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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Chapter 1541 - Chapter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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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1화

‘김신걸이 2 년이라는 시간 동안 임지효와 아무런 친밀한 접촉이 없었다고 해도 과연 정말 감정이 조금이라도 없을까?’ 원유희는 임지효와 전화할 때 김신걸의 반응을 생각하니 마음이 시큰했다. 김신걸이 방으로 들어갔을 때 원유희는 이미 침대에 누워 감이 들었다. 김신걸은 다가가 원유희의 발에 있는 슬리퍼를 벗기고 침대에 눕혀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리고 옆에 잠깐 있다가 나갔다. 김신걸이 롤스로이스에 오르자 차는 어전원을 떠나 멀어져 갔다. 이미 깨어난 원유희는 베란다에 서서 떠나가는 차를 보며 코가 찡했다. ‘김신걸은 어디 가는 걸까? 회사? 아니면 임지효한테?’ 원유희는 예전부터 김신걸을 사랑했다. 지금까지 변한 건 없었다. 다만 김신걸에게 감히 진심을 말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왜냐하면 원유희가 아무리 강해도 마음은 여려서 상처받기 마련이기 때문이었다. 침대로 돌아간 원유희는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았다. 갑자기 핸드폰이 울리자 원유희가 화면을 보니 임지효에게서 걸어온 전화였다. ‘왜 또 전화 온 거지? 설마 돌발 상황이라도 생긴 건가?’ 원유희는 전화를 받았다. “왜?” “유희야, 네가 김 대표님 보고 나 보러 오라고 한 거야? 네가 오지 않아도 날 생각하고 있을 줄 알았어.” 임지효는 즐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원유희는 마음이 갑자기 가라앉더니 시큰한 느낌이 맴돌기 시작했고, 핸드폰을 쥐고 있던 손가락은 힘을 주어 하얗게 질렸다. “김 대표님은 여기에 잠깐 앉아있다가 갔어. 나보고 여기에 생활하는 게 적응되는지 물어보고, 무슨 요구가 있으면 말하라고 했어. 유희야, 나도 김 대표님이 너의 체면을 봐서 나한테 잘해주는 건지 알아.” 임지효가 말했다. 원유희는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원유희는 임지효의 심정을 알 수 없었다. 왜냐하면 임지효가 즐거울수록 원유희는 괴롭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말을 할 수 없었다. “괜찮아, 모두 당연한 거야.” 원유희는 대충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임지효는 핸드폰을 한쪽에 놓고 득의양양한 표정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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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2화

“내가 아직 여기 있을 줄은 몰랐지? 3년 기한은 지났는데 여기가 익숙해져서. 그리고 많은 것을 간파했어.”김영은 원유희를 보며 말했다.“넌 괜찮니? 신걸이 너에게 잘해 줘? 저번에 왔다 간 후로 오랜만에 오는 거지? 무슨 일 있었어?”“난 괜찮아요.”원유희가 말했다.앞에 있는 사람은 김신걸의 친아버지이자 세 쌍둥이의 할아버지였다.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김영 부자간의 문제기 때문에 원유희는 간섭할 권리도 없고 간섭하고 싶지도 않았다.그렇게 말한 후 원유희는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유희야, 아직도 날 미워하니?”김영이 원유희를 불렀다.원유희는 김영의 염려를 알아채고 옆의 묘비를 바라보며 말했다.“당신이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니니 난 당신을 미워할 이유가 없어요.”“그런데 넌 나를 모르는 사람 취급하잖니.”김영이 말했다.“난 신걸이 날 용서할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아. 나는 단지 신걸이 너에게 잘 대해주기를 바랄 뿐이야. 아이들도 있으니 너희만 잘 지내면 난 여한이 없을 것 같아.”원유희는 김영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왜냐하면 예전엔 김영이 가장 가정을 소홀하게 여겼던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그런 엉망진창인 일도 없었을 것이었다.“네가 오지 않을 때 내가 가끔 와서 종이를 태워줬어.”김영이 말한 사람은 윤정과 원수정이었다.“감사합니다.”“고마워할 필요 없어. 내가 너희 엄마한테 잘못한 거니까. 유희야, 넌 계속 신걸 곁에 있을 거지? 신걸이 널 많이 좋아하는 것 같더라.”원유희는 그 말을 듣고 별로 감동하지 않았다.‘김영이 김신걸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알까? 예전에 나에 대한 강박은 사랑이 아니야.’“난 이미 김신걸과 혼인신고를 했어요. 그리고 세 쌍둥이까지 있으니 떠나고 싶어도 멀리 갈 수 없어요.”원유희는 김영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기 싫었다.원유희는 말을 한 후 김영이 자신의 뒤를 보는 것 같아 뒤돌아보니 1미터 떨어진 곳에 김신걸이 차가운 얼굴로 서 있었다.원유희는 김신걸이 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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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3화

원유희가 한 말에 김신걸은 마음이 아파 호흡이 곤란했다. ‘원유희는 역시 아이들 때문에 내 곁에 남아있는 거야. 내가 놔주면 원유희는 지체 없이 표원식의 곁으로 돌아가겠지…….’ 원유희가 차에 앉자 창밖에 있는 김신걸의 뒷모습이 보였다. 제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앉는 김신걸이 이상하다고 느낄 때 김신걸이 몸을 돌려 차에 올랐다. 차가 산소를 떠나자 원유희는 김신걸의 안색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창 밖으로 빠르게 후퇴하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나 보기 싫어?” 김신걸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원유희는 의아한 표정으로 김신걸을 보며 말했다.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어?” “그럼 좀 가까이 와.” 김신걸은 거친 말투로 말했다. 원유희는 자신과 김시걸 사이의 거리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렇게 마주 앉았는데도 거리가 멀다고?’ 원유희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때, 손목이 조여오자 김신걸에게 끌려갔다. “아…….” 원유희는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김신걸의 품에 안겨 입술까지 닿을 뻔했다. 하지만 닿지 않아도 거리가 가까워 상대방의 뜨거운 숨결까지 느낄 수 있었다. “해림이 너 나갔다고 해서 운전기사 물어서 여기에 있는지 알았어. 혹시 나에게 너의 위치를 알려주기 싫은 거야?” “그런 거 아니야…….” 원유희는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 “너도 알다시피 난 절대로 널 놓지 않을 거야.” 김신걸은 쉰 목소리로 원유희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원유희는 고막이 다 진동하는 것 같았다. 원유희는 자신의 심박수를 안정시키고 말했다. “무슨 뜻이야?” 김신걸은 말을 하지 않고 원유희의 턱을 고정시키고 얇은 입술로 키스를 했다. 부드러운 입술이 키스로만 만족하지 못하게 했다. 김신걸은 점점 더 진한 키스로 소유욕을 드러냈다. 김신걸이 놓아주자 원유희는 머리에 산소가 부족한 것 같았고 가슴은 가쁜 호흡으로 인해 휘청거렸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말은 날 일깨우는 걸까, 아님 경고하는 걸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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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4화

“유희 씨는 모르나 본데, 이틀 전에 내가 시간 되면 같이 식사하자고 연락했는데 유희 씨 핸드폰으로 답장이 왔거든요. 그런데 정작 그날 나타난 사람은 김신걸이었어요.”표원식은 사실대로 말했다.원유희는 그제야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틀림없이 김신걸이 나 모르게 한 짓이야. 그렇지 않으면 내 핸드폰에 표원식의 문자가 없을 리가 없어. 너무했어!’“교장선생님은 어때요? 괜찮아요?”원유희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종아리가 부러져서 지금 병원에 있어요. 당분간 제성을 떠날 수 없을 것 같아요.”표원식이 말을 마치자 누군가가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보니 간호사가 주사 맞을 시간을 일깨워주는 소리였다.‘표원식이 말한 게 모두 사실인가 봐. 하긴, 이런 일로 거짓말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런데…….’“김신걸이 한 게 확실해요?”원유희가 물었다.“그를 제외하고 내가 제성에서 누구에게 미움을 샀는지 모르겠어요.”표원식이 말했다.“지금 어느 병원에 있어요? 내가 지금 갈게요…….”표원식과 통화를 마친 후 원유희는 수도꼭지를 끄고 거울 속 자신의 안색을 보며 어쩔 수가 없었다.‘정말 김신걸이 한 걸까? 정말 그렇다면 난 정말 화를 낼 거야.’원유희가 화장실 문을 열자 문 앞에 서 있는 늘씬한 그림자가 원유희를 깜짝 놀라게 했다.‘김신걸이 언제부터 여기 서 있었지? 내가 안에서 통화하는 소리를 들었을까? 들었으면 뭐? 내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원유희는 기분을 가라앉히고 말했다.“나 일 있어서 나갔다 올게.”“무슨 일인데?”김신걸은 목소리를 억누르고 말했다.“방금 표원식이 전화 온 거야? 너 그 사람 만나러 가려는 거야?”‘내가 표원식 보러 가는 것도 네가 자초한 거잖아!’“표원식이 교통사고가 났다고 해서, 내가 가서 보고 올 게.”원유희가 말했다.“네 남편은 집에 있는데 다른 남자를 만나러 간다는 게 적합하다고 생각해?” 김신걸은 분노를 띤 목소리로 말했다. 원유희는 불쾌하게 김신걸을 바라보았다. “뭐라고?” 김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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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5화

“난 너와 할 말이 없어.” 표원식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럴 만도 했다. “내가 여기로 오는 길에 네가 교통사고를 당한 CCTV영상을 봤어. 걱정 마, 내가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테니까.” 김신걸은 모진 눈빛을 띠며 말했다. “나는 네가 다시 한번 유희 씨와 접촉하면 날 돌아가지 못하게 할 거라는 말만 기억해.” 표원식은 김신걸과 대치했다. “그런 말 했던 건 인정하지?” “원유희는 내 아내야. 그렇게 말하는 게 무슨 문제가 있어?” 김신걸이 물었다. “그럼 네가 조사하면 진실인지, 아니면 누구에게 누명을 씌운 건지 어떻게 알아? 그런 수단은 상류사회에서 어려운 일이 아니잖아. 특히 너 김신걸에겐 더욱 쉽겠지.” “증거 있어?” 김신걸이 물었다. “아직.” 표원식이 말했다. “그럼 증거를 가지고 와서 지목해.” 김신걸은 원유희의 손을 잡고 별실을 나갔다. “김신걸!” 밖으로 나오자 원유희는 김신걸의 손을 뿌리치고 말했다. “이 일 정말 네가 한 거야?” “너 저 사람 말 믿는 거야?” 김신걸은 차가운 얼굴로 물었다. 원유희는 입술을 깨물며 판단이 서지 않았다. 왜냐하면 원유희는 김신걸의 수단이 얼마나 악랄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화가 나면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쉽게 앗아간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내가 한 거 아니야.” 김신걸이 해명했다. 원유희는 억울한 표정을 짓는 김신걸을 보며 속으로 의아해했다. “내가 마음먹고 죽이려고 했다면 저 사람은 너에게 연락할 기회조차 없었을 거야.” 김신걸은 깊은 눈빛으로 원유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널 난처하게 하지 않을 거야.”원유희는 김신걸의 검은 눈동자와 마주치자 마치 영혼을 빨아들이는 빨판 같았다. ‘김신걸의 말을 믿어도 될까? 하지만 아무 근거도 없이 누명을 씌우는 건 아닌 것 같아. 그리고 김신걸이 격노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해도 나 몰래 내 핸드폰으로 답장해서 표원식을 만나면 어떡해?” 원유희는 어쩔 수 없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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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6화

“왜?” 김신걸은 앙큼한 눈빛으로 물었다. “뭘 걱정하는 거야?” “나…… 윽!” 원유희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목이 따끔했다. 아픈 건 아니지만 두피를 저리게 했다. “물지 마…….” 어렴풋이 보니 앞에 경호원도 운전기사도 없었고, 차 안엔 그들 두 사람뿐이었다. 그야말로 김신걸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었다. “유희야, 거절하지 마…….” 김신걸은 원유희의 턱을 고정하고 포악하게 키스를 했다. 원유희는 가슴이 떨렸다. 왠지 김신걸의 편집적인 소유욕이 조급하게 느껴졌다. ‘대체 왜…… 굳이 여기서 이러는 거야?’ 원유희의 머릿속에 임지효가 생각나 마음이 좋지 않았다. 옷이 반쯤 벗겨졌을 때 원유희는 재빨리 반항했다. “싫어!” 김신걸이 갑자기 차갑고 자제하는 눈빛으로 원유희를 주시하자 원유희는 다소 주눅이 들었다. 원유희는 긴장해서 자신의 옷을 정리하고 차창 밖을 바라보며 가능한 자신의 호흡을 평온하게 했다. “여기서 이러지 마. 그리고 넌 너무 자제하지 않아, 나도 휴식이 필요해.” ‘내가 자제하지 않는 거야, 아니면 누군가가 너에게 영향을 끼치는 거야?’ 김신걸은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표원식이 나타나고부터 원유희가 정신을 딴 데 팔기 시작했다고 확신했다. ‘그런 일 할 때도 표원식을 생각했겠지?’ 이런 생각에 김신걸은 갑자기 이유 없이 짜증 나고 답답해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김신걸은 참느라 손등의 핏줄이 곤두섰다. 원유희는 김신걸의 핏줄을 보면서 심장박동이 무거워졌다. 원유희도 김심걸이 참고 있다는 걸 알았다. 원유희의 몸을 누르고 있던 그림자가 떠나자 가슴의 압력이 갑자기 사라져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차는 병원을 떠나 거리로 들어갔다. 존귀한 검은색 롤스로이스는 쉽게 눈에 띄었고 보기만 해도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원유희는 말없이 좌석에 앉아 있었고, 차 안은 침묵이 흘렀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강제적으로 하려 했다면 손을 썼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습격이 아니라 자기를 보호하기 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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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7화

원유희는 멍해져서 식사하는 동작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김신걸을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뜻이야? 왜 네가 해결해?” 원유희의 기억 속의 김신걸은 착한 사람은 아니었다.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무시하기까지 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표원식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원유희가 걱정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걱정하지 마. 그 사람에게 유리한 일이니까.” 김신걸은 얼굴선이 팽팽해져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김신걸의 눈은 감정을 알아볼 수 없었다. “설마 날 의심하는 거야?” 원유희가 물었다. “나와 표원식은 네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야. 나는 단지 그에게 미안해서…….” ‘그리고 이 모든 건 네가 만든 것이고.’ “넌 표원식에게 어떤 동정심도 가질 필요 없어.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내가 초래한 일이니까 내가 해결해.” “어떻게 해결할 건데?” 원유희는 밥맛이 없어 손에 든 식기를 내려놓고 물었다. “제성에서 사라지게 할 거야?” 김신걸은 검은 눈동자로 말없이 원유희를 응시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 “김신걸, 내가 네 곁에 있잖아. 우린 부부야!” 원유희가 실망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원유희의 뜻은 자기가 김신걸 곁에 있으니까 다른 이성은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김신걸의 귀에는 다르게 들렸다. ‘내가 자신의 몸을 가졌으니 더 이상 욕심부리지 말라는 뜻인가?’ “내가 갖고 싶은 건…… 아주 많아.” 김신걸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원유희를 직시하며 말했다. “넌 알잖아. 내가 다른 나쁜 습관은 고쳐도 너에 대한 소유육은 고칠 수 없다는 걸.” “그래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거야?” 원유희는 차가운 얼굴로 되물었다. “내가 너의 곁에 남겠다고 한 결정이 후회하게 하지 마. 난 배불러서 먼저 갈게.” 김신걸은 젓가락을 쥔 손을 갑자기 조이더니 바로 일어나 원유희의 팔을 잡고 자신의 가슴으로 끌어당겼다. 그러자 원유희는 김신걸의 탄탄한 가슴에 부딪혔다.원유희는 경악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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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8화

“알았어.” 원유희가 대답했다. 결국 원유희는 김신걸을 믿기로 했다. 왜냐하면 김신걸은 자신의 남편, 아이들의 아빠이자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이기 때문이었다. ‘김신걸을 믿지 않으면 누굴 믿겠어?’ “하지만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말해.” 원유희가 말했다. “이 정도 일도 제대로 못하면 어떻게 네 남자가 될 수 있겠어?” 김신걸은 눈썹을 추켜올리고 포악하고 섹시하게 말했다. 원유희는 입꼬리를 올리더니 쑥스러워하며 시선을 떨구었다. 원유희의 정서가 가라앉자 김신걸의 눈동자는 깊어졌다. ‘난 절대로 원유희와 표원식이 만나게 둘 수 없어. 이전에도 불가능했지만 이후에는 더욱 허용할 수 없어. 그리고 표원식이 나타났을 때 절대로 모순을 일으킬 수 없어. 그러면 음흉한 사람에게 기회를 내줄 뿐이야. 표원식의 일이 인위적인지 사고인지는 아직 조사가 필요해. 내가 반드시 밝혀낼 거야. 사실 김명화가 했을 가능성은 아주 작아, 왜냐하면 대놓고 이런 일을 벌이는 건 김명화의 스타일이 아니거든. 김명화가 이렇게 날뛰는데 내가 못 잡는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마지막으로 조사받은 운전기사는 확실히 다른 사람에게 위협을 받지 않았다. 몇 년간을 운전기사로 일했는데 자료도 깨끗하며 가정과 자녀도 있었다. 제일 중요한 건 불의의 재물이 없었다. 이번 교통사고 외에는 사고도 난 적이 없었다. 김신걸은 모든 결과를 원유희에게 보여주었다. 원유희는 서재에서 컴퓨터로 그 운전사에 대한 증거를 수집한 자료를 보았지만 이상한 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니까 경찰이 낸 우발적 교통사고라는 결론과도 일치했다. “이제 나 의심하지 않아?” 김신걸은 원유희의 가는 허리를 감싸고 낮은 소리로 물었다. “내가 언제 널 의심했어?” 원유희가 되물었다. “정말 의심한 적이 없어?” “없어.” 원유희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의심했다고 해도 절대 사실대로 말할 수 없어.’ “나 화났어.”김신걸은 얇은 입술을 원유희의 예민한 귓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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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9화

“엄마!” 유담은 원유희에게 달려들어 다리를 타고 올라가 앉아 말랑말랑한 몸으로 애교를 부렸다. 그리고 작은 입으로 원유희의 얼굴에 뽀뽀했다. 원유희는 얼굴에 침이 엄청 많이 묻었지만 행복하고 만족스러웠다. 조한은 나이가 들면서 도도해져서 더 이상 애교를 부리지 않았다. 그리고 상우는 태어날 때부터 성숙했다. 하지만 두 아들은 엄마와 여동생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몸을 엄마의 다리에 바짝 붙이고 있었다. “엄마, 아빠와 데이트하고 있었어요?” 유담은 핑크빛 작은 입을 삐죽 내밀며 물었다. “아니, 얘기 중이었어.” 원유희는 말하며 김신걸의 눈을 보지 못했다. 아이들은 들어오기 전에 엄마와 아빠가 소파에서 무엇을 했는지 몰랐다. 원유희는 마음이 찔려 아이들의 천진한 눈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정말요?” 유담은 의심스러운 듯 물었다. “왜 매번 아빠가 엄마를 차지할 때마다 같은 이유인 것 같지?” 원유희는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야…….” 아이들이 4살이 되니 얼버무리기가 좀 어려웠다. ‘지금 아이들은 다 이렇게 총명한가?’ 유담이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 몸이 가벼워지더니 김신걸에게 안겼다. 아빠의 다리에 앉은 유담은 더 작아 보였다. “왜 그래? 투정 부리는 거야?” 김신걸은 유담의 통통한 얼굴을 주물렀다. 힘을 주지 않았지만 얼굴은 빨개졌다. 유담은 억울하게 아빠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빠, 우리도 아빠가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 하는 걸 알아요. 그런데…… 사람이 욕심이 너무 많으면 안 돼요.” ‘내가 욕심이 많다고?’ 김신걸은 눈썹을 찌푸리고 원유희를 보며 진실성을 확인하려는 것 같았다. 원유희는 어이가 없어 얼굴을 돌렸다. 김신걸의 표정은 마치 자신이 조금도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사실 김신걸의 욕심은 정말 무서웠다. 왜냐하면 단 둘이 있기만 하면 쉽게 불이 붙어서 결국엔 행동으로 불을 끌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아빠, 우리도 엄마랑 놀게 해 줘요.” 유담은 입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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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0화

원유희는 몸이 날아오르는 것 같았다. 해양볼에 떨어질 때 원유희는 여전히 김신걸의 품에 안겨있었다.원유희는 김신걸이 이렇게 할 줄은 몰라 숨을 헐떡이며 김신걸을 바라보았다.“재미있어?”김신걸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그러자 원유희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세 쌍둥이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재미있어요!”“아빠, 나도 할래요!”유담이 다가가며 말했다.두 아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두 눈을 깜박이며 기대의 눈빛으로 김신걸을 바라보았다.정신을 차린 원유희는 황급히 김신걸의 품에서 내려왔다. 아이들 앞에서 안기니 다소 쑥스러웠다.김신걸은 유담을 껴안고 말했다.“가자, 다른 데 가서 놀자.”“어? 이거 안 해요?”유담은 눈을 부릅뜨고 의심 가득한 말투로 물었다.김신걸은 아이들과 놀아주지 않으려고 했다.“내가 할게!”원유희는 말하며 유담을 안으러 갔다.그러자 김신걸이 거절했다.“아이가 무거워서 넌 안을 수 없어.”“계속 안고 있는 것도 아니고, 잠깐 안는 거니까 괜찮아.”원유희는 말하며 다시 아이를 안으러 갔다.김신걸은 다시 거절했다.“그러다 너 넘어져.”“해양볼에는 넘어져도 안전해.”원유희가 말했다.“안전하지 않아.”“…….”‘안전하지 않으면 넌 왜 하는 건데?’원유희는 속으로 김신걸의 이유가 억지스럽다고 생각했다.세 쌍둥이는 엄마 아빠가 밀고 당기는 걸 멀뚱멀뚱 보고만 있었다.특히 유담은 엄마가 안아준다고 하자 서둘러 두 팔을 벌리고 아빠가 거절하자 다시 팔을 내리고, 그렇게 몇 번이나 반복했다.“대체 어떻게 하려는 거예요? 나 날아갈 것 같아요.” 유담은 불만스러워 작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원유희는 그제야 알아채고 피식 웃었다. 김신걸은 원유희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웃음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그리고 기분이 좋아져서 아이들에게 말했다. “아빠가 너희들이랑 놀아줄게.” “좋아요!” 김신걸은 원유희에게 아이들을 안으라고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위험하지 않더라도 세 아이와 세 번 뛰어야 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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