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먼저 여자 한 명이 내려왔고 이어서 육성현이 내려왔다. 원봉은 육성현을 보자 몸을 더 숨겨 몰래 지켜봤다.‘역시 그 놈이었어!’“유희야.”엄혜정은 원유희쪽으로 걸어왔다. 원유희는 다가오는 사람을 쳐다봤고 엄혜정임을 알고 앞으로 걸어갔다.“혜정아.”그리고 원유희는 엄혜정이랑 같이 걸어온 육성현과 인사하기도 했다.“삼촌.”엄혜정은 어제서야 원유희가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일을 알게 되었고 심지어 육성현이 알려준 것이었다. 이 일을 알자마자 급하게 달려왔다.“유희야, 날 알아보겠어?”엄혜정이 물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원유희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을 알고 있었기에 원유희는 별로 놀라지 않았고 엄혜정의 말을 대답했다.“미안, 내가 기억을 다 잃어서. 네 연락처를 갖고 있어서 비서랑 물어본거야.”“네가 왜 미안해. 내 탓이지, 너랑 진작에 연락하고 널 보러 왔어야 했는데.”엄혜정은 미안해하며 말했다.엄혜정은 로얄그룹에서 근무하면서 육성현의 비밀을 찾아내려는데 혈안이 되어 원유희쪽은 신경 쓰지 못했다. 원유희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심지어 기억을 잃어버릴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저번에 김신걸이 세인시에 와서 알게 됐어. 네 걱정을 많이 했어.”육성현이 이렇게 말한 것을 듣자 원유희는 웃으며 답했다.“어전원에 갈까요? 여긴 뭐 아무것도 없어서요.”육성현은 고개를 들어 아파트를 올려다보았다.“윤설의 어머니가 여기서 죽었다고?” 엄혜정은 의아해하며 육성현을 바라보았다.‘뭐야, 난 왜 이 일을 모르고 있었지?’“네, 범인은 이미 잡힌 것 같아요.”원유희는 자신이 연루되지 않는 이상 그 사건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올라가서 보자.”육성현이 말했다.원봉은 그 세명이 복도로 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오랫동안 놓이지 않았다.‘육성현이랑 원유희가 왜 이렇게 친해 보이지? 가까운 관계인 것 같은데.’세인시에 있었을 때 원봉은 계속 육성현을 조사했다. 그러다가 원봉의 미움을 사 제성으로 오게 되었고 수사도 어쩔 수없이 중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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