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또 어디로 갈 수 있겠어. 회사에 갔겠지. 핸드폰 배터리가 떨어졌나? 그런데 우리 언니는 왜 찾아? 너네 이혼했잖아?”유지연은 마음이 조금 찡해났다.“내가 틱톡에서 너 언니가 차를 부수는 동영상을 봤는데 그거 어떻게 된 거야?”유지연은 이 일이 일어났을 때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일의 경과를 쭉 말하고 나서 이어서 말했다.“정말 이상하지 않아? 그 정씨 집안 도련님은 우리 언니가 차를 부수고 나서 뜻밖에도 우리 언니를 좋아하게 되었대. 차를 배상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늘 또 새 차를 엄마에게 보내온 거야. 그래서 엄마가 그 도련님을 엄청 좋아하고 좋은 사윗감이라고 계속 칭찬했다니? 임건우, 너 아직도 우리 언니 좋아해?”이 말을 들은 임건우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정옥민, 정비홍의 손자, 나쁜 놈, 그 사람은 암이 낫고 싶지 않은 건가!’옆에 있던 임 고모는 자연스럽게 옆에서 통화하는 내용을 다 들어버렸다. 그러고는 임건우를 힐끗 보더니 조금 웃긴 듯 살짝 웃었다.유지연이 계속해서 말했다.“임건우, 내 생각에는 너와 우리 언니는 인연이 아니야! 주요하게는 우리 언니는 엄마의 말을 너무 듣는 사람인데 우리 엄마는 너에 대한 선입견이 너무 안 조아서 너희들이 재혼해도 틀림없이 예전처럼 그렇게 지낼 거야. 나는 언니랑 다르게 한 사람을 좋아한다면 바로 그 사람과 어디든 도망가지. 우리 엄마를 상관하지 않을 거야!”임건우는 생각했다. ‘네가 나랑 도망가고 싶어 한다는 건 잘 알지만 나는 너랑 도망치기 싫은걸?’임건우가 대답했다.“괜찮아, 그냥 물어본 거야. 이만 끊어.”“야, 임건우, 두두두.”임건우가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다.임 고모는 임건우를 보고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네가 떠난다고 해놓고 너의 전처가 죽던 살던 무슨 상관이니? 걔가 다른 남자랑 재혼하는 것도 걔의 자유인데 너도 다른 여자가 있으면서 걔는 다른 남자 좀 만나면 안 돼?”임건우는 고모의 말속에 가시가 있다고 느꼈다.‘듣기 싫다.’임건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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