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민을 밀어내고 주홍우의 공격을 막아낸 건, 다름 아닌 황보희월이었다.황보희월은 지구의 최강자였고 임동현이 지구에 없는 지금, 지구를 보호하는 건 그녀의 책임이었기에 송사민이 살해당하는 모습을 두고 볼 수는 없었다.나중에 임동현이 돌아왔을 때, 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체면이 없기에 황보희월은 자신의 실력으로 절대 주홍우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반드시 나서야 했다.주홍우의 공격을 막긴 했지만 황보희월은 크게 다쳤다. 심지어 주홍우는 목표가 바뀐 걸 발견하고 힘을 조절했는데도 황보희월은 꽤 큰 타격을 입었던 것이다.두 사람은 경지가 한 단계나 차이가 났기에 주홍우가 가볍게 한 방 날려도 황보희월은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다.주홍우는 눈살을 확 찌푸리며 크게 타격을 입은 황보희월에게 말을 건넸다.“아가씨! 지금 죽으려고 환장한 거예요? 조금 전에 내가 힘을 조절하지 않았으면 아가씨는 지금 죽거나 중상을 입었을 거예요. 아가씨처럼 예쁜 미인이 그렇게 허망하게 죽으면 너무 아쉽잖아요.”그제야 정신을 차린 송사민이 황보희월 곁에 달려와 물었다.“황보희월 씨, 괜찮아요?”“송 어르신, 전 괜찮습니다. 버틸 만해요.”황보희월이 대답했다.“아가씨가 버틸 수 있었던 건 내가 힘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위성급 초기 실력으로 진작 목숨을 잃었을 거예요. 당신을 죽이는 건 개미 한 마리 죽이는 것보다 더 쉬워요.”“당신 같은 더러운 외계인의 동정 따윈 필요 없어요!”황보희월이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으며 호통을 쳤다.“아가씨, 성격이 화끈하네요. 앞으로 저랑 함께 하게 되면 그 성격 좀 고쳐야겠어요.”“퉤!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당신 같은 버러지에 더러운 놈과는 절대 함께 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은 하지도 마요!”황보희월이 욕설을 퍼부었다. 그녀는 자신은 쳐다보는 외계인의 눈빛들만 봐도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고 자신의 외모와 몸매가 남자들에게 얼마나 유혹적인지 알고 있지만 무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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