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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Chapter 1331 - Chapter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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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1화

“내가 항상 유희 씨 곁에 있을게요.” 표원식이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꼭 나한테 말해줘야 해요.” 원유희는 입술을 깨물며 눈을 떨구고 말을 하지 않았다. 전화를 끊은 후 원유희는 약간 멍해졌다. ‘표원식이 지금 내가 아이들의 일을 알고 있는지 떠보는 것 같아. 인터넷이 발달해서 소식을 아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야.’ 만약에 김명화가 원유희를 위로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틀림없이 참지 못하고 물어봤을 것이었다. 원유희는 서재로 돌아갔다. 서재의 책상 위에는 컴퓨터가 있었다. 그녀는 가지고 온 USB를 컴퓨터에 꽂고 안에 있는 동영상을 클릭하자 아이들의 부드럽고 작은 그림자가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의 귀여운 소리를 들은 원유희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더니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엄마 곁에 있을 때 그렇게 즐거워했는데, 난 그들을 포기하고 혼자 떠날 수밖에 없다니.’ 원유희의 마음은 칼로 찌르는 것같이 아팠다. 그녀는 어떻게 마음속의 아픔을 완화시켜야 하는지 몰라 그저 서재에 앉아 하염없이 동영상속의 세 아이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많이 저장해서 그녀는 보고 또 보았다. 원유희는 핸드폰을 멀리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한계에 도달한 것 같았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핸드폰 홈페이지에 들어가 제성의 뉴스를 검색했다. 아이들을 찾았다는 뉴스에 원유희가 기뻐하기도 전에 다음 뉴스가 그녀의 마음을 바닥으로 가라앉게 했다. ‘아이들을 찾았지만…… 중환자실에 들어가서 목숨이 위태롭다고?’ 원유희는 놀라서 손을 계속 떨었다. 얼굴색이 창백하고 혈색이 없어 입술색깔마저 옅어졌다. ‘이…… 이것도 김신걸의 음모일까? 그런데 아무리 음모라고 해도 어떻게 아이들을 이렇게까지 말할 수 있어? 나라면 정말이 아니라고 해도 이렇게 말 못 할 텐데. 혹시…… 이게 정말 아닐까?’ 이때 드론이 베란다로 날아들어와 붉은 불이 반짝이며 방과 원유희를 비추었다. “유희야.”원유희가 얼굴을 들어 보니 드론 한 대가 방에 나타났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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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2화

원유희는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눈물이 쏟아졌다. 그녀의 마음속엔 확실한 답이 생겼다. 그건 바로 무조건 돌아간다는 것이었다. “네가 돌아간다고 해도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없어.” 김명화가 말했다. 원유희는 눈을 크게 뜨고 무언가가 생각난 듯 물었다. “그 말은…… 아이들이 정말로 사고가 났다는 말이에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일이니 더욱 진열이 흐트러져서는 안 돼.” 김명화의 목소리가 드론을 통해 차갑게 전해왔다. “김신걸이 너의 이런 심리를 아니까 그렇게 한 거야.” 원유희는 망연자실했다. “그…… 그럼 송욱을 찾아요! 그녀라면 알려줄 거예요. 이번에 도망갈 수 있었던 것도 다 그녀 덕분이에요.” “그건 좋은 생각인 것 같아.” “내가 전화할게요.” 원유희는 핸드폰을 들고 동작을 멈췄다. “내가 송욱의 전화번호를 기억 못 해서 교장선생님한테 물어봐야겠어요!” 원유희는 표원식에게 전화해서 전화번호를 물은 후 바로 송욱에게 전화를 했다. 송욱은 중환자실에서 세 쌍둥이에게 메스의 역할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세 쌍둥이는 작은 입을 동그랗게 벌리고 열심히 듣고 있었다. 잠시 후, 조한이 물었다. “우리에게 공부시키려고 여기에 자라고 한 거예요?” 그러자 유담도 물었다. “아직도 오래 배워야 해요?” 상우도 따라 물었다. “우린 엄마가 보고 싶은데, 엄마는 어디에 갔어요?” 그들은 엄마가 왜 계속 사라지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송욱은 표정이 약간 변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아빠가 너희한테 말 안 해줬어?” “아빠가 엄마 출장 갔대요.” 유담이 말했다. “하지만 왠지 이상한 것 같아요.” 송욱은 세 아이가 너무 총명해서 속이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잘못 대답했다가는 세 아이의 의심을 살 것 같았다. “나는 단지 의사라서 사모님의 행방에 대해서는 몰라. 하지만 걱정하지 마, 사모님이 무슨 일이 있으면 내가 제일 먼저 알게 될 테니까. 내가 알게 되면 너희에게도 알려줄게.” 송욱은 아이들에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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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3화

지금 제성의 모든 언론에서 세 쌍둥이의 일을 보도하고 있어서 이미 국제뉴스로 변했다. 일이 커져갈수록 원유희를 도와줬던 송욱은 걱정되기 시작했다. ‘만약 김신걸에게 원유희를 도와줬다는 걸 들키게 된다면, 의료계에서 봉쇄당하는 건 둘째치고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래서 송욱은 애초에 한 일을 후회하며 원유희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랐다. 순간적으로 마음이 약해져서 김신걸을 배신했는데 일이 점점 커지니 송욱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이때 주머니 속의 핸드폰이 울렸다. 송욱은 낯선 번호를 보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송 선생님, 저예요.” 원유희의 다급한 목소리가 핸드폰으로 들려왔다. 송욱은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김신걸이 바로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심지어 김신걸의 차가운 시선이 자기를 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순간 송욱은 가슴이 무너질 것 같았다. “어느 환자야?” 송욱은 재빨리 반응해서 물었다. 원유희는 송욱의 말을 듣고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채고 손으로 코와 입을 틀어막고 감히 숨도 쉬지 못했다. 왠지 숨만 쉬어도 김신걸에게 들킬 것 같았다. “알았어, 지금 갈게.” 송욱은 몇 초 동안 멈췄다가 말했다. 그리고는 전화를 끊고 돌아서서 평온한 표정으로 김신걸에게 말했다. “김 대표님, 저는 환자를 보러 이만 가볼게요.” 밖으로 나간 송욱은 그제야 긴장이 풀려 길게 숨을 내쉬면서 병실로 갔다. 환자를 보러 간다고 했으니 일이 없어도 한 번 가야 했다. 환자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송욱은 화장실에 들어가서 핸드폰을 꺼내 방금 전화 왔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송선생님, 방금…….” 원유희는 그 남자의 이름을 부르기도 두려웠다. “방금 김신걸이 옆에 있었어요.” “그가 병원에 있어요? 그럼…… 아이들이 정말로 사고가 난 건가요?” 원유희는 그것을 확인하고 싶어서 전화한 것이었다. 김신걸도 병원에 있다는 말을 들은 원유희는 그 언론들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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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4화

‘김신걸은 왜 날 놓아주지 않는 걸까?’ “됐어요, 그만 얘기해요. 김 대표님이 아직 병원에 있어서 너무 오래 통화하면 의심받을 거예요.” “네.” 원유희는 서둘러 전화를 끊고 무기력하게 의자에 앉아 멍하니 있었다. 아이가 무사하다고 하니 그녀는 초조했던 마음을 놓았지만 송욱의 말이 그녀를 안절부절못하게 했다. ‘죽어도 포기하지 않는다니…….’ 그 말은 저주처럼 원유희의 마음을 조여와 숨이 막히게 했다. ‘왜 꼭 나여야만 하는 거야? 김신걸의 곁에는 윤설도 있잖아.’ 송욱이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누군가가 노크를 했다. 들어온 사람은 윤설이었다. 그녀는 처음 찾아온 게 아니었다. 윤설이 입을 열기도 전에 송욱이 먼저 말했다. “윤설 씨, 아무리 찾아와도 난 당신을 중환자실에 데리고 갈 수가 없어요. 그러니 날 찾아와도 소용없어요.” 윤설은 사 온 물건을 송욱의 책상 위에 놓고 말했다. “송 선생님이 오해하셨어요. 나는 단지 아이들에게 물건을 전달해 주러 온 거예요. 그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송욱은 책상 위에 놓인 영양품과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한 여러 가지 장난감을 보고 말했다. “물건은 전달해 줄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윤설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더 이상 귀찮게 굴지 않고 떠났다. 송욱이 중환자실로 갈 때 마침 김신걸이 나왔다. “김 대표님, 윤설 씨가 아이들의 선물을 가져왔는데 가지고 들어갈까요?” “버려.” 김신걸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바로 갔다. “네.” 윤설은 간다고 하고 주차장의 롤스로이스 옆에서 기다렸다. 김신걸의 그림자를 본 그녀는 슬픈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신걸 씨, 아이들은 괜찮아? 너무 걱정돼서 왔어. 하지만 중환자실은 병균을 데리고 들어갈까 봐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고 해서, 나한테 알려주면 안 돼? 알면 마음이라도 놓일 것 같은데.” “상태 안 좋아.” 김신걸은 차갑게 말했다.“아…….” 윤설이 놀라서 소리 지르더니 김신걸을 위로했다. “걱정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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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5화

“윤설 아가씨, 감사합니다.” “그 약을 쓰기 잘했나 봐. 원유희를 죽이진 못했지만 어쨌든 여기에서 사라지게 했잖아.” 윤설은 말하며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그녀는 어전원의 공기가 다른 곳보다 맑고 고급진 것 같았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어전원의 내부환경을 여러 장 찍고 셀카도 한 장 찍었다. 그리고 잠깐 생각하더니 임민정보고 어전원을 배경으로 전신사진을 한 장 더 찍어달라고 했다. 임민정은 핸드폰을 들고 포즈를 취한 윤설을 찍으며 입으로 중얼거렸다. “이런 걸 찍어서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그래? 혼약 퇴짜 맞은 중고품 주제에, 김 대표님은 절대로 널 좋아할 리가 없다고.” 하지만 윤설은 당연히 이런 말을 들을 수 없었다. 그녀는 즐거운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다. 다 찍은 후에 핸드폰에 찍힌 사진들을 보며 마음속으로 계략을 품었다. 윤설은 원유희가 도망가서 어전원에 새로운 여주인이 생겼다고, 그리고 아무도 그녀를 그리워하지 않는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또 거실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집에 돌아와서 그녀는 사진을 수정하여 결국 셀카 한 장만 자신의 계정에 올렸다. 고건은 권위가 제일 높은 사무실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 업무를 보고한 뒤 윤설이 올린 사진을 말했다. 김신걸은 서리를 덮은 것 같이 차가운 얼굴을 한 채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가 기대하는 건 원유희의 반응이었다. 하지만 결국, 아이들과 윤설은 모두 원유희를 나타나게 하지 못했다. 김신걸의 인내심은 매일 폭발하기 직전에 처해 있었다. 그는 갑자기 일어나 눈을 붉히며 마귀같이 책상 위의 물건을 전부 바닥에 쓸어버렸다. “지금 어디 있어?” 김신걸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화풀이를 하지 못해서 울부짖는 짐승같이 말했다. “난 반드시 그녀를 찾을 거야.” 고건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김 대표님이 누구를 말하는 건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김 대표님에게 답을 해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아무도 원유희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언론에서 일주일 가까이 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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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6화

바로 이때 책상 위의 핸드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김신걸이 음산한 눈빛으로 화면의 번호를 보니 외국의 낯선 번호였다. 그의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는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받았다. 그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핸드폰을 잡고 있는 손에 핏줄이 곤두섰다. “김 대표님?” 여자의 목소리지만 원유희는 아니었다. 김신걸은 먹구름같이 음험한 눈빛으로 말했다. “당신이 나한테 전화할만한 정당한 이유가 있었으면 좋겠어.” “난 원유희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 이 이유는 어떤지?” 김신걸의 눈동자가 움츠러들더니 내색하지 않고 말했다. “주소 대.” “하지만 나에겐 조건이 있어.” “말해.” “만약 내가 원유희의 거처를 알려준다면, 우리 표씨 가문, 특히 우리 아들 표원식을 용서해 줄 수 있어?” 나수빈이 물었다. “만약에 그럴 수 없다면 내가 전화 안 한 걸로 하지.” 김신걸의 눈빛은 흉악하게 변했다. “당신 지금 나와 조건을 얘기하는 거야?” “조건보다는 거래지.” 지금의 김신걸은 단지 원유희를 잡아오고 싶을 뿐 그 후에 일어날 일은 상관하고 싶지 않았다. “일단 말해 봐, 하지만 내가 만족해야 해.” “내 아들이 원유희를 만나고 있어. 원유희가 도망갈 수 있었던 것도 우리 아들이 도와준 거야. 하지만 원유희가 울며불며 우리 아들에게 부탁을 해서 마음이 약해져 잘못 선택한 길이니 이 점 고려해 줬으면 해.” 나수빈은 모든 잘못을 원유희에게 덮어 씌웠다. “내 인내심이 많지 않으니까 쓸데없는 소리는 작작해!” 김신걸은 지금 주소를 알아내서 당장 사람을 잡아오고 싶었다. “다음에 표원식이 원유희를 만나러 가면 내가 당신 부하들 보고 따라가라고 할게.” “그는 어떻게 내 사람들을 따돌린 거야?”김신걸이 중점을 골라 물었다. “우리 아들 서재에 암실이 있어. 암실이 다른 거리로 통하기 때문에 당신 부하들이 발견을 못한 거야.” 김신걸은 실눈을 뜨고 숨을 내쉬었다. ‘그런 거였구나. 기발한 방법이긴 하네.’ “이제 됐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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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7화

그들은 수양이 있는 가정이라 모두 말을 하지 않고 식사할 때의 가벼운 동정만 들렸다. 표원식은 이런 가정에서 태어나 온몸에 교양과 침착함이 배어 있었다. “원유희와는 어떻게 지내?” 나수빈이 물었다. 표원식은 부모님이 식탁에서 이런 화제를 꺼낼 줄은 생각지도 못해 눈빛이 흔들렸다. 하지만 그는 부모님을 존중하는 마음에 대답했다. “괜찮아요.” “원유희도 너랑 함께 있기를 원해?” 나수빈이 계속 물었다. “그녀만 원하고, 김심걸을 완전히 잊을 수 있다면 나랑 네 아버지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건 아니야.” 표원식은 약간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의 부모님을 바라보았다. “어머니, 아버지가 동의한다고요?” “동의하지 않으면 어떡해?” 표원식의 아버지는 위엄 있는 말투로 말했다. “우리가 반대하면 네가 말을 듣긴 할 거니?” 부모님은 30세의 표원식을 마치 말을 듣지 않는 어린아이를 꾸중하듯 말했다. 그리고는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다시는 김신걸 곁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나도 기사 봤어! 김신걸의 아이가 사고 났다며, 그런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 그런 여자는 받아들일 수 없어.” 표원식의 아버지는 엄숙하게 말했다. 나수빈은 표원식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손으로 표원식의 아버지를 살짝 밀어서 그에게 냉정하라고 일깨웠다. 왜냐하면 그들의 목적은 그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원유희가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거지?” 나수빈이 물었다. “없어요. 그녀는 절대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제성을 떠난 거니까요.” 표원식이 말했다. “그럼 됐어.” 나수빈이 잠깐 멈칫하더니 계속 말했다. “하지만 김신걸의 통제에서 도망치다니, 그녀도 참 대단해. 너흰 그때 어떻게 연락하게 된 거야? 김신걸이 발견 못했어? 난 김신걸이 뭐라도 알아낼까 봐.” “알 수 없어요.”표원식이 말했다. “그걸 어떻게 확신하는데?” 표원식의 아버지가 물었다. “네가 사실대로 말해야 우리가 부모로서 널 도와줄 수 있는 거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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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8화

“나는…….” 송욱이 모른다고 말하려고 할 때 김신걸이 냉혹하게 그녀의 말을 끊었다. “잘 생각하고 말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고 있을 테니까.” 김신걸의 말을 들은 송욱은 감히 함부로 말을 하지 못했다. 그녀의 머릿속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내가 원유희를 도와줬다는 걸 알아챈 건가? 만약 발견했는데 내가 거짓말을 한다면 그땐 정말로 죽을지도 몰라. 김신걸은 절대로 의미 없는 일은 하지 않으니까…….’ 송욱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말했다. “내가 연락하는 걸 도와줬어요…….” 말이 끝나자 김신걸은 일어나 책상 위의 유리겁을 들었다. 송욱이 놀라서 숨을 들이켤 때 유리컵이 펑하고 그녀의 머리에서 깨졌다. “아!” 송욱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넘어졌다.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얼굴이 창백해져 기절할 것 같았다. 피가 머리에서 흘러내려 그녀의 얼굴로 해서 바닥에 떨어졌다. 송욱이 머리를 흔들자 구역질이 났다. 그녀는 바로 뇌진탕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김신걸은 송욱이 여자이고 자신의 개인 의사라는 걸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넌 나의 개인 의사로서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아?” 김신걸은 포악한 얼굴로 송욱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네가 죽고 싶다면 내가 지금이라도 보내줄 게.” 송욱이 비록 뼈대가 있었지만 죽고 싶진 않았다. 특히 김신걸 앞에서는 억지로 버틸 필요가 없다. “김 대표님, 사모님이…… 너무 불쌍했습니다. 김 대표님께서 조금이라도 잘해줬다면, 매번 다치게만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마음이 약해지진 않았을 겁니다. 나는 사모님이 멀리 떠나서 냉정을 취하기를 바랐을 뿐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있는 한 나중에 꼭 돌아올 거라고 믿었어요.” “네가 감히 내 일에 참견해?” 김신걸은 호흡이 걸칠고 눈이 빨개져서 물었다. “아니에요, 내가 어떻게 감히 김 대표님의 일에 참견하겠어요? 죄송합니다. 나도 내가 한 일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다만 사정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송욱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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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9화

“우리 세 명이 다 들었어요.”상우가 말했다.그는 한 명이라면 잘 못 들었을 수도 있는데 세 명이 다 들었으니 그럴 리가 없다는 뜻이었다.송욱은 총명한 그들을 대처하기 쉽지 않다는 걸 알고 화제를 돌렸다.“내 머리에서 아직 피가 흐르고 있어서 의사가 필요하니 너희들은 먼저 중환자실로 데려다줄 게.”경호원은 뛰어오는 아이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송욱이 알려주기 전까지는 그도 아이들이 어떻게 나갔는지 알지 못했다.‘이런 기본적인 실수를 하다니, 김 대표님이 아시면 큰일이야.’중환자실에 들어간 유담은 경호원에게 말했다.“나 아빠한테 전화할래요!”경호원은 머뭇거렸다. 하지만 아이들이 그에게 전화를 못하게 하라는 명령은 하지 않은 것 같아 김신걸에게 전화를 걸고 핸드폰을 유담에게 넘겨주었다.“여보세요? 아빠예요?”유담은 핸드폰을 들고 어른처럼 귓가에 붙이고 말했다.“왜?”“우리 집에 가도 돼요?”유담이 물었다.“여긴 더 이상 배울 게 없어서 심심해요.”“전화를 경호원에게 넘겨줘.”김신걸이 말했다.“김 대표님.”경호원이 전화를 받았다.“아이들을 데리고 어전원으로 돌아가.”김신걸은 이미 송욱 때문에 계획이 폭로되었을 것이라는 걸 짐작했고, 더 이상 아이들을 병원에 입원시켜도 소용없다는 걸 알았다.“네.”상대방이 전화를 끊은 후에야 경호원은 핸드폰을 넣고 아이들에게 말했다.“돌아가도 된다고 합니다.”저녁에 세 쌍둥이는 서재로 뛰어가 작은 머리를 내밀었다.전화를 하고 있던 김신걸은 검은 눈을 치켜뜨며 물었다.“무슨 일이야?”세 아이는 들어가서 책상 앞에 줄을 서서 김신걸을 바라보았다.“아빠, 엄마는요?” 유담이 물었다. 김신걸은 침침한 눈으로 그들을 보며 말했다. “말했잖아, 일 끝나면 돌아올 거라고.” 조한은 화가 나서 소치 쳤다.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엄마를 괴롭혀서 엄마가 떠난 거예요!” “엄마는 우리를 버렸어요.” 상우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그러자 유담과 조한의 눈에도 눈물이 글썽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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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0화

이때 임민정이 건강차를 들고 왔다. 윤설은 임민정에게 더 이상 약물을 넣지 말라고 했지만, 그녀는 듣지 않고 계속 넣었다. 왜냐하면 임민정은 윤설이 사모님이 되는 것도 싫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윤설도 원유희처럼 도망가버리면 내게도 기회가 오는 거잖아?’ 그녀가 손을 들어 노크를 하자 안에서 노호하는 소리가 전해왔다. “꺼져!” 임민정은 놀라서 쟁반 위의 찻잔을 뒤집을 뻔했다. 그녀는 감히 숨도 쉬지 못하고 돌아갔다. 세 아이는 가출해서 엄마 찾아가겠다고 소란을 피워 해림이 땀을 뻘뻘 흘렸다. 다른 가정부가 말렸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혼자서 세 아이를 막지 못했을 것이었다. 아이들은 밤까지 울어서야 기진맥진해서 잠이 들었다. 해림은 아이들이 울부짖을 때 하는 말을 듣고 대충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챘다. ‘김 대표님과 사모님은 왜 이 지경까지 왔을까? 분명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었는데.’ 해림이 보기에도 김 대표님이 늘 사모님을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완전히 장악하려고 해서 사모님이 도망간 것 같았다. ‘정말로 참을 수 없었던 게 아니라면 어떻게 아이까지 버리고 갔겠어.’ 한편, 나수빈은 위층에서 내려오는 표원식을 보고 물었다. “오늘은 안 나가니?” ‘평시에 7시면 외출하던 사람이 오늘은 왜 9시인데도 나가지 않는 거지?’ “난 원유희를 만나러 갔다 와서 저녁 먹을 게요.” 표원식이 말했다. 나수빈은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나 말했다. “가지 마!” 표원식은 그의 팔을 잡고 있는 손을 보고 물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원유희를 받아들이셨잖아요?” 나수빈은 표원식을 잡은 손을 서서히 놓고 말했다. “받아들이긴 했는데 너 일도 바쁘고 한데 쉬어야지.” “거기 가서 쉬면 돼요.” 표원식은 말하면서 몸을 돌려 서재로 갔다. 그러자 나수빈도 따라 들어갔다. 표원식이 책장을 열더니 안에 통로가 나타났다. 표원식이 들어가자 책장이 천천히 닫히면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무도 이 안에 통로가 있을지 생각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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