻게든 손에 넣으려 했다. 그리고 임동현이 칠선녀를 데려간다면 관리자도 물론 좋아할 일이다.“동현 님! 아직 공연이 끝나지 않았으니 계속하게 해주세요! 안 그러면 선녀들은 돌아가서 혼날 겁니다.”칠색유리종 관리자가 말했다.“그럼 계속해요!”임동현은 다시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남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매몰차게 대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임동현은 사정을 듣고도 인정머리 없이 거절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임동현은 더 이상 감상할 마음이 없어졌고, 그저 칠색유리종 종주가 갑자기 등장해서 한두 마디하고 돌아간 게 무슨 뜻일까를 생각하고 있었다.공찬영은 귀빈 구역을 떠나 바로 서문도경이 사는 곳으로 왔다.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에 아름다운 뜰까지, 이것은 황보희월 등이 사는 곳보다 훨씬 고급스러웠다.마당 앞에 와도 공찬영은 직접 문을 밀고 들어가지 않았고 밖에서 외치는 소리만 들었다.“서문도경 님, 안에 계십니까? 공찬영입니다. 긴히 상의드릴 일이 있어요.”이곳은 아무리 칠색유리종의 땅이라 해도 성인 경지의 고수가 사는 거처였기에 공찬영도 종주로서 감히 맘대로 드나들지 못했다.그녀의 말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원에 서문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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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4화

‘백아름이 직접 만나러 오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이지? 정신 씨앗을 심었다는 것에 불만을 표시하기라도 하겠다는 건가? 나 서문도경은 성인 경지의 고수인데, 백아름에게 정신 씨앗을 심는 것은 특별히 아끼는 마음에서 특급 서비스를 해준 거지! 네 사부님도 정신 씨앗을 심은 것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고작 영생 경지인 백아름 네가 감히 불만을 토로해?’서문도경은 백아름이 직접 오지 않는 것을 매우 불쾌하게 여겼다.“어? 공찬영 종주님의 말씀은 백장로가 유혹존체를 잃지 않았다는 뜻인가요? 단지 정신력이 만든 환상에서 상대에게 강요당했을 뿐이라는 거죠?”서문도경이 물었다.“네, 사실입니다.”공찬영이 대답했다.“백아름은 왜 나를 만나러 오지 않았습니까?”“서문도경 님, 제가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백장로가 방금 종문으로 돌아와서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합니다.”“그래요? 왜 저는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죠? 정말 유혹존체가 남아있다면 나한테 와서 검사받게 해요, 안 그러면 이대로 종주님이 전달한 말을 믿을 수는 없어요!”서문도경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공찬영의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백아름을 불러서 검사하지 않는 한 그는 자신의 실수라고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직접 검사해 보고 만약 정말 유혹존체가 파괴당하지 않았다면, 서문도경도 자신의 실수로 인한 것이라고 인정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하지만 서문도경이 보기에, 백아름의 강인한 성격으로는 절대로 그에게 자기 몸을 보여주려 하지 않을 것이고 검사를 받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면 이 일은 시시비비를 따질 수 없을 것이고 그도 사과하지 않고 버틸 핑계가 생길 수 있었다.“서문도경 님, 그런 조건은 무리라는 생각 안 해보셨어요?”공찬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언짢은 듯이 물었다.‘백아름 장로는 서문도경을 보기조차 꺼리는데 어떻게 그에게 유혹존체가 파괴되지 않았는지를 검사받는 것에 동의할 수 있겠어!’백아름은커녕, 공찬영은 당사자가 자기라고 해도 이런 무리한 요구는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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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5화

공찬영도 서문도경이 자기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일부러 무리수를 뒀다는 것을 깨달은 셈이었다..‘이 파렴치한 놈아. 처음으로 너처럼 성인 경지의 체면을 구기는 녀석을 보는구나!’“서문도경, 나는 지금까지 당신을 성인 경지 고수로 존경했어요, 항상 당신을 존중하고 깍듯이 대했어요. 당신이 칠색유리종에 들어오자마자 우리 종문의 가장 좋은 대우로 맞이했고 당신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었죠. 그런데 당신이 이렇게 우리 종문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요? 정말 우리 칠색유리종을 만만하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설마 태상장로를 모셔 오라는 건가요?”공찬영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고 그녀도 더는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 칠색유리종의 체면과 백아름 장로의 결백이 걸려 있는 일이니, 설령 서문도경이 성인 경지라 해도 이렇게 건방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칠색유리종은 비록 성원계 내에서 강력한 힘을 과시하지 않고 매사에 온화하고 기품있는 모습만 보였었지만 성인 경지인 태상장로 네 명을 보유한 초 강대 세력으로서 칠색유리종도 나름의 마지노선을 가지고 있었다.그 선만 넘지 않는다면 공찬영은 눈감아 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이 선을 넘는다면, 칠색유리종은 가장 강력한 반격을 시작할 것이다.서문도경은 공찬영이 태상장로를 불러내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하는 것을 보고 그녀가 정말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종주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칠색유리종이 만만하다고 말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어요, 칠색유리종이 성원계에서 어떤 지위를 차지하는지 모두가 알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방금 종주님의 말은 저의 입장에서 보면 모두 전해 들은 말일 뿐, 백아름을 직접 보지 못했으니, 어떻게 믿을 수 있겠어요? 칠색유리종의 태상장로를 불러낸다고 해도 도리를 따져야 하지 않겠습니까?”서문도경은 그제야 거만한 태도를 거둬들이고 공손하게 말했다.그도 성인 경지의 고수였지만 만 년 전에 이미 성인 경지에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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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6화

가능하다면 공찬영도 태상장로를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다.“서문도경, 당신이 백장로에게 정신 씨앗을 심은 일은 우리 칠색유리종이 추궁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할 테니, 당신도 더 이상 귀찮게 굴지 않기를 바랄게요. 백장로의 일은 태상장로의 확인을 거쳤기에 거짓일 리 없어요. 저도 장담할 수 있고요. 그리고 백아름 장로는 앞으로도 짝을 찾지 않을 겁니다. 그 약속을 지킨다면 당신도 성원계에서 창피를 당하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백아름 장로가 당신을 만나러 오지 않는 이유라면, 당신이 더 잘 알고 있다고 믿어요. 이 일은 여기서 끝내도록 합시다. 그리고 앞으로 아무도 언급하지 말기로 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공찬영이 해결법을 먼저 제안했다.이 일은 원래 오해로 벌어진 일이었고 서문도경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만약 그가 백아름에게 정신 씨앗을 심지 않았다면, 후속으로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칠색유리종이 서문도경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은 것은 그가 성인 경지의 고수이기 때문이었다.만약 서문도경이 지존급 혹은 반보성인 경지였다면 공찬영은 여기서 해결을 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서문도경도 자신이 성인 경지가 아니었다면 감히 이렇게 대놓고 찾아오지 못했을 것이다. 성인 경지에 도달해야만 성원계의 규칙을 만드는 사람 중 한 명이 될 수 있었다.“종주님, 그 말에 동의할게요. 다만 한 가지 요구가 있습니다. 만약 허락하신다면 이 일은 여기까지 끝이고 앞으로 칠색유리종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 서문도경이 제일 먼저 발 벗고 나서서 도울 것입니다.”“원하는 게 있으면 말해 봐요!”공찬영은 망설이지 않고 물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 요즘 서문도경은 칠선녀를 자주 불러서 그에게 공연하게 했다. 칠선녀가 마음에 들어 한 명을 데려가려고 하는 것이라면 서문도경의 신분으로라면 쉽게 성사될 일이었다.“종주님, 저는 칠선녀를 눈여겨보고 있었어요. 그들을 서문 가문으로 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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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7화

“서문도경, 당신이 뭔가 착각하는 것 같은데, 우리 종문은 당신의 무례한 요구를 들어줄 수 없어요. 지금 당장 대답할게요, 절대 동의하지 못합니다.”공찬영이 곧바로 대답했다.“종주님은 이 일을 풀 생각이 없나 보네요? 그래도 성인 경지 고수인데, 내가 이 정도의 요구도 할수 없단 말인가요?”그러자 서문도경이 약간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이 정도면 무례하다고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공찬영도 어이가 없었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무리한 요구인 것이 아니라,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서문도경, 만약 성원계의 모든 성인 경지 고수들이 당신처럼 무례하게 칠선녀를 요구한다면, 우리는 어디서 그렇게 많은 칠선녀를 구해온다는 말인가요?”“난 그저 이 일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안했을 뿐이에요. 이 일이 없었다면 내가 괜히 칠선녀를 데려가려고 할 리가 없지 않겠어요?”“칠선녀는 어찌 보면 우리 칠색유리종의 얼굴이기도 하고, 성원계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데, 당신의 말 한마디로 일곱 명 모두 데려가려고 하는 게 가능할 것 같습니까?”“불가능한 것도 없죠! 그때 가서 종주님은 내가 충분한 대가를 치르고 칠선녀를 데려갔다고 말씀하시면 되겠네요.”“자기 기만적인 일을 우리 칠색유리종은 절대로 할 수 없어요.”“종주님이 이렇게 체면을 세워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잖아요. 백아름을 불러서 종주님의 말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든지, 아니면 태상장로를 불러낼 수밖에 없겠네요. 저도 사실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지만, 종주님이 강요한 것이니, 저도 태상장로와 독대할 수밖에 없겠네요.”서문도경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그도 사실은 공찬영이 태상장로를 청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에 도박을 걸었던 것이었다.칠색유리종 네 명의 태상장로는 이미 너무 오랫동안 세상에 나오지 않았고 그녀들은 새로 거둬들인 제자를 위해 3개월 후에 거행될 제자 임명 행사 날 폐관 수련을 마치고 출관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니 지금은 제자와 폐관 수련이 한창일 것이니, 아무도 방해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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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8화

전부 가져가겠다고 한 이유는 공찬영에게는 허상을 심어주어 흥정하기 위한 수작을 부리기 위해서였다. 칠선녀 중에서 두 명이나 데려간 것만으로도 그는 만족했다.“마음에 드는 두 명을 고른 다음에 저한테 말하면 됩니다.”공찬영은 말을 마치고 돌아서서 떠날 준비를 했다. 그녀는 잠시도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았다.“종주님, 잠시만요!”서문도경이 공찬영을 불러 세웠다.“또 무슨 일이 남으신 건가요?”공찬영은 걸음을 멈추고 고개도 돌리지 않고 물었다.“종주님, 칠색유리종 새로운 기수의 칠성녀들이 곧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거라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칠성녀 중에서 한 명을 정궁 부인으로 데려가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서문 가문과 칠색유리종은 한 가족이 되는 거죠. 허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공찬영은 몸을 돌려 서문도경을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이번엔 칠성녀를 원한다고 하시는 겁니까?”“물론! 칠성녀야말로 칠색유리종의 보물이지 않습니까, 당연히 탐낼 만하죠.”그러자 서문도경이 정색하고 대답했다.“서문도경! 당신 작작 좀 해요.”공찬영은 폭발 직전이었다.‘이 파렴치한 놈! 두 명의 칠선녀를 데려간 것도 모자라 칠성녀까지 넘보다니. 칠성녀를 한 명 양성하는 데 칠색유리종이 얼마나 많은 자원을 써야 하는지 알고나 하는 소리야?’성원계에는 칠성녀를 아내로 맞이하는 거물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충분한 대가를 치렀다. 그런데 서문도경은 아무런 대가 없이 칠성녀까지 데려가려 하다니, 그야말로 망상에 가까웠다.“종주님, 오해하지 마십시오. 칠성녀는 제가 공짜로 데려가려 하지 않을 겁니다. 칠색유리종의 규정에 따라 대가를 치를게요. 저 서문도경은 절대 그런 파렴치한 인간이 아닙니다.”“공짜로 데려가는 게 아니라고요? 규정대로 할거라고요?”공찬영이 약간 못 믿겠다는 듯이 물었다.“물론이죠! 이미 칠선녀 두 명을 공짜로 얻었는데, 칠성녀를 제가 어떻게 아무런 대가도 안 치르고 데려가려 할 수 있겠어요! 게다가 칠성녀를 양성하는 데 칠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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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9화

공찬영이 서문도경의 거처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서문도경도 곧 떠나 귀빈 구역에 칠선녀를 고르러 간 것이었다. 이때 백아름도 귀빈 구역에 도착해 있었다. 그녀는 중간에 임동현의 위치를 정확히 물어보고 곧장 귀빈 구역으로 향했다. 백아름이 귀빈 구역에 발을 들여놓자, 칠선녀는 즉시 공연을 중단했다.“백 장로님을 뵈옵니다!”칠색유리종 관리자가 먼저 다가가 공손하게 외쳤다. 이어서 칠선녀도 백아름 몸 앞에 일렬로 서서 몸을 약간 구부리며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백 장로님을 뵈옵니다!”“일어나거라! 난 임동현을 찾아온 거야.”백아름이 말했다.“네, 백 장로님!”칠색유리종 관리자와 칠선녀가 동시에 대답하고는 한쪽으로 물러섰다. 이때 임동현이 그녀를 향해 걸어오며 말했다.“아름 누님!”“임동현, 볼일이 있어서 찾아왔어. 거처가 어디야? 숙소로 가서 이야기하자.”백아름이 말했다.백아름은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임동현과 얘기를 나눌 수 없었다. 절대로 다른 사람들한테 들키면 안 될 얘기였다. 그렇지 않고서 임동현의 비밀이 세상에 드러나면, 반드시 성원계 전체가 휘청일 것이다.“어... 아름 누님, 누님과 헤어진 후 바로 이곳으로 왔어요. 아직 숙소를 정하지 않았어요!”임동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백 장로님, 동현 님의 숙소는 이미 마련되었으니, 이곳의 공연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동현 님께서 식사를 마치면 바로 숙소로 안내할 겁니다.”칠색유리종 관리자가 한 발 나서며 말했다.백아름은 생각해 보았다.‘겨우 몇 마디의 일인데, 차라리 여기서 얘기하자! 말을 마치면 임동현에게 빨리 칠색유리종을 떠나라고 하고,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않도록 최대한 몸을 사리라고 해야겠어.’임동현은 하급 문명 출신으로 아직 서른 살도 안 된 나이에 영생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백아름은 임동현이 성원계에서 급부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성원계에서 가장 빛나는 그 샛별이 되려면 그 스스로 앞으로 열심히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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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0화

임동현도 공손하게 말했다.“종주님을 뵈옵니다!”공찬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고 나서 백아름을 바라보며 물었다.“백 장로님, 무슨 일로 여기에 오신 거죠?”“종주님, 동현 님을 찾아 긴히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백아름이 대답했다.공찬영은 다시 임동현을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이분은 또 누구신지, 저는 왜 이 젊은 청년을 전에 본 적이 없습니까?”백아름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말했다.“종주님, 임동현은 제 친구예요.”백아름은 그저 임동현을 친구라고만 했을 뿐,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백아름도 임동현의 정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사실대로 말하면 안 될 것 같았다. 하급 문명에서 나타난 지배급 초기일 뿐인 실력으로는 칠색유리종 귀빈 구역에 들어가서 최고급 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안 됐기 때문이었다.임동현의 구체적인 상황을 정확히 말하면 분명 자격이 있다고 할 것이고 공찬영도 임동현을 가볍게 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밝히면 임동현의 비밀이 탄로 날 것이기 때문에 백아름은 임동현을 자기 친구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칠색유리종 장로의 친구라면, 이 귀빈 구역에 살 자격이 충분했다.‘친구?'공찬영이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임동현은 딱 봐도 젊고, 게다가 겨우 지배급 초급밖에 안 되는 실력인데, 대충 봐도 한 세대 차이가 날 것 같은데, 어떻게 친구가 된 걸까?’하지만 공찬영은 더 묻지 않았다.“백 장로님, 얘기는 다 나누셨어요? 마침 저도 백 장로님께 볼일이 있어서요.”“아직이요, 하지만 종주님께서 용건이 있으시다면 말씀하세요! 이따가 다시 친구를 찾으러 와도 됩니다.”백아름이 대답했다.“그래요! 어디 가서 얘기 좀 해요.”공찬영도 동의했고 두 사람이 상의를 마치고 나서려던 찰나, 밖에서 또 한 사람이 들어왔다.서문도경은 귀빈 구역에 들어서며 공찬영과 백아름, 칠선녀 모두가 있는 것을 보고 크게 웃으며 말했다.“하하하... 다들 여기 있을 줄은 몰랐는데, 제가 마침 잘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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