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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의 모든 챕터: 챕터 1211 - 챕터 1220

1609 챕터

제1211화

‘말은 안 들으면 다른 방법을 써도 되는데 꼭 이렇게 모질어야 하는 걸까?’그러나 김신걸은 제성의 권세의 왕이고, 그의 말이 이곳의 법이었기에 누구도 좌우지할 수 없었다. 송욱은 원유희는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원유희가 기억을 잃었을 때 심지어 원유희랑 바로 혼인 신고까지 했다.두 사람의 사이는 점점 더 좋아져야 하는 게 정상이지만 현실은 이 지경까지 악화하였다.송욱이 떠날 때까지도 원유희는 자신의 슬픔에 잠겼고 감히 방에서 나가지 못했다.김신걸은 이런 강압적이고 포악한 수단으로 원유희를 길들이려고 했다.오랫동안 엄마를 보지 못한 세쌍둥이는 기분이 다운되었고 매일매일 밖으로 뛰어나가 엄마를 찾으려 했다.옛날 동네에도 가보고, 외할머니 별장에도 가고, 외할아버지 회사까지 찾아가 봤지만 어디서도 원유희를 찾지 못했다.오늘도 그들은 실망하고 집으로 돌아왔다.세쌍둥이는 숙제를 마치고 잔디밭에 앉아 축구를 에워싸고 상의했다.“엄마 어디에 갔을까? 연락해도 안 받아.”유담이가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엄마랑 아빠 같이 출장 갔을 거야!”“이렇게 오랫동안 출장을 한다고?”그 말을 듣자 조한이랑 상우가 말을 이었다.“우리를 속이고 있는 게 틀림없어!”“왜 우리를 속여?”유담이는 궁금해서 물었지만 세쌍둥이중 누구도 그 답을 아는 아이는 없었다.아무리 생각해도 아버지는 자기들을 속일 이유가 없었고 엄마를 계속 찾지 못했다.“몰라! 난 꼭 엄마를 찾아낼 거야!”조한이는 한쪽 발로 축구공을 밟았다. 통통하고 작은 몸은 흔들흔들했지만 쓰러지지 않았다.상우가 갑자기 얘기했다.“아빠 왔어!”조한이는 ‘아’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잔디밭에 넘어졌다.축구공이 굴러 나갔을 때 상우는 냉큼 공을 안았다.세쌍둥이는 별장 앞으로 달려갔고 멀리서 차에서 내린 김신걸을 보고 계속 앞으로 달려갔다.“아빠, 엄마는요”조한이가 제일 먼저 씩씩거리면서 물었다.“말했잖아, 출장하러 갔어.”김신걸은 살짝 짜증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무슨 출장을 이렇게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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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2화

원유희가 아파트에 갇혀 갈 길이 없을 때 이쪽 세 아이는 어떻게든 엄마가 나타날 방법을 찾고 있었다.일요일이라 수업할 필요가 없어서 그들은 오전 이 시간을 이용하여 나갔다.셋째 아이는 자주 나가고, 또 경호원이 암암리 보호하고 있었기에 습관이 된 사람들은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세쌍둥이는 먼저 옛 동네에 갔다가 외할머니의 별장에 갔고 마지막에는 외할아버지의 회사에 갔다.원유희가 돌아오면 계획대로 행동할 필요가 없었다.하지만 외할아버지의 외사가 이사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자 아이들은 깜짝 놀랐다.“왜 회사가 없어지는 거지?”세쌍둥이는 한창 바삐 돌아치는 비서를 보자 급히 달려갔다.“누나 누나, 회사 이사해요?”“세쌍둥이구나. 드래곤 그룹으로 이사 가. 김 선생님의 회사 말이야.”비서는 세쌍둥이를 보자 활짝 웃었다. 그녀는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세쌍둥이를 보고 즐거워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아빠 회사! 그럼 앞으로 아빠 회사에 가서 엄마를 찾으면 되겠네요!”유담은 기뻐하다가 갑자기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근데 엄마가 사라졌는데…….”비서가 의아해할 사이에 조한이랑 상우는 동시에 손을 흔들었다.“누나, 빠이빠이!”“어라?”비서가 고개를 들어서 보자 앞에 있었던 세쌍둥이는 어느새 엘리베이터에 도착해서 자기랑 손을 흔들고 있었다.‘다리도 짧은 애들이 달리기는 또 엄청 빠르네.’아래층으로 내려가 광장에 도착하자 조한이는 패기 있게 말했다.“그래 계획대로 가자!”“나 사라진다.”유담이는 엄청나게 즐거워했다.“…….”상우는 말문이 막혔다.“근데 어떻게 사라지면 되는 거야?”유담이는 작은 머리를 갸웃거리며 생각했다.조한이는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경호원 아저씨들은 어디에 있지?”“경호원 아저씨들을 일단 다 불러내야 해.”유담이는 계속 생각하다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알았어! 교장 아빠를 찾으러 가면 돼!”조한이랑 상우는 고개를 세게 끄덕이며 말했다.“가자!”세쌍둥이는 엄청나게 똑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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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화

경비실 사람이 물었다.“꼬마야 어디야? 어린아이가 함부로 뛰어다니면 나쁜 사람에게 잡혀가.”“걱정하지 마요. 저 오빠 찾으러 가요.”유담이는 말을 마치고 뛰어나갔다.바깥 관목숲 안으로 들어가 앞으로 가면 다른 사람들은 유담이를 찾아볼 수 없게 된다.반대편으로 곧장 달려가 어른들을 따라 신호등을 기다렸고 초록 불이 켜지자 유담이는 어른들을 따라 함께 걸었다.어른들 무리 속에서 핑크 가방을 메고 씩씩하게 걸어가는 유담이는 여간 귀엽지 않았다.‘어차피 계획대로라면 외할머니 별장에 몰래 들어가 숨으면 되잖아!’“얍!”유담이는 펭귄처럼 사거리에서 뛰어다녔고 짧은 다리로 퐁퐁 달아 다녔다.“꼬마야? 꼬마?”유담이는 멈춰 섰고 골목에 숨어 자기랑 손짓하는 중년쯤으로 보인 남자를 보고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그 남자는 유담이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막대사탕을 하나 꺼냈다.“자, 먹어.”유담이는 생각하다가 그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다가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그 남자는 유담이를 안고 유담이의 입을 막았다.“웁???”남자는 유담이를 안고 앞으로 달려갔다. 이리저리 꼬불꼬불한 골목을 지나고 길가에 세워진 차에 유담이를 안에다가 던져놓고 차를 몰았다.차는 골목길을 지났는데 이곳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길을 잃을 게 분명했다.유담이는 의자에 앉아 있지 않았고 카펫에 앉아 큰 눈을 깜빡이며 당황하면서 운전하는 남자를 바라보았다.차는 골목에서 나와 더 외진 곳으로 향했다.진선우가 상우와 조한이를 달래고 돌아오자 유담이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여기에 있는 애는요?”진선우는 경비실의 사람이랑 물었다.“오빠 찾으러 간다고…….”진선우는 순간 흠칫했고 아이를 안고 경호원을 걷어찼다.“찾아! 너, 당장 CCTV 영상을 틀어!”CCTV를 보니 유담이는 혼자 떠난 게 맞았다.반시간, 온몸에서 음산한 기운을 뽐내고 있는 김신걸이 학교 앞에 도착했다. 표원식도 경비실에 왔다. 비록 학교에서 이런 책임을 질 필요는 없었지만 잃어버린 아이가 원유희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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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화

조한이랑 상우는 겁에 질린 얼굴로 눈물을 흘렸다.표원식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아직 어린애들한테 굳이 이럴 필요 있어? 애가 잃어버리면 빨리 찾아야지! 그리고 애들은 왜 엄마를 찾고 있어? 유희는 어디 갔어?”김신걸은 일어나 굳은 표정으로 표원식이랑 얘기했다.“교장 선생님, 집안일이니 오지랖 떨지 마.”“유희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표원식은 타오르는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하지만 김신걸은 표원식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냥 가버렸다.표원식은 다가가서 따지고 싶었지만 경호원이 표원식의 앞길을 막았다.김신걸이 조한이와 상우랑 물어볼 때 진선우는 이미 사람을 시켜 아이를 찾게 했다.납치범들은 외진 곳을 향해 달리며 번화가에서 멀리 떨어진 후에야 마음이 안정되었다. 그때 비로소 차 안이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것을 알았다.‘이 애는 왜 울지도 않고 가만히 있는 건데? 너무 이상하잖아!’고개를 돌리자 납치범은 유담이의 예쁜 큰 눈과 마주쳤다. 순간 차에 정적이 찾아왔다.납치범은 자신이 아직 운전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즉시 머리를 돌려 도로 앞을 바라보았다. 여기에 오가는 차가 없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분명히 사고 났을 것이다.“넌 왜 울지 않냐?”“울면 뭐 소용 있나요?”납치범은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이었다.“너 꽤 똑똑하구나.”“절 납치해서 돈을 요구하려고요? 저희 아빠를 찾으려고요, 아니면 다른 사람한테 팔 건가요? 참고로 저희 아빠랑 얘기하는 거 추천해요. 우리 아빠만큼 돈 많은 사람이 없거든요.”유담이는 납치범을 가르쳤다.“네 엄마한테 연락해도 마찬가지야.”유담이는 순간 눈이 밝아졌다.“저희 엄마한테 연락하려고요?”“응. 너희 엄마가 돈을 주고 네가 떠들지 않으면 돈만 받고 풀어줄게.”“그럼 빨라 우리 엄마한테 연락해 봐 봐요!”유담이은 감격에 겨워 일어섰다.납치범은 순간 손을 떨더니 하마터면 핸들을 놓칠 뻔했다.납치범은 유담이가 이렇게 흥분할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얼른 집 가고 싶은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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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5화

“우선 먼저 5억을 달라는 얘기를 해야죠. 처음부터 뭐 죽이니 마니 하지 마시고요.”“그럼……?”납치범은 정말 부끄러워하지 않고 물었다.“그리고 저희 아빠가 아직 제 목소리를 듣지 못했잖아요. 아저씨가 뻥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납치범은 순간 납득했다.‘맞네! 바로 그렇게 얘기하면 김 선생님이 날 믿겠어? 어디서 미친놈이 왔다고 생각하지 않을까?’“다시 전해봐 봐요.”“근데…… 김 선생님이 전화를 받았잖아.”“무슨 상관이에요?”유담이는 개의치 않았다.“어차피 저희 아빠 여기에 있는 것도 아닌데, 뭐가 무서워요?”유담이의 말에 설득당한 납치범은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걸 때 유담이를 한 번 더 쳐다보았다.‘뻥 치는 거 아니겠지? 근데 내가 납치범인데 나한테 뻥 치는 것도 말 안 되잖아?’납치범은 심호흡을 한 후에야 방금 전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그쪽에서 전화를 바로 받았다.납치범은 급하게 말했다.“나 방금 한 말 다 사실이야. 농담하고 있는 게 아니라 당신 딸이 내 손에 있어!”납치범이 말을 다 하자 마자 유담이는 다가가서 핸드폰에 대고 소리쳤다.“아아아아악!”납치범은 깜짝 놀랐다.유담이는 울면서 말했다.“아빠! 구해 줘요! 아빠 빨리 구해줘요!”순간 페이스가 엉망으로 된 납치범은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말을 이었다.“감히 신고하면 난…….”유담이는 입을 삐죽 내밀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손 잘라버리겠어.”“…… 네 딸 손을 잘라버리겠어.”“다리 잘라.”“……그리고 쟤 다리를 잘라버리겠어.”“토막 내겠어.”“토막…….”‘아니 너무한 거 아니야?”유담이는 계속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5억 너무 적어요, 저 그렇게 하찮은 사람인가요? 5조 달라고 해요!”“…….”납치범은 이번에 유담이의 말을 듣지 않았다. 애초부터 그렇게 많이 가질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당신 딸이 무사하기를 바라면 5억 현금을 준비해 줘. 그럼…….”“표정 더 독하게!”유담이는 또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납치범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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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6화

마지막에 집은 물론이고 차까지 빼앗기게 되어 처자가 굶어 죽는 걸 보느니 납치범이 되는 게 낫다.그는 세 쌍둥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몰래 따라가 틈을 타 한 명을 잡아간 뒤 원유희보고 몸값을 가져오라고 할 생각이었다.부잣집 아이기에 백만 원 정도는 흔쾌히 줄 거야.하지만 그에게도 자식이 있으니 이 아이를 정말로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다. 그냥 돈을 좀 받고 싶었을 뿐이었다...김신걸이랑 원유희가 돈이 그렇게 많은데 백만 원을 준다고 문제 될 것도 없고.“방금 그 막대사탕은?" 유담이 물었다.오현은 차분한 여자아이를 한눈 보고 주머니에서 막대사탕을 꺼내 주었다.유담은 딸기맛 막대사탕을 보면서 말했다."플라스틱 종이 벗겨줘."오현은 고분고분 막대사탕의 플라스틱 종이를 벗겼다.유담은 그제야 받아서 입에 넣었다.오현은 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이는 앵두같이 작은 입을 삐죽거렸다. 그리고 볼은사탕 때문에 빵빵해졌다.이 아이가 똑똑하다고 여겼는데 아무런 견제도 없이 사탕을 입안으로 넣다니.“너희 엄마가 사라졌고, 이어서 회사가 인수되었다고? 설마 김 대표님과 싸운 건 아니겠지? 그것 때문에 아무 잘못 없는 사람까지 영향받게 한 거 아니야?”오현이 물었다.“너 영향받았어?"유담이 물었다.“당연히 아니지!"오현이 부인했다.“그렇구나." 유담은 그를 폭로하지 않고 계속 사탕을 먹었다.그가 사람을 죽일 까봐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를 놀라게 할 것 같아서였다.왜냐면 이번이 그가 처음 납치하는 것 같았다.“네 생각이 맞아. 네 아빠가 엄마를 잃어버렸으니 처벌을 받아야 하는 거야.” 오현이 교사했다.이때 오현은 갑자기 울리기 시작한 핸드폰 소리에 놀라 핸드폰을 땅에 떨어뜨렸다.“이런 겁쟁이가 어떻게 납치범이 된 거지?”유담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네 아빠 전화야!" 오현이 말했다.“발리 받아! 화이팅!" 유담은 주먹을 불끈 쥐고 말했다.오현이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돈 준비됐어?”“주소 대." 김신걸의 낮고 음산한 목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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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7화

오현이 유담을 잡기 전에 충분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CCTV에 사람이 보일 리가 없었다.주도권이 그들 손엔 없었지만 그들은 천라지망을 준비해 납치범을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하룻밤을 꼬박 기다렸는데 아무도 다리 밑에 있는 상자를 가지러 오지 않았다.진선우가 앞으로 가서 말했다."김 대표님, 납치범을 찾았습니다. 원래 사부인님 회사의 직원이었는데 회사가 인수되면서 잘렸다고 합니다.”김신걸은 음험한 눈빛으로 말했다. “감히 내 사람을 납치하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이미 오현의 집 근처에 사람을 보내 지키고 있으니 그가 나타나기만 하면 무조건 잡힐 거예요.”진선우가 말했다.그는 갑자기 오현을 동정하기 시작했다.김 대표님 말대로 이런 식의 납치는 자살이나 마찬가지였다.“지키고 있을 필요 없어, 직접 그의 가족을 통제해." 김신걸은 이 한마디를 던지고 돌아서 차에 올라탔다.진선우는 김 대표님의 뜻을 알아챘다.오현의 가족을 통제하고 이쪽도 계속 주시하고 있어야겠다.김 대표님은 한 명도 놓아주지 않겠다는 뜻이었다.아무래도 오현이 건드리지 말아야 할 상대를 건드린 것 같다.오현은 돈을 숨길만한 주소를 말한 뒤 급하게 돈을 찾으러 가지 않았다.돈을 가지러 가기 싫어서가 아니라 유담이 협조하지 않아서였다.“야, 너 이제 집에 가. 난 돈을 받았으니 너도 얼른 집에 가. 이제 우린 아무 상관없는 거야. "오현이 유담에게 말했다.하지만 유담은 오히려 이렇게 말했다. “꿈꾸지 마! 우리 아빠는 분명 네가 돈 가지러 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널 잡을 생각인 거야.”“그래서 너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거야. 넌 함부로 뛰어다니지 말고 잘 숨어 있어." 오현이 말했다.“싫어!" 유담은 작은 입을 삐죽 내밀면서 말했다.“왜? 넌 너희 아빠 싫어하잖아?”“난 아빠를 싫어하는 게 아니야!" 유담은 화가 난 말투로 말했다.“그럼 넌 어떻게 하고 싶은데?"오현이 물었다.“우리 아빠한테 전화해. 그리고 엄마보고 백만 원이 들어있는 상자를 가지고 와서 날 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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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8화

납치범과 인질이 협력한다고? “유담씨가 진작에 이런 계획을 세운 걸까요?” “그들이 계획한 게 아니라 임기응변일 가능성이 커.”김신걸이 말했다. 조한이랑 상우는 이미 그들의 계획을 말했다. 하지만 그중에 오현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사람을 찾아." 김신걸이 명령했다. “알겠습니다!” 유담은 전화를 받은 후 화가 나서 해변가에 앉아 작고 호빵같이 통통한 발을 물에 넣어 첨벙첨벙 발버둥 쳤다. 오현도 옆에 앉아 발을 물에 담갔다. 그는 하늘이 곧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안 그래도 돈을 받기 힘든 와중에 옆에 있는 아이는 화가 나서 씩씩대고 있었다. “이제 어떡하지?”그는 아이에게 물었다. “기다려.”유담은 계속해서 말했다. “어차피 난 엄마가 나타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을 거야. 우리 같이 놀자!” 오현은 아이를 데리고 있고 싶지 않았다. 그는 단지 다리 밑에 가서 돈을 가져오고 싶었다. 만약 정말 이 아이의 말대로 김신걸이 그 다리 밑에서 지키고 있다면 돈을 가져오기 쉽지 않을 거야. 김신걸 쪽에서 애써 유담을 찾고 있을 때 표원식은 원유희를 찾고 있었다. 회사에 돌아가서야 윤정의 회사가 드래곤 그룹에게 인수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큰일이 벌어졌는데 그가 아무것도 몰랐다. 그는 찾으면서 애간장이 타는 것 같았다. 표원식은 길에서 아무 목적 없이 차를 운전하며 생각했다. 대체 어디로 갔을까? 왜 아이들조차 엄마를 볼 수가 없지? 다쳐서 애들 만나기 불편하다면 모를까. 표원식은 가속페달을 밟아 송욱을 찾으러 병원으로 향했다. 예전에 원유희가 다쳤을 때 송욱이 치료했었으니까 만약 그녀가 정말 부상을 입었다면 송욱은 반드시 알고 있을 거야. “김 대표님 부인? 모르겠는데요. 아시다시피 저는 의사예요. 김 대표님 부인이 아무 일도 없는 한 저를 부르진 않을 거예요.”송욱이 말했다. 안경뒤에 가려진 표원식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그녀가 아무 이유도 없이 사라질 리가 없잖아. 만약 당신이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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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9화

그렇게 그는 아파트 앞까지 따라갔다. 송욱은 곧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표원식은 이곳이 어디인지 궁금했다. 지역과 집모양을 봐서는 김신걸이 선택할 거처 같지는 않다. 그는 괜히 쓸데없는 생각을 한 건 아닌지 자신을 의심했다. 그때 빨간색 차 한 대가 안에서 나왔다. 반쯤 열린 창문으로 들여다보니 한 여자가 승강대를 기다리면서 통화하고 있었다. 표원식은 실눈으로 바라보며 생각했다. “윤설 아니야? 저 여자가 왜 여기 있지?” “안 찍을 거야, 광고주한테 안 찍는다고 말하라고...... 말귀를 못 알아듣겠어? 너 잘리고 싶어?" 윤설은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다.그는 지금까지 비서에게 이렇게 화를 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를 탓할 수 없었다. 그녀는 아파트에서 혼자 꼬박 3일을 정리해서야 집을 원래대로 회복시켰다. 정확히 말하자면 3일 20시간이었다. 정말로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예정 시간보다 많이 걸렸지만 김신걸은 그녀에게 뭐라 하지 않았다. 겁이 많은 그녀는 자기 자신에게 놀란 것이었다. 가속페달을 밟아 떠나려고 할 때 갑자기 차 한 대가 앞을 가로막았다. “아!”급정거를 밟은 윤설의 얼굴이 핸들에 부딪힐 뻔했다. 혼비백산하여 고개를 든 그녀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렸다. 그녀가 차에서 내리자 앞을 가로막은 남자도 차에서 내렸다. 그는 눈앞의 사람을 알아채고 놀라서 말했다. “표원식 씨?” 그는 앞으로 다가갔다. “표원식 씨, 운전할 줄 모르세요? 혹시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윤설 씨가 여기서 뭐 하세요?”표원식이 물었다. 윤설은 눈을 굴리더니 여기 갇혀 있는 원유희가 생각나 물었다. “그쪽이야말로 여기서 뭐 하시는데요? 혹시 원유희 찾으러 온 거예요?” “원유희가 여기 있어요?” 표원식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버렸다.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왔어요?”윤설이 물었다. 그녀의 말을 유도해 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표원식은 그렇게 많은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송욱을 따라왔어요. 송욱이랑 그쪽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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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0화

표원식은 옆집 베란다를 보며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은 송욱이 틀림없이 안에 있을 테니까 갈 수 없어. 하지만 옆방으로 가려면 여기를 통과할 수밖에 없다. 그는 몸을 돌려 방으로 들어갔다. 윤설은 뒤를 따라 들어오면서 물었다. “원유희 보러 안 가요? 이대로 포기할 건가요?” 표원식은 거실에 서서 핸드폰을 꺼내 이수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철판을 하나 구해줘. 길이는 3미터 정도면 되고 넓이는 사람이 걸을 수 있으면 돼. 윤설은 그가 한 말에 아주 만족스러워했다. 전화를 끊은 표원식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쪽은 이제 가봐도 됩니다.” “알았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윤설은 문 쪽으로 걸어가면서 말했다. “원유희한테 어떤 매력이 있길래 남자들이 모두 그녀를 위해 목숨을 거는지 모르겠어요.” 그는 풍자가 섞인 말투로 말했다. 표원식은 그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문이 닫힌 후, 윤설은 황급히 핸드폰을 꺼내 김신걸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좀 더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표원식을 데리고 온 사람이 바로 자신이니까. 그래서 그녀는 밑으로 내려가 차 안에 앉아서 기다렸다.그녀는 당연히 호의적으로 그들을 도와줄 리가 없었다. 단지 자신의 목적을 위해 그렇게 한 것이었다. 김신걸이 표원식과 원유희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것도 민이령의 아파트에서 몰래 만나는 걸 안다면 무조건 노발대발할 것이다. 그때가 바로 원유희의 끝이야! 원유희가 당할 생각을 하니 윤설은 온몸이 상쾌해지는 것 같았다. 송욱이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남자가 철판을 들고 왔다, 그것은 접을 수 있고 다리를 건널 때 사용하는 전용철판이었다. 그들은 엘리베이터에 들어가 위층으로 직행했다. 이수민이 철판을 가져온 후, 표원식은 그를 보냈다. 그리고 철판을 양쪽 베란다 가드레일 위에 올려놓으니 딱 맞았다. 표원식은 가볍게 가드레일 위로 뛰어올라 철판을 밟고 걸어갔다. 아무리 철판이 있다고 해도 십 여층의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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