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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1화

물론 임유환과 임아린 모두 그의 자식이었기에, 두 사람 중 누가 회사를 경영하든 그에게 있어서 모두 똑같은 일이었다. 그 경영권이 다른 사람에게 가지 않으면 되였다.“백정, 장난해!”“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대학도 졸업하지 못한 유환이가 어떻게 회사를 경영할 수 있겠어?”……몇몇 임 씨 가문의 원로들이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네, 유환이가 전에 회사를 경영했던 경험이 없어서 능력이 좀 부족한 건 인정합니다!”“하지만 저와 정휘 씨가 있지 않습니까?”“임아린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어르신이 아티스트리 그룹을 맡겼었잖습니까.”“이제 유환이도 곧 졸업한 것이고, 곧 인턴으로 들어갈 거예요. 예린 그룹을 유환이에게 맡긴후에 저와 정휘 씨가 뒤에서 가르쳐 주면 분명 문제가 없을 겁니다.”백정이 담담하게 말했다.“뭐라고? 그건 안 돼!”“지금 회사가 이미 곤경에 처해 있어. 능력 있는 사람이 나서서 전반적인 상황을 정리해야 회사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어!”“아무것도 모르는 임유환에게 회사를 맡기는 건 말도 안 되는 짓이야! 이게 무슨 소란이야!”……몇몇 임 씨 가문 원로들이 잇달아 반대 의사를 표했다.예린 그룹은 임 씨 가문의 뿌리이며, 가문의 운명을 결정한다. 그러기에 그들은 당연히 이 일에 동의할 수 없었다!“소란 피우는 게 아니에요!”“유환이에게 회사를 맡기면 회사의 위기를 100%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장담할 수 있어요.”백정이 단호하게 말했다.“정말?”“무슨 수가 있는 거야?”몇몇 임 씨 가문의 원로들은 놀라서 하나같이 서로를 쳐다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벤처회사와 서 씨 가문 등 여러 세력이 힘을 모아 압박해왔기에 현재 예린 그룹은 다시금 재정위기에 빠져들고 말았다.그들은 모두 임아린의 능력이 뛰어다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충분한 자금을 투입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무리 임아린이라 하더라도 예린 그룹의 위기를 해결할 능력이 없었다. 적어도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하지만 만약 백정이 예린 그룹의 위기를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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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임아린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 눈을 부릅 뜨고 백정을 쏘아보았다.“무슨 뜻입니까?”“전에도 당신의 말을 따라서 아티스트리 그룹을 매각했습니다. 또다시 저와 이영걸을 혼인시키려 하다니, 도대체 무슨 속셈입니까?”임아린은 말할수록 화가 났다.그녀가 눈을 감고 아티스트리 그룹을 매각한 것은 정략결혼을 하지 않기 위함이었다.하지만 백정은 결코 자신을 놓아주려 하지 않고 있다.그녀는 마음속에 분노가 차올랐다!“과거는 과거고, 지금은 지금이야!”“전에 내가 이 씨 가문과의 결혼을 건의했지만, 네가 원하지 않아서 굳이 아티스트리 그룹을 팔았잖아. 어떻게 내 탓을 하는 것이지?”“네가 아티스트리 그룹을 매각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잖아. 그러니까 네가 이 씨 가문과 결혼을 하는 수밖에 없어!”백정이 억지를 부리며 말했다.그녀는 임아린의 목을 서서히 조일 속셈이었다. 전에 임아린에게 아티스트리 그룹을 매각하라고 한 것은 계획의 첫 번째 단계일 뿐이었다. 두 번째 단계는 임아린에게 정략결혼을 강요하는 것이었다!임아린은 아티스트리 그룹을 매각해서 이미 손에 가진 것이 없었다. 손을 쓰기에 최적의 기회 아닌가?까놓고 말하자면, 임아린은 지금 임 씨 가문에서 이미 조금의 상업적 가치도 없었다. 그러기에 임 씨 가문의 원로들은 결코 그녀의 편에 서지 않을 것이다!참으로 참혹한 현실이다!“백정, 아린이는 이번에 아티스트리 그룹을 팔아 가문에 큰 희생과 공헌을 했는데, 다시 이영걸과의 혼인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임정휘는 차마 동의할 수 없었다.임아린은 그의 딸이었기에, 그녀가 이미 가족의 이익을 위해 사업을 희생했고, 그런 그녀에게 결혼과 행복을 희생하도록 강요할 수 없었다!그렇지 않으면 아버지로서 너무 양심이 없는 것 아닌가!“뭐가 아니에요!”“이영걸의 가문과 재능은 모두 출중해서 임아린과 잘 어울려요. 만약 그마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면 대체 어떤 남자와 결혼할 수 있다는 건가요?”“게다가 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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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만약 임정휘와 백정이 임아린을 설득하여 혼담에 동의하게 된다면 그들은 기뻐할 것이다.“어떻게… 이럴 수가…”임아린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비틀거리다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처음에 그녀는 가문의 이익을 위해 진명에게 누명을 씌우고 이별을 하는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는 가문을 위해 결연히 아티스트리 그룹을 매각했다!그녀는 가족을 위해 그렇게 많은 것들을 희생해왔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이런 결과였다!그녀의 아버지든, 임씨 가문의 원들이든, 그녀의 결혼을 이용하여 이익을 취하려 한다.순간 그녀는 이 상황에 대해, 임정휘와 임 씨 가문의 원로들에게 몹시 실망했다.“아린아, 남녀 모두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해야 해. 우리 모두 너를 위한 것이야…”임정휘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하였다.“저를 위할 필요 없어요!”“아무튼 저는 절대 이 혼사를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모두들 마음 접으세요.”임아린은 마음속의 슬픔을 애써 참으며 차갑게 말을 내던진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떴다.“아린아, 가지 마……”임정휘는 안절부절못하며 임아린의 뒷모습을 향해 소리쳤지만 임아린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재빨리 멀리 가버렸다.“정휘, 이건 네 집안 내부 일이니 우리는 참견하지 않을게.”“하지만 이 씨 가문과 혼인하는 것은 우리 임 씨 가문에 좋은 일이니 그것만 알아줘. 아린이가 이 일을 받아들이도록 잘 설득하길 바라.”“그리고 네가 예린 그룹의 위기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우리 몇은 네가 가주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힘쓸게!”……몇몇 임 씨 가문의 원로들은 잇달아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여러분, 걱정 마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임정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매우 흥분했다.가문의 가주 자리가 눈앞에 있는데, 어찌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겠는가!그러나 임아린의 단호한 태도를 생각하면 그는 골치가 아팠다. 어떻게 임아린이 마음을 돌리도록 설득해야 할지 모르겠다.“그리고 지금 회사의 상황이 매우 위급해. 한시도 지체를 해서는 안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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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비록 이태준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지만, 임 씨 가문의 세력이 이 씨 가문보다 훨씬 강했다!설사 이태준이 손해를 본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만 했다!하지만 사실 그는 임아린이 이 혼담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더 바랐다. 때가 되면 이 씨 가문을 패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만약 임아린이 끝까지 말을 듣지 않는다면 이태준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태준은 반보 전왕지경의 레벨로 임 씨 가문이 어떻게 할 수 없을 것이다!“백정, 정말 내조를 잘 하는군. 역시 당신과 결혼하길 잘 했어!”임정휘는 말할수록 기뻐서 참지 못하고 크게 웃었다.임정휘의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고 백정은 속으로 몰래 냉소를 지었다.이태준은 강성시의 각 대가문의 세력으로부터 북왕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그의 실력은 임 씨 어르신이나 서 씨 어르신과 같은 거물 못지않았다!임정휘의 머리로 어떻게 이태준을 이길 수 있겠는가!더욱이 이태준의 배후에는 그녀의 도움이 있으니, 임정휘는 비극을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오후.임정휘는 임지완을 이 씨 가문으로 보내 이태준을 모셔왔다. 그리고 몇몇 임 씨 가문의 원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정휘는 임 씨 가문을 대표하여 이태준에게 혼담을 제의했다. 하지만 전제는 이 씨 가문이 예린 그룹의 난관을 극복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이태준은 진심을 보여주기라도 한 듯 흔쾌히 이 일을 승낙했다.그렇게 쌍방이 합의를 보았다!그 외에도 임정휘는 몸이 편치 않아 회사를 계속 경영할 수 없었다. 게다가 백정이 이 아이디어를 생각해냈기에, 결국 임정휘와 임 씨 가문의 원로들은 회사의 경영권을 임유환에게 잠시 맡기기로 했다.이로써 백정은 힘을 거의 들이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예린 그룹을 장악하게 되었다!그리고 며칠 후.이 씨 가문은 1조 원의 자금을 예린 그룹에 지원하며 예린 그룹의 재정위기를 해결해 주었다!그 무명의 벤처회사의 배후에는 이 씨 가문이 있었다. 이제 이태준과 백정의 계략이 현실이 되었기에, 그 벤처회사도 자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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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진명은 깜짝 놀라 책상을 두드리며 벌떡 일어섰다.임아린은 그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였다. 그런 임아린이 곧 이영걸과 혼인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니, 그는 더 이상 침착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맞습니다. 저희가 알아낸 소식에 따르면, 3일 후 임 씨 가문에서 가문총회를 개최하여 임정휘가 가주 자리를 이어받을 것이라고 합니다!”사현과 사훈이 사실대로 말했다.“안 돼!”“아린이가 어떻게 이영걸과 혼인을 한다는 거지. 이건 말도 안 돼!”진명은 마음이 급해 나서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 나갔다.임아린은 줄곤 그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었다. 비록 그는 임 씨 가문과 원한이 있었지만 그는 정당하지 않은 짓을 하기 싫어해서 굳이 뻔뻔하게 개입할 이유가 없었다!하지만 그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사람의 품에 안기려 하다니, 그는 더 이상 다른 것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그는 체면을 버리고 직접 임아린을 찾아가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똑똑히 알아야만 했다!사무실 문 앞에 이르렀을 때, 진명은 마침 이사장실로 걸어오는 서윤정과 마주쳤다.“진명아, 왜 그래. 뭐가 그렇게 급한 거야?”서윤정이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그게… 아린이를 찾으러 갈 겁니다!”진명은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이 씨 가문과 임 씨 가문의 정략결혼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는 거야?”서윤정은 금세 반응했다.“맞아요. 알고 계셨던 건가요?”진명은 의외인 듯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서 씨 가문의 세력으로 보아 분명 빠르게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었다.이 씨 가문과 임 씨 가문의 정략결혼은 두 정상 세력의 연합으로, 강성시 많은 대가문 세력의 판도를 바꾸기에 충분했다.이런 큰일은 절대로 서 씨 가문의 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서윤정이 알고 있는 것은 전혀 뜻밖의 일이 아니었다!“응, 방금 오빠한테 들었어. 이 일을 너에게 알려주려고 온 거야…”서윤정은 복잡한 표정으로 대답했다.그녀는 진명이 임아린을 좋아한다는 것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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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진명은 단호한 얼굴로 답했다.그는 이미 임아린과 헤어졌다. 만약 임아린이 정말로 이영걸을 좋아하고 스스로 이 혼사를 받아들인 것이라면 그는 축복을 빌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만약 임아린이 강요당한 것이라면, 그는 반드시 막아야만 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는 것을 절대 눈 뜨고 볼 수 없었다!절대로 막아야만 한다!“너의 마음은 이해해!”“하지만 이 일은 급해 할 필요 없어. 임 씨 가문과 이 씨 가문이 정식으로 이 혼사를 결정하기까지는 적어도 3일이라는 시간이 있어!”“그전에 임 씨 가문을 찾아간다면, 곤욕을 치를 일 밖에 없다고!”서윤정은 한숨을 쉬었다. 임아린에 대한 진명의 감정을 질투하며 마음이 쓰라렸다.“네…… 맞는 말입니다!”서윤정의 일깨워주자 진명은 점차 냉정을 되찾았다.서윤정이 말한 것처럼, 임 씨 가문과 이 씨 가문의 정략결혼은 정식으로 결정 난 게 아니었다. 그가 지금 인아린을 찾아간다 해도 헛걸음일 게 뻔했다.“아니면 이렇게 하자. 3일 후에 나와 함께 임 씨 가문에 가자!”서윤정이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임아린은 그녀의 연적이었다. 사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임아린이 이영걸과 혼인하기를 바랐다. 그렇게 된다면 진명이 임아린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접을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녀는 진명이 임아린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녀도 마찬가지로 진명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물론 진명과 함께 임 씨 가문에 가고 싶은 이유는 진명의 안위가 걱정되기 때문이었다.진명과 임 씨 가문은 원한이 있었고, 이 씨 가문 또한 적이었다. 만약 진명이 경솔하게 임 씨 가문과 이 씨 가문의 혼인을 깨뜨린다면 틀림없이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그녀가 진명의 곁에 있으면 임 씨 가문과 이 씨 가문은 서 씨 가문의 체면을 봐서라도 진명을 어떻게 하지 않을 것이다!진명이 온 마음을 다해 임아린을 걱정하듯이, 그녀 또한 똑같은 마음으로 진명을 걱정하고 있었다.어쩌면 이게 바로 사랑이 아닐까!“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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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화

“그럼 다행이에요!”“임아린과 결혼 후, 진명 그 자식이 앞으로 제 앞에서 어떻게 날뛸지 두고 봐야겠어요!”이영걸은 흥분에 겨워 말했다.임아린은 강성시의 4대 미인 중 최고였다. 그리고 많은 가문의 자제들과 재벌 집 도련님들의 마음속 여신이다!이제 강성시의 최고 미인이 곧 그의 것이 될 것이니 그는 감격을 감출 수 없었다!게다가 그는 줄곧 진명이 임아린에게 미련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그가 임아린을 차지하게 된다면 진명은 분명 고통스러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진명에 대한 원한 때문에, 그는 진명이 차라리 죽는 게 더 낫다는 생각하기를 바랐다.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그릇이 너무 작다!”“진명 그까짓 게 대체 뭐라고!”“내가 이번에 임정휘를 상대하고 나면, 다음은 진명 그놈을 상대할 거야. 우리 이 씨 가문과 맞서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지 똑똑히 보여줄 거야!”이태준은 차갑게 웃더니 눈빛은 싸늘한 살기로 가득했다.……임 씨 가문 저택 정원.임아린은 방에 갇혀 있었다. 두 명의 경호원이 방문 앞을 지켜 서고 있었다.임아린이 절대로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임정휘는 임아린이 도주하거나 다른 바보 같은 짓을 할까 봐 최근 경호원 몇 명을 보냈다.방 안.임아린은 창가에 앉아 창문을 통해 바깥 하늘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었다.그녀의 생활은 줄곧 평온했었다. 하지만 최근 임 씨 가문에는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그녀는 가문의 이익을 위해 진명을 잃었고, 그 후에는 아티스트리 그룹을 매각해버려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그녀는 임 씨 가문을 위해 이렇게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돌아온 것은 그녀의 아버지와 임 씨 가문의 원로들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정략결혼의 희생양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었다.이는 그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었다.이보다 더한 절망은 없었다!요 며칠 그녀는 슬픔과 절망에 휩싸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녀는 자신이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일이 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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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화

임정휘가 자신이 찾아온 이유를 말했다.그가 가주 자리를 물려받는 것도 가문에서는 큰 이벤트였다. 그의 딸로서 임아린이 만약 계속 방에만 틀어박혀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다.“싫어요!”“전에도 말했듯이, 저는 이영걸과 절대로 결혼하지 않은 겁니다!”임아린이 차갑게 말했다.자신이 반대해도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도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는 줄곧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무슨 생떼야?”“아린아, 너도 잘 알고 있잖아. 너와 진명은 이미 끝난 사이라는 것을!”“진명을 제외한 강성시의 젊은 세대 중 너와 어울리는 사람은 이영걸밖에 없어!”“너와 이영걸은 당장 아무런 감정이 없을 수는 있어. 하지만 감정이라는 것은 천천히 키워 나갈 수 있는 거야. 앞으로 몇 번 더 만나보면 이영걸이 너와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임정휘는 간곡하게 충고했다.비록 그는 이태준의 혼담 제의를 거짓으로 승낙했지만 임아린이 이 일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라기도 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이 씨 가문의 세력을 자신의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꿈 깨세요!”“죽는 한이 있더라도 결혼할 수 없어요!”임아린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너…”임정휘는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됐다, 됐어. 네가 이렇게까지 나오니 강요하지 않겠어…”임정휘는 의기소침해진 얼굴이었다. 그는 속으로 안타까워했다. 만약 이 씨 가문과의 정략결혼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 이 씨 가문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네?”“결혼을 안 해도 된다는 말입니까?”“제가 잘못 들은 건 아니죠?”임아린은 어리둥절했다. 자신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잘못 들은 거 아니야!”“네 엄마가 일찍 세상을 떴으니, 내가 너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지!”“게다가 너는 나와 임 씨 가문을 위해 어르신이 너에게 혼수로 물려준 아티스트리 그룹까지 매각했지!”“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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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화

“걱정 마, 나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가자, 같이 가문총회에 가자!”임정휘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네, 좋아요.”임아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녀는 임정휘가 앉아있는 휠체어를 밀고 함께 방을 나갔다.……메인홀.몇몇 임 씨 가문 원로들의 소집 하에 많은 임 씨 가문의 중요한 사람들이 모였다. 그중 백정과 임유환도 있었고, 초청을 받아서 온 이태준도 있었다.이때,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임아린이 임정휘의 휠체어를 밀며 메인홀로 들어섰다.“다들 조용히 하시길 바랍니다!”임정휘가 나타나자, 임 씨 가문의 원로 중 한 명이 나서서 가문총회를 주최하기 시작했다.“이번에 우리 원로단이 가문총회를 열었는데 두 가지 일을 선포하기 위함입니다!”“첫째는 회사에 관한 것인데, 모두들 아시다시피 우리 예린 그룹이 그동안 이름 모를 세력에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몇 번이나 위기에 처했었죠…”“다행히도 정휘의 노력으로 회사가 난관을 극복했습니다…”임 씨 가문의 원로는 간단하게 오프닝 멘트를 몇 마디 한 후, 임정휘의 노력에 대해 칭찬하기 시작했다.이 일에 대해 임 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예린 그룹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임아린이 아티스트리 그룹을 매각하고, 임 씨 가문이 이 씨 가문의 혼담을 받아들여 이 씨 가문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까놓고 말하면, 임정휘가 딸의 덕을 보고 그에 따른 보상을 누린 것이다!순간, 임 씨 가문의 사람들은 임정휘에 대한 경멸을 감출 수 없었다.레벨로 보나, 재능으로 보나, 임정휘는 임동환보다 못했고, 상업 능력으로 보나, 가문에 대한 희생으로 보나, 임정휘는 임아린보다 못했다!“둘째는 가문에는 주인이 하루도 없어서도 안된다는 것입니다.”“어르신께서 병으로 누워 계십니다. 그리고 정휘가 가문의 후계자로서 가문에 큰 공헌을 해왔습니다!”“우리 원로단은 만장일치로 정휘를 우리 임 씨 가문의 새 가주로 추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임 씨 가문의 원로가 성대하게 선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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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이태준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말했다.“이태준 씨, 무슨 뜻이죠?”“제가 번복할까 봐 그럽니까?”임정휘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지금 임 씨 가문의 중요한 사람들이 다 모여 있는 데다가 그가 곧 가주 자리를 물려받게 되는데, 만약 그가 사람들 앞에서 정략결혼에 대해서 확답을 한다면 사후에 그가 번복한다면 분명 임 씨 가문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그렇게 된다면 그는 신용을 잃고 가문에 발을 붙일 수 없게 될 것이다!“맞습니다. 그게 걱정돼서요!”“번복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왜 자꾸 미루는 거죠?”“정말 제가 세 살짜리 어린애처럼 순진해 보입니까?”이태준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비록 임정휘가 곧 가주 자리를 이어받을 것이지만, 아직 정식으로 의식이 거행되지 않는 한 임정휘는 임 씨 가문의 가주가 아니다!그가 지금 임정휘와 입싸움을 하는 것은 적어도 돌아설 여지가 있는 일이다!하지만 만약 임정휘가 정식으로 가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면, 그와 임정휘의 충돌은 곧 임 씨 가문과의 충돌이었다!둘 중 어떤 상황이 더 나은지 뻔한 일이었다!임정휘가 그에게 확답을 주기 전에 그는 절대로 임정휘가 순조롭게 가주 자리를 이어받게 하지 않을 것이다!“이태준 씨, 그만하시죠!”임정휘는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졌다.그는 자신이 가주가 된 후, 혼인을 거절하려고 마음을 굳혔다.하지만 이태준이 이렇게까지 계산을 하며 기회를 잡아 그에게 번복할 틈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이태준의 앞서간 생각 때문에 그는 한동한 어떻게 할지 몰라 했다.“정휘, 북왕이 확답을 원하고 있으니 어서 대답하세요!”“맞습니다. 어차피 정략결혼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입니다. 지금 임 씨 가문의 사람들이 다 모여 있으니 이참에 약혼의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모두 증인이 되겠습니다!”……임 씨 가문의 원로들이 잇달아 말을 했다.그들은 가문의 이익을 위해서 모두 임 씨 가문과 이 씨 가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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