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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Chapter 1551 - Chapter 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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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1화

이튿날, 늦게 일어난 원유희는 눈을 떠보니 김신걸의 품에 안겨 있었다.온몸이 쑤시고 아파서 밤새 노동을 한 것 같았다.원유희는 눈을 들어 김신걸이 아직 눈을 감고 있는 것을 보고 생각했다.‘아직 안 일어났나? 피곤한가?’원유희가 일어나면 김신걸이 깨지 않을까 고민할 때 김신걸이 원유희의 어깨를 껴안았다.“깼어?”“응.”김신걸은 방금 깨어난 듯 낮고 거친 목소리로 대답했다.보아하니 벌써 깼지만 움직이지 않은 것 같았다.“잘 잤어?”김신걸은 원유희의 이마에 뽀뽀를 하며 물었다.원유희는 어이가 없었지만 말할 힘도 없었다.원유희는 김신걸의 팔을 밀치고 침대에서 내려왔다.맨 몸이라는 걸 발견한 원유희는 김신걸의 시선이 너무 뜨거워 얼른 옆에 있는 잠옷을 당겨가 걸치고 욕실로 갔다.원유희는 거울 앞에 서서 잠옷 끈을 맸다. 목 뒤에 통증을 느껴 머리카락을 걷고 보니 동그랗게 이빨 자국이 나 있었다.앞은 괜찮은데 목 뒤에 심각했다.‘짐승 같은 놈.’이때 욕실의 문이 허락 없이 열렸다. 원유희는 안 봐도 누군지 알 수 있었다.원유희는 머리카락을 내렸다. 그러자 김신걸이 뒤에서 원유희를 안고 턱을 얇은 어깨 위에 놓고 나른한 목소리로 물었다.“아파?”“너 개띠야?”“너무 좋아서 통제가 안 됐어.”김신걸은 원유희의 뒷목에 깃털처럼 부드럽게 뽀뽀를 했다.그러자 원유희가 부들부들 떨었다.“다음엔 주의할 게.”원유희는 김신걸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이어 김신걸은 또 물었다.“그렇게 하는 게 좋아?”“…….”원유희는 허리에 놓인 손에서 벗어나 말했다.“비켜, 나 세수해야 돼.”“말 안 할 거야?” “뭘 말하라는 거야?” 원유희는 얼굴이 빨개져서 말했다. 원유희는 도망가고 싶었다. 하지만 허리에 놓인 팔이 조여와 원유희를 품에 꼭 껴안아 도망가지 못하게 했다. 김신걸은 얼굴을 원유희의 머리카락에 묻고 말했다. “말 안 하면 안 보내줄 거야.” “넌…… 알면서 뭘 물어봐?” 원유희는 김신걸 때문에 미칠 것 같았다. “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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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2화

원유희는 위층에서 누가 내려오는 것을 발견하고 핸드폰을 끄고 일어서 김신걸을 보며 물었다. “지금 먹을 거야?” “응.” 두 사람은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너 이따가 회사 갈 거야?” 원유희가 물었다. 김신걸은 검은 눈동자를 치켜들고 물었다. “왜? 일 있어?” “없어, 그냥 물어본 거야.” 원유희가 말했다. 김신걸은 원유희의 가는 손목을 잡고 힘을 줘 자기의 튼튼한 허벅지에 앉혔다. “뭐 하는 거야? 나 아직 다 못 먹었어!” 원유희는 어쩔 수 없었다. “내가 먹여줄 게. 어젯밤처럼 배불리 먹여야지.” “…….” 원유희는 얼굴빛이 붉어졌다. ‘김신걸은 대체 어떻게 정색해서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결국 김신걸의 강요하에 밥을 다 먹고 일을 마치면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한 후에야 회사로 갔다. 원유희는 롤스로이스가 사라지는 걸 보고 바로 핸드폰을 꺼내 표원식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몇 번 울린 후에야 받았다. “여보세요? 유희 씨…….” “인터넷 사건은 어떻게 된 일이에요? 혹시 병원에 막혔어요? 지금은 어떻게 되었어요?” 원유희는 걱정하는 말투로 물었다. “지금은 병원에서 사람들을 쫓아내서 괜찮아요. 하지만 밖에 막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표원식의 목소리는 피곤해 보였다. “난 별일 없으니까 걱정 말아요. 유희 씨는 괜찮아요?” “난 괜찮아요.” “괜찮으면 됐어요. 이쪽 문제는 내가 해결할게요.” 표원식이 말했다. “교장 선생님, 지금이라도 제성을 떠나는 건 어때요? 여긴 더 이상 상관 마세요. 회사에 다른 책임자가 있겠죠…….” “아무도 없어요. 있다면 내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겠죠…….” 표원식이 말했다. 원유희는 표원식의 뜻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표원식이 감수하고 있는 압력도 알고 있었다. ‘여긴 표원식이 자란 고향이니 그리웠겠지. 게다가 그 상처들 때문에 더 불쾌할 거야.’ 원유희는 한숨을 쉬고 말했다. “알았어요. 내가 지금 보러 갈게요.” “아니에요. 김신걸은 당신이 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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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3화

“나도 모르겠어요.” 표원식은 얼굴색이 무거워서 말했다. “제성에 온 후부터 계속 뒤에서 밀어붙이는 세력이 있다는 건 느꼈어요. 만약 교통사고가 우연이라면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는요? 심지어 당신의 성씨를 언급하는 사람도 있던데 목적이 아주 뚜렷해요.” 원유희는 시선을 약간 드리우고 말했다. “김신걸은 아니에요.” “어떻게 그렇게 확신해요? 알아냈어요?” 표원식이 물었다. “누가 한 거예요?” “내가 맹목적으로 김신걸을 믿는 게 아니라, 단지 이 일이 폭로되는 건 김신걸에게 무익해요. 그리고 김신걸은 그런 밑지는 장사를 하지 않을 거예요.” 원유희가 말했다. 인터넷에 원씨 성을 가진 여자를 언급했다는 말을 들은 원유희는 본능적으로 김신걸이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날 없애면 유익하겠죠.” 표원식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김신걸은 예전과 달라요.” 원유희는 김신걸 편에서 좋은 말을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유희 씨, 사람 그렇게 쉽게 안 변해요. 내가 김신걸을 못 믿는 게 아니라, 그 사람 말고는 다른 사람이 떠오르지가 않아요.” 표원식은 김신걸에 대한 선입견이 엄청 컸다. 원유희도 표원식의 심정을 이해했다. ‘표원식에게 김신걸은 원수와 다름이 없으니까.’ “원식 씨, 사실 제성에서 또 한 가지 일이 있었어요.” 원유희는 표원식의 의심을 없애기 위해 사실대로 말했다. “김명화 아시죠? 천애라는 조직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킬러 조직의 이름이에요. 그리고 그 조직의 창시자가 김명화예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요?” “2 년 전에 김명화가 나를 납치해서 외딴섬에 감금했었어요.” 원유희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전부 말했다. “그래서 요즘 일어난 사건들을 종합해 본 바 김명화가 당신을 노렸을 가능성이 커요.” 표원식은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증거 있어요?” “아직은 없어요. 하지만 이 일은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까, 내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 원유희가 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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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4화

김신걸은 회사에서 일을 다 처리하고 어전원으로 돌아갔다. 사실 회사에 가서 처리하는 일도 모두 원유희에 관한 일이었다. 아직도 김명화의 흔적을 찾고 있었는데, 그건 회사 내부의 일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었다. 하루라도 김명화를 해결하지 못하면 안심할 수 없을 테니까. 롤스로이스가 어전원으로 들어서자 김신걸이 차에서 내려왔다. 늘씬한 다리는 왠지 사람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 같았다. 거실에 들어서자 김신걸이 물었다. “사모님은?” “위층에 있어요.” “한 번도 내려온 적이 없어?” “네, 방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해림이 말했다. “낮잠 주무시나 봅니다.” 김신걸은 말을 하지 않고 곧장 위층으로 올라갔다. 원유희는 창문에 뛰어들자마자 문을 여는 소리를 듣고 놀라서 얼굴색이 약간 변했다. 왜냐하면 김신걸을 제외하고는 동의 없이 방에 들어올 하인이 없기 때문이었다. 김신걸은 문을 닫고 침실로 걸어갔다. 침실에 들어가 사방을 둘러보니 원유희가 침대에 반쯤 기대어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회사 일 다 처리했어?” 원유희는 의아한 표정으로 김신걸을 바라보며 물었다. “응.” 김신걸은 손가락으로 원유희의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 “좀 차가운데.” ‘방금 밖에서 들어와서 얼굴이 아직 차가웠다. 이불속에 계속 있었다면 이렇게 차가울 리 없으니까. 김신걸은 너무 총명해서 잠시도 방심해서는 안 돼.’ “얼마 안 잤어. 방금 전까지 화장실에 있었어.” “배탈 났어?” 김신걸은 말하며 원유희의 옷 속에 손을 넣고 평평한 아랫배를 만졌다. “아니, 얼굴 많이 차가워?” 원유희는 자신의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 “그렇게 차갑지 않은데. 인터넷의 일들이 좀 이해가 안 돼서 그런가 봐.” 김신걸은 말을 하지 않고 원유희가 말하길 기다렸다. “너도 알고 있을 거 아니야. 김명화가 뒤에서 꾸민 짓인 것 같아?” 원유희가 물었다. “인터넷의 계정들 ID주소 알아낼 수 있어?” “할 수 있지만 시간이 필요해. 고건이 저녁에 전화 올 거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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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5화

공기 중의 공기가 갑자기 음산해졌다.‘감히 나 몰래 표원식을 만나러 가다니!’김신걸은 그날 위층으로 돌아와서 발견했던 이상이 생각났다.‘그때 원유희의 차가운 얼굴과 손을 의심했었는데 모두 원유희에게 속아 넘어갔어. 이렇게 막아도 소용없단 말이야?’김신걸의 안색은 보기 흉해서 아무도 접근하지 못했다.아래층에 한참 서 있었는데 먼 곳의 해림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걸 알아챘다. 심지어 사모님과 관련이 있다고 확신했다.왜냐하면 아무도 김 대표님의 얼굴에 이런 표정을 짓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었다.김신걸이 방으로 돌아왔을 땐 이미 정상으로 회복되었다.‘이럴 때일수록 예전같이 행동해서 상대방에게 기회를 주면 안 돼.’김신걸은 걸어가서 원유희를 품에 안고 원유희의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 화면을 보았다.“뭘 보고 있었어?”“그냥 아무거나 봤어.”원유희는 숨기지 않고 말했다.“인터넷에 그 발언들이 모두 없어졌어. 모두 네 덕분이야. 그렇지 않으면 내 이름까지 폭로될 뻔했어.”원유희의 말은 표원식을 걱정한 게 아니라 자신을 걱정했다는 뜻이었다.“난 절대로 내 아내의 이름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허락할 수 없어. 그 사람들이 죽고 싶어 환장한 거지.”김신걸은 말하며 원유희의 뒷덜미를 물었다.그러자 원유희는 목을 움츠리더니 말했다.“살살해…… 왜 나는 네가 날 잡아먹으려는 것 같지?”“너 나쁜 짓 했어?”김신걸은 다정하게 원유희를 문지르며 아무런 기색도 변하지 않은 채 물었다.“매일 집에 있는데 내가 무슨 나쁜 짓을 해? 그리고 내가 나쁜 짓을 하면 네가 제일 먼저 알 거 아니야.”원유희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애초에 섬에서 임무 실패해서 고문당할 걸 대비해서 심리 훈련을 받았었다.김신걸의 눈빛엔 포악한 광택을 띠고 있었다.“넌 반드시 내 곁에 얌전히 있어야 돼. 알았어?”“알았어.”원유희는 김신걸이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어디가 이상한지 몰랐다.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하지만 결국 김신걸도 더 이상 묻지 않고 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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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6화

경호원이 표원식을 침대에서 끌어내리자 표원식은 불안정해서 겨우 섰다. 이때 주먹이 날아오더니 표원식의 복부를 세게 쳤다. “윽!” 표원식은 오장육부가 모두 틀린 것처럼 아파서 끙끙거렸다. 이마에 식은땀이 흐르고 숨결도 고르지 않았지만 얼굴을 들자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거 말고 또 뭐 있어? 얼마든지 해봐.” “착각하지 마. 난 널 죽이지 않아.” “유희 씨가 널 추궁할까 봐 그런 거겠지.” 표원식은 냉소했다. “그건 우리 부부의 사이의 일이니까 너랑 상관없어. 데려가!” 김신걸은 무거운 목소리로 명령했다. 그러자 경호원은 일초도 감히 홀대하지 못하고, 표원식을 강제로 데려갔다. 표원식은 다리에 상처가 있어 방한할 수 없었다. 김신걸은 표원식을 데리고 다른 병원으로 가 은밀성이 높은 병실로 배치했다. 경호원들이 떠나자 표원식은 침대에 앉아 다리에서 전해오는 통증을 참으며 얼굴색이 파랗게 질렸다. 말하지 않아도 표원식은 김신걸의 의도와 그 속의 걱정을 알고 있었다. ‘원유희가 날 찾아올까 봐 이러는 거잖아. 내가 이대로 있을 것 같아?’ 표원식은 그제야 자신의 핸드폰도 뺏겼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원유희가 표원식에게 전화를 하니 아무도 받지 않았다. 원유희가 다시 전화를 하려고 할 때 문자 한 통이 왔다. “난 돌아갔으니 날 찾지 마.” 원유희는 의아해했다. ‘돌아간다고? 다리에 상처가 있는데 어떻게 간 거지? 아무래도 이상해.’ 원유희는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침대가 깨끗하고 표원식이 정말 없었다. 원유희는 병실을 나와 마침 지나가는 간호사를 보고 물었다. “여기 있던 환자 어디 갔어요?” “퇴원했어요.” “오래 입원해야 하는 환자 아니었나요?” “환자분의 비서가 와서 데려갔어요.” ‘진짜 이상하다. 혹시 비서가 표원식을 돌보기 위해 온 게 아니라 데리고 가려고 온 건가?’원유희는 왠지 이 일이 수상하게 느껴졌다. 병원을 나가려고 할 때 핸드폰이 진동했다. 원유희는 낯선 번호인 것을 보고 받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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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7화

원유희는 김신걸의 접촉에 짜증 나 등을 돌리고 말했다. “함부로 날 의심하지 마. 나는 단지 친구의 입장에서 고려했을 뿐이야. 널 믿기로 결정했지만 나도 힘을 보태고 싶어. 나도 표원식에게 빚졌으니까.” 원유희는 이제 와서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병원을 옮겼을 뿐인데 반응이 너무 큰 거 아니야?” 김신걸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김신걸의 뜻은 원유희가 다른 남자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었다. ‘내가 김신걸의 성격이 얼마나 악랄했는지 너무 잘 알고 있는데, 이젠 부드러워졌다는 걸 어떻게 믿겠어?’ 원유희는 침실 밖으로 나와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목적 없이 뒤적거렸다. 그리고 침실에 남은 김신걸은 원유희가 나가자 삽시에 무서운 카리스마를 풍기며 지옥에서 나온 악마처럼 음산해졌다. ‘원유희가 아무리 화를 내도 표원식과 단 둘이 마나는 건 절대로 안 돼.’ 저녁에 두 사람은 침대에 누워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원유희는 옆으로 누워,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따로 잘 필요는 없어. 왜냐하면 따로 자도 김신걸이 강제로 날 이 침대로 안고 올 테니까. 그리고 두 사람의 사이가 너무 틀어지는 게 싫어. 하지만 그렇다고 말을 하고 싶진 않아.’ 옆자리에 동정이 있더니 김신걸이 누운 것 같았다. 이어 김신걸의 손이 원유희의 허리를 안고 뒤로 끌어 원유희의 등을 튼튼하고 뜨거운 가슴에 붙였다. 원유희는 움직이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았다. ‘내가 타협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 “내가 잘못했어. 너 벌써 몇 시간째 날 무시하고 있어.” 김신걸은 낮은 목소리로 타협했다. 원유희는 어이가 없었다. ‘며칠도 아니고 고작 몇 시간 말하지 않은 걸 가지고 호들갑은. 그리고 이게 모두 김신걸이 너무해서 그런 거잖아!’ “너 하반신 뒤로 좀 가!” 원유희는 감정을 통제하지 못할 뻔했다. ‘두 마디밖에 말하지 않았는데, 김신걸 사람 맞아?’ “싫어?” “그럴 기분 아니야.” “안 할게.” 김신걸이 말했다. 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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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8화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 여자와 같은 증상의 사람을 발견해서 이미 통제했어. 그리고 진선우가 지금 조사 중이야.” 원유희는 멍해졌다. “전에 그 사람에게 전염된 거야?” “두 사람은 모르는 사이야. 그러니 접촉할 필요는 더더욱 없어.” 김신걸의 검은 눈동자는 더 깊어졌다. “김명화가 독을 탄 것 같진 않아. 배경이 일반적인 남자야.” “하지만 김명화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라면 왜 그런 증상이 있었을까? 말이 안 되잖아.” 원유희가 분석했다. “우리가 가볼까?” “그럴 필요 없어. 진선우가 조사할 거야.” 원유희는 의심스럽게 김신걸을 쳐다보며 물었다. “너 혹시 날 지키려고 일부러 여기에 남은 건 아니겠지?” 김신걸은 태연하게 원유희와 눈을 마주쳤다. “너 이건 진선우의 능력을 믿는 않는 거야.” 원유희는 할 말이 없었다. 다른 사람의 능력을 의심하는 건 확실히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었다. ‘그럼 좀 더 기다려볼 수밖에 없겠네.’ 세인시, 술집에서 육성현은 발로 최광영을 걷어찼다. “병신 같은 놈! 이게 뛰쳐나온 몇 번째 사람이야? 너 일 제대로 안 할 거야?” 옆에 있던 사람들은 감히 아무 말고 하지 못했다. 이소군마저 눈살을 찌푸렸다. ‘일을 이따위로 처리하니 형님이 화낼 만도 하지. 기회를 줬는데도 망치다니.’ “형님, 그 자식은 얼음창고에 숨어있다가 운수차를 통해 나갔어요. 나도 그렇게 교활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형님, 저에게 기회를 한 번만 더 주시면 꼭 완성하겠습니다.” “진선우가 그 자식을 지키고 있어. 진선우는 간단한 인물이 아니야.” 육성현은 무릎을 꿇고 구걸하는 최광영을 한 눈 보고 말했다. “소군, 네가 광영이랑 믿을 만한 사람 데리고 가서 처리해. 만약 처리하지 못하면 옛정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어.” “알겠습니다, 형님.” 육성현은 어두운 얼굴로 술집을 떠나 차에 올라서도 저기압이었다. ‘사람을 가지고 독 실험을 해서 해독제를 성공적으로 제조해내기만 하면 환자가 많아질수록 약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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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9화

“원해? 알려줘.” 육성현은 엄혜정이 부끄러운 말을 하도록 유혹했다. 엄혜정은 화가 나서 말했다. “닥쳐, 내가 널 걷어차기 전에…….” 하지만 엄혜정의 말은 육성현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 “그럼 나는 열심히 일할게.” “아!” 엄혜정이 깨어났을 때는 이미 정오가 다 되어 갔다.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는데 몸이 엄청 시큰거렸다. 엄혜정은 육성현이 언제 갔는지도 몰랐다. ‘어젯밤에 육성현과 너무 과도하게 한 것도 아닌데 왜 지금까지 잔 거지? 몸이 점점 허약해지는 것 같아.’ 엄혜정은 이를 닦을 때 구역질이 나서 한참을 쉬었더니 좀 나았다. ‘감기 걸린 건가?’ 겨우 이를 다 닦은 엄혜정은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먹을 것이 있는지 보러 갔다. 일어난 시간이 애매해서 아침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점심이라고 하려니 아직 이른 것 같았다. 아래층으로 내려가자마자 집사가 와서 말했다. “사모님, 어머님의 운전기사가 오셨어요.” “어?” 엄혜정은 거실에 있는 운전기사를 보며 물었다. “무슨 일 있어요?” “부인께서 사모님이 보고 싶다고 점심식사 하러 오시랍니다.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저보고 데리러 오라고 했어요.” 운전기사가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엄혜정은 어떻게 된 건지 알았다. ‘내가 전화를 받지 않으니까 엄마가 육성현에게 괴롭힘을 당할까 봐 걱정이 돼서 운전기사를 보냈나 보다.’ 엄혜정은 자기를 데리러 온 차를 타고 염씨 저택에 갔는데 정원에 들어서자마자 그곳에서 꽃들을 감상하는 조영순을 보았다. “엄마.” “전화는 왜 안 받았어?” 조영순은 엄혜정의 몸을 검사하며 물었다. “별일 없는 거지?” “난 괜찮아요.” 이때 운전기사가 말했다. “아가씨께서 늦게 일어나서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보고를 끝내고 내려갔다. “걱정하지 마세요, 육성현은 나에게 잘해줘요.” “그럼 됐고.” 이때 차가 들어오더니 염민우가 돌아왔다. 차가 급정거하자 염민우가 차에서 내렸다. 늘씬한 다리에 기개가 비범했다. “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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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0화

엄혜정은 말을 마치고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두 발자국도 못 가서 눈앞이 캄캄하고 몸이 나른해져 쓰러졌다. 의식을 잃기 전에 엄혜정은 엄마가 놀라서 소리 지르는 것을 들었다. 엄혜정이 깨어났을 때는 이미 병원에 있었다. “달아, 어때?” 조영순은 걱정스럽게 물었다. “엄마…….” 엄혜정은 그렇게 허약하지는 않았다. 고개를 돌리자 불쾌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있는 염민우를 보았다. 순간 엄혜정은 가슴이 조여왔다. ‘혹시 내가 큰 병에 걸린 건 아니겠지?’ “너도 참. 임신한 줄도 모르면 어떡해? 엄마 놀랐잖아.” 조영순이 웃으며 말했다. “임신이라고요? 그럴 순 없어요. 난 임신할 수 없어요.” “왜 임신할 수 없어?” 조영순이 물었다. “설마 너희 피임 조치한 거야?” 이때, 병실 문이 열리자 육성현이 들어왔다. 그리고 육성현의 뒤엔 염정은이 있었다. ‘저 두 사람이 왜 같이 오지? 같이 있었던 게 아니라면 염정은이 나 보러 올 리가 없어.’ “왜 그래?” 육성현은 엄혜정의 손을 잡고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디가 아픈 거야? 의사 선생님은 뭐래?” 엄혜정은 어리둥절해서 옆에 있던 조영순이 말했다. “성현아, 너 아빠 됐어.” 육성현은 엄혜정을 잡고 있던 손이 떨렸다. 육성현도 이런 의외의 사고에 약간 멍해진 것 같았다. 염정은의 안색은 좋지 않았다. ‘엄혜정이 오랫동안 임신하지 않아서 낳을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기회를 봐서 비웃어주려고 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이건 육씨 가문이나 염씨 가문에게 있어서 아주 큰 경사일 텐데…….’ “그럴 리가 없어. 의사가 헷갈린 거 아니야?” 육성현이 단호하게 말했다. “너 왜 달이와 똑같은 말을 하는 거야?”조영순은 의혹스러워서 물었다. “설마 너희들 결혼한 지 이렇게 오래되었는데도 피임하니?” “나 결찰수술받았어요.” 육성현이 말했다. “너…….” 조영순은 의아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염민우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결찰수술은 왜 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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