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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221 - 챕터 1230

2047 챕터

제1221화

별하늘전함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틀림없이 류성주의 것이었다. 그래도 유진희는 확인차 되물었다.“호... 혹시 류성주 도련님이세요?”‘류성주???’유홍도 사형제는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유진희는 몰라도 그들은 알고 있었다. 얼마 전 제역을 뜨겁게 달군 그 소식을 말이다.‘가문의 모든 사람을 제치고 제역의 젊은이 중에서 가장 빨리 가주의 자리에 오른 류성주? 그 류성주가 눈앞에 있다고?’‘8대 가문 중 서열 2위에 있는 류씨 가문의 가주가 진희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걸 보면... 큰일이 일어날 것 같군.’“하하... 그래도 나를 아직 기억하고 있었네? 너한테 쏟아부은 정성이 마냥 아깝지는 않아졌어. 어때, 놀랍지? 내가 지금쯤 가문에서 버림받은 채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나?”류성주는 미친 듯이 웃으며 말했다.오늘은 류성주가 꿈에 그리던 날이다. 오죽하면 얼마 전 이신이 절대 정체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어기고 직접 나섰겠는가? 물론 그도 임동현 등을 소리 소문 없이 죽일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나선 것이었다.블루성은 아주 작은 행성이다. 그래서 류성주는 자신만 주의하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신의 말대로 연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임동현의 소식이 언제 또 올지 몰랐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는 더 이상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지금이라면 임동현과 유진희가 자신이 건강을 회복하고 류씨 가문의 가주가 되었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다고 류성주는 생각했다. 만약 안다면 이토록 당당하게 블루성으로 돌아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더 이상 기다리다가는 두 사람이 그의 현황을 파악하고 완전히 숨어버릴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가 소식을 받자마자 부랴부랴 블루성으로 출발한 것도 있었다.“저한테 쏟아부은 정성이라고 했나요? 그 이유를 말하라고 하면 지금처럼 자랑스레 입에 담지 못할 텐데요. 저는 동현 씨를 만난 것을 행운으로 여겨요. 만약 동현 씨가 없었다면 도련님의 본모습도 몰랐을 테니까요. 어떻게 건강을 회복했는지는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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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이때 유홍도가 유진희를 살짝 끌어당겼다. 그러자 유진희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진희야, 류성주는 류씨 가문의 가주야!”유홍도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유씨 가문의 가주로서 절대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됐다. 지금은 류씨 가문의 가주가 직접 찾아와서 멸문을 운운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자칫 긴장을 놓았다가는 유씨 가문이 망하게 될지도 몰랐다.유홍도는 임동현이 유진희의 말대로 류성주를 상대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임동현도 별하늘전함을 타고 온 것이니, 진짜로 겨뤄보기 전에는 누가 우세인지 알 수 없었다.“네?”유진희는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류성주가 류씨 가문의 가주라고!”유홍도가 다시 한번 말했다.‘류씨 가문의 가주???’유진희는 같은 말을 두 번이나 듣고서도 믿기가 어려웠다. 류성주의 나이로 가주가 된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했고, 기껏해야 소가주 정도 되는 게 정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가문의 가주가 되기 위해서는 막강한 실력도 뒷받침해야 했다.‘류씨 가문에서 소가주로서의 시험 시간을 두지도 않고 바로 가주의 자리를 내어준 건가? 말, 말도 안 돼... 그리고 동현 씨 덕분에 폐인이 된 사람이 어찌어찌 건강은 회복했다고 해도 실력까지 강해지는 건 무리야.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지?’“아버지, 확실해요?”“확실해. 넌 다른 곳에서 있어서 몰랐겠지만, 류성주가 류씨 가문의 가주가 된 일은 제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어.”유진희의 질문에 유홍도가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했다.“하하... 유진희, 어때? 놀랍지? 믿기지도 않지? 나는 8대 가문 중 서열 2위에 있는 류씨 가문의 가주야. 유씨 가문 정도는 말 한마디로 없애버릴 수 있어. 너희들한테는 반항할 자격도 기회도 없어. 나를 거절하고 임동현을 선택할 때, 이런 날이 올 거라는 생각은 못 했지?”류성주가 미친 듯이 웃으며 말했다. 그가 곧바로 공격하지 않는 이유는 유진희가 후회와 절망에 휩싸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유진희를 고통 없이 죽여버리는 건 오히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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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화

생각 정리를 끝낸 유진희는 아버지와 작은아버지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그녀는 다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제가 마지막으로 봤던 상태에서 류씨 가문의 가주까지 되었다니, 확실히 놀랍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대로 행패를 부릴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말도 있잖아요? 동현 씨의 실력은 도련, 아니 가주님이 상상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 동현 씨가 오기 전에 얼른 떠나요. 이곳에서 목숨을 잃고 싶지 않다면 말이에요.”“유... 진... 희...!!!”류성주는 이를 악물며 소리를 질렀다.“일이 이렇게까지 되었는데도 임동현을 믿는 거야? 도대체 왜? 그 자식 너한테 마법이라도 부린 거 아니야? 안 그러면 어떻게 가문의 생사도 뒷전일 수가 있지?”류성주는 말로 이루 형용할 수 없는 분노에 휩싸였다. 그가 보고 싶었던 것은 후회와 절망을 느끼는 유진희이지, 임동현에게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을 느끼는 유진희가 아니었다. 그는 이글이글한 눈빛으로 유진희를 당장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동현 씨는 가주님과 같은 인간쓰레기와 달라요! 동현 씨는 함께 있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주니까요. 반대로 가주님은 공포와 두려움만 주죠. 가주님이 아무리 강해졌다고 해도 동현 씨를 쫓아가지는 못할 거예요. 가주님은 영원히 동현 씨 발밑에 있을 운명이니까요.”유진희가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유홍도 사형제는 입을 크게 벌렸다. 듣기 좋은 말로 사정을 해도 모자랄 판에 류성주를 자극하고 있었으니 말이다.네 사람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임동현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상대는 류씨 가문의 가주였고, 막상막하의 실력을 갖추고 있을 게 분명했다. 진짜로 싸움이 난다면 아무도 무사할 수 없을 것이다.유홍도 등의 실력과 지위가 그들의 상상력을 제한했다. 그래서 그들은 류씨 가문을 영원히 이길 수 없는 막강한 상대로 여겼다. 그들은 임동현의 실력을 직접적으로 본 적 없었고, 그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은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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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별하늘전함 속의 류성주는 입꼬리를 씩 올렸다.‘별하늘전함의 공격을 몸으로 막으려고? 말도 안 되지! 유진희, 이건 다 네 업보야.’이때, 빨간색 빛이 저택 안으로부터 날아가 유홍도를 스쳐 지나갔다. 그러고는 별하늘전함을 꿰뚫고 허공으로 올라갔다.너무나도 갑자기 일어난 일에 유진희와 유홍도 사형제는 어리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어딘가에서 빨간색 빛이 깜빡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려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별하늘전함 안에서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여유롭게 미소를 짓고 있던 류성주는 몸을 흠칫 떨었다. 갑자기 싸한 느낌이 온몸을 휘감았다.‘젠장, 큰일 났어!’류성주는 모든 힘을 다해 별하늘전함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움직이는 찰나 빨간색 빛이 지나간 자리, 즉 그가 서 있는 자리로부터 별하늘전함이 서서히 반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펑!곧이어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더니, 별하늘전함은 작은 파편으로 부서져 블루성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폭발의 여파는 유진희 등을 포함한 유씨 가문에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 왜냐하면 보이지 않는 힘이 커다란 보호막을 만들었기 때문이다.유홍도 사형제는 멍한 표정으로 눈앞의 꿈과 같은 광경을 바라봤다. 은하 제국에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 그 변하늘전함이 순식간에 산산이 조각났으니 말이다.반대로 유진희는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빨간색 빛이 보인 순간 임동현이 나섰음을 직감했다. 왜냐하면 이는 은씨 가문을 상대할 때도 본 적 있는 빛이었기 때문이다. 은씨 가문도 당해내지 못한 공격을 작디작은 별하늘전함이 당해낼 수 있을 리 없었다.유씨 집안사람들은 저마다 검은색 연기를 내뿜고 있는 별하늘전함, 아니 별하늘전함의 파편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후, 연기가 흩어지고 너덜너덜한 옷을 입고 허공에 서 있는 류성주가 보이기 시작했다.구두교족의 유전자와 완벽한 배합을 이룬 류성주는 계주급의 전력을 얻었다. 이 정도의 폭발은 그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와 함께 온 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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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뭐???’류성주의 표정은 아주 살벌했다. 임동현이 그의 비밀을 알고 있을 줄도, 이토록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해버릴 줄도 몰랐다. 그는 구두교족의 유전자와 완벽한 배합을 이뤘기에 구두교의 능력을 쓰지 않는 한 겉으로 보이게 평범한 사람과 다름없었다. 그런데 임동현은 도대체 어떻게 발견했단 말인가?‘이제 어떡하지?’류성주는 슬슬 당황하기 시작했다. 은하 제국에 정체를 들킨 순간 천조가 제국을 뒤엎을 때까지 기다리지도 못하고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안돼! 소문이 퍼지는 것만은 절대 안 돼!’류성주의 별하늘전함은 블루성 상공에 나타나자마자 모든 세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대부분 세력이 안전한 곳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므로 임동현이 한 말 역시 전부 다 들었을 것이다.각 세력은 저마다 충격적인 표정을 지었다. 류씨 가문의 가주인 류성주가 천조의 잔당이라면, 류씨 가문 전체가 천조의 잔당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그들은 구두교족에 대해서 몰랐지만, 천조의 잔당이 언급된 것만으로 해도 엄청난 소식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천조의 악명에 대해서 들어본 바가 있었다.한때 천조와 제국은 은하계를 공동으로 제패했지만, 천조가 전패하고 나서는 은하계의 권력 구도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천조의 잔당이 최근 다시 돌아와 제국과 암암리에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8대 가문 중 서열 2위에 있는 류씨 가문이 천조의 잔당에게 넘어간 것을 보고, 각 세력은 천조에 승산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류씨 가문이 아무런 생각도 없이 이런 선택을 내렸을 리는 없기 때문이다.류성주는 당황한 표정으로 해결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불안감, 급박감, 긴장감 등 여러 가지 감정이 한데 뒤엉킨 채 결국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그는 임동현이 쏘아 올린 빨간색 빛에 대해 망각하고, 자신의 비밀을 임동현과 함께 블루성에 매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꽝!”류성주는 막강한 기운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결국 구도교의 능력을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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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화

계주급의 전력으로 불루성과 같은 작은 행성을 파괴하기는 아주 쉬웠다. 류성주는 자신만만한 자태로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전력을 다해 땅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류성주의 속도는 맨눈으로 보아낼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만약 공격에 성공한다면 곧장 블루성을 관통하여 우주 쓰레기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그리고 블루성의 주민도 엄청난 전력을 갖추고 있는 1%를 빼고 전부 죽게 될 것이다. 계주급 초급에 달하는 고수의 공격이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으니 말이다.블루성의 주민들은 죽음이 코앞으로 닥쳤음을 느꼈다. 하지만 반보영생의 임동현이 지키고 있는 이상 죽음이 코앞이 아닌 코에 닿았다고 해도 닥치지 못할 것이다.어마어마한 속도로 블루성을 향해 떨어지던 류성주는 지면에 머리가 닿을 찰나 보이지 않는 힘으로 허공에 멈춰 서게 되었다.‘응? 이게 무슨 상황이지?’류성주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쯤 그는 블루성과 부딪혀 이 보잘것없는 행성을 산산이 조각내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힘에 막혀 꼼짝할 수 없게 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그것도 느껴지기만 할 뿐 만져지지 않는 신비로운 힘에 말이다.류성주는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여 봤다. 하지만 아무리 기를 써도 꼼짝할 수 없었다. 그는 마치 정지된 시간에 들어간 것처럼 허공에 멈춰 서 있었다. 처음 겪어보는 기괴한 현상에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이런 일을 당하기 전까지는 계주급 초급의 전력으로 상대하지 못할 사람이 없을 줄 알았다.블루성 주민들의 관점에서 류성주는 갑자기 괴물로 변해 막강한 기세를 내뿜더니 눈 깜짝할 사이 유씨 저택 상공에 나타나 거꾸로 매달린 자세로 꼼짝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이게 무슨 상황이지?’류성주가 자의로 멈춰 섰는지 타의로 멈춰 섰는지 몰랐던 사람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오직 유진희만 임동현이 류성주를 막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임동현이 보이지 않는 힘을 이용하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쓱!이때 빨간색 빛이 아래로부터 나타나 류성주를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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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화

얼마 후 류성주의 고함은 점점 사그라들었다. 그는 에너지를 모아 손발과 꼬리를 재생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구두교의 유전자에는 막강한 재생 기능이 있었으니 말이다.구두교의 재생 기능은 엄청난 에너지를 수요로 한다. 그래서 보통 천재지보에 속하는 약재를 함께 복용하는 것으로 에너지를 아꼈다. 하지만 지금은 조건을 따질 때가 아니니 일단 재생부터 해야 했다. 몸 안의 모든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에너지는 류씨 가문으로 돌아가서 천재지보로 보충해도 늦지 않으니까.잠시 후 신체 재생을 위해 힘쓰던 류성주는 곧바로 이상함을 눈치챘다. 진작에 다시 자라나야 했을 손발이 아직도 반응이 없었기 때문이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어떻게?’류성주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분명히 구두교족의 재생 기능을 사용한 적 있었다. 임동현에게 파괴당한 골격, 근육, 경맥, 혈관이 전부 자라날 수 있을 정도로 신비한 능력인데 왜 손발은 재생할 수 없단 말인가?류성주는 몰랐다. 임동현의 파사검 앞에서 구도교의 재생 기능이 무력화된다는 것을 말이다. 깨뜨릴 파, 간사할 사, 파사검은 이 세상 모든 간사한 것을 깨뜨릴 수 있었다.비록 류성주의 본체는 순수한 인간이지만, 구두교의 유전자와 배합한 뒤로 반인반수의 괴물이 되었으니 간사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더구나 구두교족은 식인종이었으므로 더더욱 간사함의 극치에 있었다. 그렇게 파사검의 억제력은 구두교의 재생 기능을 억제하여 류성주의 신체 재생을 막았다.수십 번을 시도하고 나서도 신체 재생에 실패하자 류성주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말도 안 돼! 말도 안 돼...”이때 임동현이 갑자기 류성주의 곁에 나타났다. 그는 냉정한 시선으로 류성주를 바라보고 있었다.“동현 씨!!!”임동현이 나타난 것을 보고 유진희는 신이 나서 그를 불렀다.“동현 님!!!”유홍도 등도 마찬가지이다.임동현의 등장에 어두운 곳에서 관찰하고 있던 각 세력은 몸을 흠칫 떨며 말했다.“얼른! 얼른 준비해! 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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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화

“임동현! 너 도대체 내 몸에 무슨 짓을 한 거야? 왜 신체 재생이 안 통하는 거냐고? 왜?!”류성주가 고통에 이성을 잃은 듯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류성주 씨, 아직도 상황 파악 못 했어요? 지금은 제가 아닌 류성주 씨가 순순히 대답해야 하는 상황이에요.”임동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제기랄, 당장 나를 풀어주지 못해? 천조가 제국을 뒤엎기만 한다면 너희들 다 죽여버릴 거야! 아니... 쉽게 죽여버리면 안 되지. 너희들 다 구두교의 음식으로 만들어 버릴 거야.”류성주는 계속해서 소리를 질렀다.임동현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는 심문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었다. 고대 의술 중 사람을 차라리 죽고 싶어질 정도로 괴롭히는 방법은 있었지만, 류성주에게 그 정도의 정성을 들이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차라리 제왕성으로 데려가 하지혜에게 선물로 주기로 했다.이렇게 결정하고 난 임동현은 머리를 돌려 유진희에게 말했다.“진희 씨, 준비해요. 지금 바로 제왕성으로 가서 류성주를 제국에 넘길 거예요.”“네, 동현 씨.”유진희는 곧바로 대답하고 준비하러 갔다.“숙부님, 동래 상회를 잘 부탁해요. 무슨 일 있으면 진희 씨한테 연락해요. 저희가 다 해결해 드릴게요.”“그래, 걱정하지 마. 내가 꼭 동래 상회를 책임지고 운영하마.”유홍도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임동현의 실력을 직접 목격하고 나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내 그의 마음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커졌다. 더구나 유진희가 그와 함께 일하고 있었으니, 유진희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야 했다. 오늘부로 유씨 가문은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다.임동현은 손을 휙 올리더니 강한 바람을 만들어 내 류성주의 목을 내리쳤다. 중얼중얼 욕설을 내뱉고 있던 류성주는 드디어 조용해졌다. 임동현은 정신력으로 류성주를 데리고 자신의 별하늘전함 안으로 들어갔다. 곧이어 별하늘전함은 서서히 블루성을 떠나갔다.블루성의 각 세력이 선물을 들고 유씨 저택에 도착했을 때, 임동현은 이미 제왕성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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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화

제역, 제왕성.열아홉째 공주 하지혜의 방.하지혜는 임동현과 통화를 끝내자마자 벅찬 마음에 폴짝폴짝 뛰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임동현이 조금 전의 통화에서 곧 제왕성에 도착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날만을 기다려 온 하지혜는 도무지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기다림도 드디어 끝나게 되었다.“라라라...”하지혜는 방 안에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러자 문밖을 지키고 있던 시녀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큰일 났어요! 큰일 났어요! 전하께서 또 발작하셨나 봐요.”“쉿, 말하지 마. 전하께 들켰다가는 또 사흘 굶을 줄 알아.”젊은 시녀가 먼저 말하자, 나이가 비교적 많은 시녀가 긴장한 기색으로 말렸다.“제가 틀린 말을 한 건 아니잖아요. 전하께서 가출을 끝내고 돌아오신 후로부터 넋을 놓거나, 헛웃음을 짓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오늘은 흥얼거리며 춤까지 주시니 밖에서 저주라도 당한 게 틀림없어요. 전하께 들킨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어차피 요즘 다이어트 중이라 사흘 굶을 수 있도록 감독해 주는 건 환영이거든요!”“아이고, 네가 우리 전하처럼 착한 주인을 만나서 다행이지, 다른 황족을 모시다가는 진작에 짐승 먹이야 됐을 거야.”“저... 저도 전하가 걱정돼서 그러는 거죠. 전하께서 저희한테 잘해주시는 걸 아니까, 전하가 평생 즐겁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젊은 시녀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반박했다. 그녀도 주인인 하지혜에 관해 토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동료 시녀의 말대로 다른 황족은 짐승의 먹이로 버리는 것보다 더 심한 벌을 줄 수도 있는 일이었으니 말이다.“알겠으니까 억측은 그만해. 사실 내가 전하께서 이러시는 이유를 알거든.”나이가 비교적 많은 시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뭔데요???”“전하께서는 연애를 하고 있어!”“네??? 연애요???”“그럼! 연애 말고는 어떻게 설명이 안 되잖아. 내가 보기에는 무조건 연애야. 전하의 증상이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할 때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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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0화

요즘 천조의 잔당들이 보인 움직임으로 봤을 때, 엄청난 것을 계획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혹시라도 임동현이 천조의 잔당으로 판명되고 나서도 하지혜가 받아들이지 못하지는 않을까, 홍정연은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다.“공주면 뭐 어때요? 공주는 신날 때 춤도 못 춰요?”하지혜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반박했다.“나는 네가 임동현이라는 젊은이한테 영혼이라도 팔 것 같은 모습이라 걱정되어서 그러지. 임동현이 함께 떠나자고 하면 아바마마도 어마마마도 오라버니도 전부 버리고 떠날 기세야.”“어마마마! 그런 말 하지 마요! 저는 절대 가족들을 버리고 떠나지 않아요.”하지혜가 화난 듯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지혜야, 내가 궁금한 게 있는데 꼭 사실대로 대답해 줘야 해.”“알겠어요, 말씀하세요.”“임동현, 아바마마, 어마마마, 그리고 오라버니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넌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홍정연은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네???”홍정연이 이런 질문을 할 줄 몰랐던 하지혜는 순간 말을 잃었다. 한쪽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가족이고, 다른 한쪽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남자이고... 누구를 선택하더라도 후회가 있을 것 같았다.“어마마마, 이런 질문은 갑자기 왜 하시는 거예요?”“이유는 묻지 말고 일단 대답부터 해줘.”“시... 싫어요. 이런 질문에는 대답하기 싫어요.”하지혜가 단호하게 거절했다.“너...!”홍정연은 눈을 부릅뜨고 화내려고 했다가 결국 포기했다. 임동현이 천조의 잔당일지도 모른다는 것도 아직은 그녀의 추측에 불과했으니, 하지혜가 알아서 좋을 게 없을 것 같았다. 비록 99%의 확률로 천조의 잔당이 맞는 것 같기는 하지만...“됐다! 이 얘기는 그만하고, 네가 이렇게 좋아하는 걸 보아하니 임동현이 제왕성으로 온다고 하더냐?”홍정연이 화제를 바꿔 질문했다.“네! 동현 님께서 금방 제왕성에 도착하실 거래요. 한 사흘 정도만 지나면요.”“임동현이 제왕성에 도착하자마자 무조건 나한테 알려야 한다, 알겠지? 네 아바마마가 꼭 만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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