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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Chapter 1231 - Chapter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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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화

원유희는 자기만의 집으로 향했는데 키가 없어서 들어갈 수 없었다. 입구에 잠시 서 있다가 원유희는 민이령의 집으로 돌아왔다. 씻고 먹고 옷을 갈아입은 후 그곳을 떠났다.원유희는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고, 갈 때도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았다.아래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사가 원유희를 도와 차 문을 열었다.“사장님, 김 선생님이 저보고 여기서 기다리라고 하셨어요. 지금 어전원으로 가시겠어요?”원유희는 그렇다고 대답하려고 했다가 또 생각을 바꾸었다.“회사로 가주세요.”“사장님, 회사는 이미 드래곤 그룹에 인수되었어요.”“가서 한번 보려고요.”원유희는 드래곤 그룹에 인수되었어도 적어도 회사는 아직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도착한 후, 원유희를 반기는 것은 텅텅 빈 건물뿐이었다.테이블은 다 그대로 있었지만 그 누구도 있지 않았다. 원유희는 텅 빈 사무실을 보고 가슴이 아파 났고 눈시울이 붉어졌다.‘정말로 인수하고 망쳐버렸네. 정말로 이 정도로 무정한 사람이었어?’원유희는 죽을 것처럼 아파 났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뚝뚝 흘렸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기사는 보고 있었지만 앞으로 나아가 할 말이 없었다. 단지 운전기사일 뿐인 자신이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좀 지나 핸드폰이 울렸다.기사는 핸드폰을 꺼내 확인한 후 다급하게 다가갔다.“사장님, 선생님의 전홥니다.”원유희는 받고 싶지 않았다. 속에 담겨 있는 한을 주체할 수 없었다.“사장님, 그래도 받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기사는 핸드폰을 들고 좀 당황했다. 골칫거리를 안은 표정이었다.“선생님이 혹시라도 화를 내시면 어찌하려고요.”기사는 그래도 좋은 뜻으로 원유희에게 눈치를 줬다. 요즘 원유희에게 일어난 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원유희는 눈물 자국이 가득한 얼굴을 들어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김신걸쪽은 이미 참지 못하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사모님…….”기사는 당황했다.원유희는 핸드폰을 받아 김신걸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결된 후 김신걸은 원유희가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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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2화

“참, 신걸 씨 어머님 아파트에서 표원식이랑 몰래 만났다며? 신걸 씨한테 안 들켰나 봐?”윤설이 원유희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는데 아무 일도 없는 것 같았다. 이 말을 듣자 원유희는 멍해졌다.“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그러자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다.“네가 표원식을 데리고 내 집에 온 거야?”“맞아! 내가 그래도 네 언닌데, 널 생각해 줘야 하지 않겠어?”“너…….”원유희는 화가 나서 주먹을 쥐었다.“왜 날 때리고 싶어? 충고하는데, 신걸 씨를 더 이상 화나게 하지 마. 내가 다치면 너도 무사하진 못할 거야.”윤설은 원유희가 두렵긴커녕 오히려 앞으로 두 걸음 나아갔고 코가 원유희의 얼굴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갔다.“내 심기를 건드리면 표원식이랑 네가 몰래 만난 블랙 박스 영상을 신걸 씨한테 보여줄 거야.”원유희는 윤설의 말을 듣자 김신걸이 표원식을 발견한 것은 윤설이 몰래 이른 것이 아니라 확실히 김신걸 혼자 알아차린 것임을 알게 되었다.독한 윤설은 분명히 김신걸이 직접 바람 현장을 목격하기를 바랬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윤설이 원하는 대로 되었다.“지금, 당장 지난번에 일에 대해 나에게 사과하고 무릎을 꿇어.”“얼른 김신걸한테 그 영상을 보여줘! 난 상관없으니까.”원유희는 이 말만 남기고 그냥 가버렸다. 윤설은 분노하는 동시에 이해가 가지 않았다.‘무슨 반응이지? 정말 두렵지 않다는 거야?’사실 원유희는 윤설이 동영상을 들고 위협하기를 바랐지 김신걸한테 기습으로 공격당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적어도 윤설이 협박을 하면 원유희는 시간을 끌고 살길을 찾을 기회라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차에 탄 원유희는 갑자기 자신의 입을 막더니 이제야 혀에서 느껴져 오는 통증임을 알고 미간을 찌푸리고 차창에 기대었다.차는 어전원에 도착했고 원유희는 차에서 감정을 가다듬고 나서야 차 문을 열고 내렸다.발이 땅에 떨어지자마자 세 아이가 달려 들어와 원유희는 차에 기댔다.“엄마!”“엄마!”“엄마!”원유희는 눈시울이 뜨거워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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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화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소용없어요. 김신걸이 믿어야만 쓸모가 있죠.”엄혜정은 눕지 못하고 일어났다.“그래서 그 다른 남자가 누군데요?”“김명화.”“김신걸 사촌 동생 아니에요? 너무 어이없잖아요!”엄혜정은 화가 났다.육성현은 엄혜정의 허리를 감싸안고 자기의 가슴에 엎드리게 했다.“우리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그렇다고 저 두사람이 이렇게 오해하는 것을 빤히 지켜볼 순 없잖아요?”엄혜정은 육성현의 말을 동의하지 않았다.“그렇죠.”엄혜정은 육성현의 비인간적인 대답에 가슴이 답답해졌다.‘그래. 육성현은 어떤 사람인데? 자기 몸에도 손을 댈 수 있는 모진 사람인데 하물며 조카딸은?’육성현은 공감 능력이 없는 괴물이었다.“인수만 되었을 뿐 회사가 아직 있는 한 유희 손에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거죠?”엄혜정은 요행심을 가지고 물었다.“회사는 김신걸 손에 들어가자마자 이미 산산조각이 났고 드래곤 그룹의 부문으로 되었어요. 원유희한테 돌려주지 않으려고 작정한 거죠.”엄혜정은 표정이 굳어졌고 침착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었다.“당신은 이미 이 일을 알고 있었군요.”“그러니까 다른 사람은 옆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한 거예요.”육성현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말했다.“어서 자요, 일찍 자면 아기가 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어요.”엄혜정은 어쩔 수 없이 육성현의 품에 안겨 누워 있었지만, 조금도 잠이 오지 않았다. 엄혜정은 육성현이 갑자기 자기랑 관계를 가질 거라고 걱정하진 않았다. 임신한 후 육성현은 엄혜정을 안기만 했지 다른 행동은 하지 않았다.엄혜정은 육성현의 괴로움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동정하기는커녕 오히려 꼴 좋다고 말하고 싶었다.“앞으로 염민우랑 가깝게 지내지 마요.”잠시 침묵하다가 육성현은 엄혜정에게 경고를 했다.엄혜정은 이런 집착이 매우 불쾌했다.“염민우가 나보다 어리고 내 눈에는 그저 동생 같은 존재예요. 그리고 따져보면 당신 처남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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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화

“당신이 얘기해주는 거 듣고 싶어요.”“자고, 밥 먹고, 푸딩이랑 산책하고, 여기에 앉아서 멍때렸어요. 됐어요?”“나쁘진 않아요.”엄혜정은 일어났고 더 이상 육성현이랑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육성현은 엄혜정의 뒤를 따라 걸었고 뒷모습마저 씩씩거리는 엄혜정을 보자 마음이 간질거렸다.‘염정은 처럼 시시한 여자보다 훨씬 재밌잖아?’저녁을 먹고 육성현은 엄혜정과 산책했다. 엄혜정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고 완전히 핍박에 못 이겨 한 산책이었다.엄혜정은 이런 행복한 척을 하는 분위기가 싫었다. 그저 끊임없이 확장해 가는 악몽처럼 느꼈고 경계가 부단히 확장되어 출구조차 찾을 수 없는 악몽이었다.“하루도 안 쉬네요.”엄혜정은 달라진 육성현이랑 알게 된 후부터, 육성현은 일에 대해서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고 별로 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육성현은 일벌레야.”엄혜정은 전의 당신은 정오까지 자고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이 그들이 결혼한 후의 일상이라고 생각하자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괜히 자신이 아직도 잊지 않는 것처럼 보일까 봐서였다.“당신이 이제 아이를 낳으면 당신이랑 같이 여행 가려고 해요.”육성현은 엄혜정을 엄청나게 아끼는 듯한 말투로 말했고 엄혜정은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엄혜정은 육성현의 아이를 낳을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그리고 육성현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염씨 집안에서 이미 이 아이의 존재를 알아버렸고 갖은 방법과 수단을 생각해서 이 아이를 제거하려고 했다.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육성현은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을 꺼내 한번 보더니 전화를 받았다.“말해.”“형님, 너무 오랫동안 안 오시는 거 아니에요? 오늘 소군이 생일인데 한번 오셔야죠?”최광영은 저쪽에서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었다.육성현은 엄혜정을 쳐다보았다."이 자식아, 알았어.”엄혜정은 육성현이 전화를 끊는 것을 보고도 묻지 않았다.“광영 그 자식이 전화인데, 가서 한번 보자고 하네요.”“그럼 가봐요.”‘요즘 참아서 엄청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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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최광영은 작게 욕을 했다.“형수님의 마음? 딱 봐도 형님이 산 건데.”“그러거나 말거나 형님이 뭐라고 하면 뭐지! 너도 표정 좀 관리하고, 지금 형수님 뱃속에 형님 핏줄이 있어. 형님이 이 아이를 얼마나 신경 쓰는지 너도 알잖아.”“애라면 다른 여자도 애를 낳을 수 있잖아? 형님 애를 낳고 싶어 하는 여자는 널리고 널렸어!”최광영은 어떤 여자도 엄혜정보다 낫다고 생각했다.“근데 형님이 좋다잖아.”이소군은 최광영이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보고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오늘 내 생일이니까 화 그만 내고 빨리 들어가자. 형님을 기다리게 만들면 안 되지.”“엄혜정이 여기에 있는데 형님이 맘껏 놀 수나 있겠어?”최광영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이쁜이를 몇 명이나 불렀는데.”“뒀다가 네가 가지면 되잖아!”“내가 아무리 힘이 좋아도 형님을 따라가진 못하지.”그리곤 최광영이랑 이소군은 음흉한 웃음을 주고받으며 안으로 들어갔다.룸 안에는 꽤 분위기 있게 꾸며져 있었고 벽에는 풍선도 걸려 있었다.육성현은 보고 자신도 모르게 실소를 터뜨렸다."이건 무슨 스타일이야?”이 말을 듣자 최광영이 대답했다.“형님, 그냥 풍선이 아니에요. 풍선마다 안에는 해야 할 미션이 적혀 있는데 주사위를 던져서 숫자가 작은 사람이 풍선을 하나 골라 터뜨려야 해요.”이소군은 옆에 서서 소리를 내지 않았다.이것은 원래 이쁜이들을 데리고 놀려고 한 것인데, 이쁜이들이랑 놀면 당연히 수위가 높았다. 이런 타이밍에 저런 소리를 하는 최광영을 보니 이소군은 그가 자기 충고를 귓등으로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듣자니 재미있을 것 같네.”육성현은 엄혜정을 끌고 앉아서 긴 테이블 위에 차려진 과일 세트랑 여러 가지 독한 술을 보며 말했다.“네 형수는 지금 술을 못 마시니까 자극 없는 음료수로 준비해 줘.”“그럼 생과일 주스를 올릴게요!”이소군은 직원을 시켰고 우유랑 디저트도 같이 가져오라고 했다.엄혜정은 룸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구면인 사람도 발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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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6화

“이 여자? 일부러?"육성현의 표정은 온통 먹구름 속에 덮여 있는 것처럼 어두웠다.“쫄았어?”“저…….”이소군은 바삐 일어서서 그를 밀었다.“어서 주우러 가지 않고 뭐해, 정말 형님을 화나게 할 거야?”최광영는 이소군의 눈빛을 받고 이를 악물고 울분을 참으며 걸어가 바닥에 있는 종이를 주웠다. 그리고 위의 내용을 보자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더니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읽었다.“이 자리에 있는 남자 중에서 하나를 골라 입을 맞대고 술을 먹여주기.”이소군은 흠칫 놀랐다.‘저걸 읽는다고?’이소군은 최광영이 줄곧 충동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머리가 없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보아하니 오늘 밤에 나타난 엄혜정은 최광영을 자극한 것 같았다. 육성현의 표정은 이미 엄청 안 좋아졌다.엄혜정은 마치 이 점을 눈치채지 못한 듯 진지하고 차갑게 최광영에게 물었다.“어느 사람을 골라야 한다고 생각해요?”최광영를 그곳에 경직시켜 아무 말도 못했다.‘형님 빼고 또 누굴 고를 수 있어?’최광영은 육성현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 않아 고의로 엄혜정을 괴롭혔다.“쪽지의 내용인데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형님을 선택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이 게임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었나 봐.”엄혜정은 얼굴을 돌려 육성현을 쳐다보았다.“그죠?”줄곧 나른하게 소파 등에 기대어 있던 육성현이 일어섰다.“나랑도 상관없는 일이야.”다른 부하들은 여자랑 해명하는 육성현의 모습을 보고 믿기지 않았다. 그들은 육성현의 신분으론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졌으니까 벌칙을 따라야죠.”엄혜정은 육성현의 잔을 들고 술을 한 모금 마시고는 두 손으로 그의 가슴을 누르고 키스했다술이 엄혜정 입에서 육성현의 입속으로 술술 넘어갔다. 육성현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술맛을 느끼기 시작했다.이소군은 코를 쓰다듬으며 고개를 숙였다. 최광영는 얼굴을 돌려 자신이 더 화가 나지 않도록 보지 않았다.다른 동생들은 더 무서워서 볼 엄두가 나지 않았고 술잔을 들고 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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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7화

최광영은 참을 수 없었다.“형님, 너무 뻔하잖아요?”그가 이렇게 말을 마치자 엄혜정은 화투를 만지작거리더니 냈다."확실해?”최광영는 확실하지 않았고 망설이기 시작했다.다시 엄혜정의 차례가 되었을 때 엄혜정은 조금 전처럼 같은 전술을 썼다.그리고 한 바퀴 돌았을 때 최광영은 엄혜정 손에 보다 많이 남은 장수를 보고 망설이던 패를 던졌고 엄혜정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 패를 먹었다.최광영은 바보처럼 옆에서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에이, 설마 저 여자 원하는 패가 나오겠어? 뻥이겠지?”“운이 이렇게 좋은 사람이었어요?”최광영는 엄혜정을 업신여겼다.“실망하시겠는데요.”엄혜정은 번진 패를 보여주더니 마침 엄혜정이 원하는 패였다.“최광영, 너 대체 놀 줄 아는 거야 모르는 거야!’이소군은 지금 최광영을 때리고 싶을 만큼 화났고 최광영의 표정도 엄청 좋지 않았다.육성현은 웃으며 손에 든 화투를 버렸다.“돈 내야지!”연거푸 네 판을 놀았는데, 모두 엄혜정이 이겼다. 이소군은 참느라 말하지 않았지만 최광영은 참을 수 없었다.“형님, 이러시는 게 어딨어요?”육성현은 일어나면서 옆에 있던 부하에게 손을 흔들며 얘기했다.“그럼 사람을 바꿔보지 뭐. 네가 와서 해.”그 부하는 명령에 따라 자리에 앉았다. 육성현은 아예 엄혜정의 옆에 앉아 엄혜정이 노는 것을 지켜보았다.엄혜정은 몸을 곧게 펴고 앉았고 육성현이 지나치게 가까운 거리를 앉아있음을 느꼈다. 육성현의 뜨거운 숨은 엄혜정의 목덜미에 닿았다.육성현이 없으니 엄혜정은 전처럼 순조롭게 놀 순 없었다. 그러다가 아예 같이 죽는 것을 선택했다.다음 판에도 엄혜정의 패는 엉망이었다.다만 패가 잘 나와서 엉망은 패를 손에 들고도 잘할 수 있게 되었다.가끔은 손에 좋은 패를 두면 오히려 이기지 못하고 졌다.마지막에 엄혜정이 가장 필요한 패는 마침 최광영의 손에 있었고 최광영이 그 패를 버리게 하려면 우선 먼저 최광영에게 점수를 줘야만 했다.그래서 엄혜정은 일부러 최광영이 원하는 패를 버렸고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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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8화

이소군이 아래에서 그를 한 발 차고서야 최광영은 참고 발끈하지 않았다.옆에 있던 육성현은 부하에게 주스를 가져오라고 말하였고 빨대까지 직접 꽂아주고 엄혜정의 입가에 가져다주었다.엄혜정은 멍해져서 빨대를 물고 주스를 들이마셨다.최광영은 눈알이 떨어지려고 했고 이소군과 눈을 마주치자 모두 상대방의 눈에서 경이로운 기색을 보았다.또 화투를 놀다가 재미가 없게 된 엄혜정이 물었다."돌아가도 돼요?육성현은 주스 컵을 내려놓고 말했다.“그만 치자.”“형님, 벌써 가시게요? 얼마 놀지 않았잖아요.”“그니깐요 형님, 모처럼 놀러 나왔고 또 소군의 생일이기도 하는데 한밤중까지 노셔야죠!”최광영는 흥이 깨졌다.“네 형수가 임신해서 늦게 자면 안 돼. 다음에 또 놀면 되지.”육성현은 말을 마치고 엄혜정과 룸을 떠났다.“젠장!”최광영는 화가 나서 의자를 걷어찼고 방금 화투 판을 엎으려는 것을 꾹 참았다.“엄혜정이 임신해서 지금 형님 엄혜정이 뭐라고 하면 다 들어주는 거야?”이소군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가타부타 말하지 않았다.최광영는 자기 귀를 만졌는데 그 작은 상처는 아직 남아있었고 그우의 혈흔은 이미 말랐다. 하지만 아직도 통증이 있었다.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고 심지어 엄혜정에게 손을 댈 수 없으니 화가 더 났다.‘평생 이렇게 억울한 적이 없었어!’최광영은 엄혜정이 재수 없게 되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었다.엄혜정과 육성현은 술집 홀을 지나가려고 할 때 의외라는 듯이 엄헤정을 부르는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엄혜정 씨?”엄혜정은 고개를 돌려 염민우를 발견하였고 옆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염민우의 친구 같아 보였지만 엄혜정은 다 몰랐다.염민우가 다가와서 말했다.“정말 혜정씨 맞네요?”염민우는 옆에 있던 육성현을 바라보고 말했다.“형님, 어떻게 여기서 다 만나죠.”이곳은 로얄그룹이 아니므로 염민우는 자연히 육성현을 사장님이라고 부를 필요가 없었다.회사의 상사와 직원인 관계를 빼도 워낙 두 가문이 가까웠고 지금은 정략결혼까지 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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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9화

“이게 무슨 소리야? 팔꿈치가 밖으로 꺾여? 세인시에서 육씨 집안 빼고 염씨 집안이랑 걸맞은 가문이 있어? 육성현은 육씨 집안의 유일한 후계자고 전도가 양양해. 얼마나 많은 가문들이 탐내고 있는지 몰라? 너만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거야.”조영순은 말을 이어갔다.“물론 우리 염씨 집안도 나쁘지 않아. 제일 걸맞은 두 집안이란 말이야.”“암튼 전 이 일을 상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육성현은 틀림없이 그 아이를 가질 거잖아요. 염정은도 세 살짜리 애도 아닌데, 이 정도 처리 능력도 없겠어요?”염민우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이런 일은 친정 사람이 해줘야 하는 거야, 몰라? 가서 잠이나 자, 온몸이 다 담배 냄새고 술 냄새야!”조영순는 사람을 내쫓았다.염민우는 그의 엄마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조영순은 염정은을 자기 딸로 생각하고 걱정하고 있다.아버지의 얘기론 그때 누나를 잃어버린 후 어머니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온종일 눈물로 세수하며 매일 저녁에 수면제를 먹어야만 눈을 감을 수 있다고 했다.오랫동안 그랬다. 후에 염정은에게 위로 받는 법을 찾고서야 수면제를 천천히 끊었다.“너무 늦지 말고 일찍 자요.”염민우는 방으로 돌아갔다.목욕을 마치고 염민우는 윗몸을 벗고 복근 6개를 드러낸 채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들고 엄혜정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볼까 말까 망설였다.이리저리 생각하다가 엄혜정에게 문자 한 통을 보냈다. [우리 엄마가 혜정 씨 임신했다고 했는데, 정말이에요?”]육성현은 목욕을 하고 있었다. 먼저 목욕을 한 엄혜정은 침대 머리에 기대어 핸드폰을 가지러 가려던 참에 핸드폰이 울렸다.염민우가 보낸 문자였고 문자 내용을 보자 엄혜정은 멍해졌다. 그리곤 빠르게 한 글자로 답장했다.[네.]염민우는 좀 짜증이 났다.[정말 육성현이랑 영원히 함께 있으려고요? 그 사람 별로 좋은 사람은 아니에요.]엄혜정은 아주 유머러스하게 대답했다.[사람 볼 줄 아는군요, 앞으로 여자 친구 찾을 때도 이런 안목이 있길 바라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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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0화

“아니요.”육성현의 시선은 컴퓨터 화면에 계속 고정되었다.“앞에 레스토랑에서 밥 먹을 거니까 내려줘요.”“네.”육성현은 핸드폰을 들고 엄혜정에게 전화를 걸었다.“여기 바빠서 못 갈것 같아요. 밥 꼭 챙겨 먹어요.”“알았어요.”“뭐 해요?”“푸딩이 밥 주고 있어요.”“그 녀석을 엄청 신경 쓰네요.”“나랑 오랫동안 함께 한 녀석이니까 당연히 잘해줘야죠.”엄혜정은 담담하게 말했다.육성현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그럼 저는요?”“이렇게 얘기하면 재미없죠.”엄혜정은 육성현이 이렇게 물어볼 줄은 몰랐다.“혜정 씨, 정말 마음이 독한 사람이네요.”엄혜정은 육성현이 도대체 화가 났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고, 추측할 수도 없었고, 추측할 기분도 없었다.“다른 일 더 있어요? 없으면 밥 먹으러 갈게요.”“내 아이를 가진 이상 어딜 도망칠 생각은 접어둬요.”엄혜정 쪽이 조용해지더니 전화를 끊었다.육성현은 실눈을 뜨고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벤틀리 차가 레스토랑 앞에서 멈추었다.멀리서 뒤따르던 차도 멈추었다. 염정은은 육성현이 혼자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혼자 레스토랑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레스토랑의 사람들은 그를 보고 공손하게 맞이했다.염정은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육성현이 혼자 이곳에 와서 밥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설마 엄혜정이랑 같이 먹으려고? 그럼 난 그 꼴을 못 보지!’들어가서 2층에 갔더니 창가에 혼자 앉아 있는 육성현이 보였다.염정은은 다가가서 말 걸었다.“성현 씨, 성현 씨도 여기서 식사하려고요?”메뉴를 보던 육성현은 염정은을 힐끗 쳐다보고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여기 아무도 없죠?”염정은이 물었다.“앉아요.”염정은은 웃으며 앉았고 손을 이쁜 얼굴에 댔다.“약혼한 후부터 계속 보지 못했잖아요. 그렇게 바빠요? 바쁜 사람이 여기서 여유롭게 밥을 먹는다고요? 저랑 얘기라도 해야죠. 우연히 만나야만 만날 수 있는 관계인가요 우리?”“당신이 시간 있는 줄 몰랐지. 당신 것도 시켜줘?”“좋죠!”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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