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청아가 방문을 똑똑 두드렸다.곧이어 안에서 백아름의 소리가 들려왔다.“들어와.”선우청아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 안에는 사부인 백아름 외에 나이 많은 할멈이 앉아있었다. 이 할멈은 이전에 본 적이 없는 것이 틀림없었다.‘이 사람은 누구고 언제 온 거지? 나를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이 사람이겠네.’사부님은 이 할멈 앞에서 깍듯이 공손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이 사람의 신분은 절대 낮지 않을 것이다.’선우청아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들어서자마자 선우청아는 상대방이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눈빛은 마치 그녀를 꿰뚫어 보려는 것 같았다. 이런 시선에 선우청아는 조금 힘들어했다.예전에는 남자들만 그런 시선으로 그녀를 보곤 했는데 이번에는 한 할멈이라니.선우청아는 마음을 가다듬고 백아름과 궁여 씨 앞으로 다가가 각각 허리를 굽혀 절을 올리고 공손하게 말했다.“청아, 사부님을 뵙고, 어르신을 뵙습니다.”궁여 씨는 내내 선우청아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궁여 씨의 얼굴 표정은 먹구름이 걷히듯 맑아졌다. 백아름의 유혹존체가 깨진 것을 처음 알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침울했는데 드디어 웃음을 짓게 되었다. 궁여 씨는 선우청아의 몸에서 나는 기운,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들로 선우청아의 몸 상태를 대충 알 수 있었다.‘아름이가 말한 대로야. 확실히 완전한 유혹존체이다. 구체적인 상황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이 정도면 됐어.’궁여 씨는 마음속으로 매우 기뻐했다.‘생각지도 못했어. 우주에서 유혹존체를 다시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이고 아름이의 유혹존체가 깨져서 어쩔 수 없이 계획을 바꿔야 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아름이가 완전한 유혹존체를 데리고 오다니! 정말 예상치 못한 좋은 소식이구나!’‘비록 상대는 아직 실력이 낮지만 유혹존체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재능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조금만 힘쓰고 지원을 해주면서 잘 키우면 얼마 안 가 금방 아름이를 따라잡을 수 있을 거야. 심지어 아름이를 뛰어넘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그녀의 사부는 얼마나 더 강할까?선우청아가 아직은 우주의 전력 구분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눈앞에 계신 어르신은 칠색유리종의 4대 태상 장로 중 한 분이고 사부님 같은 강자를 키워 낸 절대 실력의 강자라는 것은 그냥 봐도 알 수 있다.“청아, 태사부님께 인사드립니다!”선우청아은 얼른 고개를 숙여 예를 갖춰 인사를 올렸다.“청아라고?”궁여 씨는 선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네, 태사부님! 저의 이름은 선우청아입니다.”“선우청아? 응... 그래그래. 좋은 이름이구나. 앞으로 우리 칠색유리종의 한 사람이 되거라.”“감사합니다.”선우청아가 기분 좋게 대답했다.백아름을 스승으로 모시고 시작한 것 자체로 그녀는 이미 칠색유리종의 일원이 된 건 맞지만, 칠색유리종 태상 장로한테서 인정받았다는 자체가 너무 신나는 일이었다.“아름아, 이미 청아를 제자로 삼은 게 맞더냐?”궁여 씨는 백아름을 바라보며 물었고 백아름이 명확하게 대답했다.“네, 그렇습니다. 사부님!”“다들 이제 막 돌아온 터이니, 아직 전례 사절 식을 치르지는 못했을 것이고 종문에 아직 기록 안 되어 있겠지?”백아름은 사부가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의아하긴 했으나, 있는 대로 답을 했다. “아직입니다. 하지만 구두로 서로 의견 합의를 봤고, 종문에 돌아오면 등록하려고 했습니다. 사절 대전은 굳이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최대한 간략하게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아름이 너의 유혹 존체가 자극되었으니, 너의 장점이던 게 이젠 사라지거나 마찬가지야. 게다가 그놈의 욕망은 네 몸 안에서 수시로 네가 가는 길에 방해가 될 것이다. 이제부터 수련은 예전처럼 그렇게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 한 걸음 내딛기도 벅찬 경지에 처할 수도 있어. 너도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해.”그 말들은 사실 백아름에게 있어 큰 파동을 안겨 주지는 않았다. 그건 궁여 사부님이 이미 여러 번 그녀에게 주의하라고 했던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절대로 마음을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했고, 순결을 지키라고
“아름아, 비록 앞으로 직면하게 될 상황들이 좀 여의찮고 우리의 예상을 엇나가긴 했어도 오랜 시간 네가 갈고 닦은 기본이 탄탄하다고 사부는 생각한다. 노력한다면 또 기회가 생기기도 할 것이다. 칠색유리종에서도 힘을 다해서 너를 도울 것이니, 너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말렴.”궁여 씨는 백아름을 토닥였고 백아름은 감격하며 대답했다.“감사합니다. 사부님! 유혹 존체의 체질적 장점이 다 발휘되지 못한다 해도 저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과 꾸준함으로 그 격차를 메우도록 하겠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그래.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수련에 애를 쓰거라. 청아는 걱정하지 말고 우리한테 맡기려무나. 제자를 둔다는 것 또한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는 일 일터, 마침 아직 사제의례도 치르지 않았으니 이참에 너는 오롯이 너의 수련에 시간을 쏟아붓고, 청아는 우리가 가르칠 터이니. 우리 네 사람이 청아를 맡아 우리의 제자로 들이마. 아름이 너를 키웠던 경험도 있으니 청아도 시간만 들이면 청출어람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칠색유리종의 대들보로 우리가 만들어 볼게.”궁여여선이 느리게 말했다. 그녀가 앞서 한 얘기들은 모두 이 말을 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백아름이 선우청아를 제자로 두게 되면 어느 천년에 영생 경지를 넘어서서 성인 경지의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싶었고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던 생각에서 비롯했다.이번에는 네 장로의 힘을 합치고 거기에 칠색유리종의 방대한 자원을 더 하면 선우청아를 급속도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궁여여선의 말을 들은 백아름은 별로 큰 반응이 없었고 사부님의 말이 옳다고 느껴졌다.본인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하루빨리 영생 경지 장성이 되어야 했고, 또 임동현의 도움을 받아 정신력을 끌어올리면 반보 성인경에 손닿을 수 있게끔 나아가야 했다.선우청아를 제자로 두게 되면 분명 제자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했고, 그러려면 청아를 가르치는 데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했다. 그러면 자기 수련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유혹 존체
“네, 사부님, 제자 알겠습니다.”궁여여선은 선우청아가 있는 쪽으로 몸을 돌리며 물었다.“청아야, 우리 넷을 스승으로 모실 생각이 있느냐?”“제자 청아, 사부님들에게 인사 올립니다.”선우청아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궁여여선에게 절을 올렸다. “둥! 둥! 둥!”이마와 바닥이 마치면서 우렁찬 소리가 울렸다.머리가 똑똑한 선우청아가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바보가 아니었다.궁여여선도 태연하게 받아들였다.종문으로 돌아가 사제의식에서도 절을 올려야 했었다.“그래... 하하... 나 궁여여선이 마음에 드는 제자를 한 명 더 두게 되었구나. 청아야, 일어나거라! 사문에 가 사제의식에서 다시 절을 하거라.”궁여여선이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사부님, 감사합니다!”말을 마치고는 선우청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사매, 축하해!”한쪽에서 지켜보던 백아름이 말했다.“고마워요, 선배.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대답했다.“아니지, 이제부터는 내가 사매 도움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그때 가서 나 문전 박대하면 안 돼.”“그런 말씀 마세요. 선배가 없었다면 오늘의 제가 어떻게 있겠어요. 선배가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얼마든지 얘기하세요. 곧바로 해결해 드리죠.”둘은 형식적인 대화를 주고받았다.대화 내용에 어느 부분이 진짜이고 거짓인지는 시간이 증명해 줄 거였다.지금은 사제의식을 하지 않았지만 만약 사제의식이 끝나면 선우청아는 성공적으로 사대 태상장로의 제자가 된다.그러면 그녀는 칠색유리종에서 사대 태상장로를 제외한 일인자가 될 것이다.신분으로 보면 어쩌면 종주인 공찬영 보다 높다.하지만 신분이 높을 뿐, 칠색유리종의 권력으로 보면 공찬영이 종주자리에 앉아있는 동안에는 사대 태상장로 다음으로 권력과 지위가 가장 높은 사람이었다.시간은 흘러 떠날 때가 되었다.궁여여선이 먼저 입을 뗐다.“아름아, 내가 먼저 청아를 데리고 갈 테니 너희는 천천히 오렴. 오는 길에 각별히 주의하고.”“네, 사부님!”백아름은 공손하게 대답
궁여여선은 선우청아를 데리고 떠났다.그녀가 오고 난 후, 거물 거북이에는 백아름과 선우청아 말고는 누구도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다.물론 임동현이 정신력을 개방한다면 충분히 궁여여선의 존재를 알아차릴 수도 있었다.하지만 그들이 현재 성원계에 왔고 정신력이란 자고로 지존급 이상이여야 수련으로 얻을 수 있을뿐더러 영생경지 초월의 필수요소여서 절대로 다른 사람한테 정신력을 노출하지 말라고 백아름이 알려줬었다.더군다나 임동현은 고작 지배급 초급 실력이라 지금은 실력을 감춰야 했다.성원계는 다른 곳과는 사뭇 달랐다.몬스터계 같은 5급 문명에서는 정신력 정도는 소문으로만 들었고 본적은 없었다.하지만 성원계는 이와 반대로 여기는 강자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임동현이 자기 정신력을 폭로하여 다른 자들의 주의를 끌게 된다면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임동현에게 매달려 정신력을 수련하는 방법을 캐려고 들것이 뻔했다.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강압적인 수단도 마다하지 않았다.임동현 정도는 성원계에서 보잘것없는 실력이라 그를 능가하는 사람은 수두룩했다.마침 나서서 뽐내기 좋아하지 않는 그의 성격에 실력을 숨기는 것은 그의 스타일이었다.그래서 거물 거북이가 성원계에 진입할 때부터 임동현은 정신력을 감추고 한치도 꺼내지 않았다.때마침 백아름의 말이 임동현의 경각심을 한층 증폭시켰다.방금 조금의 정신력이라도 보였다면 궁여여선과 다른 성인 경지의 강자들한테 들키게 될 거고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수습할 수 없었다.임동현도 당연히 선우청아와 같이 궁여여선이 데려가게 될 거고 그때면 둘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지 게 될 거다.선우청아는 칠색유리종 사대 태상장로의 제자가 된 덕분에 신분이 급상승하게 되어 성원계에서도 으뜸가는 인물로 부상했다.이번의 칠색유리종 칠성녀의 최고는 그녀에게 차려지는 듯했다.하지만 임동현은 여러 차례 정신력의 출처와 수련 방법 등 질문에 시달려야했고 그럴싸한 답변을 내놓아 궁여여선 같은 성인 경지의 강자가 만족하면 다행
임동현은 대답하고는 곧장 나섰고 그가 도착했을 때 백아름은 이미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누님!”“앉아!”백아름이 임동현을 한번 쳐다보고는 무표정하게 말했다.임동현은 다가가 그녀를 마주해 앉았다.마주 앉은 백아름을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정신력이 만든 환상의 장면이 떠올랐다.조금 전 까지도 미쳐 날뛰고 있었는데 정녕 방금과 같은 사람이란 말인가?“누님, 무슨 일로 찾으셨어요?”임동현이 앉으면서 물었다.“동현아, 방금 사부님이 왔다 가셨어.”백아름이 입을 열었다.“누님의 사부님이요?”“그래! 내 사부님, 칠색유리종의 사대 태상장로 중의 한 분이시지. 동시에 실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 영생 경지를 초월해 성인 경지까지 도달한 최강고수이기도 해. 성원계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았어.”‘영생 경지를 초월해? 성인경지도?’임동현은 우주의 전투력 구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그는 단지 지금 그가 영생 경지 지배급의 초급단계라는 것만 알고 있었고 영생 경지도 우주 경지와 성진 경지같이 세 개의 등급으로 나뉘었다.지배급 다음으로는 불후급과 지존급이 있었다. 백아름이 바로 지존급이었다.영생 경지 다음에는 성인 경지였다. 그녀의 사부, 칠색유리종의 태상장로가 모두 성인 경지였다.이것들이 임동현 그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왜냐하면 머지않아 그도 이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영생 경지부터 성인 경지까지 99퍼센트 모두가 도달 못해도 임동현만은 막지 못했다.리치 포인트만 충분하다면 임동현도 손쉽게 이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누님, 사부님이 누님 만나러 왔는데 저랑 상관없지 않아요?”임동현은 의문이 있었다.“물론 너와 상관없지. 하지만 이번에 이유는 다시 한번 일깨워 주기 위해서야. 절대로 성원계에서 정신력을 드러내서는 안 돼. 아무리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도 뒤처리는 꼭 해결해야 해. 그렇지 않다간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거야.”백아름이 진중하게 말했다.“알겠어요. 누님! 고마워요.”임동현이 답했다.백아름이 그가 걱
“그러면 돼! 동현아, 이제 성원계에 가서도 절제해야 해. 성원계는 은하계와는 비교가 안 돼. 거기서는 네가 가장 강해서 말 한마디로 해결되는 독불장군 스타일에 익숙할 수는 있어도 여기는 너보다 강한 사람도 많고 악랄해서 내가 아는 것만으로도 빙산의 일각이야. 성원계에서 한자리 차지하려면 무조건 노력해서 하루빨리 영생 경지를 초월하여 성인 경지로 도달해야 해.”백아름은 상세하게 일깨워 주었다.그녀는 임동현이 성원계를 은하계로 착각할까 봐 걱정이었다. 그러면 위험해지는 건 불 보듯 뻔했고 물론 백아름이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다.그리고 칠색유리종에 가서는 백아름도 볼일이 있던 터라 계속 임동현 옆에서 보호해 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임동현이 이 정도로 감이 없는 바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귀띔하는 것이 더 나았다.백아름의 진심 어린 따뜻한 말에 임동현은 내심 감동이었다.“누님! 고마워요!”“고마우면 말로만 하지 말고! 이런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아.”백아름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기분이 상한 듯 보였다.임동현은 연신 고맙다고 했지만, 더 말하다간 두 사람 사이가 틀어질 수도 있었다.“좋아요! 고맙다고 안 할게요. 누님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하세요. 나 임동현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발 벗고 나설께요.”“이렇게 나와야지! 동현아, 만약 네가 천성부에 가입하고 싶지 않으면서 성원계에서 어려움이 있으면 칠색유리종으로 와서 나를 찾아. 직접 연락해도 좋고. 성인 경지의 강자들과 엮인 일만 아니라면 여기서는 이 백아름이 이름값은 하거든.”“그래요! 누님이 이렇게 얘기하시니 제가 잘 부탁드릴게요.”임동현이 웃으며 말했다.“맞다, 동현아. 잊고 알려주지 못한 게 있어.”백아름이 갑자기 말을 이어갔다.“무슨 일이요?”“너희들과 같이 지구에서 온 선우청아 말이야. 원래는 나의 제자였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우리 사부님을 스승으로 모시기로 했어. 그래서 나의 사매가 되었고 지금은 사부님과 함께 떠났어.”“뭐라고
단지 성인 경지가 아니던가. 몇십만 개의 리치 포인트, 몇십만억 개의 성원화폐를 쓰면 될 일이었다.임동현은 말을 입 밖에 꺼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몇십억의 성원화폐를 어떻게 쥐도 새도 모르게 써야 할지도 몰랐다.“누님, 걱정하지 마세요. 노력할게요.”“동현아, 너희는 지구인이라 칠색유리종에 가입해서 기회가 닿는다면 너희 여자친구들에게 선우청아와 가까이 지내라고 해. 단연코 너희들한테 좋은 영향이 있을 거야.”“네! 꼭 전할게요.”임동현이 시큰둥하게 대답했다.선우청아는 누가 봐도 쿨한 타입의 여자였다.그런데 임동현이 운서와 다른 여인들에게 선우청아 비위를 맞추게 한다?어림도 없는 소리!다른 사람이 임동현의 비위를 맞춰주는 경우만 있을 뿐 그가 누구의 비위를 맞춰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백아름은 임동현의 반사적인 시큰둥한 반응에 임동현이 아직 은하계 주인의 체면을 세운다고 생각했다.그도 그럴만한 것이 임동현은 은하계에서 처음으로 영생 경지를 돌파한 사람으로 긴 시간 은하계를 통치했을 것이다.이제와서 보잘것없는 여인에게 비위를 맞춰야 하다니. 내심 받아들일 수 없었다.백아름은 의문이 들었다.‘임동현과 선우청아는 모두 지구에서 알고 지냈고 선우청아는 몸매와 미모는 말할 것 없이 충분히 남성들의 욕망을 자극할 유혹존체인데 왜 임동현이 자기 여자로 만들지 않았지?’그의 여자친구들 중 그나마 황보희월이 선우청아와 겨뤄볼 만했고 나머지는 조금 거리가 멀었다.하지만 임동현이 자기 여자로 만들지 않은 것도 잘한 일이었다. 진짜로 그랬다면 뒷일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선우청아의 유혹존체가 깨지는 건 사소한 일이여도 임동현이 유혹존체의 흡입력을 견딜 수 있겠는지가 관건이었다. 잘못하다간 흡입력에 말려들 수 있었다.누구의 운이 더 좋은지 모르겠지만 하나의 작은 행성에서 서로의 조건도 최상급인데 남녀 사이에 대한 끌림이 없었다.“그래! 돌아가 휴식 잘해둬. 곧 칠색유리종에 도착하니까 고민 좀 해두는 게 좋을 거야. 천성부에 가입할지 아니면 혼자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