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판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 챕터 1211 - 챕터 1220

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211 - 챕터 1220

2047 챕터

제1211화

제역, 제왕성에 있는 제국 궁전 밀실에서.하운구는 방금 하운천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있었다.하운천은 탁한 숨을 푹 내쉬더니 물었다.“숙부! 이제 몸이 거의 다 나은 것 같은데 몇 번만 더 치료받으면 완쾌되겠죠?”“후유증 없이 완쾌하려면 최소 한 달은 더 걸려야 할 것이야. 그리고 그동안 절대 섣불리 움직이고 공격해서는 안 돼, 아니면 필요하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으니 말이야.”하운구가 대답했다.“그럼 안 되죠! 이미 오랫동안 참아왔고 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습니다. 게다가 요즘 천조의 잔당들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제국이 유리해 보이지만 사실 그들 중 일부 고수들은 은밀히 제역의 기타 세력들과 손을 잡으려고 하죠. 그들에게 제대로 된 한 방을 날리지 않으면 이런 상황은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질 겁니다.”“운천아, 천조의 잔당이 이렇게 기승을 부리는 목적은 바로 너를 유인하기 위해서야. 그럼 네가 계속 완쾌할 수 없겠지. 절대 그들의 꾀에 넘어가서는 안 돼. 자칫하면 이번에 제국이 큰 재앙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으니 네가 먼저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최우선이야.”“숙부, 하지만...”하운천은 뭔가를 말하려고 했는데 하운구는 바로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더 이상 논할 거도 없어. 지금은 그들이 제멋대로 움직이게 내버려 둘 수밖에 없어. 제국의 뿌리만 해치지 않는다면 그들이 아무리 소란을 피워도 상관없다고. 너만 완쾌된다면 우리는 바로 역습할 수 있어. 그들이 다시는 재기할 수 없을 정도로 역습할 수 있다고. 나도 오랫동안 손을 쓰지 않았어. 이 나이에 손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줄은 또 몰랐네.”하운천은 지금 천조의 잔당들을 제대로 공격하고 싶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숙부의 말이 일리가 있었다.그들이 지금 아무리 소란을 피워도 제국의 뿌리는 해칠 수 없을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상처가 완전히 낫지 않았는데 섣불리 공격한다면 상처가 더 악화될 수도 있었고, 그러면 제국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좋아요, 숙
더 보기

제1212화

그래서 하운천은 어려서부터 하운구를 따라 수련했다고 말할 수도 있었다.많은 기술과 능력도 하운구에게서 배운 것이었다.두 사람은 한 가족인데다, 또 사제지간이었으니 워낙 사이가 각별했다. 심지어 하운천은 아버지보다 하운구와 더 가깝게 지내고 있었다.하운천이 밀실을 떠나고 서재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누군가가 서재의 문을 두드렸다.“똑똑똑!”“누구냐?”하운천이 물었다.“아바마마, 접니다!”첫째 황자인 하지웅이 대답했다.“들어오거라!”서재의 문이 열리고 어떤 청년 남자가 들어왔다. 바로 첫째 황자인 하지웅이었다.“무슨 일인 것이냐?”하운천은 하지웅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으면서 물었다.“아바마마! 요즘 천조의 잔당이 제역의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우리 제국이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들의 진정한 고수는 은밀히 다른 세력과 함께 역모를 꾸미고 있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상황은 우리 제국에게 불리해질 것입니다.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까요?”하지웅이 물었다.“네가 이 정도를 알아낸 것만으로도 훌륭하구나! 하지만 네가 걱정할 문제가 아니란다. 넌 네가 할 일만 잘해내면 돼, 다른 건 신경 쓸 것 없고.”하운천이 고개를 숙인 채 손에 든 서류를 보며 말했다.“하지만 아바마마...”하지웅이 무슨 말을 더하려고 했지만 이때 하운천은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예사롭지 않은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렇게 하지웅은 끝내 하려던 말을 내뱉지 못했다.“알겠습니다! 아바마마,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나가겠습니다.”하운천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다시 숙이고는 손을 휙휙 저었다.하지웅은 공손한 자세로 서재를 물러섰다. 완전히 서재 밖에 이르러서야 그는 깊은숨을 들이마시고는 다시 내뱉었다.그에게 있어서 아바마마를 만날 때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아바마마께서는 역시 은하계 일인자이자 반보영생 경지에 이른 강자로서 대단하셔. 눈빛 하나만으로 나를 제압하고 숨 막히게 했으니 말이야. 나도 언제면 저렇게
더 보기

제1213화

은하계에서 극소수의 창시자급의 사람 외에는 은하 제국의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 4대 신전이 외전과 내전으로 나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외전은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4대 신전이었고, 내전은 더 은밀한 곳에 숨어 있었다.내전과 외전의 실력 차이는 굉장했는데 4대 외전의 주인은 겨우 역주급 장성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면 4대 내전의 주인은 모두 계주급 장성의 전력을 가지고 있는 슈퍼 강자들이었다. 서로 다른 차원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내전과 외전의 실력 차이를 보아낼 수 있었다. 4대 내전의 실력은 심지어 제갑 호위대보다도 막강했다.내전의 신도는 극히 드물었지만 그 기준은 사람들을 뒷검음질을 치게 할 만큼 높았다.내전에 들어가려면 수많은 테스트를 통과해야 할 뿐만 아니라 최소 역주급의 전력은 가지고 있어야 했다.4대 내전이야말로 황제 하운천의 진정한 왼팔 오른팔로서 은하계 전체를 뒤흔드는 강력한 무기였다.하지만 4대 신전은 제갑 호위대와는 조금 달랐다. 제갑 호위대는 황제 하운천이 직접 선발하고 키워낸 결사대원이었는데 그들은 하운천이 황제인지를 막론하고 오직 그의 명령밖에 따르지 않았다하지만 4대 신전은 달랐다. 그들은 은하 제국이 성립된 초기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오직 은하 제국의 황제 명령밖에 따르지 않았다. 누가 황제가 되든 그들을 다루고 통제할 수 있었다.그 말인즉 만약 하운천이 황제 자리를 열여덟 명의 황자 중의 한 명에게 넘겨준다면 4대 신전은 내전이든 외전이든 모두 하운천이 아닌 신임 황제의 명령을 따를 것이다.이는 은하 제국에 대대로 전해져 온 규칙이었다. 하씨 가문의 창시자들은 황제의 권위를 보장하고 그 누구도 월권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이 규칙을 만들어냈다.은하 제국은 은하계를 오랫동안 휘어잡아온 터라 숨겨뒀던 실력을 모두 드러낸다면 분명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었다.첫째 황자인 하지웅이 떠난 후.하운천은 그제야 손에 든 서류를 내려놓고는 고개를 들었다.아무리 상처가 낫지 않아 손
더 보기

제1214화

두 사람은 긴장된 표정으로 서로 마주 봤다. 그들은 서로 상대방의 눈동자에 비친 공포를 보아낼 수 있었다.‘도망가야 해!’두 사람은 일 초도 망설이지 않고 서로 오른쪽과 왼쪽으로 갈라지더니 미친 듯이 질주하기 시작했다.은하 제국을 수천 년 동안 상대해 온 사람으로서 천조는 어찌 4대 내전의 존재에 대해 모르겠는가? 4대 내전이야말로 은하 제국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고 수천 년 간 이어진 전투 속에서 4대 내전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수두룩했다.상대가 청룡 내전의 사람이라는 걸 듣자 아무리 천조 계주급의 핵심 인원인 그들이라고 해도 줄행랑을 칠 수밖에 없었다.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었기 때문이다.그들은 겨우 구두교족 DNA를 융합하는 고통을 이겨내 계주급의 전력에 이르게 되었다.이제 천조가 은하 제국을 제압하고 전체 은하계를 다스리게 된다면 천조의 핵심 인원인 그들도 곧 정상에 서서 사람들의 추앙을 받게 될 것이다.하지만 이대로 죽는다면 모든 노력이 무산되기 때문에 그들은 최선을 다해 목숨을 지키려고 했다.“흥! 도망을 가려고? 그렇다고 내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역적들, 감히 우리 제국을 더럽혀? 정말로 죽어 마땅하구나!”그 목소리가 다시 멀리서 전해져 왔다.“아악!”“아악!”곧 두 사람의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두 명의 천조의 잔당은 이렇게 손쉽게 죽임을 당했고 그들의 시신도 연구를 위해 끌려가게 되었다. 계주급의 시체는 워낙 연구 가치가 있었으니 말이다.청룡, 백호 두 내전이 출동하자 그들은 막강한 실력을 드러내면서 단기간 내에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었고 당분간 계주급의 실력을 가진 천조의 잔당 핵심 인원들은 섣불리 움직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4대 내전의 위력은 워낙 막강했기 때문에 일부 천조의 잔당은 두려움에 떨었고 감히 제역에 남아있으려고도 하지 않았다.이신도 곧바로 청룡과 백호, 두 내전이 출동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역주급 이하의 실력의 사람이 죽임을 당했다면 이신은 그들을 원래부터 희생해야 하는 존재
더 보기

제1215화

천조와 제국은 서로 타협한 듯했고 제역은 한동안 잠잠해졌다.천조의 잔당은 자취를 숨기면서 더는 제역의 형세를 어지럽히지 않았고, 은하 제국에서도 그들을 찾기 위해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하지만 긴장된 분위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모두가 알고 있듯이, 천조의 잔당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기에 반드시 제국과 전투를 치를 것이다.그나저나 수백 년 동안 모습을 감춘 녀석들이 왜 제국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는지 의문이었다.시간이 하루하루 지나고, 금세 20여 일이 훌쩍이 지났다.한 척의 별하늘전함이 은하계 변두리에서 제역을 향해 가고 있었다.그 안에는 바로 임동현과 유진희 등 사람들이 들어있었다.그들은 거의 한 달 가까이 길을 재촉한 끝에 드디어 제역에 들어서게 되었다.이제 연회까지 불과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시간은 충분했기에 임동현은 유진희와 먼저 유씨 가문에 들린 후 제왕성을 가기로 했다.유씨 가문은 현재 임동현의 동래 상회를 관리하고 있었기에 임동현의 부하라고 할 수도 있었다. 아무리 그들을 믿고 상회를 넘겨줬다고 해도 임동현은 시간을 내서 그들을 보러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임동현이 탑승한 별하늘전함이 제역에 들어서자마자 자취를 감춘 천조의 잔당 임원들의 주의를 끌게 되었다.그들은 청룡과 백호 두 내전의 사람들과 부딪칠까 봐 제역 중심지역을 가까이 가지 못하고 오직 은하계 변두리에서 몸을 숨기고 있으면서 왕 이신의 명령을 기다려야 했다.그런데 한 척의 별하늘전함이 갑자기 제역에 들어섰고 그들은 마침 이 광경을 목격했다.별하늘전함을 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명문 세력 출신일 것이기 때문에 천조 쪽으로 끌어들일 수도 있어 그들은 별하늘전함을 멈추고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 의향을 물어보기로 했다. 만약 그들이 동의한다면 천조의 잔당에게는 무척 반가울 소식일 테니 말이다.임동현은 운서나 조현영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지구의 상황을 묻지 않으면 유진희의 아름다운 춤을 감상하곤 했다. 덕분에 지루한 여정 속에서 조금이나마
더 보기

제1216화

‘누가 감히 내 앞길을 막는 거야?’임동현은 곧바로 정신력을 펼치며 살펴보기 시작했다.다섯 명의 흑포인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별하늘전함을 포위했다. 앞쪽에는 두 명이 있었고, 뒤쪽, 왼쪽, 오른쪽에는 각각 한 명씩 있었다. 앞쪽에 있는 두 명은 계주급 초급, 나머지 세 명은 역주급 장성이었다.독특한 차림새 덕분에 상대가 천조의 잔당이라는 것을 알아보기는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계주급에 달하는 고수가 언제부터 이렇게 자주 보였는지, 천조의 잔당은 또 왜 이렇게 당당한지 의문이었다.‘내가 자리를 비운 새에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 건가? 왜 아무도 나한테 언급한 적 없지?’임동현은 의아한 표정으로 정신력을 거뒀다. 지금은 일단 눈앞의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낼 생각이었다.임동현은 재빨리 통제실로 찾아갔다. 유진희도 곧바로 도착했다.임동현은 앞쪽에 있는 두 명의 흑포인을 바라보며 물었다.“당신들은 누구입니까? 왜 저희를 포위한 거죠?”“말씀하신 분은 이 별하늘전함의 주인인가요?”흑포인이 물었다.“그렇습니다만, 제 질문부터 대답해요.”“제국의 어느 세력 소속인가요?”흑포인은 임동현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했다.“당신들도 대답해 주지 않았으면서 제가 왜 대답해야 하죠?”이때 또 다른 흑포인이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목소리를 들어보니 아직 젊은이 같은데, 저희의 질문에 순순히 대답하는 게 좋을 거예요. 저희를 건드린 결과는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제가 누군지 알고 싶다면, 당신들이 누군지부터 소개해요. 안 그러면 절대 먼저 말하지 않을 거니까요.”임동현은 단호하게 말했다.“하하하, 최근 형세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네요. 별하늘전함을 타고 다니는 걸 보니 유명 세력의 직계 자제 같은데, 좋은 말로 할 때 저희와 함께 창시자를 만나러 가요. 안 그러면 지금 당장 공격을 퍼부을 거예요. 장담하건대 저희의 공격은 별하늘전함 따위가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에요.”임동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더 보기

제1217화

갑자기 나타나 시비를 거는 천조의 잔당을 해결하고 나서, 별하늘전함은 또다시 제역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다음 목적지는 유씨 가문의 블루성이었다.임동현의 도움 덕분에 최근 블루성의 세력들은 전부 유씨 가문을 위주로 움직였다. 하지만 지금껏 축적한 기초 실력이 부족한 관계로 유씨 가문은 블루성을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했다.한 가문의 기둥이라고 할 수도 있는 기초 실력은 오랜 시간을 거쳐 하나하나 쌓아 올려야 한다. 유씨 가문의 현재 실력과 발전 속도로 보았을 때, 그들은 적어도 수백 년이 지나야만 블루성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 정도의 기초 실력을 얻을 수 있었다. 즉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말이다. 하지만 반보영생의 경지에 달한 임동현의 도움이 있다면 말이 달랐다.임동현은 유씨 가문을 정확한 길로 인도할 수 있었다. 또 그의 명성이 올라감과 동시에 유씨 가문의 명성도 함께 오르게 할 수 있었다. 임동현의 실력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그날은 유씨 가문이 인생 역전을 하는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때가 되면 기초 실력 따위는 하등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천광성.이신은 천조의 왕으로서 임원들의 생사를 판단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두 명의 계주급 초급과 세 명의 역주급 장성을 잃은 것을 발견하고 이신은 노발대발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들은 천조에서 중심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임원들로 미래 은하계를 통치하는 데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최근 며칠 동안 이신은 3분의 1에 달하는 임원을 잃고 말았다. 이러다가는 하씨 가문을 멸문하고 은하 제국을 뒤엎고 나서도 일손이 부족해 망하게 생겼다.이신은 분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겼다. 끝 없이 넓은 은하계에는 크고 작은 세력이 아주 많았다. 그가 아무리 반보영생에 달하는 고수라고 해도 모든 세력을 통제할 수는 없었다.각 세력이 겉으로는 순종적인 척 연기하면서 속으로는 혁명을 계획하는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며칠에 한 번씩 각 세력을 탐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천조는 제국의 4대 신전과 같은 무기가
더 보기

제1218화

블루성.임동현과 유진희가 타고 있는 별하늘전함은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들이 도착하기 바쁘게 블루성의 모든 세력이 마중 나와 임동현에게 잘 보이려고 애썼다. 임동현의 정체는 둘째 치고 별하늘전함을 탈 수 있는 사람은 전부 보통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제역에는 별하늘전함을 탈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모두 임동현이 엄청난 세력을 등에 업은 유명인이라고 생각했다. 8대 가문 중 서열 1위에 있는 용씨 가문의 후계자 용예천도 은하전함 정도밖에 타지 못했으니 말이다. 이렇게 생각해 봤을 때, 임동현의 등장이 파문을 일으키는 것도 당연했다.제역에 용씨 가문보다 강한 세력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었다. 그래서 그들은 임동현은 척박한 블루성을 떠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몇 없는 희망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해 아부했다.임동현도 사양하지 않고 블루성의 각 세력을 맞이했다. 그리고 유씨 가문이 곧 자신의 대변인이라고 선포하고, 블루성은 동래 상회의 베이스캠프이니 여러 세력의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유씨 가문의 체면이 얼마나 섰는지 모른다.블루성의 각 세력은 당연히 임동현의 부탁을 거절할 리 없었다. 그들은 임동현의 도움이 절실한 입장이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전부 동래 상회의 발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하고, 동래 상회에 가입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임동현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상회의 규모가 커진다면 투자금도 더 필요하고 발전도 더 빠를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상회가 그렇듯 운영 초기에는 대량의 투자금이 필요하다. 돈을 쓰지 못해서 안달 난 임동현에게 사회의 규모를 넓히는 것은 엄청난 희소식이었다.이제 9000 리치 포인트 정도만 더 모으면 10만 리치 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었다. 10만 리치 포인트로는 반보영생을 돌파하고 진정한 영생 경지에 오를 수 있었다. 이는 은하계의 주인은 하운천도 도달하지 못한 경지이다. 임동현은 지금의 실력으로도 하운천이 무섭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길 거라는 보장은 없었다. 아무리
더 보기

제1219화

같은 시각.거류성.류씨 가문의 가주 류성주는 서재에서 가문의 기밀 자료들을 훑어보고 있었다. 이는 그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볼 자격이 없었던 자료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류씨 가문의 가주로서 마음대로 볼 수 있었다. 드디어 비밀이 존재하지 않는 위치까지 올라온 것이다.똑똑똑.이때 노크 소리가 돌연 울려 퍼졌다.“들어와.”류성주가 말했다.끼익.곧 방문이 열리고 류씨 가문의 핵심 임원이 들어가서 공손하게 인사했다.“안녕하세요, 가주님.”“무슨 일이야?”류성주는 머리도 들지 않고 물었다.“방금 블루성에서 들려온 소식에 의하면 유진희 씨가 가문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행자 중에 임동현이라는 젊은이가 있다고 합니다.”“그래? 임동현이 확실해?”류성주는 반가운 표정으로 자료를 내려놓고는 머리를 들었다.“확실합니다.”“좋아, 하하하... 이날이 드디어 오는구나. 유진희가 조만간 가문으로 돌아갈 줄 알았어. 그리고 임동현도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을 거야. 당장 수행원 몇 명과 별하늘전함 한 대를 준비해. 준비되는 대로 블루성으로 출발할 거야.”류성주가 박장대소를 하며 말했다.“네, 가주님.”류씨 가문의 핵심 임원은 공손한 자세로 밖으로 나갔다.류성주는 흥분에 겨운 나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임동현과 유진희의 소식을 들었으니 흥분할 만도 했다.류성주는 줄곧 임동현을 찾는 일에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수많은 곳에 류씨 가문의 사람을 보내 임동현의 행방을 찾도록 했다. 유진희의 본가인 유씨 가문이 있는 블루성은 물론 가장 중요한 곳이었다. 임동현과 함께 사라진 유진희가 집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아주 높았기 때문이다.구두교의 유전자 덕분에 어마어마한 실력을 얻은 류성주는 다른 가문의 젊은이들을 가볍게 제치고 제역에서 가장 눈부신 별이 되었다. 수많은 젊은이가 그를 롤 모델로 삼았고, 존경을 표하기까지 했다. 이게 바로 실력과 지위가 가져다준 변화였다.류성주는 의기양양해서 현생을 즐기는 와중에도 한 사
더 보기

제1220화

임동현은 혹시라도 하지혜가 자신에게 홀딱 반해서 못 빠져나가면 어떡할지 걱정되었다. 이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닌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시스템을 사용하기 시작해서부터 줄곧 여자가 기본 옵션처럼 따라다녔으니 말이다. 지구에서도 그렇고 은하계에서도 그렇고, 어디를 가나 임동현이 좋다는 여자가 있었다.하지혜는 이미 며칠 전부터 임동현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기 시작했다. 임동현은 연회가 시작하기 전 무조건 제왕으로 갈 것이라고 대답할 뿐이었다.이틀 후.별하늘전함 한 대가 블루성 상공에 나타났다. 착륙 지점은 다름 아닌 유씨 가문의 저택이었다.화아악!별하늘전함이 착륙할 때 내는 굉음은 유씨 가문의 모든 인원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컸다. 유진희와 유홍도의 형제들은 곧바로 밖으로 나가 별하늘전함을 살펴봤다.“별하늘전함이 어떻게 또 왔지? 진희야, 혹시 동현 님의 친구가 온다고 했니?”유홍도의 질문에 유진희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모르겠어요, 친구가 온다는 말은 듣지 못했는데...”“그럼 누구지? 별하늘전함을 타고 온 걸 보면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구나.”유진희의 셋째 작은아버지 유홍빈이 말했다.“곧 있으면 알게 되겠죠. 저희 집안에 착륙하는 걸 보면 볼 일이 있어서 온 게 아니겠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동현 씨가 있는 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유진희가 불안해하는 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녀는 임동현을 따라다닌 시간 동안 이미 절대적인 신뢰를 쌓았다.“그래, 알겠다.”유홍도가 대답했다.별하늘전함을 타고 온 상대가 적인지 친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임동현과 같은 레벨의 비행선을 타고 온 걸 봐서는 지위 또한 같을 것 같았다.별하늘전함은 유진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천천히 하강했다. 그리고 유진희 등과 멀지 않은 곳에 멈춰 섰다.유진희는 별하늘저전함을 바라보며 역시 유씨 가문을 노리고 왔음을 직감했다. 그래서 큰 목소리로 물었다.“누구십니까? 유씨 가문은 무슨 일로 찾아왔지요?”“유진희, 오랜만이야. 나를 아직
더 보기
이전
1
...
120121122123124
...
205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