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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역전의 모든 챕터: 챕터 831 - 챕터 840

3129 챕터

제831화

서윤정은 다급히 그를 말렸다.진명의 진짜 실력이 고작 종사중기라는 것을 알기에 이미 종사 절정에 도달한 이경수의 상대가 아니었다.만약 진명이 임아린을 위해 오기로 싸움에 응한 것이라면 목숨까지 위험한 상황이다!“진명 씨, 당신 마음은 잘 알겠어. 하지만 당신이랑 상관없는 일이니까 이제 돌아가….”임아린이 복잡한 얼굴로 말했다.이미 진명과는 헤어진 마당에 그에게 더 이상 폐를 끼칠 수 없었다. 오늘 이렇게 만난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했다.임정휘 역시 잔뜩 긴장한 얼굴로 입만 뻐금거리고 있었다.진명은 그들 부녀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래서 이대로 그를 보내는 건 전혀 달갑지 않았다.하지만 실력 차이가 너무 심했다. 진명이 충고를 안 듣고 여기 남아서 싸운다면 목숨을 잃는 길밖에 없다.“도망가기엔 이미 늦었어! 경수야, 저놈부터 제압해!”이태준이 살기가 득실거리는 눈빛으로 진명을 노려보며 명령했다.진명의 배후에 서 씨 가문과 남왕 김진성 등 거대 세력이 있었기에 진짜로 그를 죽일 마음은 없었다. 단지 이 씨 가문에 대적하지 못하도록 사지를 절단하고 무공을 폐할 생각이었다.이태준의 명령을 받은 이경수는 주먹에 날카로운 기를 담아 진명을 향해 달려들었다.“진명, 넌 이제 죽은 목숨이야!”그 모습을 지켜본 이영걸이 잔뜩 흥분한 얼굴로 중얼거렸다.저번에 진명과 대결하면서 그가 이미 종사절정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경수 역시 이 씨 가문 서열 3위의 에이스였고 이미 몇 년 전에 종사 절정의 경지에 도달한 실력자였다. 아직 반보 전왕의 경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거의 접근하고 있을 정도로 강했다.진명이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최근에 종사절정을 돌파했으니 이경수와는 엄연한 실력 차이가 존재한다. 이영걸은 진명이 진짜 이경수와 대적할 만한 실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그건 너무 비현실적이었다.“진명 저놈 오늘 큰일 나겠는데요….”“머리에 피도 안 마른 후배가 감히 북왕에게 도전장을 내밀다니! 목숨이 아깝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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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2화

물론 진명은 사람들이 생각한 것처럼 멍청하지 않았다.이경수의 주먹을 정면으로 받아 칠 수 있었던 건, 조금 전 부주의를 틈타 잠룡단 한 알을 입에 넣었기 때문이었다.잠룡단의 효과 덕분에 그의 내력은 순식간에 종사절정의 경지에 도달했다. 이는 이경수와 맞먹는 실력이었으니 그의 한주먹을 겁낼 이유가 없었다.쾅!이태준 일행의 경멸 어린 시선 속에 진명의 주먹과 이경수의 주먹이 허공에서 부딪쳤다.그리고 사람들을 경악하게 한 장면이 나타났다. 진명이 영기로 이경수의 전신의 일격을 받아낸 것이다.그는 이경수가 체력이 저하된 틈을 타서 다시 기의 흐름을 모아 이경수를 밀쳐냈다. 그리고 후천절정의 진기를 주먹에 담아 이경수의 가슴팍을 공격했다.생각지도 못했던 공격에 이경수는 피할 틈도 없이 그의 주먹을 몸으로 받아내야 했다.푸흡!가슴에서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더니 입에서는 시뻘건 피가 뿜어져 나왔다. 이경수는 끈 떨어진 연처럼 힘없이 공중을 날아 바닥에 쓰러졌다. “이… 이럴 수가!”이태준, 이영걸 부자는 제 눈을 의심했다.임 씨 가문의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였다.현장을 지켜본 모두가 넋을 잃어버렸다.한주먹에 나가떨어지는 쪽이 진명이 아니라 반보 전왕의 경지까지 접근한 이경수가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진명이 무슨 수로 그를 쓰러뜨렸는지 제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설마… 벌써 반보 전왕의 경지까지 돌파한 건가?”이영걸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리며 진명을 바라보았다.반보 전왕에 근접한 이경수가 진명의 한주먹에 나가떨어졌다. 그러니 진명은 이미 반보 전왕의 경지를 돌파했다는 것을 설명한다.강성에서 반보 전왕을 돌파한 사람은 강자 중의 강자로 불린다. 거대한 세력을 휘두르는 가문의 원로급 인물들이 평생 수련해도 도달하기 어려운 경지가 반보 전왕이었다.나이도 어린 진명이 벌써 그것을 돌파했다면 정말 무시무시한 인물이 될 것이다!“대단하네!”임 씨 가문의 원로들, 심지어 이태준마저 놀랍고 경이로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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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진명의 무시무시한 잠재력과 실력이라면 그를 사위로 들이면 임현식을 비롯한 임 씨 가문 원로들도 감히 그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이로써 가주의 자리를 보전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과거의 그가 이렇게 훌륭한 사윗감을 제 입으로 내쫓았다.후회막급이었지만, 모든 게 늦어버렸다.“고작 종사절정 가지고 호들갑은! 진명, 설령 네놈이 운이 좋아 반보 전왕을 돌파했을지라도 죽음을 면치는 못할 것이야!”이태준이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진명에게 살의를 느낀 그는 진명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기를 끌어모으고 날카로운 기세로 진명을 향해 달려들었다.“비겁하네요!”놀란 진명이 욕설을 내뱉었다.북왕이라는 존귀한 신분을 가진 이태준이 고작 어린 후배를 상대로 기습 공격을 펼칠 줄은 몰랐다.그는 경계 태세를 갖추고 신속히 뒤로 피했다.하지만 그의 실력의 몇 배를 능가하는 이태준의 공격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태준의 주먹은 마치 그림자가 달린 것처럼 도망갈 틈이 없이 그를 공격했다.“전… 전왕경!”강력한 기운을 느낀 진명이 경악한 목소리로 비명을 질렀다.이태준도 기껏 해 봐야 반보 전왕지경일 거라 예상했는데 직접 대면한 그의 실력은 예상을 훨씬 초월했다.이미 정체기를 돌파하고 전왕경에 이른 걸까! 지금 상태로라면 그를 이길 방법이 없다!“세간에 명성을 떨친 북왕께서 어찌 저같이 어린 후배를 상대로 기습 공격을 펼치시는 겁니까? 제자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으세요?”놀란 서윤정이 이태준을 비난했다.“그래서 뭐? 우리 이 씨 가문에 반기를 든 건 저 자식이야!”이태준은 냉랭한 미소를 지으며 공격을 이어갔다. 번개를 닮은 섬뜩한 그의 손이 점점 진명에게 접근하고 있었다.이미 진명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여태 쌓아온 명성에 조금 해가 되더라도 물러날 생각은 없었다.“진명 씨, 우리도 도울게요!”곤경에 처한 진명을 가장 먼저 돕겠다고 나선 사람은 사현, 사훈 형제였다. 그들은 양쪽으로 갈라져서 이태준을 향해 돌격했다. 진명을 향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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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4화

“애송이, 죽어줘야겠어!”이태준이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는 귀신처럼 빠르게 몸을 날려 진명의 코앞에 다가간 뒤, 손으로 그의 머리를 내리쳤다.제대로 맞았더라면 진명은 아마 즉사했을 것이다.“이태준, 멈춰! 이 이상 진명 씨 건드리면 우리 서 씨 가문은 모든 것을 걸고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서윤정의 눈에서 분노의 불길이 치솟았다.임아린도 마찬가지였다. 진명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다리에서 힘이 풀려 당장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았다.“서윤정,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어린 계집년이 감히 나를 협박해? 넌 나랑 대화할 수 있는 자격이 없어!”이태준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말은 그렇게 해도 서윤정의 말에 부담을 느꼈는지 그는 잠시 공격을 멈추고 방향을 틀어 진명의 기해혈을 향해 다시 손을 치켜들었다. 그의 무공을 아예 폐하려는 심산이었다.서 씨 가문의 무시할 수 없는 실력 때문에 진명을 죽이려던 마음을 바꾼 것이다.서 씨 가문 역시 강성 4대 가문 중 하나로, 함부로 건드릴 수 없었다. 진명과 서윤정이 사이가 굉장히 가까워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 서 씨 가문 미래의 사윗감일 수도 있다.그런 진명의 목숨을 거둔다면 사후 이어질 서 씨 가문의 복수가 두려웠다. 이태준에게는 하나도 득이 될 게 없었다!임 씨 가문을 평정한 뒤로 아직 완전히 그들을 통제한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아직은 서 씨 가문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게 불리했다.이태준은 먼저 진명의 사지를 부러뜨리고 무공을 폐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으려 했다. 진명의 목숨만 살려두면 서 씨 가문도 그들을 너무 몰아세우지 않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젠장!”“이태준, 두고 봐! 우리 서 씨 가문은 당신들 이 씨 가문과 끝까지 싸울 거야!” 이태준의 의도를 알아챈 서윤정이 눈시울이 빨개져서 소리 질렀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이태준과 대적할 수 없는 실력이 없었기에 함부로 나설 수 없었다.옆에서 눈 뜨고 지켜보는 것 외에 이태준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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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다행히 아직 생각해 둔 방법은 있었다. 물론 성패 여부는 장담할 수 없지만!“죽을 때까지 나를 쫓아다닌다? 참 주제도 모르는 애송이로군! 진명, 허풍은 그만 떨어. 내가 네 말을 두려워할 것 같아?”이태준이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가소롭다는 듯이 진명을 비웃었다.구경하던 임 씨 가문 사람들도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진명은 지금 이태준의 손에 잡혀 목숨을 부지하기도 어려운 상황. 그런데 저런 용기와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허풍 아닌데요? 이따가 아시게 될 겁니다!”진명이 담담한 얼굴을 유지한 채 말했다.“죽음을 코앞에 두고도 입만 살았구나! 좋다! 그럼 먼저 네놈의 무공부터 파괴하고 다음에 사지를 부러뜨려 주지! 너한테 저항할 힘이 남아있는지 두고 보자꾸나!”이태준이 냉랭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말을 마친 그는 손에 기를 끌어모아 진명의 기해혈을 향해 휘둘렀다.“그만!”그리고 이때, 차가운 목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오더니 몇 명의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선두에 선 남자는 다름이 아닌 해성시 정 씨 가문의 도련님, 정우였다.정우의 뒤로 몇 명의 중년 사내와 노인이 뒤따르고 있었다. 근엄한 표정과 차가운 카리스마! 보통 인물이 아닌 건 확실했다.“드디어 오셨네요….”진명이 반가운 미소를 지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저번에 정우를 도와 그를 기습한 범인을 쫓다가 조사해 낸 범인이 이태준이었다!정면으로 부딪친 것도 아니고 뒤로 공격했는데 정우가 가만히 넘어갈 리 없었다.임아린과 이영걸의 정략결혼을 방해하려고 이곳에 오기 전, 진명은 아무도 모르게 정우에게 연락해서 도움을 요청했다. 정우는 이참에 전에 당한 것을 갚아주겠다면서 흔쾌히 동의했다.“진명 네 이놈이 어쩐지 당황하지 않더라니! 괘씸하게도 구원병을 요청했구나?”안색이 돌변한 이태준이 잔뜩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하며 손에 기를 잔뜩 끌어모았다. 더 이상의 변수를 용납할 수 없었다. 정우 일행이 미처 반응하기 전에 진명을 폐인으로 만들어야 한다!미리 대비하고 있던 진명은 온몸의 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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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기회를 틈타 정우와 그가 거느린 정 씨 가문의 무인들이 진명에게 다가갔다.“진 선생님, 괜찮은 거죠? 늦어서 미안해요….”정우가 죄책감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진명에게 인사를 건넸다.“괜찮아요. 제때에 오셨습니다!”진명도 웃으며 말했다.“다행이네요.”정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진명의 상태를 관찰했다. 어깨에 타박상을 조금 입은 것 외에 다른 곳은 별문제 없어 보였다. 그제야 죄책감이 조금 누그러들었다.“정우, 자네 이게 뭐 하는 짓인가? 난 정 씨 가문에 원한 살 일을 한 적이 없는데 어찌하여 내 일을 방해하려는 거야?”이태준이 음침하게 굳은 얼굴로 물었다.“원한 살 일을 하지 않았다고요? 우리 북왕님은 참 뻔뻔하시군요! 저번에 가면을 쓰고 나타나서 나를 기습하고 우리 가문 진원단을 강탈하셨잖습니까! 잘못한 게 없다고요?”정우가 이를 악물며 따지듯 말했다.이 일만 떠올리면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들끓었다.“헛소리! 내가 그랬다는 증거 있어?”이태준이 불쾌감을 드러내며 말했다.바보가 아닌 이상 이 자리에서 사실대로 인정할 수는 없었다.“신체적 특징도 그렇고 공격 패턴도 그렇고 그날 만났던 가면을 쓴 남자와 똑같아요! 당신이 그랬다는 걸 내가 알고 당신도 아는데 무슨 증거가 필요합니까!”정우가 차갑게 대꾸했다.이태준이 저번에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도 지금보다 굵게 변조하기는 했지만 신체 특징과 공격 패턴까지 바꿀 수는 없었다.정확한 증거는 잡지 못했지만 지금 마주 보고 그가 범인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웃기는 소리군. 세상에 체형이 비슷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체형 하나 가지고 뭐 하자는 거지? 납득할 수 있는 증거를 내놓지 못할 거면 여기서 사람 모함하지 마!”이태준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며 반박했다.“이태준 씨, 헛소리 그만하시죠! 당신이 인정하든 안 하든 타당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면 우리 정 씨 가문은 절대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정우가 음산한 얼굴로 또박또박 말했다.“자네 지금 나를 협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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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7화

반보 전왕과 전왕경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둘 사이에는 쉽게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이 자리 잡고 있어서 돌파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진원단은 종사절정 이하의 무인들이 사용했을 때, 정체기 돌파에 효과가 있다. 반보 전왕경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확률이 아주 낮은 편이다.진명은 이태준이 더러운 수작으로 정우의 손에서 진원단을 강탈한 사건이 떠오르자 뭔가 짚이는 데가 있었다.이태준이 정체기를 돌파할 수 있었던 건 그가 강탈해 간 진원단과 분명 무슨 연관이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정 씨 가문과 척을 질 위험을 부담하면서까지 강탈할 필요가 없다.“그렇군요! 다행히 준비를 충분히 해서 문제는 없을 거예요. 가문에서 전왕의 경지에 오른 강자와 반보 전왕을 돌파한 두 실력자를 모셨거든요. 이태준이 전왕경을 돌파했다고 해도 혼자서는 어쩌지 못할 겁니다!”정우는 냉랭한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작은할아버지, 이태준은 작은할아버지께서 좀 맡아주세요. 감히 우리 가문의 물건을 강탈해 갔으니 본때를 보여줘야죠.”정우가 노인에게 말했다.노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이태준을 쏘아보았다.“이태준, 마지막 기회를 준다. 네가 훔쳐 간 진원단을 돌려주고 사과를 한다면 좋게 해결할 수도 있어. 그게 아니라면 목숨을 걸고 행동 하는 게 좋을 게야!”노인이 차갑게 말했다.“내가 이미 말했지 않나. 정 씨 가문 도련님이 물건을 도둑맞은 일은 나랑은 상관이 없다고! 적당히 하고 꺼지란 말이야!”이태준이 짜증스럽게 손을 내저으며 대꾸했다.“그게 네 선택이라면 어쩔 수 없지! 그렇게 죽여 달라고 발악을 하면 들어줘야지 어쩌겠어!”대노한 노인은 바로 손바닥에 모든 기운을 끌어모아 이태준을 향해 달려들었다.“내가 원하던 바야! 나 이태준이가 고작 정 씨 가문 하나 두려워할 것 같아?”이태준은 차갑게 코웃음치고는 노인을 향해 달려들었다.쾅!강력한 기운이 서로 마찰하며 땅이 갈라지는 소리가 났지만 이태준과 노인 두 사람 다 물러서지 않았다.처음에 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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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8화

그에 비해 이 씨 가문의 무인들은 실력이 좀 뒤처지는 편이었다.이태준을 제외하고 실력이 가장 강한 무인이 고작 종사절정이었다.누가 더 강한지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이태준을 포함한 이 씨 가문 무인들이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갑자기 들이닥친 정우 일행 때문에 상황이 역전되자 주변에서 지켜보고 있던 임 씨 가문 사람들의 표정이 어색해졌다.나이 어린 진명이 근거 없는 자신감 때문에 목숨을 잃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상황까지 미리 예상하고 준비를 했을 줄이야!“어린 친구가 생각이 참 깊네요. 이렇게 준비를 철저히 했을 줄이야!”“누가 아니래요? 정씨 가문에서 돕겠다고 나섰으면 북왕도 어쩔 수 없겠죠.”이태준의 패배를 눈앞에 두고 그들이 수군거렸다.그들은 왜 진명이 이태준을 상대로 전혀 숙이지 않았는지, 이제야 이해했다. 어린 나이에 이런 대단한 인맥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모든 게 허풍이 아니었다니!“좋아! 정말 잘됐어!”임정휘의 얼굴에서도 생기가 돌아왔다. 그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흥분한 듯 감탄의 말을 내뱉었다.이태준의 손에 진명이 곧 죽을 것 같았을 때는 누구보다 절망했는데 기적처럼 상황을 역전시킬 줄이야!그는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었다.진명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임아린, 서윤정은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젠장!”얼굴이 흙빛이 된 이태준이 욕설을 내뱉었다.어렵게 전왕경까지 도달하고 이제서야 강성을 쥐락펴락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정 씨 가문까지 싸움에 끼어들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이제 임 씨 가문은 그와 백정의 소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백정과 임 씨 가문이 그를 지지하는데 정 씨 가문도 쉽사리 그를 공격하지 못할 것이다.그가 예상한 것처럼 승리가 진명 쪽으로 기울기 시작하자 참다못한 백정이 나섰다.“둘째 삼촌, 어르신들, 북왕 쪽이 너무 불리해요. 나서서 도와줘야 하지 않겠어요?”그녀는 임현식과 가문 어르신들께 도움을 청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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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9화

“제가 보기에는 이 씨 가문과 장기 동맹을 맺는 게 우리한테 이득이에요. 그래야 가문의 입지를 살릴 수 있어요. 이러다가는 정말 몰락하게 될지도 몰라요.”백정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유지하며 말했다.“그 말도 일리가 있네!”“이 씨 가문과 장기 동맹을 맺으면 우리한테는 이득이지!”몇몇 어르신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찬성을 표했다.강성 4대 가문 중 다른 세 가문에는 각자 두 명의 전왕경에 오른 무인들이 입지를 다져주었다. 임 씨 가문은 현재 전왕경에 오른 강자가 고작 한 명뿐이니 발언권이 밀리는 것도 당연했다.이태준과 동맹을 맺는다면 흔들리는 가문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그들과 동등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듣고 보니 그러네!”임현식은 이제야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전 백정이 무슨 의도로 이런 말을 할까 잠시 의심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임현식은 두 명의 원로를 대동하고 앞장서서 싸움터에 다가갔다.“무리 지어 와서 한 명을 공격하면 곤란하지! 북왕, 후방은 내가 맡지!”임현식은 차가운 목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기세로 정 씨 가문의 두 강자에게 달려들었다.그를 따르던 원로들도 어느새 싸움에 끼어들면서 정우 일행의 공격을 막아주었다.임 씨 가문의 도움으로 이태준 쪽이 조금 더 우세해졌다.그 모습을 본 임정휘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삼촌,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이태준은 저와 아린이를 함정에 빠뜨린 인물이에요! 우리를 안 도와주는 건 이해했습니다만, 이태준 편에 서서 우리 사람들을 상대하다니요!”임정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다급히 따지고 들었다. 갑자기 누군가 머리에 찬물을 끼얹은 기분이었다.진명이 이태준과 마찰을 빚은 건 그와 임아린을 구출하기 위해서였다. 만약 진명과 정 씨 가문 일행이 패배한다면 그들 부녀는 또 어떤 고문을 당해야 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물론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임 씨 가문을 위해 그렇게 많은 헌신과 희생을 했는데, 심지어 딸을 압박해서 아티스트리 그룹을 팔아 가문을 도우라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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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0화

진명은 확신에 찬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헛소리 지껄이지 마!, 진명, 벤처 캐피털 배후는 내가 아니라 너랑 서 씨 가문이잖아! 감히 죄를 나한테 뒤집어씌우고 나랑 임 씨 가문 사이를 이간질해?”얼굴이 음침하게 굳은 이태준이 오리발을 내밀었다.그는 진명이 어떻게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중대한 사안이라 순순히 인정할 수 없었다.“이태준 씨, 내 말이 사실이 아닌지 여부는 본인이 더 잘 알잖습니까! 사내로 태어나서 자기가 한 일을 감히 인정하지도 않는 겁니까!”진명이 냉소를 지으며 반박했다.“나는 한 적이 없는 일을 왜 인정하겠어? 몰래 아티스트리 그룹을 인수한 건 너잖아! 그거로 임 씨 가문을 몰아세울 작정 아니었어? 도둑이 제 발 저린 줄도 모르고 엄한 사람을 물고 늘어지다니! 뻔뻔한 녀석!”이태준은 진명이 아티스트리 그룹을 인수했던 것이 떠올라서 그것을 꼬집고 나섰다.“뭐라고?”“진명 씨, 아티스트리 그룹을 인수한 사람이 진명 씨였어? 이게 사실이야?”임정휘와 임아린 부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진명을 바라보며 물었다.“맞아요. 아티스트리 그룹은 제가 인수했습니다. 이태준 가문이 임 씨 가문에 다른 의도를 품고 접근할까 봐 보험 삼아 제가….”진명은 이태준처럼 뻔뻔해지지 못했다. 이태준이 이 사실을 까발렸으니 그는 대범하게 인정해 버렸다.“진명, 이제야 사실을 인정하는구나. 그 벤처 캐피털 배후는 서 씨 가문일 가능성이 가장 컸어. 넌 서 씨 가문과 손을 잡고 암암리에 예린 그룹을 공격하고 위기에 몰린 아티스트리 그룹을 인수했지! 예린 그룹을 완전히 무너뜨리려고! 복수 한번 잔인하구나!”이태준은 비웃음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최후의 일격을 가했다.“이 모든 게 진명 저놈이 벌인 짓이었어!”이태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임 씨 가문 사람들이 들고 일어섰다.진명이 이태준을 배후로 주목한 뒤, 임현식은 잠깐 그를 의심했었지만 이태준의 궤변을 듣고 나니 왠지 그의 말에 더 신뢰가 갔다.이태준이 동맹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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