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 Chapter 1371 - Chapter 1380

All Chapters of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Chapter 1371 - Chapter 1380

1609 Chapters

제1371화

눈물 한 방울이 김신걸이 들어 올린 손바닥에 떨어졌다. 그는 마치 자신의 손바닥에 갇혔던 원유희를 보듯 눈물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는 믿기지 않아 눈이 터질 정도로 힘을 줘 손 안의 눈물을 보았다. ‘네가 어떻게 죽을 수가 있어? 내 허락 없이 날 떠날 수 없어! 난 반드시 널 찾을 거야! 꼭…….’ 그러나 한 달 동안 온 해역을 발칵 뒤집고, 잠수인원들까지 내려가서 찾았는데도 원유희를 찾지 못했다. 헬리콥터가 폭발하는 장면이 김신걸의 머릿속에서 계속 반복되며 그의 뇌신경을 건드려 그는 결국 기절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 바로 병원으로 싣고 갔다. 송욱은 혼수상태에 빠진 김신걸을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했다. 옷이 단정하지 못한 데다 수염까지 지저분했다. 기개는 여전했지만 중상을 입어 치료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파 보였다. 진선우에게 물어보고 나서 야 송욱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그곳에 서서 한참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렸다. ‘누가 한 짓이지? 이게 결국 원유희의 운명인 건가? 김신걸의 곁에서 괴롭힘을 받거나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송욱은 김신걸이 원유희의 사고 때문에 자극을 받아서 기절했다는 걸 알아챘다. 그리고 체내의 독소가 제거됨에 따라 통제할 수 없는 진실한 감정이 더 미친 듯이 몰려올 것이었다. 하지만 송욱은 강한 김신걸이 빨리 고통 속에서 나올 수 있다고 믿었다. 왜냐하면 그에겐 돌봐야 할 세 아이가 있으니까……. 송욱은 마음이 괴로워 한숨을 쉬었다. ‘이건 비극이야.’ 지금 원유희도 마음속으로 같은 말을 외쳤다. ‘이건 비극이야!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아! 예전에 학교 다닐 때부터 체육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지옥 식 연습을 할 줄 누가 알았겠어? 바다에서 나무를 안고 반듯이 누워 윗몸일으키기도 해야 하다니. 누가 보면 해병대인 줄 알겠네.’ 저녁에 침대로 돌아온 원유희는 죽다 살아온 것 같았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한 달 후 훈련에 적응하기 전까지 유지되었다. 원유희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6
Read more

제1372화

원유희는 기분이 가라앉았다. “난 거래를 한 게 아니라 잡혀왔어.” “말도 안 돼. 여기에 온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원해서 온 거야.” 유미는 원유희의 기질과 외모를 보며 여기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있는 여자들은 생김새나 피부가 모두 좋지 않았다. 하지만 원유희는 피부가 부드럽고 새하얬다. 한 달 동안 훈련을 했는데도 그녀의 피부는 여전히 빛이 나는 것 같이 새하얬다. 마치 정성껏 키운 아름다운 꽃처럼 조금도 고생할 수 없게 생겼는데 한 달 동안 버티다니 유미도 그녀를 다시 봤다. ‘혹시 내면이 강한 건가?’ “난 정말 잡혀온 거야.” 원유희는 유미를 속이지 않았다. “혹시 원하는 것이 있어?” 유미가 물었다. “난 그저 여기를 떠나고 싶을 뿐이야.” 원유희가 대답했다. ‘아이들은 아직 집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러니 난 죽을 수 없어. 하지만 한 사람만 살 수 있는데…….’ “1등을 뽑으면 다른 사람들은 모두 죽는 거 아니지? 그냥 탈락하는 거지?” 원유희가 물었다. 유미가 대답하기도 전에 문이 쾅하고 열리더니 근육남 몇 명이 총을 들고 들어왔다. “모두 나와!” 나간 후 그들은 똑바로 서 있었다. 맞은편에는 그녀들과 같은 수량의 제복을 입은 남자들이 있었는데 뭐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었다. 이어 근육남이 그들에게 말했다. “살아남고 싶다면 그들을 죽여.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이 그들에게 죽을 테니까!” “장난해? 저 사람들은 남자고 우린 여자인데 어떻게 싸워?” “난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어. 싫어…….” 근육남의 명령이 떨어지자 여자들이 겁에 질려 항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의 말을 듣는 사람은 없었다. 이때 남자 중 한 사람이 걸어오더니 손을 들어 칼로 항의하던 한 여자의 목을 베었다. 그러자 여자는 즉사했다. 원유희는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졌다. 여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모두 숲 속으로 뛰어들어가 원유희도 놀라서 따라 뛰었다. 원유희도 놀라서 따라 뛰었다. 하늘은 칠흑같이 어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6
Read more

제1373화

유미는 벌떡 일어나 원유희에게 물었다. “너 괜찮아?” 원유희는 얼굴을 돌려 온몸을 떨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가 사람을 죽였어…….” “오늘 밤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살인했어.” 유미가 냉정하게 말했다. 원유희는 방안의 침대가 절반이 비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없어진 여자들은 모두 살해된 거겠지?’ 돌아온 사람들의 눈빛에 모두 전에 없던 살기를 띠고 있었다. 다음 날에도 훈련을 이어갔다. 근육남이 원유희를 물속으로 밟아 넣자 헤드셋에서 명령을 받고 빠져 죽어가는 원유희를 놓았다. 원유희는 온몸이 젖어 숨 넘어가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는 누군가에게 끌려갔다. 유미는 원유희가 끌려가는 것을 보고 무엇을 하려는 건지 몰랐다. 원유희는 다시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심지어 아름다운 드레스였다. 옷을 갈아입으니 전에 낭패한 모습과 완전 다른 사람 같았다. 식탁 위에는 촛불 만찬이 놓여 있었다. 원유희는 식탁 앞에 앉아 상황을 전혀 알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가 얼굴에 여전히 가면을 쓴 채 다가왔다. 하지만 이번엔 코 아래 부분이 드러나 턱선과 목젖이 보였다. 그는 원유희의 맞은편에 가서 앉았다. “이것은 널 위해 준비한 만찬인데, 마음에 들어?”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가 물었다. “한 달 동안 이런 음식 못 먹었지?” “당신이 찾아온 사람들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원유희가 되물었다. “제각기 특기가 있던데 난 뭐야? 라인을 죽인 용기? 그건 의외였어! 난 여기와 어울리지 않아, 그러니 날 풀어줘.” “충분해, 그거 하나로 넌 내게 특별한 존재거든.”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말하면서 앞에 있는 와인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 표정이 보이지 않는데도 그가 만족스러워하는지 알 수 있었다. “넌 안 마셔? 이 와인 한 모금에 몇 백만 원짜리야.” 원유희는 김신걸 곁에 있으면서 좋은 물건을 많이 봐서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김신걸을 떠나게 돼서 기쁘지 않아? 벌써 그와 헤어진 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7
Read more

제1374화

원유희는 자기를 테스트할 함정이 있을 줄 알았는데 밤새 아무 일도 없었다.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가 한 말이 틀린 건 아니야. 난 이렇게 긴 자유를 누려본 적이 없어. 도망쳐도 결국 김신걸에게 잡혀갔었지. 벌써 한 달이 지났는데 김신걸은 아직도 날 찾고 있을까? 정말 여기서 살아서 나갈 수 있다면 김신걸을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겠지?’ 아침에 해림은 먼저 아이들을 보러 갔다. 아이들인 이미 일어나서 가정부가 그들에게 옷을 입히고 있었다. 그리고 아침식사도 모두 준비되었다. 해림은 안방을 지나갈 때 문이 제대로 닫치지 않아 빛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노크하며 말했다. “김 대표님, 일어나셨어요?” 하지만 안에는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김 대표님이 들어오지 않은 건가? 그럴 리가 없는데! 어제저녁에 늦게 돌아왔는데. 사모님이 그렇게 된 후부터 김 대표님은 영혼이 없는 산 송장처럼 어전원을 드나들었어.’ 아이들이 엄마를 찾겠다고 난동을 부려도 그는 들은 체 만 체했다. 마치 자신을 짐승의 우리에 가두어 외부의 모든 것과 차단한 것 같았다. 해림은 이런 김 대표님을 본 적이 없었다. ‘예전에 사모님이 없어질 때도 분노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 세상 찾아다녔는데. 한 달 동안 찾아도 결과가 없자 김 대표님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어전원은 온통 먹구름으로 뒤덮였다. 김 대표님이 가는 곳은 다 이럴 것 같았다. 그는 손을 들어 노크했다. “김 대표님, 일어나셨어요?” 방 안에 여전히 아무런 기척도 없어 해림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조용한 분위기가 그를 이상하게 했다.그는 방 안으로 들어가며 불렀다. “김 대표님.” 소파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는 김신걸을 본 해림은 하려던 말을 삼켰다. 김신걸은 소파에 앉아 몸을 앞으로 기울여 약간 웅크리고 있었다. 몸에 입은 옷은 어제 돌아올 때 입었던 옷이었다. 침대도 반듯해 잠을 잔 것 같지 않았다. 해림은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7
Read more

제1375화

“김 대표님, 그건 김 대표님 잘못이 아니에요. 임민정이 약을 타서 그런 거였어요.” 해림이 이유를 말했다. 김신걸은 심장에서 통증이 전해와 말을 하지 못했다. 한 번 또 한 번 심호흡을 해서야 통증이 좀 완화되었다. 그런데……. 김신걸은 앞으로 넘어져 한쪽 무릎을 꿇고 탁자에 받친 팔꿈치가 부들부들 떨렸다. “김 대표님!” 해림은 놀라서 소리치며 그를 부축하려고 했다. “건드리지 마!” 김신걸은 해림의 손을 뿌리치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김 대표님, 진찰을 받으셔야 합니다. 제가 지금 송욱을 오라고 할게요…….” “아무도 날 도와줄 수 없고, 날 살릴 수 없어. 난 원유희가 나타나기를 바랄 뿐이야. 네가 가서 찾아와!” 김신걸은 숨을 거칠게 내쉬며 말했다. 그 모습은 마치 낭패하고 고통스러운 짐승 같았다. 해림도 사모님을 찾아오고 싶었다, 그는 매일 사모님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랐다. ‘하지만 김 대표님도 못 찾는 걸 내가 어디 가서 찾아?’ “유희가 왜 내 시야에서 벗어났지? 내가 옆에 데리고 있었어야 하는데. 어디도 못 가게…… 유희야, 유희야…….” 세 쌍둥이는 뛰어오자마자 아빠가 피를 토하고 바닥에 쓰러진 모습을 보고 놀라서 멍해졌다. “김 대표님!” 해림이 소리 질렀다. 세인시, 육성현에게 잡힌 남자는 숨만 붙어 있을 뿐 사람 몰골이 아니었다. 하지만 육성현은 여전히 그 사람 입에서 무언가를 알아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어차피 죽을 순 없었다. 죽으면 육성현이 지키는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 테니까. 육성현은 고문실에서 나와 차를 타고 손으로 차창을 톡톡 두드렸다. 그는 생각에 잠긴 듯 급히 운전하지 않았다. “기회를 만들어 그 자식 도망 가게 해.” 육성현이 말했다. 수하는 바로 육성현의 계획을 알아챘다 왜냐하면 전에 라인도 그렇게 도망쳤으니까. 아쉽게도 아무 소용이 없었지만. 이번엔 기대해도 될 것 같았다. 육성현은 저택으로 돌아와 엄혜정을 보지 못해 물었다. “그녀는?” 집사는 그가 말하는 사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7
Read more

제1376화

엄혜정은 한숨을 돌리고 말했다. “그래? 그럼 내가 최대한 당신보다 먼저 집에 도착할게.” “그래.” 전화를 끊은 후 엄혜정은 몸을 돌려 다시 거실로 들어갔다. 육성현은 엄혜정의 목을 조르는 것 같이 핸드폰을 꽉 쥐었다. ‘염씨 저택에 자주 가는 것뿐만 아니라 거짓말까지 해? 어떻게 우리의 아이를 죽인 조영순에게 그런 태도를 보일 수가 있어?’ 엄혜정은 소파로 돌아와 앉자 조영순이 물었다. “중요한 일이야?” 엄혜정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밖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러오더니 염민우가 긴 다리를 내디디고 들어왔다. “다 있었네요?” 그리고 엄혜정 옆에 털썩 앉아서 말했다. “오늘 여기에서 자고 가!” 염씨 저택에는 엄혜정을 위해서 준비한 방이 있었는데 심지어 염민우의 방보다도 더 좋았다. 하지만 엄혜정이 육성현의 위협에 의해 돌아간 후부터 거주한 적이 없었다. “아니야, 다음에…….” “혜정 씨는 무슨 다음이 그렇게 많아?” 염민우가 캐물었다. 엄혜정은 좀 부자연스러웠다. 그녀는 확실히 매번 다음으로 얼버무렸다. 염군은 딸을 두둔했다. “넌 매일 집에서 잤냐?” 조영순도 원망했다. “넌 집이 여관이냐?” “엄마 아버지의 눈에는 엄혜정밖에 안 보여서 제가 매일 돌아와서 자는 것도 모르죠?” 염민우는 투덜거렸다. “그래 네가 수고가 많네.” 염군은 웃으며 말했다. 조영순은 입꼬리를 올리고 보배 딸을 보았다.채수명 아주머니는 가족같이 웃고 얘기하는 네 사람을 보고 마음이 불편했다. ‘예전엔 정은 아가씨가 늘 함께였는데 왜 엄혜정으로 바뀐 거지? 하나는 하늘의 별이고 하나는 시궁창의 쥐인데 같을 수 있겠어? 이 천한 년이 눈치도 없나, 왜 계속 오는 거야?’ 밖에 또 자동차 소리가 나자 채수명 아주머니는 보지 않아도 누구인 줄 알고 기뻐하며 조영순에게 가서 말했다. “둘째 부인님, 큰 아가씨가 온 것 같습니다.” 이때 염정은이 집에 들어섰다. “삼촌, 숙모.” 염정은은 깡충깡충 뛰어서 오다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7
Read more

제1377화

예전에 엄혜정이 없어졌을 때 염정은이 염씨 가문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에 지금 엄혜정이 돌아왔다고 해서 염정은을 냉담하게 대할 수는 없었다. 이 정도 이치는 조영순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어쩔 수 없이 친딸을 두둔했다. 식사 후 엄혜정이 돌아가려고 하자 염민우가 데려다주었다. 조영순과 염군은 아쉬워서 입구에 서서 한참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 모든 건 염정은이 보고 있었다. 염정은은 염씨 저택에서 묵었다. 채수명 아주머니가 그녀에게 따뜻한 우유를 가져와서 말했다. “따뜻한 우유를 마시면 수면에 도움이 돼요.” 염정은은 우유 마실 기분이 없었다. 그녀는 이상해서 물었다. “삼촌과 숙모가 엄혜정에게 너무 잘해주는 거 아니야? 엄혜정 자주 왔다며? 매번 와서 뭐 해?” “아마도 둘째 어르신과 둘째 부인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웃겨! 걔가 무슨 자격이 있다고 기쁘게 해 드려?” 염정은의 눈엔 엄혜정은 남이었다. “삼촌이랑 숙모가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내가 보기엔 엄혜정을 딸로 키우려는 것 같아요. 아가씨도 보셨잖아요.” 채수명 아주머니가 말했다. “엄혜정이 올 때마다 저희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라고 분부하고, 먹고 입고 쓰는 것을 다 준비해 놓았어요. 그리고 매번 둘째 부인과 둘째 어르신이 집에서 엄혜정과 얘기를 나누었어요. 심지어 민우 도련님도 자주 집에 돌아왔어요!” 염정은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염씨 가문이 어떻게 빈민가에서 나온 여자를 딸로 받아들일 수 있어? 특히 조영순은 자부심이 높아 조건이 안 맞는 사이를 질색하던 사람이었는데 왜 엄혜정한테 저렇게 잘 대해주는 거지? 게다가 육성현 때문이라니, 더 이해를 할 수 없어.’ 채수명 아주머니는 염정은이 그렇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방법을 제시했다. “큰 아가씨, 아무리 그래도 둘째 부인이 아가씨 친어머니가 아니니까 불안한 관계에 아무런 보장이 없어요.” 염정은은 그녀를 보며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8
Read more

제1378화

‘그건 죽으러 가는 것과 다름이 없잖아.’ 염정은은 지난번에 염씨 저택에서 육성현에게 이용당한 후 더 이상 그를 만난 적이 없었다. 염씨 가문의 큰 아가씨로서 염정은의 선택이 육성현뿐은 아니었다. 아무리 좋아도 목숨이 더 중요하니까. 하지만 지금은 육성현이 아니면 조영순 마음에서의 지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 ‘설마 조영순이 정말 이 일 때문에 날 좋아하지 않는 건가?’ 엄혜정은 염민우보고 저택과 50미터 떨어진 곳까지만 데려달라고 했다. 그녀는 육성현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전에도 육성현이 그녀와 염민우의 관계를 의심했기 때문이었다. 엄혜정은 정말 뜬금없는 의심이라고 생각했다. 염민우는 그녀에게 동생 같은 존재인데 육성현이 왜 그런 오해를 하는지 몰랐다. 차에서 내리려고 하자 염민우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엄혜정이 고개를 돌리자 염민우가 그녀의 이마에 뽀뽀를 했다. 엄혜정은 눈을 부릅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미…… 미쳤어? 왜 나한테 뽀뽀해?” “굿나잇 키스랑 비슷한 거야!” 엄혜정은 눈살을 찌푸리고 말을 하지 않고 차에서 내렸다. 몇 걸음 가지 않아 멀지 않은 곳에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서 있는 것을 본 엄혜정은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웠다. 엄혜정은 이게 산소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현기증처럼 공포 때문에 생긴 증상이라는 걸 알았다. 그녀는 염민우가 왜 갑자기 이마에 키스했는지 알았다. 그는 일부러 그런 거였다. ‘이렇게 사람을 골탕먹이다니.’ 염민우는 차에서 내려 그녀의 곁으로 걸어가 말했다. “뭘 그렇게 무서워해?” “내가 언제 무서워했다고 그래?” 엄혜정은 부인했다. “하지만 오해를 살 수 있으니까 넌 그러지 말아야 했어.” “사실 우리 부모님은 당신이 육성현에게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아. 염씨 가문이 널 먹여 살릴 수 없는 것도 아니고.” 염민우는 엄혜정이 그와 함께 차에 타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들은 엄혜정이 말했다. “넌 아무것도 몰라…….” “날 어린애 취급하지 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8
Read more

제1379화

“아! 아아…….” 엄혜정은 사레가 들려 고개를 흔들며 저항했다. “깨끗이 씻어!” 육성현은 그녀의 멱살을 잡고 제압했다. “윽! 콜록콜록! 아!” 엄혜정은 그와 맞설 힘이 없어 머리만 흔들었다. 물이 그녀의 얼굴에 뿌려져 목을 따라 흘러내려 옷을 적셨다. 그러자 얇은 흰색 셔츠가 몸에 붙어 그녀의 몸매를 드러냈다. 육성현은 그녀의 얼굴에 물을 뿌리며 늑대처럼 흉악한 눈빛이 변하더니 그녀의 목에서 아래로 훑어보았다. 엄혜정은 멱살을 잡은 손에 힘이 줄어들자 기회를 틈타 육성현을 밀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물이 입과 코를 통해 배에 들어가 마치 고대의 물고문을 받은 것 같았다. 육성현은 그녀 앞에 서서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깨끗이 씻겼지? 다음에 또 그러면 직접 너의 가죽을 벗길 거야.” 분명 춥지 않은데 엄혜정은 몸을 심하게 떨었다. ‘육성현은 사이코야!’ 육성현은 그녀 앞에 천천히 쪼그리고 앉아서 말했다. “내가 보낸 동영상을 그에게 보여줄까?” “육성현!” 엄혜정은 놀라서 안색이 방금보다 더 창백해져서 소리 질렀다. 그녀의 반응이 육성현을 즐겁게 만들었다. “농담이야.” 육성현은 그녀의 차가운 얼굴을 만지며 음산한 웃음을 지었다. “내가 너의 몸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리가 없잖아! 그리고 내일부터 염씨 가문과 왕래하는 거 금지야.” “나는 지금 조영순의 수양딸이야. 설마 이 정도의 자유도 주지 않는 거야? 나도 혈육 간의 정이라는 게 필요하다고.” “너에겐 나 하나만 있으면 돼.” 육성현이 일어서서 눈빛으로 경고했다. “좋은 말할 때 들어. 다음에 또 가면 내가 직접 찾아가서 밥상을 엎어버릴 테니까.” 그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나갔다. 엄혜정은 넋을 잃고 바닥에 앉아 있었다. ‘이젠 거기에도 못 가는 건가? 됐어, 안 가면 그만이야. 내가 조영순의 친딸도 아니고. 난 그런 운명이 없나 보지 뭐.’그녀는 어차피 젖은 김에 일어나서 옷을 벗고 샤워를 했다. 나와보니 그녀의 핸드폰이 침대 머리맡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8
Read more

제1380화

‘원유희와 아이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김신걸은 왜 아이들의 일을 온갖 매체에서 보도하게 뒀을까?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세 쌍둥이에 관한 뉴스가 마치 보도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모두 사라졌어. 그러니까 괜찮아진 거겠지?’육성현은 침실에 들어가 핸드폰을 들고 넋이 나간 엄혜정을 보고 물었다.“누구한테 전화하려는 거야? 염씨 부부?”엄혜정은 육성현이 염씨 가문을 겨냥하고 있어서 무엇이든 염씨 가문으로 연상한다고 생각했다.“아니, 유희에게 전화했는데 계속 안 받아서. 넌 삼촌이라는 사람이 왜 제성에 보러 가지도 않아?”육성현은 옷을 벗으며 욕실로 들어갔다.“그건 그들의 일이야, 우리와 상관없어.”엄혜정은 욕실로 들어가는 육성현의 말속에 다른 뜻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욕실로 쫓아갔다.“네가 이렇게 적극적인 건 처음 보는데, 왜? 또 한 번 씻고 싶어?”육성현은 셔츠 단추를 풀어 섹시하고 매력적인 몸매를 드러냈다.엄혜정은 원유희가 걱정되어 그의 노골적인 말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넌 뭐 알고 있어? 나한테도 알려주면 안 돼?”“김신걸은 단지 유희를 나타나게 하려고 그랬던 거야. 그리고 목적을 달성했으니 뉴스를 철수한 거고.”“유희가…… 도망갔어?”엄혜정이 추측했다.“유희는 김신걸에게 감정이 없어.”육성현은 생각에 빠진 엄혜정을 보며 말했다.“그래서 그들의 일이 우리와 무관하다고 한 거야. 네가 안다고 해도 도와줄 수 없으니까.”“그럼 유희가 돌아왔는데 왜 전화가 안 돼?” 엄혜정이 물었다. “설마 김신걸이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한 건 아니겠지?” “생명에 위험은 없을 거야.” 육성현은 셔츠를 벗어 세탁기에 넣었다. 엄혜정은 그가 바지를 벗으려고 하자 몸을 돌려 나갔다. ‘육성현의 말이 맞아. 내가 안다고 해도 도와줄 수 있는 건 없어. 가정마다 어려운 점은 다 있기 마련이니까…….’ 엄혜정이 욕실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육성현이 손을 뻗어 문을 쾅하고 닫았다. 그리고 육성현의 그림자가 다가오더니 날카로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8
Read more
PREV
1
...
136137138139140
...
161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