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돌파해서 다행이야….”진명도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그것도 잠시, 뭔가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그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쾅!그와 동시에 거대한 기운이 침대 밑에서 전해지더니 신속히 위로 부풀어올랐다. 종사지경을 돌파했을 때 나오는 거대한 기운이었다.“누구야!”놀란 진명이 고함을 질렀다.침대 아래에 누군가가 숨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조금 전 기운으로 보아 상대는 종사중기의 강자가 틀림없었다.그와 상당한 실력을 가진 자라면 강성에서도 손꼽히는 무인!“어떤 쥐새끼가 감히 내 방에 숨어들었어? 당장 안 나와?”놀라움이 분노로 바뀐 진명이 손에 진기를 끌어 모아 침대 밑을 향해 공격했다.쾅!박기영의 반응속도도 장난이 아니었다. 그녀는 다급히 침대 밑을 나온 뒤, 손바닥으로 진명의 대부분 공격을 막아낸 뒤, 고개도 돌리지 않고 문 쪽을 향해 뛰었다.“도망가려고? 그렇게 쉽게는 못 보내주지!”진명은 냉랭한 미소를 지으며 손바닥에 다시 진기를 끌어 모아 박기영의 등을 가격했다.진명의 실력을 아는 박기영은 억지로 막아내는 대신, 몸을 비틀어 공격을 피했다. 하지만 그러다가 도망칠 수 있는 통로를 진명이 막으면서 세 사람 앞과 정면으로 마주서게 되었다.“박기영 씨가 여긴 왜!”진명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휘둥그레 떴다.자신의 침대 밑에서 공법을 몰래 익힌 도둑놈이 박기영일 줄이야!“박기영 씨가 왜 여기 있어요?”박기영을 본 임아린과 하소정도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게… 마침 지나가던 길이었다고 하면 믿어주실 거예요?”박기영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변명했다.강성 4대 미인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며 뭇 남성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그녀가 도둑질을 하다 잡혔으니 수치심으로 귀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허튼소리하지 마세요!”“박기영 씨, 재벌2세로 고귀한 신분을 가진 당신이 어떻게 외간남자 침대 밑에서 도둑질을 할 수 있어요? 부끄럽지도 않아요?”진명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박기영을 비난했다. 도대체 이 여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