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리게만 보던 우리 지혜도 이제는 다 큰 모양이구나. 우리도 언제까지 너를 곁에 둘 수는 없겠지. 너도 이제는 자신의 인생을 위해 고민하고 결정할 때야. 네가 그렇게 결정했다면 나는 응원한다. 그리고 어디로 떠나든 이곳에 너의 집과 너를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거라.”홍정연은 하지혜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알겠어요. 제 결정을 응원해 줘서 고마워요. 앞으로 어디에 있든 가족들을 잊지 않을게요.”하지혜는 약간 울먹이면서 말했다.“지혜... 너... 어휴...”하운천은 하고 싶은 말이 아주 많았다. 하지만 하지혜의 모습을 보니 입 밖으로 나간 것은 한숨뿐이었다.홍정연의 말이 맞았다. 하지혜는 벌써 어른이 되었고 계속 곁에 두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욕심이었다. 자식이 더욱 큰 무대로 나아가 발전하겠다는 것을 반대하는 부모가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임동현과 함께 고급 문명에 갈 기회는 아무에게나 다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만약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은하계에서는 영생 경지로 돌파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와 다름없었다. 하지혜의 재능으로는 아예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그녀는 오직 고급 문명으로 가야만 기회가 있었다.“그러면 우리 지혜를 동현 님에게 맡기겠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저희가 너무 곱게 키워서 가끔 고집을 부릴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너그럽게 봐주세요.”홍정연이 임동현에게 말했다. 반대로 임동현은 말문이 막힌 듯 가만히 있었다.임동현은 하지혜가 너무 불쌍해 보여서 자신과 함께 떠나는 걸 허락했을 뿐이다. 하지만 하운천 일가는 마치 두 사람이 결혼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대하고 있었다. 더구나 지금의 상황으로 봤을 때 설명하면 할수록 더욱 복잡해질 것 같았다.임동현은 머리를 돌려 하지혜를 바라봤다. 그녀의 눈빛에는 간절함으로 가득했다. 은하계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좌절 한 번 겪지 않았을 고귀한 공주가 그를 만난 뒤로 갖은 고초를 다 겪게 되었으니 미안한 감이
“그나저나 동현 님... 혹시 저희도 우주 집행자와 만날 수 있을까요?”하운구가 돌연 입을 열었다.“그건 어려울 것 같구나. 워낙 나서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이라.”임동현이 대답했다.“저희는 뒤에 가만히 서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게요. 그저 우주 집행자의 모습을 멀리서나마 보고 싶을 뿐이에요. 하씨 가문의 역사서에서만 본 적 있는 분들이신데, 만약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평생 다시 못 만날 것 같아요. 그러니 부디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흠... 알겠다. 그러면 핑계를 찾아 부탁은 해보마.”임동현이 잠깐 고민하다가 허락했다.소원이고 나발이고 사실 하운구는 임동현의 말이 믿기지 않아 우주 집행자를 만나려고 하는 것이었다. 임동현도 물론 알고 있다. 하지만 무리한 부탁은 아닌 것 같아 별말 없이 허락했다.“고마워요, 동현 님!”하운구가 허리를 숙이며 감사 인사를 했다.“그분들이 거절하면 나도 어쩔 수 없으니 벌써 고마워하기는 이르다. 나는 따로 할 일이 있어서 이만 일어나야겠다. 내가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 지혜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어.”임동현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동현 님!”이때 하지혜가 돌연 큰 목소리로 임동현을 불러세웠다. 눈빛에는 불안함과 두려움이 서려 있었다. 혹시라도 임동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까 봐서 말이다.“걱정하지 마! 내가 약속을 어기고 잠수 탈 사람은 아니니까.”임동현은 하지혜를 바라보며 위로했다.“알겠어요. 믿고 기다릴게요.”임동현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곧바로 공간 균열을 만들어 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 마치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깔끔하게 말이다.하운천과 하운구는 부러운 눈빛으로 임동현이 앉아 있던 자리를 바라봤다. 영생 경지에 들어서면 공간 균열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지만 두 눈으로 직접 보니 역시 또 달랐다. 반보영생도 영생이라는 단어를 달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영생 경지와는 비할 수도 없었다.임동현이 떠난 다음 하운천은 하운구를 바라보며 물
오늘날의 임동현은 은하계의 일인자가 되었다. 하운천도 그의 앞에서는 무릎 꿇고 인사를 해야 할 정도로 말이다.임동현의 시녀로서 유진희의 지위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은하계를 통틀어서도 그녀를 건드릴 사람은 없었다.이것은 유진희가 한 번도 바란 적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껏 행운으로 여기는 것이기도 했다. 신이 그녀에게 내려 준 인생 역전의 기회를 이렇게 잡았으니 말이다. 안 그러면 평생 후회했을지도 모른다.유진희가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 서재에서는 갑자기 공간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임동현은 기운을 전혀 감추지 않은 채로 안에서 나왔고, 덕분에 유진희는 곧바로 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동현 씨!”유진희는 몸을 일으키면서 반갑게 인사했다.“그동안 수고했어.”임동현은 자료가 한가득 놓인 유진희의 책상을 힐끗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니에요! 동현 씨를 위해 일하는 것은 제 영광이에요.”“잠깐 시간 있지? 이번에는 물어볼 게 있어서 찾아왔어.”“그럼요! 이쪽에 앉으세요!”유진희는 자신의 자리를 임동현에게 내어 줬다. 그러자 임동현도 거절하지 않고 자리에 가서 앉았다.임동현은 슬슬 겸손하지 않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가 겸손하면 겸손할수록 사람들은 더욱 불안해하기 때문이다.“너도 나와 함께한 세월이 있으니 선택권을 줄까 해.”“말씀하세요.”유진희는 임동현의 곁에 서서 공손하게 말했다.“나는 곧 은하계를 떠나 고급 문명으로 갈 거야. 너는 나와 함께 떠날래? 아니면 은하계에 남아서 동래 상회의 책임자가 될래? 어떤 선택을 하던 나는 너를 응원할 거야. 그러니 충분히 고민한 뒤에 다시 대답해줘.”“고민할 것도 없어요! 저는 무조건 동현 씨와 함께 떠날래요!”유진희는 주저 없이 대답했다. 그녀는 임동현이 왜 은하계를 떠나는지 모른다. 하지만 임동현을 따르기로 한 이상 다른 선택은 없었다.임동현이 어디에 있으면 유진희도 어디에 있다. 혹시 임동현에게 버림받는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전에는 절대로 먼저 떨어질 리가 없을
유진희가 가족들과 인사하는 동안 임동현은 서재에 남아 있었다. 그녀가 돌아온 다음 제왕성으로 가서 하지혜까지 데리고 백아름과 합류할 생각이었다.제왕성의 황궁.하운천 일가는 아직도 응접실에 있었다.“지혜야, 너 정말 후회 안 할 자신이 있니?”홍정연은 진지한 표정으로 하지혜를 바라보며 물었다.“어마마마, 아무리 모험이라도 해도 저는 꼭 도전하고 싶어요. 이번이 얼마나 소중한 기회인지 어마마마도 잘 아시잖아요. 이번을 놓치면 저는 평생 후회 속에서 살 거예요.”하지혜가 간절하게 말했다.“그래, 아주 소중한 기회이지. 자식이 행복을 위해 떠나는 것을 어느 부모가 반대할 수 있겠니? 그저 어릴 적부터 사랑만 받고 자란 네가 바깥 생활에 적응 못할까 봐서 걱정이구나.”“걱정하지 마세요, 어마마마! 저는 이미 어른이고 스스로 잘 살아갈 수 있어요. 그리고 동현 님도 저와 함께 있을 거잖아요.”“나는 다 알고 있어. 두 사람 정식으로 교제하는 사이가 아니잖아. 네가 머나먼 타향에서 혼자 남겨지지는 않을까 걱정이구나.”“어마마마... 그건...”“됐어, 네가 말 안 해도 잘 알아. 너는 행복을 좇을 권리가 있어. 나는 그저 은하계에서 사랑을 받아야 마땅한 네가 짝사랑하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그럴 뿐이야.”홍정연은 속상한 표정으로 말했다.“어마마마, 저는 진심으로 원해서 가는 거예요. 저는 동현 님을 사랑하거든요. 동현 님과 만난 순간부터 저는 이미 사랑에 빠져 버렸어요.”하운천은 단단히 결심한 듯한 하지혜를 바라보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지금까지 애지중지 키워 온 딸이 온몸으로 거절 의사를 밝히고 있는 임동현을 포기하지 않고 짝사랑한다니, 황제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만약 이길 수 있다면 진작 임동현에게 손을 올렸을지도 모른다.블루성.임동현이 서재에서 기다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문이 열리고 유진희가 돌아왔다.유진희는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아무래도 급하게 소식을 전하고 달려온 듯했다. 임동현을 오래 기다리게 할 수는 없었으니 말이다.“왜 이
‘뭐가 이렇게 어두워?!’하운천 등은 빛 하나 없는 공간 균열 속을 유심히 관찰했다.‘응? 이건 뭐지?’칠흑 같은 어둠 속에는 약간 다른 색으로 보이는 점이 있었다. 이 점은 균열 속에서 유난히도 눈에 띄었다.“아름 누님! 잠깐만 나와 보세요!”임동현은 공간 균열에 대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손톱만 하던 점이 점점 커지더니 금세 공간 균열의 변두리에 도착했다. 체적 또한 거대한 섬만 해져서 수백 킬로미터의 공간 균열 입구와 꼭 맞았다.‘이건... 거북이?’하운천 등은 충격받은 표정으로 멀지 않은 곳에 나타난 거대한 거북이를 바라봤다. 이토록 큰 거북이는 태어나서 처음 봤다. 더구나 무시무시한 기운과 더불어 공간 균열 속을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걸 보면 이는 적어도 영생 경지에 달하는 거북이였다.‘미쳤다...!’이 거북이는 하운천이 만난 두 번째 영생 경지이다. 첫 번째는 당연히 임동현이고 말이다.거북이는 공간 균열 속에서 나가더니 제왕성 상공에 우뚝 멈춰 섰다. 이때 거북이 속에서 여유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너 또 여자를 둘이나 데리고 온 거니? 거참 대단한 능력이네, 어린 나이에 애인만 해도 몇 명이야? 이러다가는 우리 칠생유리종에 과부하가 걸리겠어.”하운천 등은 목소리의 주인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어느 순간 거북이의 등껍질 위에 나타난 중년 여자를 발견했다. 그녀의 뒤에는 또 한 무리의 사람이 있었는데 젊은 남자 한 명 빼고는 전부 젊고 아름다운 여자들이었다.“아주 대단해, 임동현! 역시 내가 선택한 사람다워, 하하하!”진한솔은 엄지를 내밀며 호탕하게 웃었다.하운천과 하운구는 백아름을 발견한 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으며 이름 모를 공포감에 휩싸였다. 백아름은 그들이 한평생 만나 본 사람 중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임동현보다도 무서운 기운을 뿜어내니 틀림없을 것이다.백아름은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두려움에 떨게 할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전설 속의 우주 집행자의 위엄이기도 했다. 우주 집행자는 이
백아름은 임동현이 평소와 다르게 당황하는 것을 보고 계속 놀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두 명 더 데려가는 것도 흔쾌히 동의했다. 그녀는 칠색유리종의 장로이기에 수백 명을 데려간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물론 이것도 어디까지나 칠색유리종에 가입하는 것에 한한 얘기이다. 그다음 어떻게 될지는 각자의 능력에 달렸다. 백아름은 정확한 수련 방법만 가르칠 뿐, 마지막으로 어떤 경지에 도달할지는 각자의 운과 노력에 따라 갈릴 것이다.백아름은 원래 재능이 모자란 사람은 천재지보를 이용해 영생 경지로 올리려고 했다. 이로써 임동현의 호감을 사면 그를 칠색유리종에 묶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이 점점 많아지면서 천재지보를 쓸 생각은 접게 되었다. 아무리 칠색유리종의 장로라고 해도 그렇게 많은 천재지보를 구할 자신은 없었기 때문이다.재능을 높일 수 있는 물건은 어디에서나 높은 값에 거래된다. 돈이 있다고 해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말이다. 운 좋게 천재지보를 얻었다고 해도 대부분 사람은 직접 사용하려고 했고, 어쩌다가 가끔 경매장에 내놓을 정도였다.경매장에 나타난 천재지보는 여러 세력이 미친 듯이 경쟁하다가 결국 어마어마하게 높은 금액으로 거래되고는 한다. 칠색유리종과 같은 세력이라고 해도 소장한 천재지보가 별로 없었다.만약 천재지보가 필요한 사람이 지구에서 데려가는 운서 등뿐이라면 어떻게 방법을 생각해 볼 수도 있었다. 그녀들 모두가 천재지보를 사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인수가 많아지기 시작하니, 백아름은 천재지보를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황보희월과 하희라는 타고난 재능으로도 충분해서 천재지보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제대로 된 수련 방법만 가르쳐 준다면 두 사람은 금방 영생 경지로 돌파할 것이다. 물론 자세한 상황은 칠색유리종에 가야만 알 수 있었다.“볼일이 끝났으면 이제 출발하자.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돼. 고급 문명에 가기 전 몬스터계에도 들러야 하잖니.”백아름이 말했다.시간의 흐름과 함께 백아름 몸속의
제왕성의 상공에는 하운천, 하운구, 그리고 홍정연만 덩그러니 남겨졌다.“숙부, 역시 우주 집행자들은 영생 경지를 뛰어넘은 그 이상의 경지에 도달했겠죠?”하운천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영생 경지를 돌파하지 못한 나로서는 추측도 못하겠구나. 이는 하씨 가문의 역사서에도 없던 지식이다. 유일하게 확신할 수 있는 건 영생 경지를 넘지 못했다고 해도 영생 경지의 최정상에 있다는 거다. 동현 님과 같은 초심자보다는 훨씬 강하겠지.”하운구는 임동현 등이 멀어진 방향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말했다.“어휴... 저는 과연 죽기 전에 영생 경지에 들어설 수 있을까요?”“운천아, 기죽으면 안 된다. 동현 님이 나타나기 전에는 네가 은하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고수지 않았느냐. 동현 님이 앞서나가며 계시를 줬으면 이제 더 빨리 돌파할 것이라고 생각해야지.”“네, 숙부. 동현 님이 몬스터계로 간 이상 은하계는 당분간 안전할 것 같아요. 그러니 저는 폐관 수련을 시작해야겠어요. 영생 경지로 돌파하기 전에는 한 발짝도 나오지 않을 거예요.”단단히 자극받은 하운천은 진지하게 말했다.하운천은 한때 은하계의 제일 고수일 뿐만 아니라 영생 경지로 돌파할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이기도 했다. 하지만 임동현이 갑자기 나타나 영생 경지로 돌파하더니, 그가 도무지 쫓아가지 못할 위치로 올라가 버렸다.조금 전 나타났던 우주 집행자도 임동현을 아주 존중하고 중시했다. 그러기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었다. 만약 천부적인 재능이 없었더라면 저급 문명 출신의 아무개인 그는 이런 대우를 받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임동현이 대접받고 있는 와중에 자신은 시선 하나도 받지 못하자, 한때 은하계 제일 고수였던 하운천은 자존심이 상했다. 그래서 영생 경지에 도달할 때까지 결사적으로 폐관 수련을 하기로 결심했다.“아주 좋은 투지야. 운천아, 너는 늙은 나와 달리 시간도 있고 재능도 있기 때문에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영생 경지에 도달할 수 있어. 그러니 마음 놓고 수련을 시작하거라. 네가 수
거대한 거북이의 등에 있는 화려한 건물에는 한 무리의 사람이 모여 있었다.유진희와 하지혜는 공손한 자세로 임동현의 뒤에 서 있었고, 나머지는 조용히 그가 소개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임동현이 낯선 절세미인들을 데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운서 등은 이미 습관 된 듯 덤덤해 보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믿음쯤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틀림없이 마음 약한 임동현이 거절하지 못하고 데려온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동현아, 이만 소개해주렴.”백아름이 말했다.“이쪽은 유진희이고 저와 함께 일하는 사람이에요. 저희는 제역에서 처음 만났고 함께 일한 지는 꽤 되었어요. 이번에는 고급 문명을 구경시켜 주기 위해 함께 떠나게 되었어요.”임동현은 유진희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유진희는 앞으로 걸어 나가며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유진희이고 동현 씨의 시녀로 일하고 있어요. 저는 위험한 상황에서 동현 씨 덕분에 목숨을 건지고, 평생 동현 씨의 곁에서 도움을 주며 은혜를 갚기로 했어요.”임동현은 또 하지혜를 가리키며 말했다.“이쪽은 하지혜이고 은하 제국의 공주에요. 저희는... 흠... 그냥 친구예요.”“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하지혜이고, 저 역시 동현 님한테 도움받은 적 없이요. 그리고 저는 이제 더 이상 공주가 아니에요. 그러니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하지혜도 앞으로 걸어 나가며 자기소개를 했다.“동현아, 너 혹시 미인만 골라 가며 도와주는 취미가 있니?”백아름이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누님, 정말 아니라니까요.”“증거가 이렇게도 명확한데 아니라는 거니? 그러면 왜 하필 이 두 사람만 도와줬는지 설명해 보렴.”“저는 그동안 많은 사람을 도왔어요. 못 믿겠으면 진희한테 물어봐요. 저희가 얼마나 많은 행성을 해방했는데요.”“동현 씨 말씀이 맞아요! 그리고 저희는 스스로 원해서 따라온 거예요. 동현 씨는 그저 거절하지 못했을 뿐이고요.”임동현은 또 두 사람에게 백아름과 운서 등을 소개해 줬다. 운서는 당연히 여자 친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