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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Chapter 1341 - Chapter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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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1화

“계속 여기 있으면 심심하지 않아요?” 표원식이 물었다. “유희 씨가 괜찮다고 해도 난 그대로 둘 수 없어요.” 원유희는 얼굴을 돌려 점점 가까워지는 요트를 보면서 표원식의 초청을 거절하지 않았다. 진선우는 사람들을 데리고 작은 양옥집으로 접근했다. 하지만 멀지 않은 곳에서 멈췄다. 왜냐하면 이런 곳은 보안이 잘 되어있어서 잘못 접근했다가는 원유희에게 도망갈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때 가서 사람을 잡지 못한다면 모두들 김 대표님 만나러 갈 때 각오를 해야 해.’ 진선우가 돈을 써서 찾아온 사람들은 모두 현지인이라 키가 크고 전문적인 타자들이다. “아무도 나오지 못하게 양옥집의 모든 출구를 막아.” 말을 마치자 사람들은 바로 흩어졌다. 다만, 진선우가 간과한 점이 있었는데, 바로 산간 지역 전체가 김명화의 드론에 의해 감시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양옥집에 다가가지 않아도 들켰을 것이었다. 표원식은 원유희의 손을 잡고 요트에 올랐다. 요트에는 운전사가 한 명뿐이니 방해받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요트에 오르자마자 표원식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돌아오지 마, 누군가가 양옥집에 접근했는데 아무래도 김신걸에게 들킨 것 같아. 김명화의 차가운 목소리가 핸드폰으로 흘러나왔다.” “나 때문일 리가 없어.” 표원식은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그들이 나의 비밀스러운 노선을 발견할 리가 없잖아.’ “너 아니면 누군데? 네가 오자마자 그들이 왔어.” 김명화는 재촉했다. “빨리 가!” 그가 재촉하지 않아도 표원식은 이미 황급히 아래 조종석으로 갔다. 원유희는 그의 절박한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심장이 불안정해졌다. ‘설마 김신걸이 온 건 아니겠지? 하지만 김명화가 분명히 여긴 안전하다고 했는데! 방금 표원식이 전화할 때 한 말은 설마 누가 따라왔다는 건가?’그들은 요트 시동을 걸고 바다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어 표원식이 올라오자 원유희가 물었다. “왜 그래요? 김신걸이 쫓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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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2화

진선우는 음흉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비켜!” 고함을 지르자마자 드론 속의 무기 적재가 발동되어, 총알이 지면을 직사 했다. “아!” “아!” “아!” 옆에 있던 경호원이 소치 지르며 쓰러져 즉사했다. 진선우는 가장 민첩해서 바로 차 뒤로 굴러들어가 숨었다. 총을 꺼내기는커녕 숨도 못 돌렸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다른 한 대의 드론이 그를 향하고 있었다. 진선우는 다시 몸을 굴려 총알이 차체에 맞았다. 그는 굴러가듯 별장에 들어가 숨을 곳을 찾았다. 팔에서 통증이 전해와서 보니 총알에 맞아 옷이 찢겨 피가 배어 나왔다. 하지만 찰과상일 뿐이니 괜찮았다. 동작이 빨라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다른 경호원들처럼 즉사할 뻔했다. 생각하지 않아도 다른 경호원들이 공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제성에서 데려온 사람들은 살아있는지 모르겠네.’ 진선우는 총을 꺼내 경계하는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드론의 움직임을 살피며 원유희가 여기에서 생활했던 흔적을 찾았다. 하지만 원유희는 이미 자리를 옮긴 것 같았다. 다만, 진선우는 이렇게 조심했는데도 들킬 줄은 몰랐다. 심지어 이곳의 선진적인 무장이 그를 놀라게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당황하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실책이다. 사람을 찾지 못하면 임무 실패야!’ 진선우는 호흡을 멈추고 소리에 집중했다. 그러더니 모기소리처럼 작은 소리가 왼쪽 상단에서 들려왔다. 진선우는 그 자리에서 뒹굴며 한쪽 무릎을 꿇고 총을 들어 사격했다. 탕탕탕! 그는 드론을 정확하게 조중 했다. 드론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총에 맞아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때 다른 한 대의 드론이 날아와 총알 사격을 시작했다. 진선우는 몸을 돌려 집안의 가구로 방패 삼아 계단으로 뛰어올라 가드레일 뒤에 숨어 2층으로 갔다.총알이 줄곧 쫓아갔다. 드론은 호화로운 인테리어를 무시하고 사정없이 사격해 부스러기가 온 사방에 흩날렸다. 드론이 한 대에서 4 대로 변했을 때 진선우는 거의 작은 양옥집 전체를 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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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3화

김신걸은 인간의 약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요트는 이미 양옥집이 있는 산간 지역에서 멀어져 갔다. 하지만 원유희는 안심할 수 없었다. 그녀는 고사하고 표원식조차도 사태가 좀 심각하다고 느꼈다. 다만 그는 원유희를 놀라게 할까 봐 표현하지 않았을 뿐이다. 갑자기 드론 한 대가 들어왔다. 표원식과 원유희의 표정은 약간 변했다. 원유희는 조급하게 물었다. “그 사람들 갔어요?” “위치가 폭로된 이상 김신걸이 가만있지 않을 거야. 거긴 더 이상 돌아갈 수 없어, 장소를 바꿔야 해. 나 따라와.” 김명화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 또 잡혀가는 거죠?” 원유희가 물었다. 그러자 드론이 침묵했다. 김명화의 침묵에 원유희는 얼굴이 더욱 하얗게 질려 입술을 부들부들 떨었다. 표원식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할 말 있으면 해.”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김신걸은 이미 이곳으로 오는 비행기에 탑승했을 것이야.” 김명화가 말했다. 원유희의 몸이 나른해져 비틀거리며 뒤로 쓰러졌다. 표원식은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붙잡고 긴장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표원식, 넌 유희와 헤어져서 너의 주택으로 돌아가. 적어도 시늉은 해야지.” 김명화가 말했다. “나보고 유희 씨 혼자 남겨두고 가라고?” 표원식은 반대했다. “네가 유희와 있으면 그녀를 다치게 할 뿐이야. 너 유희가 받은 상처가 다 너 때문이라는 거 잊었어?” 김명화는 무정하게 말했다. 표원식은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원유희가 그를 대신해서 말했다. “이건 분명히 김신걸의 문제예요. 그가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이에요.” “유희야. 만약에 김신걸이 온다면 일이 오늘처럼 쉽게 해결되지 않았을 거야.” 김명화는 원유희를 일깨워주었다. “너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잖아.” 원유희는 눈시울이 뜨거워져 눈물을 흘렸다. “교장선생님은 돌아갈 수 없어요. 그리고 그의 부모님도 원래의 집에서 나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김신걸에게 위협받을 거예요.” 원유희는 표원식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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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화

“너 정말 결정했어?” 김명화가 물었다. “네.” 원유희는 시선을 떨구고 대답했다. ‘김신걸이 나의 위치를 알게 된 이상 누구를 위협해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어. 하지만 아이들까지 위협의 도구로 삼다니…….’ 원유희는 마음이 아팠다. 김명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드론을 아래 조종석으로 날려 운전사에게 항로를 변경하라고 통지했다. 원유희는 넋이 나간 눈빛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았다. 표원식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부모님은 살해되고 자신과 원유희는 평생 죄책감속에서 살아갈 거라는 걸 표원식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원유희의 자유를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표원식은 마음이 아팠다. 그는 앞으로 나가 원유희의 머리를 가슴에 안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돌아가서 모든 것을 마주할 테니 유희 씨는 떠나요.” 원유희는 그의 품에서 고개를 저었다. “소용없어요, 교장 선생님. 나의 자유는 시한부예요. 우린…… 여기까지인가 봐요. 그리고 내가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피노키오를 표씨 가문에게 돌려드릴게요. 그러니까 앞으로 나에게 접근하지 마세요. 불행해질 테니까…….” 표원식은 극도로 참고 있는 표정이었다. 그는 원유희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운명은 매번 이렇게 불공평적이었다. ‘모든 게 사람만 보면 미친개처럼 물려고 달려드는 김신걸 때문이야.’ 표원식은 가족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표원식의 주택과 가까워질수록 원유희는 점점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김신걸을 만나면 어떤 결과일지 알고 있었다. 죽는 건 무섭지 않았다, 무서운 건 죽지도 못하고 고통받는 것이었다. 차가 집 앞에 도착하자마자 경호원이 그들을 둘러싸 총으로 겨누었다. 원유희는 표원식과 차에서 내려 집안으로 걸어갔다.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원유희는 날카롭고 포악한 검은 눈동자가 사냥감을 보듯 자신을 째려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원유희는 모발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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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5화

“아!” 원유희는 놀라서 몸을 벌벌 떨며 눈을 감았다. 하지만 꽃병이 터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원유희는 얼굴을 들어 표원식을 바라보았다. 그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멀쩡하게 서 있었다. 하지만 그의 귀에 상처가 났고 피가 귀를 타고 흘러내렸다. 총알이 스쳐 지나간 상처였는데, 1밀리미터만 더 기울었으면 귀가 뚫릴 뻔했다. 원유희는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김신걸이 너무 미웠다. 하지만 너무 약해서 반항할 수가 없었다. 항상 그랬었다. 이런 송곳 같은 아픔에 그녀는 기절할 것 같았다. “당신들 아들 잘 지켜. 다음번에는 직접 심장을 뚫을 줄 알아.” 김신걸은 총을 거두고 옆으로 던졌다. 그러자 경호원이 총을 받아서 넣었다. 김신걸은 문어귀로 걸어가서 바닥에 있는 원유희를 안고 나가 차를 타고 떠났다. 그들이 떠나자 표씨 부부도 일어났다. 그들은 너무 오래 무릎을 꿇고 있어서 무릎이 시큰거렸다. 나수빈은 남편에게 부축을 받고 일어났다, 그녀의 얼굴은 아직 방금 전의 위험에서 회복되지 않았다. “왜 그러셨어요?” 표원식이 물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분노도 기복도 없이 차분했다. 표씨 부부는 얼굴에 죄책감이 스쳐 지나갔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아요. 부모님 외에는 아무도 내가 나가는 노선을 모르거든요. 단지 자신의 부모에게 배신당했다는 게 내 마음을 차갑게 하네요.” 표원식은 고개를 돌려 그들을 보지 않았다. 그는 원유희가 떠난 방향만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말을 마친 그는 돌아서서 서재로 갔다. 표원식의 아버지는 급해서 말했다. “너도 봤잖아, 김신걸이 원유희를 놓아줄 리가 없다는 것을! 세상에 여자가 많고 많은데 왜 하필 원유희냐? 넌 그렇게 많은 지식을 배워놓고 그런 것도 구분 못하니?” “나는 평생 지식을 배웠어요. 하지만 원유희가 내 인생에 나타났을 때 비로소 예전의 내가 얼마나 허무하고 무미건조하게 살았는지 알게 되었어요.”표원식은 서재로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표씨 부부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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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6화

김신걸은 자기가 만족할 때까지 검사를 했다. 원유희는 김신걸에게 안겨 차에서 내렸고 무기력하게 김신걸의 품에 안겨 개인 비행기를 갈아 타 귀국의 길에 올랐다. 비행기에 오른 후 김신걸은 원유희를 침대에 눕혀 얼굴, 코, 작은 입에 키스를 했다. “내가 얼마나 너를 죽이고 싶었는지 알아? 왜 도망쳤어? 내가 널 죽이지 못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야?” 원유희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김신걸의 집착스러운 눈빛은 그녀를 뱃속으로 삼키려는 것 같았다. “돌아가면 내가 최면술사를 찾아서 너에게 깊은 최면을 걸어줄 게. 그러면 너도 더 이상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을 거야.” 김신걸의 말투에는 상의의 여지가 없었다. 원유희는 놀라서 혼비백산할 것 같았다. ‘깊은 최면? 기억을 잃게 하는 그런 최면 방식 말인가? 사람을 거짓으로 꾸며낸 아름다움 속에 살게 하는 그런 거? 그러면 꼭두각시랑 다를 게 뭐야?’ “안돼, 김신걸, 난 돌아왔으니까 더 이상 도망가지 않을 거야, 나한테 최면 걸지 마!” 김신걸은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만지며 검은 눈동자로 그녀의 영혼까지 파고드는 것같이 말했다. “그렇게 하면 고통스럽지 않을 거야.” 원유희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진주 같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싫어, 난 최면을 안 할 거…… 읍!” 원유희의 작은 입은 김신걸에게 막혀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손을 뻗어 격렬하게 발버둥 쳤다. 하지만 그녀의 발버둥은 김신걸 앞에서 아무 소용도 없었다. 원유희가 깨어날 때는 병원에 있었다. 그녀가 놀라 벌떡 일어나자 온몸이 부서질 것 같아 아팠다. 원유희는 자신이 왜 어전원이 아니라 병원에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문득 김신걸이 최면을 걸겠다고 한 말이 생각났다. 그녀는 김신걸이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는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았다. ‘심지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날 병원으로 데리고 왔어. 안 돼, 난 최면 같은 거 받기 싫어.’원유희는 황급히 이불을 들추고 침대에서 내려 신발을 신고 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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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7화

유담은 김신걸 앞에 가서 그의 한쪽 긴 다리를 안고 작은 얼굴을 들어 억울하게 울며 말했다. “아빠…… 엄마 괴롭히지 마요, 우린 엄마가 최면받는 게 싫어요. 엄마가 괴로워한다 말이에요!” 이때 조한도 와서 말했다. “아빠, 우린 엄마가 없으면 안 돼요, 아빠가 없어도 안 되고요.” 상우도 와서 말했다. “아빠 엄마를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요? 엄마와 데이트도 하러 갔잖아요. 이제는 엄마를 안 좋아하는 거예요? 아빠가 엄마를 안 좋아하면 우리도 엄마랑 가출할 거예요!” 원유희는 세 아이가 하는 말을 듣고 마음은 이미 엉망진창이 되었다. 그녀는 벽에 몸을 붙이고 바닥으로 미끄러져 바닥에 앉아 통곡했다. 김신걸은 예리한 눈으로 원유희의 비통한 얼굴을 뚫어지게 보더니 마음속에 기복이 생겼다가 다시 평온 해졌다. 그러더니 또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렸다. 마치 두 감정이 몸 안에서 다투는 것 같이 그의 심장을 찔렀다. “아이들에게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해.” 김신걸의 차가운 목소리를 듣고 원유희는 눈물이 글썽해서 눈앞의 흐릿한 그림자를 보았다. 이어서 기대가 가득한 세 아이들을 보았다. 결국,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엄마가 다시는 너희들을 떠나지 않을게.” 엄마가 울며 하는 말에 세 아이는 기쁘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돌아가는 차에서 유담은 엄마의 품에 안겨 작은 입을 엄마의 귀에 대고 조용히 말했다. “엄마, 앞으로 화가 나면 가출해요. 대신 우리도 데리고 가요!” 그의 말을 들은 원유희는 가슴이 아팠다. 김신걸의 날카로운 눈빛을 느낀 그녀는 유담을 꼭 안고 한 손으로는 조한과 상우를 껴안았다. 어전원으로 돌아오자 원유희의 마음에 격한 파동을 일으켰지만 통제력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녀는 아이들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병원에서, 그리고 차에서 원유희에게 한 말이 그녀 마음속의 공포를 약화시켜 천천히 그녀의 마음속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해림은 가정부들을 데리고 마중 나오며 말했다. “김 대표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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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8화

이때 해림이 걸어와서 말했다.“사모님, 김 대표님께서 서재로 오시랍니다.”원유희는 다리에 올려놓은 손가락을 웅크리고 물었다.“왜?”“그건 저도 모르겠어요. 김 대표님께서 그저 사모님을 모셔오라고 하셨어요.”해림은 얼굴에 공손한 웃음을 띠고 말했다.원유희는 흐트러지지도 않은 옷깃을 다듬었다. 그건 긴장할 때 나타나는 행동이었다.그녀는 서재에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김신걸이 존재하는 공간에는 엄청난 압박감이 있어 원유희의 가냘픈 몸을 견딜 수 없게 만들었다.김신걸은 소파에 앉아서 긴 두 다리를 꼬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마치 마굴에 들어가 죽기만을 기다리는 어린 짐승을 보듯 그녀를 보고 있었다.“왜 오라고 한 거야?”원유희는 불안을 억누르고 물었다.“이리 와.”원유희는 머뭇거리며 걸어갔다.원유희가 곁에 도착하자마자 김신걸은 그녀를 끌고 가 자신의 튼튼한 허벅지에 앉혔다.“아…….”원유희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아이들이 곧 수업이 끝나는데 이러지 마…….”김신걸은 원유희의 턱을 잡고 그녀를 도망갈 수 없게 했다.그는 검은 눈동자로 원유희를 응시하며 말했다.“애들에게 네가 거절하는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해.”원유희는 입술을 깨물고 말을 하지 않았다.“왜? 내키지 않아?”“아니…….”원유희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예전부터 김신걸의 불안정적인 성격을 추측하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더욱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한 글자를 잘 못 말해도 미친 것 같이 변하니 너무 무서웠다.원유희는 순순히 일어서서 서재문을 잠그고 돌아와 다시 김신걸의 다리에 앉았다.“이렇면 돼?”김신걸의 화난 마음은 순식간에 평온해졌다. 그는 팔을 벌려 원유희의 부러질 것 같이 가녀린 허리를 안았다. “이렇게 오랫동안 떠나서 어떻게 날 보완할 건데?” 김신걸의 뜨거운 기운이 그녀의 여린 얼굴에 분출되어 화상을 입은 것 같이 화끈했다. 그녀는 김신걸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의 순발력과 집착은 그런 면에서만 남김없이 드러낼 수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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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9화

매번 이럴 때마다 원유희는 세계의 종말 같았다. 쇄골이 김신걸에게 물려 아플 때 서재 문에서 노크소리가 전해왔다. “엄마, 아빠, 문 열어요.” “문 열어요!” “문 열어요!” 아무런 응답이 없자 그들은 뛰어올라 손잡이를 잡아서 아래로 내렸다.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엄마, 아빠, 문 열어요! 우린 엄마 아빠의 귀염둥이예요!” 유담이 다급해서 말했다. 조한은 짧은 다리로 문을 걷어차면서 말했다. “안에서 뭐해요? 아빠 또 엄마를 괴롭히고 있죠?” “문 열어요!” 상우도 화가 나서 문을 걷어찼다. 한 명은 문을 두드리고 다른 두 명은 문을 걷어차며 소란을 피웠다. 그러자 해림이 황급히 다가와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소란 피우지 마. 김 대표님과 사모님은 감정을 키우고 있는 중이야. 너희들이 이렇게 소란을 피우면 김 대표님께서 화내실 거야.” “왜 우리가 있으면 감정을 키우지 못해?” 조한은 허리를 짚고 어른처럼 말했다. “그게…….” 해림은 대답을 할 수 없어 머뭇거렸다. 그러자 상우가 그의 말을 끊었다. “우린 엄마 곁에 있을 거예요, 우리를 막지 마세요!” “어…….” 해림은 말을 하지 못했다. “우리를 들어가지 못하게 하면 우리 화날 거예요. 우리가 화나면 엄청 무서워요!” 유담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해림은 땀을 뻘뻘 흘리며 계속 말하려고 하는데 서재의 문이 열렸다. 김신걸은 도깨비같이 나타나 그들을 내려다보며 물었다. “왜 소란 피워?” 그러자 세 어린이는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엄마 찾아요!” “너희들은 이미 젖 먹을 나이가 지났어. 다시 소란 피우면 밖에 나가서 자!” “아아아아! 아빠 나쁜 사람이에요!” 조한은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김신걸은 그를 무시하고 해림에게 압력을 가했다. “세 아이도 해결하지 못하다니, 너의 능력은 갈수록 떨어지는구나.” 해림은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제…… 제가 지금…….”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세 아이는 정령처럼 서재로 들어갔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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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0화

원유희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녀는 김신걸에게 미소를 지을 때의 심정이 기억나지 않았다. ‘기억상실증이 걸렸을 때의 일인 것 같은데.’ 그것마저도 김신걸이 그녀에게 가한 상처들 때문에 흐릿해졌다. 원유희는 잘 알고 있었다. 김신걸의 사과와 자신의 미소가 모두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녀는 아이들이 김신걸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그들을 끌고 나갔다. “가자, 가자.” 김신걸을 원유희가 세 아이를 끌고 나가는 모습을 보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원유희는 확실히 나한테 웃어야 해. 잘못이 있는 사람이 용서를 구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그리고 웃는 것은 용서를 구하는 방식 중의 하나고.’ 그래서 밤이 되자 김신걸은 강제적으로 원유희를 침대에 눕히고 말했다. “웃어봐.” “뭐라고?” 원유희는 그가 낮에 서재에서 중단된 일을 마저 하려고 그러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웃어보라고 할 줄은 몰랐다. 아무래도 유담의 말 때문인 것 같았다. “웃음이 안 나와?” 김신걸은 냉혹한 검은 눈동자로 그녀를 보며 그녀의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 같았다. “사람이 즐거운 일이 있어야 웃을 수 있지!” 원유희는 김신걸을 마주할 때 두려움밖에 없는데 어떻게 웃을 수 있겠어? “내가 웃으라고 하면 웃어.” 김신걸은 강압적으로 말하며 원유희의 턱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을 주었다. 원유희는 그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두려웠다. 왜냐하면 자신이 도망친 벌을 받지 않은 것도 아이들 때문이었다. ‘지금 김신걸의 마음속에는 분명히 발산할 곳이 없는 화가 차여있어! 그러니까 웃으라면 웃고 울라고 하면 울지 뭐.’ 원유희는 김신걸을 보면서 머릿속으로는 아이들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모습을 생각하며 진심으로 웃었다. 그녀가 미소를 짓자 청아하고 맑은 눈이 등불아래에서 미세한 빛을 띠었다.김신걸은 넋이 나가 원유희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누군가에게 꽉 잡힌 것처럼 심장이 조여와 숨을 가쁘게 쉬었다. 공기 중에 끈적한 침묵이 흘러 사람을 약간 질식하게 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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