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크지 않지만 길고 상류에서 하류까지 몇 킬로미터이기에 드론도 한참 동안 날았다.시간은 빨리 지나, 오후가 되었고 어느덧 또 밤이 되었다.방에 갇힌 원유희는 문을 여는 소리에 몸을 움직이며 급히 물었다.“나를 내보내는 건가요? 나를 돌려보내면 우리 가족은 크게 감사를 표할 거에요.”노파는 밥그릇을 그녀의 앞 바닥에 놓고 원유희가 힘없이 발버둥 치는 모습을 넌지시 바라보았다.“먹어라, 너의 저녁이다.”“내 말이 사실이야, 우리 가족이…… 돈을 줄 거야, 많은 돈을…….”“돈이 얼마나 돼? 얼마?”“원하는 만큼요?”노파가 물으니 원유희는 자신에게 희망이 있다고 느꼈다.“5억! 있나?”“그럼요! 있어요! 줄게요!”원유희가 말했다.노파는 원유희에게 퉤 하고 침을 뱉고는 발길질을 했다.“여기서 수작을 부리지 말고 순순히 손자를 낳아. 박대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달아난다면 어림도 없어!”“아니, 정말이야. 난 정말 돈이 있어, 많아! 너를 속이지 않아……. 아!”원유희가 다급하게 말하자 노파는 그녀의 가슴팍을 걷어차며 바닥에 엎드리게 했다.“너의 이런 수작은 내가 많이 보았어! 나에게 수작을 부리기엔 너는 어려!”노파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허리를 두 손을 짚고는 음흉하게 말했다.“밥 먹어. 이제 좀 늦으면 너의 남편이 와서 너와 합방할 거니 나한테 징징거리지 마! 소용없어!”말을 마치고 나가면서 또 문을 잠갔다.“아니…….”원유희는 소리를 들으며 급히 문을 향해 달려갔지만 딱딱한 문짝에 부딪혔다.“나를 내보내 줘, 나는 너희들에게 아이를 낳아주지 않을 거야!”그러나 아무도 응대하지 않았다. 원유희는 이렇게 불러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다.원유희는 노파가 이 밥이 저녁밥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즉 지금은 저녁 시간이다.그녀는 앞이 보이지 않아 줄곧 칠흑같이 어두웠기에 다른 사람의 말로 시간을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원유희는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애썼다. 그녀는…… 그녀는 출구를 찾아야 한다. 출구가 없으면 뚫어서라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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