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이, 죽어줘야겠어!”이태준이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는 귀신처럼 빠르게 몸을 날려 진명의 코앞에 다가간 뒤, 손으로 그의 머리를 내리쳤다.제대로 맞았더라면 진명은 아마 즉사했을 것이다.“이태준, 멈춰! 이 이상 진명 씨 건드리면 우리 서 씨 가문은 모든 것을 걸고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서윤정의 눈에서 분노의 불길이 치솟았다.임아린도 마찬가지였다. 진명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다리에서 힘이 풀려 당장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았다.“서윤정,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어린 계집년이 감히 나를 협박해? 넌 나랑 대화할 수 있는 자격이 없어!”이태준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말은 그렇게 해도 서윤정의 말에 부담을 느꼈는지 그는 잠시 공격을 멈추고 방향을 틀어 진명의 기해혈을 향해 다시 손을 치켜들었다. 그의 무공을 아예 폐하려는 심산이었다.서 씨 가문의 무시할 수 없는 실력 때문에 진명을 죽이려던 마음을 바꾼 것이다.서 씨 가문 역시 강성 4대 가문 중 하나로, 함부로 건드릴 수 없었다. 진명과 서윤정이 사이가 굉장히 가까워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 서 씨 가문 미래의 사윗감일 수도 있다.그런 진명의 목숨을 거둔다면 사후 이어질 서 씨 가문의 복수가 두려웠다. 이태준에게는 하나도 득이 될 게 없었다!임 씨 가문을 평정한 뒤로 아직 완전히 그들을 통제한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아직은 서 씨 가문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게 불리했다.이태준은 먼저 진명의 사지를 부러뜨리고 무공을 폐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으려 했다. 진명의 목숨만 살려두면 서 씨 가문도 그들을 너무 몰아세우지 않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젠장!”“이태준, 두고 봐! 우리 서 씨 가문은 당신들 이 씨 가문과 끝까지 싸울 거야!” 이태준의 의도를 알아챈 서윤정이 눈시울이 빨개져서 소리 질렀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이태준과 대적할 수 없는 실력이 없었기에 함부로 나설 수 없었다.옆에서 눈 뜨고 지켜보는 것 외에 이태준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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