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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의 모든 챕터: 챕터 1221 - 챕터 1230

1609 챕터

제1221회

원유희는 그제야 눈앞의 사람이 정말 표원식이라는 것을 알고 겁에 질려 그를 밀었다. “표원식 씨가 여기에 왜 왔어요? 빨리 가세요. 여기 있지 말아요! 김신걸이 알면 큰일 나요! 공포에 떨고 있는 그녀를 본 표원식이 위로하는 말투로 말했다. “내가 몰래 들어온 거기 때문에 그가 알리 없어요.” “표원식 씨...... 어떻게 들어온 거예요?” 원유희가 물었다. “문이 잠겨서 김신걸이 허락하지 않는 한 올 수 없을 텐데.” “그쪽 집 베란다에서 건너왔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위에 철판을 깔고 쉽게 건너왔으니까.”표원식이 말했다. 원유희는 가슴이 쓰리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당장이라도 흘러내리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표원식을 밀어냈다. “김신걸이 발견하기 전에 빨리 가세요!” “내가 유희 씨를 데리고 같이 갈 거예요.”표원식이 말했다. “전 못 가요. 김신걸이 저를 놔주지 않는 한 이 방에서 나간다고 해도 제성을 떠날 수가 없거든요.”원유희는 걱정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 “걱정 말아요. 유희 씨만 떠나고 싶다면 제가 다 준비할게요.” 원유희는 눈물을 머금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럼 표원식 씨는 어떡해요? 학교는 어떡하고요? 교장선생님, 전 당신과 당신의 부모님에게 영향을 끼칠 수 없어요.” 표원식에게 있어서 원유희를 데리고 떠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그의 부모와 사업이었다. 둘 다 포기하지 않는 한 좋은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표원식이 동의한다 해도 원유희가 승낙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너무 이기적이니까. 표원식은 잠깐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 “일단 유희 씨를 데리고 나간 후 다시 상의합시다.”“싫어요, 전 가지 않을 거예요...” “유담이 사라졌어요.” 뭐... 뭐라고요?" 원유희는 놀란 나머지 멍하니 표원식을 바라보았다. “애들이 너무 오래 엄마를 보지 못해 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유담이 사라졌어요.” 원유희는 놀라서 급히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사라지다뇨? 김신걸이 어떻게 아이를 잃어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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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어떻게 떠나시려고요? 김신걸이 허락해 줄까요? 그가 도대체 왜 유희 씨한테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는 사람도 아닌가요? 왜 계속 유희 씨에게 상처를 주는 겁니까? 아이들을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항상 듬직하던 표원식은 폭주하기 시작했다. 그는 김신걸이 원유희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적어도... 적어도 그녀를 다치게 하지는 않을 거라고 믿었는데! 얼굴을 이렇게 다치게 하다니, 미친놈 아니야? “그건... 김명화 때문이에요.”원유희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성형외과에 가서 흉터 복구에 대해 물어볼 때 우연히 김명화를 만났고, 그의 차를 타고 회사로 돌아갔었어요. 사무실 입구에서 얘기를 몇 마디 나눴는데 마침 그가 들었어요. 실은 별 얘기 안 했어요, 그냥 다음에 커피 타준다고 했는데 김신걸이 갑자기 폭주를 해서......” “그럼 유희 씨 얼굴은 왜 그런 거예요?”표원식이 물었다. 원유희는 그가 오해했다는 것을 알아채고 말했다. “얼굴은 김신걸이 아니라 라인이 그런 거예요. 하지만 라인은 이미 사망해서 이젠 괜찮아요...”“어떻게 괜찮을 수가 있어요? 김신걸이 라인보다 백배는 더 무서운 사람이에요!” 교장선생님. 내가 방법을 찾아서 나갈 테니 빨리 가세요! “유희 씨...” 교장선생님, 선생님이 날 위해서 다치는 게 싫어요. 아이에 대해서 말해준 건 고마워요. 얼른 가세요!”원유희는 힘없이 그를 밀었다. 표원식은 원유희의 무력한 눈빛과 마주쳤다. 심장에서 전해오는 고통이 그를 괴롭혔다. 그는 겨우 참고 몸을 돌려 방을 나갔다. 방금 철판을 제자리에 놓자마자 들려오는 자물쇠 열리는 소리에 그는 온몸이 굳었다. 김신걸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는 거실로 내려가지 않고 곧장 방으로 향했다. 방 문이 반쯤 열려 있었는데 그는 손을 뻗어 문을 열었다. 제 자리에 서 있던 원유희는 표원식이 다시 온 줄 알고 고개를 돌렸다. 김신걸의 얼굴을 본 그녀는 두려운 마음에 눈앞이 어두워졌다. 표원식은 갔나? 김신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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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화

그녀는 차를 몰고 그 자리를 떠났다. 김신걸은 방에 돌아가 알 수 없는 눈길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원유희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는 김신걸이 들어오는 것을 보자 표원식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침대로 가서 앉았다. “언제 날 내보내 줄 거야? 내가 잘못을 인정하면 풀어준다고 했잖아.”원유희는 얼굴을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나가더라도 넌 너의 회사를 살릴 수 없어.”김신걸은 냉정하게 말했다. 원유희가 다리에 올려놓은 손가락을 살짝 움츠렸다. 고개를 숙인 그녀의 눈에는 온통 고통스러운 눈빛이었다. 김신걸은 더욱 가까이 가서 거친 손가락으로 그녀의 턱을 어루만지며 그녀의 얼굴을 들어 자신과 시선을 마주치도록 강요했다. “이제 어떻게 할 건데? 여기서 뛰어내릴 거야?” “아니, 난 단지 아이가 보고 싶어서 그래.”원유희는 두 손을 들어 그의 큰 손을 잡고 구걸하는 말투로 말했다."오빠, 내가 정말 잘못했어. 제발 내보내주면 안 돼?” “네가 하는 걸 봐서.”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김신걸의 검은 눈동자는 깊고 편집스러웠다.원유희의 머릿속엔 예전의 경험들이 떠오르면서 바로 그가 말한 “표현”이 무엇인지 알아챘다. 그는 가슴이 철렁했다.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뼛속까지 파고드는 공포가 그녀의 얼굴을 하얗게 질리게 했다. 하... 하지만 그녀는 나가고 싶었다... 그렇다고 아이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없었다. 김신걸이 의심할 테니까. 원유희는 일어서 주동적으로 그에게 다가가 얼굴을 들고 까치발을 한채 그의 얇은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부드럽게 맞닿은 입술엔 온도가 없었고 온통 구걸과 전전긍긍한 마음뿐이었다. 김신걸은 움직이지 않고 그녀가 키스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원유희는 감히 멈추지 못하고 이 키스가 그의 마음을 녹이길 바랐다. 그의 마음은 왜 이렇게 차가울까? 피가 흐르지 않는 건가? 피는 분명 뜨거운 건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그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까... 시간이 흘러들고 있던 발이 시큰거리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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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그런 거 아니야!” 원유희는 깜짝 놀라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난 그런 뜻이 아니야...” 김신걸은 자기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건가? 그는 거친 손가락으로 칼자국이 난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내가 쉬라고 하면 말 들어. 알았어?” “하지만 아이가 너무 보고 싶어......”원유희가 고개를 들자 김신걸의 차가운 눈빛과 마주쳤다. 그녀는 두려워 남은 말을 삼켜버렸다. 김신걸은 그녀를 놓고 “내가 가서 밥 가지고 올게."라고 말하고 나갔다. 원유희는 침대 머리에 웅크리고 앉아 한 손으로 얼굴의 칼자국을 만졌다. 못생겼다면서! 그녀는 거울 속의 자신이 너무나도 못나 보였다. 그런데... 왜 김신걸의 소유욕은 줄어들지 않는 걸까? 원유희는 눈에 슬픈 눈물을 머금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식사를 마친 후 김신걸은 가버렸다. 원유희를 공포에 질리게 하는 존재가 없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감히 떠나지 못했다. 그녀는 김신걸이 얼마나 속이 깊고 변덕스러운 사람이란 걸 알기 때문에 함정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원유희는 베란다로 가서 가드레일에 기대 옆 집에 사람이 있는지 목을 빼들고 보려고 했다. 그녀는 표원식의 이름을 부를 용기가 없었다. 혹시라도 김신걸이 들을까 봐 두려웠다. 설령 그가 여기에 없다 하더라도 뼛속 깊이 파고드는 공포가 그녀를 두렵게 했다.표원식은 갔을 거야. 내가 떠날 수 없으니 그가 여기에 남는다고 해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녀가 몸을 돌려 들어가려고 할 때 베란다가 정리된 것을 발견했다. 누가 정리했지? 원유희는 당연히 표원식인 줄 알았다. 그녀가 가드레일에 서서 아래로 내려다보니 정말 너무 높았다. 만약 그날 김신걸이 그녀를 잡지 않았다면, 그녀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여기서 뛰어내렸을 것이다. 지금 생각하니 온몸이 떨렸다. 지금 그녀가 암담한 처지에 처해 있긴 하지만 아이가 없어졌다는 말을 들으니 걱정돼서 진정할 수가 없었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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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그들은 밥 일 인분을 시켜 같이 나눠 먹었다. 오현이 남은 돈을 전부 아내와 아이에게 남겨주었기 때문에 손에 가진 돈이 없었다. 유담은 오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 배고파! 우유 마시고 싶어!” “우유는 무슨 우유? 여기 밥 있잖아!" 오현은 젓가락으로 그릇을 두드리며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밥을 절반 덜어 아이에게 주었는데 안 먹는다니. 그럼 어쩌라고? “맛없어!” “고기도 있고 야채도 있는데 왜......”오현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해가 됐다. 김신걸의 아이는 분명 산해진미를 먹고 자랐을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이런 것들을 먹지 않지. 보기만 해도 맛이 없어 보이는데 먹을 리가 없지! “그냥 좀 먹어!” “싫어!” 오현은 할 수 없이 말했다. “알았어, 내가 가서 우유 구해 올게.” 그는 다시 사장님에게 가서 우유 한 봉지를 사서 아이에게 주었다. 유담은 우유를 마시며 밥을 먹는 오현한테 물었다. “그게 넘어가?” “사람이 배가 고프면 무엇이든 다 먹을 수 있어.” 방 안은 공간이 좁아서 침대가 하나밖에 없다. 오현은 아이가 떨어질까 봐 안에서 자게 했다. 눕자마자 옆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유담은 호기심에 오현에게 물었다. “이게 무슨 소리야?” 오현은 짜증 난 말투로 말했다. “그냥 자!” “큰일이 일어난 거 아니야? 저 여자가 너무 애처롭게 소리 지르잖아.”호기심이 많은 유담은 궁금해서 계속 물었다. 잠시 후, 유담은 또 물었다. “저 여자 죽진 않겠지?” 오현은 아이의 끝없는 물음과 옆 방의 소리 때문에 짜증 나서 유담을 데리고 나갔다. “산책 좀 하자.” 두 사람은 나란히 언덕에 앉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와, 별 너무 예쁘다!”유담의 예쁜 눈도 별처럼 밝았다.오현은 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고 한숨 쉬며 말했다. “우리 아들은 너보다 커서 이미 학교 다니고 있어. 지금 쯤 잠들었는지, 장난기가 심해 엄마를 힘들게 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넌 진짜 좋은 가정을 선택해서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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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화

“이젠 돌아와도 되지?”김신걸이 물었다. “난... 난 엄마를 만날 거야!”유담은 용기를 내서 말했다. “돌아오면 볼 수 있어.” 그 말은 들은 유담이 물었다. “그럼 엄마와 통화할 수 있어?” 김신걸은 방문을 열어 핸드폰을 원유희에게 건네주었다. 원유희는 상대방이 누군지 몰랐다. 그녀는 심지어 김신걸이 언제 왔는지도 몰랐다. 그는 김신걸이 오지 않을 줄 알았다. “여보세요?” “엄마!” “유담이니?”원유희는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해서 급히 물었다, “너 어디야?” “나 산에 있어요! 엄마는 어디에 있어요? 엄마 너무 보고 싶어요. 엄마가 없으니까 집에도 가기 싫어요.” “뭐? 집에 가기 싫다고? 너 집에 있는 거 아니야? 왜 산에 가 있어?” 원유희는 모른 척하며 물었다. “나... 나 가출했어요.” “너 지금 누구랑 있어? 안전한 거야?” “나 아저씨랑 있어요. 안전하니까 엄마 걱정 마세요. 내가 돌아가면 엄마 찾으러 갈게요.” 원유희는 유담이 가 사라진 줄만 알았는데, 유담이 말한 아저씨는 또 누구지? 그가 궁금해할 때 김신걸이 핸드폰을 가져갔다. 김신걸은 핸드폰을 귓가에 가져가 말했다. “들었지?” “들었어.”유담은 작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하지만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어디야? 아빠가 데리러 갈게.” 유담은 오현을 쳐다보더니 “나 혼자 돌아갈 거야!”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김신걸의 안색이 음침해졌다. 원유희는 황급히 물었다. “유담이 뭐래? 유담이 데리러 갈 거야?” “아니.”김신걸의 검은 눈동자가 한 층 더 차가워졌다.“유담이 언제 가출한 거야?”원유희가 물었다. “혹시 나 때문이야?” 김신걸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말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욕실로 갔다. 원유희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실은 그녀도 이유를 알고 있었다. 그냥 모른 척한 것뿐이었다. 아이가 다치지 않았다니 다행이야, 근데 왜 데리러 가지 않는 거지? “아저씨, 우리 아저씨 집에 가서 놀자!”유담은 엄마를 찾았지만 바로 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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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화

표원식은 그녀 앞으로 다가와 그녀의 안색과 손목을 보더니 “이번엔 김신걸이 유희 씨를 감금하지 않았어요?”라고 물었다.“아니요.” “유희 씨가 김신걸이 자신을 내보내줄 것이라고 말했잖아요. 그래서 전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요. 유희 씨가 사고 날 까봐 걱정돼서 온 거예요.”표원식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더 이상 나를 감금하지 않는 게 어디예요!”원유희는 자조했다. “참, 아이가 이미 어전원으로 돌아왔어요. 그러니 나도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이젠 시간문제일 뿐이에요. 그가 영원히 나를 가두어 둘 순 없으니까요. 다만 표원식 씨는 오지 말았어야 했어요. 지난번에 그쪽이 가자마자 김신걸이 돌아왔어요. 그가 무엇을 의심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는데도 의심을 하다니, 김신걸은 정말 너무 예민했다. “걱정하세요, 그는 나를 보지 못했어요.”표원식이 말했다. 그는 잠시 멈추더니 계속 말했다. “유희 씨가 나오면 제가 유희 씨를 데리고 떠나고 싶어요.” 원유희는 놀라 고개를 흔들었다. “안 돼요, 김신걸이 나를 놓아주지 않을 거예요. 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를 잡으러 올 거예요. 표원식 씨의 안전, 그리고 부모님, 학교가 모두 위험에 빠질 수 있어요...... 교장선생님, 다신 이런 말 하지 마세요, 전 그쪽과 함께 떠나지 않을 거예요.” 김신걸의 세력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보통 무서운 게 아니었다. “제가 먼저 유희 씨를 보낼게요. 증거가 없는 한 그는 나를 어떻게 할 수 없을 거예요. 시간이 지나면 그도 잊을 거예요.”표원식은 말하면서 앞으로 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내가 유희 씨한테 해 줄 수 있는 건 이 정도밖에 없어요.” 원유희는 망설였다. 김신걸 곁에 있는 건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김신걸과의 접촉은 그녀로 하여금 심리적인 공포를 느끼게 했다.하지만 그에게는 아이가 있다. 정말 도망가려면 아이를 포기해야 한다. 이번에도 세 아이가 엄마를 찾기 위해 밖으로 뛰쳐나가 실종 됐는데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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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화

뒤에서 여유로운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고, 익숙한 음산한 기운이 그녀를 감히 뒤돌아보지 못하게 했다. “유희야, 정말 너무 실망이야." 김신걸의 나지막하고 음흉한 목소리가 울렸다. 원유희가 뻣뻣한 목을 돌리니 바로 뒤에 있는 김신걸의 분노한 눈빛과 마주쳤다. 그녀는 몸이 나른해져 연속 뒷걸음쳤다. 불빛 아래 비췬 얼굴색은 더욱 창백해졌다. “유희 씨랑은 상관없어. 내가 보러 온 거야." 표원식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김신걸, 유희 씨는 너의 아내이고, 아이들의 엄마야. 그런데 어떻게 그녀를 동물같이 여기에 가둬둘 수가 있어? 넌 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원유희는 입술을 꼭 깨물고 공포의 눈물을 참았다. 그녀는 지금 이 순간 표원식이 자신을 도와 얘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들으니 마음이 더 억울했다. 김신걸은 음흉하게 그를 바라보았다."네가 뭔데 나대? 때려!”옆집 경호원들이 철판을 이용해 건너왔다. 놀란 원유희의 목소리가 떨렸다."김신걸, 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너 이러면 안 돼... 아! 김신걸은 그녀의 몸을 세게 잡아당겼다. 그의 단단한 가슴에 부딪힌 원유희는 눈앞이 어질어질했다. 경호원이 베란다로 뛰어들어 표원식을 향해 습격했다. 처음에는 그래도 대처할 수 있었지만, 아무리 표원식이 싸움을 잘한다고 해도 혼자서 몇 명을 당해내기가 쉽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먹과 발이 그의 몸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아파서 몸을 움츠렸다. “교장선생님!” 원유희는 당황하여 앞으로 가려고 발버둥 쳤지만, 김신걸의 힘을 이길 수가 없었다. “그만해! 제발 그만 때려! 표원식 얼굴의 안경도 떨어졌다. 더군다나 맞아서 바닥에 쓰러져 있는 그는 몸에 힘을 줘야 경호원들의 주먹과 발을 감당할 수 있었다! “일어나지 못할 때까지 때려!” 김신걸은 수하에게 명령했다. “하지 마! 김신걸, 때리지 말라고! 김신걸! 더 때리면 사람 죽어!” 원유희는 두 손으로 김신걸의 셔츠를 잡고 부탁했다. 김신걸은 거친 손으로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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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화

“오빠, 제발 그만해! 앞으로 내가 무조건 당신 말 들을게...... 난 더 이상 그에게 신세 지고 싶지 않단 말이야......” 땅에 엎드려 몸을 웅크리고 있던 표원식이 피를 삼키고 말했다."유희씨, 그에게 구걸하지 말아요! 그는 인간이 아니니 반드시 그를 멀리해야 해요! 아!” 김신걸은 차가운 눈빛으로 경호원을 욕했다. “너희들 밥 안 먹은 거니?” 그랬더니 경호원들이 더 세게 때리기 시작했다! “그만해!" 원유희는 뛰어가서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바로 김신걸에게 끌려왔다. “놔! 그만해! 때리지 마......"원유희는 눈물을 흘리며 너무 절망적인 나머지 이를 악물고 자신의 혀를 깨물었다. 그랬더니 입에서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김신걸은 놀라 황급히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잡고 입을 벌리도록 강요했다. 그랬더니 입 안에 온통 피투성이었다. 순간, 김신걸의 안색이 차가워졌다.”감히 혀를 깨물어?” “그를 풀어줘......"원유희는 아픔을 참고 말했다. 그런 원유희를 본 표원식은 가슴이 찢어지 듯 아팠다. 왜 자신을 다치게 해, 바보야... “꺼져!” 김신걸은 음흉하게 표원식을 흘기며 말했다.경호원들이 손을 멈추자 표원식은 비틀거리며 일어나 안쓰러운 눈빛으로 김신걸의 품에 안겨 있는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결국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닥에 떨어진 안경을 주워 베란다의 철판을 지나 옆집 베란다로 갔다. 그는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결국 참고 그냥 떠났다. 김신걸은 원유희를 안고 거실로 돌아와 송욱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희가 혀를 깨물었어. 빨리 와!” 전화를 받은 송욱은 놀랐다. 그는 오는 내내 생각했다. 어떻게 혀를 깨물 수가 있지? 누가 물었지? 송욱이 아파트에 도착해 보니, 소파에 기대 있는 원유희는 입을 오므리고 있었지만 입가에 혈흔이 묻어 있었다. “입 벌려보세요.” 송욱이 말했다. 원유희가 입을 벌리니 안에 온통 피투성이었다. 솜으로 그녀 입속의 피를 깨끗이 닦고 보니 혀 위쪽에 깊은 상처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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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0화

한 입 먹자마자 혀에서 통증이 느껴져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숟가락을 던질 뻔했다. 하지만 그녀는 고분고분 밥을 먹지 않으면 여기를 떠날 수 없다는 것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김신걸이 어떻게 표원식이 여기 온 걸 알았을까? 이거 너무 무서운 거 아니야? “천천히 드세요.” 송욱이 그녀를 일깨워 주었다.원유희는 숟가락으로 그릇 안을 휘저었다. 솔직히 혀를 다치니 식욕에 아주 큰 영향을 끼쳤다. 거실 쪽에서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김신걸이 와서 테이블 앞에 앉아 물었다. “상처는 좀 회복 됐어?” 이 건 송욱에게 묻는 말이었다. 송욱이 대답했다. “회복 상태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김신걸이 말을 하지 않자 그녀가 나갔다. 원유희는 시선을 떨구고 그릇 속의 유식을 휘저었다. 죽에 각종 보양식을 넣어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그녀에겐 아주 좋은 보양식품이었다. “당신은 저녁 먹었어?” 원유희는 여전히 “호의”적으로 그에게 물었다. “응.” 김신걸은 검은 눈동자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내가 어떻게 표원식을 발견했는지 궁금하지 않아?” 원유희는 입안의 음식을 간신히 삼키고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 내가 그때 방에서 보인 반응 때문이야? “그 이유도 있지만, 더 중요한 건 베란다 가드레일에 철판에 마찰 된 흔적을 보았 거든.” 당시 김신걸은 바로 방으로 들어왔지만 그 후에 다시 가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원유희는 자신의 행동이 아주 침착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김신걸에게 들켰다니. 김신걸의 지혜와 마음의 깊이는 타고난 것 같았다. 그리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무서워지겠지. 그는 폭로하지 않고 현행을 잡았으니 그 어떤 누구라도 혼비백산했을 것이다. 원유희는 턱이 잡혀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들어 그와 마주했다.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음산한 검은 눈동자가 그녀의 마음을 긴자 하게 만들었다.“후회해?” 사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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