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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21 - 챕터 130

2047 챕터

제121화

명월은 거의 삼십분가량 강의를 진행했다.단상 밑의 청중들은 하나같이 동현처럼 벙찐 얼굴이다.이 자리에 있는 남학생들은 거의 삼대여신 중 탑이라는 소문을 듣고 달려왔다. 요즘 세월에는 무도보다 돈 버는 게 더 중요하니까.동현은 명월이 조금 존경스러웠다. 소 귀에 경 읽기라는 걸 알면서도 이렇게 오래 강의하다니, 보통 사람은 아닌 듯 하다."이어서 질문 받겠습니다. 궁금한 점 물어보시면 바로 해결해 드리겠습니다."명월이 여전히 가부좌를 튼 채 말했다."부장님, 한 가지 의문점이 있는데요? 요즘에도 무림고수가 존재하나요? 그런건 TV나 소설 속에서만 등장하는 거 아니였나요?"한 남학생이 일어나 물었다."현실 속의 무도고수는 소설이나 TV속의 무림고수와 다릅니다. 하지만 그건 어느정도 무도를 수련해야만이 깨달을 수 있죠. 지금 제가 말씀드려도 이해하기 어려울 겁니다."명월이 대답했다."상관 부장님, 저희 같은 사람들도 수련하면 무도의 높은 경지에 오를 수 있을가요?""그건 힘들어요. 무도는 한순간에 어느 한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어려서부터 꾸준히 수련해야죠. 설사 타고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최적의 수련기를 놓치면 이룰 수 있는 성과가 한정적이에요.""부장님, 소문에 학과 남신인 주 회장님과 연인관계시라고 들었어요. 주 회장님이 다른 남자가 부장님을 못 건들게 으름장을 놓았다던데. 혹시 두 분의 관계, 인정하시나요?"한 남학생이 용감한 질문을 던졌다.그러자 현장은 삽시에 물 뿌린 듯 조용해졌다. 모든 사람이 명월의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다들 이 사건의 진실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죄송합니다. 무도 이외의 질문은 받지 않습니다. 더이상 질문이 없다면 이제 실전연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체육관내가 소란스러워졌다. 다들 명월의 대답이 마음에 안 드는가보다.이때 밖에서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이 같이 들어왔다. 그 둘은 체육관내를 쓱 훑어본 뒤 동현의 앞에 다가와 섰다. 남자가 갑자기 동현 옆에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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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동현은 자리에서 일어설 수 밖에 없었다."임 도련님, 부탁드립니다. 육씨 가문을 설득해 우리 가족 꼭 좀 살려주세요."준영이 말했다."육씨가 널 괴롭히는 건 네가 육승연을 건드렸기 때문이야.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잖아?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친했던가? 내가 왜 네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데?"동현이 반문했다."그..."준영은 동현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둘은 친한 사이인가?그는 동현의 여자친구를 빼앗았고 동현을 피 토할 때까지 모욕했다. 심지어 그 모습을 사진 찍어 학교게시판과 그룹채팅에 뿌려 동현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그런데 사이 좋을 수가 있을가?철천지 웬수라면 몰라도.선미는 눈앞에 있는 동현이 낯설었다. 두 사람이 헤어지고 나서 동현은 다른 사람처럼 변했다.예전 같으면 동현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녀였다. 그러나 지금은, 동현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변할 수 있을가?게다가 동현에게 준영의 집을 도울 수 있을만한 능력이 있었다니. 준영이 무릎 꿇고 사과할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었나?그가 여태까지 자신을 속여왔던 걸까?우리 둘 사이를 시험하려고?간혹 어떤 재벌 2세들은 가난한 척 하면서 상대방의 진심을 알아내려고 한다던데.만약 진짜로 그런거였다면,그녀는 대체 무슨 짓을 했나!고작 명품 옷 몇 벌과 명품 백을 위해서 슈퍼 재벌 2세를 놓친 거다.게다가 그 슈퍼 재벌은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주었었다.순간, 선미는 머리가 핑 도는 것 같았다.고작 보잘 것 없는 잡초때문에, 거대한 숲을 놓쳤다.준영이 선미를 흔들어 정신을 차리게 했다."동현아! 나..."선미가 말을 꺼내려 했지만 동현이 잘라먹었다."강선미, 너도 같이 부탁하러 온 거야?"동현이 선미를 보며 물었다."동현아, 제발 준영이 좀 도와줘!"선미가 용기를 내 말했다.그녀도 더이상 방법이 없다.이미 숲은 그녀에게서 멀어졌다.준영조차도 못 작으면 그녀는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네가 무슨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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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동현아, 내가 이렇게 빌게. 우리가 함께했던 세월을 봐서라도, 한번만 도와주면 안될까?"선미가 비굴한 목소리로 애걸했다.그녀는 동현에게 부탁할 수 밖에 없었다. 준영의 집 사정이 나아지면, 준영과 결혼할 수 있다. 그때가면 그녀가 늘 꿈꿔왔던 부잣집 사모님이 되는 것이다.동현과 사귀는 동안에도 그녀는 늘 부잣집 사모님의 생활을 꿈꿔왔다. 다만 동현이 너무 잘해줘서, 헤어지기 아쉬웠을 뿐이다.그렇지 않으면 준영이 꼬신다고 해서 바로 동현은 찼을 리가 없다."강선미, 넌 나한테 부탁할 자격 없어! 다른 사람은 돼도, 넌 안 돼!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그깟 옷이랑 가방 때문에 날 버려? 그냥 사람 하나 잘못 본 셈 칠테니까, 더는 찾아오지 마. 잘 가!"말을 마치고 동현은 성큼성큼 걸어나갔다.하지만 준영이 그의 바짓가랑이를 붙들었다."임 도련님, 다 제 잘못입니다. 부디 한번만 도와주세요! 지금은 당신밖에 없어요. 당신이 절 안 도와주면, 저희 가족은 진짜 끝이에요."준영이 눈물콧물을 쏟으며 말했다.동현은 그의 마지막 희망이다.동현이 준영을 뿌리치려 할 때였다.체육관 입구쪽이 소란스러워졌다.뒤이어 한 남자가 한 무리의 사람들을 이끌고 체육관에 들어섰다.무리의 제일 앞에 선 사람은 강남대학교 학생회 회장이고 교내 제일 남신인 주진모였다. 그는 또 모두가 공인하는 상관명월의 남자친구이다."우와! 주 회장이다. 상관부장 찾으러 왔나봐! 선남선녀가 따로 없네.""야 야, 빨리 가보자!"동현이네를 둘러싸고 있던 구경꾼들이 순식간에 주진모 쪽으로 몰려갔다.동현이 살짝 힘을 주자, 준영은 떨어져 나갔다.그는 준영과 선미을 무시하고 무리를 따라갔다. 그 역시 명월의 실전을 보고 싶었다.방금 동현과 준영사이에 일어난 일은 명월에게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관내 인수는 수백명에 달했고 그들을 구경했던 사람은 겨우 몇십명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단상옆에서 명월의 실전연습을 보고있었다.단상 위.명월은 무도부의 한 부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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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뭐?""나니?""왓?"주변의 구경꾼들은 모두 놀라서 벙쪘다.명월도 마찬가지였다.주진모가 누구인가?강남대학교 학생회 회장!강남대학교 제일 남신!집안도 어마어마한 다이아수저다.황준영과 같은 금수저는 그의 발끝에도 못 미친다.강남대학교에서 그의 말 한마디면 안되는 일이 없었다.그런 인물이 동현에게 허리 굽혀 사과를 한다?대체 임동현이 누구길래?황준영이 무릎 꿇는 것도 모자라 주진모같이 대단한 인물조차 허리 숙이게 만드는가!그들은 조금 무서워났다.강남대학교에 언제부터 이런 사람이 있었지?명월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주진모는 진서형의 사람이다.태자당 8대천왕에 속하는 진서형은 숨은 인재가 많은 서울에서도 꽤 알아주는 인물이다.주진모가 그의 눈에 들어 부하가 되었다는 것은 그조차도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말이다.진서형이 그를 파견해 자신을 감시한 몇년동안, 한번도 그가 이토록 공손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그렇다면, 저 사람은 진서형과 같은 급의 인물일가?명월은 태자당 내부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 때문에 서형이 얼마전 누군가에 의해 강성에서 쫓겨난 사실을 몰랐다.알았다면 눈앞의 상황을 보고 동현이 서형을 내쫓은 사람임을 짐작했을 것이다.상관 가문은 비밀 가문으로서, 이제 세상밖으로 나오려 한다. 그들은 현재 실력있는 가문과 협력하려고 하는데 서울의 진씨 가문이 그 목표대상이었다.진씨 가문도 마침 슬럼프에 빠져 있던터라 외부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래서 두 가문은 서로 협력관계를 맺었다.협력하려면 제일 든든한 관계가 사돈관계였기에, 두 가문은 명월과 서형을 붙여놓으려 했다.명월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결혼하는 방식을 매우 혐오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상관 가문에 딸은 그녀 하나였기에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서형은 첫눈에 명월에게 반했다. 거기에 집안의 어른들도 거들고 있으니, 일찍이 명월을 자신의 아내로 점찍어 두었다.다행히 아직 나이가 어린 명월은 강성으로 와 대학생활을 할 수 있었다. 사실 그녀는 서형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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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그러니 그러한 모욕을 당한 진서형 역시 태자당 팔대천왕의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잠잠무소식이니 말이다.그도 반격을 가하기엔 아직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타자당과 SCC는 적대적 관계이긴 하나 각자 관할중인 구역에 부하직원들은 서로 오고가며 소통은 할 수 있었던 것이다.다만 이번에 발생하게 된 일이 타자당 팔대천왕과 scc핵심 멤버 간의 교량이니 어찌보면 양측 고위층의 체면 문제이기도 하다.한 쪽 고위인사가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상대측도 그에 대응할 인재를 내세워야 했다.만약 일반직원이였으면 그가 뭘 하든 어디를 가든 전혀 개의치 않을 일이었다.단 지난번 핵심 맴버로 승진하려고 몰락 위기에 놓인 가문을 애를 쓰며 회생시킨 유성민만 아니였어도 주진모는 이 일에 관여조차 하지 않으려 했었다.타자당 팔대천왕의 신분을 지닌 진서형, SCC고급 회원인 그와는 비교도 안 되는 레벨이다.허나 그가 원하던 건 SCC의 3대 보스의 관심을 끄는 것, 그것 뿐이었다.하여 주진모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맞게 대처하고 있는 본인이 나중에 이 일로 소문이 퍼지더라도 놀림거리는 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설령 소문이 퍼진다 해도 임동현의 세력을 모르는 학생들한테 있어서 겁에 질려 사과를 하고 있는 연약한 모습으로 기억 될 테고.게다가 어차피 곧 다가오는 졸업만 잘 마무리하면 학교 학생들은 높은 권력을 지닌 그와 평생 마주칠 일이 없기도 하니까.구십도로 허리를 굽혀 사과하고 있는 주진모는 임동현의 반응이 없자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을수 밖에 없었다.생각에 잠겨 있던 임동현은 정신을 차린 후 말을 이어 갔다. "주선배, 아까 그 친구 선배님한테 얻어 맞을 정도로 아주 큰 실수를 한 것도 아니잖아요? 제가 와서 잡지 않았어 봐요, 바로 쓰려져서 중상을 입을 뻔했어요. 그리고 지금 여기는 서울이 아닌 강성의 강남대학교예요. 자제 좀 하시지 그래요?"둘은 용서못할 원한도 없는 데다 예상을 빛나간 채 허리 숙여 사과를 하고 있는 주진모를 보니 웃는 낯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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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건물을 나온 임동현은 교실로 돌아가기도 싫고 마땅히 가고 싶은 데도 없고 하니 운동장 옆에 위치해 있는 작은 숲에 앉아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며 뛰어 다니는 선배님들과 후배들을 바라보곤 한 편으로꿈만 같았던 보름 남짓 달려온 나날들을 회상하며 멍 때리고 있었다.허송세월을 흘려 보내던 가난뱅이가 시스템 하나 때문에 모든 게 순식간에 달라 질수 있다니.시간이 한 참 흐른 뒤임동현의 귓가로 청량하고 맑은 목소리가 들려 왔다."너 임동현 맞지?"임동현은 그 소리를 따라 뒤돌아 보았다.이 사람은 상관명월이잖아?왜 나하고 인사를 하고 있는거지?그는 몹시 의아했으나 응답을 해 주었다. "응, 맞아.""너 혹시 진서형이라고 알아?" 상관명월은 질문을 이었다."응, 알아.""너희 둘 친구사이야?""아니, 내 적이야.""아, 그렇구나, 진서형이랑 적군 관계라고 하는 걸 보면, 너도 만만친 않은 사람인가 보네, 주진모도 널 그렇게 무서워하는 걸 보니.""뭔가 착각하고 있나 본데, 난 그냥 다른 사람들과도 같은 일반인일 뿐이야."그의 대답에 그닥 신경을 쓰지 않고 상관명월은 재차 물었다. "너 우리 무도사에 가입하지 않을 래?""처음에 가입하려고도 했는데 이젠 싫어.""왜?""거기에서 내가 배울 것도 없는데 왜 가입해야 돼?" 임동현은 되물었다.그의 대답에 상관명월은 화가 치밀었다.그녀는 무도사를 무시하는 건 바로 회장인 본인을 경멸하는 행위라고 느꼈다."넌 우리 무도사에 겉치레뿐인 무술만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니야?""지금 이 말은 뭐 진정한 기술이라도 배울 수 있다는 건가? 아까 너가 지금부터 기술을 배워도 많이 늦었다고 했잖아, 아니야?""임동현, 그냥 가입하라는 거 아니야, 들어오면 내가 부회장직을 너한테 줄 게, 주진모도 널 무서워하고 진서형이랑 적대 관계라고 하니까 실력 꽤 좋을 거 아니야, 제안 좀 솔깃하지 않아?""별로, 그딴 거에 관심 없으니까 다른 사람 찾아 봐." 임동현은 답했다."야, 나 진서형의 아내될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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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그의 모습은 점점 시야에서 벗어났다.멍하니 서서 입꼬리를 올리던 상관명월은.임동현이 가문으로 엮인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 여겨 기대에 차 있었다.가문을 벗어나도 좋긴 하지만뭔가를 더 쟁취해 봐도 될 듯 싶은데?그렇게 미래를 그리다 보니상관명월은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그 동안 이와 같이 부질없는 상상을 하며 얼마나 괴로웠던가.비록 달갑진 않았지만 가문에서 벗어나려고 더욱이 어려서부터 트라우마를 안기게 한 그 사람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가문에서 맺은 혼인에도 반항하지 않고 순순히 동의를 했었는데졸업과 결혼식을 앞둔 이 시기에 임동현이란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이야.집안 어르신들에게도 느껴보지 못한 강한 기운을 방금 폭발적인 실력을 갖춘 임동현에게서 느끼다니 그녀는 너무 감격스러웠다.킹메이커상관명월은 순간 이 단어가 떠올랐다.이 나이에 습득할 수 없는 방대한 실력을 소유한 임동현은 어느 어마무시한 가문의 후계자인게 틀림 없을 것이다.상관 가문의 두번 째 후계자인 그녀는 이러한 세력의 후계자가 옆에서 도와만 준 다면 한 번 쟁취해 볼 만한 게임이었다."상관위위, 아주 큰 선물을 준비했으니 기대해도 좋을 거야, 쉽게 날 무너뜨리진 못 할 거야." 상관명월은 묵묵히 중얼거렸다.이틀 뒤임동현은 무도사 부회장으로 선정되었다.허나 그는 상관명월을 될수록 멀리하고 지냈다.자신을 손을 빌려 진서형을 떨쳐 내려는 그녀의 속내가훤히 들여다 보였지만 언제 복수하러 찾아올지 모르는 진서형은 워낙 적이고 하니 이용을 당한다 해도 그다지 대수롭지 않았다.자신의 실력을 테스트 하려고 상관명월이 먼저 공격을 가한 건 맞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 죄책감이 들어 부회장의 제안을 들어준 것이다.또한 자신이 제대로 억누르지 못한 힘으로 상대방을 죽일 뻔 한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그와 같이 법을 잘 준수하며 살아온 모범 청년에게 있어서 살인이란 저질러서는 안 될 크나큰 범행이다.그러니 부회장 부임은 그저 사과의 의미로 들어 준거고 소원은 어떤 소원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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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임동현도 말하면서 이욱을 뜯어보았다.서른을 좀 넘긴 듯 하고,온화하고 우아한 모습을 한,멋진 남자였다.절대적인 아줌마들을 울리는 타입이다.임동현은 그의 몸에서 상위자의 업악적인 기운을 느끼기보다는 신선한 바람이 얼굴을 스쳐가는 듯한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셋은 자리에 앉았다."임동현 동생, 이 차 어떤지 맛 좀 보게나." 이욱은 임동현에게 차 한 잔 따랐다.임동현은 거절하기 무엇해서,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달콤하고 향기로운 맛이 입 안에 돌았다!"음! 맛 있네요!" 임동현은 아는척 했다.그가 무슨 찻맛을 안다고, 모두 텔레비젼에서 보고 흉내를 내는 것이였다.방학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보낸 가난뱅이가 어디서 이런 고급 차를 마셔 보았을가!홍차, 녹차 같은 음료는 마셔봤지만 느낌은 비슷하고 맛은 거기서 거기였다.만약 그 다도 고수들이 그의 마음속 생각을 알수 있다면, 아마 어이가 없어서 피를 토할 것이다.이 차는 전국의 연간 생산량도 얼마 되지 않는, 보통 차가 아니다, 마실 수 있는 사람은 단연 거물들 뿐이다."괜찮지요! 말하자면, 오늘 내가 이 차를 마실 수 있는 것도 임동생의 덕을 본 걸세, 이 차는 나도 마실 기회가 거의 없네, 이것은 빅 보스가 내가 임동현 동생을 만나러 간다는 것을 알고, 자네한테 맛 보라고 특별히 보낸 걸세." 이욱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빅 보스?누구지?SCC의 설립자?임동현은 속으로 의문을 품었다.하지만 그는 묻지 않았다, 이렇게 귀한 차를 보냈으니, 분명 이렇게 간단한 한마디로 끝내지 않을 것이였다."확실히 괜찮네요!"임동현은 또 시치미를 떼고 두 모금 마셨다."임동생, 그날의 상황을 좀 설명해 줄수 있겠나? 우리는 자네가 어떻게 진서형을 굴복시켰는지 궁금하네." 박수홍이 옆에서 끼어들었다.이욱이도 차 마시던 것을 멈추고 임동현을 쳐다보았다.그도 확실히 그날의 상황을 알고 싶었다."사실 할 말이 별로 없어요!"이어서 임동현은 그날의 일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다만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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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세 사람은 이런 저런 화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두 임동현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것이였다.임동현이 보여준 실력은 SCC의 핵심 멤버인 이욱도 조금 놀랄 정도였다, 왜냐하면 그 자신도 진서형과 진짜로 붙으면 승산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그의 실력은 SCC의 핵심 멤버들 중에서도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다수 핵심 멤버들의 실력은 태자당 팔대 천왕과는 비교할 수 없다.임동현은 좀 지루하게 느껴졌다.그는 이런 큰 인물들과 이야기 하는데 그다지 적응이 안 되었다.그는 자신이 거물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 비록 다른 사람들은 이미 그렇게 보고 있지만.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자 이욱은 임동현을 향해: "임동현 동생, 이번에 나는 자네를 만나러 온 것 뿐만 아니라 빅 보스의 분부도 가지고 왔네." 라고 말했다.역시 왔구나!임동현은 처음에 이욱이 빅 보스를 언급했을 때 분명히 무슨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 했던 것이다."그래요? 빅 보스는 어떤 분이신지? 저한테 무슨 일로? 수홍이 형은 알고 있겠지만 제가 SCC에 가입한 지 얼마 안되어 이런 방면은 잘 몰라요!" 임동현이 말했다."빅 보스의 본명은 제갈창현이고, SCC의 세 설립자 중의 한 사람이며, 실력도 가장 강하고 명망도 가장 높다네."이어 이욱은 임동현에게 제갈창현의 뜻을 천천히 전했다.쉽게 말해서, 제갈창현은 임동현이 자신을 도와줄 것을 바라고 있는데, 그 도움의 구체적인 내용과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고 있지만, 아마 반년 후 쯤이 될 것이라는 거였다.제갈창현은 태자당 태자 조사도와는 어릴때부터 함께 자란 죽마고우다.두 사람은 모두 이 바닥에서 최고급의 인물로서 친형제와 다름없었다. 둘은 함께 태자당을 설립하고 한때는 위세가 대단했다.그러나 한 여인의 등장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송두리째 깨졌다.선우청아!절세의 여인.한 시대를 놀라게 한 여인.제강창현과 조사도, 이 두 젊은 세대의 정상인물이 동시에 빠지게 만든 여인.선우청아는 원래 서울 선우가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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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어떤 여자이기에 두 거물이 반목하면서라도 손에 넣으려고 했을가?임동현은 좀 궁금해졌다, 이 선우청아는 어떻게 생겼을가?설마 진짜 신녀와 비길 정도로 이쁠가?"이욱형, 형은 선우청아를 본적 있나요? 도대체 어떤 여자예요? 두 젊은 세대의 정상급 인물을 매료시켜 반목까지 서슴치 않게 할 정도면?" 임동현은 궁금한 듯 물었다."부끄럽네, 그때 나는 마성에 있은데다, 선우청아가 서울에 돌아와서도 얼마 있지 않아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네, 큰 유감일세!"임동현은 고사하고 이욱 조차 선우청아가 어떤 여자인지 궁금했다."그럼 도대체 어떻게 도와 드리면 되죠? 아직 규약도 나오지 않았고, 제가 어떻게 하면 될가요?" 임동현이 물었다."임동현 동생, 긴장해 할 필요 없네! 젊은 세대의 일인자를 다툰다는 것은 세력과 실력을 겨루는 것이니, 선우청아가 두 사람에게 한판 붙어보라고 요구할지도 모르네, 그렇게 되면 그때는 빅 보스 자신의 일이니, 자네가 손을 쓸 필요도 없고, 임동현 동생한테 도와달라고 하는 것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일세."그게 좋겠어!그러면 손 쓸 필요도 없이, 선우청아도 보고 두 정상인물의 대결도 보고."그럼 알겠어요! 이 일 제가 받을게요, 때가 되면 저한테 연락주세요." 임동현이 대답했다.SCC의 고급 멤버로서 빅 보스의 체면은 세워줘야 한다, 게다가 그는 지금 이 신분으로 세력을 확장 해야 하니까."임동현 동생은 역시 시원시원하구만, 지금부터 자네는 이미 SCC의 핵심 멤버가 되었네, 이것은 빅 보스의 결정일세, 잠시 후 핵심 멤버의 권한과 의무를 보내주겠네, 핵심 멤버는 고급 멤버와 달리 SCC의 고위층 멤버로서 의사결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네."아?이렇게 핵심 멤버로 승진 되다니?이렇게 빨리?돈도 쓰지 않고?사실 임동현은 돈을 좀 쓰고 싶었다.리치 포인트가 전혀 오르지 않아!조현영은 돈을 써도 안돼서 그를 매우 고민하게 만들고 있었다.옆에서 박수홍은 임동현이 약간 부러웠다, 핵심 멤버?얼마나 많은 SCC 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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