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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381 - 챕터 1390

2047 챕터

제1381화

“우... 우주 집행자를 직접 만나신 거예요? 그... 그리고 그분들이 동현 님을 기다리고 있다고요?”하운천은 순간 깜짝 놀라 말을 버벅거리며 겨우 물었다.“그래.”“그분들은 지금 어디에 계시나요?”“제왕성 근처에 있다. 하지만 공간 균열 속에 있어서 눈으로 보이지는 않을 거야.”하운천과 하운구는 충격받은 표정으로 서로 마주 봤다. 그리고 우주 집행자들이 임동현의 재능이 마음에 들어 고급 문명으로 초대했을 것으로 여겼다.조금 전에 했던 말과 더불어 생각해 보면 임동현은 아마도 자신과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도 함께 데려가 영생 경지로 돌파하게끔 하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을 것이다. 그것을 또 우주 집행자는 허락한 모양이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충격적인 포인트였다.‘우주 집행자들이 터무니없는 요구를 들어줄 정도면... 동현 님의 재능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거야?’의아한 것도 잠시 두 사람은 금방 이해가 되었다. 임동현은 어린 나이에 영생 경지로 돌파해 은하계의 주인이 된 존재였다. 이것은 ‘천재’라는 단어로 가히 표현도 되지 않을 정도의 재능이었다.응접실에는 잠깐의 정적이 맴돌았다. 불편한 정적을 먼저 깬 사람은 임동현이었다.“우리는 고급 문명으로 가기 전에 먼저 몬스터계로 가서 구두교족에게 책임을 물을 생각이다. 우주 집행자가 나선 이상 앞으로는 누구도 감히 은하계를 건드리려 하지 않을 거야.”임동현의 말을 듣고 나자 하운천은 마음속의 추측을 굳히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재능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우주 집행자의 눈에 들었을 뿐만 아니라 도움까지 받는 것인지 경이롭기도 했다.“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군요. 머나먼 고급 문명까지 부디 안전하게 도착하시길 바랄게요. 고급 문명에서 더 높은 성과를 얻은 다음에도 우리 은하계를 잊지 말아 주세요.”“그럼. 내 몸이 어디에 있든 영혼은 언제나 고향인 은하계에 있을 거다. 그러니 앞으로 은하계를 잘 부탁한다.”“구두교족과 같은 막강한 존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절대 문제없을 거예요. 동현 님이 다시 돌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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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2화

“내가 어리게만 보던 우리 지혜도 이제는 다 큰 모양이구나. 우리도 언제까지 너를 곁에 둘 수는 없겠지. 너도 이제는 자신의 인생을 위해 고민하고 결정할 때야. 네가 그렇게 결정했다면 나는 응원한다. 그리고 어디로 떠나든 이곳에 너의 집과 너를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거라.”홍정연은 하지혜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알겠어요. 제 결정을 응원해 줘서 고마워요. 앞으로 어디에 있든 가족들을 잊지 않을게요.”하지혜는 약간 울먹이면서 말했다.“지혜... 너... 어휴...”하운천은 하고 싶은 말이 아주 많았다. 하지만 하지혜의 모습을 보니 입 밖으로 나간 것은 한숨뿐이었다.홍정연의 말이 맞았다. 하지혜는 벌써 어른이 되었고 계속 곁에 두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욕심이었다. 자식이 더욱 큰 무대로 나아가 발전하겠다는 것을 반대하는 부모가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임동현과 함께 고급 문명에 갈 기회는 아무에게나 다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만약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은하계에서는 영생 경지로 돌파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와 다름없었다. 하지혜의 재능으로는 아예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그녀는 오직 고급 문명으로 가야만 기회가 있었다.“그러면 우리 지혜를 동현 님에게 맡기겠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저희가 너무 곱게 키워서 가끔 고집을 부릴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너그럽게 봐주세요.”홍정연이 임동현에게 말했다. 반대로 임동현은 말문이 막힌 듯 가만히 있었다.임동현은 하지혜가 너무 불쌍해 보여서 자신과 함께 떠나는 걸 허락했을 뿐이다. 하지만 하운천 일가는 마치 두 사람이 결혼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대하고 있었다. 더구나 지금의 상황으로 봤을 때 설명하면 할수록 더욱 복잡해질 것 같았다.임동현은 머리를 돌려 하지혜를 바라봤다. 그녀의 눈빛에는 간절함으로 가득했다. 은하계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좌절 한 번 겪지 않았을 고귀한 공주가 그를 만난 뒤로 갖은 고초를 다 겪게 되었으니 미안한 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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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3화

“그나저나 동현 님... 혹시 저희도 우주 집행자와 만날 수 있을까요?”하운구가 돌연 입을 열었다.“그건 어려울 것 같구나. 워낙 나서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이라.”임동현이 대답했다.“저희는 뒤에 가만히 서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게요. 그저 우주 집행자의 모습을 멀리서나마 보고 싶을 뿐이에요. 하씨 가문의 역사서에서만 본 적 있는 분들이신데, 만약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평생 다시 못 만날 것 같아요. 그러니 부디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흠... 알겠다. 그러면 핑계를 찾아 부탁은 해보마.”임동현이 잠깐 고민하다가 허락했다.소원이고 나발이고 사실 하운구는 임동현의 말이 믿기지 않아 우주 집행자를 만나려고 하는 것이었다. 임동현도 물론 알고 있다. 하지만 무리한 부탁은 아닌 것 같아 별말 없이 허락했다.“고마워요, 동현 님!”하운구가 허리를 숙이며 감사 인사를 했다.“그분들이 거절하면 나도 어쩔 수 없으니 벌써 고마워하기는 이르다. 나는 따로 할 일이 있어서 이만 일어나야겠다. 내가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 지혜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어.”임동현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동현 님!”이때 하지혜가 돌연 큰 목소리로 임동현을 불러세웠다. 눈빛에는 불안함과 두려움이 서려 있었다. 혹시라도 임동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까 봐서 말이다.“걱정하지 마! 내가 약속을 어기고 잠수 탈 사람은 아니니까.”임동현은 하지혜를 바라보며 위로했다.“알겠어요. 믿고 기다릴게요.”임동현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곧바로 공간 균열을 만들어 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 마치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깔끔하게 말이다.하운천과 하운구는 부러운 눈빛으로 임동현이 앉아 있던 자리를 바라봤다. 영생 경지에 들어서면 공간 균열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지만 두 눈으로 직접 보니 역시 또 달랐다. 반보영생도 영생이라는 단어를 달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영생 경지와는 비할 수도 없었다.임동현이 떠난 다음 하운천은 하운구를 바라보며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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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4화

오늘날의 임동현은 은하계의 일인자가 되었다. 하운천도 그의 앞에서는 무릎 꿇고 인사를 해야 할 정도로 말이다.임동현의 시녀로서 유진희의 지위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은하계를 통틀어서도 그녀를 건드릴 사람은 없었다.이것은 유진희가 한 번도 바란 적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껏 행운으로 여기는 것이기도 했다. 신이 그녀에게 내려 준 인생 역전의 기회를 이렇게 잡았으니 말이다. 안 그러면 평생 후회했을지도 모른다.유진희가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 서재에서는 갑자기 공간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임동현은 기운을 전혀 감추지 않은 채로 안에서 나왔고, 덕분에 유진희는 곧바로 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동현 씨!”유진희는 몸을 일으키면서 반갑게 인사했다.“그동안 수고했어.”임동현은 자료가 한가득 놓인 유진희의 책상을 힐끗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니에요! 동현 씨를 위해 일하는 것은 제 영광이에요.”“잠깐 시간 있지? 이번에는 물어볼 게 있어서 찾아왔어.”“그럼요! 이쪽에 앉으세요!”유진희는 자신의 자리를 임동현에게 내어 줬다. 그러자 임동현도 거절하지 않고 자리에 가서 앉았다.임동현은 슬슬 겸손하지 않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가 겸손하면 겸손할수록 사람들은 더욱 불안해하기 때문이다.“너도 나와 함께한 세월이 있으니 선택권을 줄까 해.”“말씀하세요.”유진희는 임동현의 곁에 서서 공손하게 말했다.“나는 곧 은하계를 떠나 고급 문명으로 갈 거야. 너는 나와 함께 떠날래? 아니면 은하계에 남아서 동래 상회의 책임자가 될래? 어떤 선택을 하던 나는 너를 응원할 거야. 그러니 충분히 고민한 뒤에 다시 대답해줘.”“고민할 것도 없어요! 저는 무조건 동현 씨와 함께 떠날래요!”유진희는 주저 없이 대답했다. 그녀는 임동현이 왜 은하계를 떠나는지 모른다. 하지만 임동현을 따르기로 한 이상 다른 선택은 없었다.임동현이 어디에 있으면 유진희도 어디에 있다. 혹시 임동현에게 버림받는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전에는 절대로 먼저 떨어질 리가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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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5화

유진희가 가족들과 인사하는 동안 임동현은 서재에 남아 있었다. 그녀가 돌아온 다음 제왕성으로 가서 하지혜까지 데리고 백아름과 합류할 생각이었다.제왕성의 황궁.하운천 일가는 아직도 응접실에 있었다.“지혜야, 너 정말 후회 안 할 자신이 있니?”홍정연은 진지한 표정으로 하지혜를 바라보며 물었다.“어마마마, 아무리 모험이라도 해도 저는 꼭 도전하고 싶어요. 이번이 얼마나 소중한 기회인지 어마마마도 잘 아시잖아요. 이번을 놓치면 저는 평생 후회 속에서 살 거예요.”하지혜가 간절하게 말했다.“그래, 아주 소중한 기회이지. 자식이 행복을 위해 떠나는 것을 어느 부모가 반대할 수 있겠니? 그저 어릴 적부터 사랑만 받고 자란 네가 바깥 생활에 적응 못할까 봐서 걱정이구나.”“걱정하지 마세요, 어마마마! 저는 이미 어른이고 스스로 잘 살아갈 수 있어요. 그리고 동현 님도 저와 함께 있을 거잖아요.”“나는 다 알고 있어. 두 사람 정식으로 교제하는 사이가 아니잖아. 네가 머나먼 타향에서 혼자 남겨지지는 않을까 걱정이구나.”“어마마마... 그건...”“됐어, 네가 말 안 해도 잘 알아. 너는 행복을 좇을 권리가 있어. 나는 그저 은하계에서 사랑을 받아야 마땅한 네가 짝사랑하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그럴 뿐이야.”홍정연은 속상한 표정으로 말했다.“어마마마, 저는 진심으로 원해서 가는 거예요. 저는 동현 님을 사랑하거든요. 동현 님과 만난 순간부터 저는 이미 사랑에 빠져 버렸어요.”하운천은 단단히 결심한 듯한 하지혜를 바라보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지금까지 애지중지 키워 온 딸이 온몸으로 거절 의사를 밝히고 있는 임동현을 포기하지 않고 짝사랑한다니, 황제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만약 이길 수 있다면 진작 임동현에게 손을 올렸을지도 모른다.블루성.임동현이 서재에서 기다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문이 열리고 유진희가 돌아왔다.유진희는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아무래도 급하게 소식을 전하고 달려온 듯했다. 임동현을 오래 기다리게 할 수는 없었으니 말이다.“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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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6화

‘뭐가 이렇게 어두워?!’하운천 등은 빛 하나 없는 공간 균열 속을 유심히 관찰했다.‘응? 이건 뭐지?’칠흑 같은 어둠 속에는 약간 다른 색으로 보이는 점이 있었다. 이 점은 균열 속에서 유난히도 눈에 띄었다.“아름 누님! 잠깐만 나와 보세요!”임동현은 공간 균열에 대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손톱만 하던 점이 점점 커지더니 금세 공간 균열의 변두리에 도착했다. 체적 또한 거대한 섬만 해져서 수백 킬로미터의 공간 균열 입구와 꼭 맞았다.‘이건... 거북이?’하운천 등은 충격받은 표정으로 멀지 않은 곳에 나타난 거대한 거북이를 바라봤다. 이토록 큰 거북이는 태어나서 처음 봤다. 더구나 무시무시한 기운과 더불어 공간 균열 속을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걸 보면 이는 적어도 영생 경지에 달하는 거북이였다.‘미쳤다...!’이 거북이는 하운천이 만난 두 번째 영생 경지이다. 첫 번째는 당연히 임동현이고 말이다.거북이는 공간 균열 속에서 나가더니 제왕성 상공에 우뚝 멈춰 섰다. 이때 거북이 속에서 여유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너 또 여자를 둘이나 데리고 온 거니? 거참 대단한 능력이네, 어린 나이에 애인만 해도 몇 명이야? 이러다가는 우리 칠생유리종에 과부하가 걸리겠어.”하운천 등은 목소리의 주인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어느 순간 거북이의 등껍질 위에 나타난 중년 여자를 발견했다. 그녀의 뒤에는 또 한 무리의 사람이 있었는데 젊은 남자 한 명 빼고는 전부 젊고 아름다운 여자들이었다.“아주 대단해, 임동현! 역시 내가 선택한 사람다워, 하하하!”진한솔은 엄지를 내밀며 호탕하게 웃었다.하운천과 하운구는 백아름을 발견한 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으며 이름 모를 공포감에 휩싸였다. 백아름은 그들이 한평생 만나 본 사람 중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임동현보다도 무서운 기운을 뿜어내니 틀림없을 것이다.백아름은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두려움에 떨게 할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전설 속의 우주 집행자의 위엄이기도 했다. 우주 집행자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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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7화

백아름은 임동현이 평소와 다르게 당황하는 것을 보고 계속 놀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두 명 더 데려가는 것도 흔쾌히 동의했다. 그녀는 칠색유리종의 장로이기에 수백 명을 데려간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물론 이것도 어디까지나 칠색유리종에 가입하는 것에 한한 얘기이다. 그다음 어떻게 될지는 각자의 능력에 달렸다. 백아름은 정확한 수련 방법만 가르칠 뿐, 마지막으로 어떤 경지에 도달할지는 각자의 운과 노력에 따라 갈릴 것이다.백아름은 원래 재능이 모자란 사람은 천재지보를 이용해 영생 경지로 올리려고 했다. 이로써 임동현의 호감을 사면 그를 칠색유리종에 묶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이 점점 많아지면서 천재지보를 쓸 생각은 접게 되었다. 아무리 칠색유리종의 장로라고 해도 그렇게 많은 천재지보를 구할 자신은 없었기 때문이다.재능을 높일 수 있는 물건은 어디에서나 높은 값에 거래된다. 돈이 있다고 해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말이다. 운 좋게 천재지보를 얻었다고 해도 대부분 사람은 직접 사용하려고 했고, 어쩌다가 가끔 경매장에 내놓을 정도였다.경매장에 나타난 천재지보는 여러 세력이 미친 듯이 경쟁하다가 결국 어마어마하게 높은 금액으로 거래되고는 한다. 칠색유리종과 같은 세력이라고 해도 소장한 천재지보가 별로 없었다.만약 천재지보가 필요한 사람이 지구에서 데려가는 운서 등뿐이라면 어떻게 방법을 생각해 볼 수도 있었다. 그녀들 모두가 천재지보를 사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인수가 많아지기 시작하니, 백아름은 천재지보를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황보희월과 하희라는 타고난 재능으로도 충분해서 천재지보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제대로 된 수련 방법만 가르쳐 준다면 두 사람은 금방 영생 경지로 돌파할 것이다. 물론 자세한 상황은 칠색유리종에 가야만 알 수 있었다.“볼일이 끝났으면 이제 출발하자.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돼. 고급 문명에 가기 전 몬스터계에도 들러야 하잖니.”백아름이 말했다.시간의 흐름과 함께 백아름 몸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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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8화

제왕성의 상공에는 하운천, 하운구, 그리고 홍정연만 덩그러니 남겨졌다.“숙부, 역시 우주 집행자들은 영생 경지를 뛰어넘은 그 이상의 경지에 도달했겠죠?”하운천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영생 경지를 돌파하지 못한 나로서는 추측도 못하겠구나. 이는 하씨 가문의 역사서에도 없던 지식이다. 유일하게 확신할 수 있는 건 영생 경지를 넘지 못했다고 해도 영생 경지의 최정상에 있다는 거다. 동현 님과 같은 초심자보다는 훨씬 강하겠지.”하운구는 임동현 등이 멀어진 방향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말했다.“어휴... 저는 과연 죽기 전에 영생 경지에 들어설 수 있을까요?”“운천아, 기죽으면 안 된다. 동현 님이 나타나기 전에는 네가 은하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고수지 않았느냐. 동현 님이 앞서나가며 계시를 줬으면 이제 더 빨리 돌파할 것이라고 생각해야지.”“네, 숙부. 동현 님이 몬스터계로 간 이상 은하계는 당분간 안전할 것 같아요. 그러니 저는 폐관 수련을 시작해야겠어요. 영생 경지로 돌파하기 전에는 한 발짝도 나오지 않을 거예요.”단단히 자극받은 하운천은 진지하게 말했다.하운천은 한때 은하계의 제일 고수일 뿐만 아니라 영생 경지로 돌파할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이기도 했다. 하지만 임동현이 갑자기 나타나 영생 경지로 돌파하더니, 그가 도무지 쫓아가지 못할 위치로 올라가 버렸다.조금 전 나타났던 우주 집행자도 임동현을 아주 존중하고 중시했다. 그러기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었다. 만약 천부적인 재능이 없었더라면 저급 문명 출신의 아무개인 그는 이런 대우를 받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임동현이 대접받고 있는 와중에 자신은 시선 하나도 받지 못하자, 한때 은하계 제일 고수였던 하운천은 자존심이 상했다. 그래서 영생 경지에 도달할 때까지 결사적으로 폐관 수련을 하기로 결심했다.“아주 좋은 투지야. 운천아, 너는 늙은 나와 달리 시간도 있고 재능도 있기 때문에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영생 경지에 도달할 수 있어. 그러니 마음 놓고 수련을 시작하거라. 네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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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9화

거대한 거북이의 등에 있는 화려한 건물에는 한 무리의 사람이 모여 있었다.유진희와 하지혜는 공손한 자세로 임동현의 뒤에 서 있었고, 나머지는 조용히 그가 소개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임동현이 낯선 절세미인들을 데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운서 등은 이미 습관 된 듯 덤덤해 보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믿음쯤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틀림없이 마음 약한 임동현이 거절하지 못하고 데려온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동현아, 이만 소개해주렴.”백아름이 말했다.“이쪽은 유진희이고 저와 함께 일하는 사람이에요. 저희는 제역에서 처음 만났고 함께 일한 지는 꽤 되었어요. 이번에는 고급 문명을 구경시켜 주기 위해 함께 떠나게 되었어요.”임동현은 유진희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유진희는 앞으로 걸어 나가며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유진희이고 동현 씨의 시녀로 일하고 있어요. 저는 위험한 상황에서 동현 씨 덕분에 목숨을 건지고, 평생 동현 씨의 곁에서 도움을 주며 은혜를 갚기로 했어요.”임동현은 또 하지혜를 가리키며 말했다.“이쪽은 하지혜이고 은하 제국의 공주에요. 저희는... 흠... 그냥 친구예요.”“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하지혜이고, 저 역시 동현 님한테 도움받은 적 없이요. 그리고 저는 이제 더 이상 공주가 아니에요. 그러니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하지혜도 앞으로 걸어 나가며 자기소개를 했다.“동현아, 너 혹시 미인만 골라 가며 도와주는 취미가 있니?”백아름이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누님, 정말 아니라니까요.”“증거가 이렇게도 명확한데 아니라는 거니? 그러면 왜 하필 이 두 사람만 도와줬는지 설명해 보렴.”“저는 그동안 많은 사람을 도왔어요. 못 믿겠으면 진희한테 물어봐요. 저희가 얼마나 많은 행성을 해방했는데요.”“동현 씨 말씀이 맞아요! 그리고 저희는 스스로 원해서 따라온 거예요. 동현 씨는 그저 거절하지 못했을 뿐이고요.”임동현은 또 두 사람에게 백아름과 운서 등을 소개해 줬다. 운서는 당연히 여자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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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0화

수많은 형제가 진한솔의 자리를 노리고 있었다. 차라리 그가 밖에서 사고를 당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기를 바라는 형제도 있었다.진한솔은 따로 시간을 내서 임동현에게 가르침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아버지도 한때 이런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적 있었을 것이니, 그도 피해 갈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여자 문제에 관해서는 임동현이 가장 권위가 높았다. 더구나 진한솔은 그를 따르는 여자들이 진심으로 유진희와 하지혜를 반긴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절대로 만들어 낸 기쁨이 아니었고, 다른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임동현은 운서를 중심으로 다들 잘 지내는 것을 보고 흐뭇한 기분이 들었다. 사실 운서는 그녀들 중에서 잘난 축에 속하지 못했다. 외모도 재능도 그녀보다 뛰어난 사람이 많았다. 최고를 꼽자면 아무래도 황보희월, 유진희, 하지혜 등이 아닌가 싶다.그래도 임동현의 마음속에서 운서는 특별한 존재였다. 그다음으로는 조현영이었다. 한 명은 그를 오래도록 좋아했고, 다른 한 명은 그를 오래도록 기다려 왔다. 심지어 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자신을 희생했다.임동현이 지구에서부터 이토록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조현영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그래서 그는 이 두 사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되겠다고 결심했다. 다른 사람이라면 그저 운에 맡길 생각이었다.“동현아, 몬스터계에서 나는 나서지 않을 생각이다. 구두교족은 너랑 한솔이 둘이서 해결해.”“네, 누님!”임동현이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한솔아, 구두교족이 다시는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동현이랑 같이 가서 본때를 보여줘.”“네, 이모!”“난 이만 수련하러 가겠다. 큰 문제없으면 부르지 말렴.”백아름은 몸을 돌려 멀어져 갔다. 그녀는 지금 모든 힘을 다해 언제든지 폭발할 준비가 되어 있는 욕망을 통제해야 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90%의 힘으로 통제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100%의 힘을 다해야만 가까스로 버틸 수 있었다.만약 칠색유리종에 도착해 사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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