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희는 허약해서 땅에 넘어졌다. 임민정은 황급히 가서 원유희를 부축해서 일으키려고 했다. “사모님, 우리 앞으로 좀만 더 가요, 그러면 아무도 우리를 발견 못 할 거예요.” 원유희는 땅에 앉아 있었다. 비록 원유희가 지금 힘이 없지만 그녀가 협조하지 않으면 임민정 혼자의 힘으론 그녀를 일으킬 수 없었다. “사모님, 이러다 위험해질 수 있어요” 임민정은 원유희가 협조하지 않는 걸 보고 마음이 조급했다. 왜냐하면 그는 윤설에게 이번엔 무조건 원유희를 죽일 수 있다고 맹세했기 때문이었다. 여기 사방이 산림이고 나쁜 사람들도 나타나서 그야말로 혼란을 틈 타 원유희를 죽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여긴 괜찮아.” 원유희는 임민정의 목적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모른 척했다. “그들이 나한테 약을 먹여서 일단 좀 쉴 게.” ‘나와 김신걸은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어떻게 중독된 거지?’ 원유희는 갑자기 불당 안의 향이 생각났다. 중독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었다. 임민정은 원유희가 가기 싫은 것이 아니라 휴식하겠다는 말을 듣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3분도 채 지나지 않아 또 재촉했다. “사모님, 이제 갈 수 있겠어요? 이 길은 은폐적이지 않아서 나쁜 사람이 쫓아오면 도망갈 데가 없어요.” “괜찮아, 진선우를 찾아서 김신걸을 구해낸다면 우리는 안전할 거야.” 원유희가 말했다. 임민정은 마음이 불쾌했다. ‘안전하면 어떻게 원유희를 죽여?’ “사모님, 충분히 휴식했으니 우리 이제 빨리 가요!” 임민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원유희의 팔을 잡아당겼다. “아…….” 원유희는 당겨진 팔이 아파서 소리 질렀다. “너…….” “사모님, 이건 모두 당신을 위해서입니다.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김 대표님께서 저를 탓할 거예요.” 임민정은 참을성이 없어 핑계를 대며 원유희의 손을 잡아당겨 그녀를 끌고 가려고 애썼다. 원유희는 팔이 계속 잡아당겨 아파서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임민정이 무슨 꿍꿍이가 있다는 게 더 확실해졌다.
Last Updated : 2024-01-0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