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선의 얼굴색이 어두워졌다.“말도 안 돼요. 그럴 리가 없어요!”“하하, 저는 그냥 한번 말해봤을 뿐이이에요. 저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임건우는 웃었다.“흥!”그녀는 발을 동동 굴렀다.“제가 당신에게 선물로 준 배 아직도 갖고 있나요?”“그 낡은 배, 예쁘지도 않게 만들었구먼 말이야.”나지선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그는 곧 말했다.“아직도 있는 것 같아요!”“그래요. 이렇게는 말해 줘야죠! 아이고,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상상 속의 어린 소년이 뜻밖에도 당신 같은 천한 남자라니. 어린 시절에 꿈꾸던 아름다운 환상이 모두 깨졌어요.”임건우는 코웃음을 쳤다.“피차일반이야! 당신의 중해로 돌아가요!”나지선은 이를 갈며 말했다.“흥, 앞으로 당신이 감히 청아에게 잘못하면 제가 당신을 물어 죽일 겁니다.”앞에서 걷던 고주연은 일부러 조금 떨어져 걸었다. 그들이 말다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머릿속으로는 우진 오빠 생각을 했다. ‘이 두 아이가 지금처럼 함께 걸을 수 있으니 오히려 좋은 일이고 그때 했던 그 말도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지.’돌아가는 길에 고주연이 차를 몰았다.나지선이 불쑥 물었다.“엄마, 나는 줄곧 엄마가 예전에 무엇을 했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어떻게 임건우의 아버지와 동료였을까요? 제 친구가 얘기해 줬는데 그의 아버지는 예전에 장사꾼이었대요.”고주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것은 가짜야. 엄마가 원래 하던 일은 원래 비밀유지 원칙 때문에 말할 수 없지만 지금은 부서가 없어져서 나도 그 일을 그만두었지. 너에게 이야기해줘도 상관없어. 우리의 원래 부서는 잠용이라고 하는데 특수 작전 팀이야. 특공으로 이해해도 되고.”“네?”나지선은 놀라서 멍해졌다. 그녀는 이런 얘기를 처음 들었다.“그럼 엄마는 후방 근무를 책임지셨어요?”고주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나는 1팀 특전 조의 조장이었다.”“네?”나지선의 머릿속에는 여자 007의 이미지가 떠올랐다.“너무 대단한데요?! 그럼 임우진은요?”“우리는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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