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원식은 그녀 앞으로 다가와 그녀의 안색과 손목을 보더니 “이번엔 김신걸이 유희 씨를 감금하지 않았어요?”라고 물었다.“아니요.” “유희 씨가 김신걸이 자신을 내보내줄 것이라고 말했잖아요. 그래서 전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요. 유희 씨가 사고 날 까봐 걱정돼서 온 거예요.”표원식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더 이상 나를 감금하지 않는 게 어디예요!”원유희는 자조했다. “참, 아이가 이미 어전원으로 돌아왔어요. 그러니 나도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이젠 시간문제일 뿐이에요. 그가 영원히 나를 가두어 둘 순 없으니까요. 다만 표원식 씨는 오지 말았어야 했어요. 지난번에 그쪽이 가자마자 김신걸이 돌아왔어요. 그가 무엇을 의심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는데도 의심을 하다니, 김신걸은 정말 너무 예민했다. “걱정하세요, 그는 나를 보지 못했어요.”표원식이 말했다. 그는 잠시 멈추더니 계속 말했다. “유희 씨가 나오면 제가 유희 씨를 데리고 떠나고 싶어요.” 원유희는 놀라 고개를 흔들었다. “안 돼요, 김신걸이 나를 놓아주지 않을 거예요. 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를 잡으러 올 거예요. 표원식 씨의 안전, 그리고 부모님, 학교가 모두 위험에 빠질 수 있어요...... 교장선생님, 다신 이런 말 하지 마세요, 전 그쪽과 함께 떠나지 않을 거예요.” 김신걸의 세력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보통 무서운 게 아니었다. “제가 먼저 유희 씨를 보낼게요. 증거가 없는 한 그는 나를 어떻게 할 수 없을 거예요. 시간이 지나면 그도 잊을 거예요.”표원식은 말하면서 앞으로 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내가 유희 씨한테 해 줄 수 있는 건 이 정도밖에 없어요.” 원유희는 망설였다. 김신걸 곁에 있는 건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김신걸과의 접촉은 그녀로 하여금 심리적인 공포를 느끼게 했다.하지만 그에게는 아이가 있다. 정말 도망가려면 아이를 포기해야 한다. 이번에도 세 아이가 엄마를 찾기 위해 밖으로 뛰쳐나가 실종 됐는데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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