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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1화

임동현의 말은 천둥소리 같았다. 그의 뒤에 서 있는 유진희는 순간 너무 놀라 머릿속이 텅 비었다. 그곳에 앉아 있던 황제 하운천조차도 임동현의 발언에 어안이 벙벙해졌다.‘이게 얼마 만인가, 그동안 아무도 감히 나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없었는데!’하운천이 누구인가? 은하 제국의 황제이자, 은하계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로 인정받고 있는 초인급의 존재가 아닌가! 그런데 뜻밖에도 임동현이라는 애송이가 그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실력을 의심하며 도발했다. 그야말로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하운천은 임동현의 실력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황제인 자신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운천은 자신이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것으로 임동현을 죽일 수 있다고 자부했다.임동현이 도대체 무슨 용기로 이렇게 도발하는지 임동현은 너무 궁금했다.‘처음부터 나에 대한 경외심은 조금도 없었다니, 이 녀석은 믿고 의지할 구석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무식할 정도로 무모한 것일까?’하운천은 코웃음을 지었다.임동현이 아무리 믿는 구석이 있어서 저렇게 설친다고 해도 하운천은 자신이 은하계에서만큼은 언제나 두려움의 대상이라고 자부했고 자기가 누군가를 두려워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후생가외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임동현, 너는 네가 한 말에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 우선 집안의 어른들께 물어보거라, 그들이 감히 하운천, 이 이름 석 자를 부르고 나에게 이런 막말을 할 수 있는지.”하운천은 아주 담담하게 말했지만 임동현 뒤에 서 있던 유진희는 그의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임동현의 옷자락을 가볍게 잡아당겨 그에게 먼저 황제 폐하께 잘못을 인정하라고 설득하려 했다. 열아홉째 공주를 중재자로 불러드리지 않으면 오늘은 이곳에서 큰 낭패를 볼 것이 불 보듯 뻔했다.황제의 노여움을 은하계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과연 몇 사람이나 감당할 수 있겠는가?하운천은 은하계의 일인자로서 은하계 피라미드 꼭대기에 지금껏 우뚝 솟아 있었는데, 지금은 뜻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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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2화

안타깝게도 은하계에 반보영생 경지라고 알려진 사람으로는 하운천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을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없었다. 이제 드디어 기회가 왔으니, 그는 하운천과 한 판 제대로 붙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아보고 싶었다.하운천이 어른으로서 임동현을 혼내주려고 시동을 걸던 그때!“끼익!”뜰의 문이 밀렸고 열아홉째 공주 하지혜가 들어왔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자신의 아바마마와 임동현이 서로 대립하여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게다가 임동현은 손에 붉은 장검을 들고 있었다.“아바마마! 왜 여기 계세요? 동현 님? 왜 검을 들고 있어요? 두 분 지금 뭐하는 겁니까?”하지혜가 의심스러운 듯이 물었다.하지혜의 목소리를 듣자 하운천은 즉시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지혜 공주 왔느냐? 하하... 임동현이 나를 우상으로 오랫동안 숭배해 왔다고 하며 내게 한 수 가르쳐달라고 애원하더구나.”하지혜의 등장에 유진희는 순식간에 긴장이 풀렸다.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밤은 결국 목숨을 구제했다고 안도했다.‘하지만 황제의 미움을 샀으니, 앞으로는 또 어떻게 한단 말인가?’“그래요?”하지혜는 임동현을 바라보았다.임동현은 하운천의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풋, 누가 너를 우상으로 숭배해?’만약 하지혜가 갑자기 오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정말 피가 터지게 싸웠을 것이다. 누가 이기고 누가 졌는지 말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누가 먼저 진정한 영생 경지에 이르게 될지, 그렇게 되면 누가 누구를 숭배하게 될지, 아직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었다.그러나 마음속으로 하운천을 경멸하는 것과는 달리 임동현은 그가 둘러댄 거짓말에 호응했다.“네! 공주 전하, 저는 마침 아저씨한테서 한 수 배우려던 참이었어요! 시작도 안 했는데 전하께서 오셨네요.”“그럼 계속하세요! 제가 없는 셈 치세요. 전 그냥 조용히 구경할게요.”하지혜가 말했다.“아니야, 다음 기회에 한 수 가르치지! 방금 생각났는데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 지혜 공주, 너희들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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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3화

유진희도 자신의 난처한 상황을 알아차렸다. 게다가 땀에 젖은 옷이 몸에 달라붙자 그녀는 매우 힘들었다.유진희는 황급히 방안으로 걸어가면서 대답했다.“괜찮아요! 공주 전하, 너무 더워서 땀이 났을 뿐입니다. 어느새 옷이 다 젖었네요. 두 분이 먼저 얘기 나누고 계세요. 저는 샤워하고 옷 좀 갈아입겠습니다.”“그렇게 더운가? 제왕성의 밤은 덥지도 쌀쌀하지도 않아 딱 좋은데!”하지혜는 자기 옷을 내려다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지만 더 따져 묻지 않았다.“진희 언니, 옷 갈아입고 오세요! 저는 동현 씨와 얘기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하지혜가 말했다.유진희는 급히 방으로 돌아와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었다.임동현은 자리로 돌아와 앉은 뒤 하지혜를 보고 물었다.“공주 전하께서 무슨 일로 저를 찾으셨습니까?”“특별한 일은 없어요! 그냥 너무 심심해서 두 분과 수다 떨고 싶어서 왔어요. 동현 님, 우리는 친구니까 공주 전하라고 부르지 말아 줄래요? 너무 서먹서먹하니, 그냥 나를 지혜라고 불러요!”“그러면 지혜 씨라고 부를게요!”하고 임동현은 생각했다.“그렇게 하세요!”하지혜가 흐뭇하게 웃으며 동의했다.그녀도 한걸음에 원하는 곳에 이를 욕심은 내지 않았다. 조금씩 가더라도 결국 가까워질 수만 있다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상관없었다.“동현 님은 그동안 또 탐험하러 바깥세상에 나가셨어요? 나도 동현 님을 따라 바깥세상을 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아바마마와 어마마마가 허락하지 않네요.”“아닙니다! 탐험보다는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다녀왔을 뿐입니다. 지혜 씨, 황제 폐하와 황후 폐하께서도 나름대로 계획이 있을 것입니다. 요즘 천조의 잔당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제왕성 외에는 그 어디도 안전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혜 씨는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 안전해진 후에 다시 계획을 세우세요!”“그럼 그땐 저도 동현 님과 함께 탐험하러 나갈 수 있을까요?”하지혜는 기다렸다는 듯이 물었다.“안될 것 같아요! 제가 가는 곳은 모두 너무 위험합니다. 지혜 씨가 가기에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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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4화

두 여자는 아주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혜는 요즘 그들이 어디에 다녀왔는지 계속 물었다. 유진희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골라서 하지혜에게 들려주었고 하지혜는 무척이나 부러워했다. 그녀는 아바마마께서 빨리 천조의 잔당을 해결하시기를 고대했다. 그녀는 천조의 잔당만 해결된다면 자기도 아바마마의 동의를 구하고 임동현을 따라 은하계 이곳저곳을 탐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운천이 행궁으로 돌아오자, 황후 홍정연이 마중 나왔다.“어떻게 됐어요. 확실해졌어요?”홍정연이 물었다.“임동현이 천조의 잔당 출신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대체로 확실해졌어요.”하운천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홍정연에게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임동현 그 녀석이 당신한테 도발했다고요?”홍정연이 눈을 부릅뜨며 잔뜩 놀란 채 물었다.“그랬다니까요! 만약 지혜가 갑자기 들이닥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이미 그 녀석을 혼쭐냈을 겁니다. 그 녀석에게 입을 함부로 놀리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쳤을 거예요.”하운천은 화가 나서 말했다.“겁도 없이... 당돌한 녀석이네요... 어떻게 감히! 간이 배 밖으로 나오지 않고서야, 어떻게 당신한테 도발할 수가 있죠? 정말 이해할 수가 없네요!”홍정연은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임동현이라는 젊은이가 뜻밖에도 자기 남편을 상대로 도발했단 말인가?지금까지 은하계 전체를 막론하고 감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도대체 무슨 용기로 애송이 같은 젊은이가 두려운 것도 없이 덤벼든 것일까? 이 녀석은 보통이 아니야. 안돼! 더는 지혜와 가까운 사이로 지내게 둘 수 없어.’“나도 궁금해요! 임동현 이 녀석이 지닌 비밀이 적지 않아 보여요! 알아내지 못해 아쉽네요.”“제대로 붙어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임동현이 천조의 잔당에서 보낸 첩자가 아니라고 확신하는 거예요? 완벽하게 융합된 구두교족의 유전자는 구두교족의 필살기를 쓰지 않으면 발현되지 않아 충분히 숨길 수 있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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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화

은하계의 변두리, 천광성.“이 망나니 같은 녀석들! 도대체 일 처리를 어떻게 하는 거야? 류씨 가문, 우리의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줄 류씨 가문이 제국에 들켜 멸망하게 됐단 말이야?”천조 왕 이신은 몇 명의 흑포인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제국에 의해 류씨 가문 제거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류씨 가문은 천조의 다음 계획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천조가 접촉해 본 많은 세력들 중에서 절대다수가 중립의 태도를 유지했다. 그들은 천조와 약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곧 닥칠 상황에 따라 선택하겠다고 했다. 단지 두 개의 큰 세력만이 완전히 천조로 넘어갔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류씨 가문이었다.연회에서 천조는 구두교족에서 지원한 고수와 연합하여 일거에 하씨 가문의 두 반보영생 경지에 오른 고수를 처단하고 강대한 힘을 과시하려 했다. 그러고 나서 두 개의 주요 세력을 앞장세워 대중 앞에서 천조의 뜻을 선포하려 했다. 누군가가 앞장 서면 다음 스텝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그때가 되면 반대 견해를 내놓았던 세력들도, 대부분은 따라서 천조로 넘어갈 것이다. 적어도 천조가 모든 세력의 표적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연회 당일에 모인 세력의 반만 천조의 편으로 돌릴 수 있다면 나머지는 천천히 회유해도 늦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머지않아 천조가 은하계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게 된다. 지금으로서는 이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주 집행자, 그 무서운 집단을 이 일에 끌어들여서는 안 됐다.다행이라면 우주 집행자들의 순찰 범위가 너무 넓었기 때문에 3급 문명일 뿐인 은하계는 대규모의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들의 주의를 불러일으키지 못할 것이다.하지만 류씨 가문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사라졌으니, 고작 한 세력을 앞장세우는 것만으로는 기대했던 효과를 미치지 못할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신은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죄송합니다! 신왕! 저희도 류성주가 자폭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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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화

최근 들어 제왕성은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 사람들은 각 세력을 대표하여 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제왕성에 왔다. 유동 인구가 많아지긴 했지만 전혀 소란스럽지 않았다. 그것은 아무도 감히 제왕성에서 소란을 피우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제왕성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진희는 어쩔 수 없이 베일을 쓰고 다녔다. 귀찮아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해서라도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가려야 했다. 어쨌든 그녀의 명성은 은하계에서 널리 퍼졌기에 그녀를 알아보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었기 때문이었다.세 사람은 남은 시간 동안 제왕성의 모든 명소를 모두 둘러볼 생각이었다. 임동현은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의 고수가 암암리에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황제가 열아홉째 공주를 보호하려고 보낸 사람들일 것이다. 이를 알아챈 임동현은 그들의 정체를 폭로하지 않았고 모른 체했다.시간은 계속해서 흘렀고 연회 시작 시각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제왕성 전체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이번 연회의 규모는 이전의 어느 연회보다도 훨씬 컸다. 전대미문의 성대함이라 할 수 있었고 은하계의 거의 모든 세력에서 사람을 보내 대표로 참석하게 했다.지금까지의 연회는 거의 모두 은하 제국의 황족인 하씨 가문이 제국 군부와 정계의 중요한 인물을 거느리고 제왕성의 제단에서 제사를 지내는 형식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천조의 잔당들이 구두교족과 연합하여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하운천은 은하계의 모든 세력을 결집하여 천조의 반란에 대응하려 했다. 그래서 이번 연회는 특별히 이렇게 성대하게 치러졌고 이렇게 많은 세력이 총동원됐던 것이었다....천광성.수많은 신함과 전함이 이미 대기 상태에 돌입했고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신의 열정적인 연설은 모든 천조의 잔당들의 사기를 북돋웠다.모두 오랫동안 고통을 인내하며 이날이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일부 천조의 잔당들은 이미 여러 번 세대교체된 후인 기성세대의 후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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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7화

이신과 구두교족에서 지원한 네 명의 반보영생 경지의 고수들은 천조의 잔당들을 거느리고 제왕성으로 출정했다. 출정 전, 그들은 한때 천조의 소유였던 모든 것을 되찾겠다고 맹세했다. 오늘로써 천조와 제국의 마지막 승부가 결정될 것이다. 승자는 은하계의 모든 것을 갖게 될 것이고 패자는 역사 속으로 묻히게 될 것이다. 누가 이기든 다시는 상대에게 뒤집힐 기회를 주지 않을 각오로 대결에 임했다.천조는 다섯 명의 반보영생 경지의 고수를 선두로 출전했지만, 은하 제국은 반보영생 경지에 오른 고수라고는 고작 두 명밖에 없다. 이변이 없는 한 제국은 반드시 패할 것이다.이신이 지금 걱정하는 것도 하씨 가문를 멸망시킬 수 있을까가 아니었다.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구두교족의 정체가 연회에서 하운천에 의해 폭로되는 것이었다.필경 구두교족은 은하계의 역사에서 악명이 높았고 사람을 잡아먹는 것을 통하여 기력을 보충하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식인종으로 알려졌기에 그들이 합작한 내막이 알려진다면 은하계의 모든 인류의 적개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하씨 가문을 멸망시키더라도 은하계 모든 세력이 연합하여 천조를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결국 은하계에서 거대한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우주 집행자들까지 끌어들인다면 모두가 끝장날 것이다.그러므로 이신은 반드시 연회 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했다. 하운천이 구두교족의 정체를 폭로하기 전에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여 하씨 가문을 멸망시켜야 했다.동시에 천조의 강대함을 드러내어 모든 세력을 겁주고 큰 소동 없이 작은 범위 내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안타깝게도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약속했던 류씨 가문이 제국에 의해 제거되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두 개의 큰 세력이 앞장서서 천조에 의탁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훨씬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다.제왕성.연회가 임박하자, 많은 세력의 거물급 창시자들이 제왕성에 도착했다. 황제 하운천과 황후 홍정연도 일부 대세력의 창시자들을 접대하기 시작했다. 그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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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홍수연은 그녀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그동안 나도 몇 가지 소식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는 천조의 잔당이 구두교족과 합작하고 구두교족의 유전자를 융합했다는 것 같더구나. 그렇게 하면 실력은 대폭 향상되겠지만, 천조의 잔당들은 인간도 귀신도 아닌 괴물일 거야.”“사부님께서도 이미 알고 계셨군요!”“이씨 가문은 일찍이 은하계의 패권을 장악했던 세력 중의 한 세력으로서 구두교족의 야심을 모를 리 없다. 그들이 이렇게 하는 것은 완전히 우리 은하계의 인류에게 화를 자초하는 것이다!”“그들도 아마 계속 연명하다가는 조만간 전멸할 것을 알고 있기에, 구두교족과 연합하여 목숨 걸고 제국을 끌어내리려 하는 것일 겁니다.”“천조의 잔당이 승리한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다고! 구두교족을 끌어들이기는 쉬워도 다시 내쫓기는 어렵다는 것을 그들은 정녕 모른단 말이냐? 은하계는 조만간 구두교족에 의해 잠식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천조는 은하계의 죄인이 될 것이다.”“그러므로 우리는 천조를 막아야 합니다. 우리 제국이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이것은 하운천이 모든 세력을 총동원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단결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단결해야만 비로소 최종적인 승리를 거둘 기회가 있을 겁니다.”“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구두교족에 고수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인데, 천조의 잔당만으로는 큰 풍파를 일으키지 못할 것이다, 구두교족이 관건이다.”“제국이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구두교족에서 지원군을 보낸 것은 틀림없지만, 구체적인 상황이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운천 씨도 이렇게 이 일을 이렇게까지 중시하는 것입니다.”“정연아, 어쨌든! 명월궁은 언제나 너를 지지하고 제국을 지지할 것이다.”홍수연이 정중하게 말했다.“사부님, 감사합니다!”홍정연은 일어서서 홍수연에게 절을 했다.“됐어! 이젠 은하 제국의 황후가 되었으니, 인사치레는 하지 않아도 된다.”“사부님! 저의 목숨은 사부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사부님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있을 수 없습니다. 제가 어떤 신분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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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화

연회 시간이 다가오자, 임동현 일행은 제왕성 투어를 마치고 황궁으로 돌아갔다. 연회는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혜는 제국의 열아홉째 공주로서 연회에 반드시 참석해야 했다. 그녀는 며칠 동안 황후 홍정연에게 불려 가 갖가지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임동현은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느라 바빴고 매일 정원에서 차를 마셨다. 동시에 정신력을 풀로 가동해 제왕성에 찾아온 강자들을 지켜보고 있었다.요즘 제왕성에 모인 강자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계주급 인물들이 모두 제왕성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주급과 역주급은 말할 것도 없이 많았다. 임동현은 심지어 몇 안 되는 계주급 장성들의 기운까지 감지했다. 제국이 천조의 잔당들이 소동을 피울 것에 대해 엄청난 사전 조치를 취하려는 것 같았다.그럴 만도 했다. 지금은 천조의 잔당이 막 제국에 침투하기 시작한 시점이니, 나중에 겪게 될 위기를 일찍이 압살하는 것이 가장 옳은 방법일 수도 있었다. 만약 시간이 지체되어 천조의 잔당이 침투한 세력이 많아진다면 제국도 어려워질 것이다. 심지어 다시 한번 천조와 은하 제국이 천하를 나눠 가지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었다. 이것은 당연히 제국이 바라는 결과가 아닐 것이다.만약 제국과 천조가 모두 인류이고 쌍방이 대규모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은하계에 사상자가 무수히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임동현은 사실 상관하지 않아도 무방했다.하지만 천조 이놈들이 승리를 위해 인간의 신분을 버리고 인간도 귀신도 아닌 괴물로 변했기에, 임동현은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었다. 은하계 인류가 외계 종족의 지배를 받는 것은 어쨌든 그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다. 게다가 구두교족은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종이었으니 말이다.천조가 그들의 힘을 빌리는 대가로 분명 몇 가지 조건을 승낙했을 것이다. 구두교족을 위해 인류를 먹이로 제공할지도 모른다. 이것은 임동현을 더욱더 화나게 했다. 결국 그도 인류의 일원이었다. 자기와 같은 인류가 다른 종족에게 먹잇감 취급을 당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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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0화

“곧 알게 될 겁니다. 만약 내 짐작이 맞는다면, 이번 연회는 지루하지 않을 거예요. 볼거리가 풍성할 겁니다.”‘볼거리가 풍성할 거라고?’유진희는 어이가 없었다.‘동현 씨는 이 와중의 연회에서 좋은 연극을 볼 생각을 한단 말이야? 황제의 미움을 샀으니 연회가 열리는 동안 황제가 정신없는 틈을 타 조용히 제왕성을 떠나 멀리 도망쳐야 하지는 못할망정!’유진희는 연회가 끝나고 황제가 여유를 되찾으면 반드시 그들을 찾아올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임동현은 황제를 앞에 앉혀두고 욕설을 퍼부었으니 말이다. 은하계에서 감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임동현이 첫 시도를 한 셈이었다.‘은하 제국의 황제에게 욕설을 퍼붓고도 이렇게 오래 살아있는 것도 행운이네...’그때 열아홉째 공주가 갑자기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유진희는 임동현과 동반으로 이미 땅속에 파묻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녀는 놀라서 옷이 땀에 흠뻑 젖었지만 임동현은 조금도 긴장하지 않았고 아직도 일의 심각성을 전혀 깨닫지 못한 듯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었다.유진희는 자기가 따르기로 한 임동현의 속을 알 수 없었다.바보라고 하자니 모든 것을 알고 때로는 지나치게 현명했다. 그렇다고 멍청한 게 아니라고 하자니, 어떤 일에서는 항상 2% 모자란 사람같이 굴었다. 분명히 몇 마디 말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면 해결되는 데다가 황제의 호감도 얻을 수 있을법한 일에 그는 오히려 황제에게 무리수를 뒀으니 말이다.‘굳이 황제 폐하의 심기를 건드려 사서 고생하는 거 아니야?’“동현 씨! 한 가지 제안할 일이 있습니다.”유진희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말해요!”“내일 우리는 연회에 가지 말고 연회가 열리는 동안 황제 폐하께서 우리를 신경 쓸 겨를이 없을 때 조용히 제왕성을 떠나는 게 어떨까요? 연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제왕성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유진희의 말을 들은 임동현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 그는 도무지 유진희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자신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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