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 챕터 1011 - 챕터 1020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의 모든 챕터: 챕터 1011 - 챕터 1020

1609 챕터

제1011화

노파는 얼굴에 신랄하고 각박한 미소를 지었다.원유희는 놀라서 벌벌 떨며 손을 뻗어 노파의 다리를 잡으려고 더듬거렸다.“나를 풀어줘, 나는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야. 너희들에게 아이를 낳을 수 없어. 나는…… 나도 아이가 있어. 나는 이미 세 아이를 낳았어…….”“애를 셋이나 낳았어?”노파는 원유희가 아이를 낳았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보기엔 분명히 처녀 몸이었다.“그래도 받아요?”복돌이는 식겁을 했다.“세 명을 낳는다는 것은 무엇을 설명하는지 알아? 이 여자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뜻이야! 됐어, 조금만 참아! 우리는 그저 여자를 찾아 아이를 낳고 싶었던 것 뿐이야. 이 여자가 많이 낳아 봤으니 우리 오 씨네를 위해서도 세 아이를 낳을 수 있을 것이야.”노파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복돌이도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어 보였다. 아이만 낳으면 된다.그들 마을에서 여자는 대를 잇는 것 외에는 다른 가치가 없다.“하지마…… 안 돼…….”원유희는 급히 고개를 저었다.“잘 준비해. 저녁에 우리 아들이 너랑 자러 올 거야.”노파는 원유희의 손을 걷어차고 복돌이와 떠났다.가기 전에 문도 꽁꽁 잠그고 떠났다.원유희가 문을 더듬어 찾아갔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문 열어! 내보내 줘! 제발 살려줘! 나 결혼했어! 나 남편 있어…….”“문 열어! 돈이 필요해? 나…… 돈 줄게…….”“아무도 없어요? 살려줘요!”원유희는 문을 두드리며 울부짖었다. 그러나 아무도 응대하는 사람이 없었다.그녀는 울며 소리치다가 지쳐서 문가에 웅크리고 앉아 자신을 꼭 껴안았다.원유희는 겁이 났다. 눈이 보이지 않고 행동도 불편한 데다가 또 나갈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원유희, 너는 다른 남자와 잘 수 없어! 김신걸, 화나재 마, 날 집에 데려다줘, 무서워…….’김신걸의 사람들은 아직도 마을을 수색하고 있는데 여러 번 찾아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마을 밖의 길을 따라 찾아도 원유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사람은 자동차처럼 빨리 달릴 수 없기에 너무
더 보기

제1012화

강은 크지 않지만 길고 상류에서 하류까지 몇 킬로미터이기에 드론도 한참 동안 날았다.시간은 빨리 지나, 오후가 되었고 어느덧 또 밤이 되었다.방에 갇힌 원유희는 문을 여는 소리에 몸을 움직이며 급히 물었다.“나를 내보내는 건가요? 나를 돌려보내면 우리 가족은 크게 감사를 표할 거에요.”노파는 밥그릇을 그녀의 앞 바닥에 놓고 원유희가 힘없이 발버둥 치는 모습을 넌지시 바라보았다.“먹어라, 너의 저녁이다.”“내 말이 사실이야, 우리 가족이…… 돈을 줄 거야, 많은 돈을…….”“돈이 얼마나 돼? 얼마?”“원하는 만큼요?”노파가 물으니 원유희는 자신에게 희망이 있다고 느꼈다.“5억! 있나?”“그럼요! 있어요! 줄게요!”원유희가 말했다.노파는 원유희에게 퉤 하고 침을 뱉고는 발길질을 했다.“여기서 수작을 부리지 말고 순순히 손자를 낳아. 박대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달아난다면 어림도 없어!”“아니, 정말이야. 난 정말 돈이 있어, 많아! 너를 속이지 않아……. 아!”원유희가 다급하게 말하자 노파는 그녀의 가슴팍을 걷어차며 바닥에 엎드리게 했다.“너의 이런 수작은 내가 많이 보았어! 나에게 수작을 부리기엔 너는 어려!”노파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허리를 두 손을 짚고는 음흉하게 말했다.“밥 먹어. 이제 좀 늦으면 너의 남편이 와서 너와 합방할 거니 나한테 징징거리지 마! 소용없어!”말을 마치고 나가면서 또 문을 잠갔다.“아니…….”원유희는 소리를 들으며 급히 문을 향해 달려갔지만 딱딱한 문짝에 부딪혔다.“나를 내보내 줘, 나는 너희들에게 아이를 낳아주지 않을 거야!”그러나 아무도 응대하지 않았다. 원유희는 이렇게 불러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다.원유희는 노파가 이 밥이 저녁밥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즉 지금은 저녁 시간이다.그녀는 앞이 보이지 않아 줄곧 칠흑같이 어두웠기에 다른 사람의 말로 시간을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원유희는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애썼다. 그녀는…… 그녀는 출구를 찾아야 한다. 출구가 없으면 뚫어서라도 만들어
더 보기

제1013화

속도를 늦추지 못하고 총총걸음으로 나아갔다.길이 비교적 좁아서 길가의 가지와 잎이 모두 그녀의 팔을 스쳐 지나갔다.점점 그 집에서 멀어지고 있었다.그러나 아직 방심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눈이 멀지 않았기에 사람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면 틀림없이 쫓아올 것이다.그녀가 어떻게 그들보다 빠를 수 있을까?막대기가 앞을 찔러 구덩이를 발견하자 원유희는 뛰어넘어 안정된 후에 계속 걸었다.10여 분을 걸었을 뿐인데 정말 먼 길을 간 것 같았다.길이 넓지도 않고 양쪽이 모두 밭이어서 어떤 사람은 솜을 심고 어떤 사람은 뽕나무를 심었다.뽕잎이 무성하니 누에를 기르는 계절임을 알 수 있다.집 안에는 이미 원유희의 그림자를 전혀 볼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곳은 나무 아니면 산이기 때문에 길을 잃기 쉬웠기 때문이다.거리가 멀어질수록 원유희의 발걸음은 안정 되어 아까처럼 당황하지 않았다.다만 그녀는 아직 감히 쉬지 못했다.“아!” 원유희는 미끄러지면서 한쪽 발이 옆의 도랑을 밟는 바람에 허벅지가 찢어져 아파서 숨을 헐떡거렸다“아가씨, 괜찮아?”들려오는 말소리에 원유희는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그녀는 줄곧 사람을 피하려 했기 때문이다.“저…… 괜찮아요.”소리를 들으니 나이 많은 노인이었다.“왜 여자애가 이런 곳에 왔니? 여기는 곳곳에 산이고 늑대도 출몰한다.”“늑대…… 늑대?”원유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녀의 제한된 기억 속에서 늑대는 텔레비전과 동물원에 있지 않은가?“그래! 우리 같은 깊은 산속에 늑대가 자주 나타나는데 함부로 다니지 마라. 아니, 넌 누구 집 애야, 난 널 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저…… 저는 옆 마을…….”원유희는 거짓말을 했다.“옆 마을이야? 그럼 내가 데려다줄게. 눈이 안 보이는 것 같은데 어떻게 가?” 노인이 말했다.“나를 데려다준다고?”원유희는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다.“너를 데려다주지 않으면 어떻게 산을 나아가니? 자, 이쪽으로 와.” 노인은 그녀의 팔을 잡고 뒤로 끌었다.“이쪽으로 간다고
더 보기

제1014화

원유희는 노파가 말하는 ‘너의 아버지’를 듣고서야 그녀를 데려온 것은 전혀 마음씨 좋은 사람이 아니라 이 가족의 남자 주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너도 너무 쓸모없어. 제 여자도 지키지 못하고 달아나게 하다니. 이런 여자는 감히 도망가지 못하게 때려서 무서운 것을 알려줘야 해!”복돌이는 자신이 하마터면 아이가 없어질 뻔했고 또 아버지에게 혼났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서 채찍을 들고 원유희를 때렸다.원유희가 방금 숨을 돌렸는데 또 회초리에 맞기 시작했다. 이번엔 복돌이가 때렸다. 복돌이가 남자이고 힘도 노파보다 세서인지 이번엔 피부가 터지고 피까지 났다.원유희는 이미 목이 잠겼고 후들후들 떨며 뒹굴 힘도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원유희는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기절했다.채찍이 그녀의 몸을 후려쳐도 꼼짝하지 않았다.원유희가 깨어났을 때는 다음 날 아침이었지만 앞을 볼 수 없기에 시간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그 방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몸 아래는 볏짚이고 볏짚 아래는 흙밭이었다.이어 그녀는 발목이 묶여 있는 것을 느꼈다. 만져보니 밧줄이었고 다른 한쪽을 기둥에 매달았다.원유희는 몸의 통증을 참으며 일어섰는데 성한 곳이 하나도 없었다.눈가에는 눈물이 맴돌았고 겨우 참았다.가까스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끌려왔다.이번에 그녀는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다.맞고 기절한 뒤 남자와 합방하지는 않았지만 여기에 갇힌 이상 시간문제이다.‘여긴 대체 어디야, 왜 그들은 잡힌 여자에게 마음대로 아이를 낳게 하는 거야?’‘난 싫어…….’윤설이 차를 운전하여 어전원문까지 왔는데 누군가가 막았다.“뭐해? 나 신걸 씨를 보러 왔어. 비켜!”"김 대표님 안 계십니다."“아이를 보러 갈게요.”“대표님께서 어전원에 속하지 않는 사람은 출입금지라고 명하셨습니다.”윤설은 분노를 참았다. 매번 올 때마다 불청객인 듯 문밖에서 가로막았다.그에게 전화해도 받지 않고 원유희도 찾지 못했는데 왜 아직도 돌아오지 않을까?그녀는 당연히 김신걸이 어전원
더 보기

제1015화

김신걸은 포악한 요소가 쌓일수록 강렬해져 통제 불능의 변두리를 배회했다.그는 계속 꾹 참고 쉬지 않고 찾아야만 자제할 수 있다.“김 대표님, 강에서 사람을 찾지 못했어요. 아마도 누군가에 의해 구조되었을 거예요.”진선우가 말했다.그들은 먼저 강에서 찾았는데, 상류까지 찾았지만 사람을 보지 못했으니 이는 사람이 강에 없다는 것을 설명한다.그의 말이 김신걸의 심리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김신걸은 차갑고 굳은 얼굴로 강 먼 곳을 바라보았다. 산을 넘어 밭이 있으면 사람이 거주하게 될 것이다.“먼저 헬리콥터를 보내 강을 따라 뻗은 마을을 조사해봐” 김신걸은 이미 목이 잠긴 채 찢어질 것만 같았다.“네, 대표님, 좀 쉬세요. 탈이 날까 봐 무서워요…….”진선우는 말을 마치기도 전에 김신걸의 냉혹한 눈빛에 할 말을 잃었다. 더 권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다만 그는 김신걸의 검은 눈동자 주변에 핏발이 서린 것을 보고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이틀 밤낮을 찾았는데 경호원은 고사하고 대표님도 한숨도 자지 않았다.“사람을 찾는 데만 마음을 쓰세요.”김신걸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네.”이런 숲으로 둘러싸인 산간 지역에서는 헬리콥터가 불편해서 드론을 띄울 수밖에 없다.야시경을 장착한 드론 10여 대가 숲을 지나 마을로 들어가고 있었다.드론은 높이 날지 않아 사람들의 눈에 띄기 쉽다.저녁을 들고 있던 노파가 하늘에서 나는 것을 보고 놀란 표정으로 마당에서 옥수수를 수확하는 노인에게 물었다.“애 아빠, 무슨 잠자리가 이렇게 큰가요?”“잠자리라뇨? 비행기죠!”“비행기가 이렇게 작다니? 이렇게 낮게 날아요?”노파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듯 장작 방에 들어가면서 노려보다가 바닥의 몽둥이에 걸려 넘어질 뻔했다.들어가서 노려보다가 그릇을 바닥에 던졌다.원유희는 인기척을 듣고 몸을 떨며 벽 쪽으로 움츠렸다.“내가 경고하는데 순순히 먹어. 더 먹지 않으면 또 때릴 거야. 상처에 또 상처를 입힐 거야!”노파는 손가락으로 원유희의 머리를 찔렀다
더 보기

제1016화

“잘 들어! 우리 집에 왔으면 반드시 손자를 낳아야 해! 말을 듣지 않으면 때려죽일 거야!”노파는 원유희를 발로 차고서야 떠났다.원유희는 몸을 일으켜 쫓아가려고 했으나 발목을 묶은 밧줄 때문에 더는 나아가지 못하였다.그녀는 겁에 질려 정신이 없었고 눈물을 흘렸지만 돌볼 겨를이 없었다.쪼그려 앉아 발목을 묶은 끈을 풀려고 애썼으나 손가락만 아팠지 풀리지 않았다.그러다 원유희는 밥을 담은 사발이 떠올랐다. 그는 사발을 깨고는 조각을 하나 더듬어 밧줄에 대고 급하게 잘랐다.“빨리 끊어 져줘……. 나 여기 안 있을래…….”원유희는 초조해서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그러나 밧줄은 단단했고 사발 조각은 날카롭지 못해 시간이 걸렸다. 원유희는 또 조각을 바꾸어 계속 베었다. 이번엔 밧줄이 잘렸다.내심 기뻤으나 이때 문이 열렸다.원유희는 놀라서 손에 쥔 파편을 떨구었다…….“젠장, 또 도망가려고?”복돌이는 다가가서 원유희의 뺨을 한 대 때렸다.“아!”원유희는 힘없이 넘어지며 현기증이 났다.이때 노인과 노파가 들어왔다.“왜?”“봐요, 또 도망가려고 밧줄을 잘랐어요!”복돌이는 바닥에 놓인 밧줄을 가리키며 말했다.“이 계집애를 우습게 봤구나!”노파가 말했다.노인은 앞으로 나가서 원유희의 배를 발로 찼다.“꺽!”원유희는 아파서 소리도 내지 못했다.노인이 다시 발길질하자고 발을 들자 이번엔 노파가 말렸다.“배를 차지 말아요. 손자를 낳아야 하는데!”그제야 노인은 그만두었다.“오늘 합방을 여러 번 해야 한꺼번에 애가 설 수 있어. 알았지?”노파는 복돌이에게 신신당부했다.“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어요.”복돌이가 답했다. 그러고서 노인과 노파가 장작 방을 나섰다.복돌이가 원유희를 향해 다가갔다. 앞을 못 보더라도 그 메스꺼운 냄새 때문에 원유희는 대번에 알아차렸다.닫힌 문은 그녀를 지옥에 던져 넣었다.어쩌면 그녀의 눈이 보이지 않는 그 순간부터 그녀는 지옥 속에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너 오지 마! 나는 너의
더 보기

제1017화

장작 방은 크지 않고 모두 장작과 기타 잡동사니로 쌓여 있었다.벽 옆에 있는 나무 기둥에 밧줄이 묶여 있는데 밧줄의 다른 한쪽이 끊어졌다.“이건 뭐 하는 거요?”경호원이 물었다.“오. 집에서 기르던 개인데 도망가서 놔뒀어요. 찾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잖아요. 믿지 않기는!”노인이 말했다.경호원은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을 보고 장작 방을 나섰다.노파와 복돌이는 문 앞에 서서 경호원이 드나들며 수색하는 것을 바라보았다.사실 그들의 마음속에서도 원유희가 들킬까 봐 매우 긴장되었다.술 구덩이에 숨겨져 있던 원유희가 서서히 깨어났다. 원유희는 시각을 잃었기에 환경이 변한 것을 감지한 외 시각적으로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깨어나자 자신이 갇혀 있는 공간이 너무 좁아 사지도 펴지 못함을 느꼈다.자신에 어디에 갇혀 있는지도 모르고 답답한 것이 그녀를 불편하게 했다. 게다가 몸에 난 상처도 덩달아 같이 아파 났다. 원유희는 신음하며 허약한 목소리로 구원을 왜 쳤다.“나를 가두지 말고 나가게 해줘요…….”널판자를 때리는 소리는 크지 않지만, 경호원들이 듣기에 충분했다.“무슨 소리야?”경호원이 발걸음을 멈추었다.노파는 간사하게 눈알을 굴리며 말했다.“아, 알겠어. 우리 집 개군요. 어디서 나무를 패는지 모르겠어요. 괜찮아요.”경호원은 다시 자세히 들었지만 결국 듣지 못하여 몸을 돌려 다음 집으로 갔다.원유희는 자신의 목을 잡으며 쉰 목소리로 소리쳤다.“나를 내보내…. 살려줘…. 너무 괴로워……”노파의 눈동자가 장작더미 쪽으로 돌아섰다.“이 계집애가 깼어!”“아직도 얌전하지 않네. 이따가 혼내줘!”노인이 말했다.“우리 집 복돌이를 상하게 한 것 좀 봐. 손자를 낳아주지 않으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노파는 아들을 아까워하며 이상한지 물었다.“이 계집애가 어떤 사람이기에 이렇게 많은 남자가 찾아다니지?”“그녀가 어떤 사람이든 우리 집에 오면 오 씨 댁의 며느리야.” 노인이 말했다.‘무식한 자는 두려움이 없다'라는 말이 바로 이러
더 보기

제1018화

“바보 아들아, 모처럼 여자 하나를 얻었고 이렇게 예쁘게 생겼는데 이번에 놓치면 다음 여자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해? 해열하는 데는 돈 몇 푼이 안 드니 이제 네 아비가 해열제 몇 알 만 사 오면 돼.”노파가 말했다.노인은 원유희를 가리키며 말했다.“돈을 썼는데도 내 손자를 낳지 않으면 때려죽일 테야!”노인은 이내 해열제를 사서 노파의 손에 던져주고는 침을 뱉었다.“돈이 몇 푼 들었어!”“됐어요, 그만 해요.”노파는 물을 들고 장작 방으로 들어가서 해열제를 원유희의 입에 넣고는 물을 먹였다.원유희는 해열제를 먹고 물을 마셨더니 목이 많이 좋아졌다. 맑디맑은 눈동자가 힘없이 돌아갔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원유희는 노파가 아직 가지 않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얘야, 우리가 너에게 잘해 주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야. 네가 말을 잘 듣고 우리에게 손자를 낳아주기만 하면 우리 가족은 모두 너에게 잘해 줄 것이야.”말 들어……. 원유희는 왜 모든 사람이 그녀에게 말을 들으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김신걸도 이 노파도 모두 그녀에게 말을 들으라고 한다.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여길 떠나고 싶지? 아이만 낳으면 보내줄게. 어때?”노파는 전략을 바꾸기 시작했고 목소리도 부드러워졌다.그러나 원유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아이를 낳는 대가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해도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그녀는 차라리 죽을지언정 이런 모욕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오늘부터 복돌이를 낚시하러 보내 매일 어탕도 끓여주고 삼계탕도 해줄게. 우리 집에서 키우는 닭이라 다른 곳에서는 먹을 수 없어. 평소에 우리 집에 특별한 날이 되어야 삼계탕을 끓이는데 이번에 내가 해줄게. 봐, 내가 얼마나 잘해 주나!”노파가 말했다.원유희의 눈은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냉담했다.“단념해. 나는 너희들에게 아이를 낳을 수 없어. 더 강요하면 자결할 방법을 찾을 거야.”노파는 좋은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화가 나서 툴툴거
더 보기

제1019화

윤설은 사무실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김신걸이 들어오자 바로 일어났다.“신걸 씨, 돌아왔어?"김신걸은 온통 음흉하고 저조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는 앞으로 나아가 거칠게 물었다.“너는 그녀에게 무슨 말을 했니?”윤설은 겁에 질려 두려움을 억누르고 있었다. 김신걸은 여태껏 그녀의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마치 사람을 죽일것 같았다.“신걸 씨, 조급해하지 마. 유희는 틀림없이 아무일도 없을 거야. 그날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엄마가 살해된 동네에 가보았는데 거기서 유희를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유희가 있으니 그의 방에 들어가서 베란다로 가서 한참을 울었고 유희가 위로해 줘었어. 다만 나중에……. 유희가 나와 당신의 옛일을 물어보기에 내가 사실대로 당신이 유희와 결혼한 것은 아이 때문이라고 말했는데 유희가 믿지 않아. 내가 끌어당겼는데 그녀에게 밀려서 똑바로 서 있지 못하고 오히려 탁자에 부딪혔어. 봐, 아직도 상처가…….”윤설은 머리카락을 들어서 그에게 보여 주었다.그곳에는 투명한 반창고가 붙어있었다.“단지 사실대로 말한 거야. 그 여자를 사랑해서 결혼한 건 아니잖아. 핑계를 대려고 해도 적합한 것이 떠오르지 않았어…….”윤설에게는 고충이 있었다.김신걸은 얼굴 윤곽이 팽팽해지며 근육경련을 일으켰다.가슴이 답답하게 터질 것 같았다.“내가 정말 무슨 말을 했다면 당신에게 달려왔을까? 나도 유희가 가출한 것을 알고 잘못했음을 깨닫고 진실을 말했어. 신걸 씨, 걱정하지마, 유희가 복이 많은 사람이니 틀림없이 괜찮을 거야.”윤설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며 김신걸의 손을 잡았다.“신걸 씨, 내 생각에 유희는 분명히 내가 다친 것을 보고 놀라서 가출한 것이니 돌아오면 내가 탓하지 않는다고 전해줘…….”“윤설! 내가 다른 걸 알게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말을 마친 김신걸은 냉혹하게 몸을 돌려 윤설의 사무실을 떠났다.윤설의 얼굴에는 부드러움이 없는 채 쓸쓸히 그곳에 서 있었다.원유희를 위해 나를 이렇게 대하다니
더 보기

제1020화

마침내 억지로 잠들었다.얼마나 잤을까 싶어 깨어나 보니 삼둥이는 아직 깨어나지 않았고 시간도 한 시간 남짓 지났을 뿐이었다.김신걸은 즉시 침대 머리맡에 있는 휴대폰을 가지러 갔는데 아무런 전화도 오지 않았다.그는 침실을 나와 진선우에게 전화를 걸었다.“대표님, 여전히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진선우가 대답했다.김신걸이 휴대폰을 쥔 손에 힘을 주자 손등의 핏줄은 툭툭 튀어나와 거의 휴대전화를 부숴버릴 뻔했다.“이 제성를 석 자나 파서라도 그녀를 찾아야 해!”“네, 대표님…….”김신걸의 바짓가랑이가 가볍게 잡아당겨 졌다.고개를 돌리자 인형을 안고 있는 유담이 그의 뒤에서 울상을 짓고 있었다.“아빠, 엄마가 없어졌어요?”김신걸은 휴대폰을 팽개치고는 딸을 안았다.“아니야. 잇다가 아빠가 엄마를 보러 갔다가 데리고 올게. 아빠가 언제 거짓말을 했어.”“진짜?”유담은 곰곰이 생각했다.“당연하지. 왜 깼어? 잘 잤어?”김신걸은 유담의 손을 잡으며 물었다.“더 잘래?” 김신걸이 물었다.“잠이 안 와요.”김신걸은 유담을 안고서 침실에서 쿨쿨 자는 조한과 상우를 보았다. 그는 딸을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유담은 테이블에 앉아 간식을 먹고 있었다. 김신걸은 유담의 옷에 떨어진 간식 부스러기를 털어주며 옆에 있는 우유를 건네주었다.“체하지 않게 마셔.”유담은 움직이지 않고 두 눈으로 아빠를 뚫어지라 쳐다보았다.“왜?”“아빠, 꿈에 엄마를 봤어요…….”김신걸은 애써 표정을 유지했다.“무슨 꿈을 꿨어?”“엄마가 울고 있었어요. 너무 슬프게 울어서 내가 깼어요…….”유담은 불쌍한 엄마를 생각하며 눈물이 핑 돌았다.우유컵을 든 김신걸은 손은 걷잡을 수 없이 떨리며 그 자리에 굳어 있었다.“음…….”원유희는 괴로운 듯 끙끙 소리를 내며 깨어났다. 그는 자신의 이마를 만져보니 뜨겁지 않았지만 몸은 여전히 허약하고 힘이 없었다.풀더미 위에 누워 발이 쇠사슬에 묶여 있으니 볼 것도 없이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비참한지 알고 있었다
더 보기
이전
1
...
100101102103104
...
161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