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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Chapter 1561 - Chapter 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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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1화

염정은은 명문가의 체면을 고려하는 것처럼 말했다.하지만 무엇 때문에 그렇게 말했는지는 염정은 자신만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뻔한 일인데 거절할 게 뭐가 있어? 육성현이 정말로 아무 생각도 없을 리가 없잖아.’조영순과 염민우는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엄혜정에게 상처가 될 거 같았기 때문이었다.‘반드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해…….’“난 널 믿어.”육성현이 말했다.엄혜정은 멍하니 육성현을 바라보았다.이때 염정은이 조급해서 말했다.“성현 씨, 결찰 수술까지 받아 놓고 결과가 뻔한 일인데 왜 자신을 속이는 거야?”“의사 불러와.”육성현이 뒤에 있는 양석에게 말했다.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의사가 왔다.육성현이 말하기도 전에 염정은이 먼저 물었다.“남자가 결찰 수술을 받았는데 여자가 임신할 수 있을까요? 수술이 실패하지 않는 한 그럴 리는 없겠죠?”염정은이 이렇게 묻는 이유는 의사가 임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병원의 기술을 부인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었다. ‘자기 입으로 병원을 간판을 부수지는 않겠지!’“수술을 하기 전에 제가 육 대표님께 말씀드렸어요. 결찰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100% 피임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요. 내가 의사로 수년간 일하면서 피임약을 먹고도, 피임조치를 해도, 결찰 수술을 받아도 임신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어요. 그래서 개인 체질의 차이라고 봅니다.”의사가 말했다.“그러니까 제 딸이 임신할 가능성은 있다는 거죠?”조영순이 물었다.“네, 맞습니다.의사가 대답했다.조영순은 육성현을 보며 물었다.“자네는 어떻게 생각해?”“그럼 아무 문제없어. 엄혜정이 임신한 건 내 아이야.”육성현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더 이상 의심하고 허튼소리 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가만 두지 않을 거야.” 그 말을 들은 염정은은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성현 씨만 후회하지 않는다면 낳아 그럼.” 염정은은 조영순을 보며 말했다. “숙모, 난 일 있어서 나중에 다시 보러 갈게요.” 말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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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2화

“그럼 임신해버린 걸 어떡해?” 엄혜정도 고민이었다. ‘결찰 수술을 했으니 아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임신이라니.’ 육성현은 너무 기뻐서 앞으로 가 엄혜정을 품에 안고 말했다. “그럼 낳자! 내가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할게.” 엄혜정은 자신이 누군가의 계산에 의해 임신되었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다. 육성현은 엄혜정을 데려간 후 거의 안고 다닐 만큼 조심했다. 회사도 안 가고 집에서 엄혜정과 함께 있었고, 주방에 분부해서 매일 다른 음식을 만들게 했다. 엄혜정이 지금 입덧 때문에 많이 먹으면 토해서 최대한 담백하고 영양이 있게 먹어야 했다. 조영순과 염민우, 그리고 염군은 번갈아 가며 엄혜정을 보러 왔다. 각종 유아용품들은 물론이고 아기방까지 다 꾸며 놨다. “엄마 아빠, 그리고 민우, 이제 그만 사세요. 육성현이 이미 많이 샀어요. 언젠가 쓸모 있다고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용품을 다 샀어요. 이제 한 달밖에 안되었는데 너무 급한 거 아니에요?” 엄혜정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너 앉아 있어.” 조영순은 엄혜정을 소파 위로 끌고 앉았다. “나 그렇게 연약하지 않아요.” 엄혜정은 웃으며 말했다. “넌 아이를 낳아본 적이 없어서 몰라. 3개월 전에는 침대에 누워있는 게 가장 좋아. 그런데 넌 계속 돌아다니잖아.” 조영순이 말했다. 엄혜정과 육성현은 눈을 마주치더니 다시 시선을 떨구었다. 엄혜정은 가족들에게 김하준과 아이가 있었다는 걸 말하지 않았다. 엄혜정은 아직도 그 고통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배를 가렸다. “어머니, 내가 엄혜정을 지킬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육성현이 말했다. 조영순은 엄혜정의 손을 만지며 말했다. “달아, 엄마는 정말 너무 기뻐. 널 찾은 것도 행복한데 이제 곧 외할머니가 되다니.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거야.” 그러자 염군이 웃으며 말했다. “그건 맞는 말이야. 네 엄마 지금 매일 저녁 나 자지도 못하게 하고 얘기하자고 하는데 전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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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3화

최광영은 방의 위치를 더듬으며 가볍게 문을 열었다. 최광영의 헤드셋은 이소군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래서 양쪽에서 나는 동정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방 안의 시설은 간단했다. 그리고 침대 위의 이불속에는 사람이 문을 등지고 자고 있었다. 최광영은 침대로 접근하며 칼을 꺼내 잽싸게 침대 위에 있는 사람의 목을 향해 찔렀다. 그러자 자던 사람이 피하며 푹하는 소리와 함께 칼이 베개에 꽂혔다. 최광영은 놀라서 빠르게 다시 찔렀다. 하지만 침대 위의 사람은 최광영보다 반응이 더 빠르고 몸놀림이 깔끔해서 최광영 손의 칼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최광영은 손목을 공격당해 아파서 신음소리를 냈다. 밖에 있던 이소군은 이상을 알아차리고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야?” 최광영은 헤드셋에서 전해오는 이소군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몸집을 봐서는 남자로 보이는 눈앞의 사람에게 물었다. “당신 누구야?” 최광영이 묻자마자 방 안의 불이 켜졌다. 진선우는 침대 위에 서서 최광영과 마주했다. “너 나간 거 아니었어?” 최광영은 음흉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간 사람은 다른 사람이고, 난 계속 여기에서 너희들을 기다렸어.” 진선우는 눈빛이 차갑고 살기가 배어 있었다. “널 보낸 사람이 누구야?” 진선우는 육성현의 부하들을 본 적이 없어서 육성현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건 생각지도 못했다. 이소군은 비록 진선우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대충 누구인지 짐작이 갔다. “광영아, 빨리 나와!” 하지만 최광영은 자신의 얼굴을 보았으니 눈앞의 사람을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광영은 다시 달려들어 진선우와 맞붙었다. 최광영은 처음엔 진선우와 맞섰지만 점점 힘들어지더니 결국은 진선우에게 발로 차여 뒤집혔다. 최광영이 유리 탁자 위에 떨어지자 산산조각이 났다. 진선우가 눈시울을 붉히며 최광영의 급소를 찌를 준비를 하자 뒤에서 의자가 날아왔다.진선우는 이상을 감지하고 재빨리 몸을 돌렸다. 그러자 의자가 쾅하고 바닥에 내팽개쳐졌다.이소군은 최광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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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4화

육성현이 술집에 도착하자 최광영은 과다출혈로 인해 사망했다. 함께 동고동락했던 부하들의 분위기가 유난히 무거웠다. 사이가 가장 좋았던 이소군이 슬퍼하지 않는다는 건 거짓이었다. 육성현은 최광영의 시체를 보며 침묵했다. 이소군은 일어난 일들을 모두 말했다. “…… 내가 광영이보고 나오라고 했는데 나오지 않고 진선우와 계속 싸웠습니다. 내가 조금만 늦게 갔더라면 생포될 뻔했습니다.” “내가 말했잖아. 광영의 성질이 언젠가는 자신을 해칠 것이라고.” 육성현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이소군도 사석에서는 최광영을 많이 설득했다. 하지만 최광영은 성격이 욱해서 일을 할 때 너무 감정적이었다. “형님, 우린 반드시 광영의 복수를 해줘야 해요!” 그중 한 부하가 중얼거렸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말했다. “맞아요. 복수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를 안중에도 두지 않을 거예요.” 그러자 이소군은 눈빛으로 매섭게 쓸더니 말했다. “경거망동하지 마. 광영의 길을 갈 수 있으니까.” “형님이 세인시에서 가장 권세 있는 사람인데 우리가 그들을 무서워하겠어요?” “형님께선 당연히 두려워하지 않지.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양쪽이 모두 손해 보는 건 무모한 행동이야.” 육성현은 앞을 바라보며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내 허락 없이 함부로 복수하는 사람이 있거나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이 있다면 세인시에서 더 이상 살지 못할 줄 알아. 광영의 죽음은 내가 기억하고 있을 테니 소군, 넌 가서 뒤처리나 잘해.” “네.” 육성현은 더 이상 머물지 않고 몸을 돌려 떠났다. 집에 돌아가보니 엄혜정은 여전히 침실의 큰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육성현은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 엄혜정을 가볍게 품에 안았다. 엄혜정은 움직이더니 편한 자세를 찾아 계속 잤다. 이튿날 아침, 육성현은 엄혜정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식사는 푸짐하고 영양이 충분했다. “계란찜 먹어.” 육성현은 엄혜정에게로 밀며 말했다. “나 배불러서 못 먹겠어.” “한 입만 먹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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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5화

육성현은 핸드폰을 받고 화면 속의 사람을 보고 사색하더니 말했다. “이게 누군데? 네가 조사하는 일과 관련이 있어?” “어제 두 사람이 피해자를 죽이려 하다가 나한테 당했어요. 다른 한 사람은 가면을 쓰고 있어서 한 사람의 얼굴만 찍혔고요.” “김신걸한테는 말했어?” “네.” “이 일은 나한테 맡겨. 아직 세인시에 있다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야.” “육 대표님 말씀은 그 사람이 세인시에 없을 수도 있다는 말인가요?” “그건 장담할 수 없지만 죄를 지은 사람들은 대부분 김명화처럼 숨거든. 이 사람을 찾으면 김명화의 종적도 발견할 수 있을 거야.” 육성현은 일부러 최광영을 김명화와 연관시켰다. 진선우는 일어나며 말했다. “그럼 부탁드릴게요.” 말을 마친 진선우는 나가버렸다. 방금 차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다른 쪽 차문이 열리더니 누군가가 들어왔다. 진선우가 들어온 사람을 보니 엄혜정이었다. “사모님, 무슨 일이 있습니까?” “육성현에게 무슨 일로 왔어요? 전의 일은 단서가 있나요?” 엄혜정이 물었다. “어떤 사람이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했는데 나한테 잡혀서 육 대표님께 조사 부탁드리러 왔어요.” 엄혜정을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어떤 사람인데요? 사진 있죠? 좀 보여줄 수 있나요?” “왜 육 대표님께 물어보지 않는 거죠? 내가 육 대표님에게 사진 줬어요. 사모님은 임신 중이니 이런 건 신경 쓰지 마세요.” 엄혜정은 당연히 육성현에게 물어볼 리가 없었다. ‘임신해서 예민한 것일 수도 있는데, 왠지 육성현이 나에게 감추는 일이 있는 것 같아.’ “육성현은 육성현이고 나는 나예요. 그쪽도 우리 친정의 실력을 알고 있죠? 나에게 사진만 보여주면 돼요. 힘을 보태서 하루빨리 범인을 찾으면 좋잖아요?” 진선우가 세인시에 온 지 꽤 오래되었는데 아직 아무 진전이 없었다. 겨우 또 한 명의 중독자를 발견했는데 놀라서 제정신이 아니었고, 함정을 만들었는데 사람이 도망갔다. ‘설마 또 기다려야 하는 건가? 김 대표님께선 인내심이 별로 없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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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6화

“김 사모님의 상황을 물었습니다.” “그걸 차에 타서 묻는다고?” 육성현은 의심했다. “실은 사모님께서 육 대표님이 밖에 다른 여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진선우도 자기 자신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몰랐다. 아마도 김 대표님 곁에 오래 있더니 자기도 모르게 말이 나왔나 보다. 육성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엄혜정이 왜 그렇게 생각하지? 임신 때문에 예민해서 그런가?’ 엄혜정은 침대에 누웠는데 전혀 잠이 오지 않았다. 엄혜정도 육성현을 두둔하고 싶었지만 육성현의 예전 악행들을 생각하면 쉽게 믿을 수가 없었다. ‘설마 육성현이 원래부터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은 아니겠지?’ 물어도 인정하지 않을 걸 알기 때문에 엄혜정은 지금 아무것도 내색하기 싫었다. ‘일단 조사를 해서 증거가 나와야 따질 수 있어. 그때 따져야 할까?’ 엄혜정은 자신이 정말 무엇을 조사해낼까 봐 두려웠다. ‘정말 뭐라도 조사해 내면 뱃속의 아이는 어떡하지? 육성현, 제발 날 실망시키지 마. 나 너무 고통스러워. 설마 내가 예전에 겪었던 일을 다시 겪으라는 건 아니겠지? 아이는 죄가 없잖아.’ 진선우는 이쪽에서 일어난 일들을 모두 김신걸에게 보고했다. 김신걸은 한참 침묵하더니 말했다. “또 막혔군.” “김 대표님께서 의심하시는 게 뭐예요?” “누가 날 속이고 있는 것 같아.” 진선우는 김신걸이 자기를 말하는 줄 알았는데 생각해 보니 아닌 것 같았다. “혹시…… 육성현 말입니까? 아 참, 내가 육성현의 거처에서 나온 후 육성현의 아내인 엄혜정이 내 차를 탔는데 육성현에게 들킬까 봐 두려워하며 나한테 왜 육성현을 찾아왔는지 물었어요. 그래서 내가 범인의 사진을 보여줬더니 한참을 말하지 않더라고요. 김 대표님, 엄혜정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받아.” “네.” 진선우는 전화를 끊지 않고 엄혜정의 전화를 받았다. “육 사모님, 무슨 일이세요?” “저…… 김신걸 씨와 통화할 수 있나요? 그쪽 핸드폰 안에 있는 범인, 내가 알아요.” 진선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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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7화

진선우가 룸에 들어가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섹시하고 매혹적인 차림을 한 여자가 들어왔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여자는 인사를 하고 자연스럽게 진선우의 곁에 앉아 술을 따랐다. 진선우는 술을 받아 원 샷 했다. “사장님 주량 참 좋으세요.” 여자가 칭찬했다. 그게 바로 여기에서 일하는 여자들이 생존할 수 있는 방식이자 수법이었다. 진선우는 아무렇지 않게 지갑을 꺼내 안에 있는 십여 장의 지폐를 꺼내 여자에게 주며 말했다. “잘하면 더 있어.” 여자는 갑자기 눈앞이 밝아졌다. ‘돈이 많을수록 인색한데 이렇게 시원시원한 사장은 처음이야.’ “걱정 마세요. 사장님의 요구라면 내가 다 협조할게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많은 돈을 주는 걸 보면 요구만 만족시키면 더 많이 줄 거야.’ “사장님은 딱 봐도 부자 같아요.” “난 돈 없어. 하지만 결산할 수 있어.” “아…… 그래도 좋네요. 남의 돈을 쓰는 게 제일 기분 좋죠.” 진선우는 술을 몇 잔 마시고 물었다. “여기 장사 어때? 들어올 때 보니까 좋아 보이던데.” “그럼요, 장사가 안 좋은 적이 없어요.” “그럼 너는 여기에 장기적으로 있던 사람이야? 아님 잠깐 여기에 있는 거야?” “다른 술집보다 많이 벌 수 있으니까 계속 여기에 있었어요.” “이 술집에는 얼마동안 있었는데?” 진선우가 물었다. “그렇게 긴 것도 아니에요. 1년 좀 넘었어요. 하지만 1년 넘게 일하면서 집 한 채도 살 수 있을 만큼 벌었어요. 사장님처럼 통이 큰 사장님들 덕분에요.” 여자가 쉬지 않고 자신과 술집의 이야기를 하자 진선우는 인내심을 가지고 듣고 있었다. 진선우는 이 여자를 고른 것이 정확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 여자는 무엇이든 다 떠벌리는 사람 같았기 때문이었다. “장사가 이렇게 잘 되는데 동업자들이 시비 걸지 않아?”진선우가 물었다. “금조술집의 사장님이 큰 백이 있어 아무도 감히 그러지 못해요.” “나도 세인시에 잘 아는데, 무슨 백인데 그렇게 대단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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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8화

“걱정 마, 여기서 나가면 넌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진선우가 사람을 죽이는 건 맞지만 무고한 사람은 죽이진 않았다. 목적만 달성하면 진선우는 떠날 것이었다. “알았어요. 말할게요…….” 이때 문이 열리더니 왕범이 들어왔다. 왕범은 손님이 총으로 여자를 겨누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서 말렸다. “아이고, 손님. 진정하세요.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혹시 이 멍청한 여자가 손님을 잘 모시지 못한 건가요?” 왕범은 말하면서 여자의 뺨을 갈겼다. 여자는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가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얼른 안 꺼져?” 왕범이 소리쳤다. 그러자 여자는 기어나갔다. 왕범은 바로 웃으며 담배를 꺼내 진선우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여기의 여자들은 손님들에게 나쁜 버릇이 들여져 사태를 파악할 줄 몰라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내가 나중에 잘 훈계할게요.” 진선우는 담배를 받지 않았다. 진선우도 더 이상 조사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총을 거두고 룸을 둘러보았다. ‘내가 조용하게 들어와서 그 많은 손님 중에서 눈에 띌 리가 없어. 그럼 가능성은 하나뿐이야. 룸에 감시카메라가 있어. 아마 술집 관리자만 알겠지. 은밀한 공간에 카메라를 설치한다는 건 정상 상황이 아니야.’ “당신이 여기 사장이야?” 진선우가 물었다. “네.” 왕범은 진선우가 담배를 받지 않자 아무렇지 않게 손을 거두고 말했다. “처음 오셨어요?” “내가 처음 온 건 어떻게 알아?” “처음이 아니라면 내가 사장이라는 걸 알 테니까요.” 진선우는 앉아서 말했다. “이렇게 큰 술집인데 사장님이 직접 와서 번거로운 일을 해결해야 돼? 그리고, 룸에 일이 생겼다는 건 어떻게 알았지?” “그게…… 저 여자가 계속 손님의 심기를 건드려서 더 이상 손님을 받지 말았으면 해서요. 이번에도 보세요. 다행히 내가 와서 목숨을 건졌잖아요.” “알았으니까 나가봐!”진선우는 이 사람의 입에서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다는 걸 알고 말했다. 진선우는 방금 그 여자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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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9화

엄혜정은 오랫동안 친정에 가지 않아서 저녁에 육성현에게 이 일을 언급했다. 그러자 육성현이 말했다. “내가 너와 함께 갈게.” 엄혜정은 원래 육성현이 친정에 데려다주고 자기 할 일을 하러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친정에 있는 것보다 안심할 수 있는 곳이 없으니까. 하지만 육성현은 가지 않고 엄혜정과 함께 있었다. 그래서 엄혜정이 물었다. “너 안 바빠? 난 여기에 있으면 돼.” 조영순은 엄혜정의 말속의 복잡한 상황을 모르고 말했다. “내가 너보다 이 아이를 더 소중히 여겨.” “알았어요.” 육성현은 일어나 엄혜정의 얼굴에 뽀뽀를 하고 말했다. “어머니, 그럼 저녁 먹으러 올 게요.” “그래.” 육성현이 떠나자 조영순은 엄혜정의 안색을 보고 말했다. “너희 싸운 건 아니지?” “내가 임신했는데 어떻게 싸워요?” 엄혜정이 말했다. “너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데 그럼 무슨 일이야?” “임신해서 그런 걸 거예요. 무엇을 해도 기운이 나질 않아요.” “그건 정상이야. 예전에 내가 널 임신했을 때도 맨날 시들시들했어. 기운 나지 않는 것 외에는 다른 불편한 거 있어? 입덧은?” “집에서 모두들 조심스럽게 먹어서 입덧은 괜찮아요.” “그럼 됐어.” 엄혜정은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자신이 조사하고 있는 일을 말하지 않았다. 그래도 엄혜정은 예전에 의지할 곳이 없을 때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가족들에게 도움을 청하진 않았지만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엄혜정은 안정감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은 임신해서 조사하려고 해도 불편했다. 그래서 진선우가 조사해 내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진선우의 단서는 바로 숨겨진 정신이상자였다. 끔찍한 일을 당해서 그런 게 분명했다. 질문을 하면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오지 말라 거나 말을 잘 듣겠다고 했다. 증상들로 보아 감금하고 학대를 당한 게 틀림없었다.그 사람의 혈액 속에는 독소가 있었고 손목과 발목엔 묶였던 흔적이 있었다. 만약 도망쳐 나온 거라면 그 사람을 잡으러 올 것이었다. 그게 바로 진선우가 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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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0화

원유희는 원래 키스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는데 결국 김신걸에게 안겨 현기증이 날만큼 키스를 당했다.마지막 이성의 줄을 꽉 잡고 있지 않았다면 키스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었다.“너도 동의한 거지?”원유희는 빨간 입술을 깨물고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물었다.김신걸은 끝이 보이지 않고 정욕이 넘치는 검은 눈동자로 원유희를 보며 말했다.“내가 동의하게 하려면 이거로는 부족한 것 같지 않아?”원유희는 자신의 수단이 들켜 얼굴을 붉혔다.더 이상 숨길 수 없자 원유희는 김신걸의 입가에 키스를 하며 유혹적인 말투로 물었다.“대체 보내줄 거야, 말 거야?”“너 하는 거 봐서.”김신걸은 원유희의 얼굴을 고정하고 얇은 입술로 키스를 심화했다.원유희의 유혹 앞에서 김신걸은 전혀 통제할 수 없어 지금 당장이라도 원유희를 덮치고 싶었다.이틀 후, 원유희는 시큰거리는 몸을 이끌고 세인시로 가는 헬리콥터에 올라탔다.헬리콥터는 호화저택 밖의 풀밭에 착륙했다.원유희는 멀리서 기다리고 있는 육성현과 엄혜정을 보았다.원유희는 엄혜정을 보고 앞으로 가서 안고 말했다.“오랜만이야.”“이번에 좀 오래 있다 가.”엄혜정은 원유희를 안고 말했다.“나도 그럴 생각이야.”이때 육성현이 옆에서 말했다.“삼촌은 안 보이냐?”원유희는 엄혜정을 놓고 웃으며 말했다.“삼촌, 설마 아직도 혜정의 일에 질투가 심해요?”“그러면 안 돼?”육성현은 엄혜정을 그러안고 말했다.“여기 서 있지 말고 들어가자.”“네.”원유희는 엄혜정이 임신했다는 것을 알고 거실로 갈 때 엄혜정의 배를 보았다.“아직 배가 나오지 않아서 괜찮아요. 삼촌이 과도하게 걱정하면 오히려 임산부에게 심리적 부담을 가해서 더 좋지 않아요.”그러자 엄혜정이 말했다. “나도 답답해. 길도 못 걷게 할 정도라니까.” “삼촌이 이 아이를 너무 중시해서 그런가 보다.” 원유희가 말했다. “유희야, 너 세 쌍둥이 임신했을 때, 언제부터 배가 나왔었어?” 엄혜정이 궁금해서 물었다. “두 달쯤 되었을 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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