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그런거 맞아. 근데…… 아!”김신걸은 윤설을 밖으로 더 밀었다. 김신걸이 손을 놓기만 하면 윤설은 줄 끊어진 연처럼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다.“신걸 씨, 날 올려줘! 올려달라고! 떨어질 것 같아! 나 다 당신을 위해서 이런 거야! 원유희가 당신한테 한 짓을 생각해 봐, 당신 이렇게 화낼 필요 없어…… 신걸 씨, 이러지 마. 당신이 싫다면 다신 안 그럴게. 신걸 씨, 옛정을 생각해서 날 끌어올려 줘! 나 죽기 싫단 말이야…….”김신걸은 윤설의 목을 조르고 안쪽 바닥으로 던졌다.“아!" 윤설은 바닥에 낭패한 자세로 엎드려 있었고 혼비백산이 되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김신걸은 윤설을 내려다보았다.“3일 내로 원래대로 복구해. 네 손으로 직접. 아니면 여기서 널 던져 죽일 테니까.”김신걸은 말을 마치고 곧장 떠났다.윤설은 말을 하지 못했고 김신걸이 떠나는 것을 보고 일어났다.팔꿈치와 무릎 모두 상처 자국이었다. 윤설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방금 김신걸은 정말로 자기를 죽이려 했고 하마터면 그대로 죽을 뻔했다.윤설은 처참하게 죽은 장미선의 모습을 떠올리더니 겁이 나기 시작했다.‘왜 날 갑자기 죽이려고 했을까? 예전에는 이런 적이 없었고 엄청나게 잘해주고 보살펴 줬는데. 심지어 날 위해 원유희를 다치게 했는데. 그러면 나 신걸 씨한테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는 얘기잖아. 근데 왜 이렇게…….’윤설은 갑자기 임민정에게 맡긴 약이 생각났다.‘그래, 약 때문이네. 약 때문이 아니라면 신걸 씨는 절대 날 이렇게 대하지 않았을 거야.’이렇게 생각하자 윤설은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임민정이랑 약을 그만 넣으라고 말할까? 아니지, 약은 효과 있을 때 더 많이 써야 하는 법이지.’윤설은 원유희를 죽이기 전에는 약을 멈추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윤설은 일어서서 화분 조각을 밟았다.집안의 물건을 모두 혼자 정리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니, 화가 나서 의자를 힘껏 걷어찼다. 그러자 무릎의 상처가 너무 아파 이를 악물었다.예쁜 메이크업도 예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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