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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1화

“그……”영씨 어르신은 이현우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그도 무계에서 남의 가문에 함부로 침입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무용팀은 주동적으로 무사들 사이의 원한에 개입하지 않지만, 옛 무가 세력이 몰래 싸우는 것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무계의 균형과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지금 영씨 가문이 많은 고수들을 출동하여 심씨 가문에 쳐들어온 것은 싸움이 벌어질 징조이다.무용팀이 이 일을 모르면 그만이지만, 알게 된다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황용위 님, 오해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진명이 먼저 강제로 강씨 가문에 쳐들어 와서 그의 뛰어난 레벨을 믿고 흉악하게 제 사촌 동생 강현태의 두 다리를 부러뜨렸을 뿐만 아니라 그의 레벨까지 폐기해 버렸습니다.”“그래서 우리 영씨 가문은 강씨 가문과 함께 강현태를 위해 진명에게 따지러 온 것입니다. 심씨 가문을 어떻게 하려는 건 아니었습니다.”이때 영철이 나서서 이현우와 조건우에게 급히 설명했다.“그래요, 철이 말이 맞아요!”“영씨 가문은 그저 강씨 가문을 위해 따지러 온 것일 뿐입니다.”“심씨 가문이 장본인 진명을 내놓고 강현태에게 사죄하고 합당한 배상만 한다면, 우리 영씨 가문과 강씨 가문 사람들은 바로 이 자리에서 떠날 것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심씨 가문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하지만 그들이 계속 진명을 감싸고 진명을 내놓지 않는다면, 황용위 님들도 저희 사이의 사적인 원한에 끼어들지 말기 바랍니다.”영씨 어르신이 침착하게 말했다. 마음이 조금 든든해졌다.“그……”이 말을 들은 이현우와 조건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서로를 쳐다보더니 상대방의 눈빛에서 난처한 기색을 역력했다.무용팀의 취지는 권선징악이어서 행동할 때 항상 근거가 있어야 했다.만약 이번 일이 영씨 가문에서 그들의 세력을 믿고 심씨 가문을 억압하려고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면 그들 둘은 자연히 영씨 가문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문제를 일으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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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2화

“뻔뻔하다!”“정말 염치도 없어!”……영철과 강씨 어르신 등은 일부러 사실을 왜곡하면서 모든 책임을 진명에게 뒤집어 씌우려 했다. 그들의 말을 들은 당안준 등은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하지만 눈앞의 증거는 임아린은 멀쩡한데 강현태는 심한 부상을 입었다.누가 봐도 강현태가 ‘피해자’이다.그들은 진명을 위해 몇 마디 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황용위 님,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임아린은 급히 이 일에 대해 해명하려고 했지만, 이현우가 그녀의 말을 끊었다.“아린 씨, 더 이상 말할 필요 없어요!”“이 일은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이현우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망했다!”“무용팀 사람들이 영철의 말에 넘어간 것 같습니다.”임아린과 당안준 등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무거워졌다.그들은 이현우와 조건우가 영씨 가문 쪽의 증거와 주장을 믿었다고 생각했다.그들뿐만 아니라 영씨 가문과 강씨 가문 사람들까지도 그렇게 생각했다.영씨 가문과 강씨 가문 사람들은 다들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그들의 입가의 미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영씨 어르신, 이번 일은 분명 강현태가 먼저 일으킨 일인데, 오히려 영씨 가문과 강씨 가문이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네요!”“두 가문은 우리 무용팀을 바보 취급하는 겁니까?!”이현우는 분노가 가득한 눈빛으로 영철과 영씨 어르신 등을 바라보며 호통을 쳤다.“네?”이 말을 들은 임아린과 당안준, 그리고 영철과 강씨 어르신 등은 모두 멍하니 서서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현용위 님, 뭔가 잘 못 이해하신 것 같은데……”“제 사촌 동생 강현태가 피해자입니다!”“무용팀에서 진명의 죄를 묻기는커녕, 왜 저희 영씨 가문과 강씨 가문의 죄를 묻는 겁니까?”영철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제대로 이해했습니다!”“피해자가 누구인지 영씨 가문과 강씨 가문이 우리 무용팀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이현우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무슨 근거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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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3화

“참 잘 됐다!”“진 선생, 진 선생은 나이도 젊은데 재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능력도 이렇게 출중할 줄은 몰랐어!”“정말 탄복하네!”당안준은 충격에서 벗어나자마자 기쁨을 참지 못하고 껄껄 웃었다.당안준은 진명과 오랫동안 알고 지내 오면서 진명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그는 진명이 강성에서 온 이름 없는 사람일 뿐이어서 남부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다.그러나 이제야 자신이 이전에 진명의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진명이 무용팀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결코 보통 사람이나 일반 옛 무가 세력으로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순간, 그는 자신도 모르게 진명을 다시 보게 되었다.“진명 너 정말!”“매번 사람을 놀라게 하는구나! 너 도대체 얼마나 많은 능력을 숨기고 있는 거야?”……심씨 어르신과 심근호 등 나머지 사람들도 모두 기뻐하며 얼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특히 임아린과 김이설은 진명과 가깝게 지내면서 진명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일은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그들도 진명이 언제 무용팀과 인연을 닿았는지 알지 못했다. 둘의 예상을 벗어났다.그들은 진명이 어떻게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만은 잘 알고 있다.그것은 진명과 무용팀의 친분이 깊기 때문에 영철이 아무리 변명을 해도 이현우와 조건우는 진명에게 불리한 영철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두 사람은 마치 안정제를 먹은 듯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진명 도대체 뭐 하는 놈이야?”“진명이 어떻게 무용팀과 친분이 있을 수가 있어?”당안준 등의 기쁨과는 달리 영철 등은 안색이 어두워지고 마음이 무거워졌다.이번 일은 확실히 강현태의 책임이다.만약 이현우와 조건우가 영철의 말과 확실한 ‘증거’를 믿었다면 영씨 가문은 이 기회에 진명을 제거할 수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이현우와 조건우는 영철의 변명을 전혀 믿지 않았다.영철의 말 재주가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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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4화

“그래요, 그래!”“이 일은 여기서 마무리 지읍시다.”“영씨 가문과 강씨 가문 사람들이 여기서 떠나면 그만인 거잖아요!”“가자!”영씨 어르신은 속으로 계산을 마친 후, 결국 타협을 선택하고 영씨 가문과 강씨 가문 고수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진명의 본거지가 강성에 있어서 어디 도망가지 못할 것이다.이번은 진명의 운이 너무 좋아 세 세력이 동시에 이 일에 개입하여 진명을 보호하고 있었다.지금 영씨 가문이 계속 진명을 상대하려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다.그는 진명이 다음번에도 운이 이렇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그때 가서 영씨 가문은 반드시 진명을 제거하여 후환을 없앨 것이다.그래서 꼭 지금이 아니어도 된다.“그냥 가겠다고?”“이렇게 쉽게!”이때, 휠체어에 앉아 있던 진명이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황용위 님, 강현태와 백호는 모두 영철의 사주를 받고 이번의 악행을 저질렀습니다.”“영철이 진정한 장본인입니다.”“두 분, 영철을 잡아서 저의 억울함을 풀어주길 바랍니다.”진명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영철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 일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서, 진명도 처음에는 임아린과 김이설이 납치당한 일은 영철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었다.하지만 백호의 진술을 듣고 영철이 배후의 장본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영철은 이번에 몰래 임아린과 김이설을 해치려 했을 뿐만 아니라, 영씨 가문의 많은 사람들을 동원해서 그를 죽이려고 했다.만약 이렇게 쉽게 영씨 가문 사람들을 보내 준다면 화가 풀리지 않을 것 같았다.“그……”이현우와 조건우는 이 말을 듣고 잠시 멈칫하더니, 서로를 쳐다보며 서로의 눈빛에서 난감한 기색을 보았다.영씨 가문은 남부의 대가족 세력 중 하나이며 영향력이 남다르다.무용팀은 정당한 이유가 없으면 함부로 손을 쓰지 못한다.게다가, 영씨 가문은 이번에 진명과 임아린 등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주지 않은 데다 진명에게는 아무런 증거도 없었다.두 사람이 섣불리 영철을 체포하는 것은 도리에 어긋난다.하지만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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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5화

“안 돼요!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황용위 님, 영철이 강현태와 백호를 시켜 흉악한 짓을 저질렀어요!”“영철을 무용팀으로 데려가서 잘 조사해 주시기 바랍니다.”진명은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지만 목소리는 매우 강경하고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진명, 너 머리 잘 못 된 거 아니야?”“네가 무용팀에게 사람을 잡으라면 무용팀이 사람을 잡을 것 같아?”“네가 뭔데! 네가!”영철은 바보를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진명을 바라보며 조롱했다.영씨 가문의 남부에서의 실력과 지위로 봤을 때, 그가 천리에 어긋나는 일을 저지르지 않고 사람을 죽이지 않는 한, 무용팀 사람들은 결코 그를 쉽게 건드릴 수 없을 것이다.그는 이번에 이 일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서 아무런 약점과 증거도 남기지 않았다. 게다가, 진명과 임아린은 아무 데도 다치지 않았다.그런데 강성 그 작은 곳에서 온 이름 없는 진명이 근거도 없이 무용팀 사람들에게 그를 체포하라고 시켰다.정말 바보 같은 짓이다.“철아, 진명을 상대하지 말고……”“가자!”영씨 어르신이 차갑게 말했다.그도 영철과 마찬가지로 진명의 말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그는 진명이 무용팀과 친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친분이 있다는 것과 무용팀을 시켜 사람을 잡는다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이현우와 조건우는 진명 같은 바보가 아닌 한, 증거도 없이 진명의 지시에 따라 함부로 사람을 잡을 리가 없었다.그가 아직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그와 영철 등을 놀라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잠깐만요!”“영씨 어르신, 영씨 가문과 강씨 가문의 사람들은 가셔도 됩니다.”“하지만 영철은 남아야 합니다.”이때 이현우와 조건우가 성큼성큼 다가가 영씨 어르신과 영철의 길을 막았다.“네?”이 장면을 보고 영씨 어르신과 영철, 그리고 당안준과 황씨 어르신 등도 하나같이 놀라서 멍하니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그들중 아무도 이현우와 조건우가 정말 진명의 지시에 따라 영철을 잡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이현우, 조건우, 너희 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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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6화

“영씨 어르신, 저희도 현용위 님과 양 대장님의 명을 받아 출동한 것입니다.”“영씨 가문에서 만약 이의가 있으시다면 양 대장님을 찾아가세요!”“하지만 영철은 지금 저희 둘과 함께 무용팀에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영씨 어르신의 강한 기세를 느끼고 이현우는 억지로 말했다.그는 영씨 어르신의 남부에서의 신분과 영향력을 알고 있기에, 단지 현용위의 이름만으로는 영씨 어르신과 영씨 가문을 제압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일부러 양 대장의 이름까지 내세웠다.“그……”이 말을 들은 영씨 어르신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몸에서 나던 강인한 기세도 점차 수그러들었다.만약 이현우와 조건우 두 사람이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일부러 진명을 도와 그들을 상대한 것이라면, 그가 지금 이현우와 조건우를 강제로 공격한다 하더라도 나중에 무용팀이 그를 찾아와 추궁할 염려가 없다.하지만 이현우와 조건우 두 사람은 현용위와 양 대장의 명령에 따라 행동한 것임을 알게 된 이상 상황은 달라졌다.특히 양 대장은 남부 무용팀의 최고 책임자로서 신분이나 실력 등 모든 면에서 그보다 훨씬 뛰어났다.양 대장과 현용위를 봐서라도 이현우와 조건우 두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할아버지,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영철은 어두운 표정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며 물었다.“철아, 이현우와 함께 무용팀으로 가.”“이따가 내가 직접 양 대장님을 찾아가 남부 무용팀에게 왜 우리 영씨 가문을 이렇게 대하는지 답을 달라고 할게!”영씨 어르신이 차갑게 말했다.비록 이현우가 양 대장과 현용위의 명령에 따라 움직였다고 말했지만, 그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영철에게 먼저 이현우와 조건우를 따라 무용팀에 가게 한 다음, 그가 무용팀에 찾아가서 따질 생각이었다.만약 이현우와 조건우가 명령에 따라 행동한 것이 아니라 사리사욕을 위해 함부로 사람을 잡은 것이라면 그는 두 사람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반대로, 만약 이현우와 조건우가 정말로 명령에 따른 것이라면, 남부 무용팀은 아무런 증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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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7화

뚜벅뚜벅.영씨 어르신 등이 떠난 후, 이현우는 조금 망설이다가 빠른 걸음으로 진명 앞에 다가왔다.“진 선생님, 선생님과 개인적으로 할 얘기가 있는데 자리 좀……”이현우가 말했다.“그래요, 좋아요.”진명은 고개를 끄덕였다.임아린과 김이설을 포함한 당안준과 황씨 어르신 등은 모두 눈치채고 자리를 내주었다.진명과 이현우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이현우, 무슨 일로 날 찾으려는 건데?”진명이 의아해하며 물었다.“진 선생님, 지난번에 저와 건우에게 악인 차트에 있는 다른 악인의 행방을 알아보라고 분부하셨잖아요, 지금 소식이 있어서……”“서부 무용팀의 정보에 의하면 악인 차트 서열 8위의 악인 독수가 최근에 서부에 나타났다고 합니다.”이현우는 상황을 간단히 설명했다.“그랬구나!”설명을 듣고 난 후야 진명은 깨달았다.그는 이현우와 조건우가 왜 갑자기 이유도 없이 심씨 가문에 왔는지 궁금했었다.이제서야 이현우와 조건우가 그에게 8대 악인의 소식을 보고하러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이현우, 독수란 놈 어떤 놈이야?”“레벨은?”진명이 물었다.애초에 이현우와 조건우에게 기타 악인들의 행방을 알아보라고 분부한 것은 기여치를 얻어 오영과를 교환하기 위해서였다.지금 오영과를 이미 손에 넣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기타 악인을 상대할 필요가 없었다.하지만, 8대 악인은 모두 천해 시 5개 구역의 극악무도한 놈들이어서 다들 붙잡아 죽여 마땅하다.게다가, 그는 무용팀의 일원으로서 권선징악을 피할 수 없다.지금 무용팀에서 독수의 흔적을 찾았으니, 가능하다면 그도 당연히 독수를 죽여 사람들을 위해 화근을 없애버려 주고 싶었다.물론 그전에, 그는 독수의 정체부터 알아야 했다.“진 선생님, 독수의 레벨은 이미 전존초기의 경지에 이르러서 전존경의 존급 강자입니다.”“8대 악인 중에서 최하위이지만, 실력은 7위인 악마보다 훨씬 뛰어나고 사람 됨됨이도 악마보다 더 지독하고 까다롭습니다……”이현우는 사실대로 대답했다.“뭐라고!”“정말 그렇게 대단해다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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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8화

“어쩐지……”이현우의 설명을 듣고 진명은 금세 깨달았지만 마음은 무거웠다.예전에 그는 악마와 붙은 적이 있기 때문에 악마의 간교함과 성가심을 잘 알고 있었다.독수는 레벨이 악마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다루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게다가 그의 실제 레벨은 높지 않아 전황후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그의 이런 미약한 실력으로 독수를 죽이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무용팀에서 이미 독수의 흔적을 찾아냈다는 것은 분명 많은 고수들이 독수를 토벌할 것이라는 뜻이다.뜻밖의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편제 외인 그가 이 일에 개입할 기회는 없을 것이라 쓸데없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방금전까지 이런 좋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그는 이현우의 말에 깜짝 놀랐다.“진 선생님, 양 대장님께서 선생님이 악인 차트에 있는 악인들을 처리해서 기여치를 얻으려 한다는 것을 알고……”“특별히 선생님에게 서부에 가서 독수를 죽이라고 알려드리라고 당부했습니다.”이현우는 적절한 시기에 알렸다.“뭐라고?”진명은 이 말을 듣고 아연실색했다.방금까지만 해도 그는 이 일이 자신에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양 대장님께서 그에게 독수를 죽이라는 임무를 맡길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그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어서 그를 당황하게 했다.“그게…… 내가 가지 않아도 될까?”진명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첫 반응은 이 일을 거절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비록 그에게 비장의 카드가 많아서 독수가 두렵지는 않지만, 어쨌든 독수는 전존경의 존급 강자이기 때문에 결코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놈은 아닐 것이다.그는 독수를 상대할 자신이 별로 없었다.게다가, 그에게는 이미 오영과가 있어서 더 이상 기여치를 얻으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서부에 가서 독수를 죽일 필요가 없었다.그럴 바엔 양덕화에게 무용팀 기타 고수에게 이 일을 맡기게 하는 것이 그나마 그를 시키는 것보다 온당하다고 생각했다.“가지 않는다고요?”“진 선생님,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이현우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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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9화

“여보세요, 진명 무슨 일로 날 찾는 건데?”전화가 연결되자 이내 양덕화의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양 대장님, 제가 이번에 영씨 가문과 충돌이 좀 있었어요……”진명은 영철에 관한 일을 양덕화에게 간단히 설명했다.이건우가 방금 양덕화의 이름을 꺼내서 영씨 어르신과 영씨 가문을 놀라게 했다.영씨 어르신이 사람을 데리고 남부 무용팀에 가서 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는 미리 양덕화에게 이 일을 알렸다.“……”이 말을 들은 전화기 너머의 양덕화는 잠시 침묵에 잠겼다.“양 대장님, 왜 그러세요?”“왜 갑자기 말이 없으세요?”진명이 의아해하며 물었다.“너 이 자식 정말 대단하구나!”“얼마 전에는 남우주를 잡아들이더니, 이젠 영철을 잡아들이다니!”“증거도 없이 매번 이렇게 함부로 사람을 잡다니, 너 간땡이가 부었냐!”양덕화가 퉁명스럽게 말했다.무용팀의 직책은 무계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어서 평소에 주동적으로 무사 사이의 원한에 개입하지 않는다.그리고 남우주는 남학철의 아들이고 영철은 영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었다.이 두 사람의 배후에는 다 남부에서 손꼽히는 대가족 세력이 있어 영향력이 대단했다.진명은 남부에 온 지 불과 한두 달 만에, 남학철과 영씨 가문 이 두 강적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남부의 무용팀까지 이 일에 끌어들였다.그래서 골치가 아팠다.“그……”“양 대장님, 확실한 증거가 없으니 남우주와 영철 두 사람을 그저 며칠 가두어서 징계를 주려는 겁니다.”“증거가 있으면 두 사람을 며칠 동안 가두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을 겁니다.”진명이 진지하게 말했다.“너…… 됐다!”“이런 사소한 일은 더 이상 따지기도 귀찮다.”“아무튼, 앞으로 조심해! 이런 일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돼!”양덕화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무용팀은 무사들을 단속하고 무계의 질서를 관장하는 특수조직으로, 그 지위는 초연하여 각 옛 무가 세력 위에 군림하고 있었다.진명의 현용위 신분으로 남우주와 영철 두 사람을 강제로 체포하여 감옥에 며칠 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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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0화

“괜찮아!”“진명, 걱정할 필요 없어, 이번에 너 혼자만 보내서 독수를 상대하라는 게 아니야!”“전존경의 현용위 한 명과 황용위 몇 명을 더 보내서 널 협조할 거야! 너희들 같이 서부에 가면 돼!”“이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서부 무용팀의 고수들과 연합하여 독수를 토벌하기에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양덕화가 웃으며 설명했다.“그렇군요.”이 말을 듣고 나서야 진명은 상황을 이해했다.“그렇다면 아예 전존경의 현용위 두 명을 보내 서부 무용팀을 지원하라고 하면 되지 않습니까?”“왜 굳이 저를 보내려고 하는 겁니까?”진명은 의아해하며 물었다.진명은 독수의 레벨이 전존초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양덕화가 전존경의 현용위 2명을 파견하여 서부 무용팀의 고수들과 연합하여 독수를 토벌한다면 승산이 더 클 것이다.하지만 양덕화는 왠지 꼭 그를 보내 독수를 상대하게 하려 했다.이 점이 수상 쩍이었다. 양덕화의 속셈을 짐작할 수 없었다.“네가 모르는 게 있어! 독수는 전존경의 존급 강자일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건 그가 독을 잘 사용하는 고수이기도 하다는 거야!”“그에게 오독연근산이라는 독이 있어! 엄청 독한.”“이 독은 무색무취이고 단기간에 무사의 실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공력을 잃게까지 할 수 있어! 막으려야 막을 수도 없어!”양덕화가 상황을 간단히 설명했다.“너의 의술이 뛰어나다고 들었어! 아무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다들 너를 신의라고 칭송하던데.”“나는 네가 독극물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너를 이번 임무에 참여시키려고……”양덕화가 한마디 덧붙였다.지난번 영철이 음모궤계로 아티스트리 그룹을 모함했을 때, 남부의 많은 세가자제들이 언론 매체를 통해 진명의 뛰어난 의술을 직접 목격했었다.남부의 무용팀은 무사들의 사적인 원한에 개입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무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훤히 꿰뚫고 있을 정도로 소식이 매우 밝다.게다가, 진명은 남부 무용팀에서 급이 비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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